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둘째 딸의 대학 수시 전형 첫 실기시험을 치렀다.

수시를 6군데 다 꽉꽉 채워넣었으니 한달 반에 걸친 실기시험의 시작이다.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데 석양이 예쁘게 물들며 손톱같은 초승달이 예쁘게도 떠 있다. 

차안에서 급하게 찍었더니 사진은 영 아니지만 정말로 예쁜 하늘과 달이었는데..... ㅠ.ㅠ


집에 돌아와서 늦은 저녁으로 집앞 삼겹살집에 갔다.

2차 백신 맞고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큰 딸도 불러 같이 갔는데,

멀쩡하던 딸이 고기를 굽기 시작하자 "엄마 숨이 막혀서 도저히 못있겠어. 나 그냥 집에 갈게"란다.

백신 맞고 약간의 근육통 이외에는 아무렇지도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휴유증이 이런식으로도 나타나는구나....

그래도 고기는 먹어야지.

큰 딸에게는 그럼 나중에 엄마가 누룽지 끓여줄게 하고 집에 보내고는 남은 3명이서 열심히 고기를 먹고 된장찌개까지 잘 먹고 돌아왔는데 큰 딸은 딱히 배가 고프지 않다며 누룽지도 나중에 먹겠다며 요즘 핫한 오징어게임을 열심히 보고 있다.

나는 추석연휴에 다 봤던거라 보던 책 남은 부분을 마저 보며 뒹굴뒹굴....


갑자기 큰 딸이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하더니 본죽과 마카롱을 들고 왔다.

"엉??? 그건 뭐야???"

"남친이가 나 아프다고 가지고 왔어."


하하하~~~

큰 딸에게 남친이 생긴지는 한 반년쯤 되었는데 뭐 별생각은 없었다.

원래 저렇게 연애 몇번 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정도?

그런데 오늘 여친이 아프다는 말을 하자마자 냉큼 죽사서 달려오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호감도 1,000% 상승이다.

장래 사윗감으로 승격이다. ㅎㅎ 

덕분에 연애시절 저런 살뜰함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남편이가 다시 나한테 욕을 얻어먹고..... 


며칠 전 

너튜브를 통해 아침이슬 50주년 기념공연을 봤다.


아침이슬 50주년 기념 헌정콘서트 [김민기 트리뷰트] - YouTube


쟁쟁한 가수들이 나와 김민기씨의 노래를 부르는데 공연 너무 좋다 이러면서 보고 있는데,

중간에 손석희씨의 뉴스룸에 나와서 했던 인터뷰 모습이 나온다.(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러고 보니 진짜 김민기씨 인터뷰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는걸 처음 깨달았다.)

아 근데 정말 충격적인건

그토록 유명하고, 음반도 여러장 낸 이 분이 인터뷰하는 내내 떨고 계시는거다.

김민기씨가 살아온 행적과 그분의 그 내성적인 성격이 너무도 대비되어 잠시 머리가 멍해졌다.

사람의 강함은 결코 목소리의 크기에 있지 않다는걸 다시 느끼게 된다.

앞에 나서 목소리 높이지 않아도 저렇게 자신의 신념대로 우직하게 살아낼 수 있구나.

인터뷰 풀영상을 찾아보면서 눈도 잘 맞추지 못하고 손도 떨리는 그 모습이 오히려 인간으로서의 김민기 선생의 깊이를 보여주는듯해 숙연해지는 기분이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공연과 인터뷰다.





댓글(27)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21-10-10 0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0-11 1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1-10-10 08:2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둘째 따님의 좋은 결과른 기원합니다~!!
삼겹살 거부는 쉽지 않는데 😅

소소하지만 특별한 일상이야기 너무 좋네요 ^^

바람돌이 2021-10-11 19:58   좋아요 1 | URL
맞아요 삼겹살 거부라니... 일찍이 우리집에 없던 일입니다. ㅎㅎ
둘째는 뭐 한만큼 나오겠죠. 다만 수시 중에 하나만이라도 붙어라 붙어라 기원하고 있어요. ㅎㅎ

겨울호랑이 2021-10-10 08: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돌아보면 코로나로 잃어버린 것도 많지만, 되찾은 것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푸른 가을하늘이 아닐까 싶네요. 바람돌이님 가족과 함께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바람돌이 2021-10-11 20:01   좋아요 1 | URL
맞아요. 코로나 이후 미세먼지가 정말 많이 줄었죠. 요즘은 날씨는 여름날씨가 계속이라 더워 미치겠는데 하늘은 가을하늘이더라구요. 연휴가 끝났네요.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요? ㅎㅎ 남은 휴일 편히 쉬시고 새로운 한주 힘차게 시작하세요.

그레이스 2021-10-10 08:3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주변에 실기 보는 학생들은 힘들던데 ...체력이 중요하더라구요
좋은 결과 있길 기도합니다

바람돌이 2021-10-11 20:03   좋아요 1 | URL
우리나라 고3이 안힘든 애들이 어디 있을까요?
우리도 책 열심히 읽으려면 역시 체력이죠.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체력 체력!! ^^
덕담도 감사합니다. ^^

잠자냥 2021-10-10 08: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호감도 1.000% 상승과 그에 비해 구박 받은 남편 분 이야기가 재미납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1-10-11 20:04   좋아요 0 | URL
요즘은 다정한 남자가 대세 맞죠? 저도 다정한 남자가 좋은데 딸 남친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ㅎㅎ
구박받은 남편은 바로 태세 전환하고 뭐먹고 싶어하면서 넉살만..... ㅎㅎ

페넬로페 2021-10-10 09: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의 지인중의 한분의 따님이 미술 전공하는데 정말 입시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실기로 계속 강행군을 하는것 보고, 또 특히나 요즘 미대는 성적도 왜그리 높은지~~우리때랑 다르더라고요^^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해요.
삼겹살을 거부하면 많이 아픈건데요.
바람돌이님!
제가 아플 때 남편이 유일하게 해주는것이 본죽 사주는 겁니다.
직접 죽을 끓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윗감의 자격으로 약간 업그레이드 하심이 어떠신지요!

바람돌이 2021-10-11 20:05   좋아요 1 | URL
저도 아이들이나 남편 아프면 본죽 사다줍니다. 그런데 뭐 저도 못하는걸 사윗감에게 바라겠어요. ㅎㅎ
본죽 사다주는걸로도 충분합니다. ^^
그거먹고 쌩쌩해져서 다음날부터 잘 놀고 다닙니다.

scott 2021-10-10 11: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기프티콘 날리는 시대 인데
직접 죽을 사왔다면
바람돌이님 미래의 아들로 찜!!



