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트 라인 - 보이지 않는 균열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
라구람 G. 라잔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 에코리브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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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유로 최근에 읽는 책이 나도 모르게 지난 금융위기에 대한 분석하고 알려주는 책인지 모르겠다. 나도 모르는 촉이 나를 그쪽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개뿔!! 그럴리가. 그저, 나도 모르게 그런 책을 읽고 있다. 그저 아쉬운 것은 미국에서 이야기하는 미국에 대한 분석이라 아쉽다. 하지만, 대단한 것이 이게 단순히 미국만의 사건이고 금융위기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국에서 먼저 터진 금융위기였지만 읽다보면 다 연결되어있고 엮여있다.


미국이 그렇게 소비를 하게 된 것이나 전 세계적으로 수출하는 국가등이 어떻게 달러를 서로 주고 받으며 리시크를 헷지했다고 생각하며 과감히 파티를 벌였는지 알게 된다. 단순히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주택때문에 발생한 사건으로 보지만 좀 더 사고를 확장하고 시야를 전 지구적으로 넓히면 - 그렇다고 오지까지 확장하지는 말자 - 이 모든 것이 동시대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전지구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걸 알아야 하는 이유는 아무리 우리가 탄탄하거나 힘들더라도 생각지도 못한 놈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폴트라인>은 통합된 경제와 세계에서 추구하는 최상의 이익과 특정 개인이나 기관이 추구하는 이익이 늘 부합되지 않기에 일어나는 불일치다. 개별 이익이 단순히 볼 때는 총합의 이익에 부합하는 듯 보이지만 각자 추구하는 이익이 다르다보니 균열이 생겨 서로간 잘못된 지점에서 어긋난 것을 폴트라인이라 할 수 있다. 정치경제라 불러야 한다. 경제는 정치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정치인들이 경제를 주무를 수 있다. 선한의도이든 악한의도이든. 그렇게 폴트라인은 다양한 면에서 발생한다.


미국의 격화되는 소득 불평등 원인은 교육 불평등에 있다. 소득 불평등으로 인해 유권자의 불만이 커지자 정치권이 선택한 방법은 주택 금융확대였다. 이러한 정치적 압력은 금융 산업의 대출 분야가 크게 왜곡되는 현상을 가져왔고, (중략) 가계 대출 확대를 통한 주택 보유율 증대는 소득 불평등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는 인식을 가장 쉽고 빠르게 심어줄 수 있는 포퓰리즘 정책이다. 


가계 대출 확대를 도입한 의도는 클린턴 행정부는 저소득층을 위한 서민용 주택을 개발해 공급할 생각이었고, 부시 행정부는 주택 보유율을 폭 넓게 늘리겠다는 좋은 의도였다. 물론 이들 행정부에게는 경제 발전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한 직접적인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주택 금융 확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문제는 의도와 결과 사이의 격차가 너무 심했다는 데 있다.

이미 대학 졸업여부에 따라 소득이 달라진다는 많은 결과가 있다. 혹자는 대학을 나오지 않은 수 많은 성공자들이 있는데 무슨 말이냐라고 의문을 표시하겠지만 꼭 자신 주변 상황만으로 전부라 믿고 다른 의견이나 결과물을 무시하는 사람이 있다. 또는 미국만의 사례가 아니겠느냐며 폄하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그렇지는 않다. 물론 한국 경우에 의지만 갖고 있다면 얼마든지 대학은 들어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대학이냐여부다. 어떤 대학을 나오느냐에 따라 갈 수 있는 기업이 결정되고 그에 따라 초봉이 달라진다.


전적으로 평균이 그렇다는 것이지 개별적으로 들어가면 분명히 다를 수 있다. 미국은 이런 교육의 훨씬 더 심하다. 대표적으로 인종에 따라 교육 정도의 차기 극심하다. 하지만, 인종과 상관없이 대학 졸업여부 - 대학원은 더할나위없고 - 에 따라 소득의 불균형이 심하다. 소득이 적은 사람들도 미국은 여전히 상위계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아메리카 드림이 유지되었기에 부자들을 위한 정책에 관대했다. 사람들이 부자가 되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출을 늘리는 것이다.


문제는 소득은 뻔하다. 특히나 소득 하위계층에게는 자신의 현실에서 지출을 늘리기는 커녕 소득도 늘어나지 않았다. 이럴 때 지출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출이다. 대출로 쓸 수 있는 돈이 늘어나면 소득은 똑같아도 자신이 좀 더 부유해졌다는 착각을 한다. 신용 대출에는 한계가 있지만 주택 담보 대출은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최대 돈을 끌어 올 수 있다. 또한, 당시 미국 정부는 서민들에게 주택을 갖게 할 선한의도로 대출을 확대 공급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자신의 주택(토지)를 갖는다는 의미는 불변의 자산을 가졌다는 환상과 함께 '나도 태어나 드디어 인간 구실을 했다'는 성취감마저 안겨주며 세상 주인공이 된 착각을 준다.


정부는 확실하게 돈을 빌려주겠다는 신호를 전달한다. 정부의 순진(??)한 생각과 달리 이를 이용하는 모든 주체들은 최대한 자신의 이익을 도모한다. 이때부터 모든 주체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면서 즐긴다. 위험을 경고하는 외마디 외침은 무시한다.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라 자기 최면을 걸며 전진한다. 첨단 기법의 도입과 함께 리스크를 얼마든지 헷지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출한다.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이미 제정신이 아니다.


