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도의 아이스크림 천재영문법 1 : 백살 공주와 일곱 아이돌 - 영재로 키우고 싶은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미국식 영문법
이미도 지음, 최진규 그림 / Faust(파우스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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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과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의욕은 넘치지만, 공부방법을 모르거나,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지닌 아이에게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다가서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공부보다는 게임을 하거나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매우 많은 시간 책상위에 앉아서 지내야 하는 아이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일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스스로 공부하고 싶어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쉽지 않다.
 
  많이 친해지지 않았을 때, 의욕만 앞서서 영어를 가르치려다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촉박한 시간에 영어를 알려줘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과, 열의는 없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아이에게 너무 시작부터 아이가 원하지 않는 부분을 시작해서 초반에 아이의 마음을 잡는 데 실패했었다. 외국어는 아무리 좋은 교재가 있더라도, 가장 기초적인 따라읽고, 반복해서 귀가 열리고 자신있게 말하는 연습을 하는 일을 게을리하면, 외국인과 대화를 하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두려움을 이기는 일은 어른이나 아이, 모두에게 쉽지 않다. 좋은 교재는 즐겁게 읽다보면, 어느새 내용이 머리에 들어와 있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아이스크림 천재영문법』은 딱딱한 문법을 이야기하지만, 아이스크림처럼 거부감 없이 영어와 친숙하게 다가서게 한다. 조금 더 빨리 출간되어서, 아이와 함께 이 책으로 공부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책을 읽고 처음 떠오른 생각이었다.


#  패러디와 애니메이션의 친숙함으로 딱딱함을 없애다.
 
 
  만화와 SF, 아이들이 친숙한 장르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과 만화, SF 등을 함께 이야기했을 때, 아이들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함께 무언가를 하는 시간을 지루해하지 않았다. 수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번역한 영어 전문번역가 이미도님의 책이다. 슈렉과 백설공주,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의 다른 에피소드들이 서로 만나면서, 만화책을 읽듯이 재미있게 이야기에 빠질 수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의 소재가 책의 첫 번째 장점이라 생각한다.
 
  집중력이 뛰어나지 않는 아이를 긴 시간 한 자리에 있게 하는 건 게임과 영화라 생각한다. 게임과 영화 모두에는,  다음을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이 숨어있다. 무엇보다 스토리가 탄탄한 책이다. 백설공주와 마녀의 친숙한 대립관계를 활용해서, 영어울렁증이 있는 마녀를 영어를 사용함으로써 곤란하게 만드는 과정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GRAMMAR의 문법 7글자와 일곱난장이를 대응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맞춘점은 많이 캐릭터를 만드는 데 고심했다는 점을 엿보게 한다.
 
 
# 회화가 살아있는 영문법
 
 
  읽고 쓰기에 친숙한 영문법 위주로 공부했던 학창시절과 비교해보면, 최근의 영어교재들은 말하기와 의사소통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생각한다. 회화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영문법의 틀을 제대로 아는 점이 중요하다. 영문법의 기초를 다지면서, 마녀와 백살공주, 일곱 아이돌과의 대화를 통해, 살아있는 회화표현들이 충실히 반영되어 있는 책이다. "Do not enter"라든지, "Go to the back of the line" 등 쉬운 표현으로 얼마든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문법에 벗어나지 않는 표현을 사용하여, 문법과 회화, 양쪽을 익히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1권에서는 전체 시리즈의 도입편으로, 아이들이 어떻게 공부하게 될지 미리 알려주는 책이다. 영문법에 관한 내용은 많이 줄이고, 왜 이 책이 아이들에게 영어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2권 명사편부터 시작되는, 단어을 통합해서 문장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는 부분도 기대가 된다. 아이의 부모님이 아이의 공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아이가 이야기하는 시리즈 속 캐릭터와 전체 줄거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을 통해 창의력도 키워주고, 아이와 대화도 나누면서, 영어까지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다고 할까. 암기하고, 점수매기는 대화가 아닌,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아이에게 많은 표현을 할 수 있게 많이 들어주는 멘토가 되어준다면, 꼭 영어가 아니더라도 아이는 부모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어 더 나은 생활을 하게 될거라 생각한다.
 
