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들의 행방 2 - 완결
이마 이치코 지음, 이은주 옮김 / 시공사(만화)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고아원에서 자란 소년은 10년간 자신에게 학비를 지원해주고 편지를 보내준 후원자를 찾아나선다. 그 앞에 나타난 사람은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는 머리묶은 30대 남자.. 소년이 그리던 꿈속의 키다리 아저씨와는 거리가 먼 모습인데.. 더구나 이 남자에게 반해 함께 살겠다고 조르는 동갑내기 소년까지 합세한다.

좁은 공간에 함게 살게 된 세 남자의 뒤죽박죽 스토리. 이마 이치코의 특기 가운데 하나인 상황을 엉망진창으로 비틀어 놓고 (독자를 놀리냐? 싶을 정도로) 풀어나가기,를 이 만화는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만화들로 <어른의 문제>, <게임>, <낙원까지 조금만 더> 등이 속한다.

그와 약간 다른 세계를 보여준 작품이 대표작 <백귀야행> 시리즈일 테고.. 물론 백귀야행도 수수께끼를 푸는 것 같은 플롯들이 나오긴 하지만, 보다 진지하다고나 할까.. 다시 줄거리로 돌아와, 주인공 소년은 자시의 후원자가 5명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하나하나 찾아나가는 데, 그 가운데 주위의 사람들에게 따스함을 느껴간다. 그가 발견한 가족은 먼 데(후원자) 있었던 게 아니라, 가까이(아파트 관리인) 있었던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의 문제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주인공의 부모는 이혼한 상태. 그 이유는 아버지 쪽이 게이라서. 어느 날 젊은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소개하는 아버지. 여기서부터 시작된 엉망진창 가족사 스토리는 단 한 권으로 놀랍게 절묘한 균형을 잡아가며 마무리. 이마 이치코를 좋아하게 만든 결정적인 작품이다. 단순히 순정만화 작가라고는 단정할 수 없는, 그녀의 만화 세계는 동성애와 드라마, 러브스토리를 넘나든다. 실제로 상당히 불행할 것 같은 이 만화의 주인공은 적당히 이 상황들을 헤쳐나간다. 으으~ 보통의 신경줄로는 할 수 없는 일 같은데. 나중에 그 어머니는 또 누구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하는가? 궁금하면 만화를 보시길.. 가급적 사서 보길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과 정열에게 맹세!! 3
황숙지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최근 떠오르는 만화가 중에 개인적으로는 이시영, 황숙지님이 가장 눈에 띈다. 황숙지의 첫 장편인 이 작품은 사랑과 정열이라는 황당한 이름을 가진 쌍둥이 자매를 둘러싼 이야기이다. 착한 정열이와 못된 사랑이는 어찌 보면 콩쥐팥쥐의 설정처럼 낯익으면서도 요즘 애들 취향에 맞게 현대적이다. 그리고 모범청소년 유신이, 황당한 난수가 이 자매들을 좋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갖가지 이야기. 이 만화의 압권은 상황이 주는 유머에 있다. 난수의 아버지를 북극곰을 설정한 거라든지, 정열이는 유신이를 좋아하는데 난수는 정열이를 좋아하고, 유신이는 못된 사랑이를 좋아한다든지. 이 만화에서 뒤로 갈수록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바로 사랑이다. 못된 사랑이가 이번엔 무슨 짓을 할까, 궁금해하며 흥미진진 지켜보는 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쿨핫 Cool Hot 6 - 하트.비트.사운드
유시진 지음 / 코믹스투데이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연재가 중단되었다니.. 흑흑, 너무 슬프네요. 쿨핫은 유시진님의 대표작이죠. 가장 긴 작품이니까.. 마니, 신명기, 폐쇄자 등이 모두 환타지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면, 쿨핫은 특이하게도 학원물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에 플러스 알파, 한 것 같은 멋진 캐릭터들이 총집합했습니다. 여자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둔감해서 든든한 루다와 깨지기 쉬운 얼음공주 동경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에피소드는 언제 봐도 눈물나올 만큼 이쁩니다. 루다의 오빠인 루리와 재경의 러브 스토리도 참 귀엽구요. 폐쇄자 이후에 작품 활동을 안 하고 있는 유시진님의 새로운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흠.. 어디 가서 뭘 하고 계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니 1 - 한국만화 명작선
유시진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유시진님의 명작 중의 명작, 마니가 나왔네요. 저도 4권짜리 전질을 갖고 있죠. 지금은 이미 중견작가가 된 유시진님은 강경옥님과 함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마니는 평범한 소녀에서 용왕의 후손임을 자각하게 되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그녀를 지켜주는 인물로 등장하는 남자의 캐릭터가 상당히 멋지죠. 순정만화 치고는 사실적인 뎃생이 유시진 만화의 특징이기도 한데, 마니는 초기작이라 그런지 유시진만의 그림체가 완성되기 전의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쿨핫이나 신명기로 넘어오면 훨씬 화려해지죠. 간혹 꽃미남들도 등장하게 되구요.

이야기의 전개도 흥미롭고 배경 설화가 한국적이라서 특이한 느낌을 줍니다. 대개는 이국적인 배경 신화가 일반적인데요.. 너무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게 자신의 길을 잘 걸어가는 만화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