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유럽여행 - Study & Fun
정용숙 지음 / 아주좋은날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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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서 스펙이 중시되다 보니 어학연수도 마치 그중 하나의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져서 다녀 온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원래의 취지 그대로 영어 학습을 위해서 간 경우도 있을 것이고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맨처음 어학연수를 계기로 외국 여행 이후 20여 년 가까이 해외 여행을 다니고 있는 베테랑 여행자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 공부도 하고 여행도 할 수 있는 일명, ‘어학연수 여행’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소개글을 보면 참 대단한것 같다.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시작된 영어 연수가 아일랜드와 스페인으로 이어졌고 앞으로는 영국으로 스토리텔링 여행과 핀란드로 미술연수를 떠나는 꿈을 꾸고 있다고 하는데 주변 상황이 어떻든 간에 이분은 왠지 그 꿈을 꿈에 머무르지 않게 할 것 같다. 동시에 그 꿈이 완성될 즈음에는(어쩌면 그보다 훨씬 전일지도 모르겠다.) 또다른 꿈을 계획하고 계실것도 같다.

 

 

넉넉한 형편에 떠난 어학연수라면 노는 것도 마음 편안하게 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어학연수도 유학과 마찬가지로 그 반대의 상황이 경우가 많아서 공부에 전념할 시간도 부족한데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면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왠지 미안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공부와 여행 둘 사이를 적절히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 있는데 그건 아마도 저자의 충분한 경험과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에서 얻은 소중한 삶의 노하우일 것이다.

 

책에서는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마드리드, 핀란드, 독일, 남프랑스 등에 걸친 어학 연수와 유럽여행의 노하우가 전해지는데 랭귀지센터, 랭귀비 인스티튜트, 어학교, 홈스테이 기숙사 등과 같은 학습적인 부분에 있어서 배우고 또 지내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들을 담고 있는데 여기에는 마치 그 지역에서 생활하는 생활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 어학 연수이자 체류기와 같은 내용이 함께 나온다.

 

그리고 유럽여행의 측면에 있어서는 '이곳에서 놓치면 안 되는 볼거리'를 통해서 말 그대로 그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동시에 꼭 가봐야 하는 곳을 잘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공부도 하면서 기분 전환의 의미로 다녀와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얼핏 보면 마치 유럽 여행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입학 원서, 학습 과정, 총 연수비 등이 상당히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만약 막연하게나마 유럽 어학연수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그것에 대한 기초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고, 좀더 생생한 현지 정보도 얻게 될것 같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Fun'보다는 'Study'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유럽 여행기를 읽을 목적으로 이 책을 선택한다면 부족할 것이다. 하지만 어학연수에 초점을 맞춰 본다면, 관련된 전문 기업체에 비하면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첫발을 내딛을 수 있는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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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셀프 트래블 - 2016~2017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4
김충식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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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해서 이제는 명절 연휴가 되면 해외로 나간다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더 증가하는 것 같다. 올 연휴 인천공항을 찾는다는 사람들에 대한 뉴스를 들으면 솔직히 떠날 수 있어서 부러워지는데 이들의 경우 혼자 떠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가족단위로 떠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한 먼곳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우리나라와 비교적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그중 중국은 중국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아오는 것만큼이나 우리도 많이 여행을 가는 곳이리라 생각한다.

 

중국의 여러 도시와 지역 중에서도 베이징은 중국의 얼굴이자 중국 역사의 핵심과도 같은 도시여서 주변 지역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일 것이다.

 

 
 

 

『베이징 셀프트래블』은 이런 베이징을 자유여행할 목적의 사람들에게는 맞춤형 가이드북으로 상당히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2016-2017 최신판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발로 뛰어 찾아낸 지역별 최신 정보를 실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이 책의 자세한 활용법을 시작으로 베이징 전체의 지도와 지하철 노선도도 자세히 수록되어 있으며 앞으로 이 책에서 소개할 9곳의 대표적인 베이징 시내 지역이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베이징을 대표하는 이미지이자 관광상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 베이징의 하이라이트가 가볼만한 곳, 전통 문화 체험, 야경 핫스폿, 유적지, 쇼핑 거리, 먹거리와 음식 문화 등으로 잘 나누어서 알려주니 이 부분도 꼭 참고해서 여행에 포함시켜 보자.

 

여기에 추천하는 베이징 여행 코스도 있는데 여행 기간과 가는 목적 등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해 그대로 따라해도 이를 참고해 일정을 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중국을 가게 된다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천안문 광장과 자금성, 만리장성이였다. 이 책에는 이 세 가지가 모두 수록되어 있는데 아마도 영화 <마지막 황제>의 영향이 커서인지 그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던것 같다.