쓰다보니 어딘지 모르게 최근 많이 듣고 보던 이야기다.  이어 지는 이야기는 다음에.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는다고 깨닫진 않는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읽어봐라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445959169

http://blog.naver.com/ljb1202/153318422

http://blog.naver.com/ljb1202/11260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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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지은 집 - 가계 부채는 왜 위험한가
아티프 미안 & 아미르 수피 지음, 박기영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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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의 여파는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출발한 금융위기가 부동산 대출때문이라 점은 대체적으로 의견일치를 본다. 무엇때문에 대출이 늘어났는지 여부와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 여부는 학자들마다 다르다. 지금까지 내린 총론은 돈을 풀어라이다. 경제가 경색되고 금융적으로 위기가 왔을 때 돈을 무한정 풀 수 있다는 의지를 중앙은행은 보여준다. 유일하게 실패한 일본은 돈을 풀어야 할 시점에 주저하며 잃어버린 20년을 만들었다. 모든 국가들은 일본 사례를 참고삼아 반면교사로 이제 경제가 어려워 질 때 돈을 풀어야 한다는 데 대체적으로 합의한다.


경제가 어려워 지는 이유는 무엇때문인지 설왕설래가 있다. 서로 이유를 밝히면서 전후 관계와 인과 관계, 상관관계에 대해 무엇이 먼저인지를 따지고 있다. A때문에 B가 온 것인지 B 때문에 A가 온 것인지 각자 주장을 펼치고 있다. 대체적으로 소비가 핵심으로 보인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소비를 중요하게 여긴다. 소비가 줄어 경제가 나뻐졌는지, 실업률이 나뻐져 소비가 줄었는지, 소비가 줄어 기업 실적이 나뻐졌는지에 대해 약간씩 뉘앙사는 다르지만 지금까지 읽어본 책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소비가 나뻐졌기에 기업들이 실적이 줄어 신규 채용은 커녕 기존 직원들마저 해고하며 악순환이 펼쳐졌다고 한다.


이 부분까지는 많은 경제학자들이 주장하고 있으며 밝히고 있다. 미국에서 출판된 책들이 번역되어 읽어보면 소비부분에 대해 강조를 한다. 불행히도 분명히 미국은 교수들이 이런 실증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주장을 하며 설득력을 갖는데 반해 국내 교수들중에 이런 책을 펴 낸 것을 읽어 본 적이 없다. 한국도 금융위기를 겪으며 자산시장이 무너졌는데 이에 대해 원인을 밝히고 있는 글을 읽은 기억이 없다. 각자 자신의 주장이 틀릴 지라도 자신있게 학자로서 자신이 갖고 있는 뷰에 따른 주장이 왜 없는지 그저 의아할 뿐이다.


지금까지 소비가 경제를 바라보는 핵심이라는 이야기는 대체적으로 합의를 봤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소비는 언제 늘어나고 언제 줄어드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전년 대비나 전월대비로 소비가 늘어났는지 줄어들었는지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 알 수 있다. 고맙게도 열심히 데이터를 만들어 공개한다. 그것도 국가에서. 우리같은 경우에 소비에 포함되는 항목에 대한 의견이 다르기는 하지만 - 소비 통계에 잡히는 것과 실제 체감이 차이가 난다는 점때문에 -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소비가 줄었는지 늘었는지 여부를 개인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제부터 <빚으로 지은 집>에서 이야기하는 소비감소에 대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소비가 줄어드는 이유는 바로 빚때문이다. 소비는 줄일 수 있다고 쉽게 줄일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반드시 꼭 지출해야 하는 소비부분이 있다. 통계에 잡히는 소비부분은 대체적으로 반드시 지출해야만 하는 소비 부분인데 이 소비가 줄어든다는 것은 개인들이 쓸 돈이 없다는 뜻과 같다. 또는 당장 갖고 있는 돈을 쓰면 안 된다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때문이다. 미래가 밝다고 여기면 당장 수중에 돈이 없어도 과감하게 빚을 져서라도 소비한다. 


미국의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라고 쓰고 한국이라고 읽어도 된다. - 아니 어떤 국가를 대입해도 동일한 원인과 결과가 나온다) 주택 구입을 전액 현금으로 하는 개인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 주택 구입에 상당한 부채를 안는다. 부자라고 하여 부채없이 주택구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부채금액이 적을 뿐이지 빚을 지는 것은 동일하다. 주택 가격이 오른다. 빚을 졌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주택 가격이 오르니 부채는 위험하게 여기지 않는다. 1억 짜리 주택에 8,000만원이 부채고 2,000만 원이 자기자본이다. 주택이 오르면 자산이 늘어난다. 얼마든지 이자를 내며 충분히 자산증식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소비한다. 소비를 아껴야 할 이유는 없다. 현재보다 밝은 미래가 있기에 소비가 즐겁다.

무한정 오르는 자산은 없다. 오르면 중력 법칙에 의해 떨어지기 마련이다. 1억짜리 주택이 8,000만 원으로 떨어졌다. 이제 순자산은 없다. 오로지 빚만 남아 있을 뿐이다. 내가 보유한 주택은 전적으로 <빚으로 지은 집>이 되어버린다. 자산이 줄어든 개인은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다. 이때까지는 별 문제가 없다. 버틸 수 있는 여력은 남아있다. 소비가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며 기업의 실적도 줄어든다. 이제 기업은 줄어든 실적만큼 직원을 줄일 수 밖에 없다. 해고된 직원은 이자를 낼 여력이 없다. 주택 가격이 상승할 때는 추가로 대출을 받으면 되지만 이제 그럴 수 없다.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이자를 내지 못한다.


