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보고
뒤에서 보고
앉아서 보고
서서도 보고
멀리서도 보고
가까이서도 본다.
시간을 두고 이리저리 방향과 위치를 바꿔가며 살핀다.
때론 실없이 툭 건들어보기도 한다.
관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며, 시간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 필요한 시간을 건너지 못하면 본질에 닿지 못한다. 관계가 깊어지지 못하고 어긋나는 이유다. 여기서의 상호작용은 필요충분 조건이다. 외사랑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속내가 드러나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
늘 먼 곳에서만 꽃이 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