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야화담 5
마츠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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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아닌 자들이 모여드는 여관 '무라쿠모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본격 호러 만화 <요괴야화담> 5권을 읽었다. 5권은 '사사키'라는 이름의 남자 고등학생이 꿈을 꾸면서 시작된다. 사사키는 꿈속에서 온갖 형상을 지닌 요괴들이 모인 가운데 경매에 부쳐지게 되는데, 경매 결과 요괴들 사이에 끼어 앉아 있던 무라쿠모야의 주인에게 낙찰되어 그의 소유가 된다. 사사키는 뒤숭숭한 꿈을 꾸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는데, 얼마 후 반 아이들과 함께 떠난 템플 스테이에서 무라쿠모야의 주인을 만난다.


꿈과 현실이 이어지는 전개도 오싹하지만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은 훨씬 더 공포스럽다. 오늘 밤의 손님은 사사키 한 사람이 아니라 반 아이들 모두라는 주인의 말이 앞으로 얼마나 무서운 일이 벌어질지 절로 예감하게 한다(등산할 때 벌어지는 일이 특히 무서웠다 ㄷㄷㄷ). 마츠리 특유의 환상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작화가 공포스러움을 더한다. 요괴, 귀신 등이 나오는 동양풍의 호러 만화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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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혼의 소녀와 장례여행 2
로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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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정령들의 장례를 치르는 송혼사 알피의 모험을 그린 만화 <송혼의 소녀와 장례여행> 2권을 읽었다. 알피는 장례를 할 때마다 후유증으로 상처를 입는데, 직전에 치른 장례에서 입은 상처를 미처 치료하지도 못한 채 다음 장례 의뢰를 받아버린 알피 앞에 뛰어난 실력을 지닌 라이벌 셀세라가 등장한다. 알피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장례를 치를 뿐 아니라 장례를 치른 후에도 상처 하나 입지 않는 셀세라를 보면서 알피는 좀 더 노력해서 성장해야겠다고 생각한다.


1권에선 주인공 알피가 장례 여행을 떠나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면, 2권에선 알피가 셀세라라는 라이벌을 만나 열등감을 느끼고 셀세라를 따라잡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제까지 먹을 것만 밝히며(!) 유유자적한 느낌으로 여행을 즐기던 알피가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송혼사로서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자신을 두고 간 엄마 아빠를 찾는 일에도 열의를 가지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 알피와 셀세라가 티격태격하면서도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 또한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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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귀여운 것을 좋아해 1
츠토무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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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과장인 오지 미츠타카는 댄디한 외모를 지닌 돌싱남이다. 오지 과장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귀여운 것이라면 사족을 못쓴다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일 잘하고 유능한 상사로 평판이 자자하고 집에서는 행여라도 누가 볼까 봐 두려운 나머지 깔끔한 인테리어를 고집하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최애 캐릭터인 퍼그타로의 굿즈를 수집하고 퍼그타로 캐릭터를 활용한 기간 한정 카페에 가보는 것이 꿈이다. 오지 과장의 '일코'는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


만화를 보는 내내 오지 과장이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 남자라는 이유로, 대기업 과장이라는 이유로,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데도 쉽게 표현하지 못하고 숨겨야 하는 상황이 불쌍했다. 이런 식으로 성별이나 연령에 따른 편견이나 사회적 지위, 체면 때문에 자신의 기호나 성향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인물을 다룬 작품이 일본 만화 중에 제법 많다. 그만큼 개인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압박의 강도가 높고 종류가 다양하다는 의미로 읽혀서 (이런 소재가) 마냥 웃기지만은 않다. 언젠가 오지 과장이 자유롭게 덕질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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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예각 1
타다 키세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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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지 기자인 와타나베는 12년 전에 일어난 대형 화재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여중생이 신흥 종교 단체에서 신으로 모셔지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취재에 나선다. 와타나베는 취재 전까지만 해도 ‘머리가 돌아버린 불쌍한 사람들’이나 신흥 종교에 빠진다고 생각했지만, 취재를 거듭할수록 소원이 있고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준다는 그들의 믿음에 근거가 있고, 자신 또한 그들의 신에게 소원을 이뤄달라고 간청하고 싶은 마음을 느낀다.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 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의 소설을 연상케 하는 설정과 전개가 마음에 쏙 든다.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종교에 빠져들게 만드는지, 종교 단체는 어떤 식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지 등등이 자세하게 그려진 점도 흥미를 돋운다. 설정도 그렇고 작화도 그렇고 야마시타 토모코의 <삼각형의 밖은 밤>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와타나베가 좇고 있는 신격화된 여중생의 정체와 그 비밀이 궁금하다. 어서 2권이 출간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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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유무는 다가온다 1
야마모토 소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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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의 성공 이후 연이어 신작을 출간하고 있는 인기 작가 야마모토 소이치로의 신작이다. 야마모토 소이치로다운 러브 코미디 만화로, 멤버가 단둘뿐인 장기부의 부장 '야오토메 우루시(고교 2학년)'와 유일한 부원 '타나카 아유무(고교 1학년)'의 가슴 떨리는 동아리 활동을 그린다.


장기 초심자인 아유무가 장기부에 가입한 건, 오로지 장기부 부장인 우루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우루시에게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고백은 (우루시) 선배를 일본 장기에서 이겼을 때 하기로 맹세했'기 때문이다. 우루시도 아유무가 마음에 들고, 아유무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아유무가 자신을 일본 장기에서 이길 때까지 기다려주기로 하지만 젊은 혈기(라고 쓰고 욕정이라고 읽는다 ㅎㅎㅎ)가 우루시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래서 이따금 아유무를 도발하며 고백을 재촉하는데... ㅎㅎㅎ


사랑이라는 감정에 아직 익숙하지 않고 연애는 더더욱 능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렸다. 서로 좋아하는 건 맞는데 여자 쪽이 훨씬 적극적이고 남자 쪽이 목석(!) 같다는 점에서 <명탐정 코난>의 소노코&마코토 커플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제까지 읽은 야마모토 소이치로의 만화 중에서 가장 불편함 없이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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