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을 삶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가장 어려운 수행은 일상을 새로운 마음으로 매일매일 살아가는 일이다. 이상적인 장소에서는불가능이란 없어 보이지만, 현실은 어떤가. 그렇다고 떠남이 무용하다는 말은 아니다. 혼자 나 자신과 지내 본다. 회의하고 절망했던 외부의 모든 것으로부터 시선을 돌려 내 안에서 고칠 수있는 것을 들여다본다. 언제나 제자리인 것 같은데, 열심히 발걸음을 놀리면 어느새 멀리 와 있다. 그걸 잊지 말고 오늘도 걸으면된다.
- P139

여행이야말로 쓸모없음의 쓸모를 추구할 때 가장 값진 것이다. 왜 여행을 다니느냐, 차라리 그 돈을 저금하라는 말을 자주들었다. 모든 일에 쓸모를 따지고, 나의 쓸모를 극대화하기를 사회에서 늘 요구받는다. 모든 일이 좋을 때는 괜찮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여행 없이 살 수 없었다. 우열이 아닌 다름으로 삶을 가늠하는 유일한 방법은 우열을 재는 시선에서 놓여 나는 것뿐이다.
- P179

여행지에서는 쉽게 너그러워지곤 한다. 나도 모르게 웃고있다. 평상시에는 나도 모르게 이를 악물고 있는데,
이상적인 나에 더 가까워지는 방법이 여행이다. 시간을 넉넉하게 쓰고, 좋아하는 일로 하루를 채우고, 많이 걷는다. 숲 근처로, 강이나 바다 근처로 걷는다. 그게 여행에서 돌아와 다시일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여행, 그게 다예요.
- P189

할 수 있다‘와 ‘하고 있다‘는 다르다. 일상을 책임지는 일과여행이 불화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당신에게도 여행이 그랬으면 좋겠다.
- P197

여행 마지막 날 아침에 눈뜨면서 늘 하는 생각이 있다. 벌써마지막 날이네. 왜 여행에는 끝이 있을까. 끝이 없으면 여행은방랑이 되고 일상이 된다. 그러면 아름다움을 잃겠지, 여행도.
- P201

못할까. 해 본 적이 없다면 해 보면 된다. 처음 한 번이 어렵지 그다음은 수월하다.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건네는 격려의 말을 세상의 어머니들이 자신을 위한 응원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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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에 알라딘에 들어와 새로나온 책을 쭉 보는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에서 나와 닮은 캐릭터를 찾는 테스트 발견!

이런 건 또 절대 지나치지 않는다.(아래 주소 클릭)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빌런MBTI (munhakdongne3.netlify.app)



그런데 결과가.....ㅠ.ㅠ





일단 가장 희귀한 유형이라는데서 뭥미????

나 그렇게 가장 흔한 성격의 가장 앞뒤가 다 투명한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살았는데 말이야.

약간 헷갈리던 거에서 다르게 해봐도 여전히 나는 라파엘!! 


그런데 나는 라파엘이 누군지 모르고....

발자크의 이 소설을 안읽었을 뿐이고....

그래서 기분이 좋아야 하는지 나빠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욕망이 실현될때 마다 가죽을 소유한 자의 수명이 줄어든다고? 그럴 때 나의 선택은?

수명이 만약 10년씩 확확 줄어든다면 당연히 저 가죽을 확 던져버릴거고,

수명이 1년쯤씩 줄어든다면 소원을 한 3개쯤 빌고 가죽을 버릴 것이다.

봐 나는 이렇게 투명한 사람이라고....



재미삼아 내가 선택한 것과 정반대로 한번 해봣더니 결과가




나는 잘생기고(예쁘고, 성전환을 하고싶은 생각은 없으므로) 머리도 비상하고 돈까지 많은 독신 하고싶다.... 

