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공간이 만든 공간이 뭘까 잠시 궁금했었는데, 다행히 책의 서두에 바로 나왔다.

'void' 빈공간이다.

건축이란 뭐라고 어려운 말을 갖다 붙여도 결국 본질은 인간의 거주, 생활을 위한 공간 창출이다.

동양에서처럼 기둥을 중심으로 하든, 서양에서처럼 벽으로 만들든 어쨌든 말이다.

이 책은 그 공간에 대한 인식이 자연환경, 역사에 따라 동서양이 어떻게 다른가에서 출발한다.

대충의 기존 리뷰들을 살펴보니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넘칠 정도로 많아 굳이 덧붙이지 않아도 되지 싶다.

1장에서 4장까지 다소 길게 동서양의 생각의 차이와 그것이 건축에 끼친 영향을 설명하는데 사실 새로운 의견이라기 보다는 기존의 연구성과들을 정리해놓았다는게 맞겠다.

그런데 굉장히 잘 정리해놓았다. 이대로 강의 자료로 삼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그리고 동서양의 문화를 바둑과 체스의 차이로 비유한다든지, 만화 드래곤볼을 동서양의 문화 융합의 징표로 설명한다든지 하는 부분은 아주 신선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을 수 있었다.

만약 더 궁금하다면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나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를 읽으면 되겠다.

내 기준으로 사피엔스는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 총균쇠는 진입장벽이 좀 있어 인내를 필요로 한다.

 

 

 

 

 

 

 

 

 

 

 

 

 

 

 

 

신라와 고려의 문화차이가 수도의 위치때문이라고? 정말???? 

 

4장에서는 동서양의 서로 다른 두개의 문화유전자가 결합된 예를 간단하게 설명하는데 이 때 등장하는 것이 석굴암이다. 사실상 석굴암은 동북아 문화에서 보기 힘든 기하학적 완결성을 보여주는 건축물인데 저자의 논지대로라면 이런 기하학적 완결성의 서양 건축의 특징이다.

저자는 이것을 신라의 수도인 경주가 한반도 남단의 바닷가에 위치해서 대륙에서 오는 문명과 해양에서 오는 문명을 동시에 받을 수 있어서일거라고 추측하는데 이 대목에서부터는 상당힌 난감해진다.

이 시대에 대륙에서 오는 문명과 해양에서 오는 문명이 뚜렷이 구별되었으리라고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

통일신라의 유물 중에는 로마 교황의 칼이나 사산왕조페르시아의 유리그릇들, 원성왕릉의 아랍인 석인상 등 외래 문물의 영향을 볼 수 있는게 제법 많이 있지만 이것이 육로를 통해 왔을지, 해양을 통해 왔을지는 구분하기 어렵다.

동시에 동쪽 해양으로는 일본 외에는 없는 상황에서 비단길 육로를 통해 오는 상인들이나, 바닷길 해로를 통해 오는 상인이나 사실 그 나물에 그밥이라고 해야 하는게 맞겠다.

여기서 더 나아가 고려에서 석굴암과 같은 서양식 관념의 문화현상이 보이지 않는 것은 수도가 개성이었기 때문에 대륙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던 것으로 설명하는데 이것 역시 문제가 많은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대외무역이 대부분 중국을 거쳐 오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통일신라시대는 중국의 왕조가 당나라였고, 당은 외래문화에 대해서 굉장히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당과 교류하던 신라도 그 국제적 감각을 받아들이기가 더 쉬웠던 것으로 설명하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일것이다.

고려 역시 마찬가지다. 개성이 내륙이라고 하지만 주요 무역항은 벽란도였다. 개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고, 고려는 이곳을 통해 중국과의 무역에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경주나 벽란도의 위치가 문화를 받아들이는 종류를 달리할 정도로 큰 차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고려시대 중국은 송나라다. 송의 문화는 북방민족의 침입에 끊임없이 시달리면서 상당히 국수주의적으로 변한다. 그를 통해 문화를 수입하던 고려 역시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지 않았을까? 중국을 통해 한번 걸러진 문화를 받아들이니 문화의 다양성에서 이전 신라에 비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추측하는 것이 역사적으로는 좀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문화의 차이를 수도의 위치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 다음 설명으로 나오는 북한이 대륙문화에 가까워 사회주의 국가가 들어서고, 남한이 해양문화에 가까워 자본주의 국가가 들어섰다는 말은 정말 아니한만 못한 말이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이 좋은 책의 유일한 옥의 티라고 할까? (저자가 개정판을 낸다면 이 부분은 정말 삭제해줬으면 좋겠다. 무식하다고 욕들어먹기 딱 좋다.)

 

 

 

도자기로 보는 문화의 창조와 전파, 융합 - 우리 역사의 안타까운 장면을 들여다보다.

 

5장에서는 삼각돛의 발명으로 공간이 압축되고, 도자기 수출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무역의 등장을 예로 들어 동서양의 문화가 융합되기 시작함을 설명하고 있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다가 역시 옥의 티가 눈에 띈다.

173쪽에 보면 "서양 사람들은 도자기를 만들 수 없었다. 16세기 서양의 그림들을 보면 당시 유럽 귀족들은 금속으로 된 무거운 식기를 사용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하는데 이는 틀린 설명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도기와 자기를 구별해야 한다.

우리는 흔히 쉽게 도자기라고 말하고 사기로 된 그릇을 다 뭉뚱거려서 도자기로 얘기하는데 도기와 자기는 엄연히 다르다.

도기는 보통 1300도 이하의 온도에서 구워낸 그릇을 말하는데 이 때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워내면 토기, 유약을 바르고 구워내면 도기라고 한다.

이 도기는 그리스 시대부터 유럽에서도 만들어졌었다. 그리스의 암포라 같은걸 찾아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유럽이 만들지 못했던 건 바로 자기다.

자기는 1300도 이상의 온도에서 유약을 발라 구워내는 그릇으로 도기에 비해 훨씬 단단하고 표면의 광택이 빛나는 그릇이다.

중국 송대에 자기기술이 발명되었고,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청자와 백자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 자기를 만든 기술은 당대의 첨단기술이다.

1300도가 넘는 고온에서 그릇을 깨지 않고 구워낼 수 있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생산 방법이었을 것이다.

일본이 임진왜란 때 그렇게 조선 자기에 열광하고 조선의 도자기공들을 포로로 끌고 갔던 것은 당시 일본에 자기를 만드는 기술이 없어서였다.

우리가 고려 때 만들던 것들을 일본은 조선 후기가 되어서야, 그것도 조선에서 끌고간 도공들에 의해서야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먼저 했다고 다가 아닌 것이 역사의 아이러니다.

활판인쇄술이 중국 송에서 최초로 발명되고, 금속활자가 고려에서 서양보다 200년이나 앞서 발명되었지만 그것이 르네상스나 종교개혁과 같은 지식의 전파를 통한 사회변혁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오히려 서양에서 활판인쇄술이 사회적 개혁을 이끌어내는 견인차역할을 했던 것은 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운용하는가 하는 사회적 조건이 더 중요함을 보여준다.

도자기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는 서양으로 수출되어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당대 유럽의 부의 상징은 넒은 픽처레스크 정원에 중국식 정자를 세우고, 그 정자 안에 중국 도자기 티세트를 가득 채워 전시하는 것, 그리고 귀부인들이 중국산 비단 드레스를 입고 중국에서 수입한 차로 만든 홍차를 마시는 오후의 티파티- 영국에서 애프터눈티라고 부르는 그것을 여는 것이었다.

일본의 도자기는 중국의 영향력보다는 약했지만 대신 도자기를 쌌던 종이에 그려졌던 판화 - 우키요에가 서양의 문화계를 강타한다.

서양인들은 중국과 일본 문화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되고, 아마도 이것은 역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당대 폐쇄적인 문화로 인해 수출이나 무역에 무관심했었던 것이 이런 국제적인 흐름에 참여하지 못함으로써 이후의 문화지체의 한 요인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나는 여행을 다닐 때 어디든지 무엇이든지 항상 감탄할 자세를 갖춘 사람인데, 유일하게 감탄하지 않는게 하나 있다.

바로 도자기다.

