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후 박사의 말하기 원칙 - 나만의 말하기 스타일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
문성후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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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채용이 결정되거나 대규모의 거래가 성사되기도 하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말을 효과적으로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금융감독원, 포스코, 현대차그룹 등에서 직장 생활을 했고 현재는 말하기 강연과 컨설팅에 몰두하고 있는 말하기 전문가 문성후가 쓴 책 <문성후 박사의 말하기 원칙>에 그 답이 나온다.


저자는 우선 말하기의 다섯 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준비와 자각, 요약과 각인, 공감과 격려, 해결과 모범, 정제와 존중 등이 그것이다. 말을 준비한다는 것은 말하기 전에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전달할지 미리 구상하고 계획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말하기 연습을 할 때 전신 거울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전에 단 10분이라도 자신의 전신을 보면서 말하는 자세와 태도, 표정 등을 점검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말실수는 욕심에 비례한다. 말을 잘하고 싶다는 욕심, 말을 재미있게 하고 싶다는 욕심,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욕심, 상대를 설득하고 싶다는 욕심이 과할 때, 사람은 쓸데없는 말을 하게 되고 말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가능한 한 말하기에 거품을 빼고 요점을 차분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에 집중한다. 말수가 많지 않아도 반드시 해야 할 말만 간결하게 정리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말하기 고수의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상대의 공감을 얻거나 상대를 설득하고 싶을 때에는 '보이는 말하기'를 시도하면 좋다. '보이는 말하기'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그림을 그리듯이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저자는 온라인 취미 플랫폼 '클래스 101'에 개설된 자신의 강좌에서 수강생들로 하여금 직접 그림을 그리고 그림에 대해 설명하게 하는 훈련을 시킨다. 간단하지만 말하기 실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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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4 08: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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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주지 않고 할 말 다하는 말솜씨 - 똑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해야 마음이 다치지 않지
허야거 지음, 김경숙 옮김 / 센시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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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들이 말 한마디 잘못해서 고초를 겪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말이 얼마나 위험하고 중요한지 실감한다. 그렇다고 설화를 피하기 위해 영영 입을 닫고 살 수는 없으니 어디서 말 잘 하는 법이라도 배울 수는 없을까. 이런 생각으로 읽게 된 책이 허야거의 책 <상처 주지 않고 할 말 다하는 말솜씨>이다. 이 책에는 몇 마디 말로 상대에게 상처 주지 않으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말하기 기술이 잘 정리되어 있다.


말실수는 대체로 쓸데없는 말을 할 때 발생한다. 쉴 틈 없이 자기 말만 늘어놓는 사람을 좋아하는 이는 거의 없다. 게다가 말에 알맹이가 하나도 없고 자기 자랑이나 의미 없는 투정만 가득하다면 그 말을 끝까지 귀담아듣는 사람이 있을 리 없다. 남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할 때도 지나치게 말이 길어지면 쓸데없는 잔소리 또는 부담스러운 설교로 전락한다. 차라리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한두 문장 정도로 정리해서 전달하는 편이 임팩트가 훨씬 세다.


상대가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지적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자칫 더 큰 화를 초래할 수 있다. 상대가 실수나 잘못을 깨닫더라도 자기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생각보다 (지적 때문에) 여러 사람 앞에서 창피를 당했다는 생각이 더 커서 오히려 지적한 사람을 가해자로 몰고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럴 때는 시간이나 장소를 달리해서 전하고 싶은 바를 전하는 것이 좋고, 기왕이면 가능한 한 듣기 좋은 방법을 찾아서 알리는 것이 좋다.


말투가 사납고 까칠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 일부러라도 부드럽게 말하는 법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 유머 감각을 익히는 것도 좋다. 유머는 좌중을 웃겨서 호감을 얻는 효과도 있지만, 딱딱한 분위기에서 주위를 환기하는 효과, 촌철살인으로 강렬하게 요점을 전달하는 효과도 있다. 유머 감각은 타고나는 사람도 있지만 연습으로도 익힐 수 있다. 일상에서 틈틈이 '이럴 때에는 어떻게 말하는 것이 훨씬 웃기고 재미있을까'를 고민하고 시도해 본다면 유머 감각이 쑥쑥 자라날 것이다.