둘째 따님 분명 좋은 소식 날아 올 거라 믿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노력의 결실이 (ㅅ^

바람돌이 2021-10-11 20:06   좋아요 0 | URL
만약 딸의 남친이 기프티콘을 날렸다면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서 딸아 왠만하면 딴 남자 알아봐라 하지 않았을까요? ㅎㅎ 스콧님의 덕담도 감사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1-10-10 21: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해아 미술쪽으로 가는 거군요?
울 막내딸도 디자인 쪽으로 가겠다고 미술학원 보내달라고 떼쓰는 바람에 다음 달에 학원 상담 받으러 가기로 했네요ㅜㅜ
해아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울딸한테도 언니야 얘기 들려줘야 겠네요ㅋㅋㅋ
20대 애들은 2차 백신 맞고 대부분 근육통이랑 열 나고 그러더라구요.울아들도 맞고 온 날은 멀쩡 하더니 담날 춥다고 옷이랑 양말이랑 껴신고...양말도 안벗고 자더라구요ㅜㅜ
예린이가 삼겹살 소화 못시킬 것 같은 거부감은 아마 당연한 증상이었을 것 같아요.
모쏠인 아들은 엄마인 내가 일일이 다 챙겨 줬었는데...아!!! 바람돌이님댁은 부럽네요.
예비사위가 또 알아서 본죽이랑 맛난 마카롱까지!!!ㅋㅋㅋ
예린이도 멋있어요.
저런 남친을~~^^
알라딘 이모들도 1000% 호감도를 상승 시켰습니다ㅋㅋㅋ
이젠 2세들 남친,여친 얘기들도 듣게 되고...나중엔 결혼 시켰단 얘기를 듣게 될때는 우리 너무 늙어버린 느낌이겠어요ㅜㅜ
그래도 애들은 계속 성장하는 게 좋은 거겠죠?^^

붕붕툐툐 2021-10-10 21:24   좋아요 3 | URL
책읽는 나무님, 부산이시라 아까 댓글에서 읽었는데, 바람돌이님과 개인적으로도 아시는 사이이신가봐요? 따뜻한 댓글에 저까지 따스해져서 괜히 말 한마디 붙이고 갑니다😍

책읽는나무 2021-10-10 21:35   좋아요 2 | URL
아..네 붕붕툐툐님!!^^
저는 부산 살지는 않고 부산 인근 소도시에 살고 있긴 한데요~~바람돌이님과는 친분이 좀 오래된 건 맞네요^^
거의 알라딘 20 년 가까이 한 것 같은데...실은 제게 쌍둥이 딸들이 있는데 딸들 아가적부터 꽤 오랜 시간 바람돌이님댁 두 공주님 예쁜 옷들 물려 입혔던 적 있었어요.
그래서 여적 두 따님들 이름도 기억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거의 치매수준의 기억력이라 시간이 흐르니까 알라딘 2세들 이름도 가물가물 하던데 그래도 몇몇 분들의 아이들 이름이 기억 나네요~~그래서 남친 생겼다는 소식이 조카가 남친 생겼다는 소식으로 들려 오지랖을~^^
주책 맞은 댓글인데 따뜻하게 읽어 주시니 제가 더 감사할 따름입니다^^

바람돌이 2021-10-11 20:13   좋아요 1 | URL
둥이들이 지금 중2인가요? 지금 시작하면 적당한 시기이긴 한데, 아 정말 미술쪽은 미술도 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디자인쪽은 경쟁이 더 치열한것 같아요. 해아는 서양화 전공이라 디자인보다는 쬐끔 낫고요.
어쨌든 아이들도 고생이지만 엄마가 신경쓸 것도 더 많았던거 같아요. 그래도 중학생 때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는건 정말 좋은 일인거 같아요. 자신에 대해 그만큼 생각하고 있다는거니까요. 둥이들도 나무님도 화이팅을 보내요. ^^
민이도 내년쯤에는 여친이 생기지 않을까요? 어릴 때의 그 귀엽고 예쁜 얼굴에 키도 클거 같던데 말이죠. 예쁜 여친 만나서 연애한다고 용돈 모자란다고 알바할날이 얼마 안 남았어요. 지금 우리집 큰놈도 연애때문에 용돈이 모자라서 알바중입니다. ㅎㅎ 그리고 전 늙어도 좋으니 이놈의 딸래미들 빨리 빨리 결혼하고 독립했으면 좋겠어요. ㅎㅎ

바람돌이 2021-10-11 20:17   좋아요 1 | URL
앗 툐툐님
나무님이랑 저는 아주 오래전 옛날 옛날 알라딘 친구요. 제가 지금으로부터 무려 17년전에 알라딘 서재에 처음 발을 들였는데 그 때 이미 서재 스타였던 나무님이라죠. 그 때는 어린 아기들 키우는 엄마들이 정말 많아서 다들 육아 얘기하고 그림책 리뷰하고 뭐 그랬어요. 그러다가 나무님이랑 저는 사는 곳이 가까워서 한번 만나뵌적도 있구요. ^^

붕붕툐툐 2021-10-10 21: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일상 이야기 너무 좋아요~ 저도 그거 봤어요~ 화엄사에서 초승달~ 너무 너무 예뻤어요~ 왠지 둘째의 입시가 잘 될 거 같네요~ 한 달 반 실기 강행군 너무 힘들겠어요~ 요즘은 그냥 대학보다 미대 가기가 더 힘들더라구요~ 파이팅, 파이팅!!♡

바람돌이 2021-10-11 20:18   좋아요 0 | URL
화엄사에서 초승들이라니 더 예뻤겠어요. 화엄사 가본지도 오래됐는데 아 가고싶다요. 우리 둘째 입시가 잘 되면 툐툐님 파이팅도 한몫하신겁니다. ^^

mini74 2021-10-10 23: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둘째 따님의 입시시즌이군요. 좋은 결과 있길 비랍니다 바람돌이님 *^^*

바람돌이 2021-10-11 20:19   좋아요 1 | URL
덕담 감사합니다. 저도 해주는 건 없고 그냥 맘으로 잘돼야 할터인데 하고 있습니다. ^^

라로 2021-10-11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또 입시시즌이 다가왔군요!!!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믿어요.^^
저는 올려주신 올려주신 유튜브 보면서 댓글 달아요. 2시간이 넘는 것이라니 좀 부담이 되지만
다 보려고요.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1-10-11 20:20   좋아요 0 | URL
그렇죠. 큰애는 수능날만 지나면 끝이었는데 둘째는 끝없이 이어지네요. 심지어 다른 실기날은 평일 다른 지방이라 연가내고 아이 데리고 가야 한다는.... 공연은 다 보셧나요? 저는 오랫만에 듣는 노래들과 특히 나온 가수들이 다들 노래를 너무 잘해서 2시간 30분이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

희선 2021-10-14 0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며칠 지났지만 멋진 저녁 풍경을 보셨네요 둘째 따님 바라는 곳에 붙기를 바랍니다 첫째 따님은 남자 친구가 챙겨주었군요 그렇게 따님한테 잘하는 걸 보면 기분 좋으시겠습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1-10-17 12:42   좋아요 0 | URL
저도 한참 지나서 답글을 다네요. 덕담 감사합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진짜 딸한테 잘하는 남친은 다른거 다 필요없고 그것만으로 점수 올라가네요. ^^
 

올해 들어 가장 책을 안 읽은 달

이것저것 일이 많긴 했으나 왜 그렇게 안읽었지라고 하면 딱히 할말은 없는....

책을 읽는다는 행위도 읽는 책에 따라 가속이 붙을 수도, 브레이크가 걸릴 수도 있을터인데 어떻게 보면 9월은 딱히 임팩트 있는 책이 없어서였는지 독서열망도 시들했던 듯하다.

