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싱 잇! SNS로 부자가 된 사람들 - 소셜미디어 세계 1인자가 전하는 열정을 돈으로 바꾸는 방법
게리 바이너척, 김진희, 에릭남 (Eric Nam) / 천그루숲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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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새로운 직업이 많이 생겼다. 이전에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직업이 생겼다. 더구나 SNS로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돈을 번 사람도 많아졌다. 예전에는 기껏해야 오프에서 버는 돈이 다였다. 오프는 대부분 개인인 경우 사람들이 내 매장에 와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매출이 나지 않았다. 이러다 보니 아무리 잘해도 매출에 한계는 있었다. 매장 규모를 키우면 좀 더 매출이 높아질 수 있어도 생각보다 크지 않다. SNS는 완전히 개념이 다르다.

지역이라는 규모를 뛰어넘는다. 서울이 아무리 지역이 넓어도 많아야 1000만 명이다. 수도권으로 확장해도 2000만 명이다. 이 정도만 해도 어마한 규모지만 단순 인원이 그럴 뿐이다. SNS는 잘하면 규모가 5000만 명까지 넓어질 수 있다. 여기서 좀 더 규모가 넓어지면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넘어간다. 한국이 아쉽게도 한국어라는 다소 좁은 한계가 있을 지라도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이러다보니 예전과 달리 SNS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마케팅 개념도 완전히 변경되었다. 교통 수단 발달로 인해 누구라도 지역과 상관없이 찾아간다. 그럴려면 해당 매장을 알아야 하는데 개인이 TV 광고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TV광고를 한다고 효과가 날지도 모르고. 지금은 SNS를 통해 얼마든지 마케팅이 가능하다. 심지어 TV광고보다 훨씬 효과가 좋은 경우도 생겼다. 더구나 이런 매장이 없어도 무일푼으로도 SNS를 통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생겼다. 이들이 갖고 있는 건 굳이 말하면 아이디어 하나다.

사람들이 좋아할 문구나 사진, 영상을 만들어 SNS에 올린다. 사람들이 좋아하면 팔로워가 늘어난다. 나를 팔로워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파워가 생긴다. 이 파워는 돈으로 환산된다. 내가 하는 모든 게 나를 팔로워한 숫자만큼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 이를 활용해서 수익을 낸다. 이렇게 인플루언서가 된 사람들이 뭔가를 하겠다면 동참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그들이 전문가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뭔가를 알리면 그거 자체가 신뢰로 사람들은 믿는다.

이러다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SNS를 통해 부자가 되려고 한다. SNS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이런 사람들 중 상당수가 대단할 것도 없는 걸 근거로 알려준다며 현혹한다. 몇 가지 팁을 워낙 화려하게 구성해서 보여주니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간다. 그런 사람들이 하는 영상이나 글을 읽으면 나도 당장 돈을 벌 듯하다. 정작 그걸 알려준 사람이 SNS로 돈을 벌지 못한 듯한게 많이 보인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은 나도 잘 모른다.

하긴 하지만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블로그로는 수익을 꽤 내는 편인데 가끔 블로그로 돈 버는 사람이 하는 걸 본다. 꽤 터무니 없을 때도 많다. 정말로 저 사람이 블로그로 돈을 벌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더구나 진짜 블로그로 돈 버는 사람들은 정작 강의나 그런 거 알리지도 않는다. 본인이 매일같이 포스팅하기 바쁘더라. 그런 의미로 SNS로 부자 되는 법 알려준다고 하면 솔직히 의심부터 한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인 <SNS로 부자가 된 사람들>도 심드렁하긴 했다.

그래도 어딘지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SNS로 돈을 벌었다고 하니 관심은 갔다. 아무래도 천조국답게 한국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돈을 버는 단위가 다르다보니 더욱 그렇다. 책을 읽어보니 최소한 의심을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더구나 자신의 사례보다 자신이 알려준 방법을 실천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실려있다. 전작인 '클러쉬 잇'이라는 책을 읽고 실천한 사람들 이야기다. 그들은 자신이 하던 일을 SNS와 접목해서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이전까지는 SNS를 활용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다 하던 일을 SNS에 꾸준히 올렸다.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이를 근거로 뭔가 확장했을 때 본격적으로 본업을 때려친 경우도 많았다. SNS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때 어려운 것에 대해 알려준다. 이를 어떤 식으로 헤쳐 나갈 것인지 설명하고 해당 내용에 맞는 실사례 인물을 설명한다. 그런 후 여러 SNS에 대해 설명하며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순서가 틱톡,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인데 중요한 것부터 일 듯하다.

