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따라 유난히 부석사 노란 단풍이 보고 싶어 미치겠다. 한 2년 안갔더니, 나 없이도 잘있는지....

근데 요즘 부석사 단풍이 꽤 알려지면서 사람들로 난리랜다. 오전 11시만 넘으면 주차장에 차 주차하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예전에 내장산 갔다가 주차땜에 데인적이 있어서 정말 그것만은 피하고 싶다. 오늘 미리 출발하면 좋겠지만 서방 퇴근이 늦으니 불가능이고.... 사실 다 저녁에 출발해서 쓸데없이 여관비 쓰는 것도 무지하게 아깝고....

그래서 우리 둘이 열심히 머리를 굴려 작전을 짰다. 새벽에 4시쯤에 출발하기로....그냥 가면되지 이게 왜 작전이냐고?  유난히 아침잠 많은 우리 둘은 잤다하면 끝장이다. 새벽 출발 절대 불가능!

그래서 남편은 아이들과 무조건 일찍 자기로 하고 내가 안자고 버티기로 했다. 안자고 버티는거는 우리 둘다 기가 막히게 잘한다. 특히 내가..^^ 그러면 새벽에 준비 다 끝내고 서방 깨우면 둘이서 자는 애들 둘둘 말아 차에 타면 나의 임무 끝. 그때부터 부석사 갈때까지 잘거다. 여기서 4시간 넘게 걸리니까 한 숨 푹 자고 나면 도착하겠지....

작전대로 서방은 9시부터 아이들과 자고 있고, 나는 아이들 재우고 나와서는 집 치우고 내일 준비물 이것 저것 챙기고 지금 이렇게 알라딘에서 놀고 있다. 여기도 아무도 안들어와서 재미없어지면 가서 책이나 봐야지...

내일은 - 엥! 날짜 변경선 넘겼으니 이제 오늘이네 - 어쨌든 오전에 좀 한적할때 부석사 보고, 오랫만에 병산서원이랑 봉정사 들렀다 올 계획이다. 계획대로 잘 되어야 할 터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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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0-30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현명한 계획이군요!^^ 잘 다녀오세요..

가시장미 2005-10-30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언니~~(돌이언니가 나을까요? 으흐흐흐 ) 너무 좋으시겠어요. ㅠ_ㅠ 부러워요

바람돌이 2005-10-30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현명한건지 바보인건지는 내일 돼봐야 안다구요.^^
가시장미님 /이동네 바람 너무 많아요. 바람돌이 바람구두 돌바람.... 전 돌이언니가 좋아요. 헤헤~~~

서연사랑 2005-10-30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작전 성공하시실 바래요^^

바람돌이 2005-10-30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말예요. 성공해야 할 터인데.... 아직은 잠도 안오고 쌩쌩합니다. ^^

진주 2005-10-30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공하셔서 지금쯤 부석사에 도착하여
바람돌이님은 금방 잠깬 부시시한 얼굴로
"와 봐라봐라 저 단풍 좀 보거래이~억시로 곱대이~~~"
탄성을 지르시는 중일지도.^^

바람돌이 2005-10-3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혹시 저 따라 부석사 오신것 아니예요? 어쩌면 이리도 생생하게 제가 하던 그래도 묘사를.... ^^
어쨌든 어제 잘 다녀왔습니다. 너무 환상적인 하루였습니다. 곧 페이퍼 올릴게요. ^^

클리오 2005-10-31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부석사의 빠알간 사과... 가을 부석사를 그렇게 많이들 칭찬하던데 가기가 쉽지 않네요...~

바람돌이 2005-11-01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언젠가는 인연이 닿겠지요. ^^

2005-11-01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5-11-0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시간 알라딘 알림지기 물만두님!! 고마워요. 재밌게 잘 읽을게요. ^^
아프지 마시고 안녕히 주무시고 또 내일뵈요. ^^
 
그래도 널 사랑해
교코 모리 지음, 김이숙 옮김 / 노블마인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엄마가 이런 짓을 저지른다 해도, 널 사랑한다는 걸 믿어주겠니? "

세상의 아름다움을 딸과 같이 나눌줄 알고 자유로운 감성을 나눠줄 줄 알았던 엄마가 어느날 이런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다면, 그래서 그녀의 딸이 엄마와의 일상적인 전화통화가 엄마의 이세상에서의 마지막 목소리였음을 알게 된다면, 그래도 그 엄마의 사랑을 믿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이것이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이라는게 내내 마음에 걸렸다. 그냥 소설이었다면 좀더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글을 읽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주인공 유키를 통해 나타나는 작가의 슬픔과 상처가 내내 가슴이 쓰리고 아팠다.

