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에게 몰아주기 이벤트였던 좋은 서평 이벤트 발표가 어제 있었더군요.

저는 3등이 어딥니까? 세상에.... 기분이 무지 좋은 하루였습니다. 한편으로는 물론 이걸 내가 받아도 되나란 생각이 많이 들지만....

아직 돈이 들어온건 아니지만 뭐 준댔으니 주겠죠.  어제밤에는 이 돈을 어떻게 쓸까 즐거운 상상을 했습니다. 이벤트든 뭐든 하긴 해야 하는데...

근데 지금 진행중인 이벤트도 많고, 요즘 이벤트도 계속 있어왔고, 또 이걸 이벤트 해서 갈갈이 나누자니 너무 작은 돈이 돼 버리고....사실 요즘 조금 바빠서 이벤트 관리도 안될 것 같고...

그냥 그동안 이곳 저곳에서 알라딘 여러분들한테 책 선물을 받았었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달랑하고 원수를 갚을 기회를 못 잡았던분들이 많네요. 그냥 그분들께 이번 기회에 조그만 선물하나 하는걸로 만족할렵니다. 제가 이벤트 않는다고 너무 섭섭해 마시고,  올해가 가기전에 한 번은 꼭 건수를 만들어서 조촐한 이벤트 만들어볼게요. ^^

그래도 돈이 생겨서 이걸 어떻게 쓸까 고민하는건 정말 즐거운 고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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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26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바람돌이 2005-10-26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새, 진짜 바람돌이는 만두님 같아요. 어찌나 바람같은 속도로 알라딘을 평정하시는지...^^

chika 2005-10-26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 인사하나...생각중이었는데, 축하드려요!! ^^

물만두 2005-10-26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헐~ 제가 컴에서 산다는 걸 아직도 모르셨군요^^

로드무비 2005-10-26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축하드려요.
이제 알았어요. 우와우와~~

2005-10-26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26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kleinsusun 2005-10-26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바람돌이님, 축하축하!
어제는 바람돌이님과 제가 같이 상을 받은 날이네요.음하하하.
행복하게 고민해서 받고 싶은 책 알려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아자!

야클 2005-10-26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축하드립니다. ^^

2005-10-26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5-10-26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바람돌이님!! 저 달려왔습니다..
축하드리고, 또 감사합니다..^^ (넙쭉넙쭉 잘 받는 날개~ 절대 사양 안하다! 흐흐~)
책 지금 고르러 갑니다..

2005-10-26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5-10-2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저는 100만원을 노렸는데 너무 슬퍼요.. 흑.. (아아~ 돌맞을라.. ^^) 이벤트는 제가 먼저 할께요... ^^

국경을넘어 2005-10-26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재주도 좋으셔 ^^ 꾸벅

바람돌이 2005-10-26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2005-10-27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5-10-28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안고르신분 아직 한 분 남았네요. 한꺼번에 모두 주문 넣을게요. 주문 날짜는 다음주 월요일쯤10월 31일 내지는 11월 1일....(왜냐하면 이날 알라딘 적립금 나온대요. ^^) 이왕 기다리시는 분들 느긋하게 기다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2005-10-28 15: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5-10-2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속삭이신님 늦은 것 당연히 아니죠. ^^
다음 월요일쯤 한꺼번에 주문 들어갈게요. ^^
 

오늘 친정집에서 아이들 둘을 뒷자리에 태워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 길은 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골목 골목을 누비고 와야 되는 길이라 항상 운전이 조심스럽다. 아이들 둘까지 태우고 있으니 당연히 더더욱. 특히 한 골목은 정식 도로는 아니고 그렇다고 주택가 골목도 아니고 어중간한 길이 100여미터쯤 되는데 양쪽으로 술집들과 음식점들이 쭈욱있고 게다가 인도는 전혀 확보되어 있지 않는 길이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의 통행량은 엄청 많고, 또 어디서 일찍부터 술취한 사람들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길.