여기서 트위터는 예전에 비해 하는 인원도 줄었다. 페이스북은 거의 나이 든 사람만 많이 하는 듯하다. 한국에서 틱톡은 10대 위주인 듯하다. 그렇게 볼 때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페이스북 순으로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보니 역시나 인스타그램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유튜브는 장르가 좀 다른 듯하고 인스타가 역시나 마케팅으로는 짱이지 않나라는 생각은 들었다. 현대 사회에서 돈을 벌기위해 SNS는 필수라는 건 이제 너무 확실한 듯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생존 편향은 분명히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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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무비의 유튜브 엑시트 - 무일푼 취준생을 월수입 억대 크리에이터로 만든 실전 노하우
지무비(나현갑)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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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새로운 직업이 되었다. 직업이 되었다는 건 그걸로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누군가는 유튜브 만으로도 먹고 살고 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하고 있다. 그 중에는 금방 때려치고 다른 일을 하는 사람도 소수의 사람들은 유튜브로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다. 유튜브로 수익을 내는 건 쉽지 않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벌고 있는 사람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구독자가 많은 유튜버들도 앓는 소리를 한다.

자기가 하고 있지만 팀을 관리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솔직히 남는 돈은 별로 없다고. 그럼에도 계속 하고 있다는 건 분명히 회사에 취직해서 월급받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니 계속 유튜브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우후죽순처럼 유튜브가 많이 늘어났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전문가들이 등장했다. 전문가는 방송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또는 연예인이 직접 출몰해서 쓸어담고 있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새로운 수익 공간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이미 유튜브로 이름을 날리는 유튜버도 있다. 그 중에 한 명이 지무비아닌가 한다. <지무비의 유튜브 엑시트>는 본인이 유튜브를 했던 내용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의 성격은 에세이에 좀 더 가깝다. 유튜브 관련된 로직이나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도 있다. 이에 앞서 본인이 유튜브를 하게 된 계기와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영혼을 갈아넣는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모든 걸 걸고 한다는 뜻이다. 책을 읽어보니 진짜로 그렇게 유튜브를 제작하고 있다.

원래는 공무원 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유튜브를 시작했다. 처음이라 편집 툴로 돈 들지 않는 걸로 시작했다고 한다. 혼자서 며칠 걸려 영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를 선택한 건 본인이 영화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지무비는 유튜브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꽤 빠른 속도로 정착했다. 지무비가 영화 분야를 선택할 때 이미 자리잡고 있는 유튜브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라 선택했다. 그 선택 덕분에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무비는 어떻게 보면 영화나 드라마 분야 유튜브에서 색다름을 선사했다. 직접 작품을 보지 않고도 충분할 수 있게 만들었다. 궁금증을 유발해서 직전 영화를 본 사람도 있긴 하다. 그럼에도 해당 영화 관객 수보다 유튜브 조회수가 많다면 그렇게 봐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지무비가 만든 영상을 보고 영화를 본 사람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아무도 관심 없던 영화가 지무비에서 소개 한 후에 갑자기 순위에 올랐다고 한다. 그때부터 제작사에서 지무비를 달리 봤다.

지무비 영상 특징은 작품을 새롭게 창작한다. 기존에 있는 영상을 근거로 편집으로 자신의 입맛에 맞게 만든다. 여기에 지무비가 직접 목소리를 넣어 극적 효과를 더한다. 이런 새로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영상 하나를 올리기 위해 며칠동안 만들 때도 많다고 한다. 거짓말 안 하고 하루 종일 편집만 할 때도 있다.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편집한 날도 있다고 한다. 그 덕분에 본인 표현으로는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 하니 노력한만큼 보상이 따른 듯하다.