나의 독서생활에 브레이크를 확 걸어버린 책 에밀 졸라의 <패주>,
















고백하건대 에밀 졸라의 책을 처음 읽었다.

그럼에도 나는 읽기 전부터 그의 이름이 주는 권위에 이미 압도되어 있었다.

드레퓌스 사건을 고발한 <나는 고발한다>로 행동하는 지성의 상징이 된 존재.

오래전 보았던 영화 <제르미날>의 그 에밀 졸라인데 오죽하겠는가?

책 소개에 에밀 졸라의 작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이라는데 왜 이렇게 번역이 늦었지라는 의문과 그의 대표작에 이토록 스펙터클해 보이는 책이 왜 오르내리지 않는지 의문을 가지며 책을 읽었다.


결론은 한마디로 혼란스럽다. 오죽하면 방금 읽은 책을 보고 또 봤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들 중 첫번째는 

고전이 왜 고전인가에 대한 답이다. 

그 말은 이 책이 고전이라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이 왜 당대에 가장 많이 팔렸는지는 알겠다. 또한 왜 이 책이 고전이 되지 못하고 에밀 졸라의 대표작이 되지 못했는지도 알겠다. 


책의 배경은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이 전쟁은 몰라도 역사시간에 다들 열심히 외웠을 프로이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 시절이다. 

프로이센의 독일지역 통일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던 프랑스가 그 통일을 막기 위해 덤벼들었다가 박살이 난 전쟁이다.

심지어 프로이센은 신생 독일제국의 선포식을 점령한 베르사유궁전에서 함으로써 프랑스인들에게 잊지 못할 치욕을 선사한...

자국이 패배한 전쟁을 소재로 한다는 것! 신선했다.

소설은 이 전쟁의 시작점부터 마지막 순간 - 파리코뮌의 등장순간까지 따라간다.

뭔가 있을것 같지 않은가? 소재부터 스펙트클하니 말이다.

그런데 결론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리멸렬하다가 마지막엔 신파로 끝난다. 

당대의 가장 핫한 이슈를 소재로 했고, 그러면서 전쟁의 파괴가 새로운 창조를 가져다 주리라는 정말로 막연한 희망사항으로 끝나니 당대 프랑스인들에게는 이 소설이 위로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후대의 사람들이 읽기에는 소설은 지리하고, 희망사항은 터무니없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인간 공통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감동을 주는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기는 일찌감치 글러먹었다.


그런데 말이다. 

참 희안한게 솔직히 이 책에 나오는 숱한 사건들과 인물들을 보고 있자면 그 개연성 없음과 졸렬함과 무대포적인 희망과 뜬금없은 애정 등등... 이건 정말 현실인거다.

역사서술이든 역사소설이든 그것은 가공을 거치면서 일목요연한 갈등구조와 정리된 관점을 제시한다.

하지만 실제 역사나 인간의 삶이 그럴까?

어쩌면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다큐로 장르분류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그 다큐가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다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에밀 졸라의 이름에 압도되지 않았더라면 그토록 끈질기게 읽지도 않았을테고, 그토록 오래도록 다시 보면서 고민하지도 않았을텐데........

















아랍 또는 이슬람 하면 관련서적 찾아봐도 분쟁관련된 것 이외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또한 그들과 오래도록 같이 생활하면서 우리 나름의 관점으로 서술한 책은 더더욱이 찾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의미는 특별한 것 같다.

아랍지역에서 한국 회사 주재원으로 오래도록 일하며 저자가 보고 느낀 아랍사람들의 모습은 신선하다.

부시에 의해 악의 축으로 지명당해 죽은 사담 후세인시절의 이라크와 현재의 이라크를 비교하면서 독재자에 대해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는 이라크 사람의 모습을 어디에서 읽을 수 있었을까?

시아파 아랍인들이 4번째 칼리프 알리의 죽음 이야기만 나오면 그토록 애달프게 통곡을 하고야 만다니.... 

도대체 1,300년도 전에 죽은 이의 죽음을 상기하면서 우는게 가능한가?

우리가 좋든 싫든 점점 우리는 아랍과 가까워지고 있다.

그들 지역의 분쟁이 우리 삶속으로 훅 들어오는 일이 점점 늘어가고 있으니....

한 때 수능에서 아랍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증가했었는데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선택하는 사람이 없어 기본 중의 기본만 조금 공부하면 수능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또 한편으로 이전 정부시절에는 아랍지역 파견 외교관 중 아랍어가 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얘기까지 있었는데,

이런 책들이 좀 더 많이 나와서 이런 무식함에서 탈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랍에 대해서 좀 안다 하는 분에게는 권하지 않겠지만 나처럼 아는게 없는 이들에겐 일독을 권할만하다.















 

이 책 재밌다.

제목에 유머와 드립이 난무한다고 하는데 그건 솔직히 좀 모르겠다.

유머와 드립이 있지만 난무한다고까지는????

하지만 재밌다. 책에 관한 책을 좋아하는 알라딘에서 왜 이책이 베스트셀러가 안됐는지 이해가 안갈 정도로.....

아니면 다들 웹툰으로 다 보신건가?

이런 책의 독서 성공 여부는 여기 나온 책들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완전 성공작이다.

이 책에서 리뷰하고 있는 책들은 다 알고 있고, 읽었다고 생각하는 책들, 그래 고전이다.

<멋진 신세계> <1984><걸리버 여행기><장미의 이름><데카메론><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 소년탐정 김전일의 할아버지라는 바로 그 분> <오 헨리의 단편들> <에드거 앨런 포의 뒤팽 시리즈>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들> <러브 크래프트 전집> <카프카의 단편들> 번외편이 해리포터


여기서 내가 완독한건 딱 한권 - 장미의 이름

아 진짜 저 책들 고전이네.

안 읽고도 다 읽었다고 생각하며, 대충 내용이 어떤지도 다 알고 말이다. ㅎㅎ

그런데 이 분 책읽기 고수다.

다 안다고 생각한 내용들을 아니 나 하나도 몰랐잖아.

당장 이 책들을 읽어야겠어라고 결심하게 만드는.....


장담한다.

서재분들이라면 이 책을 누구나 좋아할 것이라고.....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단 한편으로 나를 매혹시킨 김초엽작가의 첫 장편이 나왔다.

한국의 여성작가들 중 좋아하는 작가는 많지만 가끔은 아쉬울때가 있다.

이 작가와 저 작가의 작품이 구별이 안되는 거랄까?

비슷한 소재에 비슷한 감성을 그린 책들이 너무 많다는....

그런 속에서 김초엽이란 이 신인 작가는 독보적이다.

굳이 sf장르라는 이름을 붙이는건 오히려 이 작가를 한계짓는다는 생각을 한다.


그의 소설을 관통하는 문장을 뽑아봤다.


"생의 어떤 한 순간이 평생을 견디게 하고, 살아가게 하고, 동시에 아프게 만드는 것인지도 몰랐다."(378쪽)


그의 소설이 그리는 세계는 디스토피아적인데 가깝지만 그럼에도 이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생을 관통하는 어느 따뜻한 순간이다. 

그 짧은 시간이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하고, 온기를 유지하게 한다.

단편들에서도 이번 장편에서도 여전히 김초엽은 삶에 대한 사람에 대한 온기를 유지하고 얘기한다.

