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가는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게 느낄 나이테이기도 하지만, 올해 11월은 처리해야 될 일이 많아 더 빠르게 느껴진다. 

구청에 평생학습동아리로 등록되어 지원금을 받은 어머니독서회에서 해야 될 일은
지원금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는 증빙을 첨부해 정산서를 내야 한다.
문제는 이렇게 첨부해야 될 서류들을 내가 알지 못했다는 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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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남은 예산집행과 더불어 우리들의 글모음집을 만드는 일에 올인하게 되었다.
날마다 회원들을 독려해 메일로 들어오는 원고를 수정하고 편집하고....
원고료는 책으로 지급하는 예산을 세웠기 때문에 그에 맞춰 책을 골라 체크카드로 결제해야 되고... 

1차 원고 접수한 회원 가족을 위해, 나눔을 생각하는 12월에 어울릴 책을 장바구니에 주섬주섬... 

 

 

 

 

  

2차 원고 접수한 분들을 위해 장바구니에 주섬주섬 담는데, 오~ 최규석 만화가 나왔네!!

<지금은 없는 이야기> 청소년과 함께 볼 넌픽션 휴먼만화란다.
잠시 알라딘 책소개를 옮겨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롭고 다양한 틀을 만화가 최규석이 자신만의 우화로 들려준다. 작가는 한진중공업사태, 비정규직 문제 등 우리가 직면한 사회문제들을 상기시켜 주고, 그런 사회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할 것인지에 관한 새로운 틀을 제시한다. 또 약자들간에도 서로 연대하지 못하고 우위에 서려는 개인의 불편한 욕망을 꼬집기도 한다.

가위바위보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마을에서 손을 다쳐 매번 질 수밖에 없는 사람의 부당한 현실(「가위바위보」)은 우리 사회에서 과연 ‘법’이라는 것이 약자에게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생각해 보게 하며, 저절로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숲의 질서가 파괴되어 가는 과정(「숲」)은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경쟁에 끼어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사회 시스템을 풍자한다.

이밖에도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사회 현실을 다양한 알레고리로 풀어냈다. 만화가 최규석의 문학적 성취가 빛나는 작품이자 완성도 있는 다채로운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 이 책은 천천히 여러번 읽으며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우화다.(알라딘 책소개)


그리고 청소년과 어린이가 신청한 재밌는 책도... 

  

 

 

 

 
 

그리고 회원들이 읽고 싶다고 선택한 책도 일단 담아본다. 예산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게 간택될지는 나도 몰라~ ^^

<리투아니아 여인>은 이문열은 맘에 안들지만, 박칼린 에세이 <그냥>에 보면, 이문열씨가 칼린의 어머니 이야기를 쓰기 위해 인터뷰하고 취재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관심이 가는 책이다. 

 

 

날도 추운데 국민을 향해 물대포를 쏘는 집권당은, 한미FTA를 날치기 통과시켜놓고도 뭐가 잘못인지 모르는 인종들~
날도 차고 맘도 춥고 두루두루 가슴 시린 일들이 많은 연말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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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1-24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 예산 집행을 위해서, 신나게 책을 구매할 기회가 왔다는 이야기신가요? 헤...
그러게요, 정말 이상해요. 좀 남을 수도 있고 더할 수도 있는건데, 혹시 남으면 다음 해에 깍아버린다니까요.
그래서 정부에서 일하는 분들이 알뜰히 할 필요를 못 느끼는거예요, 칭찬해주는 것도 아니니 말이죠.

순오기 2011-11-25 00:06   좋아요 0 | URL
우리가 참여하기로 했던 프로그램 사업주체가 취소해서 예산을 집행할 수 없었던 것도
사업변경서를 내고 집행해야 한다네요.
이래저래 머리가 무겁지만, 일단 원고료로 지급하기로 한 책은 예산대로 구입해야죠.
전부 내가 가질 게 아니어도 책사는 건 즐겁죠.ㅋㅋ

잘잘라 2011-11-24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싸아~ 책 잔치 신나고오~
아싸앙~ 날치기 잽싸고오~
아싸앙~ 물대포 시원하고오~
ㅜㅜ

순오기 2011-11-25 00:06   좋아요 0 | URL
아싸아~~ 책 잔치를 신나게 벌려봐야죠.ㅋㅋ

날치기와 물대포는 싫어~~~~ 나쁜 시키들!!

pjy 2011-11-24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그랬거나, 이제부터 그렇다거나, 뭐, 일 터진담에 하는 소리는 다 그렇지요-_-;
자, 책잔치가 어딥니까^^ 이번일을 교훈삼아서 아자,아자, 홧팅!!!