따라서 나는 오늘도 이글을 조심스럽게 운전을 해서 빠져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뒷쪽에서 엄청난 클락숀 소리가 빵빵 울려대는게 아닌가? 백미러를 보니 뒤에서 내 차보다 큰 차 한대가 바짝 붙어 위협운전에 쉬지 않고 클락션 울려대고 한마디로 비키라고 난리가 아니다. 그것도 예의를 갖춰 한 번 비켜줍쇼도 아니고 이건 숫제 협박이다. 사실 그 길은 그리 긴 길도 아니고 거기다 그렇게 빨리 달리다가는 길가는 사람과 사고날 확률도 많은 곳이고, 결정적으로 순간 기분이 너무 나빠서 무조건 안비켜줬다.  그 차 약간의 틈이 생기자 마자 내 차를 횡하니 추월하더군... 그길은 불과 20m앞에서 끝나는데.... 순간적으로 어찌나 열이 받는지 평소에 잘안하는 짓- 나도 클랙션을 있는대로 울렸다. "에이 나쁜놈아"라는 의미에서...

근데 이 인간이 조금 가더니 차 세우고 내리는 거다. 나는 신호받아서 서있고... 그런데 말이다. 이 인간의 생긴모양이 딱 전형적이 깍두기 형님 스타일이다. 진짜로 그런지야 내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머리모양, 덩치, 분위기, 얼굴 험악하게 생긴거 몽땅 다 깍두기다.

순간 잘못걸렸다 싶으면서 "에고 에고~~"싶었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는데 어쩌랴. 일단 차문 잠그고, 이 아저씨 앞에와서 뭐라 나불거리기에 창문 쬐끔만 내렸다. 이 인간 왈 " 아니 이 아줌마가 빨리 안 갈거면 비키든가 와 안 비키고 난리냐" 뭐 이런 식으로 말하길래 난 전화기 꽉 붙들고(유사시에 경찰에 신고할려고) 최대한 침착하게 " 거기서 비킬데가 어디 있다고 비키라는 거예요. 응? 그리고 그러고 다니면 사고나는거 몰라요. 나는 애들 둘 싣고 다녀서 댁처럼 빨리도 못가고요"라고 쏘아붙였다.(아 나의 연기력이란...) 그 아저씨 거기서 했던 말 몇 번 더 반복하면서 내가 말이 안통한다고 생각했던지 아님 진짜 무지하게 바빴던지 10원짜리 욕을 바람속에 남기면서 가더만.... 휴~~~~

나도 가끔은 정말 내가 험상궂게 생긴 남자였음 좋겠다. (이럴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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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10-25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라셨겠군요. 그런데 이 야심한 시각에 페이퍼를? ^^

깍두기 2005-10-25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꾸벅.

바람돌이 2005-10-25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놀라고 무서웠죠 뭐... 제가 겁이 많걸랑요. 근데 토 일요일 애들이랑 저랑 모두 감기 때문에 골골골 잠만 퍼 잤더니 잠이 안와서 노닥거리고 있는거지요 뭐... ^^
앗 깍두기님/그러고 보니 제가 깍두기님의 명예 훼손을..... 앞으로 형님들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도록... 근데 무슨 이름으로 부르죠. 죄송해요. 꾸벅 ^^

chika 2005-10-25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깍둑머리들이라고 불러주세요.. ^^
그런 사람들은 운전면허를 취소해부러야 사고예방이 되는데 말이지요.

짱구아빠 2005-10-25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그러심 안되죠..... ^^
짱구엄마도 종종 택시기사들이나 다른 남자운전자들 하고 다툼이 생긴다고 하더군요(제가 옆에 타고 있으면 거의 그런 일이 없는데...),평소에는 순하고 점잖은 편인데,이런 상황만나면 악쓰고 대들어서 다음부터는 여성운전자에게 함부로 못하게 한다더군요...

국경을넘어 2005-10-25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군요. 그럴 땐 절대로 문 열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그 차량 번호를 휴대폰에 저장하세요. 그냥 무시하고 가시면 됩니다. 차에 조금이라도 흠집을 내면 물론 119로 연락해서 교통사고 처리하십시오.

