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 언어의 소금, 《사기》 속에서 길어 올린 천금 같은 삶의 지혜
김영수 지음 / 생각연구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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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기>가 어떤 책인지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그리고 언제쯤인가 그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자면 워낙에 부담스러운 책이니 쉽게 시작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 책처럼 그 책에서 인용한 문장들은 부담스럽지 않다. 그 책을 전부 읽지 않고, 수박 겉핧기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렇게 그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읽을 수 있는 것도 분명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이 책을 보면 그런 취지에 맞는 내용들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말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기에 한자어의 중요성은 결코 무시될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을 다스리는 동시에 한자어를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읽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문장들이 모두 자신의 처지에 어울리지는 않을 것이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것도 분명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기>가 지닌 놀라운 초월성은 분명 의미있다. 수세기전에 쓰인 이 책이 현재에도 적용할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니 고전인 동시에 명작인 이유를 알 것 같다.

 

 

어린 나이에 이 책을 읽는다면 다소 권위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20대 이상이라면 그속에서 처세술 이상을 읽을 수 잇을 것이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사기>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이 책을 쓴 저자도 분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인문학이 인기가 아닐까 싶다. 어려운 철학책도 쉽지만 가볍지 않게 이야기하듯 재미있게 쓰고 있는 것이 요즘 추세인만큼 이 책은 그보다는 좀더 무게있게 다가오지만 결코 어렵다고는 할 수 없는 책이다. 마치 옛날 중국 시대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교훈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는 점도 <사기>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때로는 그림도 함께 소개되어 있고, 중요한 문구는 풀색으로 색깔을 달리해서 표시해두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 학교 다닐때 한자를 외우고, 한자어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외우기 위해서 머리 아파했던 힘든 기억에서 벗어나 편안하지만 의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아마도 이런 점이 이 책의 제목이 <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인 이유일 것이다. 어떻게 읽을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외우듯이 읽을 책도 아니다. 하지만 흘러보내듯이 읽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이 책을 읽다보면 <사기>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책의 내용이 좋기에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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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열정
제임스 마커스 바크 지음, 김선영 옮김 / 민음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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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살 초반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인물이 한둘이 아니다. 그들이 특히 놀라운 점은 개발적인 분야에서 보여준 성과이다. 이런 경우는 IT분야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우리는 그들을 단연코 천재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학창시절을 보면 의외로 평범하거나 오히려 문제아로 보여질수 있는 인물들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도 만만치 않은 한 명이다. 16살에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그런데 20살에 고 스티브 잡스가 이룩한 애플사의 최연소 팀장이 되었단다. 당분간 이 기록을 깨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제임스 바크라는 이 사람 아버지도 대단한다. 단 한번 읽고도 감동이라는 것을 제대로 깨우친 『갈매기의 꿈』을 쓴 리처드 바크의 둘째 아들이란다. 게다가 '탐색적 테스팅'의 창시자로 알려진 인물(이게 뭔지는 솔직히 나도 설명할 자신이 없음)이라고 하니 천재임이 확실하다.

 

제임스 바크는 그가 14살 때 아버지가 선물로 사준 애플 컴퓨터에 매혹된다. 아마도 그의 인생을 좌우하는 운명적 만남이였을 것이다. 살다보면 이런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는 급속이 컴퓨터 세계속으로 빠져든다. 처음부터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지는 않았겠지만 그에게는 행복한 시간이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이런 시간들은 틀에 박힌 학교 생활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분명 공부가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학교 자체에는 미련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뭔가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다고 해도 학교를 그만둔다는 것은 분명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학교 과정을 모두 건너 뛸만큼의 천재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만두고나서도 분명 지속적인 공부는 필요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까지도 고려해둬야 하는 것이다. 제임스 바커는 그런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았는데 그것은 바로 '버커니어식 학습'이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새아버지에 적응하지 못하던 그가 집을 나와서 방황하던 시절 그래도 자신을 믿어준 아버지의 한마디는 그당시 제임스 바크에게 많은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그에게 아직까지 없는 고등학교 졸업장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그건 오롯이 그만이 알테지만 적어도 그는 후회하지 않는것 같다. 단지 '바크 박사'로 불리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가 자신의 꿈을 이루었고, 그 방법에는 열정을 담은 공부가 있었기에 가능할 것이다. 단, 학교에서 하지 않았을뿐 그는 열정으로 가득한 시간들을 보냈기에 지나간 시간들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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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답하라, 꿈을 이룬 사람들처럼
김혜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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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아가면서 인생의 고난을 겪게 된다. 아무탈없이 그냥 지나가는 인생은 없다. 오히려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인생인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그 고난이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순간에 찾아 오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과연 다시 일어서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방황하기도 하고,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삶의 방관자가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살아가면서 그런 상황들에 놓이게 되었을 경우 물으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답을 구할 것이며, 그 답이 나온다면 행동으로 옮길 것을 강조한다. 그렇게 하면 결국 자신이 원하는 뜻대로 이룰 것이라고 말한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결코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전혀 답이 없어 보이는 문제가 의외로 간단한 해답을 가진 경우가 있다. 그러니 결코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겪게되는 다양한 문제들에 가슴으로 답하며 자신들의 삶을 뜻대로 이루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 지혜를 배울 수 있음을 알려 준다.

