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씨,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죠? 처음 읽는 청소년 인문학 시리즈 3
이남석 지음 / 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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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청소년 인문학 시리즈> 세번째 책인 『마르크스 씨,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죠?』는 인문학 책 읽기를 시작하는 청소년들이 읽었을 때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세번째 이야기에서는 마르크스의 사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생각한다.


마르크스하면 공산주의론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공산주의하면 그다지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서 의외로 그의 사상이 전하고자 하는 본질에 비해서 부정적인 인물로 느껴졌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마르크스에 대한 이런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나면 그의 철학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람이 힘들게 일하고, 꿈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은 결국 행복해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마르크스 하면 떠올렸던 부정적인 느낌을 생각하면 결코 얻을 수 없을 것 같은데  마르크스는 이렇듯 우리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를 해준다고 한다.

 

마르크스는 엥겔스, 부르주아지, 프롤레타리아트 등과 같은 계급론에서 들어볼 수 있는 내용에서부터 시작해서 산업 혁명과 프랑스 혁명 등과 같은 사건 이후 인간의 삶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경제 활동 과정에서 보이는 노동력 착취와 소외에 대해서는 한국적인 사례를 들어서 설명을 하는데 누구나 알 수 있는 전태일이라는 인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대의 자본주의가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음에도 우리는 이것을 무시할 수 없기에 그런 자본주의가 가진 문제를 인정하고 보다 나은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방향으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마르크스는 이야기한다.

 

조금은 쉽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했던게 사실이지만 마냥 쉽지만은 않은 책이다. 하지만 마르크스에 대해서, 마르크스가 전하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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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K.G. 캠벨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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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부터인가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책읽는 장면이 극의 흐름상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때로는 복선이 되기도 하고, 남녀 주인공들의 관계를 묘사하기도 하는 등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는데, 더욱이 그 드라마가 인기가 있다보니 그 책까지 덩달아 서점가에서 화제가 되는 것이다.

 

이미 출간한지 오래된 책의 경우이지만 오히려 이전까지는 그다지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드라마를 통해서 뒤늦게 베스트셀러가 되고, 그 작가의 다른 책이 덩달아 인기를 얻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2014년 뉴베리을 수상한 『초능력 다람쥐 율리리스』가 딱 그 경우일 것이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의 인기로 이 책의 작가인 케이트 디카밀로의 신작인 『초능력 다람쥐 율리리스』가 연이어 화제가 되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이번 책에서 보여주는 스토리도 상당히 흥미로운데 사랑 얘기는 바보 같다고 생각하는 냉소적인 소녀 플로라의 인물 설정도 그렇지만 평범한 다람쥐였다가 하루아침에 초능력을 갖게 된 율리시스라는 다람쥐가 만나 모험을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스파이던 맨>에서 피터 파커가 유전자가 조작된 슈퍼거미에 물리는 우연한 사고를 경험한 뒤 초능력을 갖게 되는 것처럼 평범한 인간이 그런 능력을 하루 아침에 갖게 되는 경우는 있어도 평범한 동네 다람쥐가 초능력 다람쥐로 탈바꿈 하는 경우니 확실히 평범하지 않은 등장인물들이 되겠다.

 

