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로스쿨
최기욱 지음 / 박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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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내주겠다는 저자의 덧글이 달렸다. 될 수 있는 한 받는 편이라 그러라고 했다. 책 제목은 <비바! 로스쿨>이었다. 책을 받자마자 든  생각은 이거 대학교 교재인가였다. 책 크기도 그렇고 표지 느낌도 완전히 대학교재같았다. 거기에 책을 얼핏 보니 로스쿨에 대한 이야기였다. 저자가 로스쿨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변호사시험을 본 과정을 그린 내용이었다. 본인 스스로 블로그에 관련된 내용을 이미 적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약간 손을 봐서 출간을 했다.

책을 읽더보니 저자가 약간 강박관념이 있다고 할 정도로 유머에 대해 시종일관 노력을 한다. 재미있는 글을 쓰기 위한 노력처럼 보이긴 했다. 워낙 딱딱한 내용일 수 있으니 그 자체로는 나쁘지 않았다. 변호사 시험을 본다는 것이 어딘지 딱딱하다는 느낌이 좀더 강하다. 이를 유하게 만드는 효과는 어느 정도 있긴 했는데 저자 자신이 다소 유머코드가 강한 듯은 하다. 시도때도 없이 웃기려고 노력한 느낌이 강했다. 무엇보다 좀 강요를 하는 느낌이 있어 그랬다.

또한 변호사를 합격해서 그런지 내용이 전개되면서 각주가 무척 많았다. 굳이 이것까지 각주를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자신이 쓴 글에 대한 명확한 출처를 밝히고 신뢰성을 높이려 한 듯하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변호사 시험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더욱 그랬을 수도 있다. 변호사시험이라는 것이 분명히 쉬운 것은 아니다. 아무나 로스쿨에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들어가서도 합격하는 것이 꼭 보장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게 볼 때 이 책은 로스쿨에 들어가서 변호사 시험을 치려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듯하다. 꽤 상세하게 로스쿨 과정을 그려냈다. 저자가 중앙대학교 로스쿨에 다녀 그런지 상당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 재미있게도 다녔던 대학보다 로스쿨을 통해 변호사 시험을 합격해서 그런지 중앙대 로스쿨에 대한 자부심이 더 많이 느껴졌다. 심지어 셀프로 졸업한 대학을 까면서까지 중앙대 로스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특히나 식당에 대한 사랑이 많이 느껴졌다.

그러다보니 중앙대 급식을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급식은 대부분 맛 없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앙대 급식은 가성비를 포함해서 너무 맛있다고 하니 말이다. 저자는 일반 회사를 다니다가 다소 지겨워서 돌파구로 로스쿨을 생각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정의 사회 구현같은 것에 대해서는 부정한다. 그럴 사람이 거의 없기도 하겠지만 자신도 솔직히 그것때문에 택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로스쿨에 합격하기 위한 나름 정보도 함께 알려준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과정을 꽤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을 읽다보니 이렇게 힘들게 공부하는데 왜 3학년까지 인가라는 의문도 들었다. 분명히 딴 짓도 하고 그러겠지만 거의 매일같이 공부만 한다. 그것도 상당히 시간에 쫓겨 공부를 한다. 그럴 바에는 일반 대학처럼 4년으로 하면 될 듯한데. 3년으로 해도 합격하는 사람이 1년에  최소 1,000명 이상 나오니 할 말은 없다. 저자가 다닌 중앙대는 상대적으로 젊은 친구들이 많이 다녀서 30대였던 저자가 최고령이었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니 괜히 나도 한 번 로스쿨에 다녀서 공부하고 변호사시험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긴 했다. 이 나이에 한다는 것이 좀 많이 늦었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확인하니 55세까지 가능한가 보다. 합격자 85% 정도가 35세 이하긴 해도 40대와 50대 합격자도 꽤 있긴 했다. 이제서 굳이 사회 정의 구현은 더욱 생각도 없는 내가 단순히 돈을 벌자고 변호사 시험을 보는 건 좀 아닌 듯하고. 그 공부를 위해 들일 노력에 지금 하는 걸 하면 훨씬 더 돈을 많이 벌 것도 같다.

