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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어둠을 건너 온 햇살로 인해 이 아침,
소리없이 향기로 스미는 갓 우려낸 차의 마알간 기운이다.

뒤안을 넘어온 새보다 부지런한 할머니들의 분주함으로 이제 비 그쳤음을 안다.

몸도 마음도 마알간 하루를 연다. 그대의 하루도 이와다르지 않기를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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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이 첫걸음'
오를때의 수고로움을 내려놓아도 좋을 곳이지만 그것도 잠시뿐이다. 올라왔으니 내려가는 것은 당연지사. 발밑이 보이지 않는다고 길이 없는 것이 아니며, 가야할 방향을 모르는 것도 이니기에 내딛는 발걸음에 주저함이 없다.

수고로움으로 오른 산의 정상에서 내려가는 것처럼 길게 잡아도 이미 생의 반환점을 돌아선 때다. 잘 왔으니 온 것만큼 잘 갈 것임을 믿는다.

매 순간마다 내딛는 발걸음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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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에 눈을 뜬 아침
비록 다시 비 속에서 하루를 건널지라도 마음엔 마알간 햇살이다.

그대의 하루도 이와다르지 않길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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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 소리로 비 그침을 안다. 

미미하게 산기슭을 내려오는 바람결에 물기를 덜어내며 여름밤이 그렇게 깊어간다.

긴ᆢ밤이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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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다'
마음 껏 쏟아내며 바람까지 동반하던 비도 어쩌지 못한다. 뿌리 내리고 품을 키워가는 이 연약한 생명 앞에서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다.

미풍의 바람에도 흔들리면서 더 쎈 바람 앞에선 가지런한 모습이다. 이래저래 어지러운 세상 속에 발딛고 살아가는 내 마음자리도 이와 다르지 않길 바래본다.

비 그친 아침이 정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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