은행은 더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차압에 들어간다. 보유한 주택마저 잃어버린 사람들은 기본적인 소비마저 꿈도 꾸지 못하게 된다. 이제 소비는 더욱 줄어든다. 기업의 실적도 더욱 줄어든다. 더 많은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악순환이 순환고리처럼 이어지며 경제가 위축된다. 쌓이고 쌓인 문제가 누적되어 어느 순간 '빵'하고 터지며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여력이 있는  사람은 대출을 적게 받아 주택구입을 했기에 주택가격이 떨어져도 큰 타격을 입지 않는다. 


부자들은 대부분 채무자가 아닌 채권자다. 주택 가격이 떨어졌어도 대출금액만큼 회수하며 전체자산의 타격은 적다. 이들은 소비를 줄이지 않지만 전체 국민의 대다수가 빚으로 주택을 구입했기에 소비가 줄어들며 경제가 무너질 때 대출해준 금융기관도 함께 채권회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불량채권들로 자산건전성이 무너지며 지급준비율이 위험해진다. 은행에 돈을 맡긴 채권자(예금)들은 불안해하며 돈을 빼가려한다. 국가가 나서 은행은 망하게 할 수 없다며 지급보증을 하며 공적자금을 투입한다. 은행은 살아남았지만 <빚으로 지은 집>에 살다 쫓겨난 개인들은 더이상 갈데없는 신용불량자가 되어 소비는 여전히 늘어나지 않는다.


아무리 중앙은행이 돈을 풀고 은행을 살려도 경제가 좋아지지 않는 이유다. 이미 대다수의 소비주체들은 소비를 할 수 없다. 기업들은 여전히 신규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지 않는다. 이미 쓰러진 개인들은 대출을 받을 여력도 없고 은행도 대출해 주지 않는다. 부자들만 - 신용이 좋은 -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이들은 기존에도 대출받지 않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대출을 극히 미미하게 한다. 이미 망가진 자산시장에서 주워담을 우량 자산이었던 자산이 완전히 저렴한 가격에 취득할 수 있다.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서는 은행을 살리면 안 된다. 지금까지 자본주의가 대세가 되고 끝을 모르고 경제가 성장한 것은 - 중간 중간 부침이 있었지만 - 인구가 늘어나고 더 많은 개인들이 소비를 했다. 갖고 있는 돈만으로 소비를 했다면 지금과 같지 않았겠지만 신용으로 만들어진 소비패턴은 각 개인중에는 불행의 시작이었을지 몰라도 자본주의 발달에는 큰 도움이 된 측면이 있다. 은행을 살리고 기업을 살린 돈은 개인들에게 전파되지 않았다. 낙수효과는 없었다. 부자들이 돈을 쓰며 그 돈이 밑으로 내려가 돈이 퍼지며 사회 전체가 돈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생길것이라 판단했지만 돈은 내려오지 않고 그들이 살기 위해 쟁겨놓기만 했다. 


소비가 늘어나게 하기위해서는 직접적으로 돈을 줘야 한다. 은행은 망하게 하지 않고 개인은 망하게 냅둔다는 것은 도덕적 해이문제가 대두된다. 개인이 한 잘못을 구제한다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면서 똑같은 잣대를 은행에는 왜 들이대지 않을까. 과거에 유류세 환급을 한 적이 있다. 어지간한 사람은 다 해당되어 공돈이 생겼다. 쓸데없는 짓이고 소비에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당장 소비할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껴야 할 이유가 없고 생각지 못한 푼돈이 생긴 사람들 입장에서도 소비에 쓰게 마련이다. 급진적인 주장이지만 <빚으로 지은 집>에서는 은행에 준 돈을 각 개인에게 주었다면 경제가 훨씬 더 빨리 개선되었을 것이라 한다. 


이번 한국 정부에서도 가계 담보 대출과 관련되어 새로운 조건을 발표했는데 일정 금액 이하는 책임지지 않게 만든다. 도덕적 해이가 올 수 있고 그런 위험을 은행에서 지지 않으려고 대출금액을 낮출 것이라는 판단을 했는데 이 책의 저자들이 비슷한 주장을 한다. 이 부분은 어떻게 될지 나같은 평범한 사람은 예측하지 못하겠다. 책에서 실증적으로 대출을 많은 받은 지역과 받지 않은 지역의 소비와 실업률을 따지고 살펴본다. 그 뿐만 아니라 아주 중요한 주택 공급 효과도 함께 살펴보며 공급이 이뤄지는 지역과 이뤄지지 않는 지역을 비교하며 공급도 중요하지만 대출도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문제는 대출이 안 되는 사람에게도 무차별적인 대출실행한 결과로 <빚으로 지은 집>에 살던 많은 개인이 파산하고 경제는 급속도로 경직되었다. 이런 것을 볼 때 노무현 정부때 대출을 규제하며 관리한 것은 훌륭한 결과였다. 이번에 다시 대출 규제를 정부에서 실행했는데 분명히 주택가격이 과열되어 과도한 오버슈팅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과열될 정도는 아니지만 미리 선제조치를 통해 완만하게 활발한 거래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책에 나온 개념중에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에 따라 주택가격도 오르고 내린다. 낙관론자들은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다. 비관론자들은 주택을 구입해도 순수한 자기 자본으로 한다.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한다. 낙관론자들이 득세하며 주택가격이 상승한다. 이럴 수 있는 이유는 대출이다. 대출이 없다면 가격은 상승할 수 없다. 지금도 낙관론자들은 공적, 사적 대출을 이용해서 구입중이다. 공적 대출은 은행을 통해 사적 대출은 개인을 통해서 한다. 걔중에는 사적 대출에 공적 대출까지 결합해 구입한 낙관론자들도 있다. <빚으로 지은 집>은 오래갈 수 없다. 늘 주장하듯이 감당범위 내에서 보유한 주택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최근에 1년 도 안되어 5채 이상을 구입했다는 낙관론자들이 보인다. 이들이 순수한 자기자본으로 했다면 훌륭하다. 감당할 범위 내에서 받은 대출까지 포함한다면 이 역시도 인정한다. 그렇지 않다면 <빚으로 지은 집>을 통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반복되는 역사에서 -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통 - 과연 배울 수 있을까. 이런 표현을 하기에는 내 대출도 만만치 않아 패스~~!!