로맨스 소설 작가임에도 딸인 플로라를 포함해서 가족들에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와 이혼한 아빠에게서도 어떤 기대를 할 수 없게 된 플로라의 마음은 점차 냉소적으로 변해간다. 그리고 플로라와 같이 각자의 상처와 간직한 윌리엄, 디카밀로가 나오고 이들 사이에 나타난 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를 통해서 세 아이들은 물론 그들을 둘러싼 어른들까지도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이 책은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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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잔혹사 - 도난과 추적, 회수, 그리고 끝내 사라진 그림들
샌디 네언 지음, 최규은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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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그보다 더 유명한 그림들이 도난 당했다는 소식을 간간이 들을때마다 드는 생각은 과연 누가 왜 훔쳐갔을까 하는 것과 소장한 측에서는 도단당하지 않으려고 각가지 노력을 기울였을텐데 어떻게 훔쳤을까 싶은 궁금증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상식적으로 미술관 등에서 너무나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감상하게 되면 훔쳐야 겠다는 생각보다 감상 그 자체에서 그치는게 당연한데 세계적인 명화들을 훔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도 아주 적절한 제목이라고 생각하는『미술품 잔혹사』를 읽는다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속에는 실제로 일어났던 다양한 미술품 도난 사건과 그것을 추적하고 회수하기에 이르는 과정들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명화에 얽힌 도난 사건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미술품이라는 것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이다. 사진처럼 몇 장을 인화할수가 없다. 특히 그림과 같은 것은 세상에 오로지 하나뿐인 것이다.

 

 

그렇기에 간혹 경매시장에 등장하는 유명 미술품을 보면 수십, 수백억은 거뜬히 호가되는데, 돈이 많다고 해도 모두가 소장할 수 없으니 그 가치는 낙찰된 금액보다 더 많았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것이다.

 

갖고 싶은 사람은 많아도 모두에게 돌아 갈 수 없기에, 또 그 미술품이 그만큼 엄청난 가치를 지녔다는 것을 알기에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지금까지도 미술품 도난 사건을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로 2000년 12월에 스웨덴 국립 미술관 도난 사건을 보면 대범하게도 평일 오후에 관람 시간이 끝나갈 무렵 3인조 복면 강도가 미술관에 들어와 경비원들을 자동 총기로 제압하고 소장되어 있던 렘브란트의 자화상 한 점을 비롯한 르누아르의 <대화>와 <젊은 파리지앵>을 훔쳐 달아났다.

 

당연히 범인들은 그림들의 몸값을 요구했고, 협상에 실패한 이후 이듬해인 1월에 용의자가 검거된 그해 말 <대화>는 회수했고, 스웨덴 경찰이 FBI와의 공조 끝에 2005년 <젊은 파리지앵>도 회수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렘브란트의 자화상도 같은 해 회수했다고 하니 천만다행한 일일 것이다.  

 

간혹 영화에서 유명 미술품을 놀랄만한 솜씨로 훔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책속에 등장하는 도난 사건들도 가히 영화같은 놀라운 일들임에 틀림없다. 도난 당한 미술품들이 무사히 제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범죄자들과 협상을 해야 하는 불가피한 일들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엔 여론의 비난을 벗어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못한 미술품들이 있을텐데, 이와 같이 이 책은 여전히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남아 있는 미술품 도난 사건은 물론, 왜 세계적인 미술품들이 도난 되는지, 이것을 되찾기 위한 추적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과 같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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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재민 지음 / 나무옆의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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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나 영화 등과 같은 이야기는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사실이고, 그전에 먼저 기대감을 높이는 것도 사실인데 이 책 역시도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소설임에도 소설로만 보기 힘들었던게 사실이다.

 

사실 의료계 만큼 전문적인 분야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의사의 진단은 환자들에게 있어서 절대적일수 밖에 없다. 그래서 오진 등과 같은 의료 과실이 발생해도 환자가 의사의 잘못을 입증하기란 쉽지가 않다. 하물며 그 분야의 전문가가 이런 병이다, 그래서 이런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게 암과 같은 치명적인 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상 다른 곳에 가서 재검사를 받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하지환이라는 판사 역시도 어울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일을 겪게 되는데 류마티스 전문의인 우동규라는 의사가 퇴행성 관절염인 자신의 어머니에게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허위 진단을 하고, 9년 동안 향류마티스제를 복용하다도록 했는데 이것을 복용하는 동안 어머니는 위암에 걸렸고, 결국 우동규의 사기 진료로 인해서 어머니는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하지환은 우동규가 자신의 잘못에 대한 댓가를 받을 수 있도록 사기죄로 경찰에 고소를 하려고 하지만 그 이후 자신에게 병원 행정처장을 비롯해 학교 선배, 동료판사 등과 같이 다양한 사람들의 회유와 압박을 받게 된다. 결국 자신의 경력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 고소를 하는 것을 두고 하지환은 고민하게 되지만 결국 어머니의 억울함 죽음을 생각하면 마음을 다잡게 된다.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 하지만 일은 경찰의 윗선을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이 우동규가 구속되지 않도록 힘을 쓰게 되고, 결국 검찰은 불기소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런 결정이 있기까지는 병원, 지역언론, 동문, 종교 재단, 정치인들이 우동규를 지키는 것은 곧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였기 때문이다.