식상할 수 있는 주제를 식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 작가라고 믿는다.

언제나 우리가 아는 삶의 진실은 식상한데 있으니까......


앞으로 더 성장할 작가의 다음 작품을 이렇게 마음 설레면서 기다릴 수 있다는 건 책읽는 자의 기쁨 중의 기쁨이다.

















언젠가 우리가 아는 그리스 미술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대부분이 로마 시대의 복제품이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리스의 조각상들은 대부분 청동으로 만들어졌고, 그것들은 전쟁만 나면 녹여서 썼으니 남은게 별로 없다는....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얘기는 바로 고전미술 - 그리스 미술이 고전이 되어 가는 과정, 미의 표본이 된 것은 르네상스 이후 유럽인들의 착각-로마시대 복제품을 그리스 미술이라 믿었던-과 절대적인 미를 추구하면서 그것의 표본이 그리스 미술이라고 하는 선험적 신념에 의해 창조되어졌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고전미술론의 입론했던 빙켈만은 격렬한 고통의 순간을 표현한 라오콘을 고요히 내면의 고통을 표현한다고 끼워맞추기까지....

조곤조곤 편안하게 옆에서 이야기해주듯이 들려주는 미술이야기

쉽게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여기가 끝이네.

정말 끝이네....

심지어 저 패주는 9월이 아니라 8월 말에 읽었던 책인데....

시간은 어차피 항상 부족한데 고민은

저 부족한 시간동안

책을 읽을 것인가? 리뷰를 쓸 것인가? 아니면 알라딘 서재지기님들 글 서핑을 할 것인가 중에서 선택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서재를 좀 적게 드나들면 책읽을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결론은 꽝이었다.

저 3가지는 한몸이었던 것  ^^;;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1-10-04 23:4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고전리뷰툰 저도 넘 웃으며 읽었어요. 대강 그린 듯하지만 특징 딱딱 잘 잡아서 ~ 3가지 한 몸임에 동의합니다 북플님들 글 읽으며 으샤으샤! 안녕히 주무세요 ~~

바람돌이 2021-10-05 00:15   좋아요 4 | URL
고전리뷰툰 진짜 재밌죠? 역시 제가 좋다는 책 같이 좋아해주는 분이 계시니 기분 업되고 있어요. 이러면 내일 출근도 으쌰 으쌰하면서 할것 같음요. ㅎㅎ 미니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

초딩 2021-10-04 23: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나는 고발한다를 읽고도 패주의 졸라를 보며 그 졸라임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ㅎㅎ
나는 고발한다 작은 책인데 제동력이 굉장했습니다. ㅜㅜ 좀 일기가 힘들었어요.

저는 읽은 페이지 수를 기록하는데
항상 산이에요. 많이 읽은 달은 그러지 못한 달의 3~4배인데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작심을해도 그 곡선에서 잘 못 벗어 나고요 ㅎㅎㅎ
그래서 요즘은 내려 놓았습니다 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 ☺️☺️☺️

바람돌이 2021-10-05 00:18   좋아요 3 | URL
아 저도 나는 고발한다는 읽었군요. 너무 오래전에 읽었지만....
졸라의 다른 책들은 다들 좋다던데 목로주넘이나 나나를 읽어야겠어요. 다만 패주의 충격이 좀 가시고 나면요. ㅎㅎ
앱중에 읽은 페이지로 책탑 쌓아주는 앱이 있어요. 북적북적이라고.... 아 여기 알라딘에도 이 앱 사용하시는 분들 가끔 계시던데 어쨌든 저도 이 앱 사용하니까 저절로 페이지 기록해줘요. 전 많이 읽은 달과 아닌 달의 차이가 좀 지나치게 많아요. ㅎㅎ
초딩님도 좋은 밤 되세요.

새파랑 2021-10-05 0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패주가 문제였구요 🙄 책읽기ㅡ리뷰ㅡ북플은 정말 한세트 인거 같아요. 이어지고 이어지는 ^^

저도 북적북적 써요 😆

바람돌이 2021-10-10 00:09   좋아요 2 | URL
늦은 답글이네요. 저 한세트를 항상 꾸준하게 열심이신 새파랑님 존경합니다. ^^
북적북적은 캐릭터가 귀여워서 심지어 돈주고 다 샀다죠? ㅎㅎ

scott 2021-10-05 0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업도 하시면서 이정도 책 읽으신것도 대단 한겁니다.
추석 연휴까지 겹쳤는데도

책탑을 쌓기 보다 양질의 독서를 ! ㅎㅎ

북플 세계를 떠돌면서 리뷰를 읽고 쓰고 책을 읽게 되는것이 가장 올바른 독서 ^0^

바람돌이 2021-10-10 00:10   좋아요 1 | URL
아 이번주는 진짜 진짜 많이 바빴어요. 맨날 맨날 일 싸들고 집에 와서 일하고요. ㅠ.ㅠ
댓글에 답글조차 이렇게 늦다니 죄송 죄송해요. ㅠ.ㅠ
매일 음악이야기 글 올리는 분께 이런 이야기는 들어도 별로 위로가 되지 않아요. ㅎㅎ

희선 2021-10-05 01: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밀 졸라 책 《패주》가 책읽기를 힘들게 했군요 책 제목 같은 일이... 그래도 다시 즐겁게 책을 읽겠지요 이달에는 그러시기를 바랍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1-10-10 00:12   좋아요 2 | URL
희선님 말씀처럼 정말 책읽기에도 패주! 제목과 똑같다는걸 희선님 말씀때문에 깨달았네요. ㅎㅎ 책읽기는 항상 즐겁지만 사실은 글을 쓰는데 너무 힘들어요. 희선님처럼 꼬박꼬박 쓰시는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시다고 존경의 눈빛만 팍팍 보내고 있습니다. ^^

박균호 2021-10-05 05: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전 리뷰툰...ㅎㅎㅎ 재미나죠...

바람돌이 2021-10-10 00:12   좋아요 1 | URL
그러고 보니 이 책 박균호님 소개 덕분에 읽었네요. 전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

유부만두 2021-10-05 06: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패주의 평이 그리 좋지는 않아도 ‘파리코뮨‘이 주인공이라고 해서 전 읽고 싶어요. 다양하게 넓게 읽으셨군요. 저 고전독서 만화에서 ‘멋진 신세계‘랑 카프카, 포우 단편집만 읽었어요;;;; 1984는 읽은 듯 안 읽은 듯 하고요. 오늘 아침은 제법 선선하네요. 건강한 화요일 시작하세요. ^^ 남편이 이번달 말에 부산 출장이라서 애들만 아니면 따라가고 싶어서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부산역 길건너 차이나 타운 만두집을 쓸어야 하는데 말이죠. ^^

바람돌이 2021-10-10 00:17   좋아요 2 | URL
헉 유부만두님 파리코뮨이 주인공 아닙니다. 배역으로 치면 지나가는 사람 1정도?
유부만두님의 평도 기대하겠습니다. ^^ 그나 저나 부산에 차이나타운 만두가 유명한건 처음 알았네요. ㅎㅎ 원래 그 동네 사는 사람이 제일 모른다는..... ^^