그런데 나랑은 정반대

그러니까 나는 못생기고 머리도 나쁘고 돈까지 없는 유부녀인것이었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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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08-20 03: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귀 가죽 라파엘 모르지만 저 책에 조금 관심이 가기도 하는군요 이건 두 가지에서 하나 고르는데도 여러 사람이 나오는가 봅니다 저는 예전에 했을 때 《1984》에 나오는 윈스턴이었어요 가장 처음에 나오는 말은 호기심이 많다인데, 그 말은 좀 아닌 듯... 아주 없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바람돌이 님, 라파엘과 비슷한 면도 있겠지요


희선

바람돌이 2021-08-21 00:13   좋아요 3 | URL
이 테스트가 딱히 맞다는 생각은 안드는데, 저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은 하게 하니 문학동네 광고로는 성공적인듯합니다. ^^ 그런데 라파엘을 설명한 중에 저랑 비슷한 대목은 하나도 안보인다는..... ㅎㅎ

han22598 2021-08-20 06: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시네요 ㅎㅎ 따듯하면서 냉정한 스타일....이런 사람 정말 좋아하고, 저도 이런 사람 되고 싶어요!!!

바람돌이 2021-08-21 00:13   좋아요 2 | URL
불행히도 저는 라파엘 스타일이 아닙니다. ㅎㅎ

새파랑 2021-08-20 06: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했을때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 였던거 같은데 😅

잠자냥 2021-08-20 10:43   좋아요 2 | URL
이거 새로운 버전이에요. 버전2. 다시 해보세요. ㅋㅋㅋㅋ

새파랑 2021-08-20 11:54   좋아요 1 | URL
전 신버전 못찾겠어요 ㅜㅜ 예전 버전 있어서 다시 해보니까 또 오만과 편견의 앨리자베스 ㅡㅡ

바람돌이 2021-08-21 00:14   좋아요 2 | URL
위쪽에 주소 링크해놧어요. 엘리자베스 좋은데요. 적어도 성별은 같잖아요. 심지어 저는 성별마저 달라.... ㅠ.ㅠ

새파랑 2021-08-21 00:32   좋아요 2 | URL
저도 성별은 다르다는 🙄 근데 성격은 그글에 쓰인 설명하고 비슷해서 놀랐어요 ㅎㅎ

바람돌이 2021-08-21 01:43   좋아요 1 | URL
앗 새파랑님 남자분이셧어요? 우와 전 왜 일도 의심없이 여자분이라 생각했을까요?
가만 생각해보니 굳이 성별을 안 밝히면 알라딘인은 다 여자라고 생각하는 제가 문제인듯요.
갑자기 확 반성하고 있습니다. 뭐 성별과 상관없이 새파랑님을 좋아하지만요. ^^

새파랑 2021-08-21 09:20   좋아요 1 | URL
ㅋ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가 이전에 테스트 했던건 옛날버전 이었고,바람돌이 님이 올려주신 새로운 버젼으로 하니까 ˝베르테르˝가 나오네요. 이번에는 성별하고 성격까지 맞는것 같아요 😄

잠자냥 2021-08-21 09:38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 님 ㅋㅋㅋㅋㅋㅋ 알라딘은 다 여자라고 생각하신 부분에서 빵 터졌어요. 폴스타프 님 여자라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웃음이 나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1-08-20 1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건 어디서 하나요?

바람돌이 2021-08-21 00:15   좋아요 2 | URL
위쪽 본문에 링크 걸어놓았습니다. ^^

coolcat329 2021-08-21 12:0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coolcat329 2021-08-20 11: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라파엘...저 <나귀가죽> 읽었는데요..욕망의 늪에 빠져 질척대는 가여운 인간으로 기억합니다...ㅠㅜ

바람돌이 2021-08-21 00:15   좋아요 1 | URL
아 싫어 싫어 욕망의 늪에 빠져 질척대다니..... 저는 현실은 질척이지만 이상은 항상 쿨하게인데 말이죠. ^^

수이 2021-08-20 11: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괴물로 나오네요 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8-21 00:16   좋아요 1 | URL
혹시 프랑켄슈타인의 그 괴물인가요? ^^ 비타님보다는 제가 낫군요. 그래도 저는 사람이걸랑요. ㅋㅋ

페크pek0501 2021-08-20 12: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이 테스트를 하고 왔어요.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 라고 나오는데
이 책을 읽은 지가 오래돼서 어떤 유형인지 생각이 안 난다는...ㅋ 어쨌든 님 덕분에 재밌는 테스트 했어요.

