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새로운 미술관이 지난 4월에 개관했다. 잘 알려진 유현준 건축가님이 설계로 만들어졌고, 내가 즐겨 듣는 유튜브 방송 셜록현준에서 소개가 됐었다. 오랫 만에 친구들과 함께 아침 개관시간인 10시에 맞춰 경주에 도착했더니 일요일이라 그런지 벌써 줄이 제법 많이 서있다. 그래도 엄청 붐비지는 않아서 들어가자 마자 있는 1층 카페에 자리 잡고 앉아서 통창으로 펼쳐지는 노서동 고분군의 전망과 함께 오랫만에 만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다. 여기 정말 조용할 때 책 한 권 들고 와서 커피 마시며 읽으면 딱이겠는데 주말에는 불가능할 듯하다. 어쩌다보니 6월에 평일 휴일이 하루 있는데 그 날 오면 로망을 달성할 수 있으려나?


오아르 미술관 외관. 바로 보이는 통창이 1층 카페와 2층 전시실과 연결되어 있다. 어느 층을 가도 왼쪽이 노서동 고분군이 바로 보인다.바깥 풍경을 미술관 안으로 끌어들인 위치 선정이 이 미술관의 최고 매력이 되었다.






1층 카페에서 바라보는 풍경. 내부의 첫 열과 둘째 열은 바깥을 향해 앉을 수 있게 되어있다. 내가 들어갔을 때는 창쪽에 사람이 다 사진 찍는다고 바글바글이라 테이블과 의자를 못찍었는데 여기 의자 굉장히 편하다. 관람객을 위한 편의에도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1층 카페도 전시실로 꾸며져서 이사라 작가의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아이들이 보면 좋아할 듯.....

벽에는 "작은 상상 하나가 마음이 문을 열고, 예술이 우리를 다시 동심이 세계로 데려가길 바랍니다."라는 작가의 말이 있다. 내게는 너무 동심이라 딱히 뭐라 말하기는.....






오아르 미술관은 '오늘 만나는 아름다움(One-day Artistic Rendezvous)"이라는 뜻이란다. 개관 전시로 일본의 젊은 작가인 에가미 에츠의 지구의 울림이라는 전시다. 강렬하면서도 유연한 붓터치와 화려한 색감이 인상적이었다. 가까이서 보기 보다는 좀 떨어져서 볼 때가 더 좋았는데, 그래도 전시 제목이 왜 지구의 울림인지는 딱히 잘 모르겠다. ㅠ.ㅠ







2층 전시장 맞은 편에는 역시 같은 화가가 그린 팝스타들의 그림들이 있다. 조금 떨어져서 보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는데 여기 그림들이 좀 더 재밌었다. 티켓 인증샷!

대부분의 그림 중 이미 돌아가신 존 레넌, 앨비스 프레슬리, 심지어 바흐까지는 알아볼 수 있었으나 이 그림은 누구지? 나는 데이빗 보위인가 했으나 제목에 힌트가 없다. 미술관 전시실 지키는 분께 여쭤봤는데 작가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지칭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여기 보러 오는 분들이 BTS의 지민이 아닐까라고 많이 추측한다고.... 그러고 보니 그런 듯도.... 다른 벽에 역시 알 수 없는 여성 아티스트 그림이 있는데 이 그림이 지민이라고 하면 그 여자분의 그림은 로제라고 우리끼리 결론 내렸다. ㅎㅎ







오아르 미술관의 백미는 루프탑이다. 경주문화재청에서 지붕은 한옥이 지붕을 따라 무조건 경사져야 한다고 해서 유현준 건축가님이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고민이 많았던 만큼 아름다운 루프탑이 만들어졌다. 루프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야외의 빛을 충분히 끌어와서 계단 자체가 예술이 되고, 루프탑에 올라가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 만들어진다. 이건 진짜 사진으로 설명이 안되고 직접 가서 보는게 최고다.









미술관에서 충분히 놀다가 10분 정도 산책길을 따라 밥 먹으러 가는 길. 친구의 추천으로 전복솥밥집으로 갔는데 맛있어서 과식. ㅠ.ㅠ






식사 후 다음 코스는 경주박물관. 식당에서 걸어서 30분거리여서 배부른 김에 걸어가기로.... 차 주인들만 차량 이동. 걸어가는 길에 보이는 경주의 일상적인 풍경들.