붕붕툐툐 2021-10-05 07: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결코 적지 않은 양인데용~ 게다가 다방면으로 읽으셨네요! 저도 재미 없는 작품 발목 잡히면 급 다운 되더라구요~ㅎㅎ
독서, 리뷰, 서재는 독서계의 삼위일체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10-10 00:18   좋아요 1 | URL
패주가 사실 전달에 거의 다 읽고 9월 1일쯤에 마무리한 책이라서요. 실제로 9월에는 겨우 4권 읽었다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4권 중에 시간 걸리는 책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 쉽게 쉽게 페이지 넘어가는 책이라죠. ㅎㅎ
툐툐님도 삼위일체 동의하시는거죠? ^^

붕붕툐툐 2021-10-10 00:41   좋아요 1 | URL
완전 완전 동의하죠!!ㅎㅎ

coolcat329 2021-10-05 09: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패주로 고생하셨군요. 읽으신 책들이 다 재밌어 보이네요. 특히 아랍이랑 고전 리뷰툰이요~~

바람돌이 2021-10-10 00:19   좋아요 2 | URL
그래도 저 책들 중에선 전 지구끝의 온실이 제일 좋았습니다. 아랍이랑 고전 리뷰툰은 뭔가 새로운 느낌이어서 좋았던거구요. ^^
 

지금 집에 갑니다. 여기 해저 터널 통과중. ㅎㅎ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유부만두 2021-08-28 20: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판타지 소설 속으로 빨려 들어갑…..

바람돌이 2021-08-29 00:52   좋아요 3 | URL
저 불빛 너머 뭔가 다른 세계가???? 이거 지나면 한참동안 해저터널입니다. ^^

미미 2021-08-28 20: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까 다른 사진도 이뻤는데 밤에는 환상적이네요!🤩

바람돌이 2021-08-29 00:53   좋아요 3 | URL
조명빨이죠. 사실 낮이 더 예뻐요. 저 다리 주변 펼쳐지는 다도해 바다가 참 예쁘거든요. 그런데 차량 안에서 찍어야 하니까 주변 풍경사진은 제대로 안나와서 패스!! ㅎㅎ

페넬로페 2021-08-28 21: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거가대교 개통한지 얼마 안되어 터널로 가덕도에서 거제까지 간적이 있어요.
바다속으로 지나간다는 느낌도 별로 없이 금방 지나간것 같아 좀 아쉬웠어요.
터널 지나며 바닷속을 좀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바람돌이 2021-08-29 00:55   좋아요 4 | URL
우와 페넬로페님은 벌써 다녀오셨군요. 님 계신곳에서 멀지 않나요? 저야 가깝고 갈일이 가끔 생기다 보니까 여기 자주 지나가지만요. 진짜 바다속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은 전혀 없죠. 그냥 저는 볼 때마다 저 다리가 환상적이더라구요. ^^ 터널이 바다속 지층으로 들어가는거기 때문에 그건 아마 불가능할걸요. ^^

대장정 2021-08-28 21: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토목공학과 전기공학의 위대함이죠

바람돌이 2021-08-29 00:56   좋아요 3 | URL
토목공학과 전기공학 맞아요. 저는 포항제철 갔을 때 인간의 기술력에 소름이 쫙 끼치던데 요 거가대교도 그래요. 가덕도에서 거제도까지 거리가 얼마이며 바다는 얼마나 깊은데 그걸 연결하다니요.

그레이스 2021-08-28 21: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거가대교 달릴때 네비는 바다를 달리던 기억^^

바람돌이 2021-08-29 00:57   좋아요 4 | URL
옛날에 네비 업그레이드 안하면 그랬죠? 저는 그거 처음 경험한게 부산에 광안대교 달릴 때.... 네비속 자동차는 신나게 바다위를 질주 중요. ^^

책읽는나무 2021-08-28 21: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울집 남편이 이런 곳을 통과해서 출퇴근을 하는 거였군요?
지금은 주말이라 거제도를 벗어났지만 내일밤 저런 풍경을 보며 달리겠군요ㅋㅋ
일 하고 밤중에 집에 오시려면 피곤하시겠어요...그래도 집안에서 좋은 느낌 가득 안고 가시겠군요?^^
도착하시면 편히 쉬셔요~^^

바람돌이 2021-08-29 00:59   좋아요 4 | URL
남편분은 운전을 하실테니 이런 사진 못찍죠. 저는 오늘 남편이 운전해서 조수석에 편하게 앉아 사진 찍고 북플하고요. ㅎㅎ 남편분도 매주 왔다 갔다 하시려면 힘드시겠습니다. 그리고 저 도로 통행료도 너무 비싸요. ㅠ.ㅠ
내일 휴일까지 나무님 가족분들 모두 편안한 휴식되세요.

잠자냥 2021-08-28 21: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가고 싶다

바람돌이 2021-08-29 00:59   좋아요 4 | URL
한번쯤은 달려보고픈 도로입니다. ^^ 혹시 오시거든 입구에 가덕도 들러서 한바퀴 돌고 가세요. 가덕도 예뻐요. ^^

새파랑 2021-08-28 22: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디든 가고 싶다😅

바람돌이 2021-08-29 01:00   좋아요 4 | URL
저도 일하러 가는거 말고 놀러 가고싶어요. 어디든.... ^^

초딩 2021-08-28 23:3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아아아 대박입니다. 사진전이에요!

바람돌이 2021-08-29 01:00   좋아요 3 | URL
핸드폰으로 대충 찍은 것뿐..... 핸드폰 사진 기술의 성과죠.

희선 2021-09-01 00: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낮과 밤 다 멋지네요 낮에는 바다도 보여서 멋지겠습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1-09-02 10:11   좋아요 0 | URL
여기 섬들이 동동 떠 있는게 예뻐서 사실 낮이 더 예뻐더라구요. ^^
 

집안 일로 거제도 가는 중인데 늘 그렇듯이 가덕도와 거제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를 이용한다.
올때마다 인간이 해낸 일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는 곳.
오늘은 날이 맑아서인지 다리와 하늘이 그림같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초딩 2021-08-28 16: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사진 정말 예쁩니다!!!!😍😍😍

바람돌이 2021-08-28 17:59   좋아요 3 | URL
차안에서 대충 찍었는데 풍경이 다하네요. ㅎㅎ

새파랑 2021-08-28 18: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거가대교는 해저터널이 대박 아닌가요?~!! 아~ 터널안에서는 밖이 안보이는구나 🙄

바람돌이 2021-08-28 18:09   좋아요 2 | URL
해저터널이 투명해서 물고기 보이면 대박이겠지만 그냥 시커먼 터널입니다. ㅎㅎ
섬과 섬 사이를 이은 다리가 보기에는 더 압권입니다. ㅎㅎ

붕붕툐툐 2021-08-28 18: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예뽀요~😍😍

바람돌이 2021-08-29 01:03   좋아요 1 | URL
차에서 내려서 진짜 멋지게 찍고 싶은데 이 도로 정차 불가능입니다. ㅠ.ㅠ

유부만두 2021-08-28 2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밤 사진이랑 이렇게 다르군요. 아 멋지네요.

