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 Niche - 왜 사람들은 더 이상 주류를 좋아하지 않는가
제임스 하킨 지음, 고동홍 옮김 / 더숲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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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라는 뜻에 대해 사전을 찾아 보니 아주 편한 자리, 틈새라는 뜻이 있다. 니치라는 단어에서 나는 어딘지 조금은 싼 것에 대한 이미지가 풍기는 이유는 모르겠다. 아마도, 천냥 상점같은 것이 바로 니치에 해당하는 것이라 그렇게 나도 모르게 이미지가 심어졌는지도 모르겠다.

 

갈수록 박리다매와 매점매석내지 대수의 법칙과 같은 기존 패러다임이 무너지고 니치와 같은 새로운 물결이 우리 시대에 흐르고 있어 이러한 시대 상황에 거슬리지 않으면서 살아나고자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은 책들이 하는 듯 하다. 나는 여전히 박리다매와 매점매석, 대수의 법칙과 같이 예전에 성공했던 것들이 지금도 통하고 있고 많은 분야에서 성공하고 있다고 보는데 그렇지 않은가 보다.

 

그것이 아니라면 기존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이론과 이에 따른 갖가지 방법들은 더이상 이러한 이론을 팔아 먹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미가 없는 것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미 모든 사람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고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니 그런 뻔한 내용을 갖고 약을 팔아 본들 관심있게 찾아오거나 흥미를 갖고 돈을 지불할 사람이 없을 듯 하니 말이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는 않는 책이지만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사람이나 무엇인가 이전과는 달리 사업 영역을 추가하거나 변경하고 싶은 사람들과 마케팅 쪽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으로 보인다. 시대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적응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업종의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더욱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고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소비를 하며 자신들의 시간을 활용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사업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크나큰 관심이다. 그 부분을 정확히 알아야만 소비자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의 심리를 포착하여 자신에게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뭐, 글로는 이렇게 쓰윽 쉽게 쓰지만 그걸 파악하고 현실에서 적용하여 성공한다는 것은 어렵다.

 

스티브 잡스처럼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할 필요없이 그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오히려 건드려서 기회를 창출할 수 도 있지만 - 그렇기 때문에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 테스트를 하지 않았으니 - 대다수의 범인들은 어쩔 수 없이 끊임없이 사람들의 관심을 개발하고 관찰하고 통계를 만들어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가공 창출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책의 후반부에 가서 생각하게 되었다. 책의 반 정도는 지금까지 있었던 기업들의 사업 방식에 대해 설명을 한다. 후반부는 그들의 사업방식이 서서히 사람들에게 물리기 시작하고 다른 방식의 접근방식이 사람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 낸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그 방식이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라 범위를 좁혀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그들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줘서 성공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나도 갖고 있고, 너도 갖고 있는 것은 이제 싫고 너도 갖고 있지만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아주 약간은 다른 것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약간은 교묘하게 침투해서 다시 한 번 더 조정하는 측면으로도 볼 수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팔아 이익을 조금 내는 것보다는 수량을 조금은 줄이더라도 이익을 높히는 방법으로 기업들이 방향 전환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품목을 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이 할 수 있는 품목으로 사람들에게 어필할 때 성공할 수 있다. 우리나라만 특별히 그럴 것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대기업이 모든 분야를 우후죽순으로 달려들어 다 빼앗아 간다고 하지만 분명히 애매한 분야들이 존재한다. 대기업이라도 진입하기에는 시장의 크기가 좀 작아 보이지만 일반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사업하기에는 좋은 분야말이다.

 

굳이 대기업이 될 생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틈새시장을 잘 노린다면 얼마든지 기회를 노려 성공할 수 있는데 누구나 다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분야에 뛰어들어 아전투구를 벌이다보니 오히려 영세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덩어리로 볼 때 시장의 크기가 대기업이 뛰어들만 하니 대기업이라는 최대의 포식자가 뛰어드는 것이 아닐까도 싶다.

