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약간 우울


우울한 이유는 어제 저녁엔 남편이 일이 있어 혼자 집앞에 운동하러 나갔다가 길이 약간 높아지는 지점에서 발이 걸려 넘어졌다.

앞쪽으로 넘어지면서 허벅지에 힘이 안들어가니 1차로 무릎 찍어서 까지고,

팔로 몸을 짚었으마 역시 팔뚝에 힘이 안들어가니 팔꿈치 찍어서 까지고 꺾이면서 

얼굴까지 땅바닥과 영접! 하...... 이 순간들이 내 의식속에서는 무슨 슬로우비데오 찍듯이 전개되는 거다. 진짜 깊은 한숨이다.

얼굴은 안경 덕분에 살짝 까지고 대신 안경 한쪽이 갈려 나갔다. 

아 젠장 이 안경 다초점 렌즈라서 내 기준 엄청나게 비싸다. ㅠ.ㅠ

씨xxxxx 욕이 막....

문제는 그 다음. 일어날 수가 없는거다.

그래도 우리 주변에는 친절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지나가던 젊은 부부가 양쪽에서 잡아서 일으켜주셨다.

겉보기에 멀쩡한 사람이 너무 힘줘서 자기들을 잡아서 얼마나 당황했을까? ㅠ.ㅠ

물론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멈춰서 나를 쳐다보고 괜찮냐고 묻는 바람에 좀 부끄러웠다. 


집에 돌아와서 앉아 있는데 눈물이 막 나는거다.

아픈 사람들이 우울해지는게 이런 과정이구나 싶기도 하다. 

지금 일주일에 2-3차례 병원에 가야 하는거 말고는 일상이 바뀐게 별로 없어서 나름 난 멘탈 관리도 몸관리도 잘하고 있다고 굳건하게 믿어 왓었는데 한순간에 이렇게 무너지기도 하는구나 싶어 좀 우울해졌다. 

오늘 아침에는 그래서인지 영 의욕이 없어서 아프고 난 이후로 별 일 없는데 처음으로 운동을 빠졌다. 


오후가 되니 아침 운동을 빼먹은게 더 우울해지네.

마음보다는 몸이 우울해지는거 같다. 

좀 있다 해 좀 까부러지면 다시 나가야지.

넘어질걸 두려워해서 운동 안하면 몸은 더 나빠질거고..... 

넘어지면 그렇게 주변에서 일으켜주는 사람이 또 누군가가 있을 것이고, 그런 도움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지 도움받는걸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것. 다른 삶의 장면에서는 너 또한 돕는 사람으로 존재하잖니.

하 이거 내가 힘든 아이들한테 늘 하던 말인데 이걸 나한테 적용하니 영 어색하지만 

남에게 하는 말이 곧 나에게 하는 말이라는걸 명심하고.... 


내가 걷는 공원 길 중에 제법 긴 데크 길이 있다.

이 동네가 나름 핫플이라서 카페촌 따라 형성된 길인데 아침에 마지막 코스로는 항상 이 데크길을 마지막 숨을 고르며 천천히 산책하듯 걷는다. 저녁에는 남편과 데이트하듯이 걷고...  ㅎㅎ

어제 아침에는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바람에 밖에 나온 사람이 거의 없어 벚나무 울창한 데크 반영사진이 예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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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6-25 19: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놀라셨겠어요...산책나가셨다가.당황스럽고 아프시고...동네에서도.방심하면.늘.다니던 길에서 다칠수 있더라고요 안경도 망가지고,얼마나 우울하셨을까요.....에공..따뜻한 밀크티라도 드시며.마음도 다치신.팔꿈치랑.무릎이랑.따뜻하게...

바람돌이 2022-06-25 22:17   좋아요 3 | URL
따뜻한 커피 마시면서 힐링하고 있습니다. 밀크티는 안좋아해서..... ㅎㅎ 안경은 새로 가서 했는데 다행히 바꿀때가 되긴 했어요. 그래도 또 거금을 들여야 해서 속이 쓰리네요. ㅎㅎ위로 감사합니다. 오늘은 딸과 저녁운동 갔다왔는데 돌아올 때 비가 막 몰아쳐서 흠뻑 젖어서 왔어요. 그것도 또 나름 즐겁네요. ㅎㅎ

프레이야 2022-06-25 19: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ㅠㅠ 조심해야 됩니다. 한순간입니다.
골절 아니어서 천만다행이예요. 위로 안 되는 말이란 거 알아요. 에고 얼굴까지 ㅠ
발 아래 잘 보고 디뎌야 합니다. 비 와서 축축한 길도 조심조심. 퇴화현상라고 하더라구요. 인정하기 싫어도 어쩔 ㅠ 도와주는 사람들 정말 고맙지요. 오늘은 패스하지 또 나가셨군요^^ 벚나무랑 데크길 아래 어딜까요~ 회동수원지 같기도 하고요.

바람돌이 2022-06-25 22:20   좋아요 3 | URL
지금 넘어진게 4번째인데 작은 충격에도 너무 쉽게 넘어져서요. 그래도 이번에는 뒤로 넘어진게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뒤로 넘어지니까 뒷머리를 그대로 박게 되더라구요. ㅎㅎ 얼굴은 안경덕분에 약간 긁혔을 뿐 무사합니다. ㅎㅎ 지금은 표도 안나요. ㅎㅎ
아 저 벚나무 데크길은 온천천이에요. 회동 수원지 말씀하시니까 아 거기 또 가고싶네요. 오리 백숙도 먹고 말이죠. ㅎㅎ

프레이야 2022-06-26 08:09   좋아요 4 | URL
온천천 맞군요. 처음에 거긴가 싶었는데 ㅎ 친구가 그 동네 살아서 같이 걸은 적 있어요. 벚꽃잎 날릴 때 카페 테라스에 앉아 보면 좋더군요. 근데 그 친구도 자주 툭하면 넘어지거든요. 그래도 골절상은 아직 없으니 다행이고 신기하기도 하다고 ㅎㅎ 전 잘 안 넘어지는데 단번에 팍 이러구요. 이게 다 퇴화 증상이래요. 이제 트라우마 생길 듯요. 항상 조심하자구요 님.

바람돌이 2022-06-25 23:18   좋아요 1 | URL
이쪽이 아파트촌이다보니 주거인구가 많아요. 저는 순전히 온천천 때문에 이동네를 못떠나고 지금 20년째 살고 있어요. 이사도 온천천 저쪽에서 반대쪽편으로 이런 식으로요. ㅎㅎ 항상 조심하면서 건강하게 살아요. 프레이야님 다리는 다 낳으셨는지도 궁금하네요.

프레이야 2022-06-26 13:56   좋아요 2 | URL
그 동네 참 좋지요. 전에 자전거도 탔어요. 온천천 따라 아래길로요. 전 이제 겨우 디뎌요. 두 발로 잘 걸으려면 최소 일년은 지나야될 것 같아요. 그때 금속제거수술 하고 다시 재활하고요. 절뚝이며 조금 걷고 수업은 다리 뻗고 앉아서 하고요. 평소 아무것도 아닌 동작에 에너지 엄청 들어요. 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지요. 바람돌이 님 일요일 잘 쉬세요~~^^

파이버 2022-06-25 20: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ㅜㅜ 많이 놀라셨겠어요... 그래도 도와주신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에요... 부슬부슬 내린 비 덕분에 데크에 나무들이 비쳐 아름답습니다

바람돌이 2022-06-25 22:21   좋아요 5 | URL
여기가 워낙에 동네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곳이라서 지나가는 분들이 많아요. 다들 도와주시고 괜찮냐고 계속 물어주시더라구요. 고마우면서도 좀 부끄러웠어요. ㅠ.ㅠ

단발머리 2022-06-25 20: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에고,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다치신 것도 안타까운데 안경도 망가지셨다니 속상하셨겠어요.
근데 올려 주신 사진은 엄청 초록초록해서 마음까지 환해지네요. 얼른 회복하시고 상처도 잘 아무시길 바래요.
도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저도 마음에 새겨둘게요....

바람돌이 2022-06-25 22:22   좋아요 4 | URL
근데 역시 몸을 움직여야 우울함도 빨리 가시나봐요. 나가서 딸하고 낄낄거리면서 한바퀴 돌고 왔더니 많이 좋아졋어요. ㅎㅎ 도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썼는데, 생각해보니 도움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마음이 더 정확한 표현인거 같아요. 부끄러워하지 말고 감사하자. 나 역시 누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다. 각자 다른 영역에서 서로 돕는거다 뭐 이런 마인드? 물론 순전히 제 생각일뿐이지만요. ㅎㅎ

얄라알라 2022-06-26 18:01   좋아요 2 | URL
저는 바람돌이님께서 올려주신 사진 보고 첫 생각이, 솔직히....