바람돌이 2005-10-2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깍둑머리요? ㅋㅋㅋ 근데 진짜 그런지 안그런지야 알수없죠. 지금 제가 멀쩡한 사람을 매도하는건지도....
짱구아빠님/ 맞아요. 저도 남편이 옆에 같이 있을 때는 저런 일이 거의 없다죠. 제가 잘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때도 남편이 옆에 있으면 대부분의 남자 운전자들이 그냥 넘어가던데 저 혼자일 경우에는 꼭 삿대질하고 욕한다죠. 그럴때는 저도 같이 욕해요. 짱구엄마님도 정말 멋진 분 같아요. 여자 운전자 화이팅!! ^^
폐인촌님/ 차량번호를 적어둬야 하는거였군요. 근데 112가 아니고 왜 119에 신고해야 할까요. 119 불조심 아니었던가? ^^

진주 2005-10-25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그럴 때 정말 싫더라구요.
억센 남자들이 예의없이 그러고 나면 괜히 심장이 뛰는 게...헬레레.....ㅡ.ㅡ
(그래도 난 남자가 되고픈 생각까진 안 들었는데..그 깍뚜기가 얼마나 험상궂길래? ^^;;)

바람돌이 2005-10-25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이라서 더 무서웠던거죠 뭐...그리고 저는요 그냥 남자 말고요. 우락부락 험상궂은 남자요. ^^

국경을넘어 2005-10-25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119는 왜 나왔죠?

깍두기 2005-10-25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렇게라도 제 이름이 언급되어 감사할 따름이죠, 저는.

바람돌이 2005-10-25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깍두기님 이름을 바꾸시다니.... 혹시 저 때문에... 아니예요. 저는 깍두기도 좋아해요. 에고 에고~~~
폐인촌님 / 글쎄 말예요. 119가 왜나왔을까요. ㅋㅋ
 
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 그림책을 보면서 그림과 내용 모두에 내가 완전히 빠져들어 감탄한것도 참 오랫만인것 같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순간이 아까울 정도로 환상적인 색깔들이 펼쳐진다. 외국의 그림책에 비해서 우리 나라 그림책들의 색감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고 생각하던 나의 선입관을 완전히 무너뜨린 순간이다.

첫 장을 펼치면 조그만 창을 통해 나타나는 창밖의 비오는 풍경, 아직 어둑한  어슴프레한 모습이 흐리고 아직은 아침이 밝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보라색에 가까운 짙은 남색이 이런 기막힌 분위기를 만들어낼줄이야... 그리고 방으로 옮기면 문득 잠이 깬 아기 고양이, 그 옆에 잠이든 아빠와 동생의 모습도 우리집 가족들의 잠자는 모습과 어찌 그리 닮았는지.... 동생을 깨워 노란 비옷을 입고 비오는 밖으로 나가는  고양이 형제들. 빛의 처리와 명암 뭐 등등등... 어디 하나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그림이다.(여기서 아빠는 자는데 애 엄마는 일찍 일어나서 혼자서 식사준비를 하냐고 묻지 않을련다.)

바깥으로 나온 고양이 형제들이 바라보는 하늘의 색감은 어쩌면 이런 색깔이 가능할까 싶게 비오는 흐린 날의 어슴프레한 그러면서도 우울하지 않은 하늘을 절묘하게 묘사했다. 이 페이지의 색감은 정말 최고다.

이후 나뭇가지에 걸려있던 구름을 집으로 가져와 빵을 만드는 과정은 갑자기 요리책으로 변신, 아이들의 눈을 반짝이게 만든다. 집에서 빵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예린이와 해아는 정말 눈이 반짝 반짝 빛나면서 요리 과정을 뚫어지게 보고 즐거워한다.

늦잠을 잔 아빠는 허겁지겁 아침도 못먹고 출근하고, 남은 가족들끼리 구름빵을 냠냠냠.... 여기서 구름빵이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상상력이란... 예린이와 해아도 폴짝 폴짝 뛰면서 구름빵을 냠냠냠....