히지만, 결국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 카이사르-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대안제시는 조금 아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책은 읽어야 된다, 어렵지만.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429992946

http://blog.naver.com/ljb1202/199508613


워낙 예전에 읽어 리뷰는 없는 <경제를 읽는 기술> 조지프 엘리스 저(보유 책이니 언젠가 다시 리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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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지은 집 - 가계 부채는 왜 위험한가
아티프 미안 & 아미르 수피 지음, 박기영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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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의 여파는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출발한 금융위기가 부동산 대출때문이라 점은 대체적으로 의견일치를 본다. 무엇때문에 대출이 늘어났는지 여부와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 여부는 학자들마다 다르다. 지금까지 내린 총론은 돈을 풀어라이다. 경제가 경색되고 금융적으로 위기가 왔을 때 돈을 무한정 풀 수 있다는 의지를 중앙은행은 보여준다. 유일하게 실패한 일본은 돈을 풀어야 할 시점에 주저하며 잃어버린 20년을 만들었다. 모든 국가들은 일본 사례를 참고삼아 반면교사로 이제 경제가 어려워 질 때 돈을 풀어야 한다는 데 대체적으로 합의한다.


경제가 어려워 지는 이유는 무엇때문인지 설왕설래가 있다. 서로 이유를 밝히면서 전후 관계와 인과 관계, 상관관계에 대해 무엇이 먼저인지를 따지고 있다. A때문에 B가 온 것인지 B 때문에 A가 온 것인지 각자 주장을 펼치고 있다. 대체적으로 소비가 핵심으로 보인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소비를 중요하게 여긴다. 소비가 줄어 경제가 나뻐졌는지, 실업률이 나뻐져 소비가 줄었는지, 소비가 줄어 기업 실적이 나뻐졌는지에 대해 약간씩 뉘앙사는 다르지만 지금까지 읽어본 책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소비가 나뻐졌기에 기업들이 실적이 줄어 신규 채용은 커녕 기존 직원들마저 해고하며 악순환이 펼쳐졌다고 한다.


이 부분까지는 많은 경제학자들이 주장하고 있으며 밝히고 있다. 미국에서 출판된 책들이 번역되어 읽어보면 소비부분에 대해 강조를 한다. 불행히도 분명히 미국은 교수들이 이런 실증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주장을 하며 설득력을 갖는데 반해 국내 교수들중에 이런 책을 펴 낸 것을 읽어 본 적이 없다. 한국도 금융위기를 겪으며 자산시장이 무너졌는데 이에 대해 원인을 밝히고 있는 글을 읽은 기억이 없다. 각자 자신의 주장이 틀릴 지라도 자신있게 학자로서 자신이 갖고 있는 뷰에 따른 주장이 왜 없는지 그저 의아할 뿐이다.


지금까지 소비가 경제를 바라보는 핵심이라는 이야기는 대체적으로 합의를 봤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소비는 언제 늘어나고 언제 줄어드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전년 대비나 전월대비로 소비가 늘어났는지 줄어들었는지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 알 수 있다. 고맙게도 열심히 데이터를 만들어 공개한다. 그것도 국가에서. 우리같은 경우에 소비에 포함되는 항목에 대한 의견이 다르기는 하지만 - 소비 통계에 잡히는 것과 실제 체감이 차이가 난다는 점때문에 -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소비가 줄었는지 늘었는지 여부를 개인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제부터 <빚으로 지은 집>에서 이야기하는 소비감소에 대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소비가 줄어드는 이유는 바로 빚때문이다. 소비는 줄일 수 있다고 쉽게 줄일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반드시 꼭 지출해야 하는 소비부분이 있다. 통계에 잡히는 소비부분은 대체적으로 반드시 지출해야만 하는 소비 부분인데 이 소비가 줄어든다는 것은 개인들이 쓸 돈이 없다는 뜻과 같다. 또는 당장 갖고 있는 돈을 쓰면 안 된다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때문이다. 미래가 밝다고 여기면 당장 수중에 돈이 없어도 과감하게 빚을 져서라도 소비한다. 


미국의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라고 쓰고 한국이라고 읽어도 된다. - 아니 어떤 국가를 대입해도 동일한 원인과 결과가 나온다) 주택 구입을 전액 현금으로 하는 개인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 주택 구입에 상당한 부채를 안는다. 부자라고 하여 부채없이 주택구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부채금액이 적을 뿐이지 빚을 지는 것은 동일하다. 주택 가격이 오른다. 빚을 졌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주택 가격이 오르니 부채는 위험하게 여기지 않는다. 1억 짜리 주택에 8,000만원이 부채고 2,000만 원이 자기자본이다. 주택이 오르면 자산이 늘어난다. 얼마든지 이자를 내며 충분히 자산증식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소비한다. 소비를 아껴야 할 이유는 없다. 현재보다 밝은 미래가 있기에 소비가 즐겁다.