학기 뿐만 아니라 방학도 중요한 공부시간 인 듯하다. 따로 섹션을 들여 매번 방학에 해야 할 것을 알려주는 걸 보면 말이다. 저자는 6월 모의고사를 본 후에 합격에 대해 자신했다고 하니 다소 맥이 빠지긴하다. 아무래도 모의고사 성적이 변호사시험까지 간다고 하니 그랬던 듯하다. 변호사시험은 하루가 아닌 5일동안이라고 한다. 그러니 체력싸움이 된다. 탈이 나면 안 되기에 다들 식사도 시험기간에는 죽으로 먹는 듯하다. 여러모로 로스쿨 관련해서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읽으면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시 봐도 대학교제 느낌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로스쿨에 대해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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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수업 - 타인의 잣대에서 벗어나 내 안의 진짜 나를 만나는 법
장더펀 지음, 양성희 옮김 / 라이온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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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수업> 책과 관련되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에서 무려 1,200만 권이라 팔렸다는 점이다. 이 책이 그렇게 팔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작가가 쓴 책의 총합이 그렇다고 한다. 인구가 워낙 많으니 판매부수가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놀랍다. 그 정도로 팔린다는 것은 아무리 인구가 많아도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에는 작가가 하는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충분히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움직이는 점이 있었다는 뜻이 된다.

책은 자기 계발류지만 소설이다.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네 인생이 도움이 된다. 강력히 주장하며 자신이나 타인의 사례를 들먹이며 주장하지 않는다. 소설이라 책에 나오는 인물이 겪는 경험을 함께 간접으로 체험하게 된다. 바닥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뤄링은 겉으로 볼 때는 잘 나가는 여성이다. 결혼을 했고 회사에서도 업무 실적도 좋다. 겉으로 보는 모습과 달리 실제는 늘 힘들고 어렵다.

부부사이는 서로 말 없고 시댁을 가거나 친정을 가더라도 늘 불만투성이다. 회사에서도 자신의 능력만큼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어느날 차를 타고 가도 고장이 났다. 하필이면 전화기도 갖고 오지 않아 막막하던 찰나에 저 멀리 불빛이 보인다. 다른 대안이 없으니 불빛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니 그곳에는 한 노인이 있었다. 어떤 해를 끼칠지도 몰라 주저하고 꺼려하는데 노인은 알고 있다는 듯이 대한다. 앉으라고 하고 차를 대접하고 편히 있으라고 권한다.

신기하게도 노인은 뤄링의 상황에 대해 아는 것 같다. 뤄링은 현재 앞뒤가 꽉 막힌 암흑같은 상황에서 더듬더듬 걷는 것과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의 이야기는 다소 선문답같으면서 뜬금없었다. 노인이 하는 말은 뤄링에게 반감을 불러 일으킨다. 뤄링이 못난 사람은 아닌데 못난 사람처럼 느끼게 한다. 지금까지 나름 살아왔던 바를 전부 부정하는 느낌으로 질문을 한다. 노인의 질문을 들을 때마다 기쁘기 보다는 불편하다. 뤄링의 내면을 깊숙히 들여다보는 듯했다.

뤄링은 노인과 대화에서 현재의 상황을 정면으로 부딪쳐야 한다는 조언을 듣는다. 노인과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하지만 틀린 이야기도 아니다. 노인의 이야기를 귀기울이면서 자신을 마주해야 한다고 느낀다. 노인과 만남을 그 이후로 지속적으로 하면서 하나씩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갖고 있던 부정적인 마음과 틀린 생각에 대해 하나씩 만날 때마다 조언을 듣는다. 그에 따라 뤄링은 자신과 주변 인물과의 관계에 대해 하나씩 관계개선을 하면서 발전한다.