바람돌이 2021-08-29 01:04   좋아요 1 | URL
저는 낮사진이 더 좋은데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밤에는 아무것도 안보이니까 조명색깔을 계속 변화시키고 있더라구요. ^^
 



7월 8월에 다 읽었지만 아직 리뷰를 못쓴 책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책이 좋으면 좋을수록 리뷰쓰기가 너무 힘들다.

인문서들은 내용이 분명하니까 그래도 좀 나은데 특히 저 책탑에 있는 소설들

<나는 고백한다> <펠리시아의 여정> <모두 다 예쁜 말들>은 일치감치 내 인생의 책들의 반열에 오르고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너무 좋은데 그 좋음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 안타깝고도 안타깝다.


좋은 책일수록 글을 잘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쓰야지 하다보면 이렇게 리뷰 쓸 책들이 밀리고,

그러다보면 읽은 책들이 쌓여서 저 책탑이 막막 부담감으로 속에 콱 얹히게 된다.

이럴 때는 역시 꼼수다.

내 주제에 잘쓰기는 뭐...

능력이 안되면 한꺼번에 모아서 막막 좋다고 휘리릭 페이퍼 하나에 몰아주기!

그러고 깔끔하게 포기하고 나면 얹힌게 다 내려가고 마음이 막막 편해지면서 새 책을 향해 돌진하게 되는 나는 꼼수의 대마왕!

저렇게 쌓아놓고 보니까 역시 민음사판은 책등도 구리다.

역시 표지성애자인 내게는 문학동네! 책등조차도 산뜻하구나.... ㅎㅎ

두권은 도서관 책인데 <모두 다 예쁜 말들>은 빌려보는게 아니었어라고 후회하고 있는 중이다. 

표지가 책등이 구려도 책은 너무 좋은걸 어떡하리오!!!



















이름도 처음 듣는 작가 자우메 카브레의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순전히 100% Falstaff님과 잠자냥님의 강력한 뽐뿌때문이었다고 쓰다가 덕분이라고 고친다.

그리고 Falstaff님을 따라 나도 외친다. 이런 작품을 명작이라고 부른다고......

바이올린 '비알'을 매개로 14세기 종교재판과 나치의 홀로코스트, 스페인의 프랑코 독재시기를 엮어내면서 인간을 옭아매는 빠져나갈 수없는 거대악의 존재를 너무도 절묘하게 묘사한다.

작가가 각각의 악을 교차시키는 순간들은 너무나도 절묘해서 시대와 상황이 달라져도 인간들이 행하는 악의 본질은 결국 같다는 것을 절절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악을 행하는 그들의 머리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는가?

때로는 신의 뜻을 지상에 구현하는 것, 또 때로는 민족의 번영을 위해서 - 그 거대한 신념이 무엇이든지 이런 이데올로기에 갇힌 인간들은 자신이 무엇을 행하든 그것은 거대 종교, 거대 이데올로기에 의해서 정당화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것만이 다는 아니다.

진실로 인간의 악함이 정점에 이르는 것은 이런 신념이 개인의 욕망과 교차하는 지점이다.

유부녀를 강간하고 그것을 신의 뜻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제나, 바이올린 비알을 차지하기 위해 서슴없이 총을 쏴 살인을 저지르는 나치 의사나 그들의 죄악은 신의 대리인, 민족의 전사라는 이름앞에 얼마든지 정당화 시킬 수 있다.

그곳에서 인간의 양심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해져 버린다.


그렇다고 모든 인간이 이렇게 악의 그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닌데, 도대체 인간은 어떻게 악인이 되는걸까?

작가가 그려내는 또 다른 악인은 주인공 아드리아의 아버지, 그리고 평생의 친구 베르나트이다.

아드리아의 아버지에겐 어떤 거대 종교든 이데올로기든 다 상관없다.

물욕이든 명예욕이든 자신의 욕망 충족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고, 배신하는 인간들.

죄책감이란것은 너무도 비루해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죄책감이 커지면 인간은 자기합리화를 시작하는 법이다.

그 순간 인간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종교재판관이 되어 아무렇지도 않게 타인을 고문할 수도 있고, 나치가 되어 타인을 거리낌없이 살해할 수도 있다.

어떻게 악이 탄생하는가를 이토록 유려하게 그려낸 책을 다시 볼 수 있을까?

나의 짧고 비루한 글이 이 훌륭한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래서 소녀는 OO이 되었다.

책을 읽을 때, 특히 이런 식으로 주인공이 무슨 목적에서든 여행을 떠날 때 독자들이 기대하는 기본 문법이 있다.

해피엔딩이든 아니든 그건 상관없이, 책 속의 여정을 통해 어떻게든 주인공이 내적 성장을 이루리라는 기대 말이다.

책 소개를 보면 이 책은 성장소설이 아니라고 그렇게 광고를 하는데도 사실 책을 읽다보면 "그래 그래 펠리시아! 네가 조니를 만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너는 살아갈 수 있어. 이런 어려움을 겪어내고 있잖아"라고 하면서 펠리시아의 성장을 응원하고 있게 된다.

이 책의 압권은 그런 독자들의 기대를 여지없이 배신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책을 덮고 다가오는 그 먹먹함을 되씹어보면 맞아 이게 현실이지. 이것도 삶의 한 방법일뿐이야. 

펠리시아 네가 만난 사람들을 생각해봐.

그들도 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라고 읊조리게 되는 것이다.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라는 구호로 대변되는 영국의 복지정책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구조조정과 민영화가 몰아치던  대처수상 재임시절이 배경이 아닐까 싶다.

아일랜드의 소녀 펠리시아는 공장이 문을 닫으며 직장을 잃었다.

펠리시아만이 아니라 주변에는 실업자들이 넘쳐난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겐 더 이상 이념도 민족도 중요하지 않다.

펠리시아가 찾아 헤매는 아이의 아버지 조니가 아일랜드의 적인 영국 군대에 입대하는 것은 취직을 위해서일뿐....

먹고 살아야 한다는 명제 앞에 오랜 세월 묵은 이념은 힘을 잃는다.

아일랜드만이 아니라 영국이라고 해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작가는 이 책을 "선"에 대한 책이라고 했는데, 현실의 선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펠리시아가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악의를 가지고 그녀를 대하는 것은 아니다.

힐디치씨조차도 나름의 선의를 가지고 그녀를 돕는다.

이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펠리시아는 타인의 이런 선의에 의해서 구원받을 수 있을 것인가?

펠리시아에게 필요한 선의는 그들의 선의와 다르다는 것이, 그래서 선함이란 무엇인가? 다른 사람을 돕는 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대처리즘에 의해 황폐해가는 영국의 풍경과 함께 곱씹어보게 되는 소설.

읽을 때보다 읽고 난 이후의 여운이 훨씬 오래 가는 그런 소설이다.



















코맥 매카시를 일컬어 서부의 세익스피어라고 하는데 나는 세익스피어를 제대로 읽지 못해 이 평가에 대해서는 판단을 할 수가 없다.

다만 이 책 한권만으로도 코맥 매카시는 누구에 빗대지 않아도 그 자신으로 충분히 이름값을 날릴만하다고 단언한다.

압축한다면 한 서부 소년의 성장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읽지 않았다.

왜냐하면 주인공 소년 존 그래디는 이미 충분히 내면과 외면이 모두 성장한 너무 훌륭한 인물이므로.....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남겨준 농장에서 소를 키우고 말을 타는게 소원인 소년.

