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seeker (Paperback)
팀 보울러 지음 / Oxford University Press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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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리버보이'를 재미있게 읽어서 그의 다른 작품을 망설임 없이 선택했습니다. 'starseeker'라는 제목도 왠지 아름다운 느낌이 들기도 했고요.

아버지를 잃고 방황하는 루크의 성장과정을 그린 책인데, 겉으로는 무척 반항적이지만 속은 많이 여리고 남의 부탁을 거절할줄 모르는 소년이랍니다. 일탈의 방법으로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위안을 받았지만, 이제 그 위안이 독이 되어 루크를 괴롭히네요.

어느정도 예상되는 결말이지만, 그래도 읽으면 읽울수록 엔딩이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빨리 읽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이 소설이 마음에 드는것은 아이의 성장소설을 그리고 있지만 판타지적인 요소가 적절히 섞여서 소년의 고통조차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특히나 자연에 대한 묘사는 읽으면서 마치 제가 루크와 함께 숲속에 있는 느낌이였어요.

그래서 이 책을 읽을때 음악회를 다녀와서인지 루크의 연주를 직접 들은듯한 감동에 더 만족스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책을 읽고나서 이렇게 행복감을 주는 느낌을 받을때 참 책읽는 보람이 느껴져요.

번역본은 2권으로 나눠져 있는데, 굳이 2권으로 나눌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서들을 읽다보면 분권이 된 책들이 없거든요. 물론 외서는 대체적으로 페이퍼백을 사용해서 가벼워서이기도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분권보다는 합본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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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Rosen's Sad Book (Hardcover)
Rosen, Michael / Candlewick Pr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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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았을때 'Sad Book'이라는 제목과 함께 일러스트가 많이 익숙해서 선택한 책이었어요.
살펴보니 항상 로알드 달과 호흡을 맞추었던 퀸틴 블레이크의 일러스트더라구요.

맨 처음 책장을 열었을때, 어딘지 부자연스러운 웃음을 하고 있는 사람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부자연스러운 느낌은 그 사람의 마음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챘어요.

웃고 있지만 웃고 있는것이 아닌...
슬픔을 감추려고 한 웃음이었기에 부자연스럽고, 그 사실을 알고 다시 보았을땐 더 슬퍼보였답니다.

이 사람이 슬픈 이유는 자신이 무척 사랑했던 아들의 죽음 때문이예요. 모든 부모들이 그러하듯, 죽은 아이를 생각하며 아이와 함께 보냈던 행복한 시절을 떠오르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저기 빈 공간으로 채우고 있는 일러스트가 더 눈에 띄고 아버지의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너무 슬퍼서... 슬픔이 아버지의 마음에 가득차서 그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주변에는 기쁨이라고도 보이지 않고, 슬픔으로 둘러쌓여있는것처럼 보이는 아버지를 보면서...
함께 슬퍼지더군요.

어쩜 슬픔은 혼자만이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수 있는 우리 주위에 있는 감정이예요. 이 책이 비록 짧지만, 아버지의 슬픈 마음이 전해지고 있는것을 알아챌수 있답니다.

만약 그 슬픔을 간직한채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면 별로 좋지는 않았을것 같아요.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생일케익과 촛불들을 보면서...

아버지는 자신만의 촛불을 바라본채, 슬픔을 치유하려합니다.

아무말 없이 초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
부자연스러운 웃음이 아닌 잔잔한 미소를 보면서 아버지의 마음이 치유되길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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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e Tree (Paperback) 느리게읽기 2023년 가을학기
Polacco, Patricia / Puffin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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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책입니다. 특히나 제가 파란색을 좋아하는데, 왠지 파란색 꽃이 눈에 쏙 들어왔거든요.

책읽기 싫어하는 손녀를 위해 할아버지는 꿀벌 나무를 찾자고 제안합니다. 손녀는 할아버지의 제안에 호기심을 보이며 좋아해요. 밖으로 나가 꿀벌을 잡은 할아버지는 곧 꿀벌을 놓아줍니다. 꿀벌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가게 말이지요.

날아가는 꿀벌을 따라 할아버지와 손녀는 뜁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 악사들, 어린이들도 함께 꿀벌을 따라 갑니다. 그 모습이 왠지 우스꽝스럽지만 모두들 좋아하는 모습에 마음은 흐믓해지는것 같아요.

결국 꿀벌을 통해 꿀벌 나무를 찾게 되고, 연기로 꿀벌들을 쫓아낸뒤 꿀들을 채취합니다. 많은 양의 꿀을 채취하고 동네 사람들과 파티를 열지요.

만약 이야기가 여기에서 끝났다면, 그냥 할아버지가 책읽기 싫어하는 손녀를 위해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구나..생각했겠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할아버지는 달콤한 꿀을 책장 위에 바릅니다. 그리고 손녀에게 꿀을 먹어보라죠. 그러면서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꿀벌을 따라 달콤한 꿀을 찾아냈듯이, 책속에도 달콤한 꿀이 있다는것을 가르쳐주어요.

