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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꿈을 꾼다.
누군가에 의해 댕강하고 부러진다고 꿈이 꺾이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그 꿈을 놓지않는 동안은 여전히 푸른꿈 속에 산다.

한낮의 뜨거움을 불러오기보다는 이 아침 푸른 기운이 하루를 살아갈 힘이다.

하늘 향한 꿈을 키우는 꽃댕강나무처럼 내 꿈 속에 그 꿈으로 커가는 그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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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족濯足'
굴원屈原의 '어부사 漁父辭'에 
"창랑의 물이 맑거든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거든 발을 씻는다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는 말이 있다.

"물의 맑음과 흐림이 그러하듯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스스로의 처신 방법과 인격 수양에 달려 있다"는 것으로 읽는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서 좀처럼 자신의 몸을 밖으로 드러내기 어려웠던 선비들이 버선을 벗었다. 이미 기분만으로도 자유를 누린듯 했을터이다.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그 시원함을 느꼈을 갓 벗은 선비의 얼굴을 떠올려 본다.

고사의 의미는 세속을 떠난 은일사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스스로 자신을 옭아메고 있었던 도덕과 규율에 닫힌듯 살았던 선비들이 더위를 쫒는다는 핑개삼아 그 엄격함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본격적인 더위 앞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때이다. 맑은물 흐르는 계곡이 멀다면 거실에 찬물 떠놓고 발 담궈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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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은 공존이다.
적절하게 더하고 빼며, 많고 적음으로 그때그때 다른 어울림이 꽃으로 핀다. 순간으로 피었다 모습을 바꾸며 사라지는 그 꽃은 주목하는 이의 몫이다.

오늘 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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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자리를 아는 것이리라. 꽃 피웠으니 질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려는듯 목을 댕강 떨구었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만 가던 마음이 끝내는 꺾이고야 말았다. 못다한 뜻과 의지가 땅으로 내려와 다시 꽃으로 피어서도 하늘로만 향한다.


시들어 지는 꽃이 서럽다지만 땅에서 다시 피는 꽃이니 그 간절함은 핀 꽃을 넘어선다. 핀 꽃만 주목하는 이들의 사고로는 짐작할 수도 없는 일이다.


두번째 피는 꽃에서 꿈을 향한 지극함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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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냥 넘어가지는 못하리라는 걸 알았다.

먹구름에 오락가락하던 비까지 그치고 산 허리를 감싸던 구름이 귀뜸해주기에 어디선가는 그 붉은마음 보여 주리라 짐작했다.

창평들녘에서 만났다. 땅의 못다한 꽃이 하늘에서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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