어느 나라의 도기를 보든 자기를 보든 음 괜찮네 나쁘지 않네 정도 이상의 감탄사가 내 입에서 나오는 경우가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 자기가 세계 최고이기때문이다. 이건 진짜다. ㅎㅎ

평소 박물관 나들이를 자주 하는 덕분에 도자기에 관해서는 약간의 안목이 있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나의 부실한 안목으로 봐도 우리나라의 청자 백자 분청사기를 뛰어넘는 나라는 없었다. 자기 기술의 원조인 중국을 포함해서.

문화를 창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그리고 전파와 융합을 통과했을 대 문화발전의 시너지가 더 상승한다는 것, 중요한 것은 이것이고 이 책에서 줄곧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가 바로 이것이다.

 

 

 

서양의 성당이나 궁정 건물에서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는? 

 

서양의 건축 공간은 내부와 외부가 벽으로 확연히 나뉘는 공간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안에서 밖을 볼 일이 없으니 건축 디자인을 할 때에도 밖에서 건물을 바라보는 시점에 더 중점을 두고 디자인하게 된다. 이것이 서양 건축의 입면 디자인이 화려하게 된 이유다. 창문의 비율도 중요하고, 각종 조각으로 건축의 입면을 꾸몄다. 실내에 들어가서도 바라볼 경치가 없기 때문에 그림과 조각으로 실내를 과도하게 꾸몄다. -P74

 

유럽의 교회들을 둘러보다 보면 밖에서 볼 때 위압감, 안에서 볼 때 갑갑함이 공존한다.

아 여기서 쉬고 싶다거나 이곳에 좀 더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은 잘 안든다.

내가 죄가 없을 리 없겠지만 그렇다고 뭐 그리 큰 죄를 지은 것 같지도 않은데, 태어날 때부터 탈탈 털어 죄를 토해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자연과의 어울림을 강조하고 어떻게든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이려 하는 한국적 미감에 익숙한 내가 서양의 폐쇄적인 공간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다. 이래서 문화적 토양은 중요하다. 나도 모르게 익숙한 공간을 편안하게 느끼고 좋아하니 말이다.

밀라노의 대성당은 정말 아름답다. 앞에 서면 눈이 확 뜨인다. 하지만 오래 보고 있을만하지는 않다.

내부로 들어가면 더하다. 내부 공간이 엄청나게 넓지만 신기하게도 갑갑하다.

밀라노 대성당에서 가장 좋은 곳은 희안하게도 옥상이었다.

옥상 역시 온갖 조각들과 고딕의 부산물인 버팀벽들로 화려했자민 그래도 하늘이 있어 숨통이 트였다.

밀라노 대성당을 보는데 걸린 3시간 정도 중 반을 옥상에서 머물렀다.

 

 

 

성당에서 떨뜨름하던 우리집 애들도 이곳에서만은 신이 났다. (요즘은 이런 사진 올리려면 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초상권자의 허락을 정중하게 받은 사진입니다. ㅎㅎ 처음에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을 보여줬더니 딸이 화냈다.범죄자같다고....)

이 사진의 주인공은 딸이기도 하지만 사실 진짜 주인공은 하늘이다.

한국의 미감에 쩔어있는 나는 이곳 탑들 사이로 하늘이 들어오면서 제대로 숨을 쉴 수 있었다.

 

 

미스 반 데어 로에, 르 코르뷔지에, 안도 다다오, 루이스 칸 이들의 공통점은?

 

사실상 6장부터가 이 책의 진짜 본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부터는 진짜 내가 사전 지식이 별로 없는 분야라 음음 그렇구나 이런 감탄사를 열심히 뱉어 가면서 읽었다.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된다는 건 언제나 책읽기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결론적으로 서양의 근대 건축은 기술 혁신과 동양 건축 유전자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2세대 결과물이다. 그리고 그 시작을 연 사람이 미스 반 데어 로에와 르 코르뷔지에라는 건축가다.  - P208

 

건축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이 두사람은 안나오는 곳이 없어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지식들이 있는데, 이 책을 보다 보면 이들이 왜 위대한 건축가로 불리는지 정리가 된다. (그렇다 이 책의 최고의 장점은 일목요연하게 아주 잘 정리된 책이라는 것이다.)

 

미스 반 데어 로에는 서양 건축에 철골이라는 새로운 재료로 기둥식 구조라는 동양 건축공간을 만들어낸다. 내부와 외부의 연결이라는 새로운 건축공간이 서양에서 탄생했다. 르 코르뷔지에 역시 필로티 구조(우리나라에 1층에 주차장을 둔 그 많은 빌라들을 떠올리면 된다.), 자유로운 평면과 입면을 이야기 하고 건축에 적용하는데 이 역시 동양식 건축 개념이다.

필로티라는건 결국 다른 말로 하면 벽으로 무게를 지탱하는게 아니라 동아시아 건축물처럼 기둥으로 벽을 지탱하는 것이고, 따라서 벽이 건물을 받칠 필요가 없으니 평면과 입면이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리고 유리를 통해 외부 공간을 내부로 불러오는 것이다.

사실 미스 반 데어 로에나 르 코르뷔지에의 대표적인 건축물들을 보면 뭐가 그리 위대한건지 잘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난 그걸 내가 무식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깨달았다. 내가 무식해서가 아니라 너무 익숙한 구조였기 때문이라는걸.

우와 하고 감탄을 하려면 기존에 전혀 못보던 것이어야 하는데, 이들의 새로운 건축공간은 동양인인 나에게는 그리 새롭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걸 살짝 돌려 서양인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그들에게는 아주 경이로운 전환이었을거라는걸 쉽게 짐작할 수 있기도 하다.

 

2차대전후 부흥의 시대를 거치면서 건축이 잠시 국제주의 양식 - 다른 말로 하면 세계 모든 곳에서 똑같은 오로지 효율성과 기능성을 우선적으로 강조한 건축물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시기를 거치고 난 이후 이에 반기를 드는 건축가들이 등장한다. 루이스 칸과 안도 다다오가 대표적이다.

루이스 칸의 건축같은 경우 '소크 연구소'가 워낙에 강렬해서 인상에 남는 건축가였다.

"이 공간에 나무나 잔디 대신에 돌로 포장된 중정을 만드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소크 연구소의 입면으로 하늘을 갖게 될 것입니다."라는 멕시코 건축가 바라간의 조언을 받아들여 만든 소크 연구소의 중정은 사진만으로도 강렬하다.

동시에 이런 공간이 그리 낯설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동양의 여백의 공간이 그 곳에 아주 강렬하게 메워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양의 여백 공간이 아득함과 깊이를 강조한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루이스 칸의 경우 여기에 더해 강렬함이라는 요소를 더 얹어놓았다.

이 건물은 꼭 직접 보고싶은데 이거 하나를 보자고 텍사스를 가자니 여행지로서 미국이 너무도 안 끌려 고민이다.

언젠가 남미를 간다면 중간 경유지로 들러볼까 희망 중이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 철학을 잘 보여주는 말이 이 책에 나온다.

 

"건축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의 존재감을 느끼게끔 해 주는중간 장치다. 중정을 바라보면 그 안에서 자연은 매일 매일 다른 면모를 보여 준다. 중정은 집 안에서 펼쳐지는 생명의 핵이며 빛, 바람, 비와 같은 자연의 현상을 전달해 주는 도구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 P307

 

가장 서양적인 재료인 콘크리를 소재로 노출형태로 사용하는 그의 건물 자체는 지극히 서양적이다.

하지만 그가 만든 건축물은 건물은 일부에 불과하다.

진입로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안도 다다오의 건축은 시작된다.

인공과 자연의 조화로 안도 다다오의 건축관을 요약할 수 있는데, 여기서 자연이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란 의미도 있지만, 인공적으로 배치되고 만들어진 자연까지를 포괄한다는데서 안도 다다오의 뛰어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안도 다다오의 건축은 사실상 체험형 건축이라고 생각한다.

설명이나 도면, 사진만 봐서는 그의 건축의 뛰어남을 다 알기가 힘들다.

그가 만들어놓은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익숙함과 낯섬을 동시에 느낄 수가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 이질적인 감정의 조합이 어디서 유래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안도 다다오에 대한 저자의 평가에 그 답이 나와 있다.

 

그의 건축은 20세기의 대표적인 재료인 콘크리트를 사용하는데, 큰 창문과 복잡한 진입동선으로 적극적이면서도 자유롭게 자연과 교류한다는 면에서는 동양적인 성격을, 벽 구조를 가지면서 기하학적으로 구획된 평면과 단면을가지고 있다는 면에서는 서양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안도 다다오는 동서양 문화 유전자의 교배를 통해서 새로운 생각을 만들 수 있었다.- P328

 

결국 이 뛰어난 4명의 건축가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창조해냈다는 것이다.

