윈터홀릭 - 백야보다 매혹적인 스칸디나비아의 겨울 윈터홀릭 1
윤창호 글.사진 / 시공사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추운것을 싫어하면서도 계절중에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이예요.^^;; 추운날 돌아다니는것은 싫지만, 겨울이 가장 공기가 맑아서 콧속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가 신선해서 좋고, 다른 계절에 비해 더 많이 별을 볼수 있어 좋고, 체감온도는 춥지만 마음의 온도는 왠지 따뜻해지는 겨울이 좋아요. 그래서 '윈터 홀릭'이라는 문구에 혹해서 읽게 되었답니다. 

자세히 읽어보면 '스칸디나비아로의 겨울 여행'이라는것을 알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성수기 때보다 비수기 때 여행하는것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겨울에 유럽의 여행은 대부분 보수공사로 인해 문닫는 호텔, 상점, 박물관들이 많아서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북유럽은 그런 문명의 혜택을 받고자 여행한다기보다는 자연을 사랑해서 선택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어쩜 저자처럼 겨울 여행도 무척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나 눈덮힌 황량한 산과 벌판들을 보면 그 삭막함 속에 포근함, 아름다움, 깨끗함이 느껴져서인지 가슴을 찌릿하게 하는것이 정말 당장의 추위를 잊어버리고 그냥 눈속으로 여행가고 싶은 생각이 솟구치더라구요. 그만큼 책 속의 삽화가 무척이나 멋졌습니다. 

이 책은 일반 여행서적이 아니예요. 그래서 혹 스칸디나비아로 여행을 가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시는 분이라면 그럴다한 호텔정보, 교통정보, 레스토랑등을 얻지 못해서 실망스러울스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여행의 자유를 느끼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마음에 드는 책일거란 생각이 드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동화
루이스 세뿔베다 지음 / 바다출판사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검은 고양이가 갈매를 안고 있는 모습이 정감이 느껴서 살펴보다가, 책속의 삽화가 스페인 특유의 화려한 색감에 매혹되어 선택하게 된 책이예요.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삽화가가 우리나라 사람인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쩐지 삽화를 살펴보면 한국적인 느낌이 들어서 문화가 비슷하다고 느꼈었는데^^ 오히려 삽화가 없는 동화를 이렇게 구성하는것도 좋은듯 합니다. 

단순히 고양이가 갈매기를 키우는 이야기라면 그저 재미있는 동화 하나 만났구나.. 생각하고 지나갔을텐데, 갈매기가 왜 고양이들에게 키워지게 된 이유를 알게 되면 그냥 재미있는 동화라고만 생각할수가 없어요. 

바로 갈매기는 우리 사람에 의해 피해를 당하게 된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바다에 기름이 유출되어 검은 기름을 뒤집어 씌어 더 이상 날지 못하게 되는 갈매기를 보면서, 예전에 태안 반도에서 기름 유출로 까맣게 기름을 뒤집어 씌어 죽은 새의 사진이 떠올랐어요. 

고양이는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주었을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는 자연보호의 필요성과 생명의 소중함 또한 가르쳐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동화지만, 어른들과 함께 읽고 환경에 대해서 토론해 보면 좋은 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풍마녀 - 네델란드문학 다림세계문학 11
다안 렘머르츠 더 프리스 지음, 클레멘티너 오머스 그림, 유동익 옮김 / 다림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그냥 지나칠뻔했는데, 책안을 살펴보다가 뒤집혀진 페이지를 발견하고 파본인가?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책 뒷표지를 보니 앞, 뒤로 두개의 표지로 두가지의 이야기를 진행하는 독특한 구성에 이끌려버리고 말았습니다. 

파란색커튼과 분홍색 커튼을 사이에 두고 소년, 소녀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약간은 꿈을 꾸고있는 듯한(아니면 악몽?) 독특한 삽화가 눈에 띄는데 주인공들의 심리 상태를 잘 반영하고 있는것 같아서 좋았어요. 

곳곳에 숨겨져있는 복선들은 두 이야기를 다 읽었을때야 비로서 하나의 이야기로 이해하게 된답니다. 하지만 솔직히 아이들의 책임에도 꽤 무거운 소재를 담고 있어서, 과연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읽는것이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을 주지 않을까?하는 생각들었습니다. 이왕이면 아이 혼자만 이 책을 읽기보다는 부모님도 함께 읽고 책에 대한 대화를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 생각하는 책이 좋아 2
로이스 로리 지음, 김영선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기억 전달자(The Giver)'로 알게 된 작가 로리스 로리라는 이유만으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듯한 윌러비 가족을 '무자비하다'라고 표현한 제목도 왠지 이 책이 재미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들은 자식을 버리려하고, 자식은 부모를 없애 고아가 되려고 하는 약간은 콩가루 같은 집안 이야기인데, 실제로 자식들이 악랄(?)한것은 부모들의 탓인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부모가 없어지고 메리포핀즈 같은 보모가 나타나자 오히려 정말 착한 아이들이 되어가더군요. 

주제는 엽기적일지도 모르지만 스토리 라인은 심플해서인지 읽는내내 책 속의 삽화가 좀 더 있었더라면 이야기가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책 속에 소재가 된 몇편의 책들과 같이 읽는다면 재미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상한 소리 - 일본 창비세계문학 단편선
나쓰메 소세키 외 지음, 서은혜 엮고 옮김 / 창비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비에서 세계문학전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그냥 시큰둥했어요. 제가 세계문학에 빠졌을때는 정말 학창시절때가 피크였던것 같고, 20대 이후로는 관심이 떨어져버렸거든요. 그때는 왠지 어려운 책을 읽고 있는 내 모습이 쿨해보였다고 할까요.^^ 물론 그중에는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지금도 제 생애의 책으로 꼽히는 책들도 있지만, 대개는 무슨소리인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완독했다는것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할때였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창비 세계문학전집이 같은 작품을 단지 출판사만 달리해서 나오는 여느 전집과는 달리 특색이 있게 나라별로 분류해 국내에는 소개되지 못한 단편들로 구성해서(물론 미국판은 좀 실망스럽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장편도 좋지만, 단편을 조금 더 선호하는 편이예요. 한 작가의 단편집을 읽다보면 그 작가의 장편의 소재나 글의 스타일을 읽을수 있어 좋고, 한 주제를 가지고 여러 작가의 단편들을 읽다보면 각자의 개성이 더 부각이 되어 좋더라구요. 

그래서 창비의 세계문학전집에 호감이 생겼고, 최근에 일본 소설을 읽고 있어서 일본편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제가 읽은 일본소설들은 대부부는 현대소설들이 많았던지라 조금 먼 시대의 글들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여러 단편들을 읽다보면 가끔은 마주치는 단편들이 있었는데, 새롭게 소개된 단편들로 구성된것도 마음에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러 단편중에 미야모또 유리코의 '가난한 사람들의 무리' 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예리하고 정확해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확실히 세월이라는 시간을 두어서인지 근래에 읽었던 일본 소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어 좋았어요. 우리생활과 비슷한듯하면서도 또 다른 문화를 형성해서인지 독특한 분위기를 느꼈는데, 뭐랄까? 마치 날이 잘 선 칼처럼 날카롭다고 할까요. 읽는내내 정신이 곤두서는 느낌이었는데, 그 느낌이 싫다기보다는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창비에서 출간한 다른 세계문학전집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