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2번씩 집앞 공원으로 걸으러 나간다.

나는 운동이라고 하지만 사실 지금 빨리 못걷는지라 거의 산책수준이다. 

특히 아침은 아침이라도 햇살이 따가워서 1시간쯤 걷고나면 온몸이 흠뻑 젖는다.

그래도 내 평생에 이렇게 시간맞춰 딱딱 운동을 하고, 더더구나 남들이 모두 출근한 시간에 이렇게 산책이라니, 이것도 나름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주어진 선물같은 시간이라 생가하면 걷는 길이 즐거워진다.

아침에는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아 좀 더 느긋하게 주변을 둘러보며 걷게 되는데 아주 드물지만 이곳에서도 책읽는 사람이 눈에 띈다.


며칠 전 아침에는 공원 내 그늘이 드리워진 계단에 한 청년이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다.

복장은 자전거 라이딩 복장- 헬멧까지 야무지게 쓴 모습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2권의 책을 옆에 쌓아놓고 나머지 1권은 열심히 읽고 있는 모습. 그 1권은 거의 다 읽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같이 데려온듯한 멋지게 생긴 개 1마리.

주인이 책읽는 모습을 배려하는건지, 아니면 주인이 자전거 타고 올때 같이 뛰어오느라 지친 것인지 너무 얌전하게 앉아 그늘과 바람을 즐기고 있는 모습.

그냥 그 자체로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정말 보고 싶지만 차마 물어보지는 못하고, 3권의 분량이 비슷하고 책의 꾸밈새가 비슷한 걸로 보아 시리즈물인듯 보였다. 


어제는 공원 곳곳이 좀 어수선 했다.

공원관리팀 여러분들이 곳곳에서 청소를 하고 보수도 하고 그러느라 좀 분주한 모습.

한참 걷다보니 공원관리팀 조끼를 입은 여러분들이 앉아서 쉬고 계시더라.

그런데 그 중 나이가 좀 지긋하신 여자분 한분이 다른 분들과 약간 떨어져서 앉아 책을 읽고 계시는거다.

역시 무슨 책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하는 중간 잠시의 틈을 이용해 그 작은 그늘틈에서 6월의 아침 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는 모습, 공원관리팀의 글자가 선명한 파란색 조끼와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여 살짝 울컥했다.


물건에 마음이 담기지 않을 때는 그저 그것은 물건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집 20살짜리 딸래미가 아직도 집에 있을 때는 끼고 사는 너덜너덜하고 찢어지고 시커무죽죽한(원래는 하얀색이었던) 애착인형 같은건 그냥 물건일수가 없다.

딸에게 제발 좀 버려라고 하면서, 아무리 눈에 거슬려도 내맘대로는 절대 버릴 수 없는 딸아이의 마음 그 자체일지도 모르는 것. 그 애착인형을 단지 물건이라고만 부를 수는 없는 것 아닐까?


책은 단지 책일뿐이지만, 지금 읽고 있는 책도 아무리 감탄하며 읽은 책도 그 순간이 지나면 잊혀질 책이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어느 순간 내 인생에서 소중한 기억이 되어주거나 내 인생의 반짝였던 순간을 함께 했거나 그런 내 삶의 한 장면을 품고 있는 책이 있다.  

인형이 특별해지면 애착 인형이 되듯이, 책 역시도 특별한 그 무엇이 될 수 있다.

















헌책방을 운영하는 윤성근씨가 모으고 쓴 이야기들의 모음인 이 책에는 꼭 반드시 그 책이어야만 하는 책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여있다. 솔직히 책을 읽기 전에는 책에 얽힌 사연들이 뭐 그리 많을것이며 그런 책을 찾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사연과 이야기들이 책과 얽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시작을 여는 이야기는 한 노신사의 방문인데 이 분은1963년에 출판된 구라다 하쿠조의 <사랑과 인식의 출발>이라는 책을 찾는다. 젊은 시절 마음을 둔 여인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연애편지를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하다 이 책의 앞부분을 읽고는 아 이거다 하면서 연애편지를 술술 써내서 그 여인에게 완성된 연애편지를 건넬 수 있었다는 이야기. 

비록 그 여인과 맺어지지는 못했지만 젊은 시절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 노년의 신사는 이 책을 찾았다는 소식에 부산에서 서울까지 택배를 마다 하고 직접 상경하여 책을 고이 모셔간다. 그리고 남긴 말이 


"오랫동안 찾아다닌 내 젊은 시절의 고운 사랑 같은 책을 찾았는데 어찌 우편으로 받겠소? 내가 직접 모셔가야지."(23쪽)


노신사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저 말이 저자로 하여금 책에 얽힌 이야기를 수집하는 길로 들어서게 한다.

나라도 저런 말을 듣는 다면 마음 한켠이 뭉클해지리라. 

아무리 찾기 어려운 책도 그 책을 찾는 마음이 간절하면 어느날 그냥 문득 나타나기도 한단다.

때로 사람이 책을 찾는게 아니라 책이 사람에게 와 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표현하는데 어쩌면 사물들간의 인연과 간절함이 그런 힘을 가지게 할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다.


학창시절의 소중한 사람이 선물해준 시집을 찾는 이는 사실은 시집이 아니라 그 소중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서로의 미래를 위해서라는 변명으로 캐나다 이민을 택해 연인이 떠나버리자 선물받았던 시집과 함께 모든 책을 헌책방에 처분해버렸던 K씨는 2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그 책을 다시 찾는다. 시집을 찾아 가지고 있으면 그 연인을 다시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다린다고..... 그들이 헤어졌던 이유는 그들이 남자와 남자 동성간이었기 때문이고, 그것을 가족에게 커밍아웃하는 바람에 더 이상 같이 있지 못하게 됐던 것. 1970년대에 커밍아웃이라니 그들이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단박에 와닿으며 지금 그 연인을 기다리는 마음이 너무 애틋하게 사무쳐 온다.

부디 시집이 그리운 이를 데려다 주길 같이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난다.