그 창조의 연원이 무엇인가를 따라가면 결국 서로 다른 생각의 교배와 동서양 건축관의 독창적 조합에 그 연원이 있다.

새로운 생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답이다.

 

현대로 오면 더 이상 공간적 조합의 여지가 남아있지 않다.

세계는 이미 하나로 뭉칠만큼 뭉쳐서 하늘 아래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어져버렸다.

그렇다면 새로운 생각은 이제 어디서 오는가?

저자는 그것을 이제 지역이 아니라 학문간의 경계를 뛰어넘는데서 창조의 힘이 나온다고 전망한다.

더불어 디지털이 창조하는 신세계와 어떻게 접합하고 통합하느냐 역시 새로운 화두이다.

그런 시도들은 현대의 건축가들 중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을 설계한 프랭크 게리나 동대문 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같은 건축가들에게서 어느정도 열매를 맺고 있다.

그들의 건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를 소개한 글도 이 책에서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찔끔거리며 건축에 관한 이런 저런 책을 보았지만 이 책으로 인하여 기존의 내 지식들을 하나로 정리해낼 수 있었다.

훌륭한 스승이 있으면 역시 배움이 깊어진다.

 

 

덧붙이는 글 - 국내에 있는 안도다다오의 건물 중 '뮤지엄 산'에 대하여

 

앞에서 나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은 체험형 건축이라고 얘기했다.

그걸 절감할 수 있는 건축물이 다행히도 국내에 있다.

제주도에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이 3개나 있지만,(나는 그 중 1개만 가봤지만)

안도 다다오의 건축관이 아주 잘 반영되어 있는 것은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안에 있는 '뮤지엄 산'이라고 생각한다.

백양나무 산책로, 조각과 물과 바람이 어우러지는 진입로는 동양적 미적 체험의 공간이다.

미로처럼 돌다보면 도대체 구조를 짐작하기 어려운 건물 내부는 다양한 외부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여 실제보다 훨씬 넓은 공간을 돌아다닌 듯한 느낌을 준다.

전시물마다 다르게 빛을 끌어들인 면 역시 예사롭지 않다.

미술관을 나와 제임스 터렐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는 아 여기가 경주인가 싶은 고분군을 형상화한 정원이 압도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이 미술관의 유일한 단점은 미술관 아래로 골프장이 풍경으로 들어오는거다. ㅠ.ㅠ)

이 책에 소개 된 물의 교회나 바람의 교회는 당분간 가기 힘들테지만, 뮤지엄 산은 특히 수도권에 계신 분들이라면 하루 나들이로 충분히 다녀올만한 곳이다. 강력 추천한다.

아 그리고 기왕 뮤지엄 산을 간다면 또하나 강력 추천하는게 제임스 터렐관 전시 관람이다.

이름도 생소한 이 사람은 설치미술가 또는 대지미술가라고 분류할 수 있는데 전시 작품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여기까지 가서 제임스 터렐을 안본다는건 말이 되지 않는다.

난 설치미술이나 대지미술에 관심도 없고 뭘 모르겠더라라는 사람이 대부분일거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다.

그런데 이곳 제임스터렐의 설치 미술은 좀 다르다.

역시 일종의 체험형 미술인데 뭣도 몰라도 즐겁게 느낄 수 있다.

내가 여기 데려갔던 사람중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아이들도 좋아한다. 너무 어린 아이들 말고 초등학생 이상 정도면 즐겁고 신기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진짜로...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이곳의 관람료가 만만치 않아서이다.

뮤지엄 산의 입장료가 19,000원으로 엄청 비싼데,  제임스 터렐관 입장료는 따로 내야 한다. 무려 16,000원이나 더....

합계 입장료가 35,000원이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고, 학생은 30%정도 할인해준다.

그래도 비싸긴 하다. 하지만 제임스 터렐관이고 미술관이고 들어갈 때는 돈 생각이 나지만 나올 때는 돈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보장한다.

 

내가 찍은 사진 중에는 이곳을 제대로 표현한 사진이 별로 없다.

그나마 건질만한건 요정도인데 뮤지엄 산의 홈페이지 들어가면 훌륭한 사진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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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05 1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이 직접 발로 뛰며 찍으신 사진이 더멋지네요.제임스 터렐 와이프가 한국인여서 한국에 미술관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하네요. 저는 구겐하임하고 휘트니에서 열렸던 회고전 정말 인상 깊었는데 이분 작품은 전혀 정보 없이 가야 더 감동적인것 같아요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바람돌이 2021-01-05 23:46   좋아요 1 | URL
아... 제임스 터렐의 부인이 한국인인건 처음 알았네요. 국제적인 스콧님 부러워요.
제임스 터렐의 작품은 정보없이 가야하는거 맞아요. 그래서 저도 저 글에 강력추천하면서도 전시 내용이나 이런건 하나도 안쓴거구요. ^^

cyrus 2021-01-05 2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처음에 따님의 모습이 있는 사진을 보면서 검은색이 따님 머리카락으로 생각했어요. 바람돌이님이 따님 얼굴을 가린다고 검은색으로 처리한 거 맞죠? ^^;;

바람돌이 2021-01-05 23:48   좋아요 1 | URL
엇 검은색 딸 머리카락 맞는데요. 저 사진은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사진이예요. 이날 옥상이고 바람이 좀 불었었거든요. 제 뽀샾능력이 저정도만 되도 울 딸이 제가 모자이크 처리한걸 거부하지 않았을걸요. ㅎㅎ

mini74 2021-01-05 23: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뮤지엄 산. 너무 가고 싶어요 *^^* 저도 사실 이 책을 읽다가 덮었다가 다시 또 읽다가 덮다가 반복중입니다. 뭔가 거슬리고 찝찝해서 다시 총균쇠를 들었다가( 이 책이 한국의 총균쇠? 저자도 총균쇠 인용이 많아서요 ㅠㅠ) 바람돌이님 글 읽으니 어떻게든 다시 읽어내겠다는 의지가 생깁니다.~

바람돌이 2021-01-05 23:52   좋아요 2 | URL
뮤지엄 산은 찾아보니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휴관중이네요. 미술관이 어디 가는거 아니니 상황이 좋아지면 언제든 갈수 있겠죠. 안의 전시도 그때 그때 다르겠지만 제가 갔을 때는 첫번째는 별로였고, 두번째는 좋았어요. 건축만으로도 여긴 충분히 가볼만해요.
이 책을 한국의 총균쇠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연구의 스케일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달까? 이 책은 연구서라기보다는 기존의 연구성과들을 굉장히 잘 정리하고 설명해주는 친절한 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mini74 2021-01-05 23:54   좋아요 2 | URL
출판사에서 이 책을 한국의 총균쇠 라고 ㅠㅠ 선전 하더군요 좀 과하죠 ㅎㅎ

바람돌이 2021-01-06 00:50   좋아요 1 | URL
광고란 정말.... 과하다에 한표 던집니다. 아마 저자님도 같이 한표 던질듯한데요. ^^

라로 2021-01-06 0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캬!! 따님 사진 예술이에요!!! 따님 입은 옷이랑, 하늘이랑, 두 탑이 양쪽으로 대칭을 이수는 것 하며, 따님의 표정까지!!! 작품으로 어디 출품해보세요 ~~~!!👍

바람돌이 2021-01-06 00:52   좋아요 1 | URL
저 옷 중에 위에 분홍색 스웨터는 제옷입니다. 이 때 너무 추워서 얼어죽을뻔해서 현지 조달로 사입은거였는데 녀석이 뺏어 입은거였어요. ㅠ.ㅠ 출품은 무슨.... 여기서 칭찬받으면 그게 저의 가장 큰 기쁨입니다. ^^

psyche 2021-01-06 0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사진이 예술이네요! 너무 멋져요
그리고 도기와 자기에 대한 설명 감사합니다. 저 두개가 다른 건지 몰랐어요.
말씀하신 뮤지엄의 산은 한국에 가면 꼭 가봐야겠네요. 언제가 되어야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ㅜㅜ

scott 2021-01-06 09:46   좋아요 0 | URL
프쉬케님 진짜 사진 잘찍으셨죠
저도 페이퍼 보면서 구도와 각도에 놀람!

