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다소 신가한 점이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책을 소재로 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 최근에 서점을 소재로 한 소설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서점 자체는 어느 정도 판타지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한 때 독립서점이 많이 생겼다. 도서 정가제가 시행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했다. 책이 정가에 팔리면서 인터넷 서점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하나의 장점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내 생각에는 그런 점보다는 책을 읽는 사람들의 자아실현 성격이 더 강하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많지만 책을 어마어마하게 읽는 사람도 꽤 된다. 그들 중에는 서점을 차리는 것이 하나의 소원이다. 직장을 때려치고 서점을 차린다는 것은 단순히 낭만적인 일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사업이다. 사업이란 먹고 살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하다. 독립서점이 코로나와 함께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많이 사라진 걸로 안다. 대형 서점도 많이 힘들었던 걸로 안다. 인터넷 서점만 매출이 늘어난 걸로 안다. 서점은 공간에 있을 뿐이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서점은 사람들이 찾아와야 의미가 있다. 사람들이 와서 책을 구매해야 서점은 운영된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서점이 여러 이벤트를 한다. 독서모임을 지원하거나, 작가와 만남을 추진한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사람들을 불러 모아야 한다. 그들이 일단 서점을 와야 책을 구입하게 된다. 최근에는 SNS가 발달해서 인스타그램같은 곳을 통해 이를 널리 알린다. 뭔가 제대로 운영하면 좋지만 생각만큼 잘 안 되는 걸로 안다. 선릉역에 있는 서점에 최근 제일 유명한 걸로 안다.

다양한 이벤트도 한다. 그곳에 평일 오후에 갔을 때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여러 층을 쓰고 있는데 신문이나 방송에도 나올 정도였는데 그랬다. 이렇게 서점을 운영하는게 어렵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다소 판타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판타지 소설도 아니고 각자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서점을 통해 살아가는 이야기다. 그 사연이라는 것이 어떻게 볼 때 그다지 대단할 것은 없다. 누구나 그 정도의 사연은 갖고 있다. 자신의 사연을 누군가 알게 되는 가가 핵심이다.

영주는 휴남동 서점을 연다. 동네 이름이 쉴 휴라고 그곳에 휴남동에 서점을 오픈한다. 책 표지에 있는 그림이 워낙 강렬히 각인되어 서점이 그다지 크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서점에서 커피도 판매한다. 민준은 커피숍 알바를 한 경험을 갖고 서점에서 커피를 내리고 판매하는 일만 한다. 그곳에서 앉아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을 수 있다. 통밥으로 대략 10평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는데 커피 기계까지 있고 앉을 자리도 있다면 상당히 큰 자리인데 가능한가..라는 생각을 했다.

거기에 서점에서 작가와의 대화도 할 정도면 10평은 넘고 20평은 되어야 가능할 듯하다. 그곳에서 영주는 어떤 각오를 갖고 서점을 운영할 생각이 있던 건 아닌 듯했다. 민준에게 커피 알바를 제안할 때도 2년이라는 기간을 생각한다. 대신에 하루에 8시간를 근무하고 일주일에 2번을 쉬는 걸로 근무조건을 내세운다. 또한 서점 일은 하지 않고 오로지 커피만 전담한다. 이것도 내가 이상해 그런지 커피를 파는 것도 자리도 많지 않을텐데 장사가 되려나 생각을 했다.

커피숍도 프랜차이즈가 아닌 곳은 대부분 어려운 걸로 안다. 대체적으로 내가 너무 현실적으로 삐뚫어져서 그런지 몰라도 책 내용은 좋았지만 이런 면에서 다소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동네 서점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동네 주민과 친화가 아닐까한다. 더구나 휴남동 서점은 책에서 설명하기를 역 근처도 아니고 동네로 들어가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서점은 또한 동네 주민만으로는 힘들고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영주는 자신만의 특색을 갖고 서점을 운영한다. 감춰진 아픔이 있는데 너무 열심히 일한 댓가로 번 아웃이 온 이후 모든 걸 포기하고 이곳을 차렸다. 원래 독서를 좋아해서 시작했다. 커피도 민준이 처음과 달리 갈수록 집중하며 바리스타로 커피 맛을 사람들에게 길들일 정도가 된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서점에 오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다. 민준도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회사에 취직하려고 무척이나 노력했다. 수많은 시도가 실패해서 돈이라도 일단 벌자며 시작한 일이었다.