지금은 본인 유튜브 영상에 자기가 직접 만든 옷 등도 판매하고 있다. 무조건 판매는 아니고 본인 시그니처를 디자인해서 제작했다. 예전처럼 조회수가 높게 나오진 않는 듯했다. 최근 한 달동안 올린 영상을 보니 조회수가 엄청나긴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적어 보였다. 잘 나가는 모든 유튜버가 말하지만 무조건 썸네일과 제목이다. 콘텐츠가 기본이지만 그렇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사람들이 클릭을 해야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니 썸네일과 제목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울러 유튜브 알고리즘을 위해 분석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요한 건 시청 지속률, 공유와 저장률, 노출 클릭률이다. 다른 알았는데 공유와 저장률은 이 책으로 처음 접했다. 초반 30초에 임팩트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이탈률이 적어진다. 이런 식으로 알고리즘에 대해 알려준다. 워낙 이 쪽 세계가 빠르게 돌아간다. 책에 소개한 내용은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게 핵심이다. 또한 지나고나면 적용하기 애매해진 것도 있다. 책을 읽어보니 업계 탑이 되려면 정말로 영혼을 갈아넣어야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딱히 새로운 내용은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업계 탑이 알려주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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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SNS로 월 100 벌기
최하나 지음 / 더블:엔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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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플랫폼 매체가 있다. 단순히 보기만 하는 플랫폼도 있지만 내가 직접 할 수 있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보거나 읽는데에 그치치 않고 자신이 직접 만드려고도 한다. 여러 이유가 있다. 재미있을 듯해서 하는 사람도 있다. 가장 큰 목적은 솔직히 돈 때문이다. 돈이 된다는  사실 때문에 하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 막상 해보니 돈과 상관없이 재미있어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재미있게 열심히 하는만큼 수익이 늘어나서 더 즐겁게 하는 경우도 많다.

큰 돈이 된다면 즐겁고 재미있는 것과 상관없이 열심히 한다. 자신의 직업이 되면 재미와 즐거움과는 다른 영역이 된다. 하기 싫어 억지로 하는 건 아니라도 다른 개념으로 하게 된다. 대표적인 매체는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이다. 여기에 페이스북이나 틱톡도 있긴하다. 블로그도 티스토리와 같은 것도 있지만 이런 건 거의 같은 범주다. 크게 구분하면 글은 블로그라고 하면 된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이라고 하면 된다. 끝으로 영상은 유튜브라고 하면 틀림없다.

시간이 가면서 점차적으로 서로 이합집산이 되면서 섞이긴 하다. 블로그에도 사진이나 영상을 넣는다. 인스타그램에도 글이 더 많거나 영상 위주로 하는 것도 많아졌다. 유튜브도 영상 위주지만 글도 올리면서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하는 경우도 꽤 늘었다. 이렇게 각자 다른 매체인데 이걸 다 잘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본 적은 없다. 이 중에서 가장 큰 돈이 되는 건 누가 뭐래도 유튜브다. 다른 영역에 비해서 압도적이다. 몇 배는 기본이고 몇 백백까지도 차이가 날 정도다.

인스타그램은 직접적으로 돈버는 건 아니고 광고 등을 통해 번다. 블로그는 네이버 같은 경우에 에드포스트 등으로 수익을 낸다. 각 매체가 서로 공통점이 있고 차이점이 있다. 차이점은 역시나 글, 사진, 영상이다. 공통점은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사람들을 혹하고 끌 수 있는 제목 등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점이다. 제목에 따라 클릭률이 달라진다. 유튜브 같은 경우에는 썸네일이라 칭한다. 이런 식으로 서로 다르기에 다 잘하는 사람이 없는 듯하다.

