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물리학 - 거대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고 싶을 때
해리 클리프 지음, 박병철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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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다보니 어느 순간 부딪치는 분야가 있었다. 바로 물리였다. 물리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른다. 이런 표현은 다소 과할지 몰라도 현대에서 지식의 가장 끝판왕은 물리가 아닐까한다. 물리는 뜻하지 않게 철학을 대신할 정도가 되었다. 인간이 어디서 출발했는지에 대한 탐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물리가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타고 타고 또 타고 들어가다보니 그리 되었다. 물리라는 뜻이 물건의 이치라는 뜻을 갖고 있다.(아닌가?)

물건의 이치를 탐구하다보니 인류 기원까지 찾아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연구하니 어느덧 우주까지 나아가게 되었다. 현대에 들어 물리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 없다. 정확히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고 해야겠지만. 각종 SF소설은 필수고 여러 작품에서도 물리를 기초한다. 과학과 전혀 상관없는 공상이랄지라도. 자연스럽게 물리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보통 한 분야에 대해 배울 때 가장 좋은 것은 연대기 순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야 전체 틀이 잡힌다.

내가 딱히 이 부분에 있어 물리분야는 각잡고 공부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몰랐다. 이런 저런 물리 책을 읽긴 했지만 대부분 물리에 대해 특정 이야기만 하거나 일상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주는 책이 주였다. 뭔가 구멍이 숭숭 뚫린 채로 물리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어차피 전공도 아니라 체계적으로 배울 일도 없으니 그러려니 했다. 그래도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몰라도 지장없고 안다고 딱히 득이 될 것 없는 물리다. 내가 먹고 사는 데 있어 하등 지장도 없다.

지적 탐구라는 측면에서 물리는 뭔가 커다란 벽이라고 하면 벽이다. 이를 좀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책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물리가 엄청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그랬다. 고등학교 시절에 화학과 물리는 초반에 반짝 흥미를 가진 후에는 포기했던 과목이다. 그걸 이제와서 이렇게 흥미를 갖고 읽으려 한다는 점도 스스로 웃긴다. 수학도 약간 그런 면이 있다. 물리가 어려운 건 아직도 풀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언제 문제가 풀릴지 기약도 없다.

<다정한 물리학>도 분명히 쉬운 책이 결코 아니다. 거의 일주일을 투자해서 읽었다. 저자가 물리학자고 현재 현직에서 활발히 실험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더구나 책을 읽어보니 직접 다양한 연구소 등을 방문했다. 꽤 방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잘 알려주고 있다. 무엇보다 초반 도입부가 무척 흥미롭게 시작한다. 애플파이를 무에서 만들 수 있냐는 화두다. 맛있는 애플파이를 만들기 위한 재료도 없다. 정말로 무에서 애플파이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말도 안 되는 질문같지만 무척 심오하다. 애플파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와 기구가 필요하다. 이런 것도 없는 상태에서 애플파이를 만들 수 있을까. 이건 근본적으로 존재론적인 질문이다. 인간이 무에서 어떻게 생겼냐는 질문과 같다. 질문은 심플하지만 풀이 과정은 길고 장황하다. 물리가 현대에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대 물리에서 다루는 건 보이지 않는다. 인간은 무조건 시각, 촉각, 후각, 청각 등을 통해 인식을 하게 된다.

감각으로 인지되지 않으면 이해되지도 않고 믿기도 힘들다.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아도 자유의 여신상을 믿는다. 직접 본 사람이 증언하니 믿는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볼 수 있으니 믿는다. 인식의 범위를 넘어버릴 때 인간은 이를 무시한다. 거짓이라 여기고 믿지 않는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데 존재한다는 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귀신 등에 대해서도 그나마 영상 등으로 가짜지만 보여주니 믿는다. 물리에서 다루는 존재는 입자 자체도 보이질 않는다.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한다. 처음에 물리학자들도 이를 증명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했다. 여러 조건을 통해 존재한다는 걸 증명했다. 역시나 이마저도 본 것은 아니다. 가설을 세웠는데 가설대로 되었기에 증명이 되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증명하며 물리가 비밀을 파악하는 듯했다. 그 과정에서 수소, 원자핵, 전자, 양성자 등이 나온다. 일단 이런 표현 자체가 친숙은 하지만 뭔지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원자핵은 양성자와 중성자의 집합이라는 걸 알게 된다.