 

총 9개 지역에 따라서 각 지역별 핵심 코스가 가이드 되어 있고 베이징 여행시 유익하게 쓰일 수 있는 관광명소, 맛집, 쇼핑, 숙소 등에 대해서도 베스트 추천 목록으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참 좋다. 혼자서도 찾아갈 수 있도록 각 장소들은 자세한 정보가 담겨 있으니 아마도 베이징 여행시에는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여기에 특별부록으로 휴대용 미니 맵북이 있으니 이것도 잘 활용한다면 이동시 편리할 것이다.

 

 

책에는 베이징 시내뿐만 아니라 베이징 근교도 소개하는데 명 13릉과 만리장성의 여행정보도 잘 정리되어 있으니 일정을 고려해 이곳으로의 여행도 참고해보자.

 

 

 

마지막으로는 베이징에서 묵을만한 호텔 정보가 자세히 소개되는데 각 별이 몇 등급인지 그 특징은 어떠한지가 적혀 있으니 유익할것 같고 그 수도 상당해서 선택의 폭도 넓다. 끝으로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것 같은 일반적인 정보도 친절히 알려주니 먼저 읽어두고 필요한 내용의 경우 꼭 체크를 해두어 여행시 곤란한 상황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면 베이징 자유여행을 즐겁게 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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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소풍 - 당신이 프라하에서 할 수 있는 것
전선명 지음 / 북노마드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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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방송사의 <꽃보다 누나> 방송 이후 크로아티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즘, 그럼에도 여전히 해외여행지로 각광 받는 곳들이 있다. 그중 동유럽에서는 가히 최고 인기 관광지라 여겨질 만한 곳이 바로 체코, 그중에서도 '프라하'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도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인데 이 책은 그런 프라하 여행을 소풍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소풍을 간다고 하면 전날 그토록 설레어하던 기억이 나는데 프라하를 그런 마음으로 여행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든다.

 

 

한가지 더 부러운 것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인 저자는 애니메이션 감독인 남편과 공부를 위해서 프라하로 떠났고, 그곳에서 무려 1년이 넘도록 머물렀다고 한다. 그렇기에 프라하를 여행하는 사람처럼,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처럼, 때로는 학생처럼 그리고 예술가처럼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저 프라하를 여행할 수 있는 여행자의 입장이라고만 해도 행복할것 같은데 1년동안 프라하에 머물면서 프라하 곳곳을 누비고, 프라하의 변해가는 사계절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하니 진심으로 저자 부부가 부러워진다.

 

물론 학생의 신분이기도 했을테니 마냥 편하게 여행하듯, 즐기는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짧지 않은 시간을 누군가는 평생에 걸쳐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는 곳에서 지내다 왔다는 사실은 이 책을 대하는 자세를 달리하게 만든다.

 

특히, 여행자의 입장에서 보다는 생활인의 입장에서 쓰여진것 같은 이 책은, 그래서인지 우리가 보통 프라하하면 떠올리게 되는 관광명소가 즐비하게 등자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제로 프라하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모습이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들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름다운 프라하의 풍경마저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 사계절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풍경은 중세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옛스러운 도시 프라하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번잡하지 않은 조용한 골목길이나 프라하시립도서관의 풍경, 벼룩시장, 옛건물이 즐비한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뒷모습은 한없이 아름다워 보인다. 그리고 여행자라면 놓치고 지나쳤을 프라하의 모습과 그속에 담긴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마치 행복한 소풍을 다녀 온 기분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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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1 In the Blue 3
백승선 글.사진 / 쉼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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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여행도서 시리즈가 바로 'In the Blue'이다. 이 시리즈의 매력은 책안 가득한 여행지에 대한 사진과 그 사진을 그림으로 그려놓은 것도 상당히 좋다. 물론 여행도서가 지니고 있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면에서는 어쩌면 빈약하다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가득 담고 있는 책들도 많으니 이 책은 오롯이 그 해당 여행지를 감상하는 의미에서 접근하면 더욱 좋을 것이며, 소개된 지역들의 경우에는 관련 정보를 담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1』은 In the Blue의 3번째 시리즈인 『사랑이 번지는 곳, 불가리아』와 4번째 시리즈인『선율이 번지는 곳 폴란드』가 순서를 바꾸어서 한 권으로 출시된 경우인데 과연 두번째 시리즈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1』의 첫번째 도시는 폴란드의 '중세의 숨결이 배어 있는 500년 고도' 크라쿠프이다. 과거 550년 동안 폴란드 왕국의 수도이기도 했던 크라쿠프는 당시 유럽 예술 문화으 중심지였던 도시답게 그 당시의 모습이 잘 남겨져 있는것 같다.