 

사실 틈새가 결국에는 몇 년 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블루오션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더이상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없는 사회는 점점 활력을 잃어버려 망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볼 수 있는 패턴이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미 대자본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다양한 거미줄을 펼쳐놓고 있다. 그 거미줄이 아무리 빽빽하게 있어도 빈틈은 크다. 이러한 빈틈을 노릴 수 있는 나만의 사업을 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로 보인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도 나 스스로도 특별히 그런 분야나 사업 기회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최소한 조금씩 노력을 한 후에 달려드는 것이 현재 창업이나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의 당연한 노력이 아닐까싶다. 그저, 누가 한다고 하니 나도 해 볼까라는 마음으로 도전해서 경험만 얻고 자본은 잃어버리는 것보다는 말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분야도 개인이 창업하여 갈 수 있는 최대의 이익은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싶다. 굳이 모든 사람들이 다 대기업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지 않을까싶다.

 

책에 관련된 내용과 연결되어 쓰다보니 길게 쓰기는 했지만 솔직히 책 내용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분명히 흥미로운 내용인듯 하여 골랐으나 조금은 지루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조금은 뻔한 내용을 길게 풀어쓰느라고 책이 좀 늘어진 측면도 없지 않아 있어 보인다. 나도 나만의 니치를 찾아내서 이 세상에 적용한다면 최소한 좀 더 재미있는 삶과 자본을 얻게 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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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의 탄생 - 전 세계 관리자들의 고민을 해결한 하버드 경영대 리더십 전략
린다 A. 힐 & 켄트 라인백 지음, 방영호 옮김 / 시드페이퍼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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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는 탄생하는 것일까? 만들어 지는 것일까? 분명한 것은 만들어 지는 것이라 본다. 타고난 리더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들은 남들보다 선천적으로 약간 나서기를 좋아하고 어떤 일이 생기면 앞 장 서서 한다는 것이지 그들이 사람들을 전체적으로 잘 아우르고 여러가지 문제들을 잘 해결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자주 남들보다 앞장서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나씩 그 해결책을 터득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역사를 보더라도 위대한 리더라고 이야기되고 칭송받는 사람들이 늘 성공한 것도 아니고 늘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충성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렇게 거창한 부분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한 회사의 리더가 된다는 것도 이러한 리더로써의 특징을 잘 헤쳐나가야만 하는 자리이다.

 

여러 사람들을 관리 해 본적이 없다. 군대 시절이나 그나마 사람들을 관리한 경험이 있을 뿐이지 그 외에는 조직생활을 해도 그 조직내에서 내가 좀 유별난 위치라 특별히 사람들을 관리하거나 내가 그들을 잘 컨트럴할 일들이 거의 없다 보니 이 책을 읽는 것이 그다지 쉽지는 않았다. 간접경험이라면 있기는 하겠지만 책에서 나온 것과 같은 미묘한 뉘앙스까지 내가 조직생활에서 느끼는 것이 쉽지는 않으니 말이다.

 

책은 각 단락마다 처음에는 이제 막 새롭게 리더로 들어 온 사람의 이야기를 소설형식으로 실은 다음에 이러한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하나씩 내용에 맞게 알려준다. 책에서는 크게 세 가지로 리더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준다. 자신을 관리하라. 인맥을 관리하라. 팀을 관리하라.

 

총 세 가지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하느냐에 따라 진정한 보스로써 탄생할 수 있느냐가 결정된다고 말 한다. 뭐 사실 저렇게 구체적으로 꼭 집어 이야기를 하지만 그 어느것 하나 보스로써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단 하나도 소홀히 하면 안되는 것이 바로 보스라는 직책의 어려움이 아닐까한다.

 

무엇보다 자신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스스로 무너질 수 밖에 없고, 조직생활을 하면서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주변 인맥을 잘 활용해야만 하고, 자신이 속한 팀을 제대로 내 편으로 만들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지 않는다면 보스는 바지사장이라는 표현과 같은 보스가 되고 만다.

