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아들 4 - 악마의 부활 일곱 번째 아들 4
조셉 딜레이니 지음, 김옥수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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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최고의 걸작이라는 『일곱 번째 아들4 : 악마의 부활』은 1, 2, 3권에의 인물 소개나 암흑 세력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선과 악의 대립을 보여주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면 4권에서는 이런 선악의 대립구조라 할 수 있는 펜들 마녀단들과 유령 사냥꾼의 대결이 본격화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유령 사냥꾼의 도제로 그 능력을 점차 키워가는 톰 워드는 스톡스 신부의 방문을 앞두고 고향으로 간다. 어머니가 물려준 트렁크를 가져오라는 유령 사냥꾼의 말에 의해 어머니를 만나러 간 톰은 처참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집을 발견한다.

 

쑥대밭이 된 집 어디에도 큰형 가족들은 없으며 어머니의 비밀 방에서 흝뿌려진 피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서 등장하는 마녀들은 점차 그 위력적인 능력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톰의 앞에 나타난 어린 마녀 마브로 인해 톰은 위험한 상황에 처할뻔 하지만 결국 마브가 톰을 꾀어내기 위해서 미끼처럼 사용했던 앨리스로 인해서 그 상황을 다행히 모면한다. 그리고 톰은 자신을 떠난 마녀들을 오히려 미행하면서 마녀들이 엄청난 일을 꾸미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일곱째 아들이 낳은 일곱 번째 아들로 태어난 톰은 다른 이들은 느끼지 못하는 검은 기운을 느낄 수 있는데 톰의 이러한 태생은 그에겐 어떤 특별한 능력이 주어진 유령 사냥꾼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인물처럼 느껴진다.

 

톰은 이러한 능력은 스톡스 신부와 함께 가족들의 실종과 납치 사건을 위해 만나러 간 행정관의 집에서 다시 한번 발휘된다. 검은 기운은 결국 스톡스 신부를 덮쳐 죽음에 이르는데 이 죽음으로 인해서 톰은 범인으로 몰리는 상황에 이른다.

 

유령 사냥꾼의 도제로 능력을 키워가는 톰과 마녀로 키워진 앨리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면서 점차 그 능력이 강해질 톰의 미래는 또 어떨지 생각하게 되는 시리즈이고, 만약 영화로 만든다면 상당히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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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메이커
로잘리 햄 지음, 정미나 옮김 / 51BOOKS(오일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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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드레스메이커』는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영화 예고편을 통해서 먼저 알게 된 경우이다. 원작소설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는데 영화 상영 이후 이렇게 원작소설이 주목을 받게 되었고 아직 영화를 보질 못해서 원작소설이 더욱 기대되었던 경우이다.

 

이야기는 1950년대의 호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무려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자신이 살았던 시골 마을로 돌아온 패션 디자이너이자 드레스메이커 틸리. 사실 그녀는 이토록 긴 시간이 지나 마을로 돌아오게 된 이유는 25년 전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얽힌 진실을 밝혀냄과 동시에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다. 책표지와 틸리의 직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왠지 우아한 분위기의 복수가 기대되는 이야기다.

 

틸리는 15년 전에 마을에서 일어난 한 소년의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게 되고 결국 억울하게 쫓겨나다시피해서 마을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런 그녀가 갑자기 마을로 돌아오자, 특히나 자신의 직업적 특성을 십분 발휘해 화려한 드레스를 사람들에게 선물하면서 처음엔 그녀를 경계하던 사람들도 어느덧 그녀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틸리는 그들의 신용을 얻게 된다.

 

여기에 마을에서는 미치광이로 취급받고 있는 자신의 엄마를 그동안 돌봐 준 테디와의 사랑을 키워나간다. 오래전의 억울함으로 그동안의 인생이 결코 행복하지 않았던 그녀가 불우한 어린시절부터 그녀의 가족들은 마을 사람들의 멸시를 받아왔고 결국 살인사건이 틸리를 마을에서 내쫓기게 만들었던 것이다.

 

틸리가 외적으로는 강단있게 25년 전의 사건에 대한 복수와 단죄를 하려 하지만 여전히 그때의 고통에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한 부분이다. 기성복이 아닌 각 인물들에 어울리는 오뜨꾸뛰르의 향연과 함께 틸리의 복수는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도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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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열린책들 세계문학 143
제인 오스틴 지음, 원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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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한 작품임에 비해서 아직까지도 책을 읽어 보질 못했다. 영화로는 본적이 있는데 그래도 원작을 읽고 싶었기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18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영국 중류계급의 결혼풍속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데 요즘 감각으로도 괜찮은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도 인기있는 신데렐라 스토리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여주인공인 엘리자베스가 의도했던 아니든 그 당시의 순종적인 여인의 모습과는 확실히 다른 활발한 성격을 비롯된 자신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상류층인 다시 가문의 여주인이 되니 뭔가 여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의 사랑과 행복은 물론 지위까지 얻게 되는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당시 상속권은 모두 남자에게 있었나 보다. 그래서 롱본 영지를 가지고 있는 베넷 가문이지만 딸만 다섯이여서 아버지가 죽으면 그 영지가 친척에서 넘어가게 생겼다. 결국 베넷 부인은 딸들을 시집 보내는데 혈안이 될 수 밖에 없게 된다.