그것을 찾아내는것은 손녀의 몫이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성취할수 있는것이지요. 손녀는 할아버지의 지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하지요.

책에서 얻는 지혜를 꿀에 비유해서 설명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에서 손녀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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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nea in Monet's Garden (Hardcover)
Bjork, Christina / R & S Books / 198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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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소녀 리네아는 그리 이쁜 소녀는 아니예요.
하지만 리네아는 꽃을 좋아하고 모네의 그림을 좋아한답니다.

처음엔 그냥 상상만 했어요.

하지만 모네의 그림 속에 빠질수록 특히나 모네가 그린 일본식 다리를 보는 순간 리네아는 모네의 정원이 존재하는지 궁금했는데, 존재한다는 불룸할아버지의 말에 그곳에 가길 꿈을 꿉니다.

그리고 리네아와 불룸 할아버지는 모네의 정원에 방문하기로 하지요.

파리에 도착한 리네아와 불룸 할아버지.

이 책의 재미는 스토리도 있지만 그림 곳곳을 꼼꼼히 살펴봐야한다는 거죠.

리네아는 모네의 박물관에서 모네의 가장 유명한 수련을 그린 그림을 봅니다.

멀리서 볼때는 너무 아름다운 수련이지만 가까이서 다가가면 수련은 없어지고 그곳엔 거칠은 물감의 패턴만 있을 뿐이랍니다.

모네는 그릴때 멀리서 바라보는것까지 염두에 두고 그림을 그린거지요.

모네의 박물관에서 그림을 살펴보던 리네아는 그림속 배를 모네의 정원에서 볼수 있길 기대합니다.

모네의 정원에 가게 된 리네아.
리네아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아름다운 정원이 기다리고 있어요.
일러스트 외에도 진짜 모네의 집을 구경할수 있어 좋았습니다.

책 겉표지를 장식한 디자인이지요. 리네아가 모네의 그림 일본식 다리에 직접 가게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은 어떠했을까요?

모네가 그린 일본식 다리예요. 그릴때마다 다른 풍경을 가진 그림들이 인상적이지요. 가장 붉은 그림은 그 당시 모네가 시력에 문제가 있었는데, 모네에게는 세상이 붉게만 보였나봅니다.

모네의 정원 사진이예요. 리네아가 본 그림 속 배도 그대로 있네요. 정말 이 책을 통해 모네의 정원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뻤답니다.

모네가 앉았던 벤치에 불룸할아버지가 같은 포즈를 취하고 리네아와 함께 앉아 있네요.

모네의 그림을 알고 보면 좋지만, 모르고 본다고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동화책이랍니다. 리네아와 함께한 모네의 정원은 참 아름답고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게 만드네요.

이런 동화책 때문에 전 어린이 서적이 너무 좋아요^^ 참고로 영어도 쉽게 되어 있어서 읽기 좋았고, 아무래도 일러스트로 인해 이해하는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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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3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슬비 2009-02-24 03:35   좋아요 0 | URL
번역본으로도 출간되었답니다. 아이들이 읽기에 글이 작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꽤 매력적인 동화 같아요. 도움이 되셨다면 저도 기쁘네요.
 
The Velveteen Rabbit (Hardcover, New ed)
Margery Williams Bianco / doubleday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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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조지 윈스턴의 앨범 'The Velveteen Rabbit' 때문에 알게 되었어요. 너무 아름다운 동화라서 동화를 읽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외서로 읽게 되었답니다. 더 귀여운 토끼 모습의 다른 책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의 일러스트가 더 마음에 들었어요.

아마도 토끼 모습에서 진짜 토끼의 모습이 아닌 꼬맨 자국이 다 보이는 헝겊 인형 같은 느낌이 더 포근하게 느껴져서인지 모르겠습니다.

진짜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벨벳 토끼 인형은 한 소년의 진정한 사랑을 받으면서 진짜 살아있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됩니다. 처음에 근사했던 모습들은 소년의 손을 타면서 점점 빛을 잃지만 소년에게서만은 아직도 근사한 진짜 토끼인 벨벳 토끼 인형이지요.

그리고 소년의 사랑을 모두 받았을때, 마법과 같은 일이 생기게 됩니다. 바로 뒷발로 깡총 깡총 뛸수 있는 살아있는 토끼가 되는거지요.

이 책을 읽을때마다 아는 이야기인데도, 마지막에는 왜 그리도 가슴 벅찬지..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난다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동화예요. 혹 어릴적 내가 사랑해주었던 인형이 내 사랑으로 인해 진짜 살아있는 것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지요.

이야기가 간결하고 일러스트도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은 책이랍니다. 외서를 찾아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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