바람돌이 2021-01-06 13:35   좋아요 0 | URL
완전 완전 칭찬 감사합니다. 근데 한 천장쯤 찍으면 저런 사진 하나 나옵니다. 우연히 얻어걸리는거지요. ㅎㅎ

scott 2021-02-10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멋진 사진이 들어간 리뷰 이달의 당선작!
2관왕 ㅋㅋㅋ
추카~*추카~*
설연휴 가족 모두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0^

바람돌이 2021-02-10 23:45   좋아요 1 | URL
scott 님도 리뷰 당선 축하드립니다. 상금이 들어오면 항상 책을 사는데 상금보다 더 들더라구요. ㅎㅎ
scott 님도 설연휴 가족분들과 행복하게 보내시고 새해 복도 듬뿍 받으세요.
 

개인적으로 2020년을 평가하라면 평범해서 고마웠던 늘 있어왔던 그런해?

남에게 욕먹지 않고 내 할 일 열심히 하면서 살았고,

남편과는 늘 투닥거리지만 아직 이혼할 생각은 안드는 가장 친한 나의 반쪽이고,

주변의 가족과 친구들 모두 별일없이 그렇게 살아줘서 다들 고맙고,

연말에 마음아프고 부당한 일을 당한 지인에게 충분히 도움을 못줘서, 해줄 수 있는게 얼마 없어서 속이 좀 많이 상했었고....

그리고 올 한 해를 지배한 코로나는

이런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아슬아슬한 유리바닥위의 삶인지, 위기는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서 이런 평범한 생활을 깰 수 있다는 걸 절감하게 한 한해였고....

 

새해 계획이라고 거창한 뭔가를 세우지 않은지 오래됐다.

평범함을 유지하는게 얼마나 힘든지를 알아가고 있기 때문일까?

가족들과 앉아서 그냥 케익하나 올려놓고 와인 한병을 땄더니 큰 딸은 난 와인 싫어 맥주를 꺼내고, 미성년자 둘째는 난 술 싫어 콜라를 꺼낸다. 다들 입맛대로 맛나게 먹으면서 새해 계획? 별거 없다. ㅎㅎ

 

나 홀로 거창하게 얘기했다.

초딩님 말처럼 약속도 없고 누구 만날일도 없고 여행갈 일은 더더욱 없고.....

새해 전체는 모르겠고 이번 1월 방학동안 난 30권의 책을 읽을거야!!!

근데 가족들 반응이 응원 격려 이런거 하나도 없고,

헉 우리 밥은? 엄마가 30권 볼려면 밥은 못먹겠네라며 셋 다 뜨악한 표정이라니!

 

아니 당연히 책보다 밥이지.

설마 밥을 안하려고? 나도 먹어야 책을 보지. 인간들아-(우리집은 철저한 가사분업화를 일찍이 이룬 관계로 밥은 오로지 나의 임무다. 가끔 아이들이나 남편이 라면은 끓인다. 아니 라면만 끓인다)

 

어쨌든 1월에 우선적으로 볼 책을 쌓아놓고 뿌듯해하고 있는 중이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있고, 산 책도 있고(책은 안산다 안산다 하면서도 결국 제법 샀다. 어쩔수 없나?)

이렇게 찍어놓고 보니까 도대체 기준이 뭔지 나도 모르겠지만 뭐 어차피 나는 잡식성이니까 뭐.... ㅎㅎ

20권의 책을 우선 정했고, 저기에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를 보탤 예정이다.

예전에  5부까지 보고 멈췄었는데(너무 긴 호흡을 필요로 했다. 5부까지 15권), 이번 1월에 6부와 7부를 마저 보고 마스터 할 예정

 

 

 

 

 

 

 

 

 

 

 

 

 

 

나머지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몇권이 들어가지 싶다.

 

책을 읽을 계획은 계획만으로 뿌듯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심지어 쌓인 책이 스트레스가 아니라 볼때마다 뿌듯하다는...

 

ps 앗 빼먹었다. 또 중요한 목표

열심히 운동해서 살을 5kg만 딱 5kg만 빼는거다.

5kg 빼봤자 나는 여전히 똥똥하지만, 경험상 저 5kg만 빼면 허리통증과 다리 통증이 없어진다.

열심히 홈트레이닝하다가 11월 12월 바빠지면서 쉬었더니 또 허리가 아프기 시작. ㅠ.ㅠ

올해는 꾸준히 운동해서 12월쯤이 되면 5kg을 빼고 말리라. (5kg 빼는데 무슨 1년이냐 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절대 다이어트를 못하는-먹는게 너무 행복해서- 나에겐 다이어트 없이 저 몸무게를 빼는건 1년이 걸린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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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1-02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뿌듯해집니다. 책은 쌓아놓고 뿌듯해지라고 사는 거지요 ㅎㅎ 즐독하세요 ~저는 간단하게 점심은 떡국 떡만둣국 떡라면으로 돌려막기 할 예정입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1-01-02 16:15   좋아요 1 | URL
악 저도 오늘 점심 때 떡만둣국 끓여 먹었는데.... 겨울에는 역시 떡국이 최고의 간편식품이죠. ㅎㅎ

막시무스 2021-01-02 16: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밥한끼쯤 안 드신다고 큰 일 나는것도 아니잖아요!ㅎ 라면만 먹어도 좋아요! 꼭 목표달성 하시길 응원합니다! 화이팅!

바람돌이 2021-01-02 16:31   좋아요 2 | URL
막시무스님 댓글을 저희집 식충이들에게 꼭 전하겠습니다하다가 밥은 저도 먹어야해서... ㅎㅎ

stella.K 2021-01-02 16: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성한 따님이 계셨군요.
열심히 사신 느낌이 팍팍 듭니다.
열심히 일한 후의 휴식은 정말 꿀맛이죠.
그런데 정말 저렇게 많은 책을 한 달 동안 다 읽으시나요?
저에겐 거의 부지런히 읽는다면 반년치에 해당합니다.ㅠ
암튼 즐독하십시오.^^

바람돌이 2021-01-02 16:37   좋아요 2 | URL
작년에 대학 들어간 20살짜리 -아 이제 새해니 21살짜리가 첫째예요.
1월은 방학이라 한번 도전해볼려구요.
저의 결심은 항상 하다 안되면 되는데까지만이라 다 못읽어도 별로 실망안해요. ㅎㅎ
그런 너무 간단하게 2월로 넘기면 되니까요. ㅎㅎ

scott 2021-01-02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콜린 읽기전에 영상으로 먼저 추천! 바람돌이님 이럴때 배달의 민족은 앱을 켭니다.아! 보부아르책이 저리 두껍다니 도전이 망설여지는 1人

바람돌이 2021-01-02 16:40   좋아요 1 | URL
마스터스 오브 로마가 영상도 있나요?
배민은 항상 애용합니다. ㅎㅎ
레 망다랭은 사놓고도 두께 때문에 미리 겁먹었으니 올 1월 도전해볼만하지요? ㅎㅎ 제생각에 이번 1월에 안 읽으면 못읽지 싶습니다. ^^

scott 2021-01-02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넷플릭스에 있어요 이거 보고 활자로 읽으면 재미 두배 다른 책은 눈에 안들어오실지 몰라요 ㅋㅋㅋ

바람돌이 2021-01-02 17:02   좋아요 1 | URL
넷플릭스 뒤졌는데 못찾겠어요. 로마제국 말씀하시는건가요?

얄라알라 2021-01-02 16: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2020년, 알라딘 서재에서 다른 분들 쌓아놓고 읽으시는 책 보며 덩달아 배불러하고 덜 외로워하며 2020년 보냈네요. 1월에 읽으실 책들이 압박스럽지만 바람돌이님 다 읽으시리라^^ 리뷰 읽으러 간혹 놀러오겠습니다.