 

누구나 보스가 되고 싶어 한다. 보스가 되고 싶다는 것은 내가 속한 조직에서 일정한 수준까지 올라가야만 얻을 수 있는 위치라는게 문제다. 되고 싶다고 해서 될 수 없는 것이 보스다. 내가 보스가 되고 싶다고 해도 될 수 없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본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보스가 되는 인물도 있다. 타고난 능력자인 경우라면 그나마 좋은데 태생의 조건으로 되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도박이다.

 

이러한 보스가 누구에게나 전부 다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수준의 보스는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과장, 부장 또는 팀장이라는 직책을 통해 제한된 인원일 지라도 그 인원을 관리하고 공동체를 만들어 더 발전된 조직으로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주어지게 된다.

 

5대 경영 필독서라고 하는데 내 자신이 그러한 조직생활을 많이 한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 책이 그정도로 대단한 책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분명히 어리버리하게 한 부서를 관리하는 관리자가 된 사람들에게는 어떤 식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야 하는지 알려주고 스스로 어떤 준비를 하고 노력해야 하는지 설명하며, 혼자서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줘서 여러 도움을 받을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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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마이클 루이스 지음, 김찬별.노은아 옮김 / 비즈니스맵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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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머니볼이라는 책이 오클랜드라는 미국 야구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 팀이 실제로 제국 양키스라는 구단에 비해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성공적인 구단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이 동했는데 이상하게 읽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날 TV에서 영화로 '머니볼'이라는 영화가 브래드 피트를 주인공으로 상영한다는 것을 보고선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책이 이미 있다는 사실 때문에 책을 읽지 않고 영화를 본다는 것이 누구도 무엇이라 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괜히 미안하다는 감정이 생기면서 영화를 미처 보지 못하고 그만 상영이 끝났다.

 

영화의 상영에 발 맞춰서 새롭게 이 책이 각색되어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번에 책을 집어 들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이 책의 저자가 재미있게 읽었던 '라이어스 포커'의 저자라는 것과 얼마전에 출판되어 읽고 싶다고 느꼈던 '빅숏'의 저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라이어스 포커도 약간 뜸을 들이다가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의 저자와 나와의 인연은 그렇게 뜸을 들여야만 만날 수 있는 가 보다.

 

프로야구에 대해서는 롤도 알고 보면서 최소한 야구의 흐름이나 용어등에 대해 박식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여도 크게 지장없이 볼 수 있지만 이 책에 나와 있는 메트릭스를 통한 판타지리그를 한다거나 OSP와 같은 용어를 정확하게 알아 그에 따른 이야기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야구를 보는데 있어 주변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최소한 입을 닫아야 정도는 아니다.

 

책에는 꼭 그런 용어나 야구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야만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용어나 야구에 대한 메카니즘을 알지 못해도 순수하게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거나 읽으면서 배우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게 책의 흐름에 젖어들어 따라가며 읽을 수 있다.

 

어떠한 분야이든 주먹구구로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시대가 있었다. 자세하게 알지 못해도 대략적으로만 알아도 남들에게 잘한다고 칭찬 받으며 존경까지 받는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그러한 분야가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진입을 하지 않거나 흔히 말해서 먹을 것이 별로 없는 분야가 그렇다. 조금이라도 이익을 챙겨야 하거나 돈이 된다고 하는 것들에는 하나같이 약간은 과한 말일수도 있지만 MBA에서나 배우고 실전에 써 먹는 기법을 도용하고 차용하고 응용하여 치밀하게 분석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이럼에도 억울한것은 이러한 분석을 뛰어넘는 존재들이 가득한 것 중에 하나가 아마도 프로스포츠가 아닐까한다. 분명히 그들도 치밀하게 연구하고 노력하고 연습하여 얻는 것들이 있지만 타고난 자질이나 인성, 습관들에 의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슈퍼스타 말이다.

 

이처럼 프로야구에서는 특히나 이런 슈퍼스타를 어떠한 틀에 맞추거나 가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타고난 점만 보고 무조건 원석이며 우리의 슈퍼스타가 될 인물이라며 선택을 했지만 책에 나오는 빌리와 폴이 그동안 주먹구구식인 감에 의존한 선수 선택 대신에 재야의 인물들에 의해 정립된 이론을 받아들여 실제 프로야구에 적용하여 성공한 사례를 자세하고도 흥미진지하게 책에 푹 빠져들어 읽게 만들어준다.