바람돌이 2021-08-21 00:16   좋아요 2 | URL
오 알라디너분들은 엘리자베스가 많은가요? 오만과 편견은 영화만 봤는데 엘리자베스 매력적이잖아요. ^^

붕붕툐툐 2021-08-21 00: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설명으로만 봐서는 로돌프가 더 맞는 거 같은뎅~ 저도 바람돌이님이 엄청 솔직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라파엘이 맞다면 솔직한 연기를 하고 계셨다는?!!!!! 소오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8-21 00:53   좋아요 4 | URL
호불호가 분명하고 그에 대한 표현을 별로 거리끼지 않는다는 걸 냉정하다고 한다면 맞아요. ㅎㅎ
하지만 가면은 없음. 그냥 저는 보이는 그대로 투명한 인간임. 뒷말도 안함. 맘에 안들면 앞에서 그냥 말함.
그니까 툐툐님 저한테 소름돋지 마시고 그냥 우리 계속 친하게 지내요. ^^

붕붕툐툐 2021-08-21 00:56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제 안목이 틀리지 않았군요ㅋㅋㅋㅋ
한시름 놓이네요~ㅎㅎㅎㅎ

잠자냥 2021-08-21 09: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번 버전은 좀 빌런 캐릭터에 초점을 맞춘 거 같아요. 여러분들 다 좋겠어요. 전 <동물농장> 나폴레옹 나왔단 말이에요. 스탈린을 모델로 했다는 그 독재자 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그레이스 2021-08-21 10:43   좋아요 3 | URL
저 지금 헷갈리던 한 항목 바꿨더니 나폴레옹 나오던데요
우리가 갖고 있던 캐릭터에 대한 편견이 아닌 강점만 설명하고 있어서 내용은 좋던데요^^
아! 한가지 맘에 안드는 항목, 당신의 눈밖에 난 사람은 단단히 조심해야 합니다!;;

붕붕툐툐 2021-08-21 11:57   좋아요 4 | URL
잠자냥님이 더 초점을 맞춘 건 스탈린일까 돼지일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08-21 10: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글북 발루

coolcat329 2021-08-21 12: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죄와벌의 로쟈가...

별족 2021-09-08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캉디드가 나와서 책을 찾아 읽었는데, 다시 했더니 베르테르가. 쿨럭
 

리머스는 꿈을 먹고 사는 데 익숙한 남자가 아니었다.
리머스는 감방 동료들을 경멸했고, 그들은 그를 싫어했다.
그들이 그를 미워한 이유는, 그들은 누구나 마음속으로 신비에 싸인 인물이 되기를 갈망했지만 거기에 성공한 사람은 리머스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개성의 두드러진 부분이 집단속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지켜 왔다.  - P65

완전한 이념적 전향자, 은밀한 밤 시간에 새로운 신념을 발견하고, 내면적 확신의 힘에 떠밀려 스스로 직업과 가족과 조국을 저버린 사람들,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희망에가득 찬 그들조차 배신의 낙인과 싸워야 했고, 절대 누설하지 않도록 훈련받은 비밀 정보를 이야기할 때는 육체적인 고통과 씨름했다. 십자가를 불태우기를 두려워한 배교자들처럼 그들은 본능과 물욕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그들과 똑같은 양극성에 사로잡혀 있는 피터스는 그들을 안심시키고그들의 자존심을 파괴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리머스와 피터스는 둘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리머스는 피터스와 인간관계를 맺기를 격렬하게 기부했다. 그의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P109

그 순간 리머스는 리즈가 준 게 무엇인지 깨달았다.
영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그것을 되찾아야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하찮은 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었다. 평범한 생활이 가치 있다는 믿음, 빵 부스러기를 종이 봉지에 넣고 해변으로 걸어가 갈매기들에게 던저 주는 소박함, 하찮은 것에대한 이 관심은 리머스가 이제껏 가질 수 없었던 것이었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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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요일이지만 둘째 딸 병원 예약 때문에 일찍 일어남요. ㅠ.ㅠ

고3인 딸이 그림을 그리는데 며칠 전부터 양쪽 손목이 다 많이 아파졌다고 해서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 선생님이 혹시 인대가 찢어졌을 수도 있다고 초음파 찍자고 해서 오늘 예약을 잡아놓았던 것이다.