빛은 파동이 아닌 작은 알갱이로 이뤄졌다고 한다. 우리가 보는 빛을 파동으로 느끼는데 알고 있는 인식범위와 다르니 물리가 어려워진다. 빛을 구성하는 알갱이는 광자라 한다. 지구와 태양 등은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는지 파악이 되었다. 문제는 지구 위에 살고 있는 존재는 어떻게 생겼느냐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결국에는 우주까지 나가게 된다. 생명체는 탄소에 기초했다. 우주 자체가 빅뱅에 의해 한 순간에 창조되었다는 것이 현재 정설이다. 그 과정에서 찰나의 순간으로 현재와 같아졌다.

그 찰나가 시간으로 따질 수 없을 정도다. 1조분의 1초라는 표현까지 한다. 도저히 감도 잡히지 않는다. 책은 연대기순으로 물리의 역사를 탐험한다. 그러다보니 기껏 중요하다고 알려준 내용이 다음에 다른 과학자에 의해 부정되고 폐기되기도 한다. 책의 3분의 2까지 읽었을 때 겨우 1950년대에 대한 이야기였다. 상대적으로 현대는 풀리지 않은 난제가 많아 다소 분량이 적다. 더 많은 걸 알게 되자 현대기술로 아직까지 알아낼 수 없는 한계가 부딪친 이유도 있는 듯하다.

'이 세상 모든 만물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고, 원자는 음전하를 띤 전자와 양전하를 띤 원자핵으로 이뤄어져 있으며, 원자핵은 양전하를 띤 양성자와 전하가 없는 중성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양성자와 중성자는 위쿼크와 아래쿼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므로 모든 물질의 구성성분은 전자와 퀴쿼크, 그리고 아래쿼크라는 세 가지 입자로 귀결된다.' 이런 표현이 나오는데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친 밑줄을 다시 읽으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으며 지적 호기심을 채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난 읽었는데 이해는 과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었으니 내 머리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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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료제 - 따뜻한 첨단 치료제가 온다
김선현 지음 / 포르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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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병원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치료를 한다. 그도 아니면 전문가를 찾아가서 상담을 하고 처방을 받는다. 이런 식으로 치료라는 건 어딘지 오프에서 벌어지는 일로 느껴진다. <디지털 치료제>라고 하니 온라인에서 치료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되는 걸로 느껴진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여러 제반 사항으로 잘 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팬데믹 코로나로 인해 과거보다는 비대면 진료가 좀 더 나아갔다는 것은 알고 있다.

약 처방받는 것도 최근에는 자판기를 통해 실행하는 걸 추진 중에 있다. 자판기와 의사 등이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상담을 받는다. 그런 후에 약을 처방받는다. 이런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논의는 되고 있는데 제반사항을 갖추는 것이 쉽지 않은 걸로 안다. 여기에 꼭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의사를 만나고 진료받는 걸 이미 시행하고 있는 국가도 있다. 한국에서는 그다지 오랜 시간을 두고 의사와 진료받지 못한다. 장단점은 있겠지만 그로 인해 한국은 훨씬 더 의사보는게 쉽다.

한국의 의료법에 의하면 대면이 아닌 것은 아직까지 어렵다. 앱같은 걸 이용해서 치료하는 것은 어렵다. 미국 등에서는 현재 관련된 앱이 있다. 앱을 통해 알콜중독 관련된 것도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분명히 현재 디지털은 모든 세대가 전부 쓰는 기구다. 스마트폰을 스지 않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어르신들도 스마트폰은 아낌없이 이용한다. 어린 세대는 거의 생활밀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쓴다. 디지털은 현대 사회에서는 필수가 되어 없으면 안 되는 지경이다.

디지털로 사람의 건강과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게 아닐까. 이 책에서는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근에 디지털워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순히 시간을 보고 패션을 보여주려 차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건강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차고 있으면 내 하루를 워치가 전부 기록한다.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는 걸 안다. 어느 정도 시간동안 앉아있는지도 파악한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면 손목이 거의 움직이지 않을테니.

여기에 하루에 어느 정도를 걷고 뛰는지도 파악한다. 이런 데이터를 수집해서 건강 정도를 체크할 수 있다. 더구나 심전도 같은 기능도 있다. 이런 정보를 모아 디지털 회사는 이용도 하겠지만 각 개인의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아직까지는 이를 더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미국보다 한국은 더 어렵지 않을까한다. 워치와 같은 것은 이제 막 출발선에서 한 걸음 정도 내딛은 상태다. 디지털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거꾸로 더 건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 큰 장점은 아마도 익명성이 아닐까한다. 한국은 딱히 주치의가 없다. 상황에 따라 찾아가는 의원이 있어 의사를 만난다. 자주 만났으니 좀 더 상태를 잘 알 뿐 주치의는 아니다. 주치의가 되면 어떤 상황이 왔을 빠른 속도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디지털은 어느 정도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나 많은 데이터를 모은 상태에서 개인에 대한 진단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기 스스로 앱에 기록을 남기면 쌓인 데이터가 내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미리 알 수 있는 힌트를 준다.