바람돌이 2021-01-02 17:0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응원만으로 배가 불러요. ㅎㅎ 책을 읽고 항상 리뷰를 쓰자 다짐하지만 그건 책읽는것보다 더 어렵더라구요. ^^ 하지만 결심만은 불끈입니다. ^^

scott 2021-01-02 1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master of rome (다큐드라마2016년도 시즌12019시즌 3 칼리큘라까지) 시즌 3까지 나왔는데 혹시 못찾으시면 Ancient Rome: The Rise and Fall of an Empire 2006년도 작품이에요

바람돌이 2021-01-02 17:12   좋아요 1 | URL
아 찾았어요. 로마제국이라는 이름이 맞네요. 이 책하고는 시기가 안맞는것 같네요. 콜린의 책은 마리우스 술라를 거쳐 로마의 공화정이 무너져 가는 마지막 시기를 대상으로 하는데 드라마는 제정시대와 카이사르의 시대가 섞여 있네요. 그래도 재밋을것 같아요. 아 영상까지 보면 독서계획에 지장 생기는데 그래도 올 겨울에 꼭 챙겨볼게요. 좋은 드라마도 추천해주시고 감사합니다. ^^

쎄인트saint 2021-01-02 17: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문동꺼를 초이스하셨군요...
다른 출판사꺼는 안 읽어봐서 모르지만...
가독성이 좋았던 기억이...
아마도 번역이 잘 된 듯 싶습니다.

바람돌이 2021-01-02 17:14   좋아요 1 | URL
번역의 문제를 논할정도의 내공이 안되는지라 왠만하면 괜찮겠지 하고요. 그리고 대충 살펴보니 쎄인트님 말대로 가독성이 좋다는 말이 참고가 됐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표지예요. 저 문동 전집 표지 매니아입니다. ㅎㅎ

초딩 2021-01-02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 반가운 책들이 많네요~~~ 공간이 만든 공간도 저도 곧 읽으려해요 :-)

바람돌이 2021-01-02 23:07   좋아요 1 | URL
공간이 만든 공간은 지금 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책장이 잘 넘어가요. 보기에는 진입장벽이 있을 듯하더니 아니네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초딩 2021-01-02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믿고 보는 문동으로 읽었는데 번역이 정말 감칠맛 났는데
약간 우월함을 비교하려고 민음사도 같은 곳 찾아봤는데 .... 흐 민음도 나쁘지 않았어요 ㅎㅎㅎ
허밍웨이도 러시아 문학 볼 때 번역을 엄청 탔다고 하는데, 번역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울나라 러시어 문학 번역하시는 분들 교수님들은 정말 대단 한 것 같아요 존경~

바람돌이 2021-01-02 23:09   좋아요 1 | URL
같은 책을 번역따라 보는 내공은 정말 제가 따라할 수 없는 경지네요. ㅎㅎ 번역도 예술의 영역이 맞다고 생각해요. 좋은 번역자가 많이 나와서 저처럼 외국어라면 질색하는 사람들에게도 외국작품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항상 기원합니다. ^^

수이 2021-01-02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해서 5키로 감량하기! 이거 저도 할래요 바람돌이님, 안 그래도 허리 아파서 고생하고 있어요. 우리 5키로 빼고 2021년 12월에 목표 하나 이루었다! 이거 페이퍼로 쓰면 어떨까요?! 하고 또 새해 소망 하나를 플러스해봅니다! 새해 인사가 늦었는데 아직 며칠 안 지났으니까 ^^;; 새해 항상 건강하시고 원하는 일 가능하면 많이많이 이루시기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1-01-02 23:12   좋아요 0 | URL
나이가 들면서 운동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라는 느낌이 점점 많이 들어요. 운동하는 동안은 안 아프거든요. 근데 멈추고 몇달 지나면 점점 아픈 부위가 늘어나요. 고통이 온몸을 타고 번져가는 느낌? 수연님이랑 저랑 12월 연말결산 페이퍼에 꼭 5kg줄였다고 쓰자구요. 우리 같이 화이팅해요. ^^ 수연님도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도 듬뿍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chika 2021-01-03 0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녁 간식을 안했더니 반년에 5키로 감량되더군요. 물론 운동도 했어요. 그래도 여전히 뚱뚱합니다만. ㅎ
전 원래 저녁에 엄청 때려먹고 과자도 많이 먹었었거든요.
건강을 위한 살빼기는 성공을 기원합니다!

마스터스오브로마 시리즈는 새로 시작할때마다 처음부터, 그래서 늘 제자리같아요. 올해 목표중 하나가 로마읽기인데..자극 좀 받고 갑니다요 ㅎ

바람돌이 2021-01-05 00:47   좋아요 0 | URL
아 저녁간식! 저같은 올빼미족에게는 운동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게 밤간식 끊는거예요. 저녁을 제가 6시쯤에 먹거든요. 둘째 학원시간에 맞춰서... 그럼 11시 12시쯤 되면 정말 배가 고파서 잠을 잘수가 없어요. 꼭 뭐라도 먹게 되요. 그래서 살이 안빠진다는거러 알지만.... 아는 것과 실천이 꼭 일치할 수 없다는 걸 요 사소한데서 깨닫습니다. 사실 지금도 구운계란 주워먹고 있어요. ㅎㅎ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올해 완독 기원보냅니다. ㅎㅎ 더불어 저도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1-01-03 0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고 계시죠?
남은 복도 말끔하게 담으시길요^^
와인 싫어~맥주가 좋아!!! 벌써 커버린 큰딸ㅋㅋㅋ 여전히 콜라 찾는 귀여운 둘째!!!!
저희집도 작년 12월부터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크리스마스때 식구들 간식 먹으면서 큰애랑 맥주를 마셨는데 우리 부부보다 더 술이 쎈걸 보고 우와!!!!! 했네요ㅋㅋㅋ

올 한 해 세우신 목표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저희집은 저는 뱃살 옆구리살을 빼기, 울집 남편은 한 달에 1키로씩???!!!!! 빼는 게 목표이긴한데....살과의 전쟁은 코로나가 끝나야 하는 건가? 핑계를 대곤 하네요ㅋㅋ
콜린 매컬로의 로마 시리즈는 저에게도 늘 숙제? 같은 책이네요....바람돌이님의 완독을 대신 응원합니다!!!

늘 가정에 건강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1-01-05 01:06   좋아요 1 | URL
집에서 먹고 자고 책보고 있으니 복이 온것 같습니다. ㅎㅎ
아이들이 정말 어느샌가 부쩍 자랐죠? 가끔씩 전 아이들한테 너네가 어렸을 땐 예쁘기만 했는데 지금은 왜 이러냐 하면서 시비를 걸어요. 밉상일 때도 많거든요. ㅎㅎ

책나무님도 올해 세우신 목표 다 이루시고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같이 로마시리즈도 완독해보아요. 저한테 좀 유리한 거같긴 하네요. 저는 마지막 6권만 남았으니... ^^;;
 

격하게 일하기 싫다.

알라딘과 읽은책과 읽고 있는 또는 지금 격하게 읽고 싶은 그리고 저 책들 밑에 수북이 쌓여있는 일더미!!

2개월을 미친듯이 몰아치며 일을 했는데 지금 딱 이틀 남았다.

저 a4용지 더미들만 해결하면 나에게는 2개월의 게으름을 만끽할 수 있는 날들이 온다.

그런데 그 이틀이 딱 이틀이 미치겠다. 아 정말 격하게 일하기 싫다.

 

11월과 12월은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바쁜 날들로, 퇴근해오는 순간 번아웃상태!

갈수록 지능은 떨어져 가는데 책임을 져야 하는 일들은 늘어나고, 이것의 결과는 늘어나는 흰머리와 두통이다.

하루종일 오늘 중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들을 계속 머리속에서 굴리면서 다니면 정말 퇴근할 때쯤에는 두통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과 몇가닥 더 늘어난 흰머리를 볼 수 있다.

일상의 스트레스가 상징적인 의미가 아닌 물리적인 신체적 변화로 그대로 나타나는 걸 보는건 아직도 좀 경이롭다.

아! 몸의 늙음이여!

물론 기분은 나쁘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얼죽아의 자세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으며 새 책을 잠시 집었다.

아. 제대로 읽겠다는게 아니라 그냥 커피마시면서 어떤 책인지 훑어보기만 하겠다고 말이다.

 

 

 

 

 

 

 

 

 

 

 

 

 

 

 

그냥 별 생각없이 제목이 끌려서 집어든 책이다.

그런데 첫페이지가 너무 강렬하다.

 

일주일째 눈이다나는 창가에서 밤을 바라보고 추위의 소리를 듣는다이곳의 추위에는 소리가 있다아주 특별하고 기분 나쁜 소리건물이 얼음 속에 끼어 짜부라지면서 끙끙대고 삐걱대는가 싶을 정도로 불안한 신음을 토해낸다 시각 교도소는 잠들어 있다여기서 한동안 지내다보면  건물의 신진대사에 익숙해져 어둠속에서 교도소가 거대한 짐승처럼 숨을 쉬고간간이 기침을 하고뭔가를 꿀꺽 삼키는 소리까지 들을  있다교도소는 우리를 집어삼키고 소화한다우리는 그의  속에 웅크린 채 번호가 매겨진 주름들 속에 숨고 위장의 경련들 사이에서잠을 청한다그저   있는 대로 살아간다.- P11

 

문장이 너무 좋다. 이 책 뭐야?

