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
김은미 외 지음, 송유진 그림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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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확실히 이국적이다. 자연풍경, 생태환경이 특히 그렇다. 그런 이국적이고도 신비로운 모습이 많은 사람들을 제주로 향하게 하는 동시에 제주의 매력에 빠지게 할 것이다. 제주의 자연생태와 관련해서 독특한 것들이 많겠지만 그중에서도 제주 오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 바로 『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이다.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서 그나마 알던 오름의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승생오름은 처음 들어보는 낯선 지명이라 어떤 곳인지 더욱 궁금했던것 같다. 제주에 가본지도 꽤 오래 전이라 요즘 제주의 모습을 보면 그때 내가 갔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곳처럼 느껴질 정도로 이 책으로 제주의 색다른 자연풍경과 생태 환경을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것 같다.

 


특히 이 책은 한 명의 저자가 쓴 책이 아니라 지질학자, 식물학자, 동물학자와 여행작가 함께 펴낸 책이라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전문성이 느껴지는 책이면서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데 많은 오름들을 전체 풍경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름의 일부가 아니라 항공사진처럼 대체적으로 전체 모습이 들어오게끔 사진이 찍혀있기 때문이다. 풍경 사진만해도 33장이라고 한다.

 

게다가 그 오름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도 만나볼 수 있는데 이 동식물들은 사진이 아닌 세밀화 작업이 되어 있고 무려 29점이나 된다. 숲이나 오름 전체를 담아낸 사진을 보면 이국적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중에서도 나무의 뿌리처럼 마치 사진을 줌인해서 찍은 듯한 것들을 보면 더욱 이국적으로 느껴져서 기회가 되면 직접 가서 보고 싶어진다. 

 

제주라는 화산섬에서 오름의 생성 과정을 알려주고 그 오름들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 등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오름들에 얽힌 제주의 역사까지도 담아낸 책이다. 특히 오름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주의 오름이 자연생태학적으로 왜 중요한지 보존의 필요성이 있는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고 동시에 이런 자연 생태를 대한민국 모든 곳에서 볼 수 있는게 아니기에 제주를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상태체험을 해볼 수 있는 제주 오름 여행도 색다른 여행이 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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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안내서 - 더러워서 묻지 못했던 내 몸의 온갖 과학적 사실들 시시콜콜 사이언스
스테판 게이츠 지음, 제효영 옮김 / 풀빛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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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럽길래 ‘더러워서 묻지 못했던 내 몸의 온갖 과학적 사실들’이란 부제가 붙었을까? 더럽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인간의 몸과 관련한 과학적인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고 알고 싶어서 만나보게 된 책이 바로 『인간 안내서』이다.

 

책에 소개되는 내용들은 확실히 우리의 몸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현상들 그리고 부위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들에 대한 정확한 명칭을 알려주는 점도 좋았고 왜 이런 것들이 생기는지도 알려주니 좋았다.

 

내용은 기능이나 특징 등을 기준으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 우리 몸에서 만들어져 나오지만 결국에 버리게 되는, 또 경우에 따라서는 버려야하는 것들로 분류되기도 하고 인간의 감각으로 나뉘거나 어느 특정 부위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트러블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러니 자신의 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들이나 일종의 트러블에 대해 궁금해서 그 내용을 먼저 읽어보고 싶다면 목차를 통해 내용을 확인 후 찾아봐도 좋을 것이다. 

 

분비물이라고 할 수도 있고 노폐물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때로는 트러블로도 불리거나 아니면 자연스러운 신체 현상 내지는 생리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들이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좀 더럽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징그러운 것도 있지만 전혀 없는 이야기가 아니니 오히려 제대로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조심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참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방치하면 병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정확한 의학정보를 얻게 되고 자칫 나쁜 습관으로 이를 더 심각하게 만들거나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도 있을테니 나름대로 유용한 정보를 담은 책이기도 하다.

 

또 '00 탐구'라는 코너를 통해서 해당 이야기에 덧붙여 좀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추가로 읽을 수 있는데 뭔가 신기하거나 내용이거나 의외의 이야기인 경우가 많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정보들이 참 많은것 같아서 우리 몸의 다양한 증상이나 신체부위의 기능 내지는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몇몇은 더럽기도 할테지만 대체적으로는 유용성과 흥미로움이 더 큰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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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기 건축가의 영화 속 건축물
양용기 지음 / 크레파스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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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보면 영화 속 풍경에 반해 저곳 어디지 싶어 촬영지를 검색해보기도 하지만 가끔은 영화에 등장하는 소품이라든가 아니면 보다 구체적으로는 장소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데 이때 배경이 되기도 하고 촬영 공간이 되기도 하는 건축물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렇기에 『양용기 건축가의 영화 속 건축물』이란 책이 너무나 궁금했고 기대되었다. 특히나 건축가인 저자가 쓴 책이라는 점에서 영화 이야기만큼이나 소개될 건축물도 기대되었는데 책에서는 건축, 공간, 스타일이라는 세 가지의 주제로 건축물을 분류해놓고 있다. 일단 그 건축물이 소개되는 영화가 대중적이거나 명작으로 유명하거나 하는 식으로 잘 알려진 영화라는 점에서 읽는 재미가 있고 적어도 책에서 소개하는 건축물이 뭐지 싶은(몰라서...) 의문이 들지 않게 딱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 살아보고 싶다, 내지는 저런 곳에 살면 어떨까 싶은 건축물(집이라고 해야 할듯)도 많았는데 이 책에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집들이 나오는데 바로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했던 토니의 절벽 끄트머리에 있던집이다. 놀랍게도 이 집은 CG라고 하는데 이 집의 모델이 된 실제 집이 함께 실려 있어서 흥미로웠다. 