무한정 오르는 자산은 없다. 오르면 중력 법칙에 의해 떨어지기 마련이다. 1억짜리 주택이 8,000만 원으로 떨어졌다. 이제 순자산은 없다. 오로지 빚만 남아 있을 뿐이다. 내가 보유한 주택은 전적으로 <빚으로 지은 집>이 되어버린다. 자산이 줄어든 개인은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다. 이때까지는 별 문제가 없다. 버틸 수 있는 여력은 남아있다. 소비가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며 기업의 실적도 줄어든다. 이제 기업은 줄어든 실적만큼 직원을 줄일 수 밖에 없다. 해고된 직원은 이자를 낼 여력이 없다. 주택 가격이 상승할 때는 추가로 대출을 받으면 되지만 이제 그럴 수 없다.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이자를 내지 못한다.


은행은 더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차압에 들어간다. 보유한 주택마저 잃어버린 사람들은 기본적인 소비마저 꿈도 꾸지 못하게 된다. 이제 소비는 더욱 줄어든다. 기업의 실적도 더욱 줄어든다. 더 많은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악순환이 순환고리처럼 이어지며 경제가 위축된다. 쌓이고 쌓인 문제가 누적되어 어느 순간 '빵'하고 터지며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여력이 있는  사람은 대출을 적게 받아 주택구입을 했기에 주택가격이 떨어져도 큰 타격을 입지 않는다. 


부자들은 대부분 채무자가 아닌 채권자다. 주택 가격이 떨어졌어도 대출금액만큼 회수하며 전체자산의 타격은 적다. 이들은 소비를 줄이지 않지만 전체 국민의 대다수가 빚으로 주택을 구입했기에 소비가 줄어들며 경제가 무너질 때 대출해준 금융기관도 함께 채권회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불량채권들로 자산건전성이 무너지며 지급준비율이 위험해진다. 은행에 돈을 맡긴 채권자(예금)들은 불안해하며 돈을 빼가려한다. 국가가 나서 은행은 망하게 할 수 없다며 지급보증을 하며 공적자금을 투입한다. 은행은 살아남았지만 <빚으로 지은 집>에 살다 쫓겨난 개인들은 더이상 갈데없는 신용불량자가 되어 소비는 여전히 늘어나지 않는다.


아무리 중앙은행이 돈을 풀고 은행을 살려도 경제가 좋아지지 않는 이유다. 이미 대다수의 소비주체들은 소비를 할 수 없다. 기업들은 여전히 신규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지 않는다. 이미 쓰러진 개인들은 대출을 받을 여력도 없고 은행도 대출해 주지 않는다. 부자들만 - 신용이 좋은 -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이들은 기존에도 대출받지 않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대출을 극히 미미하게 한다. 이미 망가진 자산시장에서 주워담을 우량 자산이었던 자산이 완전히 저렴한 가격에 취득할 수 있다.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서는 은행을 살리면 안 된다. 지금까지 자본주의가 대세가 되고 끝을 모르고 경제가 성장한 것은 - 중간 중간 부침이 있었지만 - 인구가 늘어나고 더 많은 개인들이 소비를 했다. 갖고 있는 돈만으로 소비를 했다면 지금과 같지 않았겠지만 신용으로 만들어진 소비패턴은 각 개인중에는 불행의 시작이었을지 몰라도 자본주의 발달에는 큰 도움이 된 측면이 있다. 은행을 살리고 기업을 살린 돈은 개인들에게 전파되지 않았다. 낙수효과는 없었다. 부자들이 돈을 쓰며 그 돈이 밑으로 내려가 돈이 퍼지며 사회 전체가 돈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생길것이라 판단했지만 돈은 내려오지 않고 그들이 살기 위해 쟁겨놓기만 했다. 


소비가 늘어나게 하기위해서는 직접적으로 돈을 줘야 한다. 은행은 망하게 하지 않고 개인은 망하게 냅둔다는 것은 도덕적 해이문제가 대두된다. 개인이 한 잘못을 구제한다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면서 똑같은 잣대를 은행에는 왜 들이대지 않을까. 과거에 유류세 환급을 한 적이 있다. 어지간한 사람은 다 해당되어 공돈이 생겼다. 쓸데없는 짓이고 소비에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당장 소비할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껴야 할 이유가 없고 생각지 못한 푼돈이 생긴 사람들 입장에서도 소비에 쓰게 마련이다. 급진적인 주장이지만 <빚으로 지은 집>에서는 은행에 준 돈을 각 개인에게 주었다면 경제가 훨씬 더 빨리 개선되었을 것이라 한다. 