순오기 2011-11-25 00:07   좋아요 0 | URL
책잔치는 좋아요, 언제라도!!^^

인생에 교훈이 없다면 사는 일도 재미가 없겠지요.

2011-11-25 0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11-28 00:55   좋아요 0 | URL
예~ 그렇게 해야 세상이 돌아가나 봅니다.

전호인 2011-11-25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분주하시군요.
나누고 베푸시는 님이 있어 물대포가 날아와도 훈훈할 것 같아요.
날치기에 물대포까지 이 나라가 진정 민주공화국이 맞긴 한가원. 쩝ㅠㅠ

순오기 2011-11-28 00:56   좋아요 0 | URL
나누고 베푸는 것보다 제가 받는 것이 더 많으네요.ㅆㅆ
세상 돌아가는 건 영 말이 아닙니다만...
 

수능을 끝낸 아들은, 놀토인 오늘 아침 아빠와 무등산에 갔다.
녀석이 초등 4학년이던 2003년 3월 1일에 함께 무등을 오른 후, 둘이서만 산에 가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2003년 3.1절 무등산 이야기 

인절미, 귤, 바나나, 사탕, 물, 수건~~~ 을 챙긴 배낭을 둘러메고 버스를 타러 가는 부자의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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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아빠가 최고인 줄 알던 어린 아들은 어느새 아빠 키를 훌쩍 넘어섰다.
아빠는 지금은 머리가 벗겨지고 배나온 전형적인 중년이지만, 아들처럼 고딩까지는 엄청 말랐다고 한다.
학창시절 사진을 안 봤다면 우리도 믿지 않았겠지만,
달리기 대표도 했다던 날씬한 사진을 보곤 우린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아이들에게 아빠란,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우리 아빠가 최고야>에 그려진 이런 모습이 아닐까?^^ 

우리 아빠는 무서워하는 게 하나도 없다.
우리 아빠는 거인들이랑 레슬링도 할 수 있고
운동회날 다른 아빠들이랑 달리기 시합을 해도 문제없이 이긴다.
고릴라만큼이나 힘이 세고...
우리 아빠는 집채만큼이나 몸집이 크면서도 곰 인형만큼이나 부드럽다. 

 

  


과묵한 성격, 타고난 미식가적인 입맛에 좋아하는 음식까지 부자가 닮았다.
엄마 치마폭에 매달려 울던 아들은 예닐곱 살부터 아빠와 둘이 목욕탕엘 다녔고,
조금 더 커서 사춘기엔 아빠와 함께 목욕가는 걸 거부했지만, 아빠는 서운타 않고 면도기를 사다 주었다. 
과묵한 부자끼리 혹은 남자끼리만 통하는 게 있는지 어울리지 않게 둘이서 두런두런 이야기도 곧잘 했다. 

어쩌면 우리 아들도,
고대영 선생님의 <아빠와 아들>처럼 장래희망이 아빠가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엄마 모르게 비밀의 마일리지를 차곡차곡 쌓아가는지도 모르고...

오늘 부자의 산행을 모르고 잠든 엄마는, 아빠가 일곱 시에 아들을 깨워서 산행을 알았다.
현미밥 1인분은 충분하기에 아빠 먼저 먹고, 아들은 철원 쌀밥을 해먹이려고 했는데, 어쩌라고!
둘이 먹기엔 부족한 현미밥, 어쩔 수없이 라면 하나를 끓여서 사이좋게 나눠주었다.
부자는 라면에 밥 말아먹는 게 더 좋았지만, 산에 보내는데 라면 먹이는 건 좀....
그래도 그림책 속 부자처럼 눈물까지 흘리진 않았지만 맛나게 먹고 갔다.^^  

 

 


 이순원 작가의 <19세>는 내게 다 커버린 아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특히 사춘기 사내녀석들의 성 의식을 이해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중.고딩 아들을 둔 엄마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 권한다.^^   책에 쓰인 것처럼 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은, 훨씬 더 진화했지만 그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은 아빠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작가가 6학년이 된 아들과 함께 아버지 집으로 가는 길에 60리 길을 걸으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로 이어지는 '아버지' 이야기~
 
이땅의 무수한 아버지들도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을 꿈꾸지 않을까...나는 엄마지만 책을 읽다보면,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걸으며 나누는 대화가  부럽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을 '부권 상실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그런 '아버지가 없고 아빠만 있는 시대'의 또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걷는 오래된 길 이야기를 하고, 아아니가 태어난 대관령 너머의 오래된 집과, 또 작게나마 삶은 이런 거란다 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가더라도 어린 시절의 잃어버려서는 안 될 자연과 우주의 거울들에 대한 이야기를 대관령 푸른 나무와 길섶의 작은 들풀들을 바라보며 그것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작가의 말- 