박물관의 전시는 딱히 달라진게 없고, 다만 외부 전시로 많이 대여되었는지 약간 전시품들이 줄었다. 특별전으로 상형청자전이 열려서 오랫만에 좋아하는 청자 구경 실컷한다. 상형청자란 상감무늬를 넣지 않은 순청자 중에서 이런 저런 모양을 만든 청자를 말한다. 나는 상감청자보다 이런 순청자 상형청자를 훨씬 좋아해서 취향저격이다. 많은 상형 청자 중 인상적이었던 원숭이 연적 - 연적이니 작은 크기인데 항아리 들고 낑낑거리는 표정이 너무 예뻐서 한 컷







그리고 본 전시실에서 본 당나라 의상을 입은 여성의 모습으로 만든 토우. 그렇게 뛰어난 작품은 아니지만 전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확 달라보이는 모습이었다. 사진으로는 별로 안 예뻐서 실망 중.....






전에 유부만두님이 경주박물관에 도서관 생겼다고 하신게 기억나서 '천년서고'라는 이름의 도서관을 찾아갔으나 도서관은 평일에만 운영한다. 굳게 잠긴 문을 보고 슬퍼하며 새로 만든 연못만 구경.







연못을 한바퀴 돌아 오른쪽에 보이는 이디야 카페를 지나가면 다리가 하나 나온다. 그 다리를 건너가면 새로 생긴 수장고 건물이 등장한다. 건물만이 아니라 내부 전시장도 지진에 견디게 설계되었다고 한다.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데 문화재 복원과정을 영상과 함께 전시한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박물관에서 나와서는 덕동호쪽으로 이동해 커피 한잔 하고 아쉬운 하루 여행 끝. 경주 가시는 분들 카페는 복잡한 황리단길 보다는 덕동호쪽에 멋진 곳들이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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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5-05-26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셜록 현준 유튜브에서 경주에 미술관을 지었다는 영상을 보고 반가웠었어요.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공간이 있으니 언젠간 찾아갈 수 있으니 넘 좋다. 생각했었거든요.
카페가 참 멋지던데 역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군요.
근데 그림이 진짜 지민이 같네요?ㅋㅋ
루프탑도 엄청 궁금했었는데 사진도 멋집니다.
경주 시내가 확 펼쳐져 풍경 또한 멋졌겠어요.
박물관의 도서관 저도 궁금했더랬는데 평일에 찾아가야하는군요.
여러가지 꿀팁이 많네요.
수장고, 덕동호쪽의 커피.
나중에 저도 경주를 찾게 된다면 구경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5-05-27 09:30   좋아요 1 | URL
아 진짜 여긴 사람없을 때 가서 1층 카페에서 멍때리고 있고싶은 곳인데 불가능하겠죠. ㅎㅎ 다음에 평일에 가보고 평일은 사람이 많은지 알려드릴게요. ^^

드팀전 2025-05-27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지요? 다음에 경주가면 가보겠습니다. 그냥 지나가다 안부인사드려요

바람돌이 2025-05-27 21:03   좋아요 0 | URL
드팀전님 진짜 너무 오랫만이에요. 너무 반갑고 좋네요. 잘 지내시죠? 작년엔가 책읽는 나무님이랑 프레이야님 만났을 때 드팀전님이랑 바람구두님 안부도 궁금하다고 우리끼리 얘기했었는데요. 이렇게 가끔이라도 출몰해주시어요. ^^

희선 2025-05-28 0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술관에서 바깥을 보면 고분이 보인다니, 그것도 멋지네요 그것 또한 미술품과 다르지 않겠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박물관도 있군요 도서관은 문 안 열어서 아쉬웠겠습니다 경주엔 여러 가지 많을 듯하네요


희선

바람돌이 2025-05-28 09:05   좋아요 1 | URL
제가 부산 살아서 좋은게 경주가 가깝다는 것도 있어요. 그냥 휴일에 바람이라도 쐴까하면 갈 수 있는 거리. 도서관은 다음주 평일 쉬는 날이 있어서 한번 가보려구요.

레삭매냐 2025-06-08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적에 경주박물관에 갔을 적에
너무 좋아라했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다시 가보질 못했네요.