좋은 기업에 취직하는 건 포기했지만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살아간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인물이 휴남동 서점을 매개로 각자의 사연을 이야기한다. 이 곳에서는 일반인과 좀 다른 삶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진학을 해야 하고 남들처럼 살아가는 것이 답은 아니라는 것처럼 휴남동 서점에 오는 사람들은 고민하지만 살려한다. 소설에 나오는 서점은 갈수록 더 잘 된다.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내 입장에서 소설이 아닌 현실에서도 수많은 서점이 잘 되면 좋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건 소설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대의 뇌 - 인간의 뇌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프랜시스 젠슨.에이미 엘리스 넛 지음, 김성훈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은 거의 비슷하다. 인간을 관장하는 것은 뇌이다. 마음이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인간의 모든 것은 전부 뇌에서 발생한다. 간지럽다는 느낌 자체도 뇌가 보내는 신호다. 오죽하면 다리가 절단된 사람마저 자신이 간지럽다고 느껴 없는 다리로 손으로 긁으려 하다 깜짝 놀랄 정도다. 뇌는 인간에게서 그다지 큰 면적을 차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가장 많은 열량을 쓰고 있다. 또한 뇌는 생각보다 커서 인간이 이를 버티는데 있어 생각보다 어렵다는 말도 한다.

뇌의 크기가 큰 것과 작은 것은 IQ 등과 큰 상관도 없다고 한다. 뇌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평생 성장한다. 쓰면 쓸수록 더욱 발전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어릴 때에 비해 습득 능력이 떨어질 뿐이다. 성인이 된 후에는 뇌가 어느 정도 확정되기에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문제는 성인이 될 때까지 뇌가 불안전하다는 것이다. 최근에 한국에서도 촉법소년이 문제가 되고 있다. 혀를 쯧쯧하고 찰 정도로 악랄하다면 악랄한 짓을 저질른다. 스스로 자신이 하는 행동을 안다.

어른들이 그걸 보면서 단죄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체적으로 사춘기는 호르몬이 문제라는 말을 한다. 과도한 호르몬으로 정서가 불안정하고 심리가 흔들리며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호르몬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만 그보다는 뇌가 더 문제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뇌가 벌어는 짓이다. 청소년은 자아가 형성되면서 자신이 무엇을 하는 지 알지만 모른다.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는 세상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든 시기다.

성인이 되면 어느 정도는 자신의 행동을 자각하면서 움직인다. 자신이 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안다. 청소년 시기에는 그런 것까지 생각하지 못한다. 평소에는 분명히 생각을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이성을 잃고 폭주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이런 판단에 있어 신중해지고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다. 청소년은 겉으로 볼 때는 별로 티가 나지 않지만 특정한 상황에 처하면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한다. 자신 스스로 제어를 못하고 순간적으로 감정에 치우친 행동을 한다.

<10대의 뇌>에서 나온 사례 중 수영장 익사도 있다. 미국에서는 수영장에서 익사하는 사건이 총에 맞아 죽는 것보다 더 많다고 한다. 거의 대부분 10대에서 벌어진다. 아주 어린 아이가 그런 경우도 있지만 10대에 술을 먹고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도 그런다. 친구들끼리 술을 마시고 신나는 마음으로 수영장에서 논다. 술을 마셔 자신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친구들과 놀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익사하는 경우다. 친구들이 그런 사실을 모르고 놀다 발견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인간의 뇌는 10세 전에 거의 완성된다고 알았다. 현재는 인간의 뇌에 대해 더 많은 연구를 통해 10대는 물론이고 성인이 되고 늙어서도 계속 성장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더구나 10대는 성인이 된 몸과 아직까지 미숙한 정신 세계를 갖는다. 자신이 성인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것들이 있다. 어른들은 이미 알고 있고 해본 것들이지만 청소년은 해보지 못했다. 그런 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너무 터무니없는 행동을 한다고  성인은 바라본다.