일찍이라고 하지만 사실 예약시간에 거의 맞춰서 일어난 바람에 밥도 못먹고 둘이서 병원으로 휙 달려갔다.

간 김에 어깨 통증이 심한 나도 진료를 봤는데 나는 상황이 더 심각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안되는 관계로 일단 물리치료로 통증을 완화하고 시간 될때 본격적인 검진을 하는걸로....


다행히 검사 결과 아직은 염증수준이라 약먹고 물리치료하고 손목보호대 사용하고 하는걸로 결론이 났다.

염증치료제랑 진통제 처방 받고 둘이서 물리치료 받으러 올라갔는데.;....

아뿔싸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다냐?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할 거 같아서 둘이서 불편한 의자에 앉아 수다를 뜬다.

딸이 요즘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수다를 떨 수 있는 시간도 소중하다.


"엄마 휴대폰 안 가져왔는데 심심해, 엄마 폰에는 게임은 안 깔려있어?"

"엄마 폰에 게임이야 고스톱 딱 하나 있지"

"고스톱 해볼까?"

"그러던지..."

"그건 어떻게 하는거야?"

"비슷한 그림 맞추면 돼"

그렇게 폰을 넘겨줬더니 딱 한판만에 내가 모아놓은 소중한 나의 게임머니를 다 날려먹었다.

나는 빠직!!!!  딸은 낄낄낄~~~


"근데 엄마 배고프다"

"나도... 근데 물리치료 마치면 너 학원가야하는 시간인데 어떡하지? 샌드위치 사서 차에 가면서 먹을까?"

"샌드위치 싫어. 아 갑자기 팬케익이 너무 너무 먹고싶다"

"야 시간 없어서 집에 가서 팬케익 만들어 먹을 시간 안되는데.... 지금 치료 마치면 바로 학원가야 하잖아, 학원 쨀래?"

"그건 안돼"

"음........"


"딸아 먹고 싶은 건 먹어야지, 우리집 근처에 브런치 유명한 곳 있잖아. 물리치료 그냥 째고 가서 팬케익 먹을까?"

"그래도 될까?"

"물리치료는 다음 주부터 원래 가던 작은 병원 가서 받고, 약 먹음 되지?"

"엄마도 아프잖아"

"야 몇년을 아프던걸 지금 당장 물리치료 안한다고 어떻게 될것도 아닌데, 먹고싶은거 못 먹으면 입 삐뚤어져."

"맞아 그건 그래....."


그렇게 의기투합한 우리는 순서가 거의 다된 물리치료를 취소해버리고, 우리집 근처 브런치 카페로 향했다.


너무 만족스럽게 맛난 팬케익과 브런치에 딸은 오렌지 쥬스, 나는 커피를 마시고 우리는 오늘 너무 행복했다.


"엄마 역시 우린 행복한 뚱땡이 돼지야"

"그래 나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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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6-12 15: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딸과의 대화 너무 재밌어요. 팬케익도 엄청 예쁘고 맛있어 보이지만 저는 베이컨과 계란 쪽으로 마음이 기우네요 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6-12 15:38   좋아요 4 | URL
이 집이 저희 동네에서 브런치 맛집으로 소문난게 몇년 됐는데 오늘 처음 가봤어요. 빵도 맛있고 베이컨도 딱 제가 좋아하는 굽기였서 좋았긴 한데.... 좀 전에 속이 느글거려서 비빔면 먹었어요. ㅎㅎ