초록초록 아름답다 보다

흠. 바닥 미끄러운 신발 신고 가면 안 되겠다. 미끄럽겠다. 였습니다
^^:;;; 몸을 엄청 사리는.

바람돌이 2022-06-27 10:26   좋아요 0 | URL
얄라님 아 저기 데크 별로 미끄럽지 않아요. 여기는 동네 공원이라서인지 구청에서 진짜 굉장히 신경 많이 쓰고 관리 열심히 하는.... 그래도 항상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는 기본으로 장착하고 나가고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몸을 사리는 것이 자신과 주변 모두를 위해서 훌륭한 태도라고 생각해요. ^^

미미 2022-06-25 20: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에가서 눈물 났을것 같아요ㅜㅜ
그럴땐 낯선 사람의 도움이
참 크고 고맙게 여겨지죠.
사진에 담으신 저 예쁜 길이
바람돌이님의 앞날을 응원하는
느낌입니다.^^*

바람돌이 2022-06-25 22:24   좋아요 4 | URL
산책을 하다보면 눈에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 정말 많아요. 항상 든든하게 서있는 느티나무라든지, 벚꽃이 지고도 여전히 아름다운 산책길을 보여주는 데크길이라든지, 잡초가 너무 많아서 저거 싹이나 트겠나 싶었던 코스모스들이 힘차게 올라오는 모습이라던지.... 작은 모습들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그런 사람이 돼가는듯도 합니다. ㅎㅎ

coolcat329 2022-06-25 22:1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순간 많이 놀라셨겠어요. 지나가던 사람이 있어 다행이었네요. 도움은 돌고 도는 것이니 도움 받아야 할 때는 감사히 받으시고 또 내가 도울 수 있을 때 도와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운동하실 때 더 조심하시고 힘내세요!

바람돌이 2022-06-25 22:25   좋아요 4 | URL
쿨캣님 말씀이 맞아요. 저도 알고는 있는데 순간 순간 아 내가 왜 이러나 싶어 좀 서러워지는 것도 어쩔 수 없네요. 걱정해주신대로 더 조심해서 다치지 않도록 할게요. 위로와 응원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06-25 23:0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몸이 아프면 마음도 위축되는거 같아요 ㅜㅜ 크게 안다치셔서 그래도 다행입니다~!! 안경값이야 책 몇십권 샀다고 생각하시고 도서관에서 읽고싶은 책 빌려보시면 될거같아요 ^^

바람돌이 2022-06-25 23:15   좋아요 6 | URL
네 책이 몇십권 맞네요. ㅠ.ㅠ 그렇게 생각하니까 더 속쓰리잖아요. 새파랑님 미워요. 엉엉~~~

얄라알라 2022-06-26 18:00   좋아요 4 | URL
^^ 역시 책 좋아하시는 새파랑님, 따스한 위로의 말씀에도 책이 등장합니다요 ㅎ

새파랑 2022-06-26 18:09   좋아요 4 | URL
북플이 그래도 독서 사이트니까 책 이야기가 자연스러운거 같아요 ^^

페넬로페 2022-06-25 23: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많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예요, 바람돌이님!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시고 이런 일을 아픔에 연관시키면 맘이 좋지 않고 당연 우울해지죠. 푸른 잎이 무성한 벚나무와 데크길이 넘 좋네요. 저 길 계속 걸으며 건강 더 챙기시길 바래요. 바람돌이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서로 돕고 도움을 받아야하는 존재예요^^

바람돌이 2022-06-25 23:23   좋아요 5 | URL
저기 벚꽃피는 계절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도 힘듭니다. 물론 그 때는 제가 또 직장 나갈때여서 사람없을때 나가서 찍지도 못했지만요. ㅎㅎ 말씀하신대로 열심히 걷고 건강 챙겨서 빨리 건강해지도록 할게요. 위로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06-25 23: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데크길 너무 예뻐요.
저도 새벽에 그렇게 넘어져본적이 있어서 어떤 느낌인지 알아요 ㅠ
한동안 길에 누워서 못일어났어요.
새벽이라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덜 창피하다는 생각이 먼저고, 나중에야
머리 안다친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그다음엔 우리나이엔 뼈도 안붙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바람돌이님 여기저기 쑤시고 후유증 있으실텐데 빨리 회복되시길 바래요!

바람돌이 2022-06-25 23:28   좋아요 4 | URL
새벽에 사람없을 때 넘어지면 진짜 큰일일듯.... 창피한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ㅠ.ㅠ
넘어진 자리는 뭐 쑤시지는 않고요. 타박상으로 인한 멍만..... 그래서 뭐 회복이랄것도 없는....
위로와 격려 감사합니다. ^^

hnine 2022-06-26 07: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가 나이들면서 아픈것을 더 두려워하게 된 이유가, 몸이 아픈 것도 그렇지만 저의 강하지 못한 멘탈이 그 상태를 잘 견딜 자신이 없어서인것 같아요. 마음이 지레 겁을 먹고 우울해지면 그걸 더 못견뎌할것 같아서요.
그건 저 같은 사람 얘기이고, 바람돌이님은 꼭 이겨내실거예요.

바람돌이 2022-06-27 10:29   좋아요 1 | URL
몸이 아픈건 마음이 아픈게 따라오는듯요. 그래서 진짜 멘탈관리가 중요한거 같아요. 요즘 그걸 몸으로 느끼네요. ㅎㅎ 멘탈관리는 혼자서 되는게 아닌거 같아요. 역시 사람. 저는 주변에 제 감정을 잘 표현하는 편이라, 가족들에게도 오늘 내가 느꼈던것들, 그래서 자꾸 말도안되는 과장된 생각이 막 들고 하던 것도 다 얘기해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잠시 이상해지더라도 그냥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그러면 금방 다시 돌아온다고요. 그렇게 얘기하고 나면 또 웃으면서 키득거리게 되고 뭐 그러면서 이겨나가는거 같아요. ^^

라로 2022-06-26 12: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정말 존경스러운 바람돌이님! 저라면 포기하고 집에서 울기만 하고 이런 글을 올릴 생각도 못하고 좌절하고 그러고 있을텐데 바람돌이님은 다시 일어나시고 또 비오는데도 운동하러 가시고,,,, 암튼 그래도 늘 조심하시고 혼자 운동하러 가시는 건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주변에 친절한 사람이 많지만요. 바람돌이님 화이팅!!! 넘 멋지세요!!!👍

바람돌이 2022-06-27 10:32   좋아요 1 | URL
혼자서 못걷는건 아니고요. 넘어졌을 때가 문제인데 지금 몸으로 아 내가 어떨 때 넘어지는구나 학습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운동할 때도 자세나 발걸음 바닥 상태 항상 조심하면서 다니고 있어요. 하루 이틀도 아닌데 늘 누구에게 기대서 나갈 수는 없으니까요. ㅎㅎ
이곳에 이런 글을 올리는건 역시 라로님처럼 따뜻한 분들이 위로를 해주시니까요. 그런 위로들이 또 저를 힘나게 하는걸요. 저는 지금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니까 많은 사람에게서 위로받고 힘 뿜뿜 내고 싶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6-26 12: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많이 놀라셨겠습니다ㅜㅜ
저는 집안에서 핑~ 어지럽더니 눈 뜨니까 바닥에 얼굴 깔고 누워 있더군요. 얼굴이랑 팔에 멍이 들었는데 그 멍이 정말 오래 가 얼굴이 아프고 시퍼래서 부끄러워 외출도 못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ㅜㅜ
넘어지는 건 한순간이더라구요.
집 밖이든, 집 안이든 정말 조심해야 겠더라구요. 타박상, 골절상 정말 위험하고 아찔합니다.
특히 비 오는 길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따님이랑 같이 운동 나가신 건 잘하셨어요.
가족분들 중 한 명은 꼭 같이, 데이트 산책하시길요^^
빨리 회복되시어 더 씩씩한 바람돌이님 뵙고 싶어요.
온천천 주변에도 저렇게 좋은 풍경을 지닌 곳이 있었군요. 지난 주말에 해운대 잠깐 다녀왔었는데요....부산도 다시 보니 풍경이 참 아름답더라구요. 좋은 곳이에요.
좋은 풍경 많이 보시고, 풍경 영양제 효과 곧 나타나시길요^^

얄라알라 2022-06-26 18:00   좋아요 5 | URL
책읽는나무님께서도 집안에서 다치신 적 있으시네요...에공.
친구는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새벽에 화장실 이용하다가 앞니를 다 깨뜨린 적이 있어요...

