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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슈브니르 - 다시 파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ㅣ 두 번째 티켓 1
이영지 지음 / 이담북스 / 2013년 1월
평점 :
파리만큼 전세계인들의 마음을 매혹시키는 도시가 있을까? 가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곳에 대한 환상으로 다녀온 사람들은 그리움으로 가보고 싶은 곳이 파리일 것이다. 나는 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그래서 진심으로 가보고 싶다. 에펠탑이 그토록 멋있는지, 샹젤리제 거리가 그렇게 사랑스러운지 말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우리는 그곳의 먹을거리를 맞주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곳에서만 맛볼수 있는 음식과 어느 곳에서 있지만 그곳에서 맛보는 음식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기에 파리를 대표하는 마카롱을 맛보거나 재래시장을 찾아서 파리 시민들의 일상을 스스로로 경험하면 좋을 것 같다.
파리는 어느 곳을 가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도시다. 파리 시내도 멋지지만 파리 인근을 여행해도 좋을 것인데 그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베르사유 궁전이다. 그 웅장함과 화려함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건축물이기에 프랑스를 가면 기필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년 여름엔 야간 조명쇼와 불꽃 축제가 벌어진다고 하니 미리 그 일정을 알아 보고 가면 파리 여행이 더욱 즐겁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파리를 여행하게 되면 일정과 관광지를 생각해서 걸어 다니고 싶다. 걸으면 차를 타고 다닐때라면 볼 수 없는 것들을 만나게 된다. 재미있고 독특한 간판을 볼 수도 있을 것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건축 양식의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들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걷다보면 만나게 될 파리의 노천 카페에서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며 파리를 바라보고 싶다. 이곳 저곳을 보기 위해서 바삐 움직이는 것도 분명 여행의 한 종류이겠지만 나는 그냥 파리지앵처럼 파리를 조용히 걷고 싶다.
파리에 에펠탑이 없는 모습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분명 그랬던 때가 있었지만 그 모습은 뭔가 허전하다. 매일 매일 에펠탑을 볼 수 있는 파리지앵이 너무나 부럽다.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에펠탑은 멋지다. 파리를 가보고픈 가장 첫번째 이유 역시도 에펠탑을 보기 위해서이다.
I love Paris, I love Eiffel Tower.
이 책에서는 파리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기도 하지만 다른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는데 그중에서도 프랑스의 고성(古城, 샤또 Chateau)를 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롭다. 보르비꽁트, 샹티이 성, 쉬농소 성, 샹보르 성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쉬농소 성과 샹보르 성이 마음에 든다. 규모도 규모지만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파리의 관광 명소, 대표적인 먹거리, 재래시장, 거리... 파리의 거의 모든것들을 비교적 전문적인 표현으로 쓰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기이기도 하지만 그 내용을 읽어 보면 다른 여행기와는 달리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잘 썼다고 말할 수 있겠다.
파리와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곳들에 대한 지도와 지역적 설명 등도 자세히 나온다. 파리 관련 도서는 무조건 읽고 싶고, 대부분 후회보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이 책은 단순히 파리 관광지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파리와 파리지앵의 삶과 그 문화, 생활 등에 대한 모습까지도 그속에서 살았던 사람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어서 깊이감이 느껴진다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여행서는 그 여행지에 대한 사진 이미지가 많았으면 하는데 이 책은 그런면에서도 만족스럽고 내용적으로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