  귀엽운 조카와 함께 영어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만든 책이였다. 아이들과 놀아주려면 몸을 많이 쓰게 되어, 쉽게 지치게 되는데,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상상의 바다를 여행하면서, 영어지식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지루한 수업이 아닌, 즐겁게 아이들과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하는 책이다. 시작이 좋으면, 그 다음을 내딛는 일은 어렵지 않다. 학교에서 내주는 수업에 힘겨워하는 아이에게, 영어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다음 시리즈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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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그 생생한 시뮬레이션과 잉글리시
신유경 지음 / 사람in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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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을 꿈꾸다.
 
 
  뉴욕하면, <SEX AND THE CITY>의 네 주인공이 생각난다. 쌍둥이 빌딩과 거대한 빌딩과 지하철에서 공연하는 예술가들도 떠오른다. 매우 비싼 집값을 내야하지만, 많은 이들이 뉴욕의 삶을 꿈꾼다. 『뉴요커』라는 책을 통해, 예술가들이 모여살던 소호가 이제는 쇼핑의 중심지로 변해버린 이유와 아직도 많은 예술가들이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 생생한 시뮬레이션이라는 부제가 마음을 끌었다. 여행지를 정하고, 쇼핑을 하는 그 과정을 책을 통해 들여다보고, 정보도 얻고, 무엇보다 살아있는 영어를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 살면 살수록, 뉴욕은 절대 만만한 도시가 아니며, 이 속에서 내 삶을 꾸려나가려면 스스로 더 강해지고 더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저자의 글도 좋았다. 뉴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뉴욕을 돌아볼 때 사용하는 어휘들이 MP3로 소개되어 있고, 가볼만한 곳의 정보가 담겨있는 책이다.
 

# 여행의 출발에서 종점까지.
 
 
  스토리가 갖추어진 책들이 유행하는 출판의 흐름에 맞게, 출국에서 입국의 과정까지의 순간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호텔과 서블렛으로 머물 곳을 정하는 것부터, 먹고, 지하철과 택시, 버스 이용하는 방법과 다양한 쇼핑의 장소들과 저녁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장소와 야경과 미술관, 시장, 공원까지 빠짐없이 소개되어 있다.
 
  소소하지만, 알아두면 좋은 팁이 많은 점이 장점이다. 뉴욕의 오래된 아파트가 많아, 라면 물을 끓이거나  샤워만 해도 화재경보기가 울린다는 사실과 미국에는 아메리카노가 없다는 사실, 병에 담긴 물을 주문할 때, 유용한 유명한 브랜드 정도는 소소하게 다른 실제 상황에서의 회화에 도움을 주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  짧고 간단하게!
 
 
  언어에는 자신이 이해하는 인지 언어와 실제 사용하는 어휘가 있다고 한다. 역시 인지하는 어휘는 어렵고 복잡한 단어가 많지만, 실생활에 사용되는 어휘들은 짧고 간단하다는 점을 배웠다. 짧고 간결한 어휘를 사용해서 자신의 의사를 전할 수 있는 이가, 가장 말을 잘한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확인했다.
 
  20대, 패션을 좋아하는 이가, 관광이나, 생활을 목적으로 만나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인종이 부딪쳐 만들어 내는 문화공간은 한 번 쯤은 발로 걸으면서 다녀보는 것도 좋다 생각한다. 다양한 재료가 섞여 독특한 색과 맛을 내는 칵테일같은 매력이 넘치는 뉴욕을 상상을 통해, 여행 다녀온 기분이다. 빛이 강한만큼, 다니면 안되는 위험한, 그림자가 많은 공간이라는 점도 알게 되었다.
 
