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절세 무작정 따라하기 - 부동산 절세 전문가 제네시스박의 돈 버는 절세비법 무작정 따라하기 경제경영/재테크
박민수(제네시스박) 지음, 이장원 감수 / 길벗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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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심플해서 좋은 게 있다. 대부분 특별한 일이 없다면 심플한 게 좋은게 아닐까한다. 복잡할수록 뭔가 잘못된 걸 되돌리기 위한 판단이 많다. 완전히 뒤집어엎기는 애매하니 기존에 있던 걸 계속 덧입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것 중에 하나가 부동산 관련 세금이 아닐까한다. 부동산 관련된 제도가 워낙 복잡하기도 하지만 세금만큼은 아닐 듯하다. 부동산 세금은 세무사마저도 자신있게 이야기하기 힘들 정도로 어렵고 복잡해서 단언하는게 용기일 정도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기존 세금에 계속 새로운 걸 덧입힌 결과다. 심플하게 이렇게 하면 됩니다. 또는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라고 했다면 좋을테지만 그게 아니었다. 보통 이런 경우는 관련 종사자만 득이 되라고 일부러 그런다는 음모론도 있다. 현재의 부동산 세금은 그런 음모마저도 통하지 않을 정도로 복잡하다.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아도 잘못하면 뜻하지 않은 세금을 내게 된다. 아무리 법에 잠든 자는 보호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나 싶다.

그 덕분에 뜻하지 않게 최근 몇 년 동안 세금 관련 전문가와 종사자들이 인기를 얻었다. 당사자들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일반인에게는 나쁜 일이다. 해당되는 분들에게 죄송하지만 이렇게 인기를 얻으면 안 된다. 세금이 이렇게  어려워서 온갖 관련 글을 찾아야 하고 적용하려고 노력한다는 점 자체가 뭔가 잘못되었다고 본다. 그렇다고 부동산 관련 매매를 하거나 매수나 매도는 물론이고 보유까지 하는데 있어 피할 수가 없다. 관련 세금을 내야 하니 알아볼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금액이 나올지 감이 안오니 더욱 찾게 된다. 관련 블로그나 유튜브를 찾아 보고 책도 읽게 된다. 애매한 상황에는 국세청에 질의도 해서 답변을 얻기도 한다. 그렇다해도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역시나 책이다. 책이 다른 건 무엇보다 부정확한 정보를 쓰지 않는다. 다른 분야는 잘못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책은 다르다. 책에 나온 내용이 틀릴 때는 큰 일이 벌어진다. 책이라는 분야가 그렇다. 그러니 책을 통해 다소 어렵더라도 세금 정보를 얻는게 좋다.

그런 책이 시중에 많이 나오긴 했다. 그 중에 한 권으로 <부동산 절세 무작정 따라하기>가 있다. 상당히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게 책의 저자는 세무사가 아니다. 세금 관련된 정보는 대부분 세무사가 알려주고 배우려한다. 부동산 투자자는 자신이 아는 정도를 설명할 뿐이다. 부동산 관련 세금을 전반적으로 다 다루고 있는 부동산 투자자는 현재 거의 유일무이한 저자가 아닐까한다. 세금 관련해서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워낙 쉽게 설명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복잡해진 부동산 세금을 부동산 투자하는 사람조차도 어려워한다. 세금 자체가 꼬으고 또 꼬아서 그렇다. 취득시점부터 보유하고 매도할 때까지 전부 세금과 연관이 된다. 이럴 때마다 발생하는 세금은 조금만 잘못해도 엄청나게 낸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후회하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알았으면 줄일 수 있는 세금을 낸 후에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이 좀 알아봤다면 절세했을 수 있었는데 말이다. 탈세와 달리 절세는 국가에서도 장려하는 방법이다.

책에 나온 개념 중에 1분 고민해서 1000만 원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5분 투자해서 10억을 아낄 수 있다고도 한다. 난 아무리 노력해도 10억을 아낄 수 있을 거 같지 않아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이런 책을 읽는다고 머릿속에 들어오는 건 거의 없다. 세금은 자신에게 해당 상황이 와야 머릿속에 들어온다. 그렇지 않다면 미리 배운다고 들어오진 않는다. 큰 틀에서 보면서 흥미가거나 자신에게 맞다는 부분을 읽는게 차라리 이 책을 읽는데 있어 도움이 될 듯하다.