 

그동안 무시되었던 출루율과 볼넷 개수등과 같이 여타 구단들이 신경도 쓰지 않던 - 성경으로 따지면 구약에서 신약으로 - 것들만으로 선수를 구성하여 타 구단에서 쓸모없다고 하던 선수들을 헐 값에 사들이거나 받아들여 메이저리그의 무시할 수 없는 강자로 만든 것이다. 이 책이 출판된 당시까지도 이러한 적용은 광범위하게 받아 들여지지 않고 검토하는 정도였지만 알기로는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프로야구 구단까지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하여 오클랜드는 이제 더 이상 싼 가격에 좋은 선수 - 남들은 무시하고 빌리와 폴만이 원석이자 진주라고 불렀던 - 를 활용하지 못하고 모든 구단이 활용하여 예전과 같은 승리는 거두지 못하고 어느 정도의 투자를 해야만 성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에는 업그레이드되어 상향평준화되어 평균의 법칙으로 회귀한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단순하게 메이저리그의 성공한 구단에 대한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과 투자와 회사 경영에서 어떠한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선택을 하고 원칙을 일관적으로 밀어 부쳐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남들이 무엇이라 손가락질을 해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끝까지 관철하여 그들은 자신만의 제국을 비록 길지 않은 시간동안 이룩한 것이다.

 

투자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남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는 걸 자신만의 필터로 거르고 거른 후에 선택한 대상이 비록 주변 상황이 내 생각과는 다르게 변화하고 내적으로 마음이 흔들리지만 이를 다잡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바를 끝까지 뚜벅 뚜벅 걸어가 성공할 때만큼 기쁘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없을 것이다.

 

실제로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빌리는 좋은 선수를 선발하고 그들을 믿고 출전시키면 일정 수준까지의 승리를 반드시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플레이오프와 같은 이벤트성의 게임에는 운이 더 많이 작용한다며 오히려 자신의 역할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볼 때면 진정으로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에 대해 잘 모르거나 용어가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혹시 어려운 책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러한 점을 가볍게 무시하고 읽는다면 이 책에서 진정으로 말하는 바를 쫓아가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고 이 책의 진정한 주인공인 빌리처럼 삶과 투자와 경영을 한다면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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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더십 - 자본주의 4.0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
닐스 플레깅 지음, 박규호 옮김, 유필화 감수 / 흐름출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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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바라보고 경영하는 모습이 나라에 따라 다르거나 민족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각자 자신들이 자라온 문화와 가치관에 따라 지속적으로 내려 오는 DNA자체를 아예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서양과 동양이 기업을 운영하는 방식이 다르고 미국과 유럽이 운영하는 방식이 다르고 일본과 중국의 방식도 다르다. 그런 이유로 일본의 개선이라는 개념이 서양에 전파되었을 때 신선한 자극이 되고 그들에게 정확한 용어와 개념으로 자리 잡지 않은 정신이 스며들게 되었다.





각 나라마다 기업 문화는 약간씩 자신들에게 맞게 받아들여 운영이 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1980년대부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것은 - 그 전부터인 1900년대 라고 해도 무방하겠지만 - 미국의 기업문화중에 꼭 집어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휘둘러 자유라는 미명하에 무엇이든지 행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 이러한 기업 문화는 과거부터 내려오는 1인 권력의 집중하에 많은 것들이 이뤄지고 있는 1인 독식의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어떠한 문화든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이라는 표현처럼 오랜 시간동안 지배층의 통치개념이나 사회전반적인 문화가 될 수 있지만 평생 갈 수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미국 문화는 어느덧 그 자리가 조금씩 위태해지더니 모기지론으로 비롯된 금융사태로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구글로 촉발되어 페이스북으로 만개된 1인 독점이 아닌 다극화 내지 롱테일 마케팅과 같이 각자가 단체에 속한 인물이 아닌 한 명의 인격체내지 독립적인 존재로 사회전반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개인이 부각되고 있다.