페크pek0501 2021-06-12 15: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행복한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바람돌이 2021-06-12 15:38   좋아요 3 | URL
오 저와 딸의 선택을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음식이 맛있어서 더 행복했어요. ^^

미미 2021-06-12 15: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요즘 고스톱 게임 너무 무섭던데요. 저는 할 줄도 모르지만 엄마 게임 충전해드림 바로 억단위로 날리시더라고요.
어깨통증 많은경우 자꾸 팔 큰 원으로 돌리심 많이 좋아져요(자꾸 뭉치는 경우라면요)🤭

다락방 2021-06-12 15:47   좋아요 3 | URL
어깨 통증.. 팔 큰 원 큰 원…(메모메모)

미미 2021-06-12 15:53   좋아요 4 | URL
목이랑 심하게 뭉칠땐 뭉친쪽 귀를(분명 뻗뻗해져 있음)이리저리 접고 당기고 주물러줌 제법 풀려요ㅋㅋ
ㅡ어깨 풀기의 달인 미미

바람돌이 2021-06-12 18:28   좋아요 3 | URL
고스톱 게임 돈 충전해서 쓰면 안되는데.... 그거 순식간에 없어져요. 그냥 재미로 없으면 없는대로 게임에서 주는 머니로 가끔 해야죠. ㅎㅎ
제 어깨는지금 뭉치는 정도가 아니라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는 있는데 그걸로는 어림도 없고 결국 병원신세를 져야 할 거 같아요. ㅠ.ㅠ
다락방님 아직 괜찮으시면 미리 미리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풀어주시면 예방할 수 있겠죠. 그 예방을 안하고 방치해서 이 지경이 된게 저예요. ㅠ.ㅠ

미미 2021-06-12 18:43   좋아요 1 | URL
현질?은 절대 안하지용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6-12 18:47   좋아요 2 | URL
맞아요. 현질 금지! 정답입니다. ^^

scott 2021-06-12 16: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바람돌이님
넘 좋은 어무이!
딸에게 모든 주파수를 맞춰주시는 ㅎㅎㅎ
서울 보다 부산 브런치 양이 엄청 푸짐 하네요.

바람돌이 2021-06-12 18:29   좋아요 4 | URL
딸에게 주파수를 맞추기보다 사실 저도 먹고싶었다는.... ㅎㅎ
저거 양이 좀 많아서 마지막에는 딸이랑 서로 한입 더먹기 운동을 했다죠?
그래도 브런치가 푸짐해야 하는데 서울은 식당마저 다이어트인가요? ^^

난티나무 2021-06-12 17: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팬케잌 보니 프라하 팬케잌이 생각나 여행 가고 싶어지는 이 마음 어이하리오.ㅠㅠ
쿵짝 부럽습니다아.

바람돌이 2021-06-12 18:31   좋아요 2 | URL
여행부심은 지금 저도 절절 끓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딸이랑도 팬케익 먹으면서 야 우리 예전에 어디 갔을 때 먹은 팬케익 진짜 맛있지 않았냐 이러면서 먹었어요.
프라하는 저는 아직 안 간곳이지만, 이 사태가 풀리고 나면 다음 여행지로 꼽아놓은 곳인데 맛있는 팬케익까지 있다니 더더욱 설레네요. ^^

페넬로페 2021-06-12 17: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따님이 고 3이군요. 더군다나 미대입시를 준비하니 더 힘들겠어요.~~치료 열심히 해서 얼른 나으라고 전해주세요.
브런치식당의 음식이 넘 맛있어 보여요
살찌더라도 많이 먹고 싶어요 ㅎㅎ

바람돌이 2021-06-12 18:33   좋아요 4 | URL
튼튼해서 병원하고 진짜 관련없는 녀석인데 정말 고3은 고3이네요.
계속 병원 행진입니다. 저도 그러더라구요. 엄마 나는 내가 스트레스를 진짜 안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하고요.
우리나라 고3은 뭐 다 그렇죠. 불쌍한 놈들....ㅠ.
저 브런치 양이 많아서 다음에 남편이랑 먹어야겠다 얘기햇어요. 남편이 반 먹어주면 딱 양이 맞겠다 싶어서요. ㅎㅎ

