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워크 습관법 - 평생이 달라지는 작은 실천의 힘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니들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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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죽을 때까지 늘 이렇게만 산다고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답답하고 머릿속이 멍해진다. 죽기 전에 세계 여행도 해보고 싶고 내 이름이 적힌 책도 내보고 싶은데, 이런 꿈들을 현실로 만들려면 무엇을 어떻게 

야 할까. 고민하던 차에 만난 책이 바로 일본의 심리학자 네모토 히로유키가 쓴 <라이프워크 습관법>이다.


저자가 말하는 '라이프워크'란 단순히 생계를 위해 하는 일(work)에 국한되지 않는다. '나답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이라고 정의하는 편이 훨씬 더 정확하다. 직업적인 면에서나 경제적인 면에서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마다 성공의 정의가 다르고 성공이 행복이나 만족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상담을 하면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원하는 성공이나 행복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 채 사회가 만든 성공의 이미지만 추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가족, 친구, 동료와의 관계부터 취미나 건강까지 포괄하는 라이프워크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이 책은 독자가 총 7일 동안 책을 따라 실천하면서 스스로 라이프워크를 찾을 수 있게끔 하는 워크북의 형태로 제작되었다. 첫째 날에는 나에게 라이프워크를 허락하는 법, 둘째 날에는 자기 긍정감을 끌어올리는 법, 셋째 날에는 라이프워크에 필요한 재료를 모으는 법, 넷째 날에는 라이프워크를 구체화하는 법, 다섯째 날에는 심리적 장벽을 제거하는 법, 여섯째 날에는 라이프워크를 위한 마인드를 갖추는 법, 일곱째 날에는 본격적으로 라이프워크를 시작하는 법 등을 배우게 된다.


라이프워크를 실천하는 데 방해가 되는 심리적 장벽을 제거하는 방법은 뭘까. 저자는 두려움의 다른 이름이 '설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긴장되는 이유는 발표를 망칠까 봐 두렵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여러 사람 앞에 나서서 자신이 그동안 준비한 내용을 펼치는 게 기대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라이프워크를 실천하기가 두렵고 불안할 때에는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해석하는 것이 좋다. 남들이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말을 할 때에도 절대 주눅 들지 말고 최대한 좋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라이프워크를 위한 마인드란 무엇일까. 저자는 이미 라이프워크가 실현된 것처럼 행동하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작가 지망생처럼 행동할 것이 아니라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인 것처럼 행동해 보면 어떨까. 있지도 않은 허세를 부리라는 것이 아니다. 실제 베스트셀러 작가들처럼 매일 꾸준히 글을 쓰고, 독자들과 교류하고, 자신을 홍보하라는 것이다. 회사에서도 일개 직원인 내가 아니라 임원이 된 나를 상상하면서 행동한다면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현재가 불만족스럽다면 먼저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그 모습과 현실의 차이를 철저하게 분석해서 최대한 그 차이를 없애라는 것이다.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늘 그렇듯이 실천이 어렵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팁은 구체적인 롤모델(예를 들면 존경하는 직장 상사나 유명인 등)을 정해서 최대한 그 사람과 닮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방법은 약간 다르지만 원리는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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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
김옥림 지음 / 미래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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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외모가 멋진 사람에게 끌렸는데 나이가 들수록 말을 잘하는 사람에게 끌린다. 여기서 말을 잘하는 사람이란,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달변가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좌중을 웃기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예의 바르고 품격 있게 말하는 사람. 허세 부리지 않고 진실되고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 분위기를 파악하고 상대를 배려해 말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김옥림 작가의 책 <말 한마디로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에는 말을 통해 인생을 역전한 37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나폴레온 힐은 청년 시절 잡지사에 다니며 작가를 꿈꾸는 평범한 젊은이에 불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세계 최고 부자인 앤드류 카네기를 취재하게 되었는데, 취재 중 카네기로부터 자신의 성공 철학을 오랫동안 실천하면 정말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에 참가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자 힐은 곧바로 "네, 그 일을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라고 대답했고, 카네기는 힐의 시원시원한 대답이 마음에 들어서 그때부터 힐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다.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레이디스 홈 저널> 등의 잡지사 사장을 지낸 사우루스 H.K. 커티스는 원고 청탁의 달인으로 유명했다. 커티스가 청탁을 하는 족족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은 그만의 방법 덕분이다. 커티스는 <작은 아씨들>의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에게 원고를 청탁할 때 올컷에게 원고료를 지불하는 대신 올컷이 후원하는 단체에 100달러짜리 수표를 기부했다. 사실 당시 엄청난 인기 작가였던 올컷의 고료로 100달러는 턱없이 적은 돈이었다. 하지만 올컷은 커티스의 행동을 기쁘게 받아들였고, 커티스가 요청한 원고를 기꺼이 보내주었다. 출판사 편집자, 잡지사 기자 등 청탁을 해야 하는 입장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팁이 아닌가 싶다.