더구나 10대는 새벽형 인간이 절대로 될 수 없다. 10대가 갖는 뇌의 특성상 야간형 인간이 될 수밖에 없다. 야간에 머리가 더욱 활발하게 움직인다. 새벽에는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성인은 새벽에 눈을 떠도 금방 적응하는 편이지만 10대는 눈을 떠도 한동안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멍하다. 성인이 대체적으로 야간을 넘어 새벽 1~2시까지 버티지 못하고 졸리지만 10대는 그렇지 않다. 그 시간에 오히려 머리가 팽팽 돌아가며 활발히 움직이니 이를 말리는 것은 불화가 날 뿐이다.

10대의 뇌가 불안정한데도 10대는 이 사실을 누군가와 해결하려 한다. 그게 바로 친구다. 다 똑같은 놈들끼리 만나 이야기를 해도 아무런 도움이 사실 되지 않는다. 그런 사실을 그들은 알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해결책을 알게 되었다며 좋아한다. 10대에는 친구가 가장 소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기도 하다. 부모가 그나마 좀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특히나 10대가 우울증에 걸렸을 때 더욱 그런 사실이 두드러진다.

자신이 갖고 있는 걸 밝히려 하지 않는다. 친구들과 있으면서 전혀 티를 내지 않는다. 성인은 그나마 어느 정도 눈치를 챌 수 있지만 10대일 때는 다들 몰랐다고 하는 이유다. 이 책은 10대에 대해 알려주는 어른이 읽는 책이다. 부모나 10대와 관련된 성인이 읽는 책이다. 10대에게는 성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다뤄야 한다. 본인들도 힘들어하는데 어른들도 그들을 바라보는 것에 대해 혼란을 느낀다. 모든 것은 뇌에서 나온다는 걸 이해하면 그나마.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는다고 10대를 이해할 수 있는 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인간의 뇌는 신비하다.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 - 돈은 어떻게 세계를 바꾸는가
오무라 오지로 지음, 신정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을 바라 볼 때 특정 관점으로 본다면 좀 더 편한다. 대신에 편협해질 수 있다. 세상은 다양한 것들이 총합으로 이뤄진다. 어느 특정 관점으로 볼 때에 편할 수 있어도 세상의 반만 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돈이라는 다소 편협한 관점에서 보는 건 나쁠 건 없다. 인간의 모든 것에는 돈이 관련되어 있다. 이를 부정하는 것 자체는 자신을 속이는 것과 같다. 돈이 전부라는 말은 하지 못해도 어떤 일의 벌어졌을 때 이유가 되는 경우는 많다.

가끔 자존심이나 감정으로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진짜 심해지면 모르겠으나 대부분 감정보다는 이해득실을 따진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 하는 수많은 선택과 결정이 있다. 이런 것들이 궁극적으로는 돈과 연결되어 있다. 현대에 들어 이런 것은 결국에는 돈으로 귀결된다. 과거에는 돈이라는 명확한 개념이 없었을지라도 지금와서 보면 그렇다. 토지를 하나라도 더 차지하려고 하거나 해상을 지배하려 하는 것들이 전부 돈과 관련되어 있다.

책 제목이 <돈의 흐름으로 읽는 세계사>다. 명확하고도 확실하게 돈 관점에서 세계사를 풀어낸다고 생각했다. 딱 부러지게 그런 건 아니었다. 그게 바로 역사를 보는 까다로운 점이 아닐까한다. 그저 역사를 나열하고 설명하면서 이런 것들이 돈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맞다. 그걸 또 다른 관점에서 본다고 하면 그것도 맞다. 대신에 이걸 근현대로 좀 더 범위를 좁힌다면 돈이 꽤 큰 영향을 미친다. 먹고 사는 것 자체가 돈이 필요한 중요한 필수요소다.

과거에는 돈이 없어도 자급자족으로 해냈지만 이제는 돈이라는 교환수단을 통해 가능해졌다. 책에서는 이를 위해 영국에서 출발한다. 근현대에 대한 역사를 서술할 때는 어느 책이든 전부 영국부터 알려준다. 산업혁명을 가장 먼저 선도했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왜 영국이 산업혁명을 해냈을까를 따져봐도 그렇다. 영국은 해상을 지배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지배했던 해상을 영국이 물리치고 식민지를 갖게 되었다. 식민지에세 착취했던 것들이 축적되어 자본이 쌓였다.