책의 내용은 대략 이런 식으로 구성되었다. 뤄링은 그 이후로 노인이 소개한 여러 명을 만난다. 그들은 전부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뤄링이 알 정도다. 유명 강사부터 배우는 물론이고 기업 사장도 있다. 그들이 전부 노인에게 조언과 충고를 통해 어려움을 헤쳐나간 인물들이었다. 뤄링이 겪은 모든 것에 중심은 결국에는 내가 있다. 어떤 사건이 벌어진다. 사건이 벌어진 것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도 없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고민하고 후회하고 걱정한다고 달라질 일은 단 1도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 대책이다. 더구나 벌어진 사건은 인정하는 것이 최고다. 인정하지 않는다고 변하는 것도 없다. 벌어진 사건 자체는 인정하고 그 이후를 모색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벌어진 사건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그 다음 문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결국에는 바로 그 점으로 보인다. 흔히 이야기하는 마음 먹기.

마음 먹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말과 실제는 다르다. 아무리 마음 먹기라고 해도 그 과정을 내가 극복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를 해내지 못한다. 벌어진 사건에 집착하고 되돌리려 한다. 인정을 한 다음에 긍정적으로 대처해야한다. 부정적으로 본다면 결국에는 똑같아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면을 봐야한다. 벌어진 사건과 관련되어 내가 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을 바라본다.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걸 한다. 그것 이외는 어떤 것도 별 의미는 없다.

책에서 의미있게 하는 용어는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상대방을 대한다면 상대방도 그렇게 날 대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뤄링은 시간이 갈수록 자신을 변화시킨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고 싶은 대로 봤던 걸 깨닫는다. 같은 현상인데도 이를 깨다고 난 이후에는 될 수있는 한 현상 그대로를 보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감정 등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한다. 각자 사람마다 이렇게 되는 과정은 다르다. 그런 내용을 책은 설명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내용처럼 완벽하긴 힘들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를 찾는 건 무척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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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클럽 issue 5 - Warren Buffett Redux 버핏클럽 5
강영연 외 지음 / 버핏클럽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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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에 대해서 참 많은 책이 있지만 한국인 쓴 버핏 관련 책은 거의 없다. 대부분 미국에서 쓴 책이고 가끔 일본 저자가 쓴 책이 번역된다. 한국에서 워런 버핏에 대해 <버핏클럽>만큼 확실하고도 분명히 알려주는 책이 있을까? 정확히는 버핏에 대한 책은 아니다. 버핏이 투자하는 가치관과 철학을 공유하는 책이다. 책이라는 표현도 다소 어색한 것이 잡지다. 매년마다 발행이 되어 어느덧 5년째다. 한국에서 어떻게 보면 워런버핏에 대해 이 책보다 자세한 건 없는 듯하다.

꼭 워런 버핏에 대한 것만 다루는 책은 아니다. 워런 버핏의 철학에 동의하는 내용을 다룬다고 하는 표현이 맞다. 여기에 워런버핏이 하는 투자에 대한 정의도 좀 필요하다. 가치투자의 계보를 잇는 워런 버핏이다. 이에 따라 어떤 것이 가치투자인지에 대한 논쟁도 좀 있다. 성장주는 가치주가 아니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산주가 가치주라는 것까지 말이다. 이렇게 정의하면 지금의 워런 버핏이 하는 투자를 이해하기 힘들다. 워런 버핏은 어떻게 보면 IT기업의 끝판왕인 애플을 투자했다.

그것도 버크셔헤서웨이에서 비중이 3번째 안에 들어간다. 누가 뭐래도 IT기업이고 성장을 지속적으로 하는 기업인데도 투자를 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애플의 투자는 워런 버핏에게 맞지 않는 것이 아닐까도 한다. 그렇게 볼 때 과거에서 코카콜라를 투자한 것도 당시에는 성장주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해당 기업의 실적이 계속 성장한다면 그게 성장주 투자가 아닌가. 실적이 제 자리에 머물고 있는 기업을 자산주라고 하여 투자하는 것도 아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을 보면 대부분 꾸준히 현금흐름 창출을 근거로 실적이 상승하는 기업이다. 다른 점은 이런 기업이 저가에 매수한다는 점이 다르다. 때를 기다리고 자신이 휘두를 때 휘두른다. 이렇게 볼 때 또 다시 다른 점을 꼭 반드시 저가에 매수하지 않는다. 고개를 갸웃할 때도 있다. 꽤 상승했다고 생각되는데 추가매수할 때도 많다. 워런 버핏이 보는 기간에 대한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본다. 당장 저렴한 것도 좋지만 향후 전망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오히려 외국 책은 잘 알려주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워런 버핏이 어떤 기업을 왜 샀는지 분석하는데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다소 옛 투자에 대한 설명이 많다. <버핏클럽>은 거의 실시간으로 지금 워런버핏이 투자한 기업에 대한 분석을 한다. 그것도 현재 한국에서 주식투자로 유명하고 검증된 사람들이 알려준다. 워런버핏이 직접 설명한 것이 아니라서 틀릴 수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책에서 소개하는 분석이 맞지 않을까한다.