  어휘와 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이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꾸준히, 열심히, 반복해서 좋은 문장을 반복해서 익히는 일이 외국어를 익히는 가장 큰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다양하게 소개된 문화공간과 음식점을 경험한다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익힌다면, 어느새 뉴욕을 거니는 자신을 만날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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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슴 -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100가지 질문 프로젝트
리즈 베스틱 외 지음, 강나은 옮김 / 홍시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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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함을 이기려면, 알아야한다.
 
 
  얼마 전, 어머니께서 건강검진을 통해 유방암 검사를 받으셨다. 유방 엑스레이로 검진을 받았는데, 병원에 다시가서 초음파를 받아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의료분야는 일반인이 아는 분야가 아니다보니, 검사를 받아보라는 이야기만 나와도 불안해지고 초조해진다. 불안함에 처한 어머니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해, 책을 찾다 만난 책이다. 병의 문제는 원인을 안다고 해서, 다 해결이 가능한 문제는 아니다. 발병 요인도 많고, 치료되는 방법도 많기 때문에, 늘 다 낫길 바라지만, 현실은 기대에 늘 미치지 못한다는 현실을 이해한다. 하지만,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는 건, 자신의 불안의 마음을 없애는데는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유방암의 발병 가능성부터, 치료 뿐 아니라, 여성의 생리부터 임신, 유방성형, 수유와 관계된 가슴에 관한 이야기가 100가지 담긴 책이다.
 
 
#  유용한 정보들.
 
 
  일반인에게 유용한 의학서적은 어떤 모습이 이상적일지 생각해보았다. 너무 많은 분야를 설명하다보면, 페이지가 길어져, 사람들이 찾지 않게 된다. 많이들 궁금해하는 내용을 순서대로 알려주는 방식이, 그 분야의 병이나 신체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에게 어울리는 구성이란 생각을 했다. 이야기 할 내용은 많지만, 범위는 한정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의료정보를 다룬 책의 내용은 전부를 다 이야기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인식하게 됐다.
 
  세세한 정보들을 다 담지 못했지만, 가슴에 관해 일반인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가슴에 대한 상식, 유방성형, 유방암에 관한 정보, 3분야로 나눠 설명되어 있다. 내 몸에 꼭 맞는 브레지어 고르기와 체형별 브레지어 선택법, 가슴에 탄력을 더하는 팔굽혀펴기가 소개된 Tip은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방암의 위험성과 좋은 검사법, 치료과정과 좋은 식습관이 궁금해서 고른 책이다. 유방 엑스레이와 유방 초음파가 검사하는 분야가 다르다는 점과 다른 검사법이 있다는 점과 유방암의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확인하여 좋았다. 조기검진이 잘 되면, 완치률이 높고, 한 번 발병하고 10년이 지나고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되었다 생각해도 좋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아쉬웠던 점은..
 
 
  어머니께서 유방 엑스레이를 받고, 병원에서 자주 하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 책에서도 유방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을 때 아팠다는 질문을 통해, 엑스레이를 받을 때 쬐는 낮은 조사량의 엑스레이에 대해 걱정하는 여성들도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책에서는 그 정도 양이 몸에 해로울지 모른다는 미미한 가능성에 비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훨씬 크다고 정리하고 있다. 미미한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언급되지 않아 좀 미심쩍은 점도 사실이었다. 병원을 찾을 때, 대부분 검진 위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병에 대해 인식했을 때 가기 때문에, 검진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엑스레이 검사를 자주 받아도 되는지에 대해, 궁금했는데, 책에 소개된 짧은 글로는 확신하기 어려웠다. 이 분야에 대한 정보는 다른 책과 정보들을 알아봐야 하는 숙제로 남았다.
 