축적된 자본으로 영국은 공장을 통해 면을 생산하고 석탄을 캐냈다. 이런 것들이 처음에는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과잉공급이 된다. 넘치는 물건이 쌓이면 골치거리가 된다. 이를 영국은 식민지에 팔아 넘겼다. 활발히 무역이 이뤄지면서 어떻게 보면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다. 국가를 위한 시스템을 말한다. 세금과 은행이 발전하게 된다. 국가를 잘 관리하고 부강하려면 세금으로 거둔 돈이 필요했기에 조세체계를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했다.

과한 세금은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국가의 부를 오히려 떨어뜨린다. 마찬가지로 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은행이 필요했다. 일찌감치 영국은 이런 바탕아래에 가장 큰 국가가 되었다. 이제는 미국에 자리를 내주고 중국에게도 힘들게 되었지만 여전히 영국을 무시할 수 없다. 영국은 당시에 만들었던 이런 체계를 바탕으로 아직도 금융에서는 수많은 국가가 활용한다. 미국은 월스트리트로 대변되는 주식관련 분야가 발달되었지만 영국은 금융 전체다.

미국은 세계대전을 통해 초일류 국가가 되었다. 전쟁이 터져 참전을 했지만 미국 본국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 전부 타국에서 벌어진 일이라 미국은 단 하나의 타격도 입지 않았다. 전쟁이 끝났을 때 물자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였다. 심지어 미국은 천연자원도 풍부하고 공장도 엄청나게 생산할 수 있었다. 미국은 유럽에 공급할 수 있었다. 지원을 해 준다고 하고 이런 것들로 해결할 수 있어 미국의 경제가 더욱 발전하면서 자본을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 영국의 기축통화 위치를 차지했지만 금본위제에서 대부분 금은 이렇게 미국으로 넘어갔다. 미국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적자가 지속되어도 감당할 수 있게 된 것은 금에서 탈출해서 달러라는 기축통화를 찍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축통화로 된 것이 아닌 석유를 거래할 때 무조건 달러로 결제하게 만들었다. 전 세계는 석탄에서 석유로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는 산업체계가 되었다. 석유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럴 때 모든 국가는 달러로 결제해야만 했다.

이렇게 미국은 기축통화로 우뚝 섰다. 자신의 기축통화 위치를 공교히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전쟁도 불사했다. 미국은 이제 적자를 내도 누구도 관심없다. 과거에는 미국조차도 자신들의 적자에 대해 걱정했지만 이제는 세계 최대 채무국이지만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새롭게 중국이 부상하면서 또다른 경쟁구도가 생겼다. 책은 트럼프 이전까지 다루고 있고 현재의 중국 상황에 대해서 나오진 않는다. 아랍이나 유럽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면서 책은 가볍게 근현대 역사를 알수 있게 해준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꼭 돈의 흐름으로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근현대 국가들의 돈 흐름을 본다.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 경제의 큰 흐름에서 기회를 잡는 매크로 투자 가이드
피터 나바로 지음, 이창식 옮김, 윤지호 감수 / 에프엔미디어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보다 좋은 책은 단명한다. 책이 좋을 뿐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 사람들의 요청이 있을 때에 출판사가 다시 출간하는 경우가 최근 들어 많아졌다. 그만큼 좋은 책이 많지 않다는 뜻도 되고 이 이책처럼 주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가 저변이 넓어졌다는 뜻도 된다. 어떤 경우이든 좋은 책이 다시 나왔다는 사실은 반갑다.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아주 예전에 읽었다. 당시에 책 제목에 너무 끌려 읽을까 말까하다 결국에는 읽었다.

도대체 브라질에 비가 내리는데 왜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것인지 너무 궁금했다. 브라질의 커피가 비가 많이 내리면 작황이 안 좋게 되니 그로 인해 커피원두 가격이 올라갈테고 스타벅스는 판매하는 커피가격을 올린다. 한 번 올라간 커피가격이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이런 사고를 근거로 투자해서 주식투자로 수익을 낸다. 대신에 길게 보고 큰 수익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 좀 짧다고 하면 짧은 수익을 낸다. 10% 이상의 투자 수익을 내면 매도하는 경향이 크다.

