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자로 대학생이 된 아들은,

수능이 끝난 다음날부터 푹 빠진 컴퓨터 게임에서 아직 탈출하지 못했다.

장장 4개월, 그꼴을 보면서 잔소리도 수없이 했지만 엄마 말이 먹히지 않았다.

빵집 알바는 1박 2일 OT와 촌놈의 서울 구경을 빌미로 22일만 일하고 막을 내렸고...

 

알바수입과 세뱃돈이라 이름 붙은 입학축하금까지 140만원이 넘는 돈을

옷, 가방, 운동화와 랜드로바, MP3, 모자, 1박 2일 서울구경 및 기타 등등으로 거의 바닥이 났다.

아, 그 돈에서 과회비 20만원도 냈다.

어찌됐든 우리아들은 처음으로 제맘대로 돈을 써봤고...

 

교통비와 점심값까지 하루 돈 만원은 있어야 될테니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을 받던지, 주말에 알바해서 용돈을 벌든지 하라고 일렀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컴퓨터 게임에 빠져 사는 꼴은 정말 더 이상 볼 수가 없어,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정보를 주었다.  http://www.historyexam.go.kr/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을 통과하면 이러 특전이 부여되는데

◎ 행정ㆍ외무고등고시 응시자격 부여(2급 이상)
◎ 국비 유학생, 해외파견 공무원, 이공계 전문연구요원(병역) 선발 시 한국사 시험 면제함(3급 이상)
◎ 일부 기업체 및 공기업 사원 채용이나 승진 시 반영

 

녀석은 구미가 당기는지 공부하게 1,2급 문제집을 사달랜다.^^

하긴 대한민국에서는 고등학생이 제일 실력이 좋으니까, 고딩에서 더 멀어지기 전에 빨리 응시하는 게 좋을테지.ㅋㅋ

4월 중간고사 끝나고 5월 15회 시험을 보던지, 1학기 끝내고 8월 16회 시험을 봐도 될 듯.

 

아들은 고급 1,2급 공부하고, 엄마는 중급 3,4급에 도전해볼까 하는데

나한테 3,4급은 너무 어려우려나~그렇다고 5,6급은 너무 쉬울 거 같고...^^

EBS에서 1.2급, 3.4급, 5.6급 교재가 나왔으니 고급(1.2급) 실전모의고사를 살펴보고, 너무 수준이 높으면 중급(3.4급)이나 기초(5.6급)으로 내려와야지요.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을 보신 분, 어떤 책으로 공부하는 게 좋은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책도 여러 곳에서 무지무지 많이 나와 알 수가 없군요.

 

 

 

 

 

 

 

 


 

그리고 김상봉 교수님 강의를 들을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아들이 신청한 수강과목을 보니 고전 라틴어가 김상봉 교수님 과목이네. ^^

 

 

고전 라틴어와 라틴어 한글사전인데, 이미지가 안뜨네.ㅜㅜ

고전 라틴어는 절판이고, 라틴어 한글사전은 중고샵에서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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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03-07 0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몰랐어요. 우리 나라에서도 라틴어 강의를 하는 곳이 있는줄...
아드님이 그동안 시험에 억눌렸던 것을 다 해소하려면 네달 정도는 필요했나보죠. 관심을 슬쩍 시험정보로 돌려주시는 엄마, 역시 순오기님이십니다 ^^

세실 2012-03-07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라용~~~ ㅋㅋ
합격하면 저에게도 정보를 주세요. 보림양 도전하라고 하게요. ㅋ

blanca 2012-03-07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저도 보고 싶어지네요. 갑자기 수능 마치고 그 당시의 머리가 너무 그리워집니다.^^

소나무집 2012-03-0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역슈~
훌륭한 맹모십니다.ㅎㅎ

차트랑 2012-03-0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를 알고
올바른 사관을 가지는 것은
평소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하늘바람 2012-03-07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보를 슬쩍 알라는 님도 멋지지만 정보를 준다고 실천하는 아들도 멋있어요.
얼마나 그간 힘들었겠어요

울보 2012-03-07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우리딸도 이제 역사 공부를 해야 할텐데,,
참 님을 보면 왠지 마구마구 부럽고 말잘듣는 아들도 부럽고 딸도 부럽고,
엄마의 열정도 부럽사와요,

꼬마요정 2012-03-07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보고 싶네요..ㅎㅎㅎ
전 가을학기에 사학전공으로 대학원 가고파요ㅠㅠ

숲노래 2012-03-0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틴말 사전은
한글판 말고
'라틴-영어'하고 '영어-라틴' 사전이라든지
'라틴-독일어'나 '라틴-프랑스어' 사전을 헌책방(아마도 아마존 같은...)에서
찾아서 사 주셔요.

한글판으로 보면 아무 공부가 안 될 테니까요.
그리고, 두툼한 국어사전을 한 권 장만해 주셔요.
한글학회 큰사전이거나 표준국어대사전이거나...

순오기 2012-03-08 10:42   좋아요 0 | URL
어머~ 교수님 대신 들어온 대학원생(아마도 조교인 듯)이 준비하라고 했다네요.
이미 중고로 주문했는데, 배송추적해보니 판매자가 광주에서 보내는 중이네요.
혹시 아들 학교 선배가 아닐지...^^
국어사전은 꽤 두툼한 게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잘 찾아보지는 않아요.
나도 사전보다 네이버 검색으로 해결하게 되는...

같은하늘 2012-03-08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과 엄마의 사이에서 잔소리는 영원히 빠질 수 없는건가요? ^^
그래도 재치있게 다른쪽으로 관심을 돌려주시는데 성공하신듯~~
역시 오기언니~~~
그나저나 이제 4학년이 된 우리 아들은 역사에 통 관심이 없으시니~~ㅜㅜ

카스피 2012-03-08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한국사 능력시험이라는 것도 있네요.몰랐는데 한번 응시해 볼까봐용^^

단발머리 2012-03-08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사 능력 시험 오늘 알았네요. 아직 대학생보다는 고등학생에 가까운 순오기님 아들 머리, 매우 부럽습니다. 저는 그 때, 그 좋은 머리로, 뭐했었나요?

순오기 2012-03-08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 의외로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을 모르는 분들이 많군요.ㅜㅜ
벌써 14회까지 시험을 치뤘는데도...^^
여튼 자격증이나 급수증을 취득하면 쓰일데가 있을테니 도전해도 좋을 거 같아요.