책을 읽어보면 의외로 디지털로 할 수 있는게 많다. 꼭 만나야 할 것 같은데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앱이 현재 다양하게 발전하고 데이터를 축적해서 가능하게 만드는 듯하다. 결국에는 개인이 제출한 데이터가 쌓여 가능한 것이 아닐까한다. 특히나 현대 사회에서는 마음 병이 오히려 더 문제다. 한국 사회에서는 마음의 병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우울증 같은 경우가 그렇다. 이겨내면 될텐데 왜 그러고 있냐고 오히려 타박한다. 의지가 약하다는 식으로 접근한다.

우울감은 잠시 느끼는 감정이지만 우울증은 그런 것과 차원이 다르다. 더 문제는 우울증이 있다고 의사를 찾아가지 않는다.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이라 그렇기도 하고 스스로 잘 모르기 때문에도 그렇다. 이런 문제는 디지털을 통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직접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디지털이 갖고 있는 익명성이 이럴 때 도움이 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익명이 아니라도 분명히 좀 더 오프보다 도움이 될 듯하다. 디지털로 찾아오는 치료는 발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소 학술적인 책 느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디지털 치료에 대해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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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료제 - 따뜻한 첨단 치료제가 온다
김선현 지음 / 포르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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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병원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치료를 한다. 그도 아니면 전문가를 찾아가서 상담을 하고 처방을 받는다. 이런 식으로 치료라는 건 어딘지 오프에서 벌어지는 일로 느껴진다. <디지털 치료제>라고 하니 온라인에서 치료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되는 걸로 느껴진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여러 제반 사항으로 잘 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팬데믹 코로나로 인해 과거보다는 비대면 진료가 좀 더 나아갔다는 것은 알고 있다.

약 처방받는 것도 최근에는 자판기를 통해 실행하는 걸 추진 중에 있다. 자판기와 의사 등이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상담을 받는다. 그런 후에 약을 처방받는다. 이런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논의는 되고 있는데 제반사항을 갖추는 것이 쉽지 않은 걸로 안다. 여기에 꼭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의사를 만나고 진료받는 걸 이미 시행하고 있는 국가도 있다. 한국에서는 그다지 오랜 시간을 두고 의사와 진료받지 못한다. 장단점은 있겠지만 그로 인해 한국은 훨씬 더 의사보는게 쉽다.

한국의 의료법에 의하면 대면이 아닌 것은 아직까지 어렵다. 앱같은 걸 이용해서 치료하는 것은 어렵다. 미국 등에서는 현재 관련된 앱이 있다. 앱을 통해 알콜중독 관련된 것도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분명히 현재 디지털은 모든 세대가 전부 쓰는 기구다. 스마트폰을 스지 않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어르신들도 스마트폰은 아낌없이 이용한다. 어린 세대는 거의 생활밀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쓴다. 디지털은 현대 사회에서는 필수가 되어 없으면 안 되는 지경이다.

디지털로 사람의 건강과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게 아닐까. 이 책에서는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근에 디지털워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순히 시간을 보고 패션을 보여주려 차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건강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차고 있으면 내 하루를 워치가 전부 기록한다.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는 걸 안다. 어느 정도 시간동안 앉아있는지도 파악한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면 손목이 거의 움직이지 않을테니.

여기에 하루에 어느 정도를 걷고 뛰는지도 파악한다. 이런 데이터를 수집해서 건강 정도를 체크할 수 있다. 더구나 심전도 같은 기능도 있다. 이런 정보를 모아 디지털 회사는 이용도 하겠지만 각 개인의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아직까지는 이를 더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미국보다 한국은 더 어렵지 않을까한다. 워치와 같은 것은 이제 막 출발선에서 한 걸음 정도 내딛은 상태다. 디지털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거꾸로 더 건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 큰 장점은 아마도 익명성이 아닐까한다. 한국은 딱히 주치의가 없다. 상황에 따라 찾아가는 의원이 있어 의사를 만난다. 자주 만났으니 좀 더 상태를 잘 알 뿐 주치의는 아니다. 주치의가 되면 어떤 상황이 왔을 빠른 속도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디지털은 어느 정도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나 많은 데이터를 모은 상태에서 개인에 대한 진단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기 스스로 앱에 기록을 남기면 쌓인 데이터가 내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미리 알 수 있는 힌트를 준다.