집에 갖고 있으면서 비슷한 상황이 있을 때 펼쳐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책은 저자가 직접 연락해서 받았다. 직접 500권이나 싸인했다는 포스팅을 봤는데 내가 받은 책에는 싸인이 없었다. 내가 쫌스러워 그런지 몰라도 굳이 연락까지 해서 줄 이유가 있었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난 500명에도 못 들어가는 사람인데. 실거주자라도 1주택자면 부부 공동명의로 하면 절세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현재 부동산 세금관련해서 제일 쉬우면서도 한 권 보유한다면 이 책이지 않을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닥치지 않으면 읽어도 눈에 안 들어온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미리 배워 나쁠건 1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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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 슈퍼리치와의 대화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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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히트를 한 후에 비슷한 류가 많이 나왔다. 대체적으로 부자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우연히 부자를 만나 그에게 큰 도움을 받는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지금까지 허송세월을 하며 보냈던 주인공이 부자를 만나 돈을 아끼고 모은 후 투자를 하거나 사업을 한다.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부자가 조언을 해주고 이를 실천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추가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까지 하는 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부자가 된다는 건 쉬운 건 아니라 나이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와 달리 시중에 나온 많은 부자가 되라는 주장을 하는 책이 거의 대부분 젊어서 부자가 되라고 한다. 자신도 젊어 부자가 되었다며 할 수 있다고 독려한다. 그렇게 볼 때 부자가 되고 싶다며 책을 읽는 독자 층의 나이가 50대부터는 거의 없는 듯하다. 그러니 나이 들어서도 부자가 되어도 좋다는 책이 없는 것이 아닐까.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으로 책을 선택하는 게 30~40대가 아닐까한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그 연령대가 쓴 부자가 되라고 독려하는 책이 잘 나가는 거 아닐까한다. 현실에서는 대부분 부자가 50대 이상이다. 50대 이전의 부자는 상대적으로 무척이나 좋다. 그만큼 부자가 된다는 건 축적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기간을 거치지 않으면 잠시 부자일 가능성이 크다. 안타깝게도 그런 부자가 주변에 많다. 이런 부자의 특징은 대부분 자산 상승기에 나타난 후 하락기에 사라진다는 점이다. 부자가 되는 게 쉬우면 누구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는 제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아닌 친구다. 친구에게 전달받는 부자의 노하우가 아닐까한다. 책 서두에 나오는 내용이 롯데월드에서 줄 서지 않고 더 비싼 티켓으로 곧장 놀이기구를 타는 고등학교 때 친구를 만나는 모습이 나온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시간을 절약하는 좋은 방법이다. 대신에 일반 가격보다 2배가 더 비싸다. 최근에 이와 관련되어 예능프로에서 이 방법이 나온 후 논쟁이 된 걸로 알고 있다.

자본주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똑같은 놀이기구를 타는데 줄을 서지 않고 탄다는 점은 어딘지 공정하지 않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공정이라는 점이 상대적이긴 하지만 나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렇게 줄도 서지 않는 친구를 만났는데 알고 보니 건축회사 사장으로 롯데타워 꼭대기에 살고 있었다. 정확한 나이가 나오지 않지만 아이들이 초등학생인걸 보면 40대 초반이지 않을까. 어릴 때 공부 잘 하던 친구는 대기업에 직원으로 근부하고 그저 그런 친구는 현재 사장님이고 사는 곳이 다르다.

이런 사실에서 둘이 어떤 식으로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원래부터 공부에 관심은 없었지만 부모님이 운영하는 상가에서 물이 새는 걸 보면서 그걸 어떻게 고칠까 고민하고 직접 수리하다 본격적으로 공부해서 대학교까지 간다. 그 후에 자신의 관심을 집중해서 건축쪽으로 전념을 하고 약간 운이 맞아떨어져서 사업이 성공한다. 그 과정에서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정직하게 시공을 한다. 덕분에 대기업에서 먼저 제안을 할 정도로 회사가 잘 되어 지금이 되었다.