그보다는 모든 것에 전부 집중할 수 없다. 보통 이 중에서 하나를 잘 하면 다른 건 저절로 소홀하게 된다. 잘하는 걸 더 잘할수록 수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평범한 SNS로 월100 벌기>는 아주 기본적이고 기초적으로 이 세가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대체적으로 이런 책을 쓴 사람은 해당 분야에서 아주 잘 나가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이 책 저자는 그렇지 않다. 저자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해당 분야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다 하고 있다는데 그 중에서 어느 것 하나도 해당 플랫폼을 통해 내가 볼 때는 100만 원은 못 버는 듯하다. 그러니 딱히 잘한다고 하기는 힘들다. 그렇기에 거꾸로 해당 분야에서 초보자가 읽고 기본적인 걸 알 수 있다. 또한, 해당 분야에 대해 가감없이 설명하고 공개하고 있어 도움이 된다. 참고해야 할 영상 등도 하나씩 알려주고 있어 그걸 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나도 세가지를 다 하고 있다. 내 경우에는 블로그가 압도적으로 잘 되고 있다.

유튜브는 하긴 하지만 말 그대로 한다고 할 정도다. 인스타그램도 역시나 비슷하다. 무엇보다 둘 다 아직까지는 내가 분석하고 노력하는 단계까지 해 본적은 없다. 블로그로 일정 수준을 해내면 그때가서 해볼까 생각은 하고 있다. 사람이 갖고 있는 물리적 시간을 볼 때 할 수 있을련지 모르겠지만. 책에서 알려주는 핵심은 어떻게 보면 해당 매체에서 잘 나가는 사람을 보고 배우라는 거다. 각자 고유의 영역이 있으니 이걸 보고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알려주고 있다.

실제로 해당 분야만이 갖고 있는 특성을 살려야 조회수가 늘어난다. 블로그나 유튜브는 조회수가 중요하고 인스타그램은 팔로워 숫자가 중요하다. 이걸 근거로 잘 나가는 여부를 판단한다. 책 제목인 월 100벌기는 솔직히 저자도 그만큼 버는지는 의문스럽긴하다. 나는 완전히 초보자가 아니라서 이 책을 통해 크게 배운 건 없다. 알고 있는 걸 확인하는 정도였다. 아울러 체험단을 책에서 소개하는데 많이 하면 저품질걸린다. 잘나가는 블로거들은 거의 안 하는 이유가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딱 초보자 과정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해당 분야에 대해 전혀 모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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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어른을 위한 동화 2
안도현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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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책을 언제 읽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갖고 있던 책을 살펴보니 출판년도가 99년이었다. 책이 어떻게 내 손에 들어왔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집에 있는 책은 대부분 언제 소장했는지 기억이 나는데 없다. 그토록 오래 전에 읽었단 뜻이다. 연어라고 하면 누구나 떠오르는 이미지가 거친 물결이 거슬러서 올라간다는 의미다. 인간이 볼 때는 경외감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 의지를 갖고 물살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이 그렇다. 인간이 노력하는 점이 닮았다고 할까.

그러다보니 그런 자세를 더욱 본받으려고 한다. 이게 어떻게 볼 때는 무척이나 인간적이 관점이 아닐가한다. 연어가 인간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려움을 이겨내고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하는 행동은 아니다. 연어에게 그런 의지나 지적 능력은 없다. 그저 본능이다. 이해할 수 없는 본능이긴 하다. 굳이 왜 그렇게 어려운 일을 하려하는지 말이다. 인간 뿐만 아니라 지구 위에 있는 모든 생명체는 두 가지 본능을 갖고 있다. 생존 본능과 종족 번식 본능이다.

연어가 그렇게 힘들게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건 종족 번식 본능이다. 자기가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고 한다는 게 정확하지 않을가한다. 어떤 생각을 하고 하는게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소설인 <연어>에서 알려주는 가치와 고귀함이 사라진다고 볼 수도 있다. 너무 이성적인 판단은 그런 면에서 인간을 재미없게 만든다. 연어가 보여주는 행위가 갖는 의미를 책에서 알려주는대로 따라가며 감동해야 하는데 말이다. 일단 책을 읽을 때는 지금같은 생각을 하고 읽지는 않았다.