BRINY 2012-03-08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은 이과인가요? 문과 아닌가요? 문과에서 국사와 한국근현대사를 배우고 상위권 성적을 취득했다면, 따로 문제집 안사고, 교과서 훑어보고 한국사능력시험 홈피에 실린 기출문제만 풀어봐도 2급은 쉽게 붙을 거에요. 한국근현대사를 공부하지 않았다면 높은 급수 따기 힘듭니다. 출제문항의 절반 정도는 근현대사 부분이에요. 저야 뭐 평소실력이 있으니 그냥 가서 단번에 1급 땄습니다. 하하하~~~ 자랑~~
그런데 이 시험 난이도가 좀 들쭉날쭉하니까, 한번 봐서 떨어졌다고 좌절 말고 두어번 더 보는 게 좋습니다. 우리학교 학생들중에서도 국사 좋아하고 성적 좋은 고3 애들은 두어번 보면 2급 이상 따오더라구요.

순오기 2012-03-08 23:34   좋아요 0 | URL
우리아들은 문과예요, 2~3학년에 근현대사 배웠어요.
단번에 딴 1급 실력자께서 아주 유익한 정보를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희망찬샘 2012-03-09 0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교재를 사서 보고 싶은 마음이 덜커덕 듭니다. 화이팅!!! 응원합니다.

순오기 2012-03-13 07:51   좋아요 0 | URL
인터넷으로 보는 건 한계가 있어서, 하나 사야겠어요.
아들도 보고 딸도 보고 엄마도 보면... 책값은 건지겠지요.^^

프레이야 2012-03-09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훌륭한 어머니!!
아들, 대학생활 힘차게 시작했죠? ^^
울집 딸도 재미나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언니^^

순오기 2012-03-13 07:52   좋아요 0 | URL
훌륭한 어머니는 못돼도 관심은 좀 가져주는 엄마가 돼야겠어요.
울아들이 인터뷰 할 때 엄마는 엄마 일이 바빠서 저한테 관심없다고 대답했거든요.ㅋㅋ
모두 재밌는 인생을 살면 좋지요~!
 

2005년 1월 7일, 내 독서노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동화작가 박기범이 쓴 어머니들 이야기 <엄마와 나>

2004. 12. 15. 1판 1쇄 / 도서출판 보리

ISBN 89-8428-191-3 / 9,000D원 / 2005. 1. 6~7

 

 

<문제아><새끼개><어미개>의 작가로 다가온 박기범의 최신작으로 소개되어 바로 주문하여 단숨에 읽어나갔다. 소재가 작가 자신의 이야기였기에 눈물겹게 공감되었고, 힘들게 사신 엄마 이야기에 눈물이 많이 났다. 어머니들은 '내가 산 이야기를 소설로 쓰면 몇 권은 될거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바로 박기범 작가의 어머니 이야기는 소설보다 더 소설같다.

  한글을 모르는 어머니들에게 글을 가르치며 글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제점과 해결책을 같이 제시한다. 자기 어머니에게 일기 쓰기를 권하며 어머니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은대로 자기 일기에 써 내려간 효자 아들이다. 그래서 하루 일기의 분량이 엄청나게 많다.

  2000년 전태일 문학상 생활글 부분 수상작이다. 심사위원이었던 이오덕 선생님의 칭찬을 받은 우리말과 글 살리기를 실천하는 사람으로 본보기가 되었다. 초등생에게 글쓰기를 지도하는 나는, 박기범씨의 글쓰기 방법과 생각에 많이 공감되고 배운점이 많다. 그에 더하여 나의 부끄러움도 깨닫게 한 책이다. 나도 더 나이 먹고 우리 아이들이 다 자라면 한글학교에서 봉사하고 싶은 사람이라, 미래의 내 모습을 덧씌워 보며 그때 나도 이렇게 해야지 다짐도 해 보았다. 박기범 작가, 이 분의 책은 다 사주고 싶다.

 

'박기범 작가, 이 분의 책은 다 사주고 싶다.'라고 썼는데,
<문제아> <새끼개> <어미개> <거꾸로 생각해 봐> 이후에 박기범 작가의 책을 더 사지도 읽지도 않았다.ㅜㅜ

 

<미친 개> <어린이와 평화> <낙타굼>은 장바구니로~

 

 

 

 

 

 

 

 

독서노트를 들춰보면서 2005년은 착실하게 독서록을 썼구나, 새삼 발견! 뭐하러 ISBN까지 적었을까.^^

나는 이 책을 읽고 감동받아서, 2005년 3월 초등학부모 독서회 토론도서로 선정해 엄마들과 같이 읽고 토론했는데, 젊은 엄마들은 고생을 안하고 살아서 그런지 나처럼 감동을 받지는 않았더랬다. 또 글쓰기도 자기들이 별반 신경쓰지 않아서 그랬는지 나처럼 공감하지도 않았고... 대체적으로 반응이 심드렁했다고 기억되지만, 나는 2008년 말부터 대단했던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이상으로 좋았다. 엄마를 부탁해는 소설이지만, 박기범의 <엄마와 나>는 소설이 아닌 실화니까 더 찡하다.

 

아들은 어머니학교 선생이고, 엄마는 학생인 이들 모자는 하루를 마친 한밤에 책상 앞에 나란히 앉아 일기를 쓴다. 아들은 일기 쓰기를 어려워하는 엄마에게 이렇게 말한다.

 

"엄마, 누구한테 보인다 생각하지 말고요, 부처님 앞에 엄마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야기한다고 생각하고 써 보세요. 나는 이번 생에 사람 몸을 받아서 이렇게 살았습니다, 하는 식으로요. 그러니까 엄마가 속상했던 얘기도, 설움받았던 얘기도, 후회되는 것도 그대로 쓰는 거에요. 빼놓고 숨기지도 말고, 부풀리지도 말고요. 찬찬히 편안하게 쓰면 돼요."(22쪽)

 

하숙집을 하며 시간을 쪼개에 어머니학교에 다니는 엄마는, 짤막한 일상 일기를 쓰다가 엄마가 가장 쓰고 싶은 것부터 쓰라는 아들의 말을 듣고 나중에는 당신의 삶을 쓴다. 글자를 쓰는 일이 더뎌 생각을 따라 잡지 못해서, 엄마는 아들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줄줄 풀어낸다. 아들은 엄마가 나한테 한 이야기를 그대로 글자로 써 보라고 하지만 나중에 보면 엄마는 짧게 써 놓았다.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행여 누가 볼까봐 겁나고 두렵다고....