오늘 무등산에 오른 우리아들과 아버지도 오롯이 부자만의 좋은 시간을 가질거라 생각하면 뿌듯하다.  
우리 아들, 수능은 기대치에 못미쳤지만....그래도 표창창을 받아왔다. 그것도 선행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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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2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1-11-12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밀히 따지면 뭐 '남의 집' 얘기이긴 하지만 그래두 뭐 흐믓하긴 합니다욧~ 흐믓흐믓흐흐흐~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배가 살살 아프기도 하지만 뭐.. 흐흐흐흐므읏~~~ ^^

2011-11-15 0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1-11-12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마음이 따뜻해지네요....아빠라는 존재...참 따뜻해요.

순오기 2011-11-15 02:57   좋아요 0 | URL
답글이 늦었네요. 감사~ ^^

무스탕 2011-11-12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지성정성은 도대체 운동이랑 담 쌓고 살아서 늘 아빠는 외로이, 쓸쓸히 혼자서 산에도 가고 자전거도 타고 그래요;;
딸 없는 엄마도 불쌍하지만 같이 놀아주지 않는 아들을 둔 아빠도 못지않게 가엾어요 ^^;;

순오기 2011-11-14 16:00   좋아요 0 | URL
외로운 아빠와 함께하는 지성정성이 되어주기를~ ^^

수퍼남매맘 2011-11-13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자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자녀가 장성해서도 " 우리가 아빠가 최고야!" 라고 말할 수 있도록 자녀에게 부끄럽지 않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순오기 2011-11-14 15:5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장성해서도 '우리아빠가 최고야!' 할 수 있다면, 그 아빠의 인생은 성공한거지요.^^

소나무집 2011-11-14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 키우는 엄마로서 모두모두 공감되는 이야기예요.
우리도 주말이면 아빠랑 아들이랑 함께 시간 보낼 수 있도록 열심히 배려하는 중이에요.
아드님이 꼭 국립대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지금 분위기 봐서는 국립대는 머잖아 모두 반값 등록금 학교가 되거나 무상 교육이 될 것 같아요.^^

2011-11-14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년 11월 10일, 우리아들 수능 보는 날~~~  ^^

며칠 전 전화를 주신 녀석의 큰엄마를 필두로, 고모, 외숙모, 이모~~~~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하나인 듯.... 공부한대로 시험 잘 치라고 전국에서 줄줄이 응원이다.  

화순 사는 막내고모가 보내온 '콕 찍어도 정답' 초콜릿과 이웃에서 가져 온 '우리쌀 호박엿'과 귤~ 
어제 아이가 학교에서 일찍 돌아오기 전, 도서관 봉사자 교육에 가면서 식탁에 진설해놓았다.^^ 

지난 주부터 보온도시락을 빌리려고 백방으로 알아봐도 다들 없다네~~~~ㅜㅜ
큰딸 때도 빌려썼는데, 이번엔 그집도 우리와 같은 수험생이라~~~~ 올해 지나면 주겠다고 했는데.... 

기숙사에 머물다 간만에 집에 온 녀석을 불러내 점심을 먹였다.
생고기비빔밥을 먹었는데, 점심특선이라 둘이 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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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도시락을 못 구해서 어쩔 수 없이 구입했다.
간밤에 전화했던 아이 외숙모가 송금해 준 돈도 있고, 내후년에 막내가 또 쓸테니까...  

  

아들녀석 반 친구 이모가 정성스런 메모와 함께 보내온 수험생을 위한 선물~
서울에서 보냈다는데 정말 대단한 정성이다. 이런 이모도 있구나~~ 감동! 

