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굳바이 콩글리시 - 전2권 - 한국인들이 자주 혼동하는 영어!
송현이.이희종 지음, EBS 미디어 / learning.365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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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우리나라 말과 어순이 달라서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고,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의 경우 학교에서는 시험을 위한 공부가 우선이여서 영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어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한다고 표현을 해도 좋을 것이다.

 

이런 교육은 영어를 말하기 위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문법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실전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영어로 말하고자 하면 일단 문법에 맞는 문장을 만든 다음에 그것을 입 밖으로 내보내다 보니, 즉각적인 반응을 하기도 어렵고, 자유로운 영어회화도 힘들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잘못된 영어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이 소위 말하는 콩글리시가 되겠다. 웃음을 유도하기 위한 장난식의 표현이라면 몰라도 회화에서 제대로된 표현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콩글리시를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출간된 『EBS 굳바이 콩글리시』는 제목 그대로 한국인들이 자주 혼동하는 영어를 위주로 소개하면서 잘못된 표현을 고치고, 그 콩글리시 표현의 제대로된 영어 표현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은 두 권이 분절되도록 구성되어 있고, 동영상이 CD 하나에 무료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학습시 활용하면 될 것이다. 첫번째 나오는 책은 어휘편으로 총 130 Unit이 수록되어 있다. 어려운 어휘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중고등학교때 모두 배웠을것이 틀림없는 단어들이 대부분이여서 단어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Unit에는 2개의 어휘가 속해 있어서 실제로 배울 수 있는 어휘는 더욱 많아진다. 게다가 각 어휘에 대해서는 사용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 설명으로 인해서 더이상 어휘를 혼동하거나 잘못된 어휘를 쓰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또한 각 어휘를 활용한 영어 문장도 나오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문제로 풀어 볼 수 있고, 다섯 Unit 다음에는 어휘 TEST가 나오기 때문에 반복해서 학습하고 복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두번째로 나오는 책은 표현편이다. 콩글리시와 굳바이 할 수 있는 어휘를 먼저 공부한 뒤에 어휘편에서는 총 130 Unit의 여러 상황에 대한 표현을 배울 수 있는데 우리의 일상적인 대화에서 나오는 구어체에 해당하는 영어 표현이 수록되어 있어서 영어회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각각의 표현은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고, 같은 우리말 표현을 두 가지의 영어 표현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좀더 풍부한 표현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어휘편과 같이 5개의 Unit 다음에는 하나의 TEST가 나오기 때문에 1회 공부시 부담스럽지 않는 공부량이 될 것이며, 집중적으로 공부한 다음 TEST를 통해서 다시 한번 되새겨 보면 될 것이다.

 

 

올바른 어휘와 제대로된 표현을 배움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사용했던 콩글리시를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하면 될 것이며, 이런 학습 내용을 담은 CD가 함께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들으면서 좀더 효율적인 확습이 될 수 있도록 하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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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이 최고야!
하다카 도시타카 글, 오오노 야요미 그림, 마음물꼬 옮김 / 생각하는책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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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30년대에 태어난 도쿄대학 물리학부 동물학과를 졸업한 후 몇몇 대학의 교수직과 연소소의 소장을 거친 일본 최고의 동물행동학 전문가라고 불리는 히다카 도시타카가 젊었을 당시에 쓴 작품으로 무려 반세기 이상 전에 기관지에 실렸던 글이 새롭게 책으로 출간된 경우이다.

 

제목만 보면 솔직히 내용을 짐작하기가 어렵지만 표지 속에 그려진 수중 생물이나 개구리가 상당히 잘 묘사되어 있다는 점에서 곤충과 관련된 것임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내 눈이 최고야!』는 표지에 등장했던 참개구리가 주인공으로 어느 화창한 여름날의 숲 속의 작은 연못이 이야기의 배경이다. 그곳에 살고 있는 참개구리는 연꽃잎 위에 폴짝 뛰어 올라가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은 자신의 눈이 정말 멋지다고 친구들에게 큰소리로 말한다.

 

게다가 우스꽝스러운 몸짓까지 해가면서 자신의 눈이 최고라고 자랑하지만 이것을 듣는 연못 친구들이 얼굴을 찡그린다. 그럼에도 참개구리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자랑한다.

