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섬'
들고나는 물에서 배운다. 가득차 그 속내를 짐작할 수 없도록 하더니 어느사이 싹 비워 다시 채워질 기대를 키운다. 이렇게 수없이 반복되는 동안 그 짧은 틈에도 사람들의 마음은 가득찬 바다 한가운데 있다.
하여, 다시 채워질 동안까지 들고나는 바다를 붙잡아두고 싶었던걸꺼다. 바다와 사람, 들고나는 그 틈을 메워주는 '물의 섬'을 만들었다.
바닷물이 난 사이 존재를 기억하는 방식처럼 들고나는 사람들의 무수한 감정들 사이에도 이처럼 틈을 메워주는 섬을 만들 수 있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