 

막내고모가 보내온 에펠탑 그 빵집의 초콜릿 세트~ 


이럴 땐 역시 이웃사촌이다.
제 어미보다 나은 이웃들의 손길로 우리아들 흑산 홍어까지 먹었다. ^^

 


오후엔 한의원에 데려가 어깨를 짓누르는 뭉친 근육도 풀어주었다.
이런, 중요하고 결정적인 장면 사진을 안 찍었넹.ㅠㅠ
큰딸도 수능 앞두고 한의사님 손길로 뭉친 근육을 풀었는데, 몸이 어찌나 가볍고 좋았던지...
'이래서 사람들이 비싼 돈 들여 맛사지도 받는구나~~ ' 했었다. 
우리애들은 돈내지 않고 그냥 한의사님의 서비스로 호강했다는... ^^

수험표와 주민증, 누나가 썼던 수능시계도 건전지 갈아서 챙겼고
시험 중 에너지를 공급해 줄 초콜릿과 호박엿도 챙겨놓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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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행사가 많아, 아들보다 엄마가 더 피곤해서 어제 초저녁부터 빌빌거리다 잠들었고,
신 새벽에 일어났으니 수험생 엄마 노릇을 좀 해야지.^^
둘째 큰엄마가 보내준 철원 쌀로 기름이 잘잘 흐르는 밥하고, 된장국 끓여 새로 장만한 보온도시락에 담아야지~~~~~  

 

어제 장문의 문자와 격려 전화를 주셨던 알라딘 이모들~~~~ 고맙습니다! 

오늘을 위해 무언가를 저당잡히고 인내한 수험생과 가족들~~~~ 수고하셨습니다.
평온한 마음으로 수능날 맞이하시고 좋은 결과를 기원합니다~~~~~~~ 

 

우리아들, 아침밥 먹고 서둘러 시험장으로 떠났다. 도시락 담은 책가방 메고 슬리퍼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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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0분, 이제 곧 1교시가 시작될 시간이다.
다들 차분한 마음으로 심호흡을 하고, 그동안 쌓은 실력을 막힘없이 발휘하길 바라며... 
청소년 시집을 뒤적이며 내 마음도 달래본다. 

 헛짓거리를 했다        -안오일- 

야자 시간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있었다.

퍽!
등짝을 맞으며 얻어들은 말
-네가 지금 헛짓거리 할 때야? 

책은 인생을 공부하는 거라고 하던데
지금 세상에선 헛짓거리가 되고 말았다.

연습장        -이장근- 

내 연습장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낙서도 하고 비행기 접어 날리기도 하고 편지도 쓰고 빙고 게임도 하고 한 장 찢어 친구에게 주기도 하고 글쓰기 수행평가 미리 써 보기도 하고 짝꿍이랑 수업 시간에 몰래 비밀 글을 주고받기도 하는 다 쓴 연습장을 읽다 보면 피식피식 웃음도 나는 

일기장보다 솔직한
내 놀이터 

학교가 연습장이었으면 좋겠다.   



학교가 우리에게  -박성우-

십수 년,
매일 밤늦게까지 깜빡거리는 게 지겹다
아침 일찍 졸린 눈 비비는 것도 지겹다

심지어 방학도 며칠 못 쉬어서
주저앉을 지경이다 폭삭 무너질 지경이다

선생님아 학생아
이젠 제발, 나도 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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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1-11-10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십분 발휘하기 바랍니다.

2011-11-10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11-11-10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이 콩닥콩닥,,
잘하고 돌아올거예요,,아드님 화이팅입니다, 저도 이곳에서 두손 꼭 모아 기도합니다,

pjy 2011-11-10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능한파없이 날씨가 좋습니다^^ 홧팅!

조선인 2011-11-10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날씨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전호인 2011-11-10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꼼꼼하게도 준비하셨네요. 엄마의 감동과 정성먹고 조은 결과 가져올 겁니다. ^^

잎싹 2011-11-1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딸도 수능시험치는 날입니다.
순오기님 서재에 오니 수능분위기 나네요.
아드님 수능대박나시길...

저는 오늘 학교에 문선이작가님 초청강연이 있어 너무 바쁜 하루인것 같아요.
나중에 다시 놀러올게요.~~

2011-11-10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1-11-10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도 오늘 수능시험을 보고 있어요. 저도 수험생 경험을 했지만 정말 수능시험 전날에는
먹을 복이 많아지는거 같아요 ^^ 오랫동안 준비했던만큼 아드님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

이진 2011-11-1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능이 거의 다 끝나가는 지금이 가장 편안하면서 떨릴 시간 같아요.. 아드님 마지막 까지 파이팅 하셨스면 좋겠어요!

제 아는 누나도 수능을 치고 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랍니다 ㅠ

무스탕 2011-11-10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깜빡 놓쳤어요;;;
오늘 날도 춥지않고 적당한 기온이었던듯 싶어요. 긴장하지 않고 평소 실력+a 의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수퍼남매맘 2011-11-10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BRINY 2011-11-10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고 왔나요? 저는 감독 잘 하고 왔습니다. 탐구과목 선택이 한과목 준 것만으로도 예년에 비해 감독하기는 수월했습니다.