구름빵을 먹은 고양이들은 모두 하늘을 둥실 둥실 떠다닐 수 있게 되고, 그저 자신들의 배부름에 머물지 않고 아침도 못먹고 가신 아빠를 생각하며 아빠에게 구름빵을 갖다드리기로 한다. 비오는 도시위로 흐린 하늘위를 우산을 쓰고 둥둥 떠가는 아기 고양이들. 만원버스안에 갇혀있던 아빠는 아이들이 가져다준 구름빵을 먹고 같이 둥실 떠올라 회사로.... 집으로 돌아온 아기고양이들은 이제 비가갠 하늘 아래 지붕위에 앉아 남은 구름빵을 먹어치운다. 이 때의 하늘은 얼마나 또 정겨운지...

내용과 그림, 상상력이 모두 별 5개인 그림책. 혹시 어른인 나만 이렇게 좋아하는게 아니냐고요?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다 읽어주고 난 이후에 예린이가 말했다. "엄마! 한번 더 읽어줘, 근데 이번에는 그림만 볼래" 예린이가 이런 말을 한 건 정말 처음이다. 책을 읽고 그림이 예쁘다던지 재밌다던지 하는 말은 자주 했지만 엄마가 글자 읽지 말고 그냥 그림만 보여주면서 책장을 넘겨달라는 건 정말 처음이다. 아이의 눈에도 이 그림들이 정말 맘에 들었던 걸까? 나는 사실 이 그림책이 좋으면서도 혹시나 예린이가 진짜 구름빵 만들어 달라고 떼를 쓰면 도대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쓸데없는 고민이었다. 눈을 반짝 반짝 빛내며 그림을 보는 예린이의 모습이 내가 책을 볼때의 눈빛과 정말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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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사랑 2005-10-2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절로 땡스투가 눌러지는 리뷰를 쓰셨네요^^

바람돌이 2005-10-26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연사랑님 구름빵 정말 재밌더라구요. 누구나 좋아하는 책에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는게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그런거에 상관없이 좋은 책도 있잖아요. 저는 이 책이 그런 책이 아닐까.... 이것도 알수가 없는거긴 하지만... 헤헤헤 ^^

panda78 2005-11-08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

바람돌이 2005-11-08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고마워요. 저보다 더 빨리 알고 축하해주시는 알라디너님들 덕분에 행복한 하루예요. ^^

울보 2005-11-09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당선 축하드려요 바람돌이님,,

비로그인 2005-11-09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부러워요...;;;;;;;;

비로그인 2005-11-09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도 그림과 내용 모두에 빠져들 수 있을까요? 고민하게 만드는 리뷰입니다..;;
여튼, 바람돌이님, 축하를...;;;;

바람돌이 2005-11-09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요 비숍님! 근데 이 그림책이란게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안보이던 새로운 매력도 보이는 거 같은지라 비숍님께는 어떨지 알수가 없네요. 흐흐~~~
울보님도 고맙습니다. ^^

urblue 2005-11-10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척 좋아했던 그림책이에요.
언젠가 보니까 구름빵 모양의 장난감도 사은품으로 주는 것 같았는데, 그것마저 살짝 탐이 나더라구요. ^^

바람돌이 2005-11-10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닛 구름빵 모양의 장난감도 줬단 말예요? 에고 그 때 살걸.... ^^;;

하늘바람 2005-11-11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바람돌이 2005-11-11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고맙습니다. ^^

진주 2005-11-13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저는 이제사 봤어요!
바람돌이님, 축하드려요!!
근데..저는..구름빵-하면 왜 해아의 곱슬곱슬한 파마머리와 동그란 얼굴이 자꾸만 떠오른건지...^^(리뷰 축하금으로는 애들 책 많이 사주실거죠?^^)

바람돌이 2005-11-13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진주님 해아 파마머리가 좀 비슷하긴 하죠.. 글구 리뷰 축하금으로는 이벤트했다구요. 오늘 아침은 이 녀석들 미워서 책 사주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지금 기진맥진.... 이유는 나중에 시간내서 페이퍼 올릴거예요. ^^

진주 2005-11-13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그게 그렇게 된 거였구낭....
이래서 알라딘은 하루라도 거르면 안 된단 말이 생겼나봐요...