한참 시간이 흘러 혼자서 경주 남산
과 감은사지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원숭이연적, 탐나네요.

역시 천년고도 서라벌인가 봅니다.

바람돌이 2025-06-09 09:44   좋아요 1 | URL
부산에 살아서 좋은 점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경주가 가깝다는 거예요. 그날 기분에 따라서 쉽게 갔다올 수 있으니까요? 경주박물관은 지금 전시가 많이 좋아져서 보는 재미가 있어졌어요. 경주 남산이나 감은사지는 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 든든하구요. 지금 경주는 많이 바뀌기도 했지만 또 안 바뀌고 유지되는 부분은 또 그대로라서 다녀오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시간 나실때 어릴 때 추억을 되새겨 나들이하세요. ^^
 

  5월 초 밀양 저수지 위양지에는 이팝나무 꽃이 핀다. 요즘 많이 걷지는 못하시는 시부모님과 산책으로 걷기에 딱인 것 같아 다녀왔었다. 늦가을의 쓸쓸한 풍경만 기억하던 나에게 이팝나무 핀 위양지는 싱그러움 그 자체였다.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가는지라 그냥 패스할까 하다가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오늘 페이퍼 쓰는 김에 사진만 몇 장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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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5-25 2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국 소설에 나올법한 ㅋㅋㅋ 그림 같은 풍경이네요~~

바람돌이 2025-05-25 23:07   좋아요 1 | URL
하하 그 정도는 아니구요. 여긴 아기자기한 곳입니다. ^^ 마 사진 찍으면서 천천히 한바퀴 도는데 30분도 안걸림요.

망고 2025-05-25 22: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물거울에 비친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바람돌이 2025-05-25 23:07   좋아요 2 | URL
물거울이라는 단어가 더 아름다워요. ^^

꼬마요정 2025-05-25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 예뻐요!!

바람돌이 2025-05-26 09:30   좋아요 1 | URL
이쁘죠? 근데 실제보다 사진이 좀 더 잘 나온 느낌이에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5-05-26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풍경 예술인데요?
밀양에 저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있었다니!

바람돌이 2025-05-27 09:29   좋아요 1 | URL
그쵸. 밀양에 저런데가 있다는걸 저도 작년에야 알았어요. 그래서 작년 가을에는 나뭇잎이 다 떨어져 쓸쓸한 곳을 걸었다죠. 올해 이팝나무 꽃이 필때 꼭 가자 해서 갔는데 역시 좋네요. 가을에 단풍들 때 가도 좋을듯해요. 밀양은 시내쪽의 의열기념관과 항일운동테마거리가 생각보다 잘 꾸며놓아서 재미있습니다. 위양지랑 묶으면 하루코스 나들이로 좋을듯요. 아 그리고 시내에 있는 카페 열두달도 추천합니다. 폐교된 대학을 리모델링했는데 2층의 인테리어가 근사하더라구요. ^^

수이 2025-05-27 1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국 무협영화에 나올법한 영화 같은 풍경에 반하고 갑니다. 뿅.

바람돌이 2025-05-27 16:26   좋아요 1 | URL
사진이 지나치게 잘 나왔다는걸로... 그래도 날씨 탓인지 저날 사진이 너무 잘 나왔습니다. 시내쪽으로 조금만 가면 연포탕 맛있는 집도 있습니다. ㅎㅎ

희선 2025-05-28 0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팝나무 멋지네요 저기 풍경 자체가 멋집니다 언제든 좋을 듯합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5-05-28 09:04   좋아요 1 | URL
그래도 이팝나무 필때가 제일 좋다네요. 그래서 저날 갔을 때 비가 부슬 부슬 오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레삭매냐 2025-06-08 0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저 사진이 기가 막히네요...

바람돌이 2025-06-09 09:41   좋아요 1 | URL
얻어 걸린 사진이 생각보다 잘 나와서 저도 올렸어요. ㅎㅎ
 

대학생이던 큰 딸이 이제 졸업을 하면서 취준생으로 신분을 바꿨습니다. 

지난 주 졸업식 때는 아이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모시고 갔던지라 가족 식사도 어른들에게 맞춰 먹었어요.