소나무집 2011-11-10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는 하루 종일 마음이 심란하셨을 텐데...
아드님은 엄마 닮아 꼼꼼하게 실수 안 하고 시험 치뤘을 것 같아요.
아드님이 점점 멋져지고 있는 것 같아요.^^

gimssim 2011-11-10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이 수능을 봤군요.잘 봤대요?
저는 벌써 졸업을 했습니다.
하루 전날 아이에게 가서 근처 모텔에서 자고 수요일 시험치는 날도 이교시까지 밖에 있지못하고 돌아와야 했어요.
돌아오는 내내 휴게소마다 들러서 차 안에서 기도하곤 했었지요.
벌써 까마득한 옛날일 처럼 느껴집니다.

엄마도, 아드님도 며칠간은 쉬세요^^

blanca 2011-11-10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하고 돌아왔겠지요? 순오기님도 아드님도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마노아 2011-11-11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적인 순간이 벌써 하루가 지났어요. 수험생으로서의 긴 과정도, 수험생 엄마로서의 긴 시간도 이제 피로를 풀 차례네요. 모두모두 수고 많았어요.^^

책가방 2011-11-1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험후의 그 홀가분함.. 과 아쉬움... 지금도 느껴지네요.
엄마가 성실하시니까 아이들도 성실히 잘 준비했을꺼라는 예감에 더 좋은 소식이 기다려진답니다..^^

보온도시락은 우리집에 두개나 있는데.. 올 1학기 내내 두 아이 점심 도시락을 싸서 보냈거든요. 급식실 증축하느라..^^
알라딘 이웃이 진짜 이웃이었으면 제가 빌려드렸을텐데.. 아쉽네요..^^

책가방 2011-11-1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11년 11월 11일 11시 11분이네요..^^

순오기 2011-11-12 0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줄줄이 응원해주신 님들 고맙습니다!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않지만 끝났다는 홀가분함은 좋습니다.^^

2011-11-12 0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6회 빛고을 독서마라톤 대회가 2011년 4월 11일부터 시작하여 10월 9일 마쳤다.
올해는 푸짐한 시상이 없어서 참여는 했지만 열심을 내지는 않았다.
그러다보니 15,000쪽 완주도 못할 지경이라, 마지막 20일은 하루 300쪽을 읽고 기록하는 강행군이었다.
날마다 300쪽을 읽는 것도 쉽지 않아서 시집으로 채우기는 했지만, 완주를 축하하는 글이 떴으니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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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 신간이 뜨면 그 책이 궁금해서 당장 사야 할 것 같은 강박감(?^^)에
지름신 강림을 막을 수 없어 읽을 책이 쌓였음에도 꾸역꾸역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 버튼을 누른다.
하지만, 책이 도착하면 차르르 넘겨보는 것으로 인사를 나누고, 몇몇 곳을 훑어보고는 또 밀쳐놓게 된다.
그렇게 밀쳐두었던, 지식인의 서재와 문재인의 운명을 마지막 책으로 읽어내서 스스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알라딘 천사님들이 늘푸른 작은도서관에 보내주신 책 중에서도 몇 권 간택해서 읽었으니 내심 뿌듯했다.^^ 

빛고을 독서마라톤 일지에 기록했던 것을 일부 옮겨보면...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노무현 대통령이 말할 만큼, 여섯 살이나 어리지만 진정한 친구로 살았던 두 분의 관계는 정말 '운명적'이었다. 살아서나 죽어서도 두 사람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회자 될 것이다. 인권변호사와 선거참모로,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비서실장으로, 이제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영원한 친구가 되어 그분의 정신-사람 사는 세상을 계승하는 것 또한 운명이리라!!
 
 
대한민국 대표적 지식인 15인은 어떤 책을 읽으며 그들의 서재에는 어떤 책이 꽂혀 있는지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준 책이다. 서재 사진이 들어 있어 그들의 서재를 구경하는 것도 황홀했고, 지식인들이 추천하는 책 중에 내가 읽은 책이 있으며 공연히 어깨가 으쓱해졌다. 또한 이분들도 구입한 책이나 선물받은 책을 다 읽지는 못한다는 고백에 위로를 받기도 했다. 1만 2천권을 소장한 이안수씨는 분류하지 않고 자유롭게 보고 아무 자리나 꽂을 수 있게 한다기에, 나도 늘푸른 작은도서관 책을 고생스럽게 분류하지 말아야지 마음 먹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니는 저자가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이 대량 해고에 맞서 49일간 벌였던 싸움에 연대했던 경험으로, 비정규직 시대의 불안정한 고용과 열악한 노동현실을 고발하는 르포다.
새벽 6시부터 하루 10시간 이상 노동하면서 고작 75만원을 받는 청소노동자들과, 하루 8시간의 노동만으론 도저히 살 수 없어 야근이나 특근을 해야만 생계를 꾸리는 현실에 '인간답게' 살 권리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제압하는 정부와 사용자들. 수조원의 순이익을 내면서도 노동자의 희생만 요구하는 그들은 상생을 모른단 말인가! 읽는내내 분통이 터지고 눈물도 났다. 
 