잠림이 2005-11-20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저도 이 책 참 잘 봤는데... 우리 아이도 좋아하구요^^
사진이 함께 들어간 그림책은 참 드물죠?^^
빛그림이라고 표현한 것도, 편집자의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져요. ㅎㅎ

바람돌이 2005-11-20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애들도 매일밤 이 책을 읽어줘야 한답니다. 저는 좀 다양하게 봤으면 싶은데 한 번 마음에 든 책은 보고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게 아이들인가봐요. 아이들도 따뜻한 마음을 같이 느끼나봐요. ^^
 
불손하고 건방지게 미술 읽기
윤영남 지음 / 시공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주제를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선입견이나 전문가의 견해 이런거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이 느낀대로 예술을 감상하라는 것'이다. 내 마음에 감동이 오면 좋은 작품이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이런 논지를 위해 그는 굉장히 유명한 몇명의 화가를 자신의 글에 초대한다. 피카소, 드가, 고갱, 달리가 그들이다. 피카소는 과연 천재인가? 그가 그린 그림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은 소수인데도 그의 유명세 때문에 기가 죽어 모두 아름답다고 하는건 아닌가? 어찌보면 도발적일 수 있는 이런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그러면서 피카소가 그렇게 유명한 화가가 될 수 있었던건 작품 자체보다는 그의 독보적인 처세술에 힘입은 바가 크지 않을까라는 도발적인 질문,  드가가 여성들을 독립적으로 그리면서 여성의 독립적 인격을 표현했다는 주장이 일반적이라면, 여성혐오자로서의 드가가 여성을 성적 관음증 대상이나 폄하의 대상으로 여성을 바라보았다는 주장도 있다는 설을 제시하면서 같은 작가의 작품을 볼 때 정 반대의 시선이 있을 수 있음을 얘기한다. 그래서 그는 미술을 보는 사람에게 '주눅들지 말라'고 얘기한다. 다른 사람 소위 전문가의 견해라는 것에 현혹되지 말라는 얘기다.

이후 그의 글은 위대하다고 알려져 있는 예술가들을 다른 측면에서 볼 수 있는 정보의 제공에 만족하지 않고, 시대와 대중들에게  외면받은 예술가들을 끌어들이면서 그런 이들의 그림에도 얼마나 훌륭한 아름다움이 있는지 와서 보라고 독자를 이끈다. 그러면서 논지는 곧 지나치게 관객들을 무시하고 관객을 왕따시키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현대미술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저자의 주장 '자신의 느낌으로 미술품을 보라. 아름다움을 보라"는 주장은 일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지는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나는 자꾸 작년에 봤던 엄청난 분량의 피카소 전기가 생각났다. 내가 그 책을 보면서 알았던건 피카소의 그림을 하나 하나 보면 특별히 위대하거나 아름답다거나 하는 걸 느낄 수가 없지만(이건 내 개인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그가 천재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했던 사람이고 인간이 볼 수 있는 사물의 온갖 다양한 면들을 늘 새롭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사람이었다. 이것이 그의 처세술과 더불어 당대에 빛을 볼 수 있었을 뿐이고.... 그는 늘 남들보다 한발짝을 앞서간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그것은 그의 작품들을 다시 한 번 곰곰히 보게 만들었다.

미술을 아름다움 하나만을 보기 위해 본다면 할말은 없다. 하지만 나는 미술뿐만이 아니라 모든 예술이라는 것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면도 있지만, 사물과 인간 사회를 다른 면에서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준다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보고 느끼는 미술도 있지만 생각하는 미술도 있다는 것이다.

뒤샹이 기성품인 변기를 미술전시회에 내놨을 때 누구도 그걸 보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은 예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겠지만 그럼에도 그것이 훌륭한 미술품이 될 수 있는건 발상의 전환을 이뤄냈다는데 있을 것이다. 현대문명과 대량생산의 사회에 대한 그의 비판의식을 읽어내는 것만으로도 그의 작품은 훌륭한 것이 아닐까? 이 책이 너무나도 당연한 논지를 제시하면서도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이런 면이다. 전문가집단이 강요하는 선입견을 넘어서서 자신의 눈으로 미술을 보라는 주장은 너무나 당연해보이지만 작품만으로는 볼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나온 사회적 맥락에 대한 이해나 전문가의 안내에 의해 더 풍부해질수 있는 미술감상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작가가 이런 면을 모를리야 없겠지만 자신의 논지를 펼치기 위해 너무 일방적으로만 나가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움이 드는 것이다. 흥분해서 얘기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 균형감각을 잃고 있더라는....