나의 지금 정신상태와 몸 상태를 표현하는듯.... 홀린듯 한 챕트를 다 읽었는데... 계속 읽고 싶잖아.

난 프랑스 소설이 좋았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아 정말 격하게 읽고 싶다.

그러나 저 일더미는 어쩌지? 너 잠시 제발 내 눈에 안띄는 곳으로 가줘라.

 

사람마다 독서스타일이라는게 있는데 나의 경우 특별한 건 없고, 그냥 한꺼번에 여러 책을 보지 않는다는 것.

보고 있는 책을 끝내지 않으면 다른 책을 시작하지 않는다.

무지하게 마음에 안드는 책이 아닌 이상 시작한 책은 끝까지 읽는다.

그런데.....

 

 

 

 

 

 

 

 

 

 

 

 

 

리베카 솔닛의 <마음의 발걸음>을 3분의 1쯤 읽다가 던져놓았다.

책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럴리가?

너무 좋은데 나의 정신상태가 이 책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매일마다 지끈거리는 두통을 안고 와서 각잡고 앉아 정독하고, 인터넷 검색을 수시로 하며 아 이건 어디지? 이 사건은 뭐지? 찾아가며 성실하고도 경건한 자세로 읽어야 하는 이 책은 지난 2달간의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책이었다.

기다려라. 1월만 되면 내가 처음부터 다시 너를 읽어주마.

물론 지금 이 일더미를 끝내고 나서....

 

그래서 피곤의 정점에서 완독한 책은 바로 이 책. <여행 준비의 기술>이다.

 

 

 

 

 

 

 

 

 

 

 

 

 

 

 

이 책은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릴 것 같다.

저자와 코드가 맞는 이들에겐 우와 이럴수가 나의 바이블이야를 외칠 수 있게 해준다면,

맞지 않는 이에겐 그냥 시시껄렁한 책이다.

제목은 여행 준비의 기술이라고 해놓고 실제로 기술은 얼마 나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여행을 좋아하고 준비하는걸 더 좋아하는 사람에겐,

"아 맞아! 그렇고 말고, 내가 별종이 아니었네" 이러면서 낄낄거리며 무한 반복되는 동의를 내뱉으며 읽게 된다.

읽다 보면 내가 약간 바보 분위기를 풍기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의 취미가 여행준비라는 걸 확실히 깨달았다.

작가가 자신의 취미를 자각했듯이....

여행을 격하게 좋아하지만 취미라고 말하기에는 여행의 기회가 많지 않다.

나의 경우 국내는 이제 안가본곳 핀 꽂을데가 별로 없으므로, 국내 여행은 여행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나들이라고 한다.

특별히 뭔가를 볼 목적으로 가기보다는 그냥 코에 바람 좀 쐬자라는 기분으로 다니는게 대부분.

여행이란 말의 설렘을 느끼는건 이젠 해외여행이다.

하지만 해외여행은 항상 돈과 시간이 문제다.

거기다 우리집은 모두가 여행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사람들이라 가족 4명이 움직이는건 그야말로 돈을 뿌리고 다니는것.

따라서 1주일 이내의 짧은 여행일때는 일년에 2번, 10일 내외의 여행일 때는 1년에 1번, 지난 이탈리아 여행처럼 4식구가 한달을 노닐다 오면 2년간은 꼼짝없이 돈을 모아야 한다.

이 정도를 가지고 여행이 취미라고 하기에는 좀 많이 모자란다.

 

하지만 여행 준비는 다르다.

나의 경우 여행을 다녀오면 바로 다음 여행을 준비한다.그러므로 보통 준비기간이 짧으면 6개월에서 2년까지 간다.

큰 목적지를 정하고, 가이드북을 몇 권 사서 어디 어디를 갈 것이며 며칠 정도의 일정으로 갈지를 정한다.

그리고 최소 6개월에서 1년 전에 비행기표를 예약한다. 싸고 괜찮은 항공티켓 구매의 노하우를 제법 쌓았다.

비행기표를 티켓팅하고 나면 그 때부터는 진짜 여행을 떠난 듯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싸고 괜찮은 숙소를 찾아 예약하고, 현지 교통편을 찾고, 어떻게 하면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는지도 찾고,

예약하기 어려운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하듯이 시계 맞춰놓고 사이트 들어가서 광클릭하고....

이런 과정이 엄두가 안나서 자유여행을 안가는 사람이 많지만,

내게는 이 과정이 모두 희열이다. 너무 즐겁다.

유럽의 고속열차의 1등석 티켓을 일반석 가격도 안되는 돈으로 예약에 성공했을 때라든가,

진짜 예약이 장난 아닌 밀라노의 최후의 만찬 관람 티켓팅에 성공했을 때 같은 경우

오우 나의 훌륭함이여! 자만심이 만랩에 도달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나 혼자서 너무 즐겁다.

여행 준비기간동안 여행지 관련 책이라면 가이드북이든, 여행 에세이든, 학술서든 필요한 책은 거의 다 읽는다.

인터넷 서핑과 구글 지도, 관련 카페가입과 활동은 기본이다.

여행에 이렇게 공들이는 사람을 일단 내 주변에서는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고 취향은 다양했으니 <여행 준비의 기술>를 쓰는 이 책의 저자가 바로 나같은 사람이었던것이다.

 

물론 이렇게 가는 여행 스타일이 모두에게 맞는 건 아닐거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이 그렇게 미리 다 보고 알고 가면 실제로 가서 실망하지 않냐고 한다.

하지만 준비는 눈과 머리로 하는 것이고, 실제 여행은 몸 전체가 하는 것이다.

내 몸의 오감이 모두 열려 몸으로 하는 체험은 정말 다르다.

그래서 여행을 끊을 수 없는 것이다.

 

나도 이제 당당하게 나의 취미는 여행 준비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다 이 책의 저자 덕분이다.

나의 여가시간 대부분을 쏟아붓는게 여행준비인데 암 말할 수 있고말고....

 

그나저나 일하기 싫으니까 말도 많아진다.

음 이제 다시 일로 돌아갈 시간이다.

새벽 2시정도까지만 하고 나머지는 내일로.... 내일 저녁에도 아마 나는 <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 이 책과 일더미 사이에서 갈등과 고민을 하기는 뭘 한다고... 내일은 무조건 끝내야 하는데..... 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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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12-30 0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하기 좋지 않을 때 유독 책에 선이 많이 가네여 ㅎㅎ
아 근데 진짜 이틀 ㅜㅜ 남았네요

바람돌이 2020-12-30 00:32   좋아요 2 | URL
일하기 싫을 때는 평소 별 관심이 없던 것도 좋아지죠. ㅎㅎ
예년 같으면 지금쯤 술약속도 몇 개쯤 잡혀있고, 새해맞이 나들이도 계획하고 이럴텐데 올해는 그냥 집콕이네요. 그래서인지 별로 새해 기분은 안나지만 그래도 초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그냥 올해는 개개인의 복을 조금씩 다 떼서 코로나나 빨리 잡혔으면 저절로 행복해질듯도 해요.