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자 알아서 이혼하고, 농장을 물려받은 어머니는 이제 퇴락해서 수입도 얻을 수 없는 농장을 경영하고 싶은 생각이 일도 없는 상황.

열여섯 살 카우보이 소년은 자신이 하고싶은 무언가를 찾아서 길을 떠난다.

친구 롤린스와 그의 말 레드보와 함께.

전형적인 성장소설의 외형을 취하지만, 사실상 길을 떠나는 순간 바로 소년은 더 이상 소년이 아이라 자신의 이름 존 그래디로 명명되는데 이는 그가 독립적인 하나의 인간으로 이미 출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텍사스에서 국경을 넘어 멕시코까지, 그리고 멕시코의 한 농장에 취직해 말을 다루는 그의 능력으로 농장주인에게 신임을 받고, 농장주의 딸과 연애를 하고, 하지만 그 연애 때문에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위기에 빠지고,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떠나는 순간까지.....

아! 이 얼마나 뻔한 스토리인가?

그러나 조심하시라!

문학작품의 스토리는 진짜 핵심의 1%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니 말이다.

존 그래디가 여행하는 황량한 서부의 풍경은 그의 내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풍경과 주인공의 마음이 하나로 녹아드는 서술들은 작가가 얼마나 글을 잘 쓰는지 확실하게 느껴지게 해준다.

또한 존 그래디의 연애는 뻔했지만 헤어짐은 특별하여, 그는 나의 최애 캐릭터로 등극한다.

또한 고향으로 돌아오기 전 그가 저지르는 위험천만한 모험에서는 이 소년이 자신의 삶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강인하게 자신의 꿈을 지키고 싶어하는지 절절하게 느끼며 어느새 응원하게 된다.

그래 존! 네 이름은 너무 너무 평범하지만 넌 절대 평범하지 않아!

서부 영화의 모든 뻔한 장면들이 등장하지만 어떤 장면도 뻔하지 않다.


고향으로 돌아온 친구 롤랜드는 이제 지쳤고, 그냥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며, 여긴 썩 괜찮은 나라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존 그래디는

그래.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나의 나라는 아니야.


맞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삶을 찾고있다.

존 그래디라면 그것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아름다운 인간 존 그래디를 만나라고 누구든 붙들고 얘기하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내 여행계획서에는 온갖 역사적인 건물과 미술관 박물관으로 꽉 차 있다.

가끔 괜찮은 그곳만의 공연이 있으면 공연을 예매하기도 한다.

바르셀로나에 갔을 때는 너무도 재미없는 공연을 오로지 극장 내부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이유로 예매하기도 했었다. 덕분에 공연 내도록 졸았다. ㅠ.ㅠ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여행기이다.

책의 시작은 알타미라, 라스코, 그리고 프랑스의 쇼베에서 시작한다. 

이곳의 동굴벽화들은 구석기인들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를 산산조각낸다.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가 가장 절박한 시기에도 인간은 예술적 행위를 했다.

우리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는 그 예술을 이해함으로써 어떤 도시, 어떤 역사 그리고 그 속을 살아가는 인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저자의 여행은 바로 그 예술을 통해 도시를 이해하고, 인간의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인간들간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찾고자 한다.

멋모르고 떠났던 첫 여행과 두번째 다시 가게 되는 도시들의 모습이 다르게 다가옴을 보여주면서 생각하는 여행이, 예술과 함께 하는 여행이 더 풍부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책을 읽다가 나는 어디를 다시 가고싶지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는데,

이미 캄보디아의 씨엠립은 너무도 다시 가고 싶어서 유일하게 두번 갔다온 도시였다.

그러면 그 다음은? 아마도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와 블루모스크, 보스포로스 해협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그 호텔 옥상바에서 맥주를 마시고 싶다.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을 쫓아내 주세요. 그들은 위험하므로 먼저 죽이세요."

"나는 내 운명을, 아니 팔레스타인의 운명을 알아요. 난 한 명이라도 이스라엘 사람을 죽이라고 태어났어요."

"저는 커서 아빠처럼 해적이 되어 외국 배를 많이 납치할거예요"(소말리아)

대학교에 가고 싶어서 미군에 입대하는 17살의 미국 청년들, 

형의 죽음을 앞에 두고 반군에 가담하는 아이들


세계는 끊임없이 싸우면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증오와 복수로 몰아넣고,

또 그들을 처참하게 희생시키는가?

국제전쟁 전문 pd가 자기 아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것들, 

마지막 로힝야족 학살을 방관한 아웅산 수치여사의 예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인권의식이란 공부하고 고민하지 않으면 만들어지지 않음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이다.

또한 내가 살고 있는 곳과는 전혀 상관없는 먼곳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이 얼마 안된 미래의 내 문제와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국제문제에 관심을 호소하는 글이기도 하다.

아프간사람들이 입국한 이 즈음에 어른도 아이들도 같이 보면서 평화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관심가지고 도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위 모든 책들은 별 5개가 아니라 10개도 주고싶은 책들!

그런데 이렇게 리뷰를 대충 몰아쓰는 이유는?

역시 책을 읽고 싶어서.... 쓰는 것보다 읽는 것이 여전히 좋다.

더군다나 지금 내가 들고 있는 책은 

















에밀 졸라에 프로이센-프랑스 전쟁과 파리코뮌이 배경이라지 않는가?

예약주문 감질나서 왠만하면 안하는데 이 책은 바로 예약주문해서 따끈한 상태로 받았다.

자국이 패한 전쟁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되고, 다락방님이 말한 저 병사의 코브라자세는 도대체 무엇때문인지도 궁금하고...

빨리 보고싶은데 자꾸 외출할 일이 생기네.... ㅠ.ㅠ


어쨋든 한 권 읽고 나면 한 권 리뷰쓰기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이번에 실패했으니 오늘부터 1일차 다시 시작이다. ㅎㅎ
















댓글(28) 먼댓글(0) 좋아요(4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1-08-28 15:1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의 패주 읽기 화이팅이요!! 💪

바람돌이 2021-08-28 15:45   좋아요 5 | URL
넵 화이팅 해야 되는데 지금은 또 집안일로 거제도 가는 중입니다. ㅠㅠ

2021-08-28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1-08-28 15:48   좋아요 5 | URL
항상 좋은 책은 넋을 놓고 본다는거요. 책읽을 때 노트흫 옆에 두는거 좋을듯요. 이번에 알라딘 굿즈로 받은 노트를 어디에 쓸까 고민했는데 미미님이 말한 방법으로 실천해보겠습니다. ㅎㅎ 오늘로 역시 1일차!!! 아자 아자 기합!! ^^

mini74 2021-08-28 15:4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나는 고백한다 간증시간 ㅎㅎ 그만큼 좋았던거 같아요. 폴스타프님 출판사에서 소고기라도 사주셔야 됨! 매카시 책 막 읽고싶어지네요. 황량한 서부의 풍경이라니 *^^*

바람돌이 2021-08-28 18:10   좋아요 5 | URL
간증시간 맞네요. 이 책 진짜 노무 좋아요. 민음사에서 폴스타프님에게 한우로 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매카시 책 모두 다 예쁜 말들 정말 너무 좋아요. 책의 후반부에 가면 왜 제목이 모두 다 예쁜 말들인지 나온다죠. 저는 감동 먹었어요 더 이상은 스포니 패스. ㅎㅎ

얄라알라 2021-08-28 23:39   좋아요 0 | URL
동감합니다. 저도 하루 5번 이상 머릿 속에 ˝패주, 패주, 패주˝ 단어가 떠오르는데, 그 시발점은 폴스타프님이시니!

scott 2021-08-28 15: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이 페이퍼에 올려 주신 모든 책들 저도 읽고 감동 받은 책들! 한권 읽고 리뷰 한편쓰기 응원 합니다!