한편으로 졸업식은 딸의 날인데 그 날 일정을 어른들에게 맞췄던게 조금 미안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오늘 딸애의 취향에 맞춰 해운대쪽에 가서 맛있는 것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오랫만에 미포 철길을 2시간 좀 넘게 걸려 걸었네요. 

걷다보니 역시 해운대 바다는 예쁩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방에 들리는 말은 반이 중국어.

중국 사람들이 이쪽으로 정말 여행을 많이 오는구나 했네요. 


오늘 날은 역시 미세먼지가 많은 날. 하늘이 그렇게 맑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날이 많이 풀려서 걷기에 딱 좋은 온도였네요. 

산책길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언제나 예쁘고요.






옛 철길에는 이제 관광열차와 케이블이 다닙니다. 

한 쪽에는 빛나는 바다가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기차길과 오래된 동네의 오래된 집들이 멀리 마천루를 배경으로 옹기조기 남아있는 곳이 미포철길이에요. 







미포 ~ 청사포 ~ 구덕포 구간이 4km정도 되는데 더 갔다간 버스타고 와야겠다 싶어 발길을 돌립니다. 

돌아오는 길에 해가 바다쪽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정말로 반짝이는 바다가 나타나네요.

사실 이 사진 올리고 싶어서 오늘 포스팅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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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7 0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2-27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2-27 0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2-27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햇살과함께 2025-02-27 0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산 가고 싶어요~ 올해도 한번 다녀와야겠네요!

바람돌이 2025-02-27 21:36   좋아요 0 | URL
부산 살고있는 저도 부산은 늘 좋은 곳이에요. 올해도라니 자주 오시나봐요?

햇살과함께 2025-02-27 22:44   좋아요 1 | URL
부산은 코로나 전에 출장도 자주 갔고요. 1-2년에 한번씩 여행도 가고요. 작년 4월에 저 해운대 해변열차 탔어요. 산책하기도 좋더라고요~

바람돌이 2025-02-27 23:05   좋아요 1 | URL
아 이정도면 부산 찐사랑인걸요. 어디든 1년에 1~2번 가기 쉽지 않잖아요. 다음에 혹시 혼자 부산 오시면 부산을 사랑하는 저랑 술이라도.... ^^

햇살과함께 2025-02-28 21:11   좋아요 1 | URL
부산 사랑하죠~ 순천도 사랑하고요~ 제가 2-3년 전에 혼자 갔을 때 바람돌이님 아마 제주도 가셨던 것 같은데요? 혼자 갈 기회를 만들어야 겠네요 ㅎ

바람돌이 2025-02-28 23:17   좋아요 1 | URL
아!!! 에고 그랬었군요. 이놈의 기억이란.... 다음엔 꼭 부산을 지키겠습니다. ^^

페크pek0501 2025-03-01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 번째 사진은 미세먼지가 있는 게 표나지 않고 파아란 바다가 그대로 보여 멋집니다.
시간 되고 기회 될 때 가족 여행을 많이 하는 게 좋습니다. 애들이 각자 직장을 다니게 되면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요.

바람돌이 2025-03-01 13:52   좋아요 2 | URL
미세먼지 속에서도 잠깐잠깐은 맑기도.... ㅠㅠ 애들이 다달 독립하기전까지 시간되면 자주 가까운데라도 같이 다니고싶어요. 뭐 점점 어려워지겠죠. 그게 인생이죠 뭐 ㅎㅎ

초록비 2025-05-12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길 걸어본 적 있는데 세상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 같았어요. 사진을 보니 좋네요. 은퇴 후 살고 싶은 곳으로 마음 속에 저장해놨어요 ㅠㅠ

바람돌이 2025-05-13 14:52   좋아요 1 | URL
이 길 참 예쁘죠. 근데 은퇴후 살기엔 여기 집값 많이 비싸요. 부산에서 땅값 제일 비싼 동네걸랑요. 심지어 여름에 해무 끼고 하면 아 소금기 가득한 그 습기.... 저는 그냥 놀러가는데로 추천합니다. ㅎㅎ
 

이번 명절에는 알아서 제사를 없애준 친정어머니에게 감사여행이랄까 동생네 가족과 친정 부모님 모시고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멀리 사는 남동생네는 이번 명절은 그냥 쉬겠단다. 그래라, 우리 끼리도 신난다. 