많이 배우고 가진 자들이 뭐하는 짓인지... 이 따위 인간들을 보면, 내 자식이 공부 잘해서 높은 자리에 오르고 지도자가 되었을 때 저런 인간이 된다면 그 공부가 무슨 소용인가 한숨이 절로 난다. 점점 피도 눈물도 없는 세상이 되어 가는데, 그래도 의식 있는 젊은이들이 있고, 더불어 잘 살기 위해 힘쓰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어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는다. 인간적인 존중을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하고 실천하리라 불끈 다짐하는 독서였다.



창비시선은 보고 싶은 시집을 한번에 구입해놓곤 마음이 동할 때마다 본다.
고은 시인의 <내 변방은 어디 갔나>에는 고재종 시인이 두 번이나 거론된다.
시를 보다가 고재종 시인께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나누다가
독서회에서 초청강연할 분을 추천해주십사 부탁했더니 최금진 시인을 추천해주셨다.
최금진 시인은 동화로 먼저 만나고 <새들의 역사>도 구입해 읽었지만, 광주에 사는 줄 몰랐다.
고재종 시인의 문하생과 결혼해, 현재 광주에서 산다고 해서 반가웠다.
고 시인이 알려준 부인 핸드폰으로 연락했더니 밤중에 시인께 전화가 와서, 내년 상반기 강연을 예약했다.


고은 시인은 우리시대 진정한 시인이다. 만인보 30권과 이미 50여권의 시집을 냈으니 이에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랴. <내 변방은 어디 갔나>를 읽으면 시가 노래라는 걸 절로 깨닫게 된다. 두세 행의 짧은 시나 장시도 노래 아닌 것이 없어, 소리 내어 읽으면 그 맛이 더 살아난다. 이 시대를 사는 시인으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노래한 것들도 많고, 시인의 지인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한 특징이다. 광주에 사는 고재종 시인도 두번이나 거론돼서, 오늘 고재종시인께 전화를 걸어 안부를 여쭈었다. 시인의 말씀처럼 당 조절은 잘 되는지 물었더니, 그놈의 술 때문에 힘들다고 하셨다. 정말 그놈의 술이 웬수다!!ㅋㅋ

나보다 10년 아래, 젊은 시인은 예리한 촉수로 냉소하는 시가 감지되고, 살아 있으니 시를 쓸 뿐이라는 시인의 말에 끄덕이게 되었다. 태생적으로 가난한 시인, 가난한 이들에게 게으르기 때문이라는 굴레까지 씌우는 현실에 저항하는 시편들이 많다. 풍요로운 자들이 맘껏 누리며 사는 게 미덕인 세상, 있는 자들의 세상이 되어버린 현실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으리라. 나 역시 가난한 사람으로 다만 가난한 이웃과 벗하여 위로하고 함께 힘을 내자고 격려하고픈 마음이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유홍준이 아닌 시인 유홍준이다.62년생, 나와 비슷한 연배라 그의 시는 젊은시인들과 다르게 쉬이 이해되었다. 같은 세대를 통과한 동지로서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인 듯. <그리운 쇠스랑>이란 시를 본 순간, 정말 같은 시대 같은 정서를 공유했구나, 딱 느낌이 왔다.

"화가 난 아버지가 쇠스랑을 들고 어머니를 쫓아갔다. 화가 난 눈썹이 보기 좋았다. 1975년이었다. 입동이었다. 내 그리운 쇠스랑.... 마당 저쪽 두엄더미에서 허연 김이 올라오고 있었다."

아~ 나도 70년대 초등 5학년이던가, 이와 비슷한 풍경을 봤다. 큰집에서 종일 일하고 온 엄마에게 화를 내던 아버지가, 급기야 곡괭이를 들고 양철문짝을 콱~찍었다. 나는 그때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과는 절대 살지 말아야지' 다짐했었다.
  