 

7월 14일 수요일, 맑음.

서울 어머니학교에서 받아쓰기를 하였다. 생각보다 너무 많이 틀렸다. 평소 아는 것도 잘못 써서 그랬다. 선생님한테 미안하고 챙피하였다. 받아쓰기할 때 마음이 떨린다. 집에 와서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데 집안일 하다 보면 할수가 없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1월 12일 금요일, 맑음.

어머니학교에 오면 재미있다. 공부하는 게 수준이 비슷하니까 어머니들이 한 마디 한 마디가 재미있다. 다 같이 금방 가리처 준 것도 똑같이 모른다고 하니 말이야. 선생님은 답답하겠지. 왜 그리고 깜빡깜빡하는지 여러 가지 신경을 쓰니까 그런 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오늘은 숙제가 많다.

 

11월 15일 월요일, 맑음

여러 날 지나서 오늘 단학 수련 갔다. 수련 마치고 어머니 학교에 갔다. 남양자 어머니가 고사떡을 싸 가지고 와서 다 같이 나누어 먹었다. 교과서 책이 거이 다 배운 것 같다. 그런데 아직도 받침을 익히지 못했다. 걱정이 된다. 모두가 알쏭달쏭하다. 언제나 마음대로 글을 쓸 수 있을까. (23쪽)

 

이렇게 짧은 일기를 쓰던 엄마는 나중에는 길게 살아온 이야기를 쓴다. 물론 아들한테 한 시간이 넘게 들려준 것보다는 짧지만... 어머니도 아들과 같은 해(2000년)에 '살아온 이야기'로 상을 받았는데, 수록된 어머니 글은 그걸 조금 따서 실은거다.

 

엄마가 쓴 살아온 이야기

 

우유 배달한 지 한 달이 되어 수금해서 입금하고 나니 8만원 정도 남았어요. 그 때 한 달 생활비를 8만 원 애들 아버지한티 탔는데 너무 가슴이 부듯하고 나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시장에 가서 아들 둘을 청바지 청 잠바를 사서 입히고 열심히 했지요. 그러다 주택은 너무 힘들고 수입도 적고 해서 자리를 옴겨 구밤포로 갔지요. 방배동에서 새벽에 구르마에 잔뜩 싫고 밀고 가다가 팔이 아파서 쉬며는 꽉 잡았던 손이 펴지지를 안아서 한참 손을 손끼리 부비며 손을 주무르고 또 밀고 가곤 했지요. (.....) 남는 우유 파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우리 우유 안 넣는 집 벨을 눌러 우유 몇 개만 사세요 하면 어떤 집은 화를 내며 문을 꽝 하고 닫고 어던 집은 몇 개 사시고 팔아주시면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지요. (222쪽)

 

작가의 어머니 뿐 아니라 이 학교에 와서 글을 배우는 어머니들의 이야기도 가슴 뭉클하고 아리다. 글을 몰라서 죄인처럼 움츠러들고, 두려움까지 안고 살았던 어머니들이 당신들의 이야기를 마음껏 쓸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박기범 작가는 일기를 쓰면서 엄마에게 나쁜 사람이었던 아버지도 자식들에겐 당신의 방식으로 사랑했다는 걸 깨닫는다. 아들에게 전화 한 번 하는 것도 미안해하는 아버지의 안부 한 번 걱정해보지 않았던 아들이라는 것...

 

나는 엄마를 살리고 싶었다. 엄마의 아픔을 구석구석 어루만지고 싶었고, 엄마의 삶을 그대로 살려 내고 싶었다. 그것뿐이다. 지금 아빠를 괴롭히겠다거나 아빠에게 그만한 아픔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 따위는 없었다. 이제 와서는 모두 안된 사람들뿐이다. 모두 아픈 사람들이다. 아빠도, 엄마도, 기연 엄마도, 형도, 나도, 기연이도. 어쩌면 지금은 아빠가 가장 괴로울 거다. 거꾸로 엄마 마음은 가장 편안하고 말이다. (231쪽)

 

박기범 작가의 엄마와 나, 그리고....

나와 친정엄마, 나와 시어머니...

무궁무진한 우리들의 '엄마와 나' 이야기를 길어올려줄 두레박 같은 책이다.

늘푸른 작은도서관에서 마을 할머니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한글학교를 해볼까 하는 생각에 다시 읽었다.

3월 8일까지 작은도서관 사업계획서를 구청 교육지원과에 접수하고

심사를 거처 선정되면 사업비를 지원받는데....

어머니독서회는 올해 사업지원비를 받지 말자는 쪽으로 결론이 나서, 작은도서관으로 사업지원을 받을까 생각이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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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2-03-04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뭉클해요. 치매 어머니를 모시는 따님분의 글을 읽다 너무 가슴이 아파서 우울하던 중 이런 글을 읽으니 좀 마음이 따사로워져요. 부모님들이 천년 만년 건강하게 살아 주셔서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면 좋겠지만 그것도 참 큰 욕심인 것 같아요. 그 분들이 살아오신 생을 정리하고 회한도 풀어 들리고 박기범 작가의 생각이 참 놀랍고도 감동적이네요.

프레이야 2012-03-04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을 할머니들을 위한 한글학교! 좋은 일이네요.
박기범의 '문제아'만 읽었더랬어요.
도서관으로 사업지원비 지원 성공되면 좋겠어요, 오기언니^^

소나무집 2012-03-05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니들을 위한 한글 학교! 저도 한표예요.
의외로 할머니들 중에 문맹이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마녀고양이 2012-03-05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언니... 머리 진짜 복잡해지시겠는걸요. ㅠㅠ
할머님을 위한 한글학교를 구상하신다는 말씀에, 저는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을 다 하실 수 있단 말씀이셔요? 으아..... (기 죽었어요. ^^)

언니, 무엇을 하시든, 건강이 최우선이니, 여유도 갖고 하시기를.... 즐거운 일 가득한 한주되시기 바랍니다!

하늘바람 2012-03-05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멋지고 근사한 생각으로 가득한 언니
늘 제가 부끄러워져요.
오기 언니가 하는 모든 일을 저는 응원합니다

수퍼남매맘 2012-03-05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와 나>궁금해져서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미친 개>읽고 먹먹해졌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순오기님은 언제나 아이디어가 넘치세요.

