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래난초'

혹여 깊은 산중에 가서나 만날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은 접어둬도 좋다. 내 사는 곳에서 조금만 발품 팔면 귀하고 소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내가 만나는 거의 모든 들꽃이나 나무는 그렇게 내 이웃에 있다.


다시 널 본게 몇 년 만이냐. 퇴근 후 널 찾아 나선길 만나면 좋고 아니라면 다음에 보지 뭐 하는 마음이었다. 그 마음을 알아서인지 하나가 보여 눈인사 했더니 여저기서 고개를 내밀고 눈맞추자고 야단이다.


실타래처럼 꼬인 모양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잔디밭이나 논둑에서 양지파른 곳에서 자란다. 꽃은 분홍색이며 나사 모양으로 꼬인 채 줄기에는 작은 꽃이 옆을 바라보며 달린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를 포함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


소녀라는 꽃말처럼 수줍은 미소가 이쁜 소녀가 몸을 꼬듯 자잘한 꽃을 길게 매달고 몸을 비비 꼬면서 피어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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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불교미술'
인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티베트


국립광주박물관 기회전시실
2015. 6. 2 ~ 8. 2



아시아의 대표적인 종교이자 철학 사상이며 문화적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불교에 관한 전시다.


주요 전시 내용으로는 

1. 불교의 발상지-인도 

2. 개인의 해탈을 위하여 동남아시아의 불교미술 

3. 실크로드를 따라서-중앙아시아의 불교미술 

4. 삶 속의 불교-티베트의 불교미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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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립민속국악원

계절별 단오맞이 절기공연

 

여름이 오는 소리 - 단오


2015. 6. 20 오후 7시 30분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단오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신윤복의 그림 '단오풍정'이다. 우리 조상들이 누렸던 단오날의 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단오날 창포물에 기대어 술과 음식을 나무는 것이지만 진정 하고 싶었던 것은 더불어 사는 이웃들 사이의 마음 나눔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모습들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그런 단오날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여름이 오는 소리 - 단오' 공연을 한다.

 

판소리 심청가의 추월만정을 기악곡화 한 것으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심청의 마음을 담은 <도화동편지>, 달타령, 한양양잠가, 임그린 회포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가야금 벙창, 춘향과 이몽룡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춤으로 나타내는 창작무용 <오월, 그 밤>, 단오놀이와 신사철가를 노래하는 남도민요, 풍물놀이가 신명나게 벌어지는 <판 굿> 등이 관객과 만났다.

 


평소 국악관현악단의 기악연주에 익숙한 관객의 한사람으로 기악, 민요, 춤 등 출연진이 각기 자신의 전문분야를 통해 어울림의 공연이 주는 감동과 매력이 상당하다. 탁월한 기량이 모여 만들어 내는 조화가 감동으로 관객과 함께 한다. 다소 아쉬운 점은 기존 극이나 곡을 재 연주한다는 점이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함께하는 관객이라면 식상한 모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다음 공연이 기다려지는 것은 우리 음악으로 소통하는 맛과 멋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남에세 남원까지 먼 길  다녀온 것이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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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병영성 하멜기념관'
-전남 강진군 병영면 병영성로 180 T. 061 430 3318



'하멜표류기'의 주인공 그 '핸드릭 하멜'이다. 하멜은 1653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박의 포수로 항해 도중 일행 36명과 함께 제주도에 표착하였다. 그후 1666년 여수를 통해 탈출한다. 억류 14년간의 기록을 담은 기행문을 발표하는데 이것이 하멜표류기다.








전남 강진과 하멜은 어떤 인연이 있어 여기에 하멜기념관이 있을까?


핸드릭 하멜은 제주도 표착 후, 한양, 강진, 여수 등에 억류되어 탈출하기까지 14년간 조선에 머물렀다. 강진 병영은 전라병영성이 있었고 그 병영성에 억류되어 있던 것이 인연이 되어 강진 병영면에 하멜기념관이 만들어졌다.




네덜란드의 관계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강진군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그리 크지않은 규묘에 안내인은 보이지 않고 그 흔한 안내 리플렛도 없다. 강진 병영성과 마을 돌담길, 하멜기념관이 한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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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전라병영성'과 '병영마을'




강진 마량을 오가는 길에 언젠가 한번은 꼭 들러봐야지 했다.


'강진 전라병영성'은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에 있는 성곽으로 1997년 4월 18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397호 전라병영성지로 지정되었다가, 2011년 7월 28일 강진 전라병영성 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전라병영성은 조선 1417년(태종 17년)에 초대 병마도절제사 마천목 장군이 축조하여 1895년(고종 32년) 갑오경장까지 조선왕조 500년간 전라도와 제주도를 포함한 53주 6진을 총괄한 육군의 총지휘부였다.


수많은 역사와 일화 속에 민족저항 정신의 산 증거로 존속되어 왔으며, 1894년 동학농민전쟁으로 불타고 곧 이은 갑오경장의 신제도로 폐영되었다.


오늘 현재, 성곽은 거의 복원되었으며, 성문은 남문(진남루)과 동문이 복원 완료되었고, 서문은 현재 복원 중이며, 성내 부지는 발굴 중으로 보인다.



또한, 병영성 앞 마을의 돌흙담 길에 눈길이 간다. 돌과 흙으로 담장을 쌓은 것이 골목길을 만들어 주고 이웃과의 모든 경계를 이룬다. 조금씩 무너진 곳도 있지만 원형대로 복원하여 보존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아쉬운 것은 보존을 넘어 현재와 결합된 새로운 창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빈집이 방치되지 않고 헐어 빈터를 밭을 일구거나 나무를 심어 가꾸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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