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8
하츠 아키코 지음, 서미경 옮김 / 시공사(만화)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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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 이치코의 백귀야행과 여러모로 비교되는 작품이다. 이런 풍을 좋아한다면 함께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이 작품은 골동품을 다루는 유유당의 젊은 주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사람이 생전 사용하던 물건에는 영이 어린다'라는 전제를 깔고 다양한 물건과 그에 얽힌 전설 같은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악한 사람은 거의 나오지 않고, 어쩔 수 없이 그리 되는 경우를 주로 다루고 있어서 귀신 이야기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을 다시 한번 쳐다보게 만드는, 은근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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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7
후지히코 호소노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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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샐러리맨은 고단하다. 이 만화에서 권투선수 타로의 원래 직업은 신용금고의 말단사원이다. 꼭 반칙왕의 송강호를 연상케 하는 구석이 있다. 아뭏든 이 타로는 무지하게 마음 착하고 성실하고, 그러면서도 권투에 천재적인 소질을 지니고 있다. 매번 얻어터진 얼굴로 출근해서 상사에게 욕을 얻어먹고도 씩씩한 캔디 같은 인물.

그가 대전을 거듭하면서 권투 실력을 쌓아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감상해도 좋다. 혹은 후진 신용금고의 말단사원으로서 어떻게 사람들의 신뢰를 쌓아가나, 하는 눈물겨운 투쟁기를 보아도 좋다. 음.. 착한 만화답게 다소 밋밋하긴 하나, 리얼한 풍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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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코토 진료소 4
야마다 다카토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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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착한 주인공이 나오는 만화입니다. 갖은 오해와 역경을 이겨 나간다는 정통적인 스토리를 표방하죠. 작은 섬에 부임한 젊은 의사, 역시 사연이 있었습니다. 잘못된 수술 결과에 책임지고 큰 병원을 떠나온 거죠. 섬 주민들은 그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고.. 하나 둘 발생하는 사건들로 인해 나중에는 실력이나 인간성을 인정받게 됩니다. 그 사건들이 현실적이고 그럴 듯해, 드라마로서는 성공으로 보입니다. 섬에서 일하는 여간호사와의 러브 스토리도 아기자기하죠. 무덤덤하면서 조금씩 이끌리는.. 하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소장용으로 추천하기에는 다소 밋밋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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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살노트 퇴마침 11
키쿠치 히데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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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 그림만 놓고 보면 굿입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요괴물이나 퇴마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볼 만하죠. 처음 5-6권까지는 내용도 그런 대로 흥미롭습니다. 침으로 마물을 쫓는 주인공과 그와 유사한 능력 있는 몇몇 캐릭터도 매력있죠. 하지만 뒤로 가면서 내용을 주체하지 못하는 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아주 못 볼 만한 작품은 아닙니다. 그럭저럭 수준작이죠. 퇴마물을 좋아하고 내용보다 그림이 튀어도 상관없다면, 잔인한 그림체를 즐긴다면 한번 볼만 합니다. 작가의 이력을 보니 '마계도시' 시리즈를 그린 작가군요. 애니메이션으로 더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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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남편 외 -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정명자 외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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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책들은 고등학교 때까지 읽은 게 전부다. 죄와 벌,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백치 정도..

이 작품은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여행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이기도 하고. 중년의 독신 귀족이 예전에 사랑했던 여자의 남편을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엉망진창 소동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재미있는 구석이 많다.

그가 사랑했던 여자는 이미 남편이 있었고, 그 여자는 그러한 관계를 여러 차례 맺고 있었지만 그 남편은 짐작조차 하지 못하다가, 여자가 죽자 편지들을 보고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영원한 남편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여자의 한 부속물로서만 살아왔던 그는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광분에 빠진다. 게다가 자신이 존경했던 이 독신귀족조차 그녀와 그런 사이였다는 사실에 거의 패닉 상태가 된다.

인간성에 대한 작가의 통찰이 돋보이는 장면들에서 너무나 현대적인 작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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