새파랑 2021-06-12 18: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진 보니 너무 맛있을꺼 같아요 따님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신거 같아 좋네요. 바람돌이님 고스톱도 하시는군요 ㅎㅎ

바람돌이 2021-06-12 18:48   좋아요 3 | URL
남들 하는건 다합니다. ㅎㅎ 맛있었어요. 내가 차리지 않으니 더 맛있었어요. ㅎㅎ

단발머리 2021-06-12 18: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나라 고3 어머님 중에 학원 쨀래? 라고 제안하는 어머님은 바람돌이님 뿐일듯 합니다. 너무 장하고 멋지십니다.
저도 가능하다면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요. (진심으로 진심)
브런치 카페 너무 이쁘고 팬케이크 맛나 보이네요. 브런치 카페에서 딸이랑 팬케이크랑 커피랑 함께 한다면 아... 더 바랄 게 없겠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벽한 하루입니다!

바람돌이 2021-06-12 18:53   좋아요 4 | URL
매일 가는 학원 하루쯤 짼다고 붙을게 떨어지고,떨어질게 붙겠습니까... ㅎㅎ 그래도 학교는 절대 째라고 안합니다. 그건 기본적인 성실성의 문제기 때문에요. 주말에 학원은 성실성의 문제를 넘어서는 과도한 노동이기 때문에 저는 아이에게 선택권을 다 맡겨버립니다. 니가 힘들면 안해도 돼하고요. 그래서 우리집 애들이 공부를 아주 자유롭게 못합니다. ㅎㅎ
오늘 저기 앉아 있었던 1시간도 안되는 여유 시간이 아이 마음에 숨통을 틔워주는 작은 바람구멍이 되었으리라고 혼자 자뻑하고 있습니다. 맛있었으니 당연히 그러해야 하고, 비싸기까지 했으니 더더욱 그러해야죠. ㅎㅎ

붕붕툐툐 2021-06-13 0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학원은 간다는 따님의 대답이 멋지네요~ 전 엄마가 그렇게 물어보면 무조건 ‘응!‘이었을텐데요~ 미대 준비하는 친구들 중 손목 아픈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진짜 가여운 고3이여!!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람돌이 2021-06-13 01:48   좋아요 1 | URL
저도 고3이니 내색은 안해도 속이 타는거죠. 저 가야 한다는 말에 더 맘이 짠해진다는.... 우리 애들이 둘 다 그렇게 학원을 악착같이 다니는 아이들이 아니거든요. 하는만큼 거두리라! 누구에게든 적용되는 진리죠. ^^

희선 2021-06-13 0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번에 본 그림... 따님이 미술을 하는군요 고3이어서 마음 쓸 게 많아서 아픈가 싶기도 하네요 평소보다 그림을 더 많이 그리는지도 모르겠네요 바람돌이 님 멋진 엄마네요 병원에 갔다 같이 팬케이크 먹으러 가다니... 시간이 있었다면 바람돌이 님이 만드셨을지...


희선

바람돌이 2021-06-13 03:43   좋아요 2 | URL
모든 고3들이 가벼운 위장 장애는 기본으로 장착하고 살죠. 세상 무심할 거 같던 큰 딸도 그렇더라구요. 여기에 둘째는 손목을 많이 쓰니 아프기도 한거구요. 시간이 좀 있었으면 당연히 팬케익은 만들었을겁니다. 물론 저 카페의 팬케익이 더 맛있기는 하지만 그게 참 맛의 차이가 별 의미없게 기본적인 맛이라는게 있잖아요. ㅎㅎ

레삭매냐 2021-06-13 0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상을 뽀개고 무언가 하실 수 있
다는 패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째고 먹는 브런치는 더 맛나지
않았을까나 싶습니다 :>

모쪼록 따님의 손목과 건강이
신속하게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근데 팬케이쿠 부러웠습니다.