적절한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일부러 말을 찾지 말고 침묵을 택하는 편도 괜찮다. 말을 서두르다 실수하는 것보다는 침묵 속에서 각자의 입장을 정리하면서 최적의 말을 고르는 편이 낫다. 이 밖에도 도움이 되는 조언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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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넘는 마케팅이 온다 - 급변하는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는 마케팅 10
박기완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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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망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안 그래도 전부터 경기가 안 좋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까지 덮치는 바람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매출은 떨어지고 고용은 점점 더 불안해지는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잘나가는 브랜드는 여전히 잘 나간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기업들이 그렇고, 경기와 상관없이 소비자들이 충성하는 브랜드들이 그렇다. 어떻게 하면 그런 기업, 그런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까.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박기완의 책 <트렌드를 넘는 마케팅이 온다>에 그 답이 나온다.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는 지난 10년 동안 대학에서 연구하고 강의하면서 마케팅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세 가지 툴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수평성, 비정형성, 불안정성이다. 수평성이란 말 그대로 수평한 연결과 소통을 의미한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모바일 같은 신기술의 등장으로 기업과 소비자들은 전보다 수평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비정형성은 산업 간 경계의 붕괴를 뜻한다. 불안정성은 불확실성, 불안, 공포, 걱정 등을 의미한다.


책에는 수평성, 비정형성, 불안정성의 대표적인 사례가 실려 있다. 수평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무신사를 들 수 있다. 무신사는 2001년 다음 프리챌에서 스니커즈 마니아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출발해 2020년 현재 국내 최대 온라인 편집숍이자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소위 '옷 좀 입는다'라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세력이 점점 커졌고, 현재는 패션뿐만 아니라 트렌드, 문화, 최신 뉴스 등이 전파되는 통로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비정형성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마켓컬리를 들 수 있다. 온라인 식품 시장의 후발주자인 마켓컬리가 업계를 선도하는 지위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새벽배송(샛별배송) 덕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마켓컬리가 새벽배송을 실시하기 전에는 국내 대부분의 택배사가 익일 주간배송을 하고 있었다. 마켓컬리는 제품을 차별화하는 것만으로는 기존 업체들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 유통 과정에서 차별화를 시도했고 큰 성공을 거뒀다. 평범한 사고방식으로는 절대 떠올릴 수 없었을 아이디어다.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탐스를 들 수 있다. 탐스는 소비자가 신발을 한 켤레 구매할 때마다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신발 한 켤레를 기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비자들은 탐스에서 신발을 구매할 때마다 자신이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기부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개념 있는 소비자로 여기게 된다. 이러한 '착한 기업', '착한 마케팅'은 현재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반대로 '나쁜 기업', '나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면 기업의 이미지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매출이 떨어지고 심하게는 기업의 문까지 닫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이케아, 파타고니아, 구찌, 포르쉐 등 널리 알려져 있는 기업들의 최신 마케팅, 브랜딩 사례가 잘 정리되어 있다. 마케팅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물론, 현직 마케터와 마케팅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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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부의 미래 - 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자본·문명의 대전환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신희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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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세계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위기에 빠진 지금.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이런 때에 유발 하라리, 스콧 갤러웨이, 찰스 호스킨슨, 장 티롤, 마르쿠스 가브리엘 등 세계적인 석학 5인이 참여한 책 <초예측, 부의 미래>가 출간되어 읽어 보았다. 이 책은 2019년 봄에 방송된 NHK 다큐멘터리 <욕망의 자본주의 2019 : 거짓된 개인주의를 넘어서>를 엮은 것이다.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역사학부 교수 유발 하라리는 '자본주의'나 '자유 시장' 같은 개념이 절대적인 자연법칙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신화 또는 종교라고 본다. 시장 원리는 결국 시장 원리를 뒷받침하고 가능케 하는 법과 정치 제도 하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에 유발 하라리의 주장을 접했다면 수긍하기 어려웠겠지만, 현재로서는 그의 주장에 크게 공감한다. 전 지구적 위기로 인해 이동이 제한되고 거래량이 급감하자 정부의 공적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부의 시장 개입에 반대하는) 시장주의자들의 입에서도 나오고 있다.