또 하나는 생각하면 다소 핀트가 안 맞다. 스타벅스와 같은 곳이 커피 원두를 사는데 있어 즉흥적으로 그때마다 사는 건 아니다. 이미 1년 전에 흥정을 해서 사놓고 있다. 거기에 가격이 너무 떨어지거나 오를 때를 대비해서 헷지까지 해 놓는다. 일단 그건 그거고 사람들은 그런 뉴스 등에 영향을 받아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거나 팔게 된다. 그런 거시적인 관점에서 주식투자를 하는걸 메크로 투자라고 한다. 크게 볼 때 가치투자와 차트투자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중간에 메크로 투자가 있다. 메크로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제와 시장의 변화를 본 후에 관련된 기업을 투자해서 돈을 번다. 어떻게 보면 사이클 투자라고 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 큰 흐름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책은 메크로 투자에 대해 알려준다. 근데 이게 가치투자라고 하는 기업에 집중하는 것보다 더 쉬운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경제에서 어떤 상황이 생겼다고 해서 그와 관련된 어떤 일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리라는 보장은 없다. 더구나 그 중에서 어떤 기업에 투자 할 것인지.

관련된 분야가 잘 될 것이라는 건 대략 알아도 그 안에 상당히 많은 기업이 포함되었다. 여러 기업 중에 가격이 상승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어렵다. 그 중에서 몇 개의 기업은 상승하고, 몇 개의 기업은 별로 변화가 없고, 몇 개의 기업은 오히려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메크로로 접근해서 투자하는 건 사고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사례는 공매도다. 개인은 대부분 상승할 것을 찾아 돈을 벌지만 책에서 나온 것처럼 공매도를 해서 돈을 벌지 않는다.

중요한 인물로 알려주는 제시 리버모어도 주가 상승에 베팅도 하지만 공매도로도 꽤 큰 돈을 번다. 큰 흐름을 볼 때 반드시 오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상황이 안 좋을 때도 있다. 이에 맞춰 유연하게 주식을 사기도 하고 공매도도 치면서 돈을 번다. 이렇게 볼 때 돈 벌기가 무척 쉬워 보인다. 최근에는 퀀트 투자가 유행이라고 하면 유행일 수 있다. 메크로 투자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투자기도 하다. 대신에 그다지 큰 수익을 노리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 나온 여러 사례에서도 대략 10% 수익을 보고 만족하면서 매도했다는 표현을 한다. 대신에 굴리는 돈의 단위가 상당히 크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꽤 유연하게 오래 보유하기 보다는 때마다 적당한 선에서 매도를 한다. '적당한'이라는 표현처럼 애매한 것도 없지만 그 부분은 투자자가 알아서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 그렇다. 메크로 투자를 위해서는 거시 경제와 관련된 지표 보기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 뉴스도 끊임없이 파악해야 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도때도 없이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맞다고 판단될 때는 투자를 한다. 그런 후에는 적당한 수익이 나면 팔고 다른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정확히는 모색한다기 보다는 메크로 관점에서 자신의 필터링에 들어오는 기업을 또 다시 투자한다. 이런 점만 놓고 볼 때는 꼭 메크로 투자일 필요도 없고, 가치투자일 필요도 없고, 차트투자도 아니다. 자신이 정한 필터링에 들어온 기업만 투자한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생각이 된다.

책에는 무척이나 다양한 상황을 알려주는데 나는 1부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다. 꼭 이 책을 통해 알아야 할 건 아니다. 거시 경제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다. 인플레이션이라는 큰 흐름에 따라 경제의 많은 부분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알려준다. 지금 같은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그만큼 경제 사이클은 돌고 돈다는 뜻이다. 이런 흐름을 잘 이용하면 돈을 벌 수 있다. 쓰고보니 참 쉽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꽤 훈련도 필요하고 수익과 손해를 내면서 직접 해봐야 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거시 경제 배우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거시경제 흐름에 따라 돈을 벌어보자.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2 1/2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 - 당신의 인생을 바꿔 줄 35가지 조언
게리 바이너척 지음, 우태영 옮김 / 천그루숲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인 게리 바이너척은 지난 책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다. SNS로 엄청 유명하고 수많은 팔로우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를 근거로 뭔가 사업을 한다는 책이었다. 그걸 보고 대단하네라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한편으로는 미국이라 가능한 것이 아닌가도 싶었다. 한국어로는 시장의 한계가 있지만 영어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그저 놀랍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솔직히 저자의 이야기보다는 번역자의 이야기가 더 인상적이었다.