오정희 소설가의 단편 25편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제목에서 감지되듯 인생의 가을에 도달한 여자들이 주인공이다.
여자들의 일상에서 만날 평범한 이야기에 공감하도록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인생을 관조하는 작가의 철학이 담겨 가볍지 않지만, 심각하고 무겁지는 않다. 여자들 삶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며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마무리한 솜씨는 오정희 작가의 내공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짧은 이야기지만 끄덕끄덕 공감하며 부담없이 읽기 좋은 소설집이다.


  작가는 위안부였던 강덕경 할머니의 그림에서 강한 인상을 받고 그분의 육성 녹음까지 들었다. 마치 강덕경 할머니의 부탁이라도 받은 듯, 그분의 그림을 통해 그분의 삶을 조명한다.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일본 공장에서 돈도 벌고 공부도 가르쳐준다는 꼬임에 정신대 모집에 응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그녀는 공부를 할 수 없었다, 굶주리며 무지막지한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두번째 탈출에 성공했으나 일본군 헌병에게 잡혀 순결을 유린당하고 위안소에 보내졌다. 그 후의 끔찍한 상황은 필설로 옮기기도 떨린다.  
할머니는 전국을 떠돌았고, 1992년 10월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 집에서 살다 1997년 2월 폐암으로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살아계신 동안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수요집회에 나갔으며 일본의 죄상을 고발하는 일에 용기 있게 나섰다. 그림을 배우고 당신의 삶과 상처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기록을 남긴 책은 77권, 15,247쪽을 읽었다.
몇 권은 전체를 읽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읽고 그 쪽수만 기록했다.
위에 담은 책 외에 첫날 읽은 책부터 차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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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10-16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하세요. 그 바쁜 와중에도 완주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11-10-19 03:59   좋아요 0 | URL
이거 완주한다고 책은 읽어댔지만, 리뷰를 쓰면서 되새김하는 시간은 별로 없었다는 슬픈...

blanca 2011-10-16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바쁜 와중에도 해내셨군요!! 축하드려요!

순오기 2011-10-19 03:59   좋아요 0 | URL
그 와중에 엉터리로 했어요.ㅋㅋ

마노아 2011-10-17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도 완주하셨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이제 부담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독서가 펼쳐질 차례에요.^^

순오기 2011-10-19 04:00   좋아요 0 | URL
이번엔 상을 안 주니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고 애쓰지 않고 보고 싶은 책만 읽었어요.

전호인 2011-10-17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해요 추카추카^^매번 독서마라톤을 완주하시니 이러시다 뇌에 근육 생기겠어요ㅋㅋ

순오기 2011-10-19 04:01   좋아요 0 | URL
별로 대단하진 않아요, 그저 완주했다는데 의미를 두지요.
뇌근육~ 저한테 필요하지만 되새김을 안해서 별 도움은 안 되었을 듯해요.^^
 

매달 10일에 들어오는 '이달의 당선작' 알사탕과
15일에 들어오는 'TTB광고.판매.구매 적립금'을 모아 모아서 필요한 것들을 산다.
이것만으론 구매를 다 감당할 수 없으니 당연히 카드를 긋고 장바구니 결제를 하지만... 

10월에도 어김없이 아이들 학습교재 사달라는 문자가 왔으니 장바구니에 주섬주섬 담는다.
다행인 건 수능 막바지에 도달한 아들은 요구하는 학습교재가 없으니, 막내 주문만 접수하면 된다는 거~ ^^  

 

 

 

 

 

 

 

매달 '좋은 어린이책' 리뷰 쓰고 적립금 받기에 빠졌는데, 핵심은 구매자 리뷰에서 5명을 선정한다는 거~
그래서 꼭 알라딘에서 구매해야 하는데, 10월에는 선정된 도서 3권 다 눈독을 들이는 중....

<도서관의 기적>은 전편인 
1권 <맑은 날에 도서관에 가자>도 아직 못 읽었는데...


<책 먹는 여우>의 프란체스카 비어만 신작

<자석 강아지 봅>은 꼭 사야겠고.... 

 

 

 

 

 


 
<싫어요!>는 로자 파크스의 이야기라 꼭 봐야 할 책이다.
미국의 인종 분리 정책에 반기를 든 흑인들의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은 결국 위헌판정을 받았다.
부당하고 불합리한 정책에 무조건 따르지 않고 "싫어요!"라고 행동한 로자 파크스.
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을 알려주는 <사라, 버스틀 타다> <일어나요, 로자>도 같이 보면 좋고... 

 

 

 

 

 

 

 
요즘 관심을 갖게 된 국민출판사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시리즈~
풍족한 생활에 행복과 감사의 마음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수퍼남매맘님 서재에서 본...