 
#   건강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
 
 
  저출산, 짧은 수유 기간,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 생리적으로 왕성한 시기에 여성호르몬의 자극을 받는 횟수가 늘어나 2001년에는 여성 암 환자의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는 정보를 Tip에서 확인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생각한다. 50대를 지나는 어머니의 나이를 보며,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늘 마음은 가득하지만, 실제 행동에서는 그렇게 잘하지 못하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좀 더 신경써야 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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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노나주는 유쾌한 인생사전 노나주는 책 1
최윤희 지음, 전용성 그림 / 나무생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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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의 형식이 더 쉬워질수록, 더욱 큰 힘을 발휘하는 글의 힘!
 
 
  인터넷과 정보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손글씨로 마음을 주고 받는 일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핸드폰의 사용과 전자메일의 편리함으로, 원하면 너무나 쉽게 서로에게 닿는 방법이 많지만, 실제 마음을 전하는 일이 더 쉽지 않다고 할까. 도리어, 글에 적은 작은 쪽지와 엽서, 편지가 더욱 그 사람이 전해주는 배려의 마음을 느끼게 하는 큰 힘이 되어준다. 엽서 42장이 한 권의 책으로 묶인 『마음을 노나주는 유쾌한 인생사전』에 주목한 이유는 상대에게 마음을 노나주려는 그 배려의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비싸고, 귀한 물질적인 선물들은 누군가에게 자랑하기에 좋지만, 결국 인생을 돌아보았을 때 그 사람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건, 큰 돈이 들지않는, 격려의 목소리와 손글씨로 전하는 마음,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내 주는 몸짓들이라 밍는다.
 
 
#  인생을 긍정하게 만드는 글의 힘.
 
 
  하루하루 시간이 들어갈수록, 늘 깨어있지 않으면, 생각이 굳어버린다. 다른 방향으로 상상할 수 있는 여유가 사라진다고 할까. 읽는 데, 1분 이상 걸리지 않는다. 짧지만, 고정관념에 벗어나,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 실려있다. 더럽고, 치사하고, 내 자신이 초라해지는 일상을 사는 이들에게, 그래도,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면, 대충대충이 아닌, 열정에 미쳐, 내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살아가게 만드는 힘을 전해준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일을 하게 되었지만, 도리어 남편에게 표창장을 수여해 준 독특한 삶을 살아온 저자가 건네는 글이기에, 설득력도 높다.
 
 
#  '없는 것'  을 불평하면서 징징거리며 살면 불행.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 하하 웃고 살면 행복.  -- 인생.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긍정하는 이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작은 것이라도 나눠 줄 여유가 있는 이라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더 많이 움켜쥐고, 남들보다 더 많이 벌고, 더 높은 지위에, 내 자식은 더 잘되기를 바라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런 흐름 속에서도, 작은 글 하나라도, 나누고, 격려하고 삶을 긍정하게 만드려는 이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없는 것을 채우기 위해, 욕망하고 노력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간, 정성, 마음을 나누면서, 삶을 긍정하며 사는 이가 더욱 인생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살았다고 생각한다. 욕망하는 삶이 나쁘다고, 돈만을 추구하는 삶이 바르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삶을 살던지, 그건 자신의 선택이다. 다만, 어떤 삶을 살던지, 나누고, 주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이가 삶을 멋지게 살았다고 생각할 뿐이다. 추억의 마일리지가, 기쁨의 마일리지가 많이 쌓인 이가 인생의 멋쟁이라 믿는다.
 

  돈 없는 사람을 거지라고 부르지 마라.
  
  진짜 거지는 추억이 없는 사람이다.  -- 거지.