다들 조심해야겠네요.

˝풍경영양제˝ 이 단어, 듣자 마자 좋아졌어요.
바람돌이님! 책읽는나무님께서 멀리서 보내주시는 처방, 받으셔서 어여 나으세요. 안경문제도 잘 해결하시기를^^

책읽는나무 2022-06-26 18:16   좋아요 3 | URL
에궁..ㅜㅜ
정말 넘어지는 건 한순간입니다ㅜㅜ
넘어져도 골절이나 2차 부상을 방지하려면 무조건 허벅지 근육이랑 엉덩이 근육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더라구요.
바람돌이님 열심히 걸으시는 건 참 잘하고 계신 것 같아요.
얄라님처럼 뛸 수 있음 더 좋겠지만 뛰는 건 잘 못해서 저도 걷기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바람돌이 2022-06-27 10:35   좋아요 4 | URL
억 나무님 병원은 가셨어요. 넘어진것도 문제지만 어지러워서 넘어진 건 꼭 병원가셔야 할 듯요. ...
오늘 아침은 운동하러 나가다가 갑자기 비가 미친듯이 퍼부어서 그냥 들어왔습니다. 부슬부슬 내릴 때는 나가려고 했는데.... ㅎㅎ
풍경영양제 효과 좋네요. 열심히 걷다보니 진짜 눈에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지금은 나비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 내가 이런 것도 잘 못보고 살았구나 싶기도 하구요. 저거 싹이나 트겠나 싶던 코스모스들이 잡초들과 진짜 질기게 싸우면서 같이 쑥쑥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구요. 뭐 또 아픈 덕분에 제가 이렇게 여유롭게 생활하는구나 싶으니까 그것도 또 나름 좋은점이기도 하구요. ㅎㅎ

바람돌이 2022-06-27 10:37   좋아요 4 | URL
얄라님 풍경영양제라는 말 참 좋죠. 나무님 센스 만점입니다. ㅎㅎ
안경은 돈들이면 되는거라 뭐 지금은 속 쓰리지만 지나면 잊어먹는걸요. 그래서 혹시나 다시 넘어질 때를 대비해서 운동할 때는 지금 갈아먹은 헌 안경을 꼭 쓰고, 새 안경은 소중히 쓰는걸로요. ㅠ.ㅠ

2022-06-28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06-28 10:34   좋아요 0 | URL
스콧님 위로에 마음 촉촉
감사합니다. ^^
알려주신거 병원에 물어볼게요.

희선 2022-06-28 0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며칠 지났지만 넘어진 일 조금 생각나기도 하겠습니다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비 올 때나 비 온 뒤에는 발밑 더 잘 보고 걸어야겠습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약해지고 안 좋지요 바람돌이 님 마음 잘 챙기세요 저 길 예쁘네요


희선

바람돌이 2022-06-28 10:35   좋아요 1 | URL
네 희선님
마음 잘 챙기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병원에 입원까지 하면서 MRI다 조직검사다 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한대로 다발성 근염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병이군요.

자가면역질환 그러니까 몸의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세포들인지 뭔지가 공격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공격하는 병입니다.

이게 관절을 공격하면 류마티스고

운동세포만 골라서 공격하면 그 무서운 루게릭병,

저처럼 근육을 공격해서 해체하면 다발성 근염이라는군요.

그 외에도 공격부위는 정말 많더라구요.

어쨌든 듣도 보도 못한 이 병은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예방 불가, 완치 역시 어려움.

그래서 면역 억제제와 스테로이드제로 증상을 완화하고 억제하는 치료를 계속하는 정도입니다.

결국 이 약을 먹어도 증세는 완화되겟지만 어느정도까지 치료가 될지는 알 수가 없는 상태이고요.

그나마 자가 면역질환 중에서는 어느정도 치료가 되는 사람들이 좀 많은 편인 것 같기는 합니다. 



하여튼 병명을 진단받고 약을 처방받는데

의사 선생님 왈  이 약의 부작용 중에서 몸이 많이 붓고, 살이 찐다. 다이어트도 신경 좀 쓰야 할거다라고....

네? 다이어트라굽쇼? 제가 28살에 빡세게 한달간 다이어트 해서 8킬로 줄였다가, 한달 뒤에 요요 현상으로 10킬로 찐 사람입니다. 그 이후로 다이어트라고는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고, 오로지 3끼 맛난거 챙겨먹는 낙으로 사는 사람인데 다이어트라뇨? 말도 안되죠?는 속으로 궁시렁 거린거고 의사샘 앞에서는 그냥 네 라고만.....ㅠ.ㅠ


저 선생님 술은 먹으면 안되겠죠?

절대 안됩니다.

아 네라고 하면서 속으로는 네네 당연히 그럴 줄 알았어요. 제가 바보가 아닌데 술 때문에 얘기했겟어요?

(아주 애처로운 표정으로) 그럼 혹시 커피는 마셔도 될까요? 

(의사샘 한심한 표정으로) 아 그건 됩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ㅋㅋ 

그래도 인생의 낙 중에 하나는 건졌다.


그리고 또 의사샘 폭탄 하나 - 이 병이 암과 연관된느 경우가 많으므로 암검사를 아주 자주 해줘야 한단다.

그리고는 다음주 각 과의 초음파 검사를 줄줄이 연결....

그래 내가 무슨 힘이 있겟냐 하라면 다 해야지.....ㅠ.ㅠ


의사샘 면담을 우울하게 끝내고 나와서 간호사샘 얘길 듣는데 눈이 번쩍 뜨이는 말.

이 병은 희귀병이라서 병원진료비와 약제비 90%가 국가지원이 되어요. 10%만 환자부담입니다.

이런 우리나라 좋은나라일세. 

감사합니다. ^^


병이 생긴건 어쩔 수 없고, 내 친구 말대로 세상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몸한테 한번 잘해줘보자라고 결심에 결심을 하며

영양소 잘 챙겨가며 하루 3끼 시간 맞춰 꼬박꼬박 먹어주고,

하루 8시간을 꼬박 자주고

아침에 1시간, 저녁에 1시간 열심히 걸어주고,

그러고 나면 시간이 엄청 남을 거 같은데 의외로 책 읽을 시간은 얼마 안난다.


최근까지 날이 갈수록 집안일이 너무 하기 싫고 밥하는 것도 너무 하기 싫어서 오히려 주말에 배달 음식 시켜먹는 일도 많고 해서 나는 내가 집안 살림을 점점 너무 너무 싫어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너무나도 내 몸을 혹사하여 내가 정말 피곤했구나를 절감한다.

잘먹고 잘자서 컨디션 좋은 요즘은 배달음식 시킨 적이 없네.

열심히 밥해먹고, 집안의 어질러진 곳들도 매일 조금씩 구역 정해서 피곤하지 않게 한 구역씩만 - 예를 들면 냉장고도 한꺼번에 청소하지 않고 오늘은 첫째 둘째칸만 뭐 이런식으로 집을 정리하는 것도 재밋다.

집은 늘 깨끗하고 냉장고에는 다음 끼니를 준비할 재료가 항상 차 있고, 아 난 살림꾼이었어 이러면서 

전업주부가 난 체질인가봐. 이 참에 직장 때려치워하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하고....ㅠㅠ

어쨌든 8월 중순까지 난 휴가이니 그때까지 이 페이스대로 잘 살아보자.




요즘 산책길에 일부 코스에는 코스모스 씨앗을 뿌렸다. 

그 코스모스의 싹들이 나더니 매일 매일 쑥쑥 자란다.

매일 아침 코스에는 이 녀석들을 보는 것이 산책길의 또 하나의 낙이 되고 있다.



우리 집에서 이 느티나무까지 걸어서 돌아가면 딱 1시간 산책이 완성된다.

감은빛님 말씀대로 천천히 걷다가 빨리 걷다가 잠시 뛰다가(아 정말 뛰는건 1분을 못뛴다. 다리 힘도 없고, 숨도 가쁘고.... 이놈의 저질 체력이라니....) 속도 조절해가면서 열심히 걸으면 눈 앞에 이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나타나는거다. 

잠시 서서 스트레칭을 해주고 이제 방향을 바꿔 다시 집으로....

아직은 이 느티나무는 시골 마을 가면 있는 당산나무 수준은 안되는 애기 느티나무지만 아마도 시간이 지날 수록 나보다 훨씬 오래 이 자리에 살아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어 줄테다.





저녁 산책은 해질무렵 남편과 손잡고 나가는데 이 저녁 풍경을 보는 게 또 다른 낙이다.