숙소가 딱 남원과 함양의 경계인지라 전라도와 경상도를 왔다 갔다하는 일정이다. 

가기 전에는 함양 상림에 꽃이 예쁘게 피었던데 산책도 하자, 실상사도 가고 지리산 둘레길 산책도 하자 하면서 계획을 세웠지만 현실은 낮 기온 35도.

아 정말 이 추석 무렵에 이 날씨 실화냐 하면서 함양 상림은 패스하고 근처 맛집 가서 쇠고기 버섯 전골 진짜 맛나게 먹고, 구경은 전부 드라이브 하다가 예쁜 카페 보이면 커피 마시고 그리고는 숙소 가서 또 밥 먹고. 

밖에만 나가면 에어컨 있는 곳은 어디냐 했다는.....


그래도 오랫만에 나들이 온  지리산은 어딜 가나 아름다웠다. 

오도재 길은 일부러 드라이브 코스로 만들어 놓은 듯 아름다웠지만 이 사진을 찍는 잠시 동안도 미치도록 덥고 습했다. 





오랫만에 온 실상사. 그 실상사 앞 장승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 표정으로 우뚝 서있다.

차량으로 진입하다보면 놓치기 쉬운데 이 곳을 간다면 가장 먼저 찾아서 인사해주고 싶은 장승이다. 

다듬어 지지 않았지만 그 표정하나만큼은 어떤 고뇌를 안고 방문하더라도 일단 그 마음부터 풀어주는 그런 표정이다.






절 터의 규모에 비해서 남아있는 건물은 작고 아담하다. 

건물이 작으니 탑도 그리 크지 않고 그저 단정하고 소담하다는 표현이 맞아 보인다. 

그럼에도 사진 각도에 따라서는 아득해보이기도 하니 이건 사진의 사기일까 아니면 눈이 미처 보지 못한 공간의 깊이를 카메라가 찾아가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숙소로 가는 길에 표지판이 하나 보인다.  함양 덕전리 마애불이라는데  이 산골 동네에서 보기 힘든 보물이다. 

어 저기 한번 들러보자 해서 간 마애불은 이 동네에서 보기 힘든 정돈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불상의 아름다움을 보기에 급급한 우리와 달리 엄마는 항상 불심 가득한 절을 올린다.




숙소 민박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연봉들 그리고 벼가 익어가는 다랑이논의 풍경들

모든 것이 풍요롭고 아름다워.






그리고 다음날 집에 오는 길에 오랫만에 들린 천은사는 아니고 천은사앞 카페

카페 이름도 천은사에서...

뷰가 멋진 이곳에서 뷰를 바라보는 자리를 차지하고 커피 한잔씩. 

커피 맛은 별로였지만 뷰값으로 퉁친다.



저런 풍경을 보고 커피를 마신다면 조용히 멍때린다거나, 아니면 우아하게 책을 읽는다거나 해야 하는데....

현실은 저기 앞에 놓인 나의 티라미수 케익을 남편이가 진짜 아주 얇게 한쪽만 남기고는 몽땅 지 입에 다 넣는 바람에 열받아서 욕했다는.....

잠시 뒤 남편이가 온전한 케익을 재빠르게 다시 사와서 분노는 잠재워졌다.

누가 뭐래도 내꺼 왕창 뺏어먹는건 용서가 안된다


여행은 즐거웠지만 돌아온 현실은 추석 이틀동안 안동권시 장손집 며느라기 신세였다. 

친정어머니는 알아서 제사도 다 없애주시는데 울 시댁은 언제쯤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그러면 명절에 시부모님도 모시고 여행 갈 수 있는데말이다. ㅎㅎ


다들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모쪽록 많이 먹고 많이 즐겁고 일은 쬐끔만 하는 그런 명절이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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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9-18 07: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북플 보다가 댓글 달려고 노트북 열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정 어머니의 결단에 온 가족 행복한 여행 되셨네요. 와~~~ 너무 멋져요!
저는 지리산, 정확히는 지리산 근처에 15년 전에 가본듯 해요. 그 때도 기차 타고 가서 근처의 풍광은 많이 보지 못했구요.
바람돌이님 사진 기막히게 좋네요! 실상사 탑이랑 하늘이랑 구름이 아주 고급진 엽서 속 사진처럼 예쁘게 어우러져 있네요.
물론 저의 최애는 천은사앞 카페, 천은사에서의 커피 사진 되겠습니다.
시댁에도 이 행복한 바람이 불어 바람돌이님 여행 2번 뛰시는 즐거운 명절 곧 오기를 바래봅니다.
전 많이 먹고 일은 쬐금했으나 멋진 풍광 없는 추석이었습니다^^