  나눌 줄 아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이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비싸고, 좋은 선물을 하고 싶고 받고 싶은 이에게는, 꼭 구매해서, 42명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과 함께 선물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돈의 가치로 따질 수 없는, 준다는 에너지 하나가, 보기에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42명에게 무언가를 나눠주다보면, 자신에게도 기븜의 기운이 채워지는 행복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작은 엽서 하나, 받아 줄 42명이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생각된다면, 우울해 하지 말고, 엽서를 나누어 주면서, 하나씩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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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쓰기 특강 - 자기 발견을 위한
이남희 지음 / 연암서가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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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자서전 특강
 
 
  '빈 둥지 증후군'이란 말이 있다. 자식들이 자라, 하나 둘 독립할 때가 되었을 때, 부모가 느끼는 상실감이 커가는 시기를 말한다. 가족이 사회의 마지막 보루인 한국사회이기에, 자식의 독립이 부모에게 주는 허전함이 더 크다 생각한다. 여성에게는 갱년기, 남성에게는 제 2의 삶을 바라봐야 하는 중년의 시기에 꼭 필요한 일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일이라 생각한다. 자서전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을 느끼면서도, 책을 선택했던 첫 번째 이유는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의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였다.
 
  읽다보니, 청년들에게도 자서전을 써보는 일이 나쁘지 않음을 발견하였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일은, 생을 살아가는, 매순간 호흡하는 이라면,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지금의 자신을 발견하고, 앞으로 자신이 걸어갈 길을 모색하는 좋은 나침반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신을 발견하다 보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 권의 책이 덤으로 남는다. 그 책은 인생의 여러 고비와 삶이 무기력해지는 순간, 생을 살아갈 버팀목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을 했다.
 
 
#  12주간 나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기쁨들.
 
 
  저자가 강연하는 자서전반에서 강연했던 원고들이 책을 이루는 뼈대이다. 실제 12주간 이루어지는 강좌의 형식에 맞게, 12강으로 책은 구성되었다. 책의 전반부인, 여섯 장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타인의 기대나 주변의 바램이 아닌,  내가 지향하는 욕망과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자존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5개의 강연과 글쓰기에 관한 1개의 강연이 포함되어 있다.
 
  똑같은 사건을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나만의 소소한 방식이 아닌, 전체적인 큰 틀 속에서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발견하는 시간들이 좋았다. 자서전이라 생각하면 막연하고, 멀게 느껴졌는데, 한 강씩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나를 바라보고, 나만의 추억들로 내 이야기를 채워가는 글이 모여, 나만의 자서전이 됨을 알게 되었다.
 
 후반부에는 유년,청년,장년의 시기에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과 책을 쓸 때 도움이 되는 조언들과 일정짜기에 관한 팁이 담겨있다. 11장에 소개된 책쓰기에 필요한 조언들은 소설가이기도 한, 저자의 소설을 쓰는 요령들이 소개되어, 글쓰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각 장마다 주어지는 과제들만 꾸준히 글로 채워나가더라도, 자신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거란 생각을 했다.
 
 
# 늘 변하고 있는 자신과 변하지 않는 나를 발견하다.
 
 
  5년전, 10년전에 내가 꿈꾸었던 삶과 생각들과 지금의 생각들을 기록한 글들을 살펴보았다. 생을 살아가며,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과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장 큰 뼈대를 이루는 성격과 가치관을 가진 나를 발견하였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각이 자라지도 했고, 때론 용기를 잃어버린 내 모습, 여전히 좋은 사람들로 인해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는 자신과 주변의 사람들의 소중함 등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자서전이란 말이 무거운 이에게는 12주간 다양한 일기를 쓴다고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년의 시기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 위한 이들을 위해 책이 만들어졌지만, 취업은 힘들어지고,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줄 어른을 만나기 힘든, 공포와 불안에 떠는 청년들에게, 나를 돌아보게 하는, 내가 꿈꾸는 삶이 무엇인지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기도 하다.
 
  무조건 앞만보고 달리는 이보다는, 조금 늦더라도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점검하며 걷는 이가 자신이 걷는 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걸을 거라 생각한다. 다양한 선택지가 놓이는 정보화사회일수록, 자신의 방향을 잘 잡는 일이 중요하다. 롤모델을 찾기 힘들만큼,시대가 빠르기 변하기에, 자신만의 롤모델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인생의 어두운 페이지를 쓰고 있는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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