그런 분석을 자신이 참고해서 투자할 때 적용하면 된다. 여기서 또 의문은 워런버핏은 미국에서 투자를 한다. 한국에서도 그런 투자를 적용할 수 있느냐다. 또한 책에서 알려준 분석 방법을 일반인이 해낼 수 있느냐다. 워런버핏이 싸게 사는 것은 맞지만 그보다는 해당 기업의 업황이나 전망에 대해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판단을 내린다. 나같은 사람은 그 정도의 인사이트를 갖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워런버핏처럼 투자하기는 분명히 쉽지 않다.

더구나 한국의 기업은 미국과 다르다. 이 책에서는 특집으로 거버넌스에 대해 다룬다. 투명한 의사결정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아쉽게도 이 책에서는 거버넌스의 정의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주지 않은 채로 거버넌스 특집을 한다. 읽다보면 무슨 의미인지는 알게 되지만. 한국이 미국이나 여타의 국가 주식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투명성이다. 사람들은 공매도 등에 대해 떠들지만 중요한 것은 대주주나 소액주주나 똑같은 주주로 권리를 가져야 한다.

물론 대주주는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니 그만큼 유리할 수는 있지만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자신의 주식숫자만큼 할 수 있어야 한다. 공개매수제도같은 경우 한국에 현재 적용되지 않고 있다. 대주주에게 유리하게 기업 문화와 제도가 법에 의해 돌아가고 있으니 그 피해를 소액주주가 봐도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이를 개선하기만 해도 충분히 현재보다 분명히 한국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배당도 지금보다 더 많이 줄 것이라고 본다.

이런 것들이 전부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책에서 설명한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런 것들이 어서 빨리 법에 의해 정비되어 투명하게 한국도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인지 특이하게도 이번 이슈 5에서는 변호사가 2명이나 포함되어 주식투자에 대한 소개를 한다. 변호사 (출신의) 투자자라서 한국 법을 근거로 기업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이슈 5는 워런 버핏이 최근 대규모 투자를 많이 해서 그런지 분석한 것들이 많아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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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거버넌스의 법 이야기는 좀 어렵긴 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식 투자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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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유나이티드 - 음악도 인생도 뿌리에 물을 주어야 꽃이 핍니다 클래식 유나이티드 1
정경 지음 / 똑똑한형제들(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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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쉽게 접근하긴 힘들다. 클래식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어떤 표현이 맞는지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둘 다 맞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클래식을 접할 수 있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면 클래식을 접한다는 생각을 못한다. 우리 실생활에서 생각보다 많이 클래식이 울려퍼진다. 워나 친숙해서 흘려들을 뿐이다. 뭔가 클래식은 따로 시간을 내거나 들어야 하는 걸로 생각이 든다. 수없이 들리는 클래식은 대중가요처럼 친숙하기에 어렵지 않다.

클래식을 나름대로 들으려고 가끔은 클래식을 듣기는 하는데 이것도 너무 방대하다. 특히나 클래식에도 분야가 워낙 많아서 무엇부터 들을지 감도 안 잡히기도 한다. 아무래도 가장 쉬운 피아노부터 들으려고 해도 이게 소프트한 클래식만 듣다 제대로 된 걸 들으려니 연주 길이가 만만치 않기도 하다. 이렇게 클래식을 뭔가 각잡고 들으려니 힘들긴 하다. 한국에도 유명한 클래식 연주자와 관련자들이 많다. 대중가요만큼이나 많은데 우리가 잘 모를 뿐이다.