초딩 2020-12-30 01:07   좋아요 2 | URL
ㅜㅜ 약속도 없고 맨날 가던 수영도 못 가고
그래서 폭풍 줄넘기 중입니다.
코로나를 원망하며 뜁니다

바람돌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바람돌이 2020-12-30 02:12   좋아요 2 | URL
초딩님의 저 약속도 없고라는 말이 마음에 팍 박히네요.
그러게요. 약속도 없네요. ㅠ.ㅠ

라로 2020-12-30 1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생이 젠장의 연속 같아요. 그래도 일하기 싫으신 덕분에 오랜만에 바람돌이 님 글을 읽네요!!👍😅

바람돌이 2020-12-30 20:31   좋아요 0 | URL
일하기 싫을 땐 뭐든지 왜 다 재밌을까요? 미스테리... ㅎㅎ

mini74 2020-12-30 1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올해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아이입시 치르면서 선생님들 얼마나 고생 많으신지, 그리고 아이들 합격 불합격 여부에 따라 같이 맘고생 하시는 거 보면서 정말 고마웠어요. 그리고 여행준비 모습이 저희 아버지랑 비슷하세요. 저흰 군사훈련 간다고 ㅎㅎ 그런데 정말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푹 쉬시고 곧 멋진 여행 떠나실 수 있길 바랍니다 *^^*

바람돌이 2020-12-30 20:33   좋아요 1 | URL
mini74님댁도 올해 힘들었겠군요. 코로나로 변수가 너무 많은 해였는데 입시를 치르는게 원래 있던 고생에 다른 마음 고생 몸고생까지 겹쳤을 것 같군요. 부디 내년에는 상황이 좋아지길 우리 모두 빌어요. 집에서 빌어야 한다는게 함정이지만요. ^^ 전 정말 여름 되기 전에 마스크 벗을 수 있기를 간절히 빌고 있어요. ^^

stella.K 2020-12-30 15: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염색해야하는데 딱히 누구 만날 일도 없고
추운데 무슨 염색을 하나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해야하는데...
페이퍼 읽으니까 바람돌이님의 피곤함이 격하게 느껴집니다.
1월 얼마 안 남았으니 쫌만 힘내시기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0-12-30 20:34   좋아요 0 | URL
아 염색. 저도 하고 싶어요. 근데 지금 저희 동네는 미장원 가기도 좀 머뭇거려지는 형편이에요. 아 정말 흰머리 어쩔까요? ㅎㅎ 전 오늘 밤 12시까지 다 끝내고 내일 저녁에는 자유를 찾고야 말거예요. ㅎㅎ

stella.K 2020-12-30 20:51   좋아요 0 | URL
저는 집에서 하는데요?
물론 완벽한 건 아니지만 요즘은 혼자서도 염색할 수 있도록
제품이 잘 나와있어요. 마트에 가면 염색약 코너가 따로 있잖아요.
집에서 하세요.^^

내일 저녁에 꼭 자유를 탈환하시기 바랍니다.ㅋ

초딩 2020-12-30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약속도 없고’
에 이어
‘누굴 만날 일도 없고’
이어집니다~!

바람돌이 2020-12-30 20:35   좋아요 0 | URL
갈수록 더 슬프군요. ㅎㅎ

scott 2020-12-3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2021년 복주머니 하나 놓고 가여 ㅋㅋ

해피뉴이어 !

\-----/
/~~~~~\ 2021년
| 福마뉘ㅣ
\______/

바람돌이 2021-01-02 15:0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너무 늦게 받았네요. 하지만 scott님 복주머니는 영험할테니 오래오래 효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 scott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주도에 사시는 chika님

 

오늘 귤받았어요.

 

 

10kg짜린데 어찌나 눌러 담아주셨는지 무거워서 허리가 휘청...

제가 달아보진 않았는데 10kg훨씬 넘을 듯해요.

저기 예쁜 수세미도 보너스로 넣어주셔서 감동!

잘 쓸게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맛

우와!!!! 요 근래에 먹은 귤 중 최고였습니다.

단맛 신맛 싱싱한 맛이 한꺼번에 느껴지다니.... 너무 맛있어요.

저희집 이거 다먹는데 며칠 안걸리는데 또 주문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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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12-0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10키로 더 될듯 해요. 귤피차 도전해봐야지! 무농약이니까!!! ^^

바람돌이 2020-12-08 00:14   좋아요 0 | URL
음료라고는 커피만 먹는 저는 살짝 망설이고 있어요. 열심히 만들어도 먹을 사람이 없어서... ㅠㅠ

scott 2020-12-08 0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金귤이네요 수연님 말씀처럼 귤피차도 좋고 매일 주머니에 한개씩ㅋㅋ넣고 저렇게 껍질이 생긴게 진짜 무농약에 영양가도 듬뿍인데 맛도 최고 제주도 치카님도 최고!

바람돌이 2020-12-08 00:36   좋아요 2 | URL
한개씩이라니요. 앉은 자리에서 너댓개는 까먹어야 되는데요. ㅎㅎ

han22598 2020-12-08 01:45   좋아요 1 | URL
저 정도 사이즈의 귤은 한자리에서 10개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0-12-08 01:51   좋아요 2 | URL
음 10개는 좀.... 물론 제 옆에 10개를 순식간에 까먹는 사람이 있긴합니다. ㅎㅎ

cyrus 2020-12-08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 선생이 나온 방송에서 본 건데 못생긴 과일일수록 오히려 맛있다고 해요. ^^

바람돌이 2020-12-08 22:19   좋아요 0 | URL
껍질이 우둘투둘하지만 못생기지는 않았어요. ㅎㅎ

라로 2020-12-08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치카 님이 귤 판매하신 다는 글 읽고 넘 부러웠어요, 저 귤을 사실 수 있는 분들이. 저도 내년엔 함 주문해 보랴고요. 해외배송비 지불하고. 그래서 조금만 부러워 할래요. 흥

바람돌이 2020-12-08 22:19   좋아요 0 | URL
해외배송비보다 배송기간문제가 좀.... ㅎㅎ 그냥 부러워하세요. 저는 그 부러움을 만끽할래요. ^^

chika 2020-12-08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썩은 것만 줏어 먹다가 방금 딴 귤을 먹었는데... 맛있더라고요. 내심 걱정이었는데 안심했습니다. ㅋ
다른 집 귤하고 비교해 먹으면 맛의 차이가 확연히 나는 듯 해요.

귤을 갈아서 냉동에 넣어뒀다가 여름에 꺼내 마시면 천연음료수가 되는데 처음 어머니가 마시라고 내주시는데 설탕 넣었다고 막 뭐라 했더니 어머니께서 껍질까서 귤만 갈아넣은거라고... 설탕 넣었다고 생각할만큼 당도가 높은거더라고요.
(아아, 이것인즉슨... 살찐다는 얘기같아서...^^;;;)


바람돌이 2020-12-08 22:21   좋아요 0 | URL
아 이 귤 너무 달아서 살은 진짜 퍽퍽 찌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ㅎㅎ
귤을 냉동에 넣어뒀다가 여름에 먹다니... 아 저희집은 불가능입니다. 저 맛있는걸 두고 갈다니요. 그냥 다 먹어치우는 돼지 4마리가 집에 삽니다. ^^
 

살다가 정말 이런 날이 있을 줄이야....

인근의 학교에서 대거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연쇄적으로 그 학교에 다니는 형, 오빠를 둔 또는 같은 학원을 다니는 우리학교 아이들이 줄줄이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가는 상황.

다행히 우리학교에서는 확진자가 안나왓지만, 바로 100m 떨어진 학교에서 또 확진자가 나오고.....

 

어쨌든 학교는 수능을 앞두고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 게다가 상황이 심각한지라 교사도 2분의 1만 등교하라고 한다.

덕분에 때아닌 재택근무란걸 하게 됐다.

학교는 태풍같은 자연재해로 휴업령이 내려도 교사는 출근한다. 학교를 지켜야 하니까...(태풍에 학교가 쓸려갈 위기에 처할때는 내 몸무게로 학교를 누르고 있어야 한다.. ㅎㅎ)
어쨌든 온라인 기반이 모두 구축되어 있는 관계로 집에서 온라인 실시간 수업을 해야하게 생겼다.

그런데 이게 나만이 아니라는게 문제.

 

 

당일 우리집 풍경

딸 1, 2는 자기들 방에서 문닫고 온라인 실시간 수업 중 - 각자 PC와 태블릿을 끼고 이어폰 끼고 수업을 듣는지 멍을 때리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하여튼.... 얘들아 엄마도 수업중이니까 함부로 밖에 나오면 안된다고 엄포!!!

 

남편 역시 수능을 앞두고 재택근무, 실시간 온라인 수업 중 - 수능때문에  위험을 줄이고자 재택근무다. 작은 방에 콕박혀 문 꼭닫고 수업을 하는데도 어찌나 목소리가 큰지 다 들린다. 시끄러워서 짜증난다.

 

나 역시 실시간 온라인 수업 중 - 와이파이가 잘 잡혀야 하므로 결국 부엌 식탁에서.... 나는 왜 부엌을 벗어나지 못하는가?

심지어 지금 아이들 진학상담기간이라 끊임없이 울리는 전화통도 하루종일 붙잡고 있어야 한다.