책은 제목에서 나온 친구의 이야기는 오히려 아니다. 내용의 반 이상은 두 친구의 아이들 이야기다. 친해지게 된 둘이 함께 자라 사업을 하게 된다. 사업을 하기 위해 대학교를 중퇴한다. 이 부분은 다소 낭만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둘이 사업을 하는데 있어 엄청난 아이템을 발견한 것도 아닌데 대학을 중퇴할 이유는 모르겠다. 이에 대해서도 오히려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데 대학시절 4년을 20대에 보내는 게 차라리 더 낫지 않을까하는게 내 생각이다.

책을 쓴 저자가 대기업에 다니고 있으니 좋은 대학을 나왔을 것 같은데 나는 오히려 그렇지 않다. 꼭 대학을 나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들어간 대학을 굳이 안 다닐필요까지 있을까. 그렇게 두 친구는 함께 여러가지 아이템을 정하다 캠핑 관련한 사업을 하게 된다. 이를 부자 아빠가 도와주려 독일까지 박람회를 데려가준다. 두 아들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가난한 아빠는 퇴장하고 거의 나오질 않는다. 좌충우돌하면서 사업을 키워가는 내용이 그려진다.

그렇다고 사업이 단박에 성공하진 않는다. 실패를 한다며 하는데 그걸 일부러 보여주는 듯하다. 실패를 한 것이 인생실패가 아닌 사업 실패고 새로운 걸 모색하고 더 잘 할 수 있는 경험을 갖게 되었다. 책 뒷부분은 사업이나 투자와 관련된 기본에 대해서 다소 일장 연설처럼 이야기가 진행된다. 책에서 알려준 개념 중에 부자에 대한 정의는 받아들이면 좋지 않을까한다. 내 친구 중에 이렇게 엄청난 부자가 있다면 어떨까 모르겠다. 그에게서 뭔가를 배울까. 시기할까. 스스로 궁금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을 조금 줄였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소설로 읽는 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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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달러 시대, 돈의 흐름 - 금융위기를 대처하는 돈 공부
홍재화 지음 / 포르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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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으로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팽패하다. 모든 것의 출발점이 미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가 대부분 어려운 시기인데 미국에서 출발했다고 하는 의미는 달러때문이다. 달러는 현재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화폐다. 특정 국가에서는 자국의 화폐를 믿지 못하고 달러만 믿을 정도다. 어떤 국가는 자국의 화폐가 아닌 달러를 기준으로 사용한다. 달러는 신용 그 자체다. 달러는 비록 미국에서 발행하는 미국 돈이라도 세계에 있는 어느 국가에서나 쓴다.

현재 미국이 가장 최강대국인 이유 중 하나가 달러로부터 나온다. 단순히 달러만은 아니고 문화, 경제, 군사적으로 압도적인 힘을 보유하고 있다. 어떤 국가도 미국에 아직까지는 대적하지 못한다. 그런 힘의 총합이 달러로 대변된다. 이제 어떤 국가도 자급자족이 불가능하다. 자국에서 생산되는 것이 있지만 그걸로 먹고 살긴 힘들다. 특정 생산물은 심지어 넘친다. 넘치는 생산물을 외국으로 팔지 않으면 버려야 할 정도다. 다른 국가와 물건을 받으며 교환할 수 없다.

외국에 물건을 판 후에 특별한 일이 없다면 달러로 받는다. 달러를 보유한 후 외국에서 물건을 살 때 달러로 지불한다. 자국의 화폐로 물건을 사올 수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그럴 수 없다. 자국은 상관없어도 다른 국가에서는 그냥 종이일 수도 있다. 더구나 상대 국가가 망하기라도 한다면 받은 화폐를 쓸 때가 없어진다. 달러는 그럴 일이 절대로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믿음이라도 해도 좋을 정도로 최소한 전 세계에서 달러만큼은 서로가 믿고 물건을 사고 팔 때 사용한다.

결국에는 달러가 없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달러가 있어야 외국에서 물건을 사올 수 있다. 달러를 벌기 위해서는 물건을 많이 팔아야 한다. 제조업을 통해 만든 물건일 수도 있고, 자원일 수도 있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들어와 쓰는 서비스 비용도 된다. 이렇게 달러를 필요로 한데 없다면 국가 자체가 문제가 생긴다. 달러를 필요한 국가는 결국에 미국에 뭔가를 팔아야 한다. 미국에 팔아 수익을 올릴수록 달러는 더욱 많아진다. 달러가 많아지면 해당 국가가 잘 살게 되는 시스템이다.