병으로 죽은 아내를 기억하는 방법으로 그들이 맞선을 볼때 아내를 꼬드기기 위해서 읽은척하며(실제로는 앞부분밖에 안읽었던) 함께 얘기했던 책을 찾는 중년의 남자, 돌아가신 아버지가 선물했던 책을 읽지 않았던게 끝까지 마음에 걸려 다시 찾고자 하는 이, 철학을 공부하던 동생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그 동생을 제대로 이해해주지 못했던 과거를 후회하면서 동생이 권했던 책을 찾는, 그래서 책이 너무 두꺼우니 읽다가 어려우면 덤벨로도 쓰면서 천천히 읽겠다는 근육맨, 시집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통채로 외워 완벽주의자로서의 자신의 삶을 확인하고 싶었던 이는 먼 훗날 다시 그 시집을 찾으면서 삶의 다른 가능성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책에 얽혀 있는 이야기들은 정말로 너무나 다양해서 아 정말 사람들은 누구나가 모두 특별한 존재구나.

또한 모든 책은 누군가에게는 또 특별한 무엇이 되는구나

문득 나와 나의 서재와 나의 책을 둘러보게 하는 이야기들로 꽉 채워진 이 책은 아름다운 이야기들의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집 서재 제일 아래칸을 훑어봤다. 

그 칸은 오랜동안 몇번의 이사를 하고 그 과정에서 오래된 책들을 처분하는 과정에서도 버리지 않고 끝끝내 안고 온 오래된 책들이 꽂혀 있다.

거기서 두권을 살짝 꺼내 먼지를 틀고 한장씩 한장씩 열어본다.

















알라딘의 검색에서는 1989년 4월에 출간된 증보판이 뜨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1979년에 발간된 초판본이다.

내가 이 시집을 산게 1986년 고3때였는데 참 어지간히도 안팔렸던가 보다. 

여전히 초판이 서점에 남아 있었으니......

출간된지 40년이 넘었으니 시집의 페이지마다 둘레 1cm정도는 다 누렇게 변색되어 있다.

하지만 이 시집은 아마 내가 죽기전까지도 계속 가지고 갈, 혹시 잃어버린다면 책을 찾아주는 헌책방 기담 수집가 윤성근씨에게 찾아달라고 의뢰할지도 모르는 책이다.

별 사연은 없지만, 고등학교 시절 시를 아주 쉽게 우습게 알던 내가 우연히 시집의 제목이 있어보여 샀던 이 시집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아 이런 시를 쓰는 사람도 있구나. 이렇게 절절하게 피를 토하듯 말을 토해내는 사람도 있구나.

이런 시를 쓰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싶어 찾아본 작가의 연혁에서 그가 단국대 사학과를 나온걸 알았다.

그리고 그 때 내 진로는 그냥 사학과로 결정되어졌다. 

한번도 역사를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던 내가 고3때 읽은 이 시집 하나로 단박에 사학과로 진로를 결정해버린게 한 이 시집은 어쩌면 충동적이고, 그만큼 에너지가 넘쳤던 내 젊은 날의 길잡이가 아니었을까?

그저  젊음 하나로 빛나고, 그렇기에 한순간의 충동적인 결정도 가능했던 내 어린 시절의 표상같은 책

오랫만에 먼지를 틀고 책속 시들을 들춰가며 읽는데 여전히 신동엽 시인의 시는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고종석 작가의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도 꺼내놓고 먼지를 튼다.

이 책은 책의 내용보다도 연애시절 남편이 내게 선물한 책이다.

남편이 내게 선물한 유일한 책. 참 오래도 연애하면서 책선물은 진짜 안했구나. 

책의 뒷면에 김용택 시인의 시 "참 좋은 당신"을 써주며 몇자 적은 말이 오래된 연인에게도 심쿵할 수 있구나 했던....

연애 시절의 마지막 설렘을 기억하는 책이 이 책이구나

이 책은 설사 잃어버린다 해도 어디에도 찾아달라 할 수 없는 , 세상 유일한 책


며칠전과 어제 운동길에 만났던 그 청년과 여성분도 어쩌면 그 순간의 책이 무언가 빛나는 한순간을 담은 책일 수도 있을 테고, 이 글을 읽어줄 알라딘 서재의 여러 지인분들도 그런 빛나는 순간의 책이 다들 어딘가 한편쯤은 있을 것이고...


그래서 여전히 책을 읽는 것은 소중한 시간이다.

앞으로 또 어떤 책이 나에게 새로운 빛남을 만들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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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6-03 18: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만의 책의 역사. 유난히 애착 가는 책이 있지요. 그 시절의 어떤 순간과 연결되는. ^^

바람돌이 2022-06-04 12:27   좋아요 2 | URL
저의 책사연이야 누구에게나 있을 평범한 사연이지만 저 책안에는 정말 애틋하고 기이하기도 한 사건들이 많더라구요. 사람이 사는 것이 이토록 다채로운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구나 뭐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2-06-03 18: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을 만나는 과정이 모두 만남이고 인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편분께서 해 주신 유일한 책 선물과 진로를 선택하게 만들어준 책 저라도 결코 버리지
못하고 간직할 것 같아요^^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애틋한 글이었습니다.

바람돌이 2022-06-04 12:29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책은 뭐가 있지라고 다시 돌아보는 순간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들이었습니다. 마음에 남는 책이 안타깝거나 슬픈 사연이 아닌 것도 고마운 일이네요. ^^

미미 2022-06-03 18: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이 사람에게 오는거라고 생각하니 제게 온 책들이 새롭게 보입니다 *^^*

바람돌이 2022-06-04 12:30   좋아요 1 | URL
그쵸? 하루에만도 출판되는 책이 얼마나 많은데 그 중에 저렇게 내게 와 이사 할 때마다 애물단지도 되어주고, 삶의 어떤 순간에는 다시 위로가 되어주기도 하고 말입니다. ^^

새파랑 2022-06-03 18: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의 사연이 있는 책도 좋고, 헌책방 기담 수집가 책에 쓰인 사연들도 너무 좋네요~!! 저도 사연이 있는 책을 한번 찾아봐야 할거 같아요. 근데 과연 있으려나 ㅋ

바람돌이 2022-06-04 12:31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도 분명 있을걸요. 그토록 많은 책을 읽으시는데 없을리가 없어요. 저도 바로 떠오른건 아니고 이 책 읽으면서 내가 만약 잃어버린다면 꼭 찾고싶은 책은 뭐가 있을까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 두권의 책이 떠오르더라구요. ^^ 새파랑님의 이야기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

mini74 2022-06-03 18: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누가 책을 읽고있으면 그렇게 반갑고 궁금하고 그렇더라고요. 따님인형 지켜주세요ㅎㅎ ~ 바람돌이님 연애이야기에 저도 심쿵합니다 ㅋㅋ

얄라알라 2022-06-03 23:44   좋아요 3 | URL
무슨 책읽까, 무슨 책을 저렇게 열심히 강아지도 주인님 독서 도와주며 읽는 걸까? 글 읽는 저조차 궁금해지는데요.