산책을 시작하는 방향이 딱 서쪽을 보고 걷는지라 해지는 무렵의 노을과 구름들이 만들어내는 그날 그날의 다양한 하늘 표정들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마주잡은 남편의 손이 더 다정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순간을 아름답게 만드는 이유 중의 하나일테다.


어쨌든 아픈건 아픈거고, 덕분에 삶의 새로운 즐거움들을 알아가는 중이다.

산다는게 쉬운건 아니지만 또한 무조건 힘들기만 한 것도 아니라는 흔한 말이 위로가 되는 날들이기도 하다.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 또한 좋은 날들이다.

그들의 걱정과 위로와 농담으로 웃을때면 그래도 내가 살아온 날들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걸 확인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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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22-06-11 23: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급한 중병이 아니라 불행 중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몸과 마음을 잘 돌보셔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건강해지시길 기원합니다.^^:)

바람돌이 2022-06-13 22:46   좋아요 2 | URL
네 당장 어디가 아파서 괴로운 것이 아니고 일단 일상생활은 가능하니까 그것도 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몸에게 잘해줘서 건강해지도록 노력할게요. 위로와 걱정 감사합니다.

희선 2022-06-12 0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병원진료비 약값이 많이 들지 않아 다행입니다 앞으로 바람돌이 님이 몸을 잘 돌보시고 즐겁게 지내시면 나아지겠지요 그러기를 바랍니다 다 낫지 않는다 해도 좋아질 거예요 걷기 하시니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겠지요 남편분과 손 잡고 나가신다니 그 시간 기다려지시겠네요 걸으면서 꽃씨를 뿌리는 사람 있다면 어떨까 한 적 있는데 바람돌이 님이 그걸 하셨군요 나중에 꽃도 잘 피겠지요

바람돌이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2-06-13 22:47   좋아요 2 | URL
이 병은 낫는 다기보다는 관리하는 병이라는 느낌이네요. 어쨌든 위로 감사합니다. ^^
그리고 코스코스 꽃씨는 제가 뿌린게 아니고 공원관리자들이 뿌린거고, 저는 지나가면서 저게 잘 자라나 구경만 하는 입장입니다. ㅎㅎ

새파랑 2022-06-12 1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위급한 병이 아니셔서 다행이네요. 근데 술 금지라니 ㅜㅜ
맞습니다. 아픈건 아픈거고 그 중에서 행복을 찾는건 우리의 임무인거 같아요 ^^

바람돌이 2022-06-13 22:48   좋아요 2 | URL
술 금지는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지금도 딱 맥주 한 캔 하고 잤으면 하고 있어요.
아껴먹는다고 집에 꿍쳐놓은 와인 두병은 어쩐단말입니까? ㅠ.ㅠ

coolcat329 2022-06-12 1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힘내세요. 그래도 담담히 받아들이시면서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을 알아가신다니 용기와 희망을 주는 글입니다. 바람돌이님 몸 잘 돌보시고 나으시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2-06-13 22:49   좋아요 1 | URL
힘 많이 내고 있어요. 그냥 받아들이고 이 한계속에서 또 나름대로 즐겁게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지 어쩌겠어요. 그래도 움직일 수 있는것만도 고맙게 생각해야지요. 위로 감사합니다. ^^

모나리자 2022-06-12 14: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 얘기인가요? 깜놀했습니다.. 정말 건강이 제일입니다. 정말 나 자신에게 잘 해줘야 합니다. 전 요즘 책보다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건강을 위해 회이팅~ 바람돌이 님.^^

바람돌이 2022-06-13 22:50   좋아요 2 | URL
맞아요 건강이 제일이에요. 아프고 나니 이 말이 진짜 절절하게 와닿네요. 그런의미에서 모나리자님은 진짜 훌륭하신 분. 우리 운동 열심히 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어가자구요. ^^

stella.K 2022-06-12 18: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이 들면 몸이 젤 먼저.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무리하지 말라고.
몸의 소리를 듣고 살아야죠.
모쪼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병없이 살면 좋을텐데 그게. 참 안되네요.
그렇게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살 달래며 살면 또 잘 살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힘내십시오. 응원하겠습니다.^^

바람돌이 2022-06-13 22:52   좋아요 3 | URL
지금은 병가 내고 집에서 쉬면서 아침 저녁으로 걷기 운동하고 중간에 살살 집안일 좀 하고 일찍 자고 하니 스트레스 받을 일이 정말 하나도 없네요. 몸보다 맘이 너무 편해서 참.....
남편한테 나 이거 체질인거 같으니 빨리 로또를 사오라고 계속 노래 부르고 있습니다. 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bookholic 2022-06-12 19: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른 꼭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2-06-13 22:52   좋아요 1 | URL
넵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나아지겠죠. ^^

책읽는나무 2022-06-13 00: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라로님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잘 들으며 살라고 말씀 하셨어요.
그 말을 바람돌이님께도 전해 드리고 싶었는데, 음~ 계획 잘 세우시고 실천도 잘 하고 계시군요.
더군다나 남편 분과 손도 잡고 걸으시고^^
마음이 평화로우면 곧 몸도 예전으로 돌아오실 껍니다.
우리 얼굴 볼 때까지 꼭 건강 되찾기!!!
약속해요.
약속 지키시면 제가 밥을 사드릴게요^^

바람돌이 2022-06-13 22:54   좋아요 2 | URL
나무님 밥을 얻어먹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노력해야겠네요. ㅎㅎ 그럼 밥보다 맛난 커피와 후식은 제가 삽지요. ㅎㅎ 마음은 진짜 너무 평화로워서 아 내가 진짜 이런적이 잇었나 싶습니다. 생각해보니 직장을 쉰거 아이 낳을 때 빼고는 처음이네요. 그래서 이렇게 좋은가봅니다. ㅎㅎ 심지어 병가는 월급도 다 나와요. ^^

mini74 2022-06-13 13: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느티나무 넘 멋집니다. 더 건강해지실거예요. 막 근육생기고 이러시는거 아니에요 ㅎㅎ 저도 다양한 질병을 안고사는데 아프면 막 짜증나더라고요. 쉬엄쉬엄 좋은 거 많이 드시고 더 건강해지시길 !!
까삐까삐룸룸 !!

바람돌이 2022-06-13 22:56   좋아요 1 | URL
느티나무 진짜 멋지죠. 근데 느티나무의 멋진 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멋져진다는거.
저 느티나무 매일 보면서 아 좋다 좋다 하면 제 몸도 막막 좋아지지 않겠어요. ^^ mini74님도 아프지 마시고 건강관리 잘하셔서 우리 오래 오래 같이 책읽어요. ^^

페넬로페 2022-06-13 17: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가면역질환이 아무 이유없이 전조도 별로없이 어느날 한순간 자기를 공격한다고 들었어요.
그래도 정확한 병명이 나왔으니 그에 맞춰 치료 잘 받으시고 건강 잘 챙기시면 될 것 같아요.
넘 걱정마시고 얼른 건강 회복하시고
휴가 잘 보내시길 바래요^^

바람돌이 2022-06-13 22:57   좋아요 2 | URL
저는 이런 병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심지어 아프지도 않았어요. ㅎㅎ
천천히 관리한다 생각하고 살려구요. 어쨌든 덕분에 생긴 3개월의 휴가가 이제 2개월정도만 남아 또 살짝 슬퍼지려는데 그래도 남은 휴가가 더 많아 또 으쓱합니다. ㅎㅎ 노는게 좋은건 정말 어쩔수가 없네요. ^^
 

연휴 마지막 날, 모처럼 가족들과 날짜를 맞춰 가까운 청도 운문사 나들이.


운문사는 참 예쁘고 아기자기한 절인데, 오늘은 비가 막 쏟아지고 난 뒤여서 유난히 깨끗하고 유난히 예뻤다.

많은 날들을 운문사에 다녀 왔지만 오늘이 제일 예뻤다고나 할까?









운문사 산책 뒤에 운문호반 산책을 하려고 가던 중에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포기하고, 그럼 여기 유명한 카페 있대. 