사실 이 주제 자체도 다른 미술전문가들에게서도 흔히 이야기되어 지는 것들이다.  식견을 갖춘 제대로 된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내가 좋아하는 유홍준씨나 이주헌씨 같은 경우 이 방면에 전문가지만 관객 자신의 눈을 항상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아주 친절하게 일반 관객이 미술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길을 끊임없이 코치해준다. 제목의 불손하고 건방지다라는 건 좀 더 파격적인 문제제기에 어울리는 제목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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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넘어 2005-10-24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부안의 내소사가면 사람들이 꼭 꽃창살 앞에서 소근대는데, 지나치던 것을 유심히 본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뭐랄까요. 자기 스스로의 안목으로 차분히 보기보다는 남(유홍준의 해석도 포함)의 해석을 일방적으로 따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 봅니다.

바람돌이 2005-10-2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그렇죠. 하지만 자기 스스로의 안목이라는 것도 결국 학습에 의한게 아닐까 싶어요. 많이 보고 많이 읽고 생각해야만 하는.... 즉흥적으로 생기는 좋은 감정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잖아요. 그래서 저는 남의 해석을 일방적으로 따르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 또 자신의 안목이 생길테니까요.
 

이틀동안 감기로 골골하면서 결국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먹고 하니까 이제 정신이 좀 든다.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이번 감기 몸살 증세 동반함 -뼈마디가 욱신 욱신) 간만에 들어오니 마태우스님의 글이 있고 또 여러분들이 관련글을 올려주시고, 역시 하루라도 알라딘을 빼먹으면 무슨 일이든 생기는구나를 실감한다. 내가 없어도 세상은 어찌나 잘 돌아가는지.... 좀 안돌아가는 척 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

그냥 다른 분들의 글들을 쭉 보면서 내가 알라딘을 만난게 언제였던가 되돌아보게 되었다.

2000년 가을쯤이던가? 알라딘을 처음 만난게... 그전에는 당연히 오프라인 서점외에는 책 살데가 없는줄 알았고..... 그런데 온라인 서점에서는 책을 싸게 살수 있다는 소식은 가뭄의 단비만큼이나 내겐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 전까지 세상에 책을 할인해서 파는데는 본적이 없던터라.   옳다구나! 이것이 나의 갈길이다 하면서 어떤 서점이 있는지 그 때 후배한테 물어보니까 알라딘이란데가 있단다. 그 후로 인터넷을 드나들면서 몇번인가 알라딘을 통해 주문을 했고, 하지만 드나들다 보니까 그 옆에 그래24가 있더라... 딱 책을 싸게 사는 것만이 목적이었던 나는 당시 그래 24의 책값이 더 쌌기에 당연히 그동네로 이사를 갔다.

 당시 그래 24는 캐시백 적립까지 해줬고 또 최저보상제라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책을 산 이후에 어느 어느 온라인 서점에서는 이 책이 얼마던데 하고 이메일을 보내면 그 가격만큼 다시 돌려주는 제도가 있었다. - 이 제도를 믿고 나는 이후 3년정도 쭉 그래 24의 플래티넘 고객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가뭄에 콩나듯이 알라딘에 드나드는 중 알라딘의 서재활동을 조금씩 훔쳐보기 시작했다. 무슨 책을 살까 고민하면서 한번씩 둘러보는 것이었는데 점점 알라딘이 좋아졌다. 그리고 든 생각이

"어차피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지만 그래도 소비자를 위해 이런 노력을 기울여줄 수 있는 회사라면 잘 돼야 하지 않을까? 기업의 이익을 이런식으로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회사 하나쯤은 살아남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면서 다시 짐을 챙겨(사실 챙길 짐도 없지만.... 이게 온라인 이사의 장점이다. ^^) 3년만에 알라딘에 돌아왔다. 그러니까 전적으로 내가 알라딘에서 다시 책을 구입하기 시작한건 순전히 알라딘의 블로그 - 서재 때문이란 얘기다.