책에 폭 빠져 읽고 있는 분 있으면(자주 못 보지만) 맞앙 맞아요 반가워요.

바람돌이 2022-06-04 12:44   좋아요 3 | URL
진짜 누가 책읽고 있으면 그거 꼭 무슨 책인지 보고 싶은 우리들의 이 심리는 도대체 뭘까요? 진짜 답답 답답.... ㅠ.ㅠ
mini74님 우리집 딸래미 인형은 매일 버리라고 말만 할 뿐 손댈수가 없어요. ㅠ.ㅠ 제가 제발 새인형 똑같은걸로 사줄게 해도 안되네요. 지켜준다기보다는 더러움을 참는 인내심을 기르는 쪽이랄까? ㅠ.ㅠ

얄라알라 2022-06-03 23: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몇 년 전엔가 국제도서전에 윤성근 사장님(헌책방 대표로서) 오셨었는데, 이번 국제도서전에는 작은 책방들이 왔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바람돌이 2022-06-04 12:48   좋아요 3 | URL
서울 나들이 가면 이분이 운영하는 헌책방에도 한번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서울국제도서전이 지금 하고 있네요. 언젠가는 저도 국제도서전 관람 한번 해보고 싶네요. ^^

psyche 2022-06-04 00: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공원에서 책 읽는 분들의 모습도 좋고, 헌책방 기담 수집가 내용도 좋고 바람돌이 님의 책과 얽힌 이야기도 너무 좋아요!

바람돌이 2022-06-04 12:49   좋아요 3 | URL
공원에서 책 읽는 분들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요. 저도 이 책 내용도 재밌었고, 저의 추억을 돌아볼 수 있어서도 참 좋았어요. ^^

희선 2022-06-04 01: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래 기억에 남는 책이나 다시 찾고 싶은 책이 있다는 거 좋을 듯합니다 바람돌이 님은 신동엽 시인 시집을 보고 대학 과를 정하셨군요 신동엽 시인 시집은 잊지 못하겠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버리지 못하겠네요 남편분이 주신 시집도...


희선

바람돌이 2022-06-04 12:51   좋아요 4 | URL
그렇죠. 어떤 것이든 기억에 남는다는건 소중한 것이었다는거고, 우리 삶에서 이렇게 소중한 것이 많을 수록 그만큼 소중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얘기도 될테니까요. 희선님도 그런 기억들이 있으시겠죠. 어떻게 간직하든 소중한 것들은 그것들만으로 좋은거 같아요.

감은빛 2022-06-04 2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신동엽 시인의 전공을 보고 사학과를 선택하셨군요. 어떤 물건에 사연이 담기듯 책에도 사연이 담기곤 하죠. 젊은 시절에는 그런 책들과 사연들이 있었는데, 점점 나이가 들어가니 그런 극적인 일들이 잘 일어나지 않게 되는 느낌이예요.

좀전에 다른 알라딘 서재 이웃님이 윤성근님의 다른 책에 대해 쓴 짧은 글을 읽었는데, 여기서 이 책을 만나니 반갑네요. 바람돌이님의 책 두권에 대한 이야기는 훨씬 더 멋지고 아름다워요.

바람돌이 2022-06-05 14:14   좋아요 1 | URL
나이가 들수록 그런 극적인 일들이 일어나지 않은다는데 동감입니다. 어쩌면 나이들면서 많은 것들에 무덤덤해지기때문인듯도 해요. 어떤 때는 일희일비하지 않게 되어서 좀 좋은 것도 있는데, 그래도 감동이나 이런건 여전히 민감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도 합니다. ^^

이 책의 저자인 윤성근님이 책을 많이 쓰셨더라구요. 쉬엄쉬엄 조금씩 찾아보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
 

"오랫동안 찾아다닌 내 젊은 시절의 고운 사랑 같은 책을 찾았는데 어찌 우편으로 받겠소? 내가 직접 모셔가야지." - P23

S씨가 돌아가고 난 다음 나는 혼자 남아 우두커니 주위를 둘러봤다. 눈길 닿는 곳마다 책이 가득 쌓여 있고 그 위로 무심하게 음악이 흐른다. 이 책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갖가지 의미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숱한 사연들을 생각하면 곧 연주회가 시작되는 공연장 맨앞자리에 앉은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늘 마음이 설렌다. 이것이 내가 책과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다. - P32

사람의 이야기란 얼마나 사소하면서 깊은가. 나는 C씨가 왜 이토록 잔잔한 서해를 좋아하게 됐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바다는 오늘도 알려지지 못한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채 조용히 찰랑거리고 있을 것이다. 그 곁에서,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풀잎은 그들의 언어로가만히 노래한다. - P83

모든 책은 인생과 마찬가지로 아이러니하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책을 쓴 사람의 갖가지 인생 이야기가 거기 오롯이 담겨 있기때문이다. - P106

"책은 제가 찾았지만, 이 책이 나타날 마음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도 어느 도서관 책 무더기 사이에서 헤매고 있었을 겁니다."
"책이 자기 스스로 나타나줘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제 경험상 그렇습니다. 책은, 그 책을 만날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책은 사람의 마음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 간절한 마음을 알아보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는 거라고 할까요?
이번 경우엔 K님의 마음이 책과 통했나 봅니다. 그러니 이 책을 오래 간직해주세요. 이번엔 꼭 읽어보시고요." - P115

"서삼치書"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책에 관한 세 가지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그렇게 부른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가책을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이요, 둘째는 빌려달란다고 순순히 빌려주는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빌린 책을 돌려주는 사람, 혹은빌려준 책을 돌려받으려 하는 사람이다. - P217

"이 책은 예전 모습 그대로네요. 기억이 납니다. 수십 년 전 일들이요. 부끄럽던 제 생각과 행동도 이 책은 다 알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변한 건 접니다. 진짜 감옥에 있던 건 신영복 선생이 아니라 저였어요. 저 자신을 가둔 생각의 감옥에 갇혀 살면서도 부끄러움을 몰랐어요."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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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드라마를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사실 쉽지 않을 것 같다.