거기서 커피한잔 하고 집에 가자 하고 산중턱에 있는 카페를 어렵게 찾아 갔더니 진짜 유명한 곳인지 그 산중턱까지 찾아온 손님이 얼마나 많은지 자리가 없네.... ㅠ.ㅠ

뷰맛집이긴 하더라. ㅎㅎ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고 커피랑 마들렌 테이크 아웃해가려고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카페에서 기르는 고양이인듯한데 

어찌나 바구니에서 평화롭게 자고 있는지 찍지 않을 수가 없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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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6-06 23: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바구니 속 고냥이 숨소리가 느껴집니다
  ∧_∧
 (´・ω・)
.c(,_uu

운문사 석탑이 이토록 멋지다니!
유월 가족과 여행
산 중턱 카페에도 인파로 가득!ㅎㅎ

서울은 어디를 가도 (유명 극장 카페 전시장등등)
인파로 가득 가득 입니다!^^

바람돌이 2022-06-07 18:59   좋아요 2 | URL
저 냥이는 숨도 안쉬고 자던걸요. 처음에는 인형인줄 알았어요. ㅎㅎ

이제는 슬슬 많은 것들이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하는거 같아요.
며칠전에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극장을 갔는데 밤 9시 영화였는데도 극장이 반 이상 찼더군요.
좋은 일이겠죠. 그동안 사람들이 정말 많이 참았잖아요. ^^

페넬로페 2022-06-06 23: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청도 운문사에 두 번 정도 간 것 같은데 오래되어 기억이 거의 없어요.
비 온뒤의 모습이 너무 청명하네요
담에 어울린 초록도 넘 좋고요~~
바구니속 고양이
너무 귀여워 그저 하염없이 바라만 봅니다^^

바람돌이 2022-06-07 19:01   좋아요 2 | URL
위쪽에서 오기는 정말 먼곳이죠. 일단 사찰들은 다들 비슷한 구조이다 보니 좀만 지나면 다 섞여서 여기가 거긴가 하잖아요. ㅎㅎ 어제 운문사는 날씨 덕을 많이 봤죠. 비 온 직후여서 너무 깨끗한.... ^^

바구니속의 고양이는 저도 신기해서 계속 봤는데 절대 안 깨더라구요. 어찌나 잘 자는지..... ^^

파이버 2022-06-06 23: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를 머금은 싱그러운 초록이들도 산위에 걸린 안개도 한폭의 그림이네요! 고양이도 너무 귀여워요. 고양이 맞춤 바구니네요~

바람돌이 2022-06-07 19:03   좋아요 2 | URL
자연이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 뭔가 아! 하는 경탄과 함께 감동이 있는거 같아요.
바구니를 침대로 삼은 고양이. 누가 선택한건지 궁금하기도 햇어요. 고양이 스스로? 아니면 집사가? ^^

거리의화가 2022-06-07 08: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기가 정말 께끗해보여요~^^ 초록빛도 더 짙어진 느낌이고. 그동안 너무 가물어서 비가 좀 내렸으면 했는데 말이죠~ㅎㅎ 비가 내렸는데도 카페에 사람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고양이도 귀엽고~ 덕분에 눈호강 하고 갑니다^^

바람돌이 2022-06-07 19:05   좋아요 1 | URL
남쪽에는 이틀간 비가 좀 내렸어요. 하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택도 없는.... 그저 하루정도 저렇게 먼지를 씻어내주는 정도였죠. 비가 오니까 사람들이 다 카페로 몰려온건지? 아니면 원래 여기가 그렇게 사람이 많은 곳인지? 처음 가봐서 잘 모르겠더라구요. 어쨌든 풍경도 좋고, 시그니처라고 해서 시킨 바닐라 라떼도 맛있더라구요. 아 레몬 마들렌은 진짜 기가막히게 맛있었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06-07 09: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어제 주변 풍경이 너무 깨끗해서 놀랐답니다. 운문사는 더 했겠습니다^^
운문사 가본지가 어언......?? 거의 20 년 가까이 되었나 봅니다. 우와...시간이!!!!
산중턱 카페에도 인파가 몰린다니...
코로나가 종식되어 가는 건지?
이러다 다시 심해질 건지?
불안하긴 한데...외출할 때 마음이 편한 건 사실이에요^^
고양이 모습은 딱 그림책에 나오는 그런 모양이라 놀랍네요ㅋㅋㅋ
귀여워요♡

바람돌이 2022-06-07 19:07   좋아요 2 | URL
우와 나무님 계신 곳에서는 운문사가 그리 멀지 않은데 20년이라니 오래 되셨네요. ㅎㅎ
일부러 나서지 않으면 안가게 되는 곳이기도 하죠. 딱히 운문사 외에 크게 뭐가 있는 곳이 아니라서요.

그래도 요즘은 외출할 때도 정말 마음이 좀 편한거 같아요. 특히나 저는 이미 코로나 한번 걸리고 나니까 더요. ㅎㅎ 진짜 고양이가 어떻게 저렇게 자는지 너무 귀엽죠? ㅎㅎ

단발머리 2022-06-07 12: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늘이랑 담이랑 나무의 초록빛이 너무 이쁘네요. 엽서같은 풍광이에요.
바람돌이님 자리 잡으셔서 커피 드셨으면 또 다른 사진도 만나는 거 아니었나요? 제가 더 아쉽네요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6-07 19:08   좋아요 1 | URL
글쎄말에요. 그런데 이날 비가 좀 많이 와서 구름이 쫙 깔렸더라구요. 그래서 전망이 제대로 안 보였어요.
다음에 혹시 가게 되면 그 때는 제가 기필코 뷰맛집이라는 이 카페의 진수를 카메라에 담아오겠습니다. ^^

잠자냥 2022-06-07 13: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녀석 심쿵! 힐링이네요!

바람돌이 2022-06-07 19:09   좋아요 2 | URL
고양이 안키우는 저같은 사람도 심쿵하더라구요. 저 때문에 고양이 못키워서 항상 슬픈 우리집 딸래미들은 저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르고요. ^^

모나리자 2022-06-07 15: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바구니의 동그란 고양이가 압권이네요!

바람돌이 2022-06-07 19:10   좋아요 2 | URL
자리가 없어서 카페에 앉아보지도 못한 아쉬움을 저 동그란 고양이가 다 풀어줬어요. ^^

coolcat329 2022-06-07 18: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들이 다 눈길을 끄네요.
고양이들은 다들 포토제닉상 받아야해요. ㅎㅎ

바람돌이 2022-06-07 19:11   좋아요 1 | URL
전 요즘 집앞 공원에 계속 운동하러 나가는데 어찌나 예쁜 강아지들이 많은지 매일 심쿵입니다.
고양이도 강아지도 다 포토제닉상 무조건 받을듯요. ^^

mini74 2022-06-08 1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에 심장이 멎을뻔 ㅎㅎ 운문사 은행나무 보러 갔었어요 ㅎㅎ 비온뒤 운문사도 참 곱네요 *^^*

바람돌이 2022-06-08 20:58   좋아요 1 | URL
역시 냥이들은 그저 찍기만해도 포토제닉입니다. ㅎㅎ 운문사 은행나무는 저도 날짜를 못마춰서 못봤는데 mini74님 훌륭하십니다. ^^ 산사들은 어떤 계절에 가도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는듯하네요.

희선 2022-06-10 0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 온 뒤여서 나무 푸른색이 더 예쁘게 보입니다 산에 피어오르는 안개구름도 멋지네요 운문사에 구름이 들어가는군요 바구니에서 자는 고양이 귀엽습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2-06-11 23:26   좋아요 1 | URL
그러고 보니 운문사 이름에 왜 구름이 들어가는지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네요. 희선님 덕분에 한번 알아볼 생각을 합니다. ^^ 어디든 비온 뒤는 유난히 공기가 깨끗해져서 마음도 상쾌해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 2월쯤 갑자기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는 느낌이 팍 들었다.

딱히 아픈건 아니고, 걷는 데도 별 문제 없이 계단을 오르는게 좀 힘들다는 느낌 정도.

"아 정말 요새 운동을 못했더니 이젠 근육이 다 빠지나봐." 이러면서 남편과 코로나도 좀 잠잠해지니 헬스장을 다시 다니자는 얘기를 하며 운동 노래를 불렀으나 3월은 바쁜 달이다보니 지나가고, 4월부터는 오래전부터 고질병이던 어깨 회전근개열 치료를 위해 정형외과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헬스장은 좀 쉬라는 의사의 충고에 그럼 어깨치료 3개월정도하고 끝나면 헬스장 가자 이러고 있었다.

그리고 4월 말에 코로나에 걸렸고, 일주일 격리 치료 후에 출근했는데 코로나 휴유증인지 너무 피곤해서 미치겠는거다.

집앞 내과에 영양제라도 맞아야겠다라고 갔다가 의사선생님께 "아 요즘 팔다리에 힘이 너무 빠지는데 이건 왜일까요? 그냥 운동부족일까요?"라며 증상을 얘기했더니 간단하게 혈액검사를 한번 해보잔다.