바람돌이 2024-09-18 21:22   좋아요 3 | URL
제사가 없으니 진짜 맘도 편하고 자유롭게 휴일 계획을 짤 수 있어 좋네요. 휴일이 같으니 여동생네랑 같이 휴가계획 짜기도 좋고요.
제가 좋았던것만 사진 올렸는데 사실 숙소가 불편해서 죽는줄 알았어요. 밥만 맛있었던 숙소. ㅠ.ㅠ
여동생한테 내년 숙소는 제가 찾는다고 했어요. 그래도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밤에는 자유롭게 달 보면서 온가족이 맥주를 기울이던 순간들도 좋았네요.
시댁 제사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매년 달 보며 기원하렵니다. ^^

새파랑 2024-09-18 15: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번 추석은 역대급으로 더운거 같습니다. 지금 9월 맞나요? ㅋ 풍경은 너무 예쁜데 정말 더우셨을거 같습니다~~!!

바람돌이 2024-09-18 21:23   좋아요 3 | URL
진짜 엄청 더웠어요. 그래서 차 밖으로 나간 시간이 얼마 안된다는..... 숙소에 에어컨이 없는것도 기함했는데 다행히 지대가 높아서인지 밤에는 그리 덥지 않았습니다. ㅎㅎ

꼬마요정 2024-09-19 00: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 잘 지내셨나요? 너무 반가워요^^
추석 때 지리산 가셨군요. 사진들이 전부 예술입니다. 제가 찍으면 절대 저렇게 이쁘고 분위기 있게 나오지 않아요ㅠㅠ
천은사 까페 가보고 싶다.. 하다가 커피 맛 별로에서 힝~ 아쉽다... 하게 되네요.
저희 집은 차례를 그냥 절에 올려서 집에서는 할 거 없답니다. 대신 시아버지 혼자시라 같이 점심 먹고, 친정 부모님이랑 간식 및 저녁 먹고 끝이네요. 연휴가 긴 줄 알았는데 벌써 끝났어요ㅠㅠ

바람돌이 2024-09-19 21:59   좋아요 3 | URL
많이 찍으면 그 중에 한 두개는 건질만한게 나옵니다. ㅎㅎ 천은사카페 빵도 별로고 커피도 별로였어요. 하지만 뷰는 예술이라 그 맛에 천은사 들르면 아마 다시 가볼듯해요. ㅎㅎ

추석 연휴를 진짜 연휴답게 보내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연휴끝나고 쉬지도 못하고 오늘 출근했더니 진짝 떡실신할거 같애요. 날은 또 어찌나 더운지..... 내일 하루만 버티면 다시 휴일이라 그거 믿고 버팁니다. ㅎㅎ

희선 2024-09-20 01: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집은 아직 제사를 없어지지 않았군요 그런 거 안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듯합니다 시간이 더 가면 그런 날이 오겠지요 친정 어머님하고 여행가셔서 좋으셨겠습니다 더운 날이지만...


희선

바람돌이 2024-09-22 21:32   좋아요 2 | URL
요즘은 점점 제사를 다른 형식으로 대체하는 집이 늘어나는거 같아요. 오랫동안 제사에 시달리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부러울뿐이고요. ㅎㅎ 오늘은 처음으로 날씨가 가을날씨다워졌습니다. 저 여행할 때 진짜 더웠거든요.
희선님 계신 곳도 가을 바람 솔솔하길요. ^^

페크pek0501 2024-09-20 16: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멋지게 사시는군요. 명절에 여행을 가시게 된 것, 축하합니다. 점점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날씨가 한여름이었죠. 저도 너무 더워서 날씨만이라도 선선하면 좋을 텐데 하면서 추석 연휴를 보냈어요.
여행을 하다 보면 알죠. 날씨, 라는 변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이죠. 올려 주신 사진으로 제 눈이 호강하고 갑니다.^^

바람돌이 2024-09-22 21:34   좋아요 3 | URL
엄밀하게 말하면 명전 전이죠. 명절에는 시댁에서 열심히 제사 준비하고 손님맞고요. ㅎㅎ
여행은 진짜 날씨가 여행의 질을 반 이상 차지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항상 날씨요정아 내게 와라 합니다. 하지만 그게 항상 오지는 않더라구요. ㅎㅎ
오늘은 진짜 처음으로 가을 바람이 불었어요. 페크님 계신곳도 가을바람 솔솔 불길요.