드라마의 내용이 각종 밈으로, 어이없는 상황의 전형으로, 또는 말도 안되게 극단적인 설정을 표현하는 막장이란 말로 하여튼 뭐 좋은 쪽으로 얘기되어지는 경우가 없으니 그럴테고, 어쩌면 좀 수준낮아 보일지도 모른다는 걱정?

그런데 이 아침드라마의 생명력은 굉장히 강한듯하다.

지금은 아침드라마가 없어졌다는데 그 아침드라마와 비슷한 설정을 가지는 일일드라마의 세계가 남아있으니 완전히 없어진건 아닌듯하다.

나의 경우 출근시간 때문에 아침드라마를 볼일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사실 항상 궁금해하는 쪽이었다.

저런 막장의 막장같은 스토리를 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볼까?

보면 욕이란 욕은 다하면서 어쩜 저렇게 빼먹지 않고 열광하면서 보지? 뭐 이런 의문을 가진 쪽이랄까?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저런 나의 생각도 어이없는 편견이고, 정작 나 자신을 돌아보지는 못한 아전인수격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아침드라마에 대해 하는 말을 들어보자.


맡은 일을 잘 수행해내기 위해서 가면을 써야 하는 것이 괴로울 때면 5천 억이 있는 가짜부모 행세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계약 내용을 꼬치꼬치 따져 묻는 사람 한번 못 되겠는가 싶고, 주인공의 공을 다 가로채는 것도 모자라 자료실에 가두고 주요 파일을 지우고 CCTV를 없애고 애인까지 뺏는 상사를 보면서 고작 점심 메뉴를 자기 마음대로 정하는 내 상사는 정말 양반이다 싶고, 부모의 원수인 전 남편의 현 부인과 한 회사를 다니는 주인공을 보며 뭔가 조금 불편했던 동료 정도는 얼마든지 와락 끌어안게되는 것이다. - P19


이 정도면 팍팍하고 힘들기 짝이 없는 우리 삶의 현장에서 아침드라마는 내 삶에 위로를 주는 한 장면이 될 수 있겠다. 아니면 하루치의 고단함과 팍팍함을 대비한 예방주사랄까?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의 취미가 아침드라마 시청만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책 속에서 저자가 고백하건대 아침드라마를 안봤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다.

그 시기는 자발적 실업자가 되어 놀때. 그 2년간을 저자는 아침드라마를 안봤더라는 얘기다.

그의 삶이 아침드라마라는 예방주사가 필요없을 만큼 편안했다는 얘기다.

또는 뭔가 몰입하면서 머리를 텅 비워줘야 하는 순간들이 많지 않았다는, 즉 그래서 편안했다는 얘기일테다.

이런 취미들은 뭔가 더 이상 시간과 머리를 뭔가로 채우고 싶지 않을 때 나의 삶의 긴장을 확 풀어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 아닐까? 그래서 극단적이고 원초적이고 생각이란 걸 할 필요가 없는 뭔가 그런것?


그렇게 생각해보니 나에게도 분명 저런 취미 - 남들에게 대놓고 말하기는 쬐끔 부끄러운데 그렇다고 뭐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거나 말못할 정도는 아닌 - 일종의 서브, 숨겨진 수줍은 취미랄까?


아주 어릴 때 나의 수줍은 취미는 만화였다.

지금이야 에게 그게 뭐? 하겠지만 내가 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출입금지 지정구역에 당당하게 만화방이 들어가 있었고,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만화는 숨어서 몰래 몰래 봐야 하는 그런 서브 문화였다. 

고등학교 야자 시간에도 공부가 안되면 - 뭐 사실 매일 안되는 거였지만 - 나는 학교 근처 만화방에서 야자시간을 모두 때우고 있는 학생으로 주변 아이들에게 웃기는 이상한 아이로 회자되곤 했다.


수줍은 취미로 만화밖에 가지고 있지 못하던 나에게 다가온 두번째 취미는 고등학교 시절 그 당시 나오기 시작한 할리퀸 로맨스.

작은 문고판에 저렴한 가격, 그리고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만화방에서 싸게 대여까지 해주던, 한권 읽는데 2~3시간밖에 안걸리면서 아무 생각없이 빠져들기만 하면 현실성 일도 없는 환상속으로 나를 데려가던 바로 그 로맨스 시리즈 말이다.

이 시리즈를 가장 많이 본건 고3때였을 것이다. 

고3이라는 스트레스 만땅인 시절에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나 지와 사랑같은 책을 들 용기는 없으며, 머리속 채워넣어야 할 지식의 과부하라는 부담속에서 내 머리를 시원하게 청소해주는 뭐 그런 역할? 하여튼 그렇게 나는 로맨스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그러다가 대학에 들어가 이후부터 한 10년간은 로맨스 소설을 안 봤다.

내가 다시 로맨스소설을 들기 시작한건 역시 직장생활이 팍팍해지기 시작하면서....

로맨스 소설계로 돌아와보니 할리퀸 시리즈는 한물갔고, 한국 로맨스가 대세였다.

그것 또한 신세계였다.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고 너무 열심히 일한 날은 역시 내게 다시 돌아온 로맨스소설이 딱이었다. 

이후 한 십 몇년을 스트레스 받거나 일이 힘들때마다 로맨스 소설을 읽어댔더니 어느 순간 아 더이상 로맨스 소설이 재미가 없어지는거다.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어떤 장면에서도 설레지가 않아서....

그래서 산에서 도닦다 하산하는 수행자처럼 로맨스소설에서 나는 은퇴를 하게 된다.

한동안 서재의 여러분들이 열광했던 드라마 브리저튼이 나는 솔직히 재미가 너무 없었다.

그래서 시즌 2는 보지도 않는데 그게 바로 지나친 로맨스 탐독으로 인한 부작용이랄까?


아 중간에 대학시절과 그 이후 몇년간 로맨스 소설을 안보던 시절에도 다른 수줍은 취미는 있었다.

로맨스 소설을 대신한 취미는 바로 헐리웃 액션 영화!