뉴욕 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 스콧 갤러웨이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초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이미 전 지구인들의 생활을 장악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현상이 점점 더 심각해질 거라고 분석한다. 이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계기로 극명해졌다. 대부분의 소매상들이 직원을 해고하고 영업을 중지한 반면, 온라인 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플랫폼 기업들은 오히려 고용을 늘리고 연일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지속될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더 뚜렷해질 것이다.


암호화폐를 개발하는 수학자 찰스 호스킨슨은 암호화폐가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묶어줌으로써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가장 완전한 형태의 자본주의를 실현할 거라고 예측한다. 이 예측에는 절반 정도만 동의한다. 암호화폐가 새로운 통화 수단으로서 점점 더 높은 점유율을 보일 거라는 예측에는 동의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무역량이 급감하고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그 수요가 늘지는 의문이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 기계학습, 빅데이터, 알고리즘 등 첨단 과학과 신기술이 세계 경제와 개인의 부에 미칠 영향에 관한 다양한 담론들이 담겨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에 출간된 책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의 세계 경제를 예측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만한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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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는 습관 : 승률을 높이는 15가지 도구들 - 경기장 밖에서도 통하는 NBA 슈퍼스타들의 성공 원칙
앨런 스테인 주니어.존 스턴펠드 지음, 엄성수 옮김 / 갤리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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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나 김연경처럼 세계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승리까지 거머쥐는 운동선수들을 볼 때마다 그들의 장점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처럼 스포츠 스타들로부터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받고 승리의 비결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 <승리하는 습관 : 승률을 높이는 15가지 도구들>을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을 쓴 앨렌 스테인 주니어는 코비 브라이언트,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 등 NBA 슈퍼스타들의 성과 코치로 15년 동안 일했다. 현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포츠 스타들의 성과를 관리하고 코칭한 경험을 살려 스타벅스,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의 코칭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승리의 원칙을 개인과 리더, 조직의 차원에서 설명한다. 개인의 차원에서 중요한 승리 원칙은 자기인식, 열정, 훈련, 수용력, 자신감 등이다. NBA에는 슛이면 슛, 패스면 패스 등 한 가지 기술만 잘해서 엄청난 돈을 버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NBA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한 가지 일을 탁월하게 잘하는 것이 여러 가지 일을 두루두루 잘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 그 한 가지 일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명확한 자기 인식이 필요하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장점과 약점이 있는지를 제대로 이해할수록 승부의 세계에서 승산이 높아진다.


리더의 차원에서 중요한 승리 원칙은 비전, 문화, 섬김, 인격, 권한 위임 등이다. 전설적인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은 시카고 불스에 입단한 첫해에 그때까지 한 번도 결승에조차 오르지 못했던 시카고 불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저자는 그 비결로 시카고 불스의 코치 필 잭슨이 마이클 조던에게 팀의 통제 권한을 위임한 것을 든다. 잭슨은 조던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선 팀원들을 신뢰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조던에게 팀을 통솔하는 권한을 최대한 양보했다.


조직의 차원에서 중요한 승리 원칙은 믿음, 이타심, 역할 명료성, 커뮤니케이션, 화합 등이다. NB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농구선수 스티브 내쉬는 경기 중 다른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나 주먹인사, 등 두드리기 같은 터치를 많이 하기로 유명했다(최고 기록은 48분 동안 239번이나 터치를 한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터치가 아니라 터치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다. 같이 일하는 팀원이 잘했으면 잘했다고, 못했으면 다음에 잘 하면 된다고 끊임없이 칭찬해 주고 지지해 주는 것은 조직 문화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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