세실 2024-09-21 08: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천은사에서 카페뷰 넘 좋은데요. 멍 때리기 최적의 장소네요. 가고 싶어라!
티라미수는 양보 못하죠. 남편분 센스 있으시네요.
시댁도 언젠가? ㅎㅎ

바람돌이 2024-09-22 21:36   좋아요 2 | URL
진짜 카페뷰가 멍때리기 좋은데 현실은 대가족과 수다떨기였습니다. 언젠가 평일에 남편이랑 둘이 가서 멍 한번 때려보고 올게요. ㅎㅎ 남편은 센스있는게 아니라 항상 제걸 물어보지도 않고 덥석덥석 먹어치우다 욕듣는 노센스입니다. ㅎㅎ 시댁제사요? 시부모님 + 시삼촌 계신 동안은 불가능입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4-09-23 10: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애불상을 보니...

오래 전에 답사 다니던 시절
생각이 나네요.

가을이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바람돌이 2024-09-25 21:22   좋아요 3 | URL
예전에는 진짜 각잡고 답사다니는 팀들 많았죠. ㅎㅎ 저는 이제 왠만한 곳은 다 가본듯해서 그냥 지나다 어 저기 팻말 있네 아니면 어 저기 오랫만에 한 번 더 가볼까 뭐 이러고 갑니다. 이번 마애불은 저도 처음 보는거라 우와 남쪽에서 이런 마애불 보기 힘든데 하면서 좋았어요.

감은빛 2024-09-27 14: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도 올해부터는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했다고 어머니께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추석에는 저도 조금 죄책감을 덜어내고 부산에 안 내려갔어요.
매년 여름 휴가를 부산으로 가기 때문에 추석은 점점 안 가게 되더라구요.
일년에 겨우 두 번 밖에 없는 명절이지만, 그 명절에 부산으로 가는 것이
또 너무너무 어렵고 힘든 일이잖아요.
기차표는 없고, 도로는 주차장이고, 어디든 사람으로 넘쳐나는 그 지옥 같은 시간에
왜 사서 고생을 해야 하나 싶더라구요.
명절이 아닐 때 좀 더 여유있게 부산을 다녀오겠다고 말씀도 드리고 실천도 하고 있어요.

가끔 바람돌이님께서 올려주시는 사진들 너무 좋아요.
이번에도 한 장 한 장 차분히 보았습니다. 너무 멋져요!
 

요즘은 늘 그렇듯 바쁘지만 책은 읽어요. 다만 글을 못쓸 뿐이에요.

하루 24시간 중 8시간의 잠을 확보하니 남는 시간이 없더라구요. 

예전에는 잠자는 시간을 아껴서 책을 읽고 글을 쓴거고, 지금은 잠자는 시간과 운동시간을 무조건 확보하니 정말 책 읽을 시간도 모자라 글 쓰는건.... 에휴....


심지어 그래도 햇살이 좋으니 주말에는 무조건 나가고 싶어요. 봄 가을 미친듯이 매주 나가고, 여름 가을에는 은둔하기가 패턴이 되어가는 듯.....

하여튼 읽을 시간이라도 확보하려니 여긴 못들어오고, 여러분들의 주옥같은 글을 읽지도 못하고 그렇습니다. ㅠ.ㅠ


그러니 그저 놀러다닌 사진으로만 도배하는 페이퍼가 계속입니다.


며칠전 안동 올라가면서 차안에서 올린 사진에 이어 더딘 가을 2탄입니다.

경치좋은 곳 보면서 힐링하셔요. ㅎㅎ


지난 봄에 가서 숙박했다가 홀딱 반해서 단풍들면 다시 와보자 했던 경북 봉화 농암종택

요즘 새로 만든 건물이 아니라 오래된 진짜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좀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아침에 눈 떠서 방문을 살짝 열었을 때 몰려오는 아침의 싸한 공기와 눈앞의 풍경들이요.