이번 한국 정부에서도 가계 담보 대출과 관련되어 새로운 조건을 발표했는데 일정 금액 이하는 책임지지 않게 만든다. 도덕적 해이가 올 수 있고 그런 위험을 은행에서 지지 않으려고 대출금액을 낮출 것이라는 판단을 했는데 이 책의 저자들이 비슷한 주장을 한다. 이 부분은 어떻게 될지 나같은 평범한 사람은 예측하지 못하겠다. 책에서 실증적으로 대출을 많은 받은 지역과 받지 않은 지역의 소비와 실업률을 따지고 살펴본다. 그 뿐만 아니라 아주 중요한 주택 공급 효과도 함께 살펴보며 공급이 이뤄지는 지역과 이뤄지지 않는 지역을 비교하며 공급도 중요하지만 대출도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문제는 대출이 안 되는 사람에게도 무차별적인 대출실행한 결과로 <빚으로 지은 집>에 살던 많은 개인이 파산하고 경제는 급속도로 경직되었다. 이런 것을 볼 때 노무현 정부때 대출을 규제하며 관리한 것은 훌륭한 결과였다. 이번에 다시 대출 규제를 정부에서 실행했는데 분명히 주택가격이 과열되어 과도한 오버슈팅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과열될 정도는 아니지만 미리 선제조치를 통해 완만하게 활발한 거래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책에 나온 개념중에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에 따라 주택가격도 오르고 내린다. 낙관론자들은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다. 비관론자들은 주택을 구입해도 순수한 자기 자본으로 한다.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한다. 낙관론자들이 득세하며 주택가격이 상승한다. 이럴 수 있는 이유는 대출이다. 대출이 없다면 가격은 상승할 수 없다. 지금도 낙관론자들은 공적, 사적 대출을 이용해서 구입중이다. 공적 대출은 은행을 통해 사적 대출은 개인을 통해서 한다. 걔중에는 사적 대출에 공적 대출까지 결합해 구입한 낙관론자들도 있다. <빚으로 지은 집>은 오래갈 수 없다. 늘 주장하듯이 감당범위 내에서 보유한 주택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최근에 1년 도 안되어 5채 이상을 구입했다는 낙관론자들이 보인다. 이들이 순수한 자기자본으로 했다면 훌륭하다. 감당할 범위 내에서 받은 대출까지 포함한다면 이 역시도 인정한다. 그렇지 않다면 <빚으로 지은 집>을 통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반복되는 역사에서 -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통 - 과연 배울 수 있을까. 이런 표현을 하기에는 내 대출도 만만치 않아 패스~~!!


히지만, 결국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 카이사르-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대안제시는 조금 아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책은 읽어야 된다, 어렵지만.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429992946

http://blog.naver.com/ljb1202/199508613


워낙 예전에 읽어 리뷰는 없는 <경제를 읽는 기술> 조지프 엘리스 저(보유 책이니 언젠가 다시 리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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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
벤 버냉키 지음, 김홍범.나원준 옮김 / 미지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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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아주 조금이라도 관심있거나 투자를 하려는 사람에게 금리는 무척이나 중요한 요소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금리는 모든 것이라 할 정도다. 금리를 결정한느 것은 분명히 시장이지만 이를 정책적으로 발표하는 가장 최상위의 기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다. 이곳에서 금융위기가 터질 때 의장으로 현장에서 전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한 벤 버냉키의 직접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은 너무 많다. 바로 그 버냉키가 4회에 걸쳐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중앙은행은 무슨 일을 할까요? 이들의 사명은 무엇일까요? (중략) 첫 번째 측면은 거시경제의 안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즉, 안정적 경제성장을 달성하고, 경기침체 등과 같은 커다란 변동을 피하며, 인플레이션을 낮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한 가지 기능은,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은 금융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며, 특히 금융패닉 또는 금융위기를 예방하거나 경감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중앙은행이 하는 역할이다.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이고 다음으로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특정 단체의 이익을 위해 집행하지 않는다. 한 국가 전체를 지켜보며 가장 최선의 선택을 내린다. 어쩌면 최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중앙은행은


"경제적 안정 측면에서는, 통화정책이 주된 수단이 됩니다. 예를 들어 평상시, 연방준비제도는 단기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할 수 있습니다. 공개시장에서의 증권 매입 및 매각을 통해 그렇게 하는 것이지이요. 경제가 너무 느리게 성장하고 있거나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중략) 낮아진 금리는 다른 다양한 금리들을 낮추는 힘으로 작용함으로써, 주택 취득에 대한 지출이나 건설에 대한 지출, 기업 투자등을 진작시키게 됩니다. 낮은 금리가 경제에서 더 많은 수요, 더 많은 소비와 더 많은 투자를 만들어내면, 이것이 성장의 동력이 되는 것이지요. 경제가 지나치게 과열되고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 중앙은행은 보통 금리를 올립니다. "


경제가 안 좋을 때 중앙은행은 직접 시장에 개입한다.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일까. 

"금융패닉이나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주로 사용하는 수단은 유동성 제공입니다. (중략) 금융안정에 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은 금융기관에게 단기 대출을 해주는 것입니다. (중략) 패닉 또는 위기의 기간 동안 금융기관에게 단기 신용을 제공하면,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고, 금융기관을 안정화하는 데에 도움 되며, 금융위기를 완화하거나 끝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활동은 '최종대부자'수단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제 상황에 따라 중앙은행은 다양한 정책적인 결정을 한다.

"거시경제안정을 위한 주요 정책 수단은 통화정책입니다. 평상시에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은 공개시장조작 - 시장에서 증권을 매입하거나 매각하는 것 - 을 활용해 금리가 오르거나 내리거나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거시 경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지요. 금융 안정을 유지하는 겁니다. (중략) 양질의 담보를 확보하고 범칙 금리를 부과하되 아낌없이 대부하라는 것입니다. 금융기관들에 단기대부를 제공함으로써 중앙은행으로서는 자금인출사태나 패닉을 멈추게 하거나 그 규모를 축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그에 수반되는 악영향, 즉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로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주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기에 금융위기 시발점이 되었던 것일까?

"먼저 '1퍼센트의 낮은 최초 금리라고 적혀있습니다. 최초 금리란 첫 해에 내는 이자율입니다만, 이듬해의 이자율이 무엇인지는 밝히고 있지 않네요. '소득증명 불필요'는 대출 신청자가 자신의 소득을 말하면 대출 회사가 이를 받아 적을 뿐, 더 이상의 소득 확인 과정은 없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대출 신청자가 자신의 소득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무증빙'이란 글자 그대로의 의미입니다. '100퍼센트 융자'란 자기자금 의무가 없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주택 가격 전액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원금 상환 불필요 대출'은 이자만 납부하면 되고 원금은 상환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채무 정리'는 재미있는 절차로, 여러분이 주택담보대출 회사에 가서 자금을 차입하려 하는데, 귀 회사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김에 내 신용카드 채무를 비롯한 기존의 다른 모든 빚을 단일 주택담보대출로 통합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해 주시면 1퍼센트의 최초 금리를 낼께요'라고 말이지요."