미국은 이런 관계를 이용해서 무역수지에서 손해가 나도 상관이 없다. 미국은 다른 국가에서 물건을 받고 달러를 준다. 달러는 그저 종이다. 종이를 찍어내기만 하면 된다. 그 외에는 아무런 비용도 들어가지 않는다. 덕분에 미국은 물건이 넘쳐 흥청망청 쓰는 소비 국가가 되었다. 미국의 금리가 미치는 여파가 여기서 나온다. 미국이 달러를 마구 발행해서 수입을 하면 전 세계적으로 돈이 넘치면서 흥겨운 시간이 된다. 이런 상황은 신흥국일수록 더욱 영향이 크다.

미국이 문제가 생겨 금리를 올리거나 유동성을 흡수하면 그때부터 전 세계적으로 달러가 부족해진다. 선진국이나 달러가 어느 정도 충분히 있는 국가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달러를 충분히 보유하지 않은 국가는 수출도 안 되고 갖고 있는 달러도 없으니 수입도 힘들다. 수입이라고 하면 원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같은 경우에 특히 그렇다. 어느 정도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고 GDP규모로도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석유가 나지 않아 언제나 수입을 해야만 한다.

지금처럼 고금리에 달러가 부족해지면 문제가 생긴다. 초강달러가 되면 한국 입장에서는 똑같은 양을 수입해도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올라간다. 달러가 그만큼 해외로 유출된다. 그로 인해 체력이 약해지고 위기가 올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다면 강달러 현상이 계속 지속될 것인가가 관건이다. 잠시라면 견디면 되겠지만 계속 된다면 쉽게 위기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초강달러의 시대, 돈의 흐름>의 저자는 강달러를 넘어 초강달러를 예상하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초강달러라는 표현처럼 환율을 1,600원까지 본다. 나는 오른다면 1,500원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마저도 일시적이지 않을까 했었다. 일시적이라는 건 길어야 몇 달정도. 저자는 현재의 강달러를 넘어 초강달러는 미국의 태도변화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미국은 자국우선주위로 중국과 경쟁하며 제조업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예전에는 많은 걸 수입해서 달러를 풀었다면 이제는 자국 국민이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서 자급자족을 계획하니 달러가 풀리지 않는다.

이런 상황은 중국과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라 쉽게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저자의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만큼 달러가 덜 풀릴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전 세계는 여전히 달러가 필요하고 부족하다. 많은 신흥국은 달러가 있어야 먹고 살 수 있다. 기축통화를 중국이 대신할 수도 있겠지만 금융 후진국과 폐쇄성으로 인해 쉽지 않다. 그나마 한국은 한류와 함께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긍정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다고 한다. 나도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편이라 책에서 주장하는 바를 경각심을 갖고 읽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저자의 주장이 살짝 과하다는 생각도 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초강달러가 올 수도 있으니 대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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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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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 <오만과 편견>에서 이미 모든 걸 알 수 있게 해준다. 책을 막상 읽고 나서 제목에 대해 완전히 잊고 있다 초반이 지나며 제목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뭔가에 대해 판단을 내릴 때 오만이나 편견은 둘 다 무척이나 위험하다. 오만이라는 것 자체가 내가 남보다 우월하다는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오만은 스스로 알 수 없다. 남들이 볼 때 내리는 판단이 이날까. 편견도 역시나 자신이 그런 판단을 하고 있다는 걸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편견이라 할 수 있다.