지난번에 별당에 잤는데 이번엔 서원 건물에서 잤습니다. 

서원 마루니까 교실이네요. 교실에 앉아 술 마시고, 서원 스승님이 주무시던 방에서 자고.... ㅎㅎ







좀 불편하긴 하지만 그걸 상쇄할만큼 멋이 가득한 특별한 체험이네요.

방문앞에 문을 열고 나오면 가을 단풍이 눈부시고, 또 한편으로는 나뭇가지 모두 떨어진 호두나무의 풍경이 스산하면서도 정겹습니다.






마을 앞의 물길 따라서 산책나섰는데 산책이 아니라 등산이 되어버렸고요.

그래도 가을입니다. 

이마위에 미친듯이 떨어지는 풍경은 가을이고, 땀 흘리며 힘들어하는 내 몸은 여름이네요.








역시 마지막은 커피와 함께.

집에 오기 전에 들른 묵계서원은 바로 옆의 건물이 카페입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사면 그대로 먹어도 되지만 옆 건물인 묵계서원 입교당 마루에 앉거나, 누각에 올라서 풍경을 음미하며 마실수도 있습니다. 




숙소였던 농암종택은 아직도 종손과 종부님이 집을 가꾸며 살고 계십니다.

종부님이 빚는 술은 퇴계이황의 편지글에서 집자해온 일엽편주입니다.

막걸리와 청주가 있는데 둘 다 맛있어요.

전날 밤 맛있게 먹고 각각 1병씩 다음 모임에서 만날 지인들을 위해서 사와 냉장고에 잘 보관해두었습니다.

옛 어른들이 술이 익으면 벗을 찾는다는데 저는 그것까지는 못하고 다음 모임을 위해 술을 익히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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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3-11-08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농암종택이란 곳도 숙소가 되는군요. 저는 예전에 갔을 때 ‘구름에’ 란 곳에서 잤어요. 한옥고택으로 괜찮더라구요. 헛제사밥도 맛있었고, 월영교 야경도 예뻤는데… 바람돌이 님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담에 농암종택 가야겠어요!!!!

꼬마요정 2023-11-08 15:43   좋아요 0 | URL
아!! 병산서원도 갔었는데… 근데 찾아보니 2014년이에요!!! 우와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요ㅜㅜ

바람돌이 2023-11-08 16:50   좋아요 1 | URL
농암종택 입구에 대자연가든이라고 있어요. 여기 안동찜닭이랑 쏘가리 매운탕 맛있어요. ㅎㅎ 식당은 미리 전화로 예약해야 합니다. 사람이 많아서가 아니라 음식 미리 준비해달라고... ㅎㅎ

꼬마요정 2023-11-08 18:18   좋아요 0 | URL
쏘가리 매운탕… 아 당장 달려가고 싶어요!!!!

은오 2023-11-08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잠이 제일 중요합니다 바람돌이님!!! 자고 운동시간까지 확보하시면 당연히....ㅠㅠ 책 읽기도 바쁨ㅠ
바람돌이님이 좀 보고싶긴하지만... 이해합니다 😭 전 바람돌이님 꿈을 꾸고.. 바람돌이님은 기다리도록..

독서괭 2023-11-08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운치있는 가을!! 사진들이 참 멋집니다.
그런데..
제 말이 그 말입니다!! 나 왜 이렇게 시간이 없지 생각해보니 제가 8시간 자야하는 사람이기 때문인 것 같더라고요..! 왠지 억울 ㅠㅠ 이상한 게, 회사에 9시간만 있다 해도 7시간이 남아야하는데.. 그거 다 어디가는 건지?? 의문의 7시간…🙄

레삭매냐 2023-11-08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 차도 없이 대중교통 수단
으로 답사 다니던 시절 생각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병산서원이 서원 앞 풍광
으로는 울나라 최고지 싶습니다.

한 겨울, 추사 선생의 흔적을 찾기 위
해 방문한 옥사서원 계정의 추억은 평
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래 전인데, 그 시절 사진들을
찾아 저도 포스팅해보고 싶다는 생각
이 고저 뿜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