같은하늘 2012-03-06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오기언니의 추진력은 정말 대단하세요.
거기에 실천력까지 더해지니 안되는게 있을까요?^^
저도 언젠가는 광주의 작은도서관에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내 평생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광주~~~

2012-03-06 17: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3-07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렁주렁 댓글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프로그램 생각하느라 일일히 답글 못 달아요~ 이젠 동시상영이 안되거든요.ㅜㅜ
 

거의 열흘~ 미친듯이 책을 읽었다.

모든 책을 꼼꼼히 정독한 것은 아니고, 전에 읽었던 책은 휘리릭 훑어 읽거나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었다.

하나를 차분하게 읽기도 했지만, 이 책 저 책 찾아 읽느라 책상에 쌓인 책이 족히 스무 권은 되었다.

 

장정일의 독서일기 1.5권에 이어 7권을 읽다가, 장영희 선생의 책을 소개하는 글에 반했다.

저자의 에세이는 아주 평범한 소재를 평이하게 서술해 가다가 끝부분에 이르러 주제의 확대와 반전이 이루어지곤 한다. 그래서 단편소설을 읽는 것 같은 재미를 준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 가운데는 장영희의 모든 글을 설명해주는 것처럼 보이는 이런 대목이 있다.

"자서전적 에세이니 불가피하게 나의 신체장애에 관한 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의도는 '장애인 장영희'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형태의 삶의 장애를 갖고 있는 '인간 장영희'에 대해 쓰는 것이다."

실제로 이 두 권의 책에 실린 에세이의 많은 경우는 저자 자신의 인간적 약점과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중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특히 <내 생애 단 한번>에 실린 글 가운데 <못 줄 이유> <겉과 속> <미안합니다>는 앞서 지적했던 단편소설적인 재미와 함께 자기 '마음의 장애'를 드러내는 것으로 독자의 마음마저 움직이는 명편이다. (143~144쪽에서 인용)

 

 

이렇게 되면 장영희 선생의 책을 찾아 읽지 않을 수 없다.
나의 책읽기는 이렇게 누군가 꼭 짚어서 알려줘야, 예전에 무심히 지나쳤던 것에 화들짝 놀라며 새로이 눈을 뜬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을 때마다 장영희 선생이 인용한 시에 흠뻑 취하며, 집나간 나의 감성을 불러들이기 바쁘다.
인용한 시를 다시 보면서, 이렇게라도 집나간 감성을 가끔은 잡아 들일 수 있구나 위안을 삼으며 만끽한다.^^

내가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

방법을 꼽아 볼게요. 내 영혼이 닿을 수 있는

깊이만큼, 넓이만큼, 그 높이만큼 당신을 사랑합니다.....

-31쪽,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

 

 

내가 만약 누군가의 마음의 상처를

막을 수 있다면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내가 만약 한 생명의 고통을 덜어 주고

기진맥진해서 떨어지는 울새 한 마리를

다시 둥지에 올려 놓을 수 있다면

내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74쪽, 에밀리 디킨슨, 내가 만약 누군가의 마음의 상처를 막을 수 있다면-

 


 

<내 생애 단 한번> 이번에 중고샵에서 건져올려 장정일이 소개한 세 편만 우선 골라 읽었다.

<못 줄 이유>를 읽으며, 말은 나누는 삶을 살자고 하면서 사실은 아까워서 주면 안되는 이유를 찾는다는 말에 부끄럽게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마음으로 선물한 후 아까워한 적도 있고, 내가 받은 선물과 값을 견주어 보기도 했다는 걸 자백하게 되더라. 

<겉과 속>은 보여지는 나와 실제의 나가 다르다는 것, 특히 신앙인으로서 겉과 속이 다른데 묵주 기도를 3초 빨리 끝내기 위해 '주님의 기도'는 영어로, '성모송'은 우리말로 해야지 생각했다고.^^ 그때 어디선가 주님이 '정말 못 말리네! 앗핫핫' 크게 웃으시며 알량한 딸을 또 용서하고 기다리시는 모양이라는...

 <미안합니다>는 아버지인 장왕록 선생이 몸소 보여준 겸손함과 공동으로 영어교과서를 집필하며 가르쳐 준 원칙에 대해 말한다. 늘 아버지 앞에 미안한 일이 많았는데,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신 후 꿋꿋하게 교과서를 써내어 장왕록의 딸 장영희가 되었다. 그래서 다음에 아버지를 뵐 때는 '아버지, 미안해요!'하며  울지 않아도 될 거라는.... 찡한 감동을 주는 글이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 2009년 6월에 생일선물로 ㅁ님에게 받은 책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는데 3년이 걸렸다. 책도 인연이 닿아야 읽게 되는지...그림도 이쁘고 내용도 좋은데 정독의 기회를 자꾸 미루었는데, 장정일씨 덕분에 제대로 읽게 됐으니 고맙다.^^

장영희 선생은 2009년 5월 9일 57세로 세상을 떠나셨지만, 이 책은 항암치료를 견디며 살아온 날들과 앞으로 살아갈 날이 기적이라는 것을 김종삼의 시에서 따 온 제목으로 생전에 엮은 책이다.

골목에서 함께 자라던 친구들은 몸이 불편한 어린 영희를 배려해 술래잡기를 하면서 어디에 숨을지 미리 알려주고 숨기도 했고, 함께 뛸 수 없는 고무줄놀이나 달리기를 할 때도 심판을 시키거나 신발주머니와 책가방을 맡기는 등 소외되지 않도록 역할을 주었다. 혼자 집앞에 앉아 있는데 골목을 지나던 깨엿장수는, 지나쳤던 길을 다시 돌아와 깨엿 두 개를 내밀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잠간 미소를 지으며 "괜찮아."라고 말했단다. 그때 어린 영희는 '세상은 그런대로 살 만한 곳이라고. 좋은 친구들이 있고 선의의 사랑이 있고. '괜찮아'라는 말처럼 용서와 너그러움이 있는 곳이라고 믿기 시작했다'(131쪽)고 말한다. 188쪽의 '오마니가 해야 할 일'은 남북분단의 아픔이 절절하게 그려져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집권세력들이 이런 글을 읽어야 이산가족 상봉과 통일에 힘을 쓸텐데...현실은 통일과 거리가 먼 정신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축복, 생일, 이 아침 축복의 꽃비가>

세 권도 중고샵에서 건졌다.