다음 날 결과 보러 갔더니 

간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고, 그것보다 더 심각한건 근육효소 수치란게 140정도가 정상인데 9700이란다.

의사선생님이 내일 아침도 아니고 지금 당장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병원 외래 지금 안되는데요 하니까 응급실로 무조건 가라고....


그렇게 나의 병명을 알기 위한 병원의 과순례가 시작되었다.

온갖 내과를 전전하다가 결국 마지막 신경과에서 각종 검사후 결국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근육염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보다 정확한 병명을 위해 대학병원에 입원해 MRI촬영과 조직검사까지 하고 지금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병명이 나오면서 직장은 2개월 병가를 내놓은 상태이고....

아니 그런데 도대체 나한테 근육이 어디있다고? 다 살인데 말이다.

벼룩의 간을 빼먹는 거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한번도 제대로 아파본적이 없었고, 체력과 건강은 은근 자신있어했던것들이 어이없고,

그동안 참 내 몸을 함부로 사용했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지난 3년간 유독 스트레스가 심했던 직장도 떠오르고....

하여튼 아프고 돌아보니 모든 것이 후회일따름이다.

그럼 뭐하나?

어쨌든 병은 생겼고, 치료는 힘든 병이라 그러고, 심해지지 않기 위해 엄청 노력해야 하고.....

결국 내가 나의 아픈 몸에 적응해야 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3월쯤에 집에서 쭈그려 앉아 뭘 꺼내고 일어서다가 균형을 못잡아서 그대로 뒤로 꽈당 넘어지며 뒷머리를 찍은 적이 있었다.

어찌나 큰 소리가 나고 심하게 찍었던지 방안에 있던 딸이 뛰어나왔고, 나는 누워서 너무 아파서 아 사람이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때는 나의 운동부족때문에 허벅지 힘이 딸려서 이랬다고 생각하니 그냥 기가 차하면서 웃을 수 있었다. 

머리에 커다랗게 난 혹을 만지면서.,....

나의 병을 알고 난 이후 어제 저녁 1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안에 있는 사람이 나온다고 잠시 비키던 남편에게 살짝 밀렸는데 그대로 뒤로 넘어져 머리까지 박았다. 

예전이라면 그저 살짝 비틀거릴 정도의 충격이었는데 힘이없는 나의 허벅지는 그걸 못견디고 그대로 뒤로 넘어가버린 것이다.

순간 아픈 것보다도 눈물이 쏟아졌다.

내 몸이 나의 통제를 벗어나는 경험.

어쩌면 나는 이런 상태의 현재의 몸에 죽을때까지 익숙해져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끊임없이 조심해야 하는 상황을 예측하고 경계하고 살아야 한다는 느낌....

뭐 이런것들이 한순간 나를 무너지게 했던것 같다.

조금 많이 울었다. 


사는건 언제나 예측불허이고, 그것이 좋은 쪽이기보다는 나쁜 쪽인 경우가 더 많은게 우리 삶이고, 아 그러니까 그게 결국 살아간다는것이라는걸 그래 인정해야지....

아직까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어느정도로 심각한지, 아니면 관리 가능한 상태인지도 알 지 못하고,

본격적인 치료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사는건 언제나 계속되어지고, 계속되어야 한다.


언제나 살면서 나는 이정도면 난 괜찮지, 그래 난 괜찮은 사람이야 이런 말을 늘 달고 살던 나였는데

이제는 그 말의 내용이 조금 더 디테일해져야 할게다.

아프고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나의 몸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그리고 일상을 회복하는 것, 아픈 만큼 내 몸에 배려를 함께 주는 것.

이제는 아픈 나를 사랑하자 뭐 그런 생각들을 열심히 우겨넣고 있다.


요즘은 어른이 되고 난 이후 가장 모범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

10시~11시 사이에는 무조건 잠자러 가기. 하루에 8시간-9시간의 잠 무조건 확보

빨리 못걸으니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집앞 공원 산책

하루 3끼 꼬박꼬박 골고루 잘 챙겨먹기.

그리고 술도 끊고, 커피는 하루 반잔만 허용.

아 그러고 보니 진짜 새나라의 어린이같은 어른이 되고 있구나.

다만 재밌는 것들은 모두 내가 포기한 것들에 있어 유일하게 남은 즐거움은 책밖에 없는 상태이다.

그래도 책이 남아 다행이라며 그동안 온갖 뒤숭숭함에 손에서 놓았던 책을 다시 잡아야지 그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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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22-05-27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조심 또 조심하셔요.
결과 별 일 아니기를 진심으로 기도 드립니다.
내일도 모르는 예측불허의 삶...동감합니다.

바람돌이 2022-05-28 15:38   좋아요 0 | URL
예측불허라고 말만 하다가 진짜 뒷통수 거하게 맞으니 아프긴 하네요. ㅎㅎ
위로와 격려에 힘입어 힘을 내 보겟습니다. ^^

새파랑 2022-05-27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저런 아픔이 있으셨군요 ㅜㅜ 그동안 몸도 그렇고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거 같아요 ㅜㅜ 안아프다가 갑자기 아프니 더 힘드셨을거 같고. 이제부터라도 건강을 잘 회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바람돌이 2022-05-28 15:39   좋아요 1 | URL
지금 당장은 몸이 아프거나 크게 불편한건 아닌데 마음이 좀 싱숭생숭하네요. 위로 감사합니다. 결과 나올때까지 규칙적으로 건강해지도록 노력하고, 또 이후에는 그런대로 살아야죠. 늘 생각만 하고 못했던 너무 열심히 살지말자 이런거 실천해볼려구요. ㅎㅎ

잠자냥 2022-05-27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휴… 요즘 왜 안 보이시나 많이 바쁘신가 했더니…. 이런 일이 있었군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참 없습니다. 검사 결과가 부디 가장 덜 심각하기를, 그리고 꼭 완치가 되고 쾌유하실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바람돌이 2022-05-28 15:41   좋아요 1 | URL
마음이 어지러우니 책은 눈에 안들어오고 병원은 거의 매일 왔다갔다하고 뭐 그렇네요. 이제 좀 어떻든 마음은 좀 안정이 됐고요. 일단은 기다려보고 결과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또 대책이 있겠구나 하고 있어요. 위로 감사합니다. ^^

햇살과함께 2022-05-27 2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바람돌이님 많이 아프셨군요. 조심 조심. 쾌차하시길.. 책이 위안이 되서 다행이에요

바람돌이 2022-05-28 15:4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한동안 책도 못보겠더니 이젠 조금씩 마음이 안정돼가네요. 제가 적응해가는거겠죠. 그래도 좋아하는걸 할 수 있는게 있다는게 좋네요. ^^

대장정 2022-05-27 2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디 무탈하시고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2-05-28 15:42   좋아요 0 | URL
네 대장정님 위로덕분에 괜찮을거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

라로 2022-05-28 0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바람돌이님!! ㅠㅠ 아직 진단이 확실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좋은 결과 알려주시길 간절히 기대하겠다!!!!!

바람돌이 2022-05-28 15:43   좋아요 0 | URL
네 진단이 오래 걸린다 하더라구요. 점점 힘은 빠지는데 저도 빨리 결과가 나와서 치료든 뭐든 빨랑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뭐 제 맘대로 안되는건 어쩔수 없죠. ㅎㅎ 위로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05-28 0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듯 해요.
치료 잘 하시고 얼른 쾌차하시길 바래요.
맘 단디 잡수시고
바람돌이님 이름처럼 씩씩하게 일어나시길 기원합니다^^

바람돌이 2022-05-28 15:45   좋아요 1 | URL
마음고생은 안하겠다고 안하는게 아니더라구요. 역시 세상일에 무엇이든 오만하면 안되겠다 뭐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위로 감사합니다. 몸이 아파도 씩씩한건 할 수 있으니까요. ^^

chika 2022-05-28 0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 많은 즐거움을 찾게 되시리라 믿습니다. 많이 아프지는 않기를. 큰일은 아니기를 기도합니다. 좋아지실꺼예요. 건강하게 즐겁게 책읽는 일상이기를요.

바람돌이 2022-05-28 15:46   좋아요 0 | URL
지금 하고 싶은건 날이 더워서 시원한 맥주 딱 한잔만 했으면 진짜 좋겠는데 그게 안되니 쬐끔 슬픕니다. ㅎㅎ 치카님도 저도 많이 아프지 말고 우리 오래도록 같이 책읽어요. 위로 감사합니다. ^^

라파엘 2022-05-28 0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정말 어려우실텐데,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무탈하시길 바라고, 건강을 위해서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바람돌이 2022-05-28 15:46   좋아요 1 | URL
그쵸? 저도 이럴 때 뭐라고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도 그냥 건강하시라는 저 말씀 한마디에 충분히 위로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

han22598 2022-05-28 0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눈으로 볼 수 없더라도...글로 전해지는 바람돌이님 마음에 힘을 더해주고 싶어요...그리고 마음이 주는 힘으로 몸도 회복해지시면 좋겠어요!