내가 편견이라는 걸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는 그때부터는 편견이 아니다. 균형있게 보지 못하는 시선을 가졌다는 뜻이다. 막상 편견이라는 걸 알게 되어도 자기도 모르게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한 번 잘못되어 머릿속에 심어진 인식이라는 건 그만큼 강력하다. 책은 문학소설로도 유명하지만 영화로도 널리 알려졌다. 제목과 어울리지 않게 로맨스 드라마라고 해도 된다. 1800년도 로맨스라 그런지 지금처럼 엄청 로맨틱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나마 생각보다 여성이 주체성을 갖고 뭔가를 결정한다는 사실은 솔직히 좀 의외였다. 소설의 내용은 어떻게 보면 아주 단순하다. 짝짓기라고 할까. 남녀가 어떻게 하든 상대방을 만나 결혼하는 게 지상과제다. 여기에 나오는 인물은 전부 하인 계급은 아니다. 각자 받을 것이 있는 사람들이다. 받을 것이라는 건 상속내지 자산을 의미한다. 결혼하는데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요소다. 흥미롭게도 아주 꺼리낌없이 서로 어느 정도를 상속받을 수있는지 이야기를 한다.



어느 정도 자산을 갖고 있다는 것도 역시나 다들 이야기를 할 정도로 서로 알고 있다. 한국적인 정서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서양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을지라도 일찍부터 돈이나 자산에 대한 이런 태도가 자본주의를 태동시킨 원인이 아닐까한다. 10대 중반부터 이미 결혼을 해서 집에서 나갈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엄마의 최대 목표도 어서 빨리 좋은 신랑을 만나 집에서 나가게 하는 것이다. 단순히 결혼은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닌 가문이라면 가문의 결합이라 어느 정도 수준도 맞아야 한다.



수준이 맞지 않아도 서로가 좋아한다면 괜찮겠지만. 그나마 책에서는 정략결혼은 나오질 않는다. 서로가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고 사랑을 해서 결혼하는 걸로 나온다. 다만 그 사랑이라는 부분이 지금과는 다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서로 상대방을 만나고 알게 되고 감정을 확인하고 연애를 하다 결혼을 하는 현대사회와는 다르다. 대체적으로 남자는 선택하고, 여자는 선택을 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엄청나게 대단한 감정도 아니고 단순히 상대방에 대한 호감정도면 된다.



남성이 여성에게 호감을 가지면 그것으로 충분한다. 여성도 남성에게 호감을 갖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괜찮다. 남성이 청혼을 하고 여성이 거절할 수도 있고, 승낙할 수도 있다. 대체적으로 남성은 여성에 대한 호감을 갖고 청혼을 한다면 여성도 어느 정도 호감을 갖긴 하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다소 정략적으로 승낙하기도 한다. 실제로 연애한 후에 결혼하는 과정이 인류 역사에서 그다지 오래된 제도는 아니다. 대부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모들의 합의를 통한 결혼이었다.



엘리자베스와 디아시가 주인공이다. 엘리자베스는 상당히 수동적으로 살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갖고 생활한다. 결혼적령기가 되었기에 많은 남자들이 있는 파티 등에 참여를 한다. 가기 싫어도 엄마의 성화와 주변의 눈치를 볼 때 안 갈수도 없다. 그런 곳에서 여러 남자를 만난다. 딱히 남자를 만나 꼭 결혼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진 않는다. 대부분 여자들이 어떻게 하든 좋은 남자와 연결되기위해 노력하는 것과는 다르다. 주변에 있는 남자는 뻔하니 군인같은 경우가 최고다.



남성들과 여성들은 서로 견제를 하기 마련이다. 자신이 마음에 드는 이성을 자기에게 끌어들이기 위해서 상대방에 대한 험담도 한다. 이런 작전이 통하기도 하는데 바로 엘리자베스가 그런 경우다. 엘리자베스는 위컴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마도 디아시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아니었을까. 디아시는 무엇보다 자산이 빵빵하고 신분이 낮지도 않다. 모든 여성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위치다. 위컴과는 서로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지만 현재는 틀어졌다.



사람을 판단할 때 백지 상태일 때와 달리 백지에 뭔가를 그린 후에 보게 되면 인상깊게 머릿속에 남게 된다. 그렇게 위컴의 이야기는 엘리자베스에게 강력히 남아 디아시에 대해 백지상태로 보지 못한다. 똑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어떤 편견을 갖고 보게되면 달리 보인다. 위컴은 더할나위 없이 친절하고 사교성있게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디아시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 놓은 상태였다. 엘리자버스는 무척이나 당돌하다면 당돌하고 자기 주장도 확고하고 똑부러지는 성격으로 보인다.