이런 상황이 한국에 생긴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미국에는 이런 상황이 생겼다. 자기가 갖고 있는 돈 하나도 없이 주택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빚까지 합산해서 저 이자만 갚으면 된다. 한국이 금융위기에 미국처럼 엄청난 주택 가격이 폭락하지 않은 이유다. 이 점은 일본 역시도 마찬가지다. 주택을 사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너무 쉬웠다. 얼마 수입이라고 증명할 필요없이 말만 해도 인정이 된다고 했다니 얼마나 대단한 신용사회인가.


"연방준비제도에게는 이중 책무가 부과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지요. 그 중 하나는 고용 최대화입니다. 우리는 이 목적을, 경제가 성장을 지속하고 그 생산 능력이 완전히 가동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이렇게 성장을 자극하고 사람들을 일터로 복귀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 가지 방식이 저금리인 것이지요. 우리 책무의 두번째 부분은 물가안정 즉 낮은 인플레이션입니다. 우선 연준은 매우 성공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해왔습니다. "


호황일 때는 큰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너무 높은 금리는 경제 성장률에 따른 부가물이다. 경제 성장률이 높은 금리를 용인한다. 문제는 경제상황이 안 좋을 때다. 이럴 때 경제를 살려야 한다. 피가 멈춰버렸으니 피를 공급해야 한다. 이를 위해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처럼 돈을 무한정(??) 찍어 내서 윤전기를 돌려야 한다. 과거와 달리 경기 침체가 오래가지 않는 이유다. 금본위제에서는 불가능한 이런 처방은 아직까지 훌륭하게 작동하고 있다. 


우리와 달리 현재 미국은 실업률도 실질적인 완전고용에 들어섰고 주택 가격은 완전히 회복한 상태이며 경제성장률은 초일류 국가답지 않게 성장중이다. 금융 위기 이후 대부분의 국가들이 여전히 빌빌거리는 상태에 비해 금융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을 한 것인지 발권국가로써 돈을 마음것 풀어낸 결과인지는 모르겠다. 채찍 끝에 있는 한국으로써는 미국의 이런 호황이 전파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가 아닌 기대를 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속살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면 좋은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경제가 돌아가는 시스템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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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 입문 편 - 통계학이 최강의 학문이다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시리즈
니시우치 히로무 지음, 신현호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에게 이 책을 읽으라고 권고하는 데 거부할 힘이 없었다. 예전에도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읽고 기억은 했는데 잊고 있다 이번에 권고를 받아 무조건 읽었다. 내 경우에 누가 읽어보라고 하여 읽지는 않는다. 읽은 책인 경우도 많고 다른 책을 통해 충분히 비슷한 내용을 알고 있어 꼭 읽어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런데, '시장을 읽는 눈' 블로그를 운영하는 채훈아빠님이 내가 통계책을 읽는걸 보고 직접 추천하시니 즉시 읽게 되었다.


내가 믿고 추천받는 사람들이 몇 있다.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읽고 좋다고 한 책이라 어지간하면 기억했다가 읽도록 한다. 그만큼 다독을 통해 골르고 골라 좋다고 추천하는 것이라 후회한 적이 없다. 그런 책이 바로 <통계의 힘>이다. 통계는 예전부터 여러 책을 통해 접했다. 저자들이 직접 통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한 것이 아니라 이미 통계낸 내용을 근거로 알려준 것이라 잘 받아먹기만 하면 되었다. 여러 용어들을 몰라도 읽고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었다.


지금까지 직접 통계를 내고 데이터 분석을 한 적은 거의 없다. 한 때 엑셀을 갖고 숫자 만들고 그래프나 표를 만든 적도 있고 주식 투자를 위해 10년 치 데이터를 다 입력한 후 적정 주가를 산출한 적도 있는데 참고할 사항이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서는 소홀히 했다. 늘 직접 제가 데이터를 가공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남들이 올린 데이터나 보는데 만족했다. 여러 책을 읽으며 점점 빅 데이터를 통한 통계로 분석하는 것을 보며 조금씩 필요성을 느꼈다.


굳이 내가 분석할 필요는 없어도 시중에 나와 있는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할 줄은 알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껴 통계관련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역시나 용어가 낯설다. 분석하는 방법은 그동안 접한 것으로 대략은 알겠지만 보다 깊히 들어가니 모르는 내용이 더 많다. 엑셀이 최고라고 하는데 R이라는 프로그램도 있다는 것을 알고 서점에서 얼핏 봤지만 우선 통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부터 익히고 서서히 접근해야 할 듯 하다. 분석 툴을 할 줄도 모르고 분석방법만 알려고 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될 수도 있다.


정말로 다행인 점은 <통계의 힘>은 어렵지 않다. 내가 원하는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더욱 유용했다. 어떤 식으로 통계를 해석해야 하는지 통계의 역사를 통해 하나씩 하나씩 껍질 벗겨내듯이 알려준다. 테이터를 분석할 때는 다음 세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한다.


1. 어떤 요인을 변화시켜야 이익이 향상될까?

2. 그런 변화를 일이키는 행동이 실제로 가능한가?