이 밖에도 몇 마디 말이나 짧은 글로 인생을 역전할 만한 엄청난 기회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좋은 말은 더 많이 하고 나쁜 말은 가급적이면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는데 실천이 참 어렵다(그래서 내가 아직 억만장자가 못 된 걸까?). 칭찬도 가능한 한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할 때마다 어색하고 아부처럼 들릴까 봐 두렵다. 말 잘하는 사람들은 칭찬도 잘하던데. 말 잘하는 사람, 특히 칭찬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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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 테드를 봅니다
박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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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크게 공감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 역시 삶의 목적이나 방향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동영상 사이트에서 테드 영상을 찾아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박경수 작가도 그렇다. 저자는 이 책에 200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테드 강연 중 놓치면 아까운 강연을 골라서 소개한다. 책을 보고 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고, 영상을 찾아볼 시간이 없으면 이 책을 읽는 것으로 갈음하는 것도 좋겠다.


첫 번째로 저자는 리지 벨라스케스의 강연을 소개한다. 리지 벨라스케스는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희귀 증후군을 앓고 있다.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니! 먹는 대로 살이 찌는 나로서는 부럽기 짝이 없지만, 벨라스케스의 설명에 따르면 살이 찌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도 적지 않다. 몸무게가 29kg을 넘어본 적 없는 그는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심한 놀림을 당했고, 자라서는 시각장애까지 얻었다. 그는 한때 이런 상태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원망하느라 삶을 낭비하는 대신 주어진 삶을 있는 그대로 누려보기로 했다. 그는 이제 자신의 문제를 대중과 공유하며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 있다.


두 번째로는 캐럴 드웩의 강연을 소개한다.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그는 '아직의 힘'에 대해 설명한다. 아직의 힘이란, 말 그대로 지금의 상태를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시험에 떨어졌을 때 시험에 떨어진 상태만 보고 '낙제'라고 낙인찍는 것이 아니라 '아직 통과 못함'이라고 보고 결국엔 통과하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것이다. 그는 이런 식으로 고정되지 않고 성장하는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일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경청해야 할 조언이다.


세 번째로는 수전 케인의 강연을 소개한다. 이 강연은 나도 여러 번 반복해서 시청했을 만큼 큰 감동을 받았다. 이 강연에서 케인은 '외향적인 성격이 내향적인 성격보다 낫다'는 편견을 버리라고 말한다. 내향적인 성격인 그는 한때 외향적인 성격을 연기했다. 그로 인해 엄청난 번아웃에 시달렸고 결국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기까지 했다. 이제는 내향적인 성격인 사람들이 더 창조적이고 리더십도 강하다는 것을 안다. 내향적인 사람들만의 '나다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안다. 그의 이런 가르침에, 그와 마찬가지로 내향적인 성격인 나 또한 깊은 감명과 자극을 받았다.


이 밖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귀감이 되기에 충분한 다양한 강연들이 소개되어 있다. 사는 게 막막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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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 우리를 교묘하게 조종하는 경제학에 관한 진실
조너선 앨드리드 지음, 강주헌 옮김, 우석훈 해제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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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처음 무상급식을 시행하기 전에 벌어졌던 논란과 갈등을 기억한다. 당시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재벌 손주도 무상급식을 받느냐,"라며 무상급식의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생계가 힘들어진 사람들에게 국가 또는 지방정부가 지급하는 지원금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지원금 지급은 포퓰리즘이라고, 자유시장 경제 질서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은 (자유시장 경제 질서의 선봉에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걸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영국의 경제학자 조너선 앨드리드의 책 <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는 경제학 교과서가 가르치는 개념들과 현대 사회가 어떤 식으로 상충되고 갈등을 빚는지를 보여준다. 저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제학 교과서는 자유시장 경제 질서가 시장의 본질이며, 정부 개입은 이러한 경제 질서를 해치는 것으로 가르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자유시장 경제 질서를 따르는 나라들은 시장의 자유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정부 개입만 하는 것으로 정책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지금, 점점 더 많은 나라의 국민들이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신음하며 정부에 복지 정책을 요구하고 무료 급식소와 푸드 뱅크에 의존하고 있다. 대체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난 것일까.