주인공인 은빛연어다. 다른 연어와 달리 빛나는 색깔로 인해 두드러지게 구분된다. 이러다보니 온갖 천적에게 먹잇감이 된다. 눈에 띄니 제일 먼저 노리게 되는 거죠. 은빛연어는 자신을 보지 못합니다. 모든 연어는 눈이 옆으로 달려있으니 자신은 볼 수 없죠. 주변 연어가 자신에 대해 묘사하고 설명해줘야만 알 수 있습니다. 은빛연어도 그렇게 주변 연어가 알려준 것인데요. 그 중에서도 눈맑은연어가 도움을 주죠. 둘은 서로 도움을 주고 사랑도 하는 듯하죠.

연어들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건 알을 낳기 위해서입니다. 은빛 연어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태어나서 겨우 알을 낳기 위해 이런 여행을 한다는 점이 말이죠. 좀 더 거창한 뭔가가 있는 건 아닌지. 인생에 있어 좀 더 의미가 있는 뭔가가. 그런 생각을 하며 여행을 하는데요. 이런 점이 어떻게 보면 우리 인간과 똑같죠. 인간도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삶이 반복되며 의미없게 느껴집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뭐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챗바퀴 돌듯이 살아가는 인생에서 거창함이란 하나도 없죠. 누군가 대단한 인생을 살아가는 듯한데 나는 이게 뭔가. 은빛연어도 그런 생각을 갖고 본능이 이끄는대로 일단 여행을 합니다. 은빛연어는 여행을 하며 다양한 존재를 만나죠. 엄청난 숫자의 연어가 있으니 그들과 나누는 대화. 강과 나누는 대화. 그런 대화를 통해 성장하고 고민합니다.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점차적으로 찾아가죠. 여기서 놀라운 건 연어는 알을 낳으면 그 후에 사망하게 됩니다.

놀랍다고 한 건 연어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거죠. 진짜로 아는 건 아니고 소설에서는 그렇습니다. 자신이 힘들게 온갖 천적이 자신을 노리는 걸 이겨내고 갑니다. 물살을 거슬러야 하는 어려움까지 이겨내면서 말이죠. 그런 후에 겨우 도착해서 이제 죽는겁니다. 그걸 알면서도 연어는 후손을 남기기 위해 갑니다. 자신이 죽을 때를 안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을 안다는 건 살아가는 의미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볼 때 신기하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죽는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언제 죽은지와 죽을 때를 전혀 모른다는 점이다. 그걸 알면 우리 인간도 좀 다른 선택과 삶을 살려고 할까? 아마도 그러지 않을까한다. 그걸 모르니 별의별 인간이 다 있는 것이 아닌가한다. 그렇기에 살아가는 맛이 있다는 것도 맞다. 은빛연어는 그렇게 알을 낳고 죽는다는 걸 받아들인다. 그게 연어가 태어난 의미고 가장 숭고하다.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거 자체가 의미있는 삶이 아닐가한다. 평범한 하루가 쌓여 의미를 이루는 게 아닐까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모든 의미를 부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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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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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몬드>는 너무 유명하다. 아마도 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제목은 친숙할 듯하다. 어쩌면 아몬드라는 명칭 때문에 저절로 친숙함이 생겨 그런지도 모르겠다. 책이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 창비에서 나온 책이 지금은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다. 속물적으로 볼 때 출판사에서 계약 기간이 끝나고 교체 제안을 했을 정도라고 본다. 창비에서 브랜드로 만든 출판사일 수도 있지만. 소설은 단순히 청소년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살짝 유치할 수도 있는 고등학생 소설.

최근 10년 정도 기간 동안 영어덜트 소설이 많이 유행했다. 최근에는 다소 줄어들긴 했어도 한국은 물론이고 서양에서도 영어덜트 소설이 히트했다. 영화로도 나올 정도로 많은 소설이 쏟아졌다. 지금도 드라마 등을 보면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많이 나온다. 주인공은 고등학생 나이지만 작품을 보는 건 대부분 어른이다. 심지어 고등학생이 배경인데 19금인 경우도 많다. 이 책인 <아몬드>도 청소년 용이 있는 걸 보면 내용을 조금 순화한 듯하다.