바람돌이 2021-06-16 00:35   좋아요 0 | URL
일상이 살짝 깨질 때 느끼는 쾌감이 있죠. ㅎㅎ
전 팬케이크는 저거 한쪽 먹으면 한계고 딸이 다 먹었어요. 저는 저 브런치가 진짜 맛났다는요.
 

작은 딸 밤 11시 학원에서 픽업

큰 딸 밤 11시 30분 귀가

남편 밤 11시 59분 술이 떡이 돼서 귀가


다들 날짜 변경선은 안 남기고 귀가하기는 했구나.

요즘은 이렇게 퇴근 후 나 혼자 집을 지킬 때가 꽤 있다.

약간 외로운가? 아니면 귀찮게 구는 이가 없어서 좋은가? 

아직은 애매함. 


어쨌든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남편

간만에 퇴근 후 술약속 있다고 좋다고 출근하더니 역시나 집은 어떻게 찾아왔는가 싶을 정도로 인사불성이 돼서 들어왔다.

원래 술 마시면 기분이 확 업되고 애정표현을 서슴없이 함으로써 우리집 여자들을 기함하게 만드는데,

오늘은 들어오자 마자 비틀거리며 가방을 주섬 주섬 뒤지더니

"마누라. 내가 이거 내가 너무 예뻐서 당신 주려고 안먹고 가져온거야" 하면서 뭘 꺼내 놓는다.



무지개 송편!

사온 건 아니고 남편 직장 동료가 신혼여행 갔다오고 결혼식 답례로 돌린 떡이다.

그러니까 아침에 직장에서 받은 걸 하루종일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다가, 일찍 들어와서 준것도 아니고 이 밤에 술 다 마시고 들어와서 내 놓은 것이다.

그래 내가 예쁜 걸 좋아하긴 하지.... 특히나 먹을 게 예쁘면 환장하지. ㅎㅎ

사실 저 중에 송편 1개에 무지개 색깔이 다 들어간게 제일 예뻤는데 내가 보자마다 너무 예뻐서 바로 집어 먹어버린건 안 비밀. ㅠ.ㅠ

맛은?

그냥 송편 맛!

게다가 하루종일 가지고 돌아다니는 바람에 살짝 찌그러지고 귀퉁이는 또한 살짝 굳어가고 있는 중. ㅎㅎ


뭐 이 정도로 감격할 정도라거나, 사랑이 샘솟는다거나 하는건 아니고,

그냥 술 취해서 떡 내놓은 남편이 좀 귀여운 정도랄까?

지난 달에는 사실 좀 우울한 일들이 많았었는데, 어쨌든 남편의 송편 떡 애교로 살짝 웃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하루다.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그래도 웃을 일이 생긴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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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06-03 01:2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송편 색깔 예쁘네요 요새는 송편을 여러 가지 색으로 만들기도 하는군요 아니 예전부터 그러기는 한 듯하네요 잠시라도 웃으셔서 다행입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1-06-03 01:32   좋아요 6 | URL
요즘은 떡이 진짜 예쁘죠? 맛도 좋고...
떡도 빵도 다 너무 예뻐서 좋아합니다. ^^

hnine 2021-06-03 08:2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색깔도 예쁘지만 떡마다 하얀 꽃핀 하나씩 꽂고 있는 것도 귀엽고 재미있네요.
송편 소는 무엇일까요??
새벽부터 군침도는 hnine 입니다. ^^
이번 달에는 웃을 일 많~~으시길 바랄께요.

(송편이 아니라 바람떡이었군요. 벌써 검색해보고 옴ㅋㅋ)

바람돌이 2021-06-03 10:10   좋아요 3 | URL
앗 이게 이름이 바람떡이에요? 무지개 떡도 아니고? ㅎㅎ
하여튼 뭐 맛은 그냥 딱 송편입니다. 하얀 소였는데 콩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그냥 아 예쁘다 맛있다 이러면서 막 먹어버렸어요. ㅎㅎ

새파랑 2021-06-03 06: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남편분 대단하시네요. 그렇게 챙겨오시는 마음이 너무 멋진거 같아요^^