저자는 1944년 <노예의 길>을 발표하며 경제학계의 스타로 급부상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를 소개한다. 하이에크는 자신의 책에서 정부의 힘이 시장의 힘보다 커지면 국가는 결국 나치 독일과 같은 전체주의로 전락할 수 없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 지금으로서는 극단적이고 파격적인 주장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랐던 당시에는 하이에크의 주장이 공산진영을 경계하는 자유진영의 경제 정책 기조로 삼기에 적절했다. 얼마 후 하이에크를 중심으로 한 몽펠르랭회가 결성되었고, 그들의 사상은 점점 더 확산되었다.


저자는 하이에크 외에도 자유시장 경제 질서가 현대 정부들의 기본적인 경제 정책 기조로 자리 잡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경제학자들을 호명한다. 그리고 이들의 주장이 어떻게 그토록 신속하고 확실하게 정책 입안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설명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의 주장은 어떻게 해야 '정책 입안자들'이 부자가 되는지를 간명하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그들의 주장은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고, 그러한 욕망이 있는 자들이 대체로 국가의 상층부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책에는 한계가 분명한 자유시장 경제 질서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도 나온다. 저자는 경제학자들이 상아탑을 벗어나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경제학이 결코 현실과 무관한 학문이 아님을 자각하고 좀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저자는 경제학자들이 정치적으로 완전히 중립적인 위치에 있다고 주장하는 말을 믿지 말아야 한다고도 조언한다. 경제학은 정치학, 윤리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경제학은 미시적으로도 거시적으로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위험한' 학문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조언이 나온다. 경제학 전공자로서 새겨들을 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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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마법 - 펜 하나로 만드는 가장 쉽고 빠른 성공 습관
마에다 유지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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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메모에 관해서 지금 가장 읽고 싶은 책은 정혜윤의 <아무튼, 메모>인데 어쩌다 보니 여태 못 읽고 이 책부터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쓴 마에다 유지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IT 기업가 중 한 명이다. 네이버 V LIVE와 비슷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쇼룸(SHOWROOM)'을 론칭해 큰 주목을 받았고, 자전적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이 일본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987년생인 저자가 이토록 빨리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저자는 '메모' 덕분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다른 사람들이 일주일 또는 한 달 동안 쓸 메모의 양을 하루 동안 쓴다. 메모를 하는 것은 머릿속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우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하루 동안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접한다. 이 정보들이 머릿속에 계속 고여 있으면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거나 창조적인 생각을 하기가 어렵다. 저자는 정보가 들어오거나 새로운 발상이 떠오를 때마다 바로바로 메모를 해서 머릿속을 비운다.


메모는 단순히 정보와 생각을 기록하고 저장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저자는 메모를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책에는 저자의 메모법이 자세히 나온다. 저자는 노트를 네 구역으로 나눠서 쓴다. 노트의 왼쪽 페이지 왼쪽 칸에는 기록하고 싶은 '사실'을 적는다. 왼쪽 페이지 오른쪽 칸에는 사실로부터 도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일반화'된 명제로 적는다. 오른쪽 페이지 왼쪽 칸에는 명제를 실현할 'What, why, how'를 적는다. 마지막 오른쪽 페이지 오른쪽 칸에는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는다. 저자는 이를 '전용'이라고 부른다.


책에는 독자들이 직접 따라 하면서 메모의 힘을 체험할 수 있는 100가지 질문들이 담긴 '내 삶을 바꾸는 100일의 메모'가 부록으로 있다. 저자는 실제로 이 질문들에 답하면서 대학 전공을 정하고, 졸업 후 첫 직장을 선택하고, 퇴사 후 진로를 결정했다고 한다. 찬찬히 따라 해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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