 

결국 벳넷 부인은 근처 네더필드 영지로 이사온 부유한 빙리라는 젊은이와 큰딸인 제인이 친해지자 기뻐한다. 잘 될 것 같던 분위기는 빙리의 친구인 다시라는 신사가 나타나면서 달라지는데 그는 북부에 펨벌리라는 영지를 소유하고 있는데 자신이 가진 사회적 지위나 마을 사람들에 대한 잘못된 생각으로 오히려 마을 사람들의 오해를 받기도 하고, 빙리와 제인의 결혼을 막고자 한다.

 

그런 다시를 베넷 가문의 둘째 딸인 엘리자베스는 오만한 남자라고 편견을 갖게 된다. 그와 반대로 다시는 그런 엘리자베스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고 청혼까지 하게 되지만 그의 오만에 대한 편견으로 청혼을 거절하는데...

 

마치 연애소설의 흐름처럼 두 사람이 이루어지지 않을것 같았던 분위기와는 달리 결국 둘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결혼을 하게 되고, 이들의 결혼에 제일 기뻤을 사람은 아마도 엘리자베스의 엄마인 베넷 부인이 아니였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사랑과 행복, 돈과 지위까지 모두 얻게 된다. 이야기는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이난다.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원작으로 읽으니 이 또한 인물들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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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두렵지 않아 NFF (New Face of Fiction)
니콜로 암나니티 지음, 윤병언 옮김 / 시공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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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말의 이탈리아 시골 마을이 이야기의 무대가 된다. 그날은 며칠째 이어지는 무더위로 모두가 외출을 자제하는 상황이였다. 바깥에서 놀 수가 없으니 어른들은 어떨지 몰라도 아이들은 지루했고, 아홉 살이 된 미켈레는 놀이에서 진 소녀를 대신해서 벌을 받겠다고 하고, 골목대장인 안토니에게 떠밀려서 버려진 집에 들어 가게 된다.

 

그렇게 들어간 집의 구덩이에서 미켈레는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도망쳐 온다. 미켈레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고 몰래 그곳을 가보게 되고 그속에서 감금되다시피 한 필립포라는 소년과 만나게 된다.

 

이후에도 미켈레는 사람들 몰래 필립포를 만나러 가고, 먹을 것을 져다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소년이 왜 구덩이에 갇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버지에게 말할려고도 했지만 그럴수도 없다. 오히려 그곳에 가지 말라는 말을 들을 뿐이다. 

 

사람들과 필립포의 관계를 알게 되고, 그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갈등하게 되는 미켈레의 모습은 안타깝다. 무엇도 할 수 없는 상황이였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많은 시간을 고민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 그 용기가 대단하게 생각되기도 한다. 

 

그 어린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권력은 존재하고, 그것은 곧 어른들의 세계를 축소 해놓은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강압에서도 정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미켈레의 모습은 주변의 인물들과 대비되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뭔가 성정소설처럼 시작한 이야기가 스릴러적인 요소로 변하고, 그 끝이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은 열린 결말이라는 점도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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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양우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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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가 며칠 전 지나갔다. 여전히 그날의 충격이 가시지 않고, 매년 이맘때가 되면 그분의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다시 한번 관심을 얻고 있는데 이번에는 작년 말 개봉한 <변호인>으로 인해서 더욱 주목받게 된것 같다.

 

천만 영화라고는 하지만 이상하게 천만 영화는 오히려 나중에서야 보게 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영화는 보질 못했고, 그전에 책으로 먼저 만나 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워낙에 유명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을 자세히 모르는게 솔직한 마음이여서 책 역시도 나에게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했다고 해서 화제를 몰고 왔던 영화 <변호인>이 소설로 출간되었고, 이 책은 변호사 송우석이 점차 인권 변호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최근 방영되고 있는 김명민 주연의 드라마 <개과천선>처럼 속물에 더 가까운 우석은 출신이나 학업 등의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처세술과 사업수안으로 부산에서 소위 잘나가는 돈 잘버는 변호사이다.

 

더 나은 조건의 성공을 목전에 둔 우석에게 그가 신세를 진 국밥집 주인 아주머니 순애가 찾아온다. 그리고는 아들 진우가 시국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앞두고 있으니 도움을 요청하고 구치소 면회를 간 곳에서 만난 진우의 변화된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솔직히 순애를 도와 줄 생각으로 구치소를 간 우성이 아닌데 진우의 모습을 보고 결국 변호인이 되기로 결심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건은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두었다는데 그것은 바로 1981년 일어난 '부림사건'이라고 한다. 일명 '부산의 학림(學林) 사건'을 보면 권력이 한 개인을 얼마나 처참하게 짓받을 수 있는지를 목격하게 된다. 영장없이 집행된 불법 감금은 구타와 고문으로 이어졌고, 그들의 실상을 본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던 변호사인 노무현, 김광일 등이 무료 변론을 맡고 이것은 곧 인권변호사로의 길을 가게 된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석이 바로 변호사 노무현 역을 맡은 것이다. 자유을 억압당한 사람들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이 책에서 그려진다.

 

영화 상영 이후 그속에 등장했던 말 중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내용이 나오는데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이다.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는 그 권리를 국민은 얼마나 누리고 있는지, 국가는 그것을 얼마나 인정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인것 같다. 그래서 <변호인>이라는 영화가 많은 국민의 관심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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