그 슬픔은 눈물조차 흘릴 수 없을만큼 가슴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을 것이며, 어떤 곳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누구를 만나더라도 어떤 일과 맞딱뜨리더라도 12살 소녀적 그 아픈 시절에 소녀를 묶어두었으리라....그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정말로 믿을 수 있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까?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도 회복되지 않는건 그녀가 잃어버린 소녀시절이리라... 외로워서 자살을 선택한 엄마가 더 큰 외로움에 딸을 남겨두고 떠나는 심정은 어떤 것일까?

아마도 유키는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지 않을까? 그 상처가 비록 희미해진다 하더라도 그냥 어쩔 수 없어 받아들일뿐 지워지지 않은 흔적으로 남아 있을 것 같다.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내가 엄마이기 때문에 더 모르겠다. 어떤 외로움이 아이를 혼자 남겨두게 할 정도로 큰 것인지....

유키는 정말 홀로 남는다. 아버지와 새엄마가 같이 살지만 아버지는 딸과의 교류를 포기했고 - 아마도 엄마와 너무나 똑같은 딸을 보는 것이 괴로웠으리라, 죄책감과 미안함, 무력감이 범벅된듯한 그런 감정? - 새어머니는 유키와 너무 다르다. 사는 방식이 다르고 느끼는 방식이 다르다. 둘은 물과 기름이다. 서로를 견딜 수 없다. 다만 이웃의 눈을 의식해 같이 살고 있을 뿐....

그래도 유키는 살아간다. 하기야 이 나이의 아이가 무엇을 할 수 있으랴... 그래도 유키가 가끔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키기도 하는건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이모랑 있을 때다. 그들의 사랑이 그래도 유키의 화나고 슬픈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충분하진 않더라도... 그리고 어느 날 외할아버지의 죽음앞에 다시 서며 유키는 비로소 엄마의 죽음을 진정으로 대면하는 것 같다. 엄마의 곁을 떠나지 못하던 어린아이가 이제 어른이 되는걸까?

감성적인 문장들은 유키의 감정선을 가슴아프게 느껴지게 한다. 그 절제된 문장과 아픔이 오히려 나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

이제 유키는 아마도 어른이 되었으리라....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마음을 열고....그래도 그녀가 가진 마음의 상처는 "그래도 널 사랑해"라는 한마디 속에 여전히 남아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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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넘어 2005-10-29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한다는 말이 오히려 정말 아이에겐 마음 속 깊이 상처로 남을 것 같군요.

바람돌이 2005-10-2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폐인촌님!!! 아이를 가진 사람은 무조건 몸도 마음도 튼튼하게 살아야 한다구요. 그런의미에서 오늘도 힘내자 아자!!! ^^
 
 전출처 : Klaus > 알라딘 서재 백업 도구

0. 프롤로그

  • 개인적으로 필요해서 알라딘 서재 백업(backup)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갖다 쓰세요.
  • 이것을 사용함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손해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 테스트를 별로 안 해봤습니다. 혹시 버그가 있으면 제게 알려주세요.
  • 이 프로그램은 '마이페이퍼'와 '마이리뷰'만 백업합니다. 그 외의 것들은 백업하지 않습니다.
  • 참고로 마이페이퍼나 마이리뷰에 올라온 그림들도 모두 백업됩니다.

1. 다운로드

http://my.dreamwiz.com/jeehk/works/albackup/albackup1.zip
http://my.dreamwiz.com/jeehk/works/albackup/albackup2.zip

위 두 파일을 내려받고, 같은 폴더에 압축을 풉니다 (두 개로 쪼갠 이유는, 치사한 드림위즈가 2MB 이하 파일만 올릴 수 있게 되어 있어서... --;)

2. 실행시키기

위에서 압축을 푼 폴더로 가서 albackup.exe 를 더블클릭하면 됩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실행 화면이 나옵니다.



 

3. 백업할 서재의 ID 혹은 CNO 를 넣기

누구의 서재를 백업할지를 백업 프로그램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 화면의 ID 또는 CNO 칸을 채워줘야 합니다 (둘 중 하나만 채우면 됩니다).

ID는, '서재 관리' 화면의 맨 밑에 아래처럼 나옵니다. 제 경우는 서재 ID가 jeehk입니다.



ID를 모르시면 CNO 번호를 넣으세요. CNO 번호는, '마이페이퍼(전체보기)' 등을 클릭했을 때 주소칸에 나오는 숫자입니다. 아래 그림에 나오듯, 제 경우는 CNO가 754175103이군요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커집니다. 확인해 보세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서재라고 백업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 사람의 ID나 CNO 번호만 알면 됩니다.