역시 많은 분들이 그게 뭐 수줍냐고 하시겠지만, 그 당시는 영화의 붐이 일어나면서 누구나가 예술 영화에 대해서 한마디쯤은 할 수 있어야 하고, 영화전문잡지 한두종류는 보고 입을 털수 있어야 하고 하여튼 뭐 그런 시절이다.

물론 나 역시 그렇게 입을 털어대던 부류 중 하나였고....

그런 친구들 앞에서 그래도 나는 영화는 헐리웃 액션영화가 제일 좋아. 다이하드 너무 좋지 않니?라고 말하기는 부끄럽던 ...ㅠ.ㅠ


지금은 만화도 별로 보지 않고, 헐리웃 액션영화도 딱히 좋아하지 않으며, tv드라마도 거의 안보고, 로맨스소설도 안보고 그럼 나는 이제 진지하게만 살아야 하는가?

아 그건 그런데 이 서브 취미계가 얼마나 다채로운지를 모르는 소리다.

하나가 지겨워지면 그걸 대체할 무언가가 반드시 나타난다.

요즘은 일종의 로맨스 소설의 연장으로도 볼 수 있는데 일명 BL이라고 불리우는 장르다.

boy's love라고 정확하게 말하니까 뭔가 굉장히 알콩달콩하고 그럴 것 같은데 이 장르의 소설들은 사실상 19금 수위가 로맨스 소설보다 훨씬 높고 자극적이다. 그런데 그것만이라면 몇권 보다가 때려치웠을 거 같은데 이 안에서도 굉장히 다양한 부류의 이야기들이 있고, 수준 역시 천차만별이다.

잘 골라 보면 진짜 재밌는 소설들이 제법 있다.

내가 좋아하는건 판타지쪽 BL소설들인데 얘들은 현실속의 개연성 이런걸 생각하지 않으므로 정말 마구마구 아무 생각없이 빠져들 수 있다는 역시 서브 - 수줍은 취미로서의 역할을 확실하게 한다고 할까?

그런 의미에서 내가 본 중 가장 재미있었던 BL소설 하나 정도는 투척!















게스트 - 출판은 안되었고, 전자책으로만 알라딘에 뜬다. 이거 끝내주게 재밌다. 물론 취향에 안맞는 사람 말고.... ㅎㅎ


어쩌면 내가 소원하던 퇴직을 하고 딱히 스트레스 없는 연금생활자가 된다면 이런 서브 취미들은 필요없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고, 서브 취미조차 어째 대부분이 보는거냐 어쩔수없는 읽기 성애자가 나인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취미에 대해 아무튼 아침 드라마의 저자는 이런 얘기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여간해서는 나에 대한 판단을 바꾸지는 못한다는 것을.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아침드라마를 좋아하는 점을 좋아했다. 어떤 이는 의외라며 좋아하고, 어떤 이는 예상대로라며 좋아했다. 아마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가 아침드라마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상대가 나에 대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을 더할수는 있지만, 팔씨름의 꺾기처럼 경계선 반대편으로 넘어가버리는 역할을 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 P161



사는게 항상 우아할 수는 없으며, 그래서도 안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른 분들의 수줍은 취미는 무엇일까 뭐 그런 상상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그렇다고 이 페이퍼에 대해 여러분의 고백을 해달라고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냥 그렇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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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6-01 19: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수줍은 취미들~ 넘 귀여우시잖아요!!!^^
나는 수줍은 취미가 뭐가 있었나?? 🤔
곰곰 생각해보니?????
노래 듣는 걸 좋아하는데요. 노래 가사를 음미하다보면 이상하게 그 가수가 나를 위해 부른다는 느낌에 사로잡혀.....😳😳😳
혼자 화들짝 놀란다죠?ㅋㅋㅋㅋ
드라마를 보다가도 조승우같은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 연기하는 걸 보다가 막 몰입해서 보다 보면 심쿵 장면 같은 부분들은 아....정말 제가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더군요ㅜㅜ 한 번씩 이런 제가 좀 이상해서 주변사람들에게 부끄러워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이런 것도 수줍은 취미에 속하나요?? 이건 병인 거죠??ㅋㅋㅋ

바람돌이 2022-06-02 21:14   좋아요 3 | URL
아뇨 절대로 병 아님요. 요즘 아줌마 덕후들이 점점 늘어나잖아요. 아이돌 또는 배우, 가수 덕후 역시 수줍은 취미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데 요즘은 이런 분들이 점점 많이 늘어나서 수줍어 하지 않고 정말 당당하게 사는 맛을 드디어 알았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ㅎㅎ

세실 2022-06-01 21: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수줍은 취미는 TV보면서 과자 먹기^^
나혼자산다, 전참시, 우리들의 블루스랑 넷플릭스는 프렌즈.
직장에서는 TV이야기 안하려구 노력해요.
판타지 안좋아하지만 BL은 궁금하네요.

바람돌이 2022-06-02 21:17   좋아요 2 | URL
세실님 직장은 도서관이라서 TV얘길 안하나요? 학교 샘들은 진짜 많이 하는데.... 저 항상 꿀먹은 벙어리역할이거든요. 세실님의 TV취향으로 봤을 때 BL은 조금 진입장벽이 있을 듯요. 이 분야가 진짜 호불호, 작품의 수준, 수위정도 이게 너무 엄청난 간극이 있어요. 그래서 잘 못 선택했다가 기분 진짜 나빠지는 경험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도 역시 주옥같은 작품이 있다는..... ㅎㅎ

페넬로페 2022-06-01 22: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표지의 의미가 넘 궁금해요.
간혹 엄마가 집에 오시면 tv 3사의 아침드라마를 순서대로 보시는데 내용이 비슷해서 두 번 정도 보면 앞 뒤의 진행을 알겠더라고요~~
코로나 시국을 지나며 산책하기가 좋아졌어요.
그리고 커피나 맥주 마시며 책 읽기^^
이것도 소소한 취미일까요!

