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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꽃을 아침에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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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꽃 피다'

땅에서 온갖 꽃으로도 더이상 붉어지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하늘에 닿았나 보다.

점점더 붉어지는 가슴처럼 봄의 끝자락 노을이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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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與與하다.
짙은 나뭇잎도 이를 바라보는 마음도 다르지 않다. 깨어나기 싫은 마음의 반영인듯 햇님은 늦장을 부리고, 발끝까지 내려온 안개도 물러설줄 모른다.


건네주는 커피향이 좋다.

넉넉함이 묻어나는 풍경앞에서 맞이하는 하루가 이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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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나는 자리는 같다'
떠나온 자리를 외면하지 않는다. 제 삶의 근본이 그곳이기 때문이다. 들고나는 물에 따라 자신도 들고나지만 바닷물에 끄달리는 존재로 스스로를 매김하지 않는다.

여전히 현직에서 활동하는 굳건함을 가진 존재임을 밝히고 있다. 떠나온 곳을 바라보는 자태의 의연함이 그렇다.

뻘배, 너처럼 나 역시 누군가의 의지처다. 하여, 바다를 향한 너의 시선과 다르지 않은 눈으로 산 너머를 본다.

밀물이 들어오는 틈,
뻘 위를 누볐던 너의 시간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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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밝혔다
들고나는 골목 입구에서 밤마다 홀로 빛나던 가로등에게 지붕아래 새로이 벗이 생겼다.


저보다 늦게 켜졌다가도 빨리 꺼짐에도 그저 묵묵히 지겨봐줄 것임을 알기에 그 벗은 이 밤도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게다.


격자무늬 문살에 번진 불빛이 그대의 미소 마냥 은은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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