바람돌이 2021-06-03 10:11   좋아요 3 | URL
누구나 한번씩 평소 안하던 짓을 하는 경우가 있죠. 남편에게는 어제가 그런 경우가 아니었을까요? ㅎㅎ

미미 2021-06-03 07: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인사불성이되도 귀소본능과 사랑은 감출 수 없는 법~♡ 무지개 컬러 어땠을지 너무 궁금해요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6-03 10:15   좋아요 3 | URL
무지개 컬러 아 진짜 그 떡을 찍었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 작은 떡 하나에 무지개색을 다 넣으면서 그라데이션까지 표현햇었다는.... 아무리 검색해도 같은 색깔의 떡은 안 보이네요. 하여튼 일단 먹을걸 보면 생각없이 무조건 입에 먼저 가져가 버리는 저를 원망합니다. ㅎㅎ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술때문에 기억상실증에 걸려도 집에는 와있더라구요. 감사한 일이에요. ㅎㅎ

페넬로페 2021-06-03 09: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사랑이 샘솟는데요~~
남편분의 마음이 넘 다정한것 같아요^^
예쁜 송편 색깔처럼요**

바람돌이 2021-06-03 10:15   좋아요 4 | URL
어제는 뭔가 뇌물의 성격이 많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뇌물도 안주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기특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ㅎㅎ

잠자냥 2021-06-03 09: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술이 떡이 돼서 떡을 내놓았군요!
어제 날씨 더웠는데 쉰떡은 아니었죠?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6-03 10:16   좋아요 5 | URL
남편은 술냄새로 쉰남편이었으나 떡은 무사했습니다. ㅎㅎ

coolcat329 2021-06-03 10: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남편분과의 에피소드에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떡이 어쩜 저리 이쁜지요...근데 어제 진짜 더웠는데 ㅋㅋ 쉬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ㅋ
저도 오늘 바람떡을 사먹어야겠습니다.

바람돌이 2021-06-04 10:16   좋아요 0 | URL
무지개 바람떡이라고 합니다. 사드셨나요? 저는 맛있었어요. ㅎㅎ
쉬지는 않았지만 살짝 굳어가고 있었어요. ㅠ.ㅠ 남은건 다음날 아침에 많이 굳은 떡으로 먹었다죠. ^^;;

단발머리 2021-06-03 11: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것은 참사랑인 것입니다!!! 저는 사진 보자마자 바로 알아차린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 저 떡 똑같은 경로로 받아봐서 하는 말 아니고요! 그것은 참사랑인 것입니다!

바람돌이 2021-06-04 10:17   좋아요 0 | URL
아 그러고보니 떡돌이 빵돌이인 남편이 저걸 안먹고 저주겠다고 가져온건 참사랑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역시 사랑 중엔 먹을걸 나눠주는 사랑이 최고군요. 명심하겠습니다. ㅎㅎ

scott 2021-06-03 15: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술이 떡이 돼서
진심으로 사랑❣의 떡에
꽃잎까지 ,,,,
애교쟁이 남편분의 사랑은 무지개 빛깔!!(´•᎑•`)🌈

바람돌이 2021-06-04 10:18   좋아요 1 | URL
혹시 스콧님은 저 떡을 남편이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ㅋㅋ
심지어 저 떡은 남편이 돈주고 사온것도 아니고 얻어온겁니다. ㅎㅎ

mini74 2021-06-03 1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나도 안 먹고 갖고 오다니 ㅎㅎ 엉덩이팡팡 해주셨는지 ㅎㅎ저도 자랑합니다. 울 남편은 술에 취해서 마누라 책 좋아한다고 엘베앞에 쌓아놓은 전화번호부 들고 온적 있습니다. 두껍고 좋지? 이러면서 ㅠㅠ

바람돌이 2021-06-04 10:19   좋아요 2 | URL
mini74님 댓글 때문에 빵 터졌습니다. 하여튼 술을 마시면 귀워여지는 남편들이 꽤 있군요. 물론 잠시만 귀여운게 문제겠지만 말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