 

 

바로 그때 경찰관처럼 생긴 왕잠자리 한 마리가 날아와서는 참개구리의 자랑을 핀잔을 주면서 세상에서 자신의 눈이 가장 끝내준다고 자랑하기 시작한다. 왕잠자리의 눈은 작은 눈이 수없이 모여서 하나의 눈이 된 겹눈이기 때문에 어두운 저녁에도 하늘을 날며 벌레를 작기도 하고, 잠자리 채를 휘두르는 아이들을 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왕잠자리의 자랑에 물맴이가 나타난다. 곤충은 겹눈을 가지고 있고, 자신도 곤충이라고 말하며 이번에는 눈이 위아래로 두개씩 있는 자신의 눈이 최고라고 말한다. 물맴이는 위의 눈으로는 하늘을, 아래 눈으로는 물속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맴이의 말을 들은 참개구리는 자신의 눈은 그저 툭 튀어나와 있을 뿐이라면 엉엉 운다. 그러자 친구들은 참개구리가 남들은 가지지 못한 크고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 있다면 위로를 해준다.

 

 

“개구리의 멋진 눈은 개구리에게 잘 어울리고 ,
잠자리의 멋진 눈은 잠자리에게 잘 어울리지 .
우리 모두의 눈은 각자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거야 .
다른 눈으로 바뀌면 어색하고 불편할 거야 .”(p.54)

 

친구들의 충고처럼 각자에게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눈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눈을 자랑하는 것도 불필요하고, 자신의 눈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 못났다고 불평하거나 슬퍼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참개구리는 깨닫게 된다.

 

이야기를 통해서 참개구리가 느꼈던 깨달음을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해 보자면 자신이 지닌 모습을 불평불만하기 보다는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있는 장점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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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빨간 인문학 - 아는 만큼 건강해지는 성 청소년 지식수다 3
키라 버몬드 지음, 정용숙 옮김, 박현이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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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날로 심각해지고, 청소년이 가해자인 성범죄 역시도 증가하고, 점차 충격적이다 싶을 때가 많아지는 요즘 어른이 우리도 학교에서 성교육을 배웠지만 현실과 비교하면 수박 겉핥기식이였음을 알 것이다.

 

현실적이면서도 솔직한 성교육이 이루어져야만 하는데도 여전히 학교나 가정 모두 그 일을 쉽게 해내기도 힘들고 섣불리 시작하지도 못하는데, 이 책은 사춘기 청소년들을 위해서 인문학적인 접근을 통해 성교육을 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아하! 서울 시립 청소년 성문화 센터 추천도서'인 『청소년 빨간 인문학』은 우리 사회에서는 결코 대화조차 자유롭지 않고, 상담도 쉽지 않은 청소년의 성교육에 대해서 좀더 솔직하고, 필요한 정보로 채워져 있다.

 

그동안 학교에서 배워 온 성교육은 피상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여서 섹스라는 단어는 언급하지도 않았고, 학창시절 연애는 하지 않는게 좋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만 현실에서는 유치원생도 이성친구를 사기고, 청소년들의 첫경험이 빨라지고, 그 연령 또한 점점 낮아지는 것이 사실이기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역시도 시대에 맞춰서 현실적인 부분을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내용이고, 나 역시도 우연히 보게 된 구성애의 아우성이라는 강의를 TV에서 보고는 솔직하지만 그래서 진짜 교육이고, 필요한 교육이라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책은 그런 내용과 같이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단순히 성교육에 대한 내용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여서 더욱 의미가 있겠다.

 

청소년기 우리 아이들의 몸의 변화라든가, 자존감과 감정조절을 하게 되는 호르몬과 뇌, 우울한 감정 등과 같은 기분, 또래와의 어울림, 그 시기 즈음 경험하게 되는 첫사랑, 모두가 같지 않을 수 있는 성적지향, 연애를 잘하고 좋은 인연이 되는 방법, 성관계에 대한 내용이 차례대로 나옴으로써, 청소년 시기에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에도 편안히 묻기 힘들었던 것들을 이 책을 통해서 해소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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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 - 연필이 사각거리는 순간
정희재 지음 / 예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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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시 연필을 쓰기 시작했다. 한창 쓰던 때라고 하면 아무래도 초등학교 6학년까지가 아니였나 싶다. 중학생이 된 이후로는 계속 샤프 등을 썼고 간간히 연필을 쓰긴 했지만 어쩌다 한번일 정도였다.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돌아와 잠자기 전 책가방을 챙기면서 연필을 4~5자루를 깎아서 필통에 가지런히 담아 놓으면 왠지 모르게 안심되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연필을 나보다 두 녀석이 더 많이 쓰게 되었고, 돌리기만 하면 뭉툭한 심도 단번에 뾰족한 심으로 바꿔주는 연필깎기를 녀석들은 사용하지만 나의 경우엔 깎는 그 느낌이 좋아서 칼로 깎게 된다.