3. 그에 따르는 비용이 이익을 상회할까?


아무리 통계를 통해 무엇인가 의미를 찾을 수 있어도 투입 비용 대비 이익을 볼 수 없다면 쓸데없는 시간 낭비가 된다. 그런 점에서 세 가지를 기억하며 분석을 해야 한다. 아무리 빅데이터를 통해 무엇인가 자료가 나왔다고 해도 실제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분석할 줄 모르니 의미가 없는데도 의미로 생각하고 실행하면 빅 데이터를 통한 분석후 실행을 해도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데이터를 다루는 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임의화 비교 실험'이다.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그 무엇이라도 인과관계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를 해낸 장본인은 로널드 A. 피셔다. 그는 어느 부인이 '홍차를 먼저 넣은 밀크티'인지 '밀크티를 먼저 넣은 홍차'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하자 사실인지 여부를 과학적으로 밝혔다. 두 가지 방식의 밀크티를 임의(무작위)로 마시게 한 후 어느 정도 맞히는지 검증했다. 놀랍게도 부인은 모두 맞혔다. 10번 모두 맞혔다면 확률이 0.1%로 식별 능력이 검증된다.


A/B 테스트는 두 종류를 비교해서 어떤 쪽이 더 높거나 좋은지 실험하는 것이다. 좋은 쪽을 다시 또 A/B로 나눠 비교실험한다. 이런 실험으로 의미있는 분석과 결과가 도출된다. 임의라는 표현은 '적당히' '대충'이 아니라 무작위다. 인간의 의사가 포함되지 않도록 확률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엑셀 같은 경우 =rand( )처럼 말이다. 이 개념은 굳이 통계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자신의 사업에 적용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구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의 관련성을 분석하고 결과를 예측하는데 있어 다음 도표를 참고하면 된다.(다만 표 내용을 알아야 한다는 어려움이)


 

 분석측(설명변수)

 두 그룹간의 비교

다그룹 간의 비교 

연속값의 크기로 비교 

복수의 요인으로 동시에 비교

 비교하고 싶은 것

(반응변수)

연속값 

평균값의 차이를 t검정 

평균값의 차이를 분산분석 

회귀분석 

다중회귀분석 

있음/없음 등의 두 값 

 분할표의 기술과 카이제곱검정

로지스틱 회귀 


A 학교와 B학교 같은 학년 학생에게 똑같은 모의고사를 했다.

남학생끼리 비교하니 A학교의 평균점수가 B학교보다 5점 높다.

여학생끼리 비교하니 A학교의 평균점수가 B학교보다 5점 높다.


이를 근거로 A학교가 평균점수가 높다고 하면 오류다. A학교는 남학생 160명, 총 득점 9600점, 평균점수 60점이고 여학생 40명, 총득점 3000점, 평균점수 75점이다. B학교는 남학생 40명, 총득점 2200점, 평균점수 55점이고 여학생 160명, 총득점 11200점, 평균점수 70점이다. 이를 합치면 A학교는 200명, 총득점 12600점, 평균점수 63점이다. B학교는 200명, 총득점 13400점, 평균점수 67점이다. 합친 점수로 볼 때 A학교가 아닌 B학교가 성적이 좋았다. 통계는 여기서 끝나느 것이 아니라 왜 B학교가 더 성적이 좋은지에 대한 해부를 해야 한다. 여러 조건을 다시 설정해서 이유를 밝혀야 빅데이터를 쓰는 이유가 된다.


통계는 총 여섯가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1. 실태를 파악하는 사회조사법

2. 원인을 규명하는 역학,생물통계학

3. 추상적인 것을 측정하는 심리통계학

4. 기계적 분류를 위한 데이터마이닝

5. 자연언어 처리를 위한 텍스트마이닝

6. 연역에 관심을 두는 계량경제학


이 중에 최근에 알게된 베이즈파와 이 책을 통해 알게된 빈도론파에 대한 이야기가 끝이다. 확률을 미리 상정하는 빈도론파와 상정하지 않는 베이즈파다. 앞면과 뒷면이 반반으로 나올 확률인 진짜 동전과 앞면이 80%, 뒷면이 20% 나올 확률인 가짜 동전이 있다. 빈도론파는 수천 번을 던져 이를 확인하며 확률을 산정한다. 베이즈파는 사전확률을 임의로 구한다. 그 후에 진짜경우와 가짜경우 각각의 상황에 사전확률과 조건부확률의 곱한다. 이를 통해 사후 확률로 진짜 동전과 가짜 동전을 구별한다.


이런 이유로 사회조사, 역학, 생물통계학, 심리통계학 분야는 빈도파. 계량경제학자는 베이즈파가 증가한다. 대체적으로 통계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경제와 투자쪽이라면 베이즈쪽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우리는 증거로 통계를 설명해야 한다. 막연하 추측이나 경험에 따른 통밥이 아니라 통계 리터러시로 분석하고 구별할 줄 알아야 자신에게 다가온 통계를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아무리 누가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볼 줄 아는 눈이 없으면 떠 먹여주는 숟가락이 사라지면 어쩔 것인가.


직접 통계를 만들어 구축하고 제대로 된 숫자를 만들지 몰라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기관에서 던져주는 통계중에 제대로 된 가치있는 신호를 제대로 받아들일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통계의 힘>과 같은 책을 통해 최소한 구분할줄만 알아도 큰 힘이 된다. 이 책은 소장해서 몇 번은 다시 들쳐보며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점점 빅 데이터를 통한 통계가 중요해진 시점에 필요충분이 아니라 무조건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중반 이후에는 약간 이해가 어려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책은 구입해서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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