 

 

 

 

 

막내 학교 독서회에선 목성균의 에세이집 <누비처네>를 읽으라고 뒤늦게 문자가 왔다.
'누비처네'로 아이를 업어 키웠던 우리 엄마도 생각나고
큰딸은 큰동서가 물려준 빨강 누비처네로 업어 키웠는데... 추억을 먹으며 읽어봐야지.

10월과 11월, 세차례나 선암사 답사를 가게 생겼다.
유홍준 선생님은 답사 생활 30년에 해마다 빼놓지 않고 선암사를 가셨다는데, 광주에 살면서 여태 선안사를 못 가본 내게도 올 가을엔 복이 넘친다.^^ 

우리나라의 산사는 그 위치와 건물구조에 따라 대략 네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는 강진의 무위사처럼 소박한 절집이다. 둘째는 부안 내소사처럼 규모를 갖춘 화려한 절이다. 셋째는 구례 화엄사처럼 궁궐 같은 장엄한 절이다. 넷째는 영주 부석사처럼 장대한 파노라마의 전망을 가진 절이다. 그러나 선암사는 이도저도 아니고 크고작은 당우들이 길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어 마치 묵은 동네 같은 절이다. 그래서 선암사는 어느 절보다 친숙한 느낌, 편안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 169쪽) 


아들학교 독서회에서 11월 토론도서로 선정한 <도가니>는, 부끄럽게도 내가 사는 지역구에서 일어났던 일이라 독서회원들도 관심이 많았다. 회원 중 한 분은, 요즘 거론된 문제의 교사 부인과 잘 아는데, 그 부인이 자기 남편은 절대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지만, 자기 남편이 밖에 나가서 무슨 짓을 하는지 어찌 알겠는가? 더구나 그런 일을 자기가 했다고 할 남편이 있을까....

영화의 위력은 책보다 더 쎄다.
영화 <화려한 휴가>를 통해 많은 일들이 80년 5월 광주의 진실에 다가섰던 것처럼, 영화 <도가니>도 그와 같은 역할을 했다. 우리 회원들도 2009년 책이 나왔을 땐 읽기가 두려웠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책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도가니의 상황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걸 우리는 안다. 어린이 유괴범이나 성폭력범은 시효에 관계없이, 기어이 범인을 찾아 부관참시라도 해야지 않을까... 자신은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그 교사는 천벌을 받았는지 사고로 손을 잘렸다(?)고 하던데... 제발 사람들이 하늘 무서운 줄을 알았으면 좋겠다. 특히 권력의 자리를 꿰 찬 인간들은 더.... 

 

끌리는 신간, 거부할 수 없는 김 훈, 예약주문하게 될 <흑산>
10월 20일까지 예약주문~<흑산> 1천원 추가 적립금 + 저자 그림 인쇄본


나는 말이나 글로써 정의를 다투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 나는 다만 인간의 고통과 슬픔과 소망에 대하여 말하려한다. 나는, 겨우, 조금밖에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말이나 글로써 설명할 수 없는 그 멀고도 확실한 세계를 향해 피 흘리며 나아간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또 괴로워한다. 나는 여기에서 산다.
늘, 너무나 많은 말을 이미 해버린 것이 아닌지를 돌이켜 보면 수치감 때문에 등에서 식은 땀이 난다. 이 책을 쓰면서도 그러하였다. 혼자서 견디는 날들과, 내 영세한 필경의 기진한 노동에 관하여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다.  2011년 가을에 김훈은 쓰다.  (알라딘에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팬을 자처하며 그의 책 중에 없는 책을 하나씩 사들이는 중이다.
내가 소장한 책은 6권이지만, 더 채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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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1-10-15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보나 흐미엘레스프카책좋아해요,

순오기 2011-10-16 08:30   좋아요 0 | URL
책을 볼수록 이분의 상상력에 매료돼요.^^

잘잘라 2011-10-15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60년 폴란드 生. 네 아이의 엄마.. 엄마. 아빠가 아니고 엄마. 그것도 '네 아이'의 엄마.. 그녀의 그림에 끌리는 이유가 이거였구나 싶어요. ..?.. 그냥 끌리면 끌리는거지 왜 꼭 이유를 찾고싶어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서, 요즘 유행하는 '뇌' 관련 책 찾아보러 갑니당~

순오기 2011-10-16 08:31   좋아요 0 | URL
1960년생 작가에게 공연히 친한 척하고 싶어요.ㅋㅋ
'네 아이'의 엄마라 '세 아이'의 엄마인 저는 한 수 밀렸어요.^^

2011-10-15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10-16 08:31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