바람돌이 2022-05-28 15:48   좋아요 1 | URL
충분히 마음에 힘이 됩니다. 위로 감사합니다. 괜찮겠지? 좀 오래 걸려도 조심하고 열심히 치료하고 그러면 될거야라는 생각을 하루에 백만번씩 하네요. ^^

hnine 2022-05-28 0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간수치가 갑자기 저렇게 올라가면 병원에선 비상이라고 보나봐요. 저도 수년전에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파서 한밤중에 응급실에 간적이 있는데 간수치가 엄청 높아져 있다며 바로 집에 보내지 않고 이것 저것 검사를 마구 하더라고요.
결과를 기다리시면서 벌써 모범적인 생활을 실천하고 계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검사 결과는 별것 아니기를, 그리고 이번 일로 더 건강해지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건강 문제가 눈 앞에 있으면 그 외의 일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더라고요.

바람돌이 2022-05-28 15:5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프면 다른건 사실 다 쓸모없죠. 건강한 몸이 최고인데 그걸 평소에는 잘 모르는게 또 우리 인간이잖아요. ㅎㅎ hnine님도 응급실 가셨을때 많이 놀라셨겠어요. 저는 병명은 이미 나왔고, 원인에 따라 이게 또 치료방법이 달라지나봐요. 그래서 정밀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래서 이 병의 다양한 원인 중에서도 그나마 좀 경미한 것이기를 하고 기다리는 중이에요. 그러니 관리를 안할 수가 없는...... ㅎㅎ

난티나무 2022-05-28 0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결과가 괜찮길, 큰일 아니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2-05-28 15:51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저도 부디 저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병이기를 바라고 있어요. ^^

수이 2022-05-28 0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안 들어오셔서 코로나 후유증이 심하신가 보다 얼른 나으셔야 할 텐데 했는데 갑자기 이런 진단이 나와서 많이 놀라셨을 거 같아요. 일상을 살아가는 일이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제일인 거 같아요. 무슨 일이든지 몸이 건강해야 가능하니까요. 쾌차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바람돌이 2022-05-28 15:53   좋아요 0 | URL
저에게는 어쩌면 코로나가 전화위복이었던것도 같아요. 코로나에 걸린게 아니었다면 저렇게 집앞 병원에도 가볼 생각도 안하고 헬스장 찾아가는 뻘짓을 여전히 하고 있을테고, 잠 안자고 열심히 술먹으면서 간수치는 더 올리고 있었을테니요. 그러다가 진짜 쓰러져서 갔을지도..... ㅎㅎ 역시나 인생에는 나쁜 면만 있는건 아니라는 생각도 합니다. ^^ 위로 감사합니다.

coolcat329 2022-05-28 0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바람돌이님, 이런 일이 있으셨군요. 모든 게 혼란스러우실 상황에도 이렇게 글 남겨 주시니 감사합니다. 검사 결과 심각하지 않길 바랍니다. 이 기회에 가여운 몸 많이 돌보고 아끼시길요. 힘내세요!

바람돌이 2022-05-28 15:55   좋아요 0 | URL
지금은 직장도 쉬고 있고, 병원 결과도 기다리는거 외엔 할 일이 없어서 그냥 생활의 패턴을 빨리 만드는게 몸뿐 아니라 마음에도 좋겠구나 싶어서 책도 다시 보고 알라딘의 지인님들도 다시 이렇게 글로 만나고 그러고 싶었어요. 저는 언제나 일상의 힘을 믿는 사람이니까요. ㅎㅎ 위로 감사합니다. 열심히 힘내 보겟습니다. ^^

blanca 2022-05-28 0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아프네요. 정확한 진단 나오고 건강 회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바람돌이 2022-05-28 15:5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알라딘 서재 지인 여러분들의 위로와 기원 덕부에 힘이 부쩍부쩍 납니다. ^^

다락방 2022-05-28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바람돌이님 ㅜㅜ
부디 관리 가능한 무겁지 않은 진단이기를 바랍니다.
저도 제 건강을 엄청 자신하다가 어느날 소화가 잘 안되는 것 같고 그게 지속되더니 먹은겅 다 토해내고 그러다 담낭 제거 수술을 하게 됐거든요. 나이가 든다는 건 이렇게 내 몸의 어떤 부분이 망가지고 약해지는 걸 마주하게 되는 일인 것 같아요. 그 후에도 이러저러한 통증들이 찾아들었는데 그때마다 번번이 슬프고 절망하다가 ‘이제 통증을 받아들이고 함께 가야겠구나’ 하고 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육체가 쇠약해지면 식습관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생기지만, 책읽기는 가져갈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바람돌이 님, 부디 건강 화복 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2-05-28 15:58   좋아요 0 | URL
정말요 다락방님. 나이가 든다는건 정말 우리 몸의 어딘가가 하나씩 하나씩 약해지는걸 받아들이는 과정인거 같아요. 작년에 둘째가 대학생이 되고 이제 정말 내 맘대로 하고싶은거 다하고 살아야지 했는데 역시 삶은 예측불허네요. 다락방님 말씀처럼 통증이나 몸의 불편함을 슬퍼하고 절망하기 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텐데 잘할 수 있겠지요. 그러라고 그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살아온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위로 감사드려요.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psyche 2022-05-28 1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바람돌이님... 검사가 별 일 아니길, 금방 치료되는 일이길 기도할게요.

바람돌이 2022-05-28 15: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psyche님 기도로 저도 힘내볼게요. 그리고 역시 괜찮을거야라고 계속 생각하려구요. ^^

겨울호랑이 2022-05-28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바람돌이 2022-05-28 16:0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님. 인생이 한방에 결정타를 날리기야 하겠어요? ㅎㅎ
이번에 맞은게 좀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견딜수 있는 정도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파이버 2022-05-28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검사결과가 무겁지 않기를 그래서 훌훌 털고 일어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푹 쉬시고 쉬시는 두 달 동안 꼭 회복하시길 바랄게요

바람돌이 2022-05-28 16:0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아픈 덕분에 얻기 힘든 휴가를 두달 얻었으니 - 아니지 방학까지 이어지니 3달이네요. 푹 쉬고 열심히 자고 잘 치료해서 건강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희선 2022-05-28 23: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시 간수치가 높았던 거면 좋겠네요 검사 결과 나오지 않았다니 나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부터 이른 시간에 잘 자고 걷기도 하시는군요 바람돌이 님 잘 쉬시고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2-05-30 14:3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지금 당장 몸이 안좋은게 느껴지니 뭐 어쩔 수 없이 열심히 걷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늘 희선님과는 한밤중에 만났던듯한데 이젠 이렇게 낮에만 희선님 글 읽고 할듯해요. 일단 밤에는 아예 컴을 안켜기로 했네요. ㅎㅎ

scott 2022-06-01 16: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세한 병명과 정확한 상태를 알기 까지 병원에서 각종 검사 받느라 바람돌이님 심신이 많이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두달 휴가 동안 건강 잘 챙기세요
기나긴 코로나 학기를 하시며 아이 입시 뒷바라지 하시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고생 하셨던 것 같습니다.

바람돌이님 빠른 회복 바랍니다 ^^

바람돌이 2022-06-01 16:32   좋아요 1 | URL
스콧님 감사합니다. 지금은 그냥 마음을 비우고 결과 나오는대로 받아들이고 의사선생님이 시키는대로 잘해서 어쨌든 다시 건강해지자 아니면 완치는 안되는 병이라니 병과 함께 살더라도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욕심내지 말고 살자 뭐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습니다. ^^
 

원래 기관지가 좀 안좋고 알러지성 비염도 있어서 목이 좀 칼칼해도 환절기니 당연하다 싶었어요.
그래도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좀만 안좋으면 무조건 자가진단 실시.

그런데 늘 음성이었던 자가진단 키트가 미쳤나?
선명하게 또오르는 두줄이라니!!!
나 딱히 아픈데도 없는데????
하 오늘 아침 일찍 병원가서 검사받았더니 역시 양성뜨네요.
그동안 참 온갖 위기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아서 난 슈퍼 항체보유자인가봐 했는데 말이죠.