거의 새 책 같은 중고를 싼값에 건져서 주머니가 가벼운 독자에게 도움이 되지만, 출판계는 점점 어려워지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된다.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른 이중성의 독자지만... 책을 읽는 순간은 그런 생각없이 즐겁다.

 

 

 

 

 

그동안 미친듯이 읽은 책 중에 <이혼 지침서>는 아주 흥미로운 책으로, 이혼을 생각해본 독자라면 필독할 책이다.^^

이혼이 하고 싶어 환장(^^)한 남자 양보, 아내 주윈은

"정 이혼하고 싶으면 2만 위엔(약 250만원,  중국 공장 노동자들의 월평균 임금의 20배)만 주면 돼. 줄 수 있어? 줄 수 없으면 이혼 얘기는 꺼내지도 마." 라고 하지만, 그런 거액이 있을 리 없는 양보는 빚을 내서라도 이혼하려고 별별 수를 다 쓴다. 아내 주윈은 그런 양보를 혼내주기 위해 또 별별 수단을 다 쓰고.... 이미 오래전에 지난 일이지만, 나도 세번쯤 이혼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법원에도 가보고, 이혼서류도 만들었지만 아직까지 이혼하지 않고 잘 살고 있다.^^

"아무도 이혼하는 법을 가르쳐줄 수 없어요. 이 책은 죄다 개소리예요."

라는 양보의 결론에 격하게 공감한다. 이혼을 꿈꾸거나 정말 이혼하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필독을 권한다. 이혼지침서 앞 뒤로 실린 '처첩성군'과 '세 개의 등불'도 부부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다.

 


 

 

박완서 님의 작품도 줄줄이 쟁여놓고 여기저기 들춰 읽는 중~

 

<잃어버린 가방>에 나오는 여행지 안동 하회마을, 섬진강과 김용택, 토지의 악양마을과 곽재구 시인 이야기 등은 내가 다 가본 곳이고 만나뵌 분이라 공감대가 형성돼서 좋았다.

 

언제든 다시 읽어도 좋은 <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정말 글을 참 잘 쓰셨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독서에 관련된 글은 신문에 실었던 글이라 원고지 7매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이야기를 하다 만 느낌이라 좀 아쉬웠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 중 '빨갱이 바이러스'만 못 읽어서 구입했는데, 역시 잘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민족에게 레드 콤플렉스는 2002년 월드컵의 붉은 악마 이전까지는 정말 치명적이었다. 작품 속 그녀의 가족사에 얽힌 빨갱이가 드러나기까지...세 여자가 풀어내는 비밀 이야기와 별장집 여자가 결코 발설할 수 없는 비밀은 하늘과 땅 차이!!

 

 여성동아 출신 작가들이 풀어낸 박완서 작가와의 추억 이야기, 그 속에서 발견하는 박완서 작가님의 면면이 새롭게 다가왔다. 문학동네 편집자는 내가 문의 한 조혜경 작가님 연락처 좀 알려주지, 가타부타 답이 없네.ㅜㅜ 조혜경 작가님과 찍은 사진이라도 올리면 알려주시려나?^^

 

 



그리고 독서에 관한 책들을 마구잡이로 골라 읽는 중이다. 내가 읽은 책 이야기를 중심으로~

2008년 겨울, 책따세 추천도서였던 <독서>는 김열규 교수의 독서추억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요즘처럼 책이 흔하지 않고 귀하던 시절 이야기에 공감도 되고, 평생 책과 연애하는 삶이 아름답다.

 

막내가 '이반데니 소비치의 하루'를 읽기에 청춘의 독서에 나온 '이반데니 소비치의 하루' 이야기를 같이 보라고 권해주면서 나도 읽었다. 그리고 '죄와 벌' 이야기도.... 여기 수록된 책 중에 공감할 수 있는 건 달랑 그것 뿐이다.


<로쟈의 인문학 서재>는 알라딘 서재에서 훔쳐봤던 것들을 더 꼼꼼하게 볼 수 있어 좋지만, 나에게는 좀 벅찬... 여기저기 관심있는 것을 골라보는 재미로 읽는다.

책에 수록된 것을 다 읽을 수는 없지만, 어떤 책에 무엇이 실렸는지 아는 것은 참 좋다. 이렇게 필요할 때 찾아 읽으면 되니까...^^

 


 

 

 

정작 다음주 토론도서인 <난설헌>은 손도 못댔는데, 날새면 빌리러 온다는 회원에게 빌려주고 나는 토론 전날에나 읽게 될 거 같다. 그래도 난설헌과 관련한 책들은 전에 읽어 둔 게 있어서 다시 찾아 읽었다. 시집도 꺼내 읽는 중이고....


난설헌이 나온 <한국사전3>은 아직 없다. TV에서 한국사전 방송할 때 봐서 내용은 알고 있지만, 책으로 다시 확인하고 싶은데... 야호, 알라딘중고샵에서 건졌다. 

 

 

 


와중에 이런 책도 읽는데, 4월 총선 전에 사람들이 많이 읽으면 좋겠다.
내가 속한 독서회에서 3,4월 토론도서로 정하면 적어도 15~ 20명은 이 책을 읽게 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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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2-02-23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혼 지침서.. 이런 책도 있다니! 하고 봤는데 음.. 저는 물론 '결혼 지침서'부터 찾아봐야할 사람이지만 어쩐지 이 책도 읽어보고싶어요. 실용도서로서가 아니라, 그렇다고 흥미때문도 아니고.. 그저 주변인 때문이라고 해둘까요. 음.. 10년 전엔 주변인들이 '결혼' 이야기를 주로 하더니 지금은 주변인들이 '이혼' 이야기를 해요. 심심챦게 말이지요. ;;

'미친듯이 책을 읽는 순오기님'을 상상하면서,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에 추가할 그림 또는 사진 한 장을 상상하다가 가요. ^^

하늘바람 2012-02-23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픈 책이 그득하네요
책읽는 오기 언니는 정말 그림책 속 한장면 같아요.
정말 가까우면 도서관가서 책 읽기에 동참하고 프다는^^

섬사이 2012-02-23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친,듯,이, 책을 읽다니~!!!
저도 그러고 싶어요~

blanca 2012-02-23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너무 좋아요. 부럽기도 하고요. 장영희 선생님 책은 꾸준히 읽고 소장하기도 했었는데 리뷰도 안 쓰고 책도 친정에 두고 흩어져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순오기님이 짚어주시니 새롭기도 하고 색다른 감동도 느껴집니다.