 

유럽 여느 나라가 그렇듯, 크라쿠프도 도시를 걷는 것만으로도 중세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것 같은데, 플로리안스카 거리, 성 마리아 성당을 볼 수 있는데 이 성당의 첨탑을 건축하게 된 형제 건축가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더군다나 성당 안은 고딕 양식의 걸작이라 불리는 대제단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아름답다는 말 이외에는 어떤 표현도 불가능해 보인다.

 

이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쇼핑센터라 불리는 직물 회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는 중앙 시장 광장, 사도 바울과 베드로의 이름을 딴 성당이자 크라쿠프 최초의 바로크양식으로 지어진 교회이기도 한 성 바울과 베드로 교회, 크라쿠프의 가장 오래 된 대학이자 19세기 바르샤바 대학이 설립되기 전까지는 폴란드어권의 최고 명문 대학이였던 야기엘론 대학, 로마네스크 · 고딕 · 르네상스 · 바로그 등의 양식이 혼합된 바벨 성, 용의 동굴, 유대인들의 거주지역이였던 카지미에슈 지구, 세계 12대 관광지로 알려져 있는 소금 광산과 소금 예배당에 얽힌 이야기도 크라쿠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인것 같다.

 

 

 

1596년 크라쿠프에서 수도가 이전된 현재의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는 '쇼팽의 심장이 숨 쉬는 희망의 도서'로 묘사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도시의 85%가 완파되었고, 65만 명의 인구가 죽었던 도시는 사람들의 힘으로 재건된 곳이기도 하다.

 

바르샤바를 배경으로 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떠올리게 되는 도시에서는 바르샤바 구 왕궁, 지그문트 3세의 청동 입상, 구시가 광장, 바르샤바 대학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쇼팽의 심장이 묻혀서 유명하다는 성 십자가 교회, 폴란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대학이자 한국어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는 바르샤바 대학, 현재는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고 있는 아름다운 라지빌로프가 궁전, 바로크양식으로 이루어진 쇼팽 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외에도 수상 궁전으로 불린다는 와지엔키 궁전, 퀴리 부인 박물관과 고전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 보이는 문화 과학 궁전도 상당히 흥미롭다.

 

 

바르샤바에서 북서쪽으로 200km 거리에 위치한 토룬이라는 도시는 비스와강가의 서정적인 도시로 불린다고 한다. 지동성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며, 올드 타운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는 구시청사 전망대에 올라가면 토룬의 잊지 못할 풍경이 펼쳐져서 너무 아름다워 보인다.

 

토룬에서는 코페르니쿠스 생각, 성령 교회는 물론 도시를 걸어 보면 그 느낌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폴란드라는 나라를 생각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인 아우슈비츠 수용소. 약 150만 명이 목숨을 잃ㅎ었던 곳이기도 하다는 아우슈비츠는 비르케나우의 제2 수용소화 함께 박물관과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고 한다.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간 곳을 지금 가 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그곳을 가보지 않고는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을 테지만 죽어간 이들이 남긴 안경을 보면 한없이 숙연해진다.

 

 

이것을 끝으로 폴란드 여행은 마무리 된다. 2편에서도 폴란드에 대해서 보여줄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폴란드의 대표적인 도시들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데 불가리아가 소개되기 전 폴란드와 각 도시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와 있으니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사랑이 번지는 곳, 불가리아'에서 첫번째로 소개되는 도시는 수도 소피아. 고원 도시이기도 한 '소피아'는 7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곳이며, 고대 그리스어로 소피아는 '지혜'를 뜻한다고 한다. 알렌산드르 네브스키 교회는 소피아를 상징하는 것처럼 위치도 센터에 자리잡고 있으며, 높이도 높이지만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12개의 황금돔이 인상적인 건축물이기도 하다. 건축 양식에 대해서 모르는 나 조차도 그냥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될 정도이다.

 

소피아에서는 소피아 국립 예술 아카데미, 국립 미술관, 불가리아 국립극장, 성 니콜라스 정교회, 성 게오르기 교회, 대통령궁 앞에서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 불가리아 최고의 대학인 소피아 대학, 내부의 화려한 벽화가 유명하다는 성 네델리아 교회, 국립 문화 궁전, 성 소피아상과 구 공산당 본부 건물도 빼놓지 말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나오는 곳은 불가리아에서도 가장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곳이자 외관이 상당히 독특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던 '침묵만이 허락된 곳, 릴라 수도원'이다. 10세기에 세워진 발칸반도 최대의 수도원으로써 오스만 터키의 지배에서 유일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1983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한 릴라 수도원 안 박물관에는 14세기 불가리아의 유물과 이곳의 수도사였던 라파엘이 무려 12년 동안 제작했다는 목조 십자가가 보관되어 있기도 하다.