오늘 수업시간이 모두 붙어 있어 점심시간이 확보가 안됨.

중간에 화장실가러 나온 딸한테 전기밥솥에 밥좀 앉히라고 시켰다.

4교시 수업 중간에 우리집 밥솥이 아주 큰 소리로 "쿠쿠가 고압력 밥을 완성하였습니다. 쿠쿠하세요~~~ 쿠쿠~~~ "노래를 부르며 칙칙거린다. 수업하던 애들은 웃고 난리....

우리집은 밥솥까지 스마트하다.

 

점심시간에 모든 가족이 거실에서 도킹.

남편한테 자기 목소리 너무 커서 다 들린다고 툴툴거리니 딸이 엄마도 똑같거든이란다. ㅠ.ㅠ

바로 기죽어서 점심 준비. 바람같이 유부초밥 대충 싸서 먹고 또 오후 수업이다.

 

집안은 온갖 전자기기로 스마트한데 근무환경은 너무 후지다.

출근하면 밥은 주는데 말이다. ㅠ.ㅠ

내일부터는 출근한다. 재택근무 하나도 스마트하지 않다.

딱하나 좋은거 - 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1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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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12-06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같은 브랜드의 밥솥이라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쿠하세요, 쿠쿠!가 음성지원되네요.
온가족 온라인 수업에는 이런 어려움이 있군요. 출근을 축하드려야 할지 어째야할지 모르겠네요.
얼른 코로나 나아지기를 바래봅니다.

바람돌이 2020-12-07 00:32   좋아요 0 | URL
노동강도가 출근이 낫네요. ㅎㅎ 내일부터는 다시 출근입니다.
코로나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었는데 지금은 바로 옆에서 환자가 속출하고 우리 학교 아이들 중에서도 자가격리자가 나오고 하다보니 갑자기 현실감이 훅 드네요. 단발머리님도 저도 이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원합니다. ^^

수이 2020-12-06 1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꺼져!!! 힘내요!! 바람돌이님!

바람돌이 2020-12-07 00:3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우리 다 힘내서 이 어려운 시기를 넘겨보자고요. ^^

stella.K 2020-12-06 2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슨 말씀인가 했더니.ㅋㅋㅋㅋ
진짜 스마트하긴 하네요.
20세기만 하더라도 앞으로는 학교에 안 가고 집에서 수업을 듣는
시대가 도래할거라고 했을 때 저 같은 사람은 긴가민가 했었죠.
그렇게 되면 너무 좋겠지만. 전 아침에 학교가는 게 정말 괴로웠든요.
그런데 그게 이번 코로나로 증명된 셈인데 별로 좋다는 느낌은 못 받겠더군요.
역시 사람은 웬수니 구수니해도 뭐든 대면으로 해야지 비대면은 정말 할 수 없어 하는 거지
할게 못되요. 2.5단계로 격상했는데 출근이 가능할실지 모르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축하할 일 아닐까요?^^

바람돌이 2020-12-07 00:37   좋아요 1 | URL
저도 실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온라인 수업에 대한 회의를 정말 많이 느낍니다. 교사들끼리 하는 얘기 중에 이건 뭐 애들 보고 게임방에서 수업하라는거 하고 똑같지 뭐냐고 해요. ㅎㅎ 실시간 수업중에 카메라 켜고 있는데도 게임하는 애들 있어요. 아니 많아요. ㅎㅎ 제일 힘든건 아이들이 코로나 우울증이라고 하죠. 실제로 아이들 인간관계가 많이 피폐해지고 친구관계 형성이 어려운게 눈에 보여요. 거기다 엄마들의 우울증까지...
내일부터는 하늘이 두쪽나지 않는한 출근입니다. 아이들은 전면 온라인수업이지만 3학년 원서작성기간이라 출근해서 아이들 개별적으로 불러서 상담하고 원서쓰고 해야 해요. 전화로만 상담하는건 정말.... 요 몇주동안 텔레마케팅 직원인 느낌이었어요. ^^

scott 2020-12-06 2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팀원 전체 코로나 검사 받고 (확진자 1명) 같은 층에 근무하는 150명 검사 받고 지금 결과 대기중이에요. 저는 다행히 다른곳에 있어서 였지만 코로나 걸리신 팀원 가족 전체 너무 아파서 고통스러워서 회사 전화 문자에 답하기도 힘들데요 바람돌이님 힘내세요

바람돌이 2020-12-07 00:39   좋아요 1 | URL
아 이런 scott님 주변에서도 다들 어려운 시간을 보내셨군요. 확진자 1명만 생겨도 수백명이 연달아 관련자가 되니 정말 무섭죠. 코로나걸리신 팀원분 무사히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더불어 주변분들에게 더 확산되지 않고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기도요.

라로 2020-12-07 0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웃으면 안 되는데 너무 재밌어요. 저도 쿠쿠가 밥 다 되면 같은 얘기 해줘요. 처음 저희 집에 온 외국인이 놀라하던 생각이 나네요. ㅎㅎㅎㅎㅎ 근데 저희 집도 만만찮은 환경이에요. 남편은 이리저리 들고 피해 다닐 수 있는 아주 작은 책상을 (언제 인증샷 올릴까요?😂😂😂) 준비해서 시끄러운 곳을 피해가며 수업하고요, 😅막내는 제 아이패드 가져가서 하느라 전자책 요즘 읽지도 못하고요, 아무튼, 코로나 종식까지 우리 잘 버텨요!!! 화이팅!!!

바람돌이 2020-12-07 23:21   좋아요 0 | URL
한국인이 있는 곳이면 저 압력밥솥류는 다 있죠. 굳이 말로 안해줘도 밥되는거 아는되 왜 저 기능을 넣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시끄러워요. ㅎㅎ 집집마다 정말 난리죠. 아이가 둘만 되도 좀 나은데 셋쯤 되는 집이면 컴 하나 태블릿 하나로 안되는 집 많아요. 그래서 학교에서 태블릿을 대여하기도 했는데 한계가 있더라구요. ㅎㅎ 아 전 재택은 이제 정말 싫어요. 학교 가서 주는 밥 먹는데 좋더라구요. 저희 학교 급식 정말 끝내주거든요. ㅎㅎ

mini74 2020-12-07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일같지 않아요 ㅠㅠ 줌수업도 어렵고. 장비가 문제야라고 했는데 사실은 제가 문제 ㅠㅠ 따라가기도 힘들고. 아이들은 반백수에 폐인 분위기ㅋㅋㅋ 친구는 애들을 늦게 봐서 아직 초딩 중딩 , 한 놈은 저 방에서 단소. 한 놈은 노래부르고 난리도 난리도 ㅎㅎ 다들 아프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내요!

바람돌이 2020-12-07 23:23   좋아요 1 | URL
옆에서 봐도 음악선생님들 온라인 수업 정말 미칠려고 하더라구요. 종이로 건반 만들게 해서 일일이 보기도 하고... 근데 요즘 드는 생각이 부모님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학교는 절대 없어지지 않을것 같더라구요. ㅎㅎ 근데 그건 애들도 마찬가지예요. 잔소리하는 부모로부터 좀 떨어져 있어야 가족간의 애정전선에 이상이 없을듯해요. ㅎㅎ

stella.K 2020-12-07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웅, 바람돌이님 그러고 보니 제가 어제 철없는 댓글을 단 것 같습니다.
연일 확진자가 6백명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조심하시라는 말씀대신
저런 댓글을 달다닛!ㅠㅠ
전 그저 집콕을 벗어나도 부족할 판에 더 있어야 하는 상황이 넘 답답하여
어떤 이유로든 집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어딘가 싶어서리...

근데 바람돌이님 교사시군요.
전에 출판사에 다니시는 숨은아이님이라고 계셨는데
전 그분과 바람님과 헷갈리더라구요. 아마도 그래서 더 더욱...ㅠ
아이들과 대면으로 진학상담 하셔야 한다니 대략난감이시겠어요.
그저 무탈하시기 바랄뿐입니다.

바람돌이 2020-12-07 23:25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말씀의 뜻은 잘 알아들었는걸요. ㅎㅎ 숨은아이님은 저도 기억나네요. 잘 지내고 계시겠죠? 오늘 하루 출근해서 스펙터클하게 보내고 왔습니다. 정신없이 원서 쓰고 온갖 고등학교랑 통화하고 애들 분류하고, 학교 조정하고...... 너무 바빠서 난감할 틈이 없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