바람돌이 2022-06-02 21:23   좋아요 3 | URL
아 이 표지. 저도 드라마 안봐서 잘 모르지만 책 속에서 얘기한 바에 따르면 온갖 악행을 저지르던 여주인공이 갑자기 남편의 딸을 데리고 가출을 했대요. 그래서 저 남자가 걔는 왜 지딸도 아닌데 애를 데리고 나간거야라고 물으니까 대답이 그 애 그 여자 딸이라고.... 그러니까 악역 여주인공이 애기 태어났을 때 자기 딸과 부잣집의 딸을 바꿔치기하고, 나중에 딸을 바꿔치기한 그 집의 남자를 유혹해서 착한 여주인공을 몰아내고 새부인으로 들어갔다는 뭐.... 에고 얘기를 하니까 진짜 기네요. 하여튼 그 얘기를 오렌지쥬스를 마시다가 듣고 너무 놀라서 먹던 오렌지 주스를 흘리는 장면입니다.
아침드라마와 일일드라마가 대충 이런식이죠. 저는 할머니들 진짜 이런 드라마 좋아하시던데 좀 저기 나오는 악역 욕을 막 하면서 삶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푸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
커피나 맥주 마시며 책읽기는 수줍은 취미는 전혀 아닙니다.
그런건 은밀하고 수줍은 취미에 넣어주지 않습니다. ㅎㅎ

mini74 2022-06-01 22: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할리퀸로맨스에 웃고갑니다. 진정한 막장이 아닐까요. 그놈의 구리빛 피부의 남주 ㅎㅎㅎ 지금은? 옛날만화영화나 미야자키 하야오 만화 멍 하니 젤리 먹으면서 보기? 입니다 ㅎㅎㅎ

바람돌이 2022-06-02 21:24   좋아요 1 | URL
네 그래서 모든 할리퀸이 어찌나 똑같은지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같이 졸업을 했는데, 그게 다음 분야가 자꾸 생기더라구요. ㅎㅎ
지금은 BL도 좀 심드렁해졌는데 이제 어떤 분야가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

희선 2022-06-02 01: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늦은 밤에 라디오 방송 들었군요 지금은 늦은 밤엔 지금처럼 컴퓨터를 써서 밤방송은 거의 못 들어요 낮에 하는 방송 들으려고 하는데, 재방송이 해서 그걸 밤에 들어요 그때는 책을 봐야 할 텐데... 즐겁게 보는 게 있는 건 좋은 거겠지요


희선

바람돌이 2022-06-02 21:25   좋아요 2 | URL
늦은 밤에 라디오 방송은 너무 건전한 취미여서 은밀한 취미로 역시 해당사항이 없다고나 할까요?
역시 알라딘에는 너무 건전한 취미를 가진분들만 잔뜩인듯....ㅠ.ㅠ 내 그럴줄 알았다입니다. ^^

다락방 2022-06-02 07:5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 이 글 중간까지 읽다가 제가 바람돌이 님의 서재에 들어온게 맞는지 다시 닉네임 확인했어요. 바람돌이 님이 할리퀸 로맨스라니.. 비엘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학창시절 공부를 잘하지 못해서 딱히 과부하 걸린게 아닌데도 할리퀸 엄청 봤어요. 뻔한 설정인거 알면서도 엄청 봤었죠. 헌책방 가서 할리퀸 사서 보고 같이 가서 산 친구들하고 돌려보고 ㅋㅋㅋㅋ 아 재미있네요. 저는 한국 로맨스는 몇 개 보다 말았는데, 당시에도 너무 한심한(?) 설정들이 보여서였어요. 자신을 납치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브리저튼 시리즈는 저는 책으로 오래전에 먼저 읽었었는데 작가가 여남사이의 대화를 너무 재미있게 써서 읽는 재미가 있었네요. 아.. 바람돌이 님 서재에서 비엘 추천을 받게 되다니..(저는 비엘은 보지 않습니다만) 너무 재미있네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6-02 09:42   좋아요 3 | URL
저도 사실 이 글 읽다가 닉네임 다시 확인했었다능...ㅋㅋㅋ
바람돌이 님 bl ㅋㅋㅋㅋㅋㅋㅋㅋ 깜놀 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6-02 21:35   좋아요 3 | URL
아 다락방님 그래서 어떤 분야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첫 작품이 중요하다는..... 한국로맨스에도 걸작들은 많습니다. 물론 취향을 타는게 문제지만, 그럼에도 각자의 취향에 맞는 걸작들은 존재한다는.... ^^ 저는 판타지 또는 무협도 좀 좋아하는 편이라 <연록흔>같은 책을 5권짜리를 다 사두고 심심하면 재탕한다는.... ㅎㅎ
남녀사이인 로맨스와 다르게 남남이 주인공인 BL은 특히 판타지와 결합하면 무대의 범위가 확 커지는 효과가 있어요. 뭐 그렇다고 보라는건 아니구요. 아 저 게스트 진짜 재밌는데.....ㅋㅋㅋㅋ

알라딘 서재에서 제가 저를 너무 훌륭해보이게 뻥을 많이 쳤었나? 딱히 그렇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하여튼 다락방님과 잠자냥님이 닉네임을 다시 확인했다니 송구하고 더 수줍어질 따름입니다. ㅠ.ㅠ

다락방 2022-06-02 22:55   좋아요 3 | URL
크- 추억돋네요. <연록흔> 저도 진짜 재미있게 봤어요. 저는 진산 작가 작품도 재미있게 봤어요. <가스라기> 도 좋아했고 <커튼콜> 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죠. 크- 이선미 작가 작품은 야해서 좋아했고요. 껄껄. 최은영 의 <오래된 거짓말> 은 남주가 젓가락질 잘해서 좋아했어요. 후훗 아- 추억이 몽글거립니다~

잠자냥 2022-06-02 23:53   좋아요 3 | URL
와…. 진짜 제가 모르는 장르… 넘사벽

바람돌이 2022-06-03 18:05   좋아요 2 | URL
ㅎㅎ 다락방님이 말하는 책들 다 봤습니다. 저도 다 좋아하던 책들이네요. 한국 로맨스의 초기 작가들. ㅎㅎ
그 이후로도 쭉 봤고 좋아하는 작가들 많지만 이쯤에서 정리를.... 잠자냥님이 슬퍼해서요. ^^

scott 2022-06-03 00: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할리퀸 로맨스 !찐 덕후!
바람돌이님은
할리퀸 로맨스 읽는 학생들과 눈이 마주 쳐도
저얼대로 뺏지 않으 실것 같습니다 ^^