최근에 한국 피아노 연주자가 유명한 콩코르에 시상을 하며 뉴스에 나올 정도가 되었다. 관련 인터뷰를 보니 음악이 아닌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점이 꽤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어떤 분야에서든 일정 수준 이상이 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무척 도움이 된다. 단지 관련 분야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삶이나 해당 분야에 대한 철학이 도움이 된다. 나는 인터뷰를 무척 좋아한다. 어느 정도는 가감이 있긴 해도 인터뷰만큼 한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는 것도 없다.

<클래식 유나이티드>는 클래식 분야의 저명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정경이란 분이 인터뷰를 했다. 어떤 인터뷰를 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해당 분야에 대해 조예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에게 깊숙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 정경은 그런 면에서 이 인터뷰가 딱인 사람으로 보였다. 아마도 책에 나온 사람들은 일부러 여러 분야를 선택한 듯하다. 같은 분야는 없고 서로 다른 분야의 연주자다. 그나마 책에 나온 악기들은 모르는 건 없었다.

모르는 것이 없다는 것이지 해당 분야의 연주자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전혀 없다. 매번 소개할 때마다 약력과 수상에 대해 소개를 하는데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화려했다. 그럼에도 나는 전혀 몰랐다. 그만큼 내가 해당 분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는 뜻이다. 아마도 해당 분야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유명한 분들이지 않을까한다. 유명하다는 것은 훌륭한 연주자라는 뜻이다. 한국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지 않을까한다. 특히나 해당 악기 연주자가 많지 않다면 더욱.

여러 질문이 있지만 내가 볼 때 공통 질문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두 가지 정도가 흥미로웠다. 첫번째는 각 연주자에게 멘토라고 할 사람이 누군인가라는 점이다. 대부분 멘토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스승인 경우가 많았다. 스승이 된 경우는 내가 찾아가서 스승이 되기도 했지만 멘토의 연주를 보고 해당 분야의 연주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멘토를 따라 잡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에는 스승 곁으로 가서 함께 제자가 되기도 했지만 함께 연주자가 되었다.

그런 점에서 책에 소개된 사람들이 전부 대단하다고 해야겠다.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고 그처럼 되겠다고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그 멘토에게 인정까지 받는 경우가 많았다.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누군가 자신의 롤모델이 있다는 것은 이렇게 예능 분야에서는 아주 중요한 듯하다. 다음으론 클래식의 대중화였다. 클래식에 대해서는 용어처럼 전통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분도 있고, 이에 대해 약간은 반대를 하는 분도 있다. 누가 맞다는 분명히 아니다.

클래식만의 고유한 영역을 지켜야한다는 점도 맞다. 클래식이 누군가만이 즐기는 걸 넘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맞다. 여전히 클래식을 듣는 사람들은 많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줄어든 걸로 안다. 대중이 없는 예술 분야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연주자는 자신의 연주를 들어줄 관객과 청중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러니 다들 각자 자신의 방법대로 다가서려고 노력하는 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때는 연주회도 가보고, 합장제도 가 보고 했었다.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까지 가서 듣기도 했다. 현장에서 듣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그건 모든 무대 예술이 갖고 있는 특징이다. 책에서 소개된 한 명, 한 명이 전부 한국 클래식계에서는 중요하고 후학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일 듯하다. 나는 잘 모르는 분들이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그들의 예술과 삶에 대한 철학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앞으로 이들이 하는 연주나 방송등에 나온다면 관심을 갖고 듣게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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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일가견 있는 분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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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 시장이 보내는 위기와 기회의 신호를 포착하는 비결
이명로(상승미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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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인 <투자의 감각> 저자인 상승미소는 다소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보험 영업을 하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본인의 직업이 있어 관련된 책도 펴냈지만 주로 경제와 투자를 연관해서 이야기해준다. 여러 채널을 통해 경제 전반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지금은 주로 유튜브에서 활동을 하는 듯하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건 저자가 이전까지는 경제칼럼니스트라는 관점으로 설명을 했다는 점이다.