언 리더십은 미국이 아닌 유럽, 그 중에서도 가장 경제가 탄탄하고 합리적이라고 하는 독일에서 출판된 책인데 2009년에 출판되었으니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회 문화현상에 대해 앞서서 전망을 한 책이다. 책은 사회 문화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업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금 바로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제목인 언리더십은 러더십이 사라지고 있는 기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존 기업들이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에게 의지하고 모든 것들이 이뤄진데 반해 경영자는 단순히 회사의 대표일 뿐이며 회사를 이끌어가고 기업의 나갈 방향등의 기업 대부분을 기업의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결정하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너무 이상적이고 책에 나온 내용대로 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게 만들었지만 책을 읽을수록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통해 새로운 2000년대에는 언리더십에서 나오는 내용이 문화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소개한 문화나 기업 운영에 대해 세세하게 이야기할 수 없지만 결국 가야할 길이 아닌가 한다. 다만, 가부장적인 문화가 지배하고 있고 부드러운 지도층보다는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독재자 스타일의 경영자를 추구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오너들을 볼 때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국민에 의해 어쩔 수 없지만 변화할 수 밖에 없는 정치인들에 비해 내 회사라는 개념이 강한 우리나라 오너들이 얼마나 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하다.





책에서도 소개되는데 거의 대부분 경영자들이 저자의 개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욕을 하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경영자는 일반 사원들처럼 회사의 대표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을 이끌어가고 발전시키는 것은 결국에 회사에서 업무를 보는 사원들이다. 그들에 의해 회사가 굴러가고 발전을 하는 것이지만 아직까지 그들은 존중받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오너의 의지와 뜻을 무조건 따라가야 하는 부속품이고 피라미드를 구성하는 밑바침이다.





우리 회사에서 사원들은 무척 중요한 존재라고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속으로는 이 회사는 내 것이라는 자의식이 강한 경영자들과 그런 경영자를 무조건 따르고 추종하던 기성세대(???)와 기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내가 더 중요하다는 사원들간의 권력구조가 어떤식으로든 거대한 흐름을 거스릴 수 없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어떠한 정반합이 될지 궁금하다.





보통 무엇인가 색다르거나 기존보다 좋은 것을 대부분 알파라고 호칭한다. 그만큼 그 무엇보다 뛰어나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데 이 책에서는 기존 것을 알파라고 부르고 언리더십을 베타라고 하며 이제 베타의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한다. 이미 기존에 많은 것들이 뛰어나고 오로지 일류를 향해 달려가는 알파의 게임이라면 새로운 문화는 일류를 지양하는 것이 아니라 알파보다는 못할지라도 베타라는 새로운 감정과 문화가 지배하는 기업이 성공할 것이라는 뜻으로 보인다.





책 자체는 말랑말랑한 책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현 시대를 논하고 감정하고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고 이데올로기를 다시 평가하는 책은 아니고 단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기업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 제안하고 성공하기 위해 갈 수 밖에 없다는 소개를 하지만 단순히 기업문화가 아닌 사회 전반적인 문화에 맞닿아 있는 약간은 특이한 책으로 보인다.





여전히 카리스마를 갖고 운영하는 기업들도 있고 엄청나게 잘 나가고 있다. 실제로 역사를 보더라도 특별한 존재감을 갖는 천재라고 할 수 있는 한 개인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인류에게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스티브 잡스같은 경우에도 오로지 한 명의 천재로 인해 인류의 문화와 사회가 변경을 한 것을 보면 말이다. 하지만, 역사상 한 개인의 천재가 흐름을 잠시 억제하거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지만 결국에는 거대한 흐름에서 좀 더 색다른 화두를 던지거나 풍성하게 할 뿐이다.