수퍼남매맘 2012-02-24 0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알라딘에 뜸하시다 했더니 이렇에 미친 듯이 책을 읽고 계셨을 줄이야. 재충전이 팍팍 되셨을 듯해요.

순오기 2012-02-24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만 올리고 다시 읽으며 확인하지 않았더니 '오타'가 많았네요.
지금도 바빠서 장영희 선생 책까지만 확인해서 수정하고 그 아래는 다녀와서 다시 봐야겠어요.ㅜㅜ

카스피 2012-02-24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많이 읽으셨네요.전 사놓고 못 본책도 아직 많은데... ㅜ.ㅜ

꿈꾸는섬 2012-02-24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미친듯이 책을 읽어야하는데......요새 책을 멀리하고 있어요.ㅜㅜ
이 게으름을 떨쳐내야겠어요. 힘이 나는 페이퍼에요.^^

희망찬샘 2012-02-25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고삽에서 건진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저도, 그 인연의 끝을 마무리짓지 못했는데, 이번에 읽어봐야겠네요. <이혼지침서>라, 아직 관심없어도 읽어보면 재미있겠네요.

마녀고양이 2012-02-25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에 난설헌 샀답니다. 갑자기 보고 싶어져서요.
그런데 정말 많은 책을 읽으셨군요... 대단하시당~ ^^
 

지난주부터 한동안 분주했고, 앞으로 집중해야 될 일이 있어 알라딘에 소홀할지도...

오늘은 큰딸 졸업식인데, 딸한테는 미안하지만 올라가려다 그만 뒀다.

새벽 6시 첫차로 가도 11시에나 도착한다는 게 이유였지만,

지난 토욜, 큰딸이 EBS를 가족과 같이 본다고 내려와서 얼굴을 봤으니까....^^

 

12시 25분, 졸업식 끝나고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맛난 점심 먹으러 간다고 큰딸한테 전화왔다.

엄마 없어도 꽃다발 빌려 사진도 찍고, 폴라로이드를 가져가 친구들과 찍은 사진도 다 나눠 줬단다.

'그럼, 됐지 뭐'

이젠 엄마 품 떠나 제 손으로 제 밥을 버는, 딸내미의 진정한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아들은 오늘 아침 수강신청을 하고 1박 2일 OT를 갔다.
다음주엔 친구들과 여행한다고 알바도 월욜로 끝냈고...

 

http://home.ebs.co.kr/sdocu/index.html

 

지난 토요일 EBS 특집 '2012 책 읽는 소리, 대한민국을 흔들다' 방송이 나간 후 

20여년간 소식이 끊겼던, 교회에서 같이 교사로 활동했던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쁘고 깜찍했던 그녀는 방송 첫 화면에 '책을 읽으면 즐겁잖아요!'라고 말하는 나를 본 순간~

자기 남편한테 '이00 선생님 닮지 않았어?'라고 말했는데

나중에 '광주광역시'라는 자막과 함께 나오는 걸 보고 "꺅~ " 소리를 질렀단다.ㅋㅋㅋ

 

한 시간이 넘도록 내 연락처를 찾다가 못 찾고, 네이버에 '늘푸른 작은도서관'으로 검색해서

알라딘 서재에서 자기 핸드폰 번호를 적은 메일을 보내고도, 내가 안 열어볼까봐 마음이 안 놓여

광산구청에 전화를 걸어 연락처를 확인하고 집으로 전화를 했던 거였다.

와우~~~~~ 우린 장시간의 통화로 20년의 간극을 단숨에 메꾸어버렸다.^^

그리고 줄줄이 이어지는

그때 그 사람들의 소식.... 오늘 밤에는 또 다른 그녀와의 전화통화가 기대된다.

 

 

사람들은 저마다 책 취향이 다르지만, 알라딘 서재인들과 소통하다보면 

낯선 책에도 관심을 갖게 해줘서 참 좋다. 이런 것도 알라딘 서재생활의 장점이다. ^^

 

 

 

 

 

 

 

 

 

 

 

 

책으로도 맛난 걸 먹을 수 있어 좋은 책, 이런 것들~~

우리아들, 빵집 알바 열흘 만에 빵냄새가 질린다고 하면서 먹기만 잘하더라.
세상에 나쁜 냄새도 많은데 빵냄새는 달콤하고 향기롭고 고소하지, 알바도 끝났으니 이제 빵도 다 먹었네.ㅋㅋ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건강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는 짝수해라 건강검진을 해야 되는데 자꾸만 차일피일 미루게 된다.
삼남매를 데리고 늘푸른 작은도서관 앞으로 출퇴근을 하는 간호사 엄마가 아이들과 책을 빌리러 와서

내가 불안한 부분을 얘기했더니 빨리 가보라고 권했다. 일단 가르쳐준대로 올해 검진대상인가부터 확인해야겠다.

 

 

 

 

 

 

 

 

 

 

 

 

 

바른자세로 생활을 하면 척추는 건강할까...
사진을 보면 엄마도 아들도 어깨를 살짝 수그린 상태로 나온다. 똑바로 펴서 바로 세우는 훈련을 해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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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2-15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못봤어요 보고 싶었는데
^^
어느덧 따님이 졸업을 했군요. 기특한 큰 따님.
아드님도 참 기특해요

차트랑 2012-02-15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레비-젼에 내가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정말 좋으시겠다아ㅡㅡㅡ


무스탕 2012-02-15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맨날 전날까지만 기억하고 당일엔 잊어버리는 걸까요? --a 진짜 금요일에도 내일이닷-! 했는데 정작 토요일 밤 11시가 넘어서 세바퀴 할때 헉- 했다니까요 ㅠㅠ 헉- 그러니까 옆에서 신랑이 왜 그러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다시보기로 봤습니다. 참 잘 나오고 말씀 잘 하셨어요 ^^

민주양이 입학한다고 하던게 얼마전 같은데 벌써 졸업을 했군요. 세월은 정말 잘도 흐르고 흐르네요. 민주양은 그렇게 느끼지 않을지 모르겠지만요. ㅎㅎ 민주양의 졸업을 축하해요~ :D

마노아 2012-02-15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순오기님 내일 만날 거라고 생각하고 부랴부랴 서울로 돌아왔는데 서울 못 오시는군요! 아쉽지만, 훈훈한 뒷 이야기에 따땃해졌어요.^^ 자학의 시 마지막에 친구 만나러 역으로 가는 유키에의 기분이 떠올라서요~

gimssim 2012-02-15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사시는 순오기님 박수를 보냅니다 . 아이들이 이제 곁을 떠나기 시작하는군요.