예의도 있고 아마도 예쁘게 생기지 않았을까. 그런 이유로 여러 남자들에게 호감을 얻는다.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하는 남자도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콜린스였는데 다소 오만하고 자신을 상황을 자랑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모습이 별로였기에 거절하지만 그런 모습이라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여긴 다른 여성은 받아들인다. 엘리자베스는 그런 모습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엘리자베스의 관점에서 소설은 그려지고 내용이 전개된다.



막상 디아시와 엘리자베스의 만남이나 서로 함께 하는 장면은 많이 나오진 않는다. 또한 엘리자베스 자매들의 다양한 소동도 함께 다뤄진다. 다양한 결혼을 보여주기도 하고 당시 시대에 어떤 식으로 남녀가 만나고 결혼을 하는지 알게 된다. 책에는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준다. 엘리자베스가 디아시에게 갖게 된 편견은 그의 인간성까지도 오해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알게 된 후에는 너무 죄스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 내용이 꽤 방대한데 의외로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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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필독서 30 - 조지 버나드 쇼부터 아니 에르노까지 세기의 소설 3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4
조연호 지음 / 센시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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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문학분야에 있어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있습니다.

올해의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입니다.

어김없이 한국에서 누가 혹시나 될 수 있을지 여러 카더라가 나오기도 하죠.

여러 소설가가 언급되지만 아직까지는 선정된 분이 한 명도 없습니다.

그만큼 노벨문학상을 탄다는 건 개인의 영광뿐만 아닙니다.

노벨문학상을 탄 소설가의 국가나 민족에게도 경사로 언급되는 일이죠.

그런 노벨문학상을 진짜로 읽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아마도 노벨문학상으로 선정된 책이나 소설가의 소설을 한 권정도는 읽었을 듯합니다.

읽었다는 다소 단정적이 표현을 했는데 그래도 책을 좀 읽었다는 사람들 중에서 말이죠.

노벨문학상으로 선정된 소설이 그다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

상을 받는 소설가가 단 한 권으로 상을 받지도 않고요.

여러 권의 책을 이미 펴낸 상태에서 검증을 받고 수상되니 말이죠.

책 내용이 재미있는 것보다는 소설이 당시 시대상을 얼마나 반영했느냐.

시대를 관통하는 철학과 관점으로 써져 있느냐를 중요하게 보는 듯합니다.

만만치 않은 내용이 번역되는 과정에서 또다시 다소 읽기 어렵게 되기도 하고요.

그런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 중에 딱 30권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노벨문학상 필독서 30>은 연대순으로 선정을 했습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은 22년까지 총 119편인 119명입니다.

그 중에서 정확히 어떤 이유로 선정했는지 알 수 없지만 30편을 소개합니다.

30편을 선정 한 후에 시대순으로 한 권씩 소개하는 형식으로 써진 책입니다.

책의 구성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합니다.

작가가 어떤 삶을 살았고 무엇에 영향을 받았는지 등을 소개하죠.

누군가를 알기 위해서는 특정 시기만 보면 오해하고 제대로 알기가 힘들죠.

전체를 보며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알아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소설이 아무리 픽션이라고 해도 작품을 쓴 작가의 머리에서 나왔습니다.

절대로 작가가 살아온 인생과 시대와 사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거죠.

픽션이라고 해도 당시 시대상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소설이 나온 배경까지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소개한 책 중에 어떤 걸 내가 읽어봤는지 보긴 했습니다.

책 제목이나 소설가의 이름을 들어보기도 했고, 처음이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텐데 국내에 소개되지 않아 잘 몰랐을 수도 있고요.

그래도 여기에 소개된 책 중에 4권을 읽어보긴 했더라고요.

책을 좀 읽는다하면 노벨문학상 정도는 읽어야한다는 괜한 생각이 있긴 하죠.

비록 직접 읽지는 못해도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읽는 것도 괜찮은 듯합니다.

이 책의 작가가 소개한 소설과 작가에 대해 설명을 잘 해줘서 말이죠.

노벨문학상 받은 책을 직접 읽고 싶다는 욕망도 생기긴 했지만 말이죠.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시나 갈증은 생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30권이나 되는 책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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