지금은 경제 칼럼니스트보다는 투자자로 설명을 한다는 점이다. 본인 스스로 밝힌 것이니 확실하다. 이전에도 여러 경제 관련 설명을 했는데 직접적으로 본인의 투자 이야기를 한 적은 없는 듯도하다. 이번에는 주로 주식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 자신이 직접 투자를 하면서 경험했던 바를 소개한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투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20년 이후 일이라고 한다. 그 전에도 투자를 했지만 확실히 구분되는 투자자가 된 것 말이다.

경제에 대해 많은 설명을 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탑다운 방식을 먼저 설명한다. 그 이후에 기업에 대한 소개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통화량이다. 미국에서 발행하는 달러의 통화량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전 세계 경제가 달라진다. 달러가 급격히 늘어나면 경기가 좋아지고 자산시장이 상승을 한다. 달러를 회수해서 시중에서 줄어들면 경기가 위축되고 자산시장은 하락을 하게 된다. 큰 관점에서는 이렇게 본다.

이를 위해서 달러 인덱스를 살펴야 한다. 달러 인덱스를 볼 때 달러가 강세인지, 약세인지 따라 투자 결정을 한다. 달러가 강세일 때는 투자를 준비하고 달러가 약세일 때는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또다시 환율과 연관이 있다. 대체적으로 한국의 달러/원 환율에 따른 판단이다. 1달러가 1,300원 근처에 가거나 넘어갈 때는 서서히 투자를 준비한다. 자산시장이 안 좋은 상황으로 흘러 갈 때이기 때문이다.

1달러가 1,000원 근처까지 갔다면 대부분 자산시장이 호황이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는 서서히 자산 시장 매도를 하면서 자산을 지키면 된다. 이런 큰 흐름에 따라 투자를 하라고 권유한다. 사이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이클에 따라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큰 흐름을 파악한 후에 개별 기업을 선택해서 투자한다. 큰 흐름에서는 그렇다고 하는데 책에서 소개하는 투자 사례는 꼭 그런 방법은 아니었던 듯하다.

현재 달러인덱스가 상승을 했고, 환율도 높다. 고점이라고 하니 지금부터 서서히 투자를 하면 된다는 주장은 맞다. 대신에 그동안 환율이 1,200원에서 1,300원을 넘을 때는 투자를 중단하고 지켜봤어야 하는 듯한데 계속 투자를 한 듯하다. 그렇게 볼 때는 본인 주장과 모순이 되긴 한다. 다만 모순이 된다고 투자를 안 하는 것보다는 투자를 하는 것이 맞다. 책에서 소개한 트레이딩 관점이 아닌 투자자 관점이라면 그렇다.

큰 흐름이 그렇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투자하는 것과 아닌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정말로 그런 타이밍을 잘 맞추는 사람은 큰 흐름에 따라 전량 매도를 하고 기회를 기다리기도 한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무엇보다 그런 실행을 하려면 이미 투자를 통해 어느 정도 자산을 축적했어야 한다. 자산이 없는 사람이 그런 식의 투자는 이론과 현실의 괴리가 생긴다. 계속해서 저자는 통화량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한 걸로 안다.

그럼에도 지난 기간 동안 투자로 큰 수익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한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꽤 큰 돈을 투자하고 있다. 수익도 내고 손해도 내는 걸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멤버십하는 분들에게는 전부 공개하는 듯하다. 또한 저자가 적정주가를 산정하는 방법은 영업이익을 근거로 한다. 영업이익의 10배 정도를 적정 시가총액으로 본다. 이런 원칙을 갖고 분야나 기업에 따라 가감을 해서 기업 투자 유무를 결정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러 뉴스를 통해 투자할 기업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공급부족'이라는 검색어를 통해 투자할 기업을 발견한다고 알려준다. 어느 분야에서 공급이 부족하다면 해당 기업이 이로 인해 기회를 잡고 주가 상승까지 이뤄진다. 그외에도 저자가 직접 투자해서 성공한 사례와 실패한 사례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끝으로 KT와 현대자동차, 기아를 관심 기업으로 소개하는데 잘 살펴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 사례의 기간이 좀 짧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큰 흐름부터 개별 기업 사례까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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