수퍼남매맘 2012-02-15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보기가 안 되어 아직 못 봤어요. 컴퓨터가 하라는 대로 다 설치를 해도 플레이가 안 되네요. 무지 궁금해요.

페크pek0501 2012-02-15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랑스러운 순오기님!
저, 어디 가서 순오기님하고 친하다고 해도 되죠?ㅋ

cyrus 2012-02-15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방 사수하고 싶었는데 하필 어머니가 즐겨 보시는 드라마랑 겹쳐서 보지 못했어요,
알고보니 ebs 홈피에 다시 보기 있더군요. 알라디너분들 사이에서 순오기님이 나오시는 방송에 대해서
호의적인데 궁금하네요 ^^

울보 2012-02-15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이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군요, 정말 멋진 아들과 따님을 두신 순오기님 엄마가 멋져서 아이들도 멋져요,
언제나 부럽사와요,,

소나무집 2012-02-15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큰따님이 졸업을 했군요.
정말 세월 빨라요.
교사 임용 시험은 어떻게 됐나요?
방송 타고 옛 인연도 만나고 유명해진 보람이 있네요.^^

숲노래 2012-02-16 0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 동무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 즐거웠겠습니다~

순오기 2012-02-16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렁주렁 댓글 고맙습니다~~~~~
주말이라 드라마 보시면 EBS 보기 힘들지요.^^
EBS 다시보기 주소 추가했으니 궁금하면 눌러보세요~ 초반 5분 정도 지나면 2분쯤 나오는 거 같아요.

잘잘라 2012-02-16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보기로 봤어요. 사진 보다 동영상 화면이 훨씬 잘 받으시던데요^^ 사진 보단 동영상이 낫고 동영상 보단 실물이 더 나으시겠지요^^ 보면서 부러웠던건 책 보다는 역시 든든한 가족과 이웃, 순오기님 주변 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책 읽는 가족, 책 읽는 이웃, 책 읽는 순오기님 화이팅!!!
 

오늘 11시, 아들 고등학교 졸업식이다.

아이들은 수능이 끝난 다음 날부터 교복을 입지 않고 자유로운 복장으로 학교에 다녔다.

졸업식에도 당연히 교복을 입지 않는다.

녀석들은 모두 양복을 입기로 했는지, 우리아들도 어제 양복을 사겠다고 했다.

 

아들은 월욜에 진학할 대학 과 선배들이 소집한 OT에 가느라,

지난 주말 제 여동생이랑 나가서 셔츠와 자켓을 샀는데 썩 어울려 보였다.

 

엊그제 산 자켓을 입으면 되는데 굳이 양복을 살 필요가 있느냐~

네 친구들이 다 입는다고 했더라도, 실제로 양복을 다 사입기는 어려워.

네돈이든 내돈이든 졸업식 날 하루 입자고 양복을 사는 건 낭비다.

대학을 다녀도 양복은 거의 입지 않는다.

차라리 양복 살 돈으로 3월부터 학교 다닐 때 입을 옷을 여러 벌 사는 게 낫다... 등등

 

녀석은 설날에 받은 세뱃돈과 빵집에서 받은 알바비까지 70만원을 엄마한테 맡겼고,

앞으로 받을 알바 수입까지 합하면 120만원은 족히 될테니 제 맘대로 하고 싶은지

"양복 살거야,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밥도 뜨는 둥 마는 둥, 빵집으로 일하러 가는 녀석의 손에 카드를 쥐어 보내면서도

양복을 사기 전에 한번만 더 생각해보라고 거듭 당부했다.

 

12시 마감인 방과후학교 강사 지원서를 내고 돌아오는 길에 아들과 같은 반 엄마를 만났다.

자기 아들도 양복을 못사게 했더니 툴툴거리며 남은 세뱃돈을 몽땅 들고 나갔단다.

어이구, 철없는 녀석들~ 저희들 대학등록금에 등골 빠지는 부모 생각은 안하고.....

아니, 왜 학교는 교복을 안 입고 사복을 입게 하는 거야? 등등 푸념을 주고 받았다.

 

집에 돌아오니, 녀석은 양복을 사지 않고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중이었다.

잠시 후 같은 반 친구가 대학등록금 고지서를 출력하러 왔기에,

양복을 샀느냐 물었더니 자기는 양복을 안 입는다고 했다.

그래서 며칠 전 산 자켓을 보여주며, 이걸 입어도 양복보다 훨씬 멋지지 않겠냐 부추겼지만

그래도 아들녀석은 양복과 구두를 사겠다며 나갔다.

...... 무슨 맘을 먹었는지 양복을 안 사고 빈손으로 들어왔다.

이쁜 녀석, 기특해라~~~~~ ^^

 

접힌 부분 펼치기 ▼

 

2월 6일, OT 갔다가 자정이 지나 귀가한 녀석은,

덥수룩한 머리를 잘라낸 염색 머리와 멋진 쟈켓 인증샷을 요구하는 엄마를 향해 포즈를 취하며 썩소를 날려주었다.ㅋㅋ

"아들, 엄마는 성공했다. 키가 180은 좀 못돼도 그만하면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아들이야!"

고슴도치 엄마의 호들갑이 싫지 않았는지, 어쩌면 적당한 알콜 기운이 마음을 활짝 열어놓았는지....

 

 

오늘 졸업식에 양복을 안 입고 이렇게 입어도 훌륭하지 않겄습니까?^^

이 사진은 큰딸이 보고 나면 삭제할거라, 먼저 보신 분은 땡 잡으신 겁니다.ㅋㅋ

=>2/11 사진은 삭제했습니다. 우리딸이 EBS특집 같이 본다고 내려왔거든요.^^

 

 

펼친 부분 접기 ▲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한 알라딘 이모 M님의 책선물은 지난 페이퍼에 올렸고,

오늘은 중학교 졸업할 때 선물받은 인증샷을 3년이나 지나서 올린다.^^
어쩌다 보니 선물받고 시간이 많이 지나 올리기도 뻘줌해서 통과했는데...