작가의 경력이 다소 이채로웠다. 철학과를 나와 영화 아카데미에서 영화 연출을 배웠다. 그 이후 시니라오 부문 공모를 했다. 단편 영화와 장편 영화까지 연출했다. 그 이후 <아몬드>를 세상에 내놓고 지금은 감독보다는 소설가로 활동하는 듯하다. 워낙 책이 잘 되어 연출 꿈을 접은 것인지 모르겠다. 철학은 어떻게 보면 참 쓸데없는 학문인데 의외로 철학과를 나와 예술 계통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볼 때 철학은 세상을 바라보는 중요한 힘인 듯하다.

소설도 철학적 측면에서 인간에 대한 탐구라고 할 수 있다. 소설 주인공은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듣는다. 감정에 대해 잘 공감을 못한다. 화가 나거나 아파도 표현을 잘 못한다. 이런 건 감정 표현 불능증이라고 한다. 정확히 사이코패스보다는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걸로 안다. 감정 표현을 하면 사이코, 못하면 소시오로 알고 있다. 어릴 때부터 이런 증상을 겪은 주인공은 엄마가 MRI 등을 통해 검사까지 했지만 의사에게 판정받는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쉬운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남이 아파할 때 무표정으로 있는 건 타인이 볼 때는 무섭게 보인다. 남들이 재미있어 웃을 때 무표정한 건 겉도는 사람처럼 느낀다. 주인공은 그렇게 성장한다. 여기서는 아몬드라고 표현한다. 뇌에 있는 아몬드가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고 한다. 해결하려 아몬드를 열심히 먹기도 하는데 쉽게 해결되진 않는다. 감정이라는 건 후천적으로 배우는 것인지, 선척적으로 타고다는 것인지는 약간 다르다. 감정도 후천적으로 배우는 걸로 알고 있다.

어떤 행동을 하고 말할 때 주변 사람들이 하는 그에 맞는 표정과 액션을 취하는 걸 보고 배운다. 그 후에는 자신도 저절로 그에 맞게 따라한다. 이걸 사춘기를 지나면서 좀 더 감정이 풍부해지며 감정와 공감이 좀 더 성장한다. 실제로 어린 시절에 사람없이 살았던 소녀가 끝까지 인간과 행동을 제대로 못했다는 걸로 안다. 그러니 어떻게 볼 때 주인공도 좀 느릴 뿐이지 얼마든지 커가면서 배울 수 있지 않을까한다. 남들과 다르다는 게 언제든지 틀린 건 아니다.

그걸 주변 사람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냐가 핵심이다. 인간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보면 방어기제가 발동해서 배척하게 된다. 어느 정도 선에서는 타협도 하지만 많이 다르면 그렇다. 자신이 생존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다. 이런 것도 결국에는 학습과 교육이 중요하다. 인간은 이제 얼마든지 그런 사람이 있어도 함께 살아 갈 수 있다. 그런 사람을 배척할 때 오히려 더 그 사람은 삐뚫어지고 이상해진다. 사회가 얼마나 건강하고 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아몬드에서 주인공은 본인은 별 어려움이 없다. 타인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 빛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이상하다는 교육을 받았기에 그렇다.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니 본인은 힘들지 않다. 그게 오히려 편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인간이 힘든 대부분 경우는 감정때문이다. 차라리 감정이 없다면 벌어지지 않을 일도 너무 많다. 반대로 감정때문에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운 일이 너무 많다. 그렇게 볼 때 감정이 참 문제라면 문제일 수밖에 없다.

소설은 1부에서 엄마와 할머니 관계를 보여주는데 꽤 충격적인 1부 마무리로 놀라게 한다. 2부에서는 친구인데 자신과 반대 지점에 있는 성향을 갖고 있다. 3부에는 굳이 말하면 좋아하는 감정은 모르지만 자신도 모르는 감정이라는 것에 어쩔 줄 몰라하는 여자를 만난다. 4부는 솔직히 소설을 끝내기위한 장치처럼 느껴졌다. 마지막에 주인공은 어떻게 된 것인지 애매하게 보여준다. 감정을 조금 배운다는 게 나오긴 한다.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소설처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너무 극단적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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