 

친구의 부고를 알리는 전화를 받고 자신이 고향이자 자신이 처음으로 판사로 부임되었던 곳이기도 한 신해시로 가면서 2년 전 일을 떠올린 것이 바로 위의 일들이고, 그가 이런 일들로 인해서 겪게 되는 정신적인 고통을 후배의 조언대로 정신분석을 받게 되면서 다양한 아픔들이 그의 안에 있었음을 알게 해준다.

 

두 이야기가 왠지 어울리지 않는것 같으면서 하지환이라는 인물이 겪는 불합리함을 표현하고자 했었던 것이라면 필요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리고 그 부조리와 불합리가 바로 지금 우리 사회에도 만연하게 퍼져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이 건내는 공감을 무시할 수는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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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 -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이동원 지음 / 나무옆의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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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제목이 너무 강렬해서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이런 제목을 붙였는지가 궁금했었던 책이다. 그리고 내용은 어쩌면 민감한 내용일수도 있는 군 내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확실히 새로우면서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1억원 고료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살고 싶다는 우리에게는 잊을수 없는 역대 월드컵인 한일월드컵이 있었던 2002년, 군대의 탄약고에서 근무를 서고 있던 이필립이라는 상병 앞에 낯선 의문의 한 남자가 나타나면서 일어난다. 그 남자는 이필립 상병에서 한가지 제안을 하고 그것을 만약 이 상병이 받아들이면 그에게 남은 군 생활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대가를 말한다.

 

군인에게 당장 군을 제대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다음으로 남은 군생활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해준다는 제안만큼 솔깃하는게 있을까? 그리고 그 남자가 제안한 것이 상당히 흥미롭다. 그것은 바로 이 상병이 이등병 때 유격 훈련을 받다가 몸을 다치고 이로 인해서 국군광주통합병원에 입원한 병력이 있는데 그때 이 상병과 같은 시기에 입원했던 한 친구의 자살 사건을 조사해 달라는 것이다. 솔깃한 댓가 만큼이나 위험스럽게 느껴지는 제안이 아닐 수 없다.

 

이 상병은 그때의 부상으로 제대로 진급할순 없었지만 그래도 자신이 뭔가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고픈 마음이 있었기에 제안을 받아들이기에 된다.

 

아파서 가는 국군병원이지만 그속에는 다양한 출신지의 사람들이 모이고, 병원 특유의 시스템이  자리잡은 곳으로 사람들은 그곳을 광통이라 부른다. 이 상병은 그곳으로 돌아가서 살고 싶었지만 죽을수 밖에 없었던 한 인물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혀내고자 고군분투 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그곳에서 연쇄 자살 사건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 남자가 조사해 달라고 했던 친구의 죽음 역시도 그 연쇄 자살 사건과 관련있다는것 또한 알게 된다.

 

모 방송사에서 군대 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군대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도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그 공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바깥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군대와 군인이라는 특수한 공간과 신분은 일명 민간인이라면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을 자행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것에 대한 잘잘못을 따질수는 없을테지만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이라면 잘 알 수 없는 군대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아마도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저 재밌다고 말할 수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읽어 볼 만한 가치는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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