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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정원, 페로제도를 걷다
방용주 지음 / 더시드컴퍼니 / 2021년 6월
평점 :
페로 제도가 어디에 있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던 책, 『지구의 정원, 페로제도를 걷다』. 지구의 허파는 들어봤어도 지구의 정원이라는 수식어는 처음인것도 같아서 과연 어느 정도이길래 이토록 엄청난 찬사가 붙었을까 싶었고 그래서 너무나 궁금했던 책이다.
더욱이 책표지에 실린 사진이 너무 아름답다. 마치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듯한, 가상의 어느 낙원 같은 느낌이 주는 신비한 느낌이 어딘지도 제대로 모르는 곳으로 꼭 한번 가보고 싶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선정 111개 섬 중 가장 매력적인 섬 1위'라는 페로 제도. 111개의 섬이 정확히 어디인지 알 순 없지만, 가장 매력적인지에 대해서 개인차가 있겠지만, 정말 멋지긴 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아마도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나처럼 페로 제도가 어디지 싶은 사람들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도 휴가로 페로 제도를 간다고 말하면 잘 모르는 사람, 페루로 잘못 듣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말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중간쯤에 위치한 섬나라예요.(p.10)"라고 그 위치를 밝히고 시작한다. 저자도 TV 광고를 보고 이곳에 매료되었다고 하는데 난 저자의 책을 보고 매료가 된 셈이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페로 제도는 섬나라이니 4면이 바다이다. 그리고 온통 초록으로 뒤덮여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푸르름이 가득하고 또 어느 유명한 노랫말 속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가 가능할것 같은 곳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저자가 어떤 이유로 페로제도에 마음을 빼앗겼는지, 그리고 이곳을 여행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페로제도에 자리한 마을들과 그곳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담아낸다. 개인적으로는 트레킹을 해보고 싶다.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 페로제도만큼 트레킹을 하기에 좋은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걸으면서 보는 풍경이 바다이든, 육지든 절경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 책의 저자에게 너무나 고마웠던 것은 책에 페로제도의 매력을, 이곳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느껴볼 수 있도록 사진 이미지를 참으로 많이 담았다는 것이다.
사람보다는 자연풍경이 더 많았던 점도 좋다. 그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이곳에 사람이 안사나 싶기도 하고 마을이 있긴 한가, 여행가면 어디에서 자고 뭘 먹지 싶은 생각을 하게 되지만 엄연히 여기에도 사람이 사는 곳이나 상점도 있고 제법 번화가스러운 공간도 나온다.
그래도 여전히 아기자기한 멋이 커서 번잡하지 않아 보여 한 때 유행했던 한 달 살기를 해보고 싶을 정도이다.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정말 기회가 닿는다면 조용히 머물다오고 싶은, 하루 종일 걸어도 지루하지 않고 하루종일 초록의 풀밭과 푸른 바다만 바라보고 있어도 질릴것 같지 않은 곳이 바로 페로 제도가 아닌가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