 

비록 가상이긴 하지만 토니 스타크의 집은 부와 권력의 상징 그 자체였다. 그리고 영화 <기생충>의 경우에는 반지하와 대조되는 부자의 집이 고스란히 보여지며 극중 주인공들의 빈부격차를 극명하게 대비시켜 주는데 책에서는 이외에도 디테일한 부분 곳곳에 숨겨진 요소들을 통해서 집이 보여주는데 이 모든 것들은 빈부의 차를 나타내고자 한 감독의 의도적 장치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을 끈 키워드는 '스타일'이다. 다양한 건축 양식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인데 특히 원래도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했지만 캐나다 퀘백의 매력을 다시 한번 제대로 느끼게 해줬던 드라마 <도깨비>나 전형적인 유럽 마을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는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있어서 멋진게 아니라 일상적인 삶의 공간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싶어 인상적이였다.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사람들마다 감상포인트가 있을 것이고 때로는 영화 스토리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부수적인 요인들도 많을텐데 이 책은 그중에서도 영화 속 건축물을 테마로 그 건축물이 영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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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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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살아갈 날이 1년 정도 남았다고 한다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때 과연 고백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죽기 전에 마음이라도 전달해보겠다며 고백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자신은 어차피 1년 후면 죽을텐데 고백의 결과(상대가 마음을 받아주어 사귀게 되거나 아니면 차이거나)에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오히려 상처만 될 수 있으니 그냥 마음 속으로 간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나 서로 좋아하는 것 같은 시그널이 있지 않고 혼자만 좋아하는 짝사랑의 경우에는 더 그럴지도 모른다. 1년 남짓한 시간동안 내 주변을 정리하면서 최대한 나로 인해 마음 아플 사람을 덜 만들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의 주인공인 쓰키시마 마코토 역시 그런 마음이다. 마코토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미나미 쓰바사를 좋아한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을 알기에 고백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제작 동아리의 회장이자 감독이기도 한 미나미의 권유로 영화 제작 동아리에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동아리 활동을 하며 영화를 만들어가는데 그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쓰바사의 마음이 조금씩 마코토에게 향하게 된다. 

 


이런 두 사람 사이에는 역시나 같은 영화 제작 동아리 소속으로 동아리 부회장이자 조감독인 하야미 아오이가 있다. 아오이는 쓰바사와는 오랜 소꿉친구이기도 한데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면 그걸 알아채는 능력 아닌 능력이 있고 당연히 마코토의 상태 또한 가장 먼저 알게 된다. 그리고 그의 거짓말까지도.
 

아오이는 마코토의 거짓말을 알아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쓰바사를 향한 마음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어떻게 보면 작품은 결말을 예고하고 시작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될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게다가 1년 시한부 인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다른 인간관계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던 마코토가 어떻게 보면 가장 활동적인 동아리일수도 있는 영화 제작 동아리에 들어가 영화를 만들고 쓰바사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고 여러 경험들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 짧기에 더욱 찬란한 청춘의 시간이 아름답고도 안타깝게 다가온다. 

 

이 작품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작가 이치조 미사키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며 역시나 이치조 미사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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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가 빛날 때 (블랙 에디션) - 푸른 행성의 수면 아래에서 만난 경이로운 지적 발견의 세계
율리아 슈네처 지음, 오공훈 옮김 / 푸른숲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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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신비로움은 자연생태계와 여러 생물종들을 통해서 느끼는 바지만, 그중에서도 바다의 신비로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든것 같다. 산은 정복(비유적으로)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아직까지 심해를 모두 들여다보진 못했기에 그 아래 어떤 생명체가 살고 있는지는 그 생물종이 탐사가 가능한 위치에서 발견되거나 하는 식이 아니라면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비교적 심해 탐사 수준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는 바다에서 사는 생명체도 놀라움을 안겨줄 때가 많은데 이번에 만나 본 『상어가 빛날 때』는 흥미롭게도 세계적인 명성의 여성 해양생물학자가 발견한 바다 생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이롭고 신비로운 바다의 세계와 그 바다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였다. 무엇보다도최신 연구 주제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좀더 색다른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이 주제와 관련해서 관심이 많은 분들에겐 더없이 지적 즐거움을 선사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총 10장에 걸쳐서 진행되는 이야기에는 다양한 바다 생물체들, 해양생물학과 관련한 전문가적인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책의 제목과도 관련이 있는 발광하는 상어와 관련한 이야기는 꽤나 신비롭게 느껴지기까지 하는데 그와 관련해서 상어의 색맹에 대한 이야기와 그런 상어가 형광 녹색만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경우이다. 그리고 이 상어가 눈에서 발견되는 색소의 광파 범위가 상어의 피부가 발광할 때 나타나는 녹색 형광의 범위와 같다는 사실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우리가 관찰가능한 범위 내에서도 이렇게나 신기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심해의 여전히 미발견 상태로 존재할 곳에는 과연 어떤 생물체들이 살고 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들어진다. 이외에도 돌고래가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어린 돌고래 때의 기억이 성체가 된 이후에도 잘 간직되어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아무래도 해양 생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필연적으로 나오는 것 역시 해양생태계파괴와 관련한 가장 큰 이슈이기도 한 플라스틱에 의한 오염에 대한 이야기인데 간혹 TV를 통해 보게 되는 자연다큐나 환경단체의 이야기를 보더라도 그 심각성은 확실히 우려스럽다 못해 이미 위험 수준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단순히 바다생물과 해양생물학과 관련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좀더 포괄적이면서도 현재 지구가 처한 문제까지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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