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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만나다!!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

영화와 책을 좋아하다보니 종종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어쩔때는 원작을 읽고 영화를 만날때도 있고, 영화를 보고 원작을 만날때도 있지요.
(때로는 우연히 때로는 먼저 선택했던 작품이 좋아서 찾게되는 경우도 있구요.)

어떻게 만나냐에 따라 영화와 책이 주는 재미가 다른것 같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원작을 둔 영화들이 참 많더군요.
한번쯤 영화와 책을 비교해보는것도 좋겠다 싶어서 제가 본것을 위주로 정리해볼까해요.

그 많은 리스트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바로 '솔라리스'랍니다.
스토리가 강력하게 뇌리에 남았다기 보다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었거든요. 소설과 영화 둘다 말이죠.

'솔라리스' 같은 경우는 저는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화 '솔라리스'를 먼저 접하고 책으로 만났습니다.
솔직히 영화 속 엔딩을 잘 이해를 하지 못해서 책으로 그 부족한 부분을 보상받으려 했었거든요.
(
영화를 보기 전에 '솔라리스'라는 책이 있다는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전까지는 그리 염두에 두던 책은 아니었었어요.)

하지만, 왠걸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소설과는 다른 엔딩을 내었던것입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솔라리스'도 있다는걸 아는데도 여건상 구해보기가 어렵네요.

대체적으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영화가 더 좋다는 평이 있어서 언젠가 꼭 봐야할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도 좋았습니다.

소설과 영화중 선택하라고 하라면 선택하기 힘들만큼 말이죠.
소설을 읽는데,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어떤 관점을 두느냐에 따라 재미있을수도 재미 없을수도 있습니다.^^

 

  책은 솔라리스 행성에 더 많은 초점을 두었습니다.
  어찌보면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는데요. 
  책을 읽다보면 너무 재미있어서 손을 놓을수 없는 책이 있는가 하면,
  너무 재미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재미없는것도 아니고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낌이 좋은 책이 있잖아요.   '솔라리스'가 후자인 경우예요.
  그런면에서 볼때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것도 나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영화의 영상이 책을 읽을때 많은 도움을 주거든요.

물론, 영화를 재미없게 보신분이라면 원작을 좋아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드네요. 그리고 책 겉표지도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아무래도 제가 푸른 색을 좋아하는 탓도 있을것 같습니다. 행성 자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봐야하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만한 논점인데, '유년기의 끝'이 생각이 나더군요. 솔라리스의 가장 큰 매력은 복제 능력이라고 봐요. 영화도 그점은 놓치지않지요.

 

그런 반면에 영화는 주인공의 사랑에 더 초점을 맞춘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가 좋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면이 다른분들에게 외면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지만서도...  
만약 원작 소설을 알고 선택했다면,  
이 영화가 다른 SF와 다르게 액션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지도 모르겠네요.  
SF액션으로 이 영화를 선택하셨다면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서 이 영화가 더 마음에 들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괴로워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바로 눈앞에 나타난다면... 정말 꿈과 같은 현실이지요. 물론 같은 사람이라면 좋으련만 같은 사람은 아닙니다. 겉모양만 같을뿐 인간을 구성하는 입자는 완전히 다른 입자거든요. 정확히 말해 사물의 형상만 복사한거라 말할수 있네요. 그런면에서 영화는 비지터의 고민도 함께 다룹니다. 과연 복제된것은 존재하는것으로 인정해야할까요? 말아야할까요?


 
  기회가 되면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솔라리스'도 보고 싶네요.
  꽤 상영시간이 긴걸로 알고 있지만 말이죠. ^^
  솔직히 그의 작품 '희생'을 보고 제가 처음으로 영화를 보고 잔 기억이 있지만...
 
  과연 스티븐 소더버그는 안드레이의 작품을 리메이크 한것인지,
  아님 소설을 영화화 한건지도 알고 싶거든요.
  
 

 

관련 품목들

 솔라리스의 구판 - 개정판의 일러스트가 훨씬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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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2007-07-13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에 한표입니다. 그의 영화는 한 편의 시 같아요. 이후에 소더버그의 영화를 봤는데 적응이 안되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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