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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지위미充實之謂美'
충실充實한 것을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하고자 할 만한 것을 '선善'이라 하고, 선을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신信'이라 하며, 선이 몸속에 가득 차서 실하게 된 것을 '미美'라 하고, 가득 차서 빛을 발함이 있는 것을 '대大'라 하며, 대의 상태가 되어서 남을 변화시키는 것을 '성聖'이라 하고, 성스러우면서 알 수 없는 것을 '신神'이라 한다."


맹자孟子 진심하盡心下편에 의하면
맹자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선善ᆞ신信ᆞ미美ᆞ대大ᆞ성聖ᆞ신神의 여섯 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맹자의 이 말에 비추어 볼때 내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겨우 꽃이나 풍경을 보고 그 깊은 매력에 한순간이나마 몰입하고자 하는 것이 전부다.


이토록 지극히 개인적이고 단순하게 대상을 한정시켜서 아름다움을 보는 것에 나를 맡긴다면 스스로에게 미안할 일이 아닐까.


나는 무엇으로 스스로를 충실充實하게 채워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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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6월의 시작이다.
사시사철 붉지 않은 시간이 있을까. 제 각각 붉은 속내를 드러내기도 하고 감추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무엇을 감추고 무엇을 드러내야 할까?

6월, 뜨거울 그 여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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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그리고 5월, 그 끝자락에 서 있다.
찬란한 탁 그만큼 잔인한 시간이다. 

하여, 늘 마음의 무게를 감당하기 버거운 날들이기도 하다.

봄에 불기운을 입혀 뜨거워져야할 시간을 맞이한다.
그 뜨거움이 나를 익혀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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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안다. 지금이 때라는 것을ᆢ.
지금 이 순간 뜰에서 바라본 하늘마음이다.
닿으리라 마음자락 같으니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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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바위 얼굴'
처음으로 숲으로난 길 위에 서던날, 이 바위를 지나고나선 더이상 숲으로 들지 못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뒷머리가 서늘해지는 오싹한 느낌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후로도 여러번 바위를 지나 숲에 의지해 꽃들을 보러다녔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서늘한 냉기는 여전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혼자 낯선 숲을 방황하는 것처럼 다니면서도 이런 오싹한 느낌의 무서움은 없었는데ᆢ.

어느날 같은 길을 돌아나오다 보았다. 제법 큰 바위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제서야 그 바위에 표정이 있다는 것을 알아본 것이다. 길에 익숙해지고서야 겨우 주변을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깊은 눈매, 뭉툭한 코, 다문 입술에 움푹패인 턱선까지 선명하다.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표정을 만들어내고 있다. 수많은 시간이 쌓이는 동안 눈과 비 그리고 바람의 손길에 다듬어졌을 표정이다. 

이후로는 이 숲길을 들어서는 마음은 달라졌다. 반갑다~ 큰바위 얼굴. 보일듯말듯한 나와 닮은 미소를 보고서야 늦어도 한참이나 늦은 인사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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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2016-06-21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좀 무서운데요...

무진無盡 2016-06-22 23:30   좋아요 0 | URL
이젠 다정합니다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