책을 읽어보면 의외로 디지털로 할 수 있는게 많다. 꼭 만나야 할 것 같은데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앱이 현재 다양하게 발전하고 데이터를 축적해서 가능하게 만드는 듯하다. 결국에는 개인이 제출한 데이터가 쌓여 가능한 것이 아닐까한다. 특히나 현대 사회에서는 마음 병이 오히려 더 문제다. 한국 사회에서는 마음의 병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 우울증 같은 경우가 그렇다. 이겨내면 될텐데 왜 그러고 있냐고 오히려 타박한다. 의지가 약하다는 식으로 접근한다.

우울감은 잠시 느끼는 감정이지만 우울증은 그런 것과 차원이 다르다. 더 문제는 우울증이 있다고 의사를 찾아가지 않는다.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이라 그렇기도 하고 스스로 잘 모르기 때문에도 그렇다. 이런 문제는 디지털을 통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직접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디지털이 갖고 있는 익명성이 이럴 때 도움이 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익명이 아니라도 분명히 좀 더 오프보다 도움이 될 듯하다. 디지털로 찾아오는 치료는 발전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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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디지털 치료에 대해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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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만물관 - 역사를 바꾼 77가지 혁명적 사물들
피에르 싱가라벨루.실뱅 브네르 지음, 김아애 옮김 / 윌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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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온갖 사물과 제품이 있다. 우리는 별 생각없이 이용한다. 각 개별 물건에게는 다 역사가 있다. 만들어진지 오래된 물건도 있다. 모든 물건에는 분명히 역사가 있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 진 것도 있다. 인간이 재미삼아 놀다보니 만든것도 있다. 또는 생각지도 못하게 발견되어 우리에게 온 물건도 있다. 다양한 물건에 대한 역사는 인간의 욕망이나 다양한 필요성 등도 결부된다. 어떻게 보면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물건에 대한 역사를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안다고 해서 해당 물건을 더 잘 이용하는 것도 아니다. 역사를 알게되면 상식이 조금 더 늘어날 뿐이다. 고급스럽게 표현하면 지적 만족감을 주는 정도다. 어디가서 누구에게 떠들 수 있는 능력이나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주도할 수 있는 정도다. 재미있게 썰을 풀면 사람들이 내게 집중하는 효과는 배가 된다. <세계사 만물관>은 책 제목처럼 만물이라는 표현은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어떻게 탄생을 하게 되었는지를 아는 것도 재미있다.

어떤 주제를 갖고 A부터 Z까지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들고 읽어도 된다. 책에 나온 다양한 물건 중에서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을 제목부터 읽어도 된다. 굳이 꼭 책의 전부를 읽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엄청나게 많은 분량이 있어 모든 걸 다 기억하지 못해도 관심있는 것부터 읽으면 좀 더 머릿속에 남지 않을까한다. 힌디어로 마사지를 뜻하는 '샴포'에서 샴푸가 나왔다. 영국에서 유행하면서 샴푸가 되었다.

약간 오리엔탈리즘과 결부되어 마사지가 두피쪽으로 옮겨가면서 두피와 머리카락을 감는다는 뜻의 샴푸가 되었다. 현대에 들어서 보면 샴푸를 쓰지 않는 사람은 없는 듯하다. 머리에는 샴푸로 감는 것이 기본이다. 샴푸로 감지 않으면 머릿결이 좋지 않다고 다들 생각한다. 실제로 다소 그렇기도 하고 말이다. 비데라는 뜻이 원래는 조롱말이라고 한다. 조랑말 위에 걸터 앉아 생긴 단어로 프랑스에서 자그마한 조랑말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니 자세를 뜻하는 듯하다.

비데는 좀 은밀한 도구다. 유럽에서도 초반에는 정조를 해친다고 생각했단다. 특히 유럽은 몸을 씻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데는 말 할 것도 없다. 방탕과 호사를 상징할 정도였다. 언급하는 것조차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프랑스에는 여성이 비데를 말하는 것자체가 외설이라고 할 정도다. 앵글로색슨 국가는 비데를 매춘과 연결시킬 정도라 19세기까지 거부했단다. 한국에서는 이제 비데가 집마다 필수제품이 되었다.

미국이 오히려 한국보다 더 안 써서 이번 팬데믹 기간에 많이 팔렸다고 하니 그것도 신기하다. 분필은 내가 학생때만 해도 교실에서는 필수요소였다. 분필가루로 건강에 안 좋다고 했지만 칠판에 적는데 가장 필수적이었다. 가끔 분필이 날라다니며 나를 비롯한 친구들의 머리를 맞추기도 했지만. 분필은 제국시대를 대표하는 물건이기도 했다. 식민지가 된 곳은 어디나 칠판에서 분필을 갖고 학습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너희를 도와주기 위해 왔다는 의미로 읽히는 물건이었다.

