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ures of Hollis Woods (Paperback) - 2003 Newbery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 Yearling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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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표지 디자인 때문에 계속 피해왔던 책이었어요. 흑백 사진인데도, 왠지 깡마른 어린아이의 다리를 보니 차별 받는 흑인 아이가 떠올라서였던것 같습니다. 아마도 불편한 현실을 직시할 용기가 없어서인것 같습니다. 그런 성향 때문에 제가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지나칠뻔한 책이지만, 그래도 뉴베리상을 받은 책인지라 읽지 않고 넘어가기엔 좀 아쉬웠어요. 그래서 읽게 되었는데, 그동안 표지와 제목으로 인한 오해가 많았던 책이었네요.^^ 종종 저의 책 선택의 기준에 크게 좌우하는 것이 표지와 제목인데 이 책은 제 기준에 크게 빗나간 책이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흑인 소년은 전혀 등장하지 않아요. 이름탓에 소년이라 생각했었는데, 귀여운 소녀였어요. 고아로 태어나 자신이 발견된 장소가 이름이 되어버린 홀리 우즈는 가족의 부재에 항상 외로움을 느끼는 감수성 많은 아이랍니다.

사실 홀리 우즈는 문제아라고 낙인이 찍혔지만,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그림에 재능이 뛰어난 아이뿐 정말 불량한 아이가 아니랍니다.  그 아이가 왜 매번 위탁가정으로부터 달아나려하는지 호리 우즈의 그림을 통해 소녀의 마음을 읽게 됩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다면, 챕터마다 홀리 우즈가 그린 그림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홀리 우즈의 그림이 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번역서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외서에는 없거든요.  

제가 처음 이 책에 가졌던 비관적인 느낌과는 달리 홀리는 자신을 진정으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홀리의 외로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생겼을때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 

새삼 우리나라의 입양제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네요. 유아가 아닌 어린이나 청소년을 입양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고, 특히 우리나라는 핏줄에 대한 집념이 강해 입양이 쉽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자 아이보다 여자아이가 더 입양이 쉽다고 하죠. 이 책은 혈연이 아니더라도 또 다른 인연으로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도 입양에 대해서 열린 자세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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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ew from Saturday (Paperback) - 『퀴즈왕들의 비밀』원서, 1997 Newbery
E. L. 코닉스버그 지음 / Aladdin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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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책은 책 제목이나 표지만 봤을때 그다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책이었어요. 하지만 이 책이 뉴베리상을 받았다는 점, 그리고 제가 뉴베리상 수상작 도서들을 재미있게 읽었다는 점만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Noah, Nadia, Ethan, Julian 네명의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지역 퀴즈대회에서 8학년을 이기고 주 챔피언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게 됩니다. 그 과정을 읽으면서 저는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생각났어요. 만약, 그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무척 재미있게 읽었을테지만 이미 이런류의 내용을 접했기 때문인지 신선함이 떨어지고 말았네요.  

하지만 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상처는 우정을 통해 치유되며 그 결과로 퀴즈 우승을 거머쥐게 됩니다. 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자라는 느낌이었어요.

각 아이들이 겪는 에피소드 중에 그래도 나디아가 겪은 바다거북이 에피소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 같아요. 부모의 이혼으로 자신만 상처 받았다고 생각했던 나디아는 아기 바다 거북이를 보호하면서 자기만 상처를 받은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곪은 상처는 그대로 방치하기 보다는 터트려서 고름을 빼고 약을 발라줘야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책의 장점은 퀴즈의 형식을 빌려 역사, 지리, 사회, 자연등을 자연스럽게 학습한다는 점이에요. 책 뒷편에는 책에 관련된 퀴즈가 더 추가되어 있으니 함께 풀어봐도 좋은데, 아쉽다면 우리나라와 관련된것이 아닌 미국과 관련된 내용이라는 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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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of a Wimpy Kid #3 : The Last Straw (Paperback, International Edition) Diary of a Wimpy Kid (윔피키드) 11
제프 키니 지음 / Amulet Books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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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만 입고 있는 그레그를 보니 굉장히 당황스러워 보이네요. 이번편에서는 그레그가 어떤 사고를 쳤을지 궁금합니다.