 

 

어쩌다 부러지기라도 하면 샤프처럼 한번 딸깍 눌러주는 편리함 대신 수고스레 깎아야 하지만 여전히 그 방버을 고수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연필이라는 물건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깎아 놓은 작은 나무 조각조각의 모음 조차도 왠지 연필 주인의 노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제는 어린시절의 추억 같은 연필이라는 물건에 대해서, 그 연필과 관련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읽을 수 있어서 '외롭고 높고 쓸쓸한 순간, 하루하루 지친 일상을 다독이는 연필 테라피'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


마치 지극히 개인적이 일기장을 보는것 같기도 한 이 책은 저자의 하루 하루의 이야기, 그속에 자리잡은 나와 연필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데, 저자에게 있어서 연필, 종이 위에 사각사각 쓰여나가는 연필의 소리, 연필을 깎는 소리 등이 영혼을 치유하고 마음을 다듬는 소리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런 연필을 통해서 어쩌면 마음의 위로를 받게 되는 힐링 테라피의 한 방법이 되는것 같아서 그저 흔한 연필 한 자루에서도 이런 마음을 느끼게 되는 저자의 감성이 부러워지기도 하고, 지극히 평범한 것에서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표현력이 연필이라는 물건을 친숙하면서도 기분좋게 만들어 주는 물건처럼 느껴지게 해서 편안하지만 흥미를 느낄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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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 - 자전거와 자전거 문화에 대한 영감어린 사진 에세이
크리스 하던, 린던 맥닐 지음, 김병훈 옮김 / 이케이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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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 딱 한번 배울 기회가 있었는데, 딱 한번 자전거에 올라 앉아 보고서는 얇디얇은 두 바퀴로 땅위에 서있다는 사실에 겁먹고 내려온 뒤로 두번 다시는 자전거를 배울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그때 다시 한번 올라가서 넘어지더라도 배웠어야 했는데 하고 곧잘 후회하는 일 중에 하나가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것이 되어 버렸다. 방송에서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시원하게 내달리는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고, 일상에서 사람들이 타는 모습을 봐도 그때를 후회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과연 어떤 내용일까 싶은 순수한 궁금증에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더 멋진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최근 인터넷에서 상당히 고가인 자전거를 타인이 아무 허락이나 말도 없이 만진다는 고충을 토로한 자전거 주인들의 이야기를 인터넷 뉴스에서 읽은 적이 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자전거이지만 개중에는 웬만한 소형차 한 대 값과 맞먹는 것이 있음에도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함부로 만지니 주인은 속이 탈 것이다.

 

일부에서는 '그래봤자 자전거인데'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어 본다면 이들에게 자전거는 고급 자동차 못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으로 다양한 자전거가 있다는 사실에 한번 놀라고, 그런 자전거에 쏟는 애정이 또다시 놀라게 되는 책이기 때문이다.

 

 

세계 각지에서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전직 올림픽 영웅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1948년 올림픽에서 동매달 두 개를 딴 사이클 선수 토미 고드윈이 그 주인공이다. 14살에 학교를 그만 두고, 식품점의 사환이 되어서 매일 짐을 싣고 15마일(24km)를 자전거로 달렸는데 이것이 자신을 단련시켰고, 이후 사이클링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식품점들끼리의 자전거 경기에서 빌린 자전거 한 대로 출전해 3등을 기록한 것이 첫 성과였던 셈이다. 그리로 올림픽해서 1,000미터 개인 타임 트라이얼과 4,0000미터 팀추월에서 동메달을 땄다고 한다. 은퇴한 후로도 스포츠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있던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올림픽 대사로 위촉되고 성화 봉송에 참여했다.

 

 

생업으로 시작한 자전거 타기가 이후 그의 삶을 바꾼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물론 이 책속에는 이렇게 직업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자전거 발명가, 취미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한 사람, 독특한 인테리어의 자전거 숍을 운영하는 사람들까지 자전거와 관련해서 다양한 사연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좋아하고, 타는 자전거의 이야기가 사진 이미지와 함께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본다면 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이 이렇게 특별한 의미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자전거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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