 

데즈카 오사무, 바비 브라운, 피터 드러커, 오프라 윈프리, 손정의, 리오넬 메시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제로 이 책에 등장한다. 그들의 인생 스토리, 성공 스토리를 이 책 한권에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은 실로 고무적인 일이다. 물론 그들의 인생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핵심적인 이야기는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다.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에 한탄하고 있기 보다는 스스로 바꾸려고 해야만 한다. 자신이 바꾸지 않으면 그 상황은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 조금도. 그러니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고자 한다면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바껴야하고, 변화를 실천해야 한다. 때로는 그것이 당장의 성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만약 그 목표가 확실하다면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곳곳에 촌철살인이라고 할 수 있는 말들이 등장한다. 아주 짧으면서도 충분히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글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삶의 대하는 자세와 생각을 달리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열릴수 있는지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을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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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쉼 없는 분주함 속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
수영.전성민 지음 / 루이앤휴잇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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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속도경쟁에 가담하고 있다. 보다 빨리 더 빨리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 엄청나게 대단한 일이 되어 버린 것이다. 잘하고 있고, 그 속도가 오히려 정상임에도 빠른 사람들로 인해서 오히려 뒤쳐지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빨라서 좋은게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나할 것없이 모든 것에서 속도만을 챙기다 보면 언젠가는 탈이 나게 마련이다. 게다가 이런 속도 경쟁이 인생에 적용되면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음이다.

 

어느 하나의 목표를 두고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빠르게 그것을 이루어내면 참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오로지 빨리 하기 위해서 내실을 다지지 않으면 빨리 도달했다고 해서 그 만족감까지 완성된다고 생각할수는 없기 때문이다.

 

SBS 프로그램 <땡큐>에서 배우 장서희는 말했었다. '(삶의) 속도는 중요하지 않아요. 방향이 중요할 뿐…' 이라고. 이 책을 만나고 나니 어쩌면 그렇게 장서희씨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지... 그건 아마도 그녀가 자신의 연기생활을 통해서 그점을 절실히 깨달았던것 같다.

 

 

그렇다. 진짜 우리가 신경써야 할 부분은 삶의 속도가 아닌 방향인 것이다. 물론 내가 원하고 바라고 꿈꾸는 방향으로 빨리가면 좋겠지만 너무 빠른 속도는 천천히 지나갈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그리고 만날 수 없는 것들을 놓칠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어 버린다.

 

삶에 정답이 있을까? 물론 이미 그 길을 지나간 이들에게서 힌트는 없을 수 있을테지만 그게 나에게도 정확히 딱 맞아 떨어진다고 확신할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 땅에 존재하는 사람들만큼이나 많은 답이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신경써야 할 부분은 속도가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이다. 이 책은 삶의 확실한 방향을 정할때 삶 전체가 분명해진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다.

 

그들이 바로 자신의 삶의 방향에 따라 움직인 사람들인 셈이다. 지금의 모습만 보면 그들은 분명 누군가의 롤모델이자 스스로의 인생 목표에도 도달한 인물처럼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재 그들의 삶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그저 부러워만 하고 있다면 자신의 삶은 영원히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이 해냈다면 나라고 못할쏘냐는 생각으로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현재 유행처럼 번지는 속도의 지나친 가속화가 아닌 분명한 삶의 방향이 얼마나 중요성한가를 주지시켜서 우리가 진짜 집중해야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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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내 생애 마지막 날이라면 - 삶의 마지막 순간을 웃으며 맞이하기 위한 28가지 질문
히스이 고타로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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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순간 가장 후회되는 것은 무엇일까? '이미 해 버린 것' 아니면 '아직 하지 못 한 것'.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그 순간에 이르지 않은 이상 명확하게 대답할 수는 없겠지만 왠지 후자가 더 큰 후회를 불러 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진시황제는 영생불멸을 위해서 불로초를 찾으려고 했지만 어디에도 그것은 없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현재의 수준으로써는 과학기술에 의존할 수조차도 없다. 그러니 모든 사람들은 죽게 마련이다. 다만 언제 죽음을 맞이하는지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누군가는 그 순간이 너무 느리다 할 것이고, 또다른 이는 빠르다 할 것이다.

 

느리든 빠르든, 그 누구도 지금 당장, 아니면 내일 내가 죽을 것이란 생각은 안한다. 또한 막상 그 순간이 되면 삶에 대한 욕심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살아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다. 다소 극단적으로 느껴지는 말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는 '확실성'과 그게 구체적으로 언제인지는 모르는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죽음'에 너무 심취되어서는 안되겠지만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생각할때 반대급부로 현재의 삶이 더 소중해질 것이다.

 

 

이 책은 죽음, '내 생애 마지막 날'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우울하지 않다. 그건 아마도 죽음이 삶과 등을 맞대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러니 지금 만약 자신의 삶이 후회스럽다면 한번쯤 생각해 보길 바란다. '나에게 마지막 단 하루만이 남아 있다면...?' 하고 말이다.


그 결과 마지막 하루를 후회만 가득한 시간이 되지 않기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28가지 질문을 저자는 제시한다. 질문 하나 하나를 읽으면서 대답을 해보려고 하면 분명 자극이 된다. 누군가는 "내가 왜 이렇게 살았지?"라고 스스로에게 반문할지도 모른다.

 

28가지의 자문자답을 통해서 새로운 삶의 시작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절주절 이야기하지 않고, 간략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말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책의 중간중간 놓인 한 컷의 사진에 담긴 짧은 글귀도 충분히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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