바람돌이 2021-08-28 15:53   좋아요 5 | URL
역시 스콧님은 다 읽으셨을줄 알았어요. 안본 책을 말하는게 더 빠를듯... 진짜 좋은 책은 역시 대부분이 좋은가봅니다.

새파랑 2021-08-28 17: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완전 멋진 페이퍼네요~!! 작품별로 따로따로 쓰셨어도 완벽한 리뷰였을텐데~!!

그런데 작품이 너무 좋으면 리뷰쓰기가 더 어렵긴 하더라구요. 얼마나 좋았는지 표현하고 싶어서 잘 쓰고 싶은데 그게 참 힘들긴 하더라구 🤣

바람돌이 2021-08-29 00:47   좋아요 1 | URL
그럴리가요. 그런데 잘 쓰야 한다는 마음을 딱 비우고 그냥 좋다고 좋다고 쓰야지 하면 맘이 완전 가벼워지면서 어땠든 써지더라구요. ㅎㅎ 작품이 너무 좋으면 지나 뭐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저만 그런거 아니라서 완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붕붕툐툐 2021-08-28 18: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몰아쓰는 재미가 들려서 그동안 왜 몰아쓰지 않고 고지식하게 한권씩 쓰려고 했나 싶은데~ㅎㅎ
와~ 바람돌이님도 엄청 빨리 읽으시는군요! 소리 소문 없이 저 책들을 다 읽으시다닛!!
그리고 혹시 거제도 가시는 일 때문에 바쁘셔서 잊으셨을까봐 알려드리는데, 주말 지나면 곧 9월 1일 와요~😁

바람돌이 2021-08-29 00:49   좋아요 2 | URL
우와 툐툐님 능력자! 몰아쓰는 것이 더 좋다니 그 부담감을 없앤건 역시 명상의 힘인가요? ^^
방학이라서 좀 많이 읽어졌어요. 하지만 역시 목표는 목표였답니다. ㅎㅎ
마의 9월 1일을 잊을리가요. 요즘 매일 분초를 세면서 울고 있습니다. ^^

stella.K 2021-08-28 18:4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좋으면 좋을수록 리뷰쓰기가 너무 힘들다. 완전 동감요!
민음사 세계문학 구린 것도 동감입니다.
그래서 웬만해서 잘 안 사는데 <나는 고백한다>는 다른 출판사에선 안 나오니
안 살 수가 없겠더군요. 아직 사진 않았지만.ㅋ
잘 쓰셨네요.^^

바람돌이 2021-08-29 00:52   좋아요 5 | URL
stella.K님 같은 분도 책이 좋을수록 리뷰 쓰기가 힘들다니 완전 안심이 됩니다. ^^
민음사 세계문학은 표지도 맘에 안들지만 저는 그 세로로 긴 판형과 가독성 떨어지는 활자체까지 다 맘에 안들어요. 번역은 제가 논할 주제가 안되니 논외인데 가끔 번역 문제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나는 고백한다는 번역 좋아요. 민음사판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슬퍼하면서 사는 사람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1-08-29 07: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나는 고백한다와 펠리시아의 여정...너무나도 좋은 평들이 많아 저도 9월 구입목록에 미리 찜해 놓았어요..너무 좋게 읽으면 리뷰 쓰기 막막함!! 바람돌이님 비롯해 다들 그런 부분들이 있으시군요?^^ 저는 어찌 써야할지 몰라 아예 기록하지 않기도 하고,기록해도 더 유치하게 좋네요~좋아!!! 이런 수준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ㅋㅋ 왜 있잖아요? 이거 좋은데 뭐라 말로 할 수가 없네?진짜 좋은데?...뭐 그런 늬앙스의 광고가 갑자기 떠오르네요ㅋㅋ
어쨌거나 바람돌이님의 리뷰는 멋집니다.또한 책을 읽고 감동 받으신 그 기분 고스란히 전해져 올리신 책들 다 사고 싶은 뽐뿌 글이에요ㅋㅋ
코브라 자세 책이랑 두 번째 도시~모두 다 예쁜 말들책도 장바구니 담아야 하나?고민중입니다ㅜㅜ

바람돌이 2021-09-02 10:08   좋아요 1 | URL
이거 좋은데 뭐라 말을 할수가 없네 딱 맞아요. ㅎㅎ 이번에 본 책들은 다 너무 좋아서 역시 알라디너님들의 추천은 후회가 없구나 감탄하며 읽었었습니다. 코브라 책과 모두 다 예쁜 말들 중 저는 솔직히 모두 다 예쁜 말들이 더 좋았습니다. 나는 고백한다와 모두 다 예쁜 말들이 1등을 다툽니다. ^^

희선 2021-09-01 0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음에 드는 책만 읽으셔서 기분 좋으셨겠습니다 그래도 읽을 책은 여전히 많을 듯하네요 책은 끊임없이 나오는군요 여기 쓰신 책 다 즐겁게 보신 듯하네요 소설에서는 누구나 조금은 자라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벌써 자란 아이도 나오다니... 사람은 언제까지나 자라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바람돌이 님 구월 즐겁게 맞이하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1-09-02 10:11   좋아요 2 | URL
요즘은 10%쯤 읽었는데 아 이건 아니다 싶은 책이 있으면 바로 던져버려요. 전에는 일단 손에 든 책은 다 읽었는데 굳이 재미없는 책을 꾸역꾸역 읽어야 할 이유가 없더라구요. 세상에 재미있는 책이 너무 많아서.... 그래서 저 책들은 모두 마음에 드는 책들입니다. ㅎㅎ
희선님도 9월 즐겁게 맞으세요. ^^

scott 2021-09-10 15: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의 책탑 이달의 당선 추카 합니다
개학 하고 바쁘신데
건강 잘 챙기세요 ^ㅅ^

Falstaff 2021-09-10 16: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를 왜 안 읽었을까.... 따져보니까, 토요일에 올리셨네요!
ㅋㅋㅋ 나는 고백한다에 제 이름도 올라가서 더욱 기분좋군요!!!

새파랑 2021-09-10 16: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책탑한번 더 쌓으시겠네요. 축하드려요 😆

그레이스 2021-09-10 16: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

mini74 2021-09-10 16: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coolcat329 2021-09-10 17: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탑 페이퍼 참 뜨거웠죠~~축하드립니다

희선 2021-09-11 0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 축하합니다 여기 쓰신 건 다 즐겁게 읽은 책이었네요


희선

초딩 2021-09-11 1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이달의 페이퍼 당선 축하드립니다~
:-)

모나리자 2021-09-11 16: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바람돌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