천재가 사라진 후에 그에 버금가는 색다른 천재가 - 보통 뛰어난 창의력을 가진 창조자 다음엔 창조자의 업적을 계승하는 천재적인 관리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 등장하지 않으면 거대한 역사에서 흐르는 물처럼 추억으로 남을 뿐이기 때문에 한 명의 천재보다는 다수의 개인이 어떤 가치관과 방향을 갖게 되느냐가 중요하다.





100년이라는 단위로 볼 때 100년마다 새로운 물결이 나타나고 인간은 그 흐름에 맞춰 삶을 살아가게 된다. 어느덧 2000년이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100년의 역사에서 기초를 다시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등장하는 인류문화에 적응한 사람은 새로운 지배계급이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피지배계급이 다시 될 수 있다. 이 책 자체는 그런 것을 배제하는 논점이지만 기존 논리에 이미 지배된 나에게는 그런 추측을 하게 된다.




기업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지만 리더십이라는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 저절로 경영이 아닌 사회전반적인 현상으로 사고를 확장되게 만들어 주었다. 여전히 독과점이나 승자독식이나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현상은 지속되겠지만 새로운 문화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고 우리도 모르게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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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040 공부방 창업으로 성공하라 - 어떤 사업보다 위험성이 적고 대박 성공률이 높은 사업 아이템
김보미 지음 / 미래와경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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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라는 의미는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의 개념보다는 자영업을 시작한다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본인의 능력을 제한하는 생각일지 몰라도 창업이라는 단어는 그렇게 받아들여진다. 창업이라는 것을 한 번 해 볼까하는 생각을 갖게 되어 - 실제로 할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 인터넷 같은 곳에서 다양한 장소의 다양한 자영업을 살펴보았다.





상당히, 많은 업종이 있었고 미처 생각지도 못한 업종도 있는 것을 보면서 단순하게 길거리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 미처 신경쓰지도 못한 업종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여 나름 흥미를 갖고 보게 되었다. 단순하게 흥미 이상까지는 아니라 인터넷만으로 보면서 오토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이 말은 사장이 직접 운영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의 시스템이 갖춰져서 알아서 가게가 굴러가는 것을 의미했다.





이를테면, 편의점같은 경우에 당연히 주인이 24시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데 어떤 편의점 사장은 편의점을 무려 3개인가 4개나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 각 편의점들이 오토로 운영된다고 할 수 있다. 개념으로 보면 참 좋고 멋져 보인다. 그렇게 되기까지 엄청난 시행착오를 반드시 거쳐야 하겠지만 말이다.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는 굳이 아파트일 필요없이 빌라에서 내부를 예쁘게 꾸미고 내가 원장이 되어 좋은 선생님을 구해 오토로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읽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오토로 운영을 할 수 있는 자영업이 아니라고 느껴졌다.





공부방이 단순하게 아이들을 공부시키는 곳이라 접근을 했지만 결국에는 학원이 좀 작아져서 좀 더 친근감있게 다가서는 시스템이다. 학원은 그나마 단위가 좀 커 직원들에게 넘길 수 있는 것들도 공부방은 거의 대부분 내가 직접 다 챙겨야만 한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학생들이 많아 지면 추가로 교사를 채용하여 같이 아이들으 가르치겠지만 내가 흔히 말하는 국영수과목을 전부 취급해야 하는 것도 장난이 아니고 아이들도 잘 다뤄야 하지만 그 아이들의 부모들도 잘 컨트럴(??)해야 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것을 배웠다. 어떠한 일도 쉬운 일은 없겠지만 아이들에 부모까지 상대를 해야한다는 것이 도저히 내가 관심갖고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뒤 부분은 직접 아이들이나 학부모들과의 상담내용을 자세히 대화로 써져 있어 공부방 창업을 구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고, 실제적으로 각 과목을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여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학원보다는 작은 단위라 아이들과 좀 더 친밀하고 자세하게 공부를 배울 수 있는 장점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내 자신은 아이들을 학원도 보내지 않고 있고 - 뭐, 흔히 말하는 예체능인 태권도와 피아노는 한다만 - 아이들이 차라리 늦더라도 책을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주의라 역시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방으로 월 1,000만원이상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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