초기의 통조림은 전부 수제였다. 통조림 덕분에 편리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부패되지 않는 음식을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획기적이었다. 장기간 여행하는 탐사대나 군인들에게는 최고였다. 어디서든 굶지 않고 영양이 풍족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인에게는 초기에 위생적이지 않고 가격도 비싸 인기는 없었다. 통조림에서 캔까지 나오면서 무엇보다 음료수가 대중화되었다. 1930년대에 캔이 미국에서 대중화되었다. 그 후에 1970년대에 전 세계로 퍼졌다.

그 외에도 우리 주변에서 관심을 조금만 기울여도 알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에게 대한 소개와 탄생배경을 비롯한 역사를 알려준다. 젓가락, 축구공, 텔레비전, 스마트폰, 노란 조끼, 양복 정장, 볼펜, 여권, 플래카드와 처럼 다양한다. 플래카드는 사진에 잘 찍히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 외에도 만물박사라는 표현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만물박사처럼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건 아니지만 잡스럽다고 할 수 있지만 대단한 지식을 남들에게 뽐낼 수 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가 관심있는게 더 많았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양한 배경지식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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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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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라고 하면 내가 어릴 때 읽던 책들이 있어 그런지 밝아야 한다.
밝고 긍정적이고 희망을 담은 내용으로 결말을 맞이한다.
최근에 나오는 동화 책은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닌걸로 읽어보니 알았다.
내가 읽은 동화책은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읽어 그렇기도 하다.

최근에 내가 읽은 동화책은 고학년에 맞춰진 내용이라 좀 더 현실적인 듯하다.
이번에 읽은 책은 <긴긴밤>이라 처음에는 무슨 뜻인가했다.
막상 책을 읽으니 이게 동화책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내가 동화를 읽는 아이들을 무시하는 것인지, 내가 좀 잘 못 알고 있는지.

읽는내내 먹먹하고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떨렸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내용을 구성했는지 작가가 좀 밉기도 했다.
도대체 책에 나온 그 누구도 기쁜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작가가 집필한 의도는 대략 알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그랬다.

책에는 인간이 스쳐지나가는 인물로 나올 뿐이다.
동물이 나오는데 배경은 아마도 아프리카가 아닐까한다.
직접 현장을 가보진 않았을 듯한데 상상의 나래로 만든 공간이라 본다.
그 공간은 오히려 더 넓고 확장이 가능한 영역처럼 느껴졌다.

코뿔소 노든과 펭귄인 치쿠와 윔보의 인연으로 시작된다.
책의 화자는 사람이 아닌 펭귄인데 이름은 따로 없다.
이름이 없다는 것은 존재가 없다는 뜻도 되지만 엄연히 살아있다.
더구나 노든과 치쿠와, 윔보가 애지중지해서 세상에 나오게 만들었다.

노든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여러 곳을 돌아다니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가족을 만들기도 하고,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노든은 아무런 문제없이 살 수 있었지만 항상 인간이 문제였다.
인간은 언제나 노든의 멋진 뿔을 냅두려고 하지 않아 사단이 난다.

노든에게는 큰 꿈도 삶에 대한 의지도 강하지 않는다.
그저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초원에서 살아ꀀ고 싶었을 뿐이었다.
노든이 어릴 때부터 성장해서 곳곳을 다니며 두 눈으로 목격했다.
동물원 같은 곳에서만 살아가던 친구들은 밖의 세상을 전혀 알지 못한다.

모든 걸 경험한 노든만이 자유에 대한 갈망이 있고, 실행할 의지가 있다.
분명히 주인공이 노든이라고 꼭 할 수는 없지만 노든의 일대기가 펼쳐진다.
그 과정이 너무 슬프고 내용 내내 희망보다는 애수가 흘러넘친다.
더구나 제목인 <긴긴밤>인 이유에 대해 알고 나면 가슴이 저릴 정도다.

밤이라는 특수 상황은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존재도 쉽지 않은 듯하다.
긴긴밤이 올 때마다 내일을 기대하기보다는 악몽을 꾸며 힘들게 지낸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곳이 있기에 함께 하는 여행에 끝이 있다는 점도 슬펐다.
잔혹동화는 아니지만 슬픈 동화라는 표현이 딱 맞는 책이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른을 위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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