윔피키드를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무척 재미있어요. 일기형식과 카툰형식을 잘 혼합하여 쉽고 재미있는 책을 만들어냈네요. 제가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조카가 '일기로 쓴 책 맞죠?'하고 묻더군요. 친구들이 이 책을 읽었는데(번역본으로) 재미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자기도 읽고 싶다고 했어요.

아직은 영어로 읽기는 힘들것 같고, 먼저 번역서를 읽고 어느정도 영어 읽기가 가능할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도 좋을것 같아요.

사실 이 책은 그림만 봐도 그냥 재미있어요. 그레그가 당황스러워하는 엄마의 운동복장을 보니, 미국이나 한국이나 크게 다르지 않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미스터리적인 요소도 있는데, 이 책이 일기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주인공이 얼마나 솔직한지 알수 있을겁니다. 약간의 문화적 차이는 있겠지만, 그레그 또래의 생각을 읽을수 있다고 할까요.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오해하고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혼내는 상황은 어른인 저도 무척 뜨끔했습니다.

그레그가 부당하게 간식을 먹지 못하게 된것도 아빠 탓이었다니, 얼마나 억울했겠어요.

이 장면에서도 무척 많이 웃었습니다.

'윔피키드' 시리즈는 편하게 웃고 머리 식히기 좋은 책인것 같아요.

영어읽기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고, 번역서도 나와있으니 함께 비교해서 읽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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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 Not Buddy: (Newbery Medal Winner) (Paperback)
크리스토퍼 폴 커티스 지음 / Yearling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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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은 왠지 불편했어요. 큰 여행 가방을 들고 있는 흑인 소년이 표지 속에 등장해서인것 같습니다. 글쎄.. 인종차별에 관한 책을 읽으면 그냥 불편했던것 같아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인것 같기도 합니다. 

영어로 꽃봉오리라는 뜻의 'Bud 버드'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에게, 그냥 대충 가벼운 사이로 불리는 'Buddy 버디'라는 이름으로 불리지 말고, 희망을 뜻하는 '버드'라는 이름을 소중하게 여기라고 엄마는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엄마의 바람대로 버드는 버디라 불리길 단호하게 거부합니다. 

처음 몇페이지를 읽었을때는 제가 처음 가지고 있던 예감이 맞는듯 했어요. 엄마를 잃고 고아원에서 지내다가 임시 가족들에게 학대를 받을때, 앞으로 버드의 인생이 무척 고되지 않을까?하고 걱정했거든요. 하지만, 버드는 절망에서 그대로 주저 않기 보다는 자신의 이름처럼 희망을 찾아 나섭니다. 

그래서 버드는 엄마가 남겨준 팜플렛을 보고 팜플렛 속의 남자가 아버지일거란 생각으로 아버지를 찾아 여행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여행의 시작은 무척 경쾌했어요. 물론 저는 그 남자가 버드의 아버지일거라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엔 버드가 나쁜 사람들만 만나 상처 받고 힘들까, 걱정했는데, 버드에게 계속되는 행운에 저 역시 무척 어리둥절하더군요. 

버드의 신사적인 행동은 여러사람들을 기쁘게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버드가 어린 흑인 고아로써 세상을 살아 남기 위해서는 얼마나 편견 속에서 힘들게 살았어야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바르게 자라준 버드를 보면서 버드의 어머니가 참 대단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저에게 남긴 나쁜 첫인상을 완전히 잊게 할만큼 버드와 함께 있으면 저 역시 기분이 좋아졌어요. 그래서 조금은 작위적인 듯한 우연을 살짝 눈 감아주고 버드와 함께 행복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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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철 2011-03-05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구매 시 도움 많이 받아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보슬비 2011-03-06 11:17   좋아요 0 | URL
저도 종종 외서 정보를 찾다보면 최상철 학생의 글을 보았는데, 참 잘쓰더라구요. 이렇게 만나니 반가워요. 제 리뷰가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Bud, Not Buddy: (Newbery Medal Winner) (Paperback)
크리스토퍼 폴 커티스 지음 / Yearling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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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는 순간 솔직히 그다지 제 흥미를 끌지 못했습니다.

왠지 짐작되는 내용에 마음이 불편했던것 같아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런 기분은 점점 날라가고 있는것을 느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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