 

 

 

소피아 남동쪽 125km 지점의 트라키아 평원에 위치한 불가리아 제2의 도시 플로브디프는 왠지 골목을 걷는 즐거움이 무엇이지를 알려줄것 같은 도시이다. 이곳에서는 히사르 카피야(요새문), 성 콘스탄틴 교회, 엘레나 교회, 구시가지 언덕 절벽에 위치하고 있다는 반원형의 극장인 로마 원형극장, 건물 자체가 상당히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민속박물관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언덕 위의 청정도시로 불리는 벨리코투르노보'는 소피아에서 동쪽으로 240km 떨어진 얀트라 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는데, 왠지 스페인의 도시 론다를 떠올리게도 한다. 이곳은 옛 불가리의 왕국의 수도이기도 하며 '불가리아의 아테네'라고 불렸던 곳이기도 하단다.

 

붉은 지붕, 푸른 하늘, 초록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상당히 아름답다. 유명한 대도시에 비하면 한적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그만의 매력이 있는 도시로 보이는데 특이한 것은 여름 즈음과 겨울 풍경이 묘하게 대비되어서 두 시기에 모두 가보고 싶어진다.

 

벨리코투르노보에서는 성모 승천 교회, 차르베츠 성, 아센 기념비, 아트 갤러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 보다도 도시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과 도시 곳곳의 골목을 걸어다녀 보는 것은 꼭 해봐야 할 일 같다.

 

 

이상과 같은 도시들로 불가리아에 대한 소개가 끝이난다. 과연『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어떤 나라, 어떤 도시들에 대해서 알려줄지 궁금하다. 첫번째에 이어서 폴란드와 불가리아가 계속해서 나올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나라의 도시들이 나올지 알 순 없지만 각각 한 권으로 나누어졌던 이야기가 통합되어 한 권에 담아져 있다는 점이 좋은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각각에서 볼 수 있었던 이야기를 모두 볼 수 없는 아쉬움도 분명 있다.

 

그렇기에 『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이 두번째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가 기대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이상으로 이어질지도 궁금해지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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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아이와 함께, 유럽 - 초6에게 맞히는 사춘기 예방주사
김춘희 지음 / 더블:엔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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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항공사에서 유럽의 여행지를 10가지의 테마로 나누어서 10위까지 투표를 해서 그 결과를 광고로 방송한적이 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100가지의 유럽을 보면서 우리집 아이들도 꼭 가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는데 그중에서도 몇몇 선정 지역에 대해서는 자신이 몇 살이 되는 해에 꼭 같이 가자고 말할 정도였다.

 

해외여행이 어느 때보다 자유로워졌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간혹 뉴스를 통해서 듣게 되는, 집은 물론 살림을 모두 처분해서 해외여행을 떠났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찌됐든 떠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긴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포함된 경우를 보면 더욱 그런데, 아무래도 어리면 어릴수록 아이도 아이를 돌보는 어른들도 지칠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열세 살 아이와 함께 국내도 아닌 유럽 여행을 한 이 책을 보니 쉽지 않았을 여행이 궁금해진다.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서 이 여행의 주인공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엄마들이 여행 당시 6살, 초등학교 2학년과 6학년 두 명과 함께 떠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나름대로 아이들이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물론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서 실제로 아이들을 데리고 자유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이들은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를 여행했는데 책속에는 이 여행지에서 경험한 일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아무래도 연령이 높지 않은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하는 경우여서 아이들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 그래서 보통의 유럽 여행을 담아낸 여행도서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여행지에 중점을 맞춘, 투어를 위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여행을 통해서 겪었던 일들을 중심으로 아이들과의 에피소드가 잘 그려지고 있어서 앞서 이야기했든 방학동안 아이들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부모라면 먼저 읽어 봐도 좋을것 같다.

 

결코 쉬워보이지 않는 이번 여행이지만 그래서 아이들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번 여행을 통해서 아이들은 느끼는 바가 남다를 것이며 추후 아이들은 해외여행이라는 것을 두렵지 않게 여기며 그때는 자신들만의 여행지를 선택해서 유럽이든 다른 대륙으로든 여행을 떠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꼭 해외에 나가야만 느끼고 배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이렇게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해보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인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부럽게 느껴졌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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