바람돌이 2022-06-03 18:06   좋아요 2 | URL
요즘 애들은 할리퀸 아무도 안읽습니다. 다들 라이트 노벨을 읽죠.
저도 당연히 수업시간에 읽으면 뺏아요. 다만 수업 끝나면 돌려줄 뿐이죠. ㅎㅎ

유부만두 2022-06-03 08: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들 수줍은 취미 고백하는 시간인가요?
제 서재에서 얼핏 써놓긴 했는데요, 제겐 만화책이랑 일드 보기라는 수줍은 취미가 있습니다.
일드로 익힌 일어로 이젠 자막 없이도 웬만한 일본 드라마, 영화는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 아시죠? 드라마의 제한된 어휘가 결코 일어 실력과 연결되는 게 아닌거요. ^^
만화책은 어릴적 엄마한테 혼나며 몰래 본 게 한이 맺혔는지, 보고싶은 만화는 그냥 호기롭게 삽니다. ㅎㅎㅎ
하지만 종이책은 쌓이는 게 무섭네요. 요즘은 만화는 전자책으로 봐요.
어쩔땐 좀 많이 그 취미가 수줍어 져서 본책에도 월말 결산에도 안쓰는 만화책이 꽤 됩니다.
BL은 만화로는 좀 봤어요. 드라마도요;;;; 아 수줍다...

바람돌이 2022-06-03 18:08   좋아요 3 | URL
아 진짜 일드라면 저도 한때 확 빠져서 한 몇년간은 미친듯이 봤는데 왜 저는 일어공부는 하나도 안됐다는 말입니다. 단어 몇개 외에는 뭐 아는 일본어 없는데요. 왜 똑같은걸 봐도 누구는 공부를 하고, 누구는 드라마 남주 여주 얼굴만 기억하고.....ㅠ.ㅠ

psyche 2022-06-04 00: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만화책, 할리퀸 로맨스 다 학창시절 거쳐갔던지라 혼자 쿡쿡 웃었네요. ㅎㅎ 낡은 만화책 미국까지 끌고 와서 가지고 있는 것도 좀 된다지요. BL 은 한번도 안 봤는데 로맨스 자체를 안 좋아해서요. 저도 한번 시도해볼까요? ㅎㅎ

바람돌이 2022-06-04 12:52   좋아요 2 | URL
로맨스 안좋아하는 분은 BL로 넘어가기 좀 힘듭니다. 약간의 항마력이랄까 이런게 좀 필요해요. ㅎㅎ
만화책은 저도 정말 좋아하는 것들은 구매해서 가지고 있는데 이게 부피가 진짜 장난 아니죠. 그래서 가능한한 구매는 자제한답니다. ^^ 프시케님 미국까지 끌고간 만화들 보고 싶네요. ^^

공쟝쟝 2022-06-05 11:15   좋아요 2 | URL
여기 댓글들 왤케 수줍어요.... ㅋㅋㅋ 저는 원래도 로맨스 안좋아했는 데... (신념으롴ㅋ) 로맨스를 다 끊어서 이젠 전원일기ㅋㅋㅋ 마저도 항마력이 딸리다 못해 아무 것도 못보는 몸이 된거 같네요 ㅜ_ㅜ
그래도 하지만 잘생긴 남자는 좋아합니다. (내가 못끊는 건 존잘남의 얼굴..) 그래서 가끔 어~ 쟤? 잘생겼네? 하면 유튜브로 그 아이돌 영상 다 봐요!!!
몇 년 전에 방탄소년단 뷔 가 그랬고 ㅋㅋㅋㅋ 그 유엔 연설 보다가.. 와와~ 쟤 존잘이다~ 이러면서 ㅋㅋㅋ 방탄 영상 찾아봄... 2년전엔가 nct 어..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ㅜㅜ 암튼 누구 있었고....... 그러고 없다.....요즘엔 잘생긴 청년들이 씨가 말랐나 봅니다.... (아닌가 내가 티비를 안봐서 그렁가)

바람돌이 2022-06-05 14:09   좋아요 1 | URL
공쟝쟝님 수줍은 이유는 제가 수줍어하면서 썼으므로 다른 분들이 모두 저 무안할까봐 같이 수줍어 해주시는걸로.... ㅋㅋㅋ 잘생긴 남자는 누구나 좋아하죠. 물론 공쟝쟝님처럼 잘생겼다고 영상 다 찾아보고 하지는 않으니까 공쟝쟝님 수줍은 취미는 존잘남 감상으로..... ㅎㅎ
존잘남들은 매일 끊임없이 새로 등장하는거 같던에 수줍은 취미에도 노오력이 필요하답니다. 좀 더 분발하셔야 할듯요. ^^
 

 맡은 일을 잘 수행해내기 위해서 가면을 써야 하는 것이 괴로울 때면 5천 억이 있는 가짜부모 행세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계약 내용을 꼬치꼬치 따져 묻는 사람 한번 못 되겠는가 싶고, 주인공의 공을 다 가로채는 것도 모자라 자료실에 가두고 주요 파일을 지우고 CCTV를 없애고 애인까지 뺏는 상사를 보면서 고작 점심 메뉴를 자기 마음대로 정하는내 상사는 정말 양반이다 싶고, 부모의 원수인 전 남편의 현 부인과 한 회사를 다니는 주인공을 보며 뭔가조금 불편했던 동료 정도는 얼마든지 와락 끌어안게되는 것이다. - P19

<강남스캔들>은 얼마나 재미있는 드라마였을까, 엄마와 동생에게 물어보니 ‘말도 안 되지만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큰 칭찬인데…. 어쩐지 아쉬워지지만 그 시절의 나에게는 그 드라마가 필요 없었다는 것이 감사하고, 갖은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아침드라마 정도면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는 사실 또한 감사하다. 설마, 아침드라마는 그래서 언젠가부터주말에는 하지 않게 된 것인가? - P24

조금만 기준과 달라 보여도 색안경을 끼고 보기 바쁜 현실과는 달리 아침드라마 속 세상에서는 그어떤 형태의 가족도, 혹은 가족이 아니라고 해도 어느 누구 하나 경계 밖으로 밀어내거나 소외시키지 않는다. 머글들 사이에서 평생 자신이 이상한 존재라고생각해왔던 해리포터가 호그와트에서 받았던 환대에비유할 수 있을까? 아침드라마는 아침마다 우리의 인식의 폭을 넓혀주고 편협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허무는 유연하고 급진적인 매체였던 것이다. - P40