우태영이라는 번역가가 어떻게 해서 이 책을 번역했는지에 대해서다. 유튜브를 열심히 보다 우연히 게리 바이너척의 영상을 보게 되었단다. 보자마자 흡뻠 빠져서 영상을 전부 봤다고 한다. 그 후에 다른 영상까지 전부 찾아본 후에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자신이 직접 한국에 책을 번역해서 출판할 수 있느냐가 의뢰를 했다. 수낙을 받고 책을 한국에 출판했다. 단순히 번역만 한 것이 아닌 직접 출판사를 차려 직접 번역하고 출판까지 했다. 꽤 예상 외 전개였다.

보통 번역을 할 수는 있겠지만 자신이 출판사를 차려 직접 할 생각을 하다니 범상치 않은 인물로 느껴졌다. 이런 결정으로 책은 꽤 많이 판매가 된 걸로 안다. 거기에 다른 출판사가 아닌 이 출판사에서만 거의 독점적으로 책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업이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직접 게리와 만나기도 했다고 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성공한 성덕이라는 표현이 맞다. 초반에 번역자가 이 책을 출판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해서 더욱 매혹적이었다.

저자는 현재는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이전에는 와인 회사를 도와줬다. 아버지가 하던 회사를 어릴 때부터 도와줬다. 어려울 때 도와주기 시작해서 꽤 오랜 시간동안 여러 경험을 한 후에 궤도에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회사를 차렸는데 그 이전에 SNS를 통해 꽤 유명했던 듯하다. SNS가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지금은 NFT에서 엄청난 기회를 발견해서 그 쪽으로 현재 치중하는 듯하다. 당장은 몰라도 미래에는 분명히 될 것이라 판단한 듯하다.

책은 저자가 사람들에게 주는 조언이다. 주로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좀 더 맞는 조언같기도 하다. 12가지 원칙을 알려 주고 부연 설명으로 35가지를 조언해준다. 첫번째가 감사다. 감사라는 건 참 쉬우면서도 어렵다. 내가 여기서 사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감사한 일이 투성이지만 살아가면서 그런 일이 많지는 않다. 당연하거 여기거나 굳이 감사해야 할 일인지다. 책에서 초반에 이런 질문을 한다. 언재든지 물을 마실 수 있는지 묻는다. 너무 당연하다.

먹을 것도 아주 풍족하게 있다. 집에 화장실이 있어 아무런 불편함이나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초고속 인터넷이 있어 지금 이렇게 블로그에 내가 쓴 글을 올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나는 블로그를 통해 많은 이득봤다. 이렇게 본다면 참 감사한 일이 수두룩 하다. 이런 것들을 내가 감사하며 살아가지 않는다.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니 좀 더 생각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이렇게 쓰는 것도 있다. 내가 하는 일에 있어 감사한다는 건 연관된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뜻도 된다.

그들 덕분에 내가 이렇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저자가 모든 것을 다 중요하게 여기지만 인내와 겸손에 대해 좀 더 방점을 찍는다. 영상을 보진 못하지만 상당히 강한 모습으로 스피치를 하는 듯하다.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고 겸손은 연결이 잘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 말한다. 나도 그렇게 보는데 자신은 겸손하다고 말한다. 늘 남에게 겸손하게 대해야 한다고 알린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 자체를 겸손히 말한다. 그것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할까.

인내는 누가 뭐래도 핵심 중 핵심이 아닐까한다. 어떤 일을 해도 인내 해야만 가능하다 인내가 어려운 건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나고 보면 기간이 보이지만 기간 중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걸 인내한 사람에게 과실이 온다. 책은 이런 식으로 맞는 말이라고 하면 맞는 말만 한다. 깊숙히 들어오는 건 없어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며 읽게 된다. 뒤에 나오는 35가지 조언은 목차를 보면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걸로 읽으면 될 듯하다. 가볍게 읽으면 될 듯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좋은 이야기 퍼레이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원칙과 조언을 새기자.

함께 읽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