4. 로그인이 필요한 경우는 이렇게

비공개 카테고리의 페이퍼들을 백업하기 위해서는, 백업 프로그램이 알라딘에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백업 프로그램이 로그인을 할 수 있도록, email 칸과 password 칸도 채워 주세요. 여러분이 알라딘에 로그인할 때 쓰는 email 주소와 암호를 넣어 주시면 됩니다.

email 칸을 비워 두시면 로그인 하지 않고 손님 자격으로 들어가서 백업을 하게 됩니다. 이때는 공개된 카테고리만 백업되겠지요.

5. 백업 시작

'GO!' 버튼을 누르시면, 저장할 폴더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적당한 폴더를 선택한 뒤에 '확인'을 클릭하세요. 그러면 백업이 시작됩니다. 진행될 동안 잠시 기다리세요.

주의: 어떤 컴퓨터에서는 폴더 이름이 한글로 되어 있으면 저장이 안 됩니다! 이거 고치는 방법 누가 좀 알려주세요 =_=

 

6. 백업 끝



위 그림처럼 'COMPLETED! NOW YOU MAY CLOSE THIS WINDOW.' 라는 말이 나오면, 백업이 끝난 것입니다. 이제 창을 닫아 버리셔도 됩니다.

7. 백업한 서재 보기

앞에서 지정했던 폴더로 가 보시면, 서재가 백업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paper1.html 이나 review1.html 을 더블클릭하시면, 백업된 서재를 보실 수 있습니다.

(paper2.html 이나 review2.html 이 있으면 그걸 클릭해도 됩니다. 숫자는 상관 없단 말이지요)

백업된 서재를 보실 때는 오직 다음 것들만 클릭할 수 있습니다.

  • '마이리뷰(전체보기)'
  • '마이페이퍼(전체보기)'
  • 페이지 이동 버튼들
  • 그림들 (클릭하면 크게 나옴)

그 외의 다른 부분을 클릭하면 에러 메시지를 보시게 됩니다. 그때는 가볍게 '백 스페이스' 키를 눌러 주세요.

8. 에필로그

Python으로 작성하였습니다 (GUI는 Tkinter입니다). py2exe를 이용하여 Windows 용 실행 파일을 만들었습니다.

소스 코드는 http://my.dreamwiz.com/jeehk/works/albackup/albackup.py 에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가져다 고쳐 쓰세요.

Python 재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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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5-10-29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안녕하세요. ^-^ 혹시 가시가 없는 가시장미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는 바람돌이님의 닉네임이 익숙하여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으흐흐

바람돌이 2005-10-29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가시장미님 돌아오셨군요. 이 글보고 님의 서재에 들렸다 왔어요.
돌아오셔서 기뻐요. 우리 별로 말을 많이 나눈 처지는 아닌지라 저는 말도 못하고 그냥 돌아오시기만 빌었더랬었는데.... ^^
 

오늘 책 받았어요.

연두빛 예쁜 색인데 표지에 나온 고릴라는 역시 안 예쁘네요. ^^

  재밌게 읽을게요.

이 책 읽으신 분들의 평이 워낙 좋아서 요즘 갑자기 막막 읽고싶었던 책이거든요.

근데 지금 급하게 읽어야 하는 책들이 좀 쌓여서 고민돼 죽겠어요. ^^

고맙습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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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10-27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새벽별님!! 고민하게 만드는 리뷰들이 많더라구요. ^^

아영엄마 2005-10-28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책 한 권 선물받으셔놓고 너무 거하게 원수를 갚으시려고 하시네요..^^;;
인터넷이 안되서 이제서야 책 골라서 알려드립니다.









아영이를 위해 <거울 전쟁> 3권을 골랐습니다.
이 한 권만 받아야지 하다가 염치없이 혜영이가 볼 책도 한 권 골랐어요. 사주실거죠? ^^

2005-10-28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5-10-28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당연히요. ^^
근데 이놈의 알라딘은 왜 돈 빨리 안준대요. 오늘 준댔다 내일 준댔다.... 빚쟁이 같아요. ^^;;
 
 전출처 : 진/우맘 > 바람돌이님, 뭐 드릴 건 없고...이거라도.^^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게 생겼네요. ㅎㅎ 이것도 이벤트 당첨이라고 봐야 하나?
이 얼마만인지.

오늘은 또 6개교 친선 체육대회라.....발야구 세 게임 뛰고, 운동장 치우고, 퇴근을 해야 하는데....하며 망연자실 몸을 추스리고 있습니다.

아까, 점심시간에 지붕 두 개 만들었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마음에 안 들어도 접수해주시길.^^



우아하고 고풍스럽게....^^;



오늘 출근길에 보니 어느새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더군요.....급조해서 글자 색이 좀 맘에 안 든다. 고치고 싶은 부분 있음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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