의 즐거움이었다. 우리는 집 밖으로 나가기 전 아침드라마가 펼쳐놓는 심각한 상황에 미리 노출되는 것은 예방주사를 맞거나 모래주머니를 차고 달리기 연습을 하는 것과 같다며 웃었다. 세라젬 의료기를 장만한 뒤로는 TV 볼륨을 높이고 거실에 누워 소리만듣기도 한다. 아침드라마는 분주한 아침 시간에 화면에 집중하지 않고도 딴 일을 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설명적인 대사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P83

말을 하지 않고서는 살아가기 어렵지만 말을 하고서는 부덕을 피하기가 어렵다. 내 말과 글을 어딘가에 계속 남긴다는 것은 ‘N년 전 오늘‘을 계속해서생산해내는 것과 같다. 이렇게 생각하면 지금이순간에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그저 그 과거의 오늘들이 쌓여 덜 무례하고 덜 실수하는 오늘을 만들 수 있기를, 그리고 지금 지나는 오늘 또한 미래의 오늘이 좀 더 낫기 위한 뒷받침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P123

 우리는 밤을 새워 몰아보는 B급 영화가 괜찮은 영화를 쾌적하게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거나 하루에 인천 3대 돈까스집을 모두 방문한 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들러 냉면을 먹고 돌아오는 행동 자체를 좋아서 하는것이 아니라, 그런 얼토당토않은 일을 무조건 함께해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좋아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내가 좋아하는 것을 무조건 함께한다면 얼마나 더 좋겠는가! - P147

 예술 계통에서 일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내 취향에 대해 모종의기대감을 갖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어떤 작가를 좋아하는지, 최근 인상 깊게 본 영화가 있는지, 요즘 듣는 음악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면 어딘가 마음이 어려워진다. 그런데 이것을 말하자니 수준이 낮아 보이고, 저것을 말하자니 젠체하는 것 같고,
그것을 말하자니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 것 같은 어려움 속을 헤매다가 문득 아침드라마를 좋아한다고 털어놓고 나면 일종의 해방감이 찾아온다. 쿵짝이 맞지않아도 우하하하 웃을 수 있고, 쿵짝이 맞는다면 우하하하 신날 수 있고, 기대를 와르르 무너뜨릴 수도있고, 예측을 유유히 피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 P160

내사 좋아하는 것이 여간해서는 나에 대한 판단을 바꾸지는 못한다는 것을.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아침드라마를 좋아하는 점을 좋아했다. 어떤 이는 의외라며 좋아하고, 어떤 이는 예상대로라며 좋아했다. 아마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가 아침드라마를 좋아한다는 사실이상대가 나에 대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을 더할수는 있지만, 팔씨름의 꺾기처럼 경계선 반대편으로넘어가버리는 역할을 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 P161

관심 있는 것 말고는 관심이없던 우리는 매일 뉴스를 놓치지 않고 보게 되면서 강제로 세상사에 밝아지게 되었다. "어머 어머 웬일이니" 라는 추임새는 아침드라마에도 아침뉴스에도 똑같이 어울리는 것이었고, 잠을 깨우는 놀라움과 비현실성 또한 여전했다. 우리는 픽션에 놀라는 쪽이 팩트에 놀라는 것보다 훨씬 행복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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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5-31 17: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발췌글 넘 재미있어요. 아침드라마는 주로 집안일을 하면서 보는 이들이 많아 대사가 많고 자극적이고, 저녁드라마는 모든 일을 마치고 제대로 보기에 영상미에 치중한다는 글 본 기억이 납니다. 이 책도 재미있겠어요 ~~~

바람돌이 2022-05-31 17:11   좋아요 1 | URL
아침 드라마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도 이 책 재미있게 읽었어요. ㅎㅎ
아침드라마와 저녁 드라마의 차이에 대한 얘기도 한편으로 수긍이 가네요. ^^

파이버 2022-05-31 23: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너무 재미있어요! 저는 드라마는 안보고 저 장면만 돌아다니는 걸로 많이 봤는데 책표지로 보니 더 재미있네요~

바람돌이 2022-06-01 10:34   좋아요 2 | URL
저 장면과 김치 싸대기 장면은 밈계의 고전아닐까요? ㅎㅎ

모나리자 2022-06-01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아무튼 시리즈가 날개 돋친 듯하네요.ㅎ
아침 드라마를 본지가 언제인지.. 재미있는 내용 같은데요.
6월에도 좋은 책과 많이 만나세요. 바람돌이님~^^

바람돌이 2022-06-02 21:36   좋아요 0 | URL
저는 아무튼 시리즈 처음 본게 이거예요. 근데 생각보다 재밌네요. 앞으로도 간간히 찾아볼듯합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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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려는 당신, 어떤 소개글도 미리 읽지 마시라! 그냥 읽으시라! 그러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그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아˝라고 읊조려 보는 순간 느껴지는 해방감은 온전히 당신의 몫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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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3-21 05: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렇지요? 훗.
울진 않으셨나요?

바람돌이 2022-03-21 08:59   좋아요 1 | URL
나이들수록 메말라가는 감성인지 울지는 않았어요. 감동적이긴 했습니다만.... ^^

책읽는나무 2022-03-21 09: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 김겨울 북튜버랑 같은 말씀을???
정말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 책입니다^^
눈물까지??? 와~~

바람돌이 2022-03-21 10:21   좋아요 2 | URL
아 그런가요? 저는 유튜브는 거의 안보는지라.... 저도 일부러 이 책은 다른 글들 안 읽고 봤는데 왜 그러는지 알겠더라구요. 저희집 둘째가 지금 이 책 보려고 하는데 제가 딱 한마디만 하려고 하니까 딸이 엄마 스포 금지하고 단호하게 자르더라구요. ㅎㅎ 감성 충만한 다락방님은 눈물, 저는 마음만 찡입니다. ㅎㅎ

scott 2022-03-22 0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포 금지!🖐 ㅎㅎ
맹세 하겠습니돠 ^ㅅ^

바람돌이 2022-03-22 08:44   좋아요 2 | URL
아 이 책 리뷰 쓰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스포 없이 쓸 자신이 없어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