그 후 간간이 남의 서재 글들을 보기만 하고 나는 서재 활동 안하고 책만 구입한 시기가 몇개월간 있었고, 그러다가 어느샌가는 알라딘 서재에 미쳐있는 나자신을 발견했다. 페이퍼를 그리 많이 쓰는 것도 아니고 리뷰를 그리 많이 올리는 것도 아니면서 뭘 미쳤냐라고 하실 분들이 많겠지만 그건 알라딘서재인들을 기준으로 했을 때고, 나의 기준은 항상 나다. 온라인 활동이란 것 자체에 거의 관심이 없고, 그래서 온 대한민국이 그렇게 채팅에 미쳐있을 때도 채팅 딱 한 번 해보고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 하고 끊어버린 나에게는 이 밤늦은 시간에 페이퍼를 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미친 것이다.

서재활동 시작하고 이제 1년쯤 된 것 같다. 그동안 알라딘에서 품절이거나 너무 급해서 오프라인에서 산 책을 제외하면(사실 이런 책도 몇권 안된다.) 나의 책 구매는 무조건 알라딘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이유? 당연히 서재 때문이다.

직장과 가사, 육아 이 세가지가 나를 즐겁게도 하지만 지치게도 한다. 아이들 때문에 친구들 만나기도 힘들고, 만난다 하더라도 모두들 어린 애들땜에 제대로 된 얘기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직장에서 얘기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건 하늘의 별따기고.....무엇보다 나에게 필요했던건 수다였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책 얘기를 해도 잘난척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걸 받아주는 사람이 있고..... 참으로 내가 수다에 목말랐나보다 싶었다.

어쨌든 난 알라딘이 좋다. 아니 여기 이 서재가 좋다. 그래서 알라딘이 천년 만년 잘 나갔으면 싶다. 그래서 불만이 있어도 이정도 쯤이야 서재활동에서 내가 얻는 기쁨에 비한다면 하고 다 넘어가진다. 앞으로도 여기 이 서재가 있는 한 난 알라딘의 플래티늄회원을 계속 유지할 거다.

내가 알라딘에 돌아온 이유도 계속 여기서만 책을 사는 이유도 다 서재때문이고, 이 서재질에서 만난 사람들이 좋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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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0-23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래티늄 회원 자릴 유지하겠다는 님은 처음 봐요.
저 역시!^^

날개 2005-10-23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였던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도 알라딘이첫 온라인서점이었어요..^^
생기자마자 이용을 했던것 같아요~ 초기고객이거든요..^^
한동안 떠났던 알라딘으로 다시 돌아온건 역시 님처럼 서재 때문...ㅎㅎ

2005-10-23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5-10-23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그 그게요. 플래티늄이란게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유지가 되더라구요. 흑흑...
날개님/님도 저랑 비슷한 처지로군요. 어쨌든 여기서 만난 사람들이 좋아서 저는 알라딘을 못 떠날 것 같아요. ^^
속삭인님/왜 속삭이셨는지는 도저히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저도 감사합니다. ^^

국경을넘어 2005-10-24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바람돌이님을 알라딘에서 뵌 것을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

바람돌이 2005-10-2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폐인촌님 감동적인 댓글이예요. 앞으로도 종종 이런 멘트를 날려주셔요. ^^;;
근데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저야말로 알라딘에서 님을 뵙게 돼서 무지하게 행운이라 생각한다는 건데..... ^^;;

클리오 2005-10-24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분들이 나 없는새 서로서로 칭찬을 주고 받고 계시다니... 저야말로 한동안 안들어왔더니, 무슨 일 있으셨나요?? ^^;

바람돌이 2005-10-24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클리오님! 그동안 도대체 어디갔다 오셨어요. 안그래도 한동안 뜸해서 궁금하던 차..... 저는 클리오님을 알라딘에서 만난 것도 너무 너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삐지지 마세요...^^

2005-10-29 2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