결국 일주일간 자가격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전 운도 좋지요.
발병일이 이틀만 앞섰어도 시험진도 나가야해서 끽끽거리며 나는 집에서 애들은 학교에서 수업듣는 온라인 수업 진행했어야 했을거예요.
이게 진짜 재앙인게 학교 교실에 TV 엄청 크거든요. 심지어 화질도 진짜 좋아요.
그 TV에 대빵만하게 내 얼굴이 꽉 차는 장면은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음요.
학교는 다행히 오늘부터 시험기간이므로 저런 불상사를 피할수 있었습니다.

집의 안방에서 격리생활을 시작했는데 솔직히 이건 나머지 식구들이 고통이지 저는 조금 꿀빠는 생활이 아닌가 싶기도 하군요.
약간의 기침과 어지러움이 있긴하지만 딱히 많이 힘들지는 않으니 말이죠.

일단 방에 욕실이 딸려 있고
남편과 함께 쓰던 더블 침대에서 나 혼자 뒹굴뒹굴 할수 있고
집에 와이파이는 빵빵하고
책은 언제나 가득 있고요.
그리고 끼니때마다 문앞에 밥이.... ㅎㅎ
현재까지는 약간 갑자기 주어진 휴가같은 느낌이랄까 그렇습니다.

이번달에 진짜 책을 못봐서 여성주의 책도 손도 못댔었는데 이렇게 볼 시간이 생기네요.
그래도 여러분 저 따라하지는 마시고 모두모두 조심하세요. ^^

24시간 마스크쓰고 있는건 영 별로입니다.
잘때도 마스크 쓰고 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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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4-28 2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24시간 마스크 좀 마니 불편하죠? 그래도 상태가 많이 심하지 않고 휴가 기분 나신다니 다행입니다. 휴가 잘 보내세요~

바람돌이 2022-04-29 20:50   좋아요 1 | URL
오늘도 뒹굴뒹굴 잘 쉬고 있습니다. ㅎㅎ

파이버 2022-04-29 0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부터 시험기간이라니 불행중 다행이시네요ㅠㅠ 부디 일주일간 푹쉬시고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2-04-29 20:51   좋아요 1 | URL
쾌차랄게 없는게 증세가 너무 미약합니다. 출근 안하고 있는데 죄책감이 들정도로말입니다ㅡ ㅠㅠ

희선 2022-04-29 0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 많이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학교는 시험 기간이라니, 그것도 다행입니다 방에만 있어야 하지만, 문앞에 밥이 있다니 편하시겠습니다 책도 마음대로 보실 수 있겠네요 기분 좋게 지내시고 잘 나으시기 바랍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2-04-29 20:53   좋아요 1 | URL
오늘은 하루종일 밥먹고 책보다가 게임좀 하다가 유튜브도 좀 보다가 아 진짜 나는 집순이가 체질인가봐 뭐 이러고 있네요. ㅎㅎ

난티나무 2022-04-29 0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코 별 탈 없이 얼른 나으시길!!!!!!!

바람돌이 2022-04-29 20:54   좋아요 0 | URL
넵 감사합니다. 현재까지는 별 탈이 없네요. 너무 없어서 이래도 되나 하는.... ㅠㅠ

psyche 2022-04-29 06: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 아프지 않으시다니 다행입니다. 그렇게 가볍게, 휴가같은 격리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람돌이 2022-04-29 20:55   좋아요 0 | URL
휴가같은 격리기간 맞네요. 아무도 나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는.... ^^

페넬로페 2022-04-29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많이 힘들지 않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저도 코로나 확진 후 1주일간의 격리기간이 휴가를 받은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공식적인 격리이니 푹 쉬고 많이 아프지 않고 독서 많이 하시길 바래요^^

바람돌이 2022-04-29 20:58   좋아요 1 | URL
오전에 학교 일로 전화통화를 몇건했는데 솔직히 좀 미안했어요. 이렇게 안아픈데 집에서 쉬고 있으니 좀 미안하다는... 생각보다 책은 진도가 안나갑니다. 지금보는 책은 보다가 관련자료들을 인터넷으로 막 검색하게 되는데 이게 또 핸폰을 잡으면 다른데로 또 막 이동하는 뭐 그런 쩐한 경로를 반복하고 있어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2-04-29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때도 마스크ㅠㅠ 답답하시겠지만 경미하게 앓고 지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람돌이 2022-04-29 21:00   좋아요 0 | URL
집안의 나머지 식구들을 위해서 일단 방안에서도 마스크는 계속 끼고 있습니다. 혹시 밥주는 문틈 사이로라도 바이러스가 빠져나갈까봐서요. 근데 이게 의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행동인지는 모르겠어요. ㅎㅎ

감은빛 2022-04-29 0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고! 부디 증상이 심하지 않기를 그리고 자가격리 마친 후에 후유증이 없기를 바랍니다!

근데 잘 때도 마스크를 써야하나요? 방에 혼자 계시면 괜찮지 않을까요?

제 주위에 보니 아직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데, 외부 회의를 가보면 절반 이상이 확진 경험이 있더라구요. 요즘은 어디 회의 갈 때마다 그거 먼저 확인하더라구요.

바람돌이 2022-04-29 21:04   좋아요 0 | URL
요즘은 진짜 확진자가 많죠. 제 주변에도 많고요. 특히나 학교는 사실 아이들이 끊임없이 걸려오는지라 거의 무방비상태였어요. ㅎㅎ 다행히 저는 증세는 많이 경미하네요. 이게 공기전염이라니 자면서도 바이러스 뿜뿜할듯하여 일단 무조건 24시간 마스크 끼고 아침에ㅜ일어나면 환기부터 시키고 뭐 그러고 있습니다. 걸리고 나면 차라리 마음이 편해지는건 맞는데 그래도 일부러 걸릴건 아닌듯하여 남은 식구들을 위해서요. ㅎㅎ

다락방 2022-04-29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너무 아파서 한 사흘간은 꼼짝도 할 수가 없었어요. 화장실만 간신히 갈 수 있었거든요. 다행스럽게 별로 아프지 않으시다니, 바로 지금이 책 읽을 기회! 저도 사흘 지나고 나서 갑자기 마구 책 읽었습니다. 그건.. 솔직히.. 좀 좋더라고요? 회사도 안가고 그냥 침대에서 계속 책만 읽는 거 말입니다. 껄껄.

그래도 얼른 나으시고 얼른 회복하세요!
이게 회복하고 나도 체력이 훅 떨어지더라고요. 부디 아프지도 않고 체력 손실도 없이 지나가시기를, 그러면서 독서는 많이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2-04-29 21:07   좋아요 0 | URL
앗 다락방님은 이미 겪으셨군요. 이게 증상도 진짜 사람마다 달라서 얼마전에 앓았던 제 동생은 진짜 죽다 살아났다고 하더라구요.
부디 다락방님 휴유증없이 완전 건강해지셔서 계속 여성주의 책읽기 잘 이끌어주시길요. ^^

라로 2022-04-29 09: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프지 않고 편하게 넘어가시는 것도 바람돌이님 복! 그래도 이참에 푹 쉬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하고 싶으셨던 것 읽고 싶었던 책 보고 싶었던 드라마나 영화 많이 즐기시길요!! ㅎㅎㅎ

바람돌이 2022-04-29 21:08   좋아요 0 | URL
진짜 완벽한 휴가입니다. 다만 맛있는건 없네요. 남편이 해주는게 맛있기가 어렵고 배달음식은 아무래도 맛이 없다는... ㅎㅎ 그거 하나 딱 아쉽습니다. ^^

새파랑 2022-04-29 1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몸 안아프시고 독서에 집중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바람돌이 2022-04-29 21:09   좋아요 1 | URL
넵 감사합니다. 안아프긴 한데 그러니 독서에만 집중안하고 자꾸 핸드폰에 집중해서 탈입니다. ㅠㅠ

페크pek0501 2022-04-29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코로나 앓고 격리 끝났어요. 속시원하더군요. 진작 걸릴 걸, 하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긍정적 마인드로.. ㅋ
시간은 쉬지 않고 간다는 사실에 위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얼른 몸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2-04-29 21:11   좋아요 1 | URL
페크님 지나가셨군요. 저는 진짜 거의 안아프다보니 빨리 지나지 말고 이 편안한시간을 좀 도 길게 누리고싶지말입니다. ㅎㅎ 그래도 페크님도 많이 안아프고 지나신거 맞죠?

hnine 2022-04-29 14: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중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고 웃음주시는 바람돌이님.
많이 아프지 않고 자가 항체 빵빵하게 만들어 갖고 계시는 기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2-04-29 21:12   좋아요 1 | URL
집순이에겐 완전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ㅎㅎ 슈퍼항체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뒹굴뒹굴 몸 굴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