 

 

 

 

 

<고전문학의 향기를 찾아서>는 입학할 고등학교가 꼭 읽으라고 추천한 도서였고, <한국의 미 특강>은 독서회원이 급하게 선물한다고 우리 책을 사 가버려서 없었는데... 다시 구입하려고 보관함에 담은 걸 ㅊ님이 졸업선물로 보내셨다. 감사^^

 

 
 

접힌 부분 펼치기 ▼

 

어제 오전, 여의도에 사는 둘째 고모가 구두 티켓을 두 장 보냈다며 전화를 하셨다.

중학교 졸업할 때도 30만원을 보내줘서 교복도 사고 가방까지 샀는데....우린 막내라고 받기만 해서 염치없다.

구두보다는 실용적인 랜드로바를 사고, 메이커 운동화나 하나 사줘야겠다.
물론 녀석이 맡긴 70만원에서 계산할 거고...

머리 염색           25,000원

셔츠와 자켓      160,000원

과 학생회비      200,000원

졸업식날 용돈    30,000원

운동화                   ?

.

.

 

펼친 부분 접기 ▲

 

우리아들 담임선생님은 1년동안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

사탐 문제집 건으로 부장샘과 갈등을 겪었을 때도, 문제집을 사주면서 위로하고 힘을 주셨다.

엊그제 전화 통화할 때, 대학 입학 전에 기차여행을 하면 좋겠다고 자유이용권을 알려주셨다.

'To Sir Wlth Love~~~~' 노래라도 부르고 싶은 마음이지만, 감사의 마음을 책으로 대신한다.^^


 

나꼼수 응원하기 댓글 이벤트에 담첨돼 2달쯤 지나서 랜덤으로 보내 준

김어준 사인본 <닥치고 정치>

"44명 모두 내 아들이니까, 너희 오빠들이다!"

하시며 어린 두 딸을 데려와 인사 시켰다는 선생님의 딸들을 위한 책도 준비했다.

 


<나, 이사 갈 거야>아스트리드 린드그렌 / 논장

'트집쟁이 거리'에 사는 다섯 살 로타는 왜 옆집으로 이사 갔을까? 

이런 경우에 어른들은 보통 가출이라 말하지~^^

로타는 옆집으로 이사가서 혼자 잠자리에 들었는데, 늘 노래를 불러주는  아빠 생각에 눈물이 나고.... 그래서 다시 집으로 이사를 가려나?
 

남북어린이가 함께 보는 권정생님 <똑똑한 양반>

딸들을 위한 책,

딸이 자라서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는... <언젠가 너도>

 

 

 

 

 

 <동시는 똑똑해>김미희 / 뜨인돌어린이

 내가 동시집을 제법 읽었는데도, 이 동시집 꽤 신선했다.

과학을 동시로 끌어들인 센스쟁이 시인이 궁금하다.

똑똑한 동시를 읽으며 같이 놀다보면 독자도 동시처럼 똑똑해지겠다, 분명히~~ ^^

 

중력 3

 

지구는

모든 물건을

끌어당긴다

 

모두 날아가 버리면

혼자서 심심하니까

무엇이든 잡아당기며

같이 놀아 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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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2-02-10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땡잡은 사람이에요. ^^

라로 2012-02-10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과 해든이 나가고 아침 먹은 그릇 치우고 빨래 돌아가는 동안은 샤워를 못하니까
기다리는 동안 잠깐 들어왔더니 정말 땡잡았네요!!ㅎㅎㅎ
이렇게 안 하던 짓을 하다가 땡 잡는게 정말 땡같아요!!^^;;

저는 이번에 졸업, 입학 선물 안 하기로 했어요,,이해해주세요,,^^
안 받고 안 주고,,,어쨌든 아들 그 옷 입으니까 인물이 더 훤해 보이네요!!
졸업 축하해요~~~~~.^^

소나무집 2012-02-10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땡잡았어요.~~~
아드님 아~~주 멋져요.
그리고 졸업도 마니마니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하늘바람 2012-02-10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땡잡았어요 아드님 정말 멋져요 졸업 축하하고 아주 근사하네요 이제 두 대학생을 둔 학부모님이시네요.
얼마나 힘들고 애썼을까요.
대학가면 여러 고민이 많겠지만 지금은 누릴 자유가 있지요

울보 2012-02-10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가요,
그런데 정말 잘 생겼네요,,
지금 졸업식이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갔을시간이네요,,
와 근데 든든하시겠어요,
님도 고3아드님 키우시느라 일년고생하셨어요,
모두모두 축하드려요,

LAYLA 2012-02-10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잘생겼다 ^^ 졸업 축하드려요!!

재는재로 2012-02-10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졸업 축하해요 근데 졸업식의 난리를 좀 자제했으면 얼마전 근처 졸업식 완전난장판이라 ^^

수퍼남매맘 2012-02-11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이 약간 최효종(요즘 뜨는 개그맨) 닮으셨네요.
아드님 담임 선생님이 감동 받으시겠어요. 저에게도 순오기님 같이 헤어질 때 책 선물(?) 해 주시는 학부모님이 계신다면 무한 감동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녀 선물까지 챙기시는 그 세밀함!!! 먼저 제가 그런 좋은 담임이 되는 게 먼저겠지만서도요.

무스탕 2012-02-11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졸업 축하해요 ^^

비로그인 2012-02-11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입으니 멋진걸요? 똑똑하고 인상 좋고 듬직해보이게 잘 키우셨어요. 졸업식은 잘 치르셨지요?

마노아 2012-02-1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악, 저는 사진 못봤어요. 알라딘 마실 이틀 치가 밀렸어요.ㅜ.ㅜ
성주군의 졸업을 다시 한번 축하해요! 이런 아들이 있다니, 제가 다 든든하게 느껴져요.^^

BRINY 2012-02-14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교 졸업식에도 거의 반 이상이 새로 샀을 양복을 입고 왔더라구요. 몇몇은 한복을 입기까지! 그런데 얼마전만해도 낡은 교복 대충 걸치고 군것질거리를 물고 복도를 휘젖고 다니다 혼나서 헤헤 거리던 애들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변신! 근데, 정말 양복은 대학생일 동안은 입을 일이 별로 없지요. 취직준비할 때 사는 게 좋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프레이야 2012-02-12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 축하해요!!!
참 대견하구요.^^ 부러워요. 저 아들 없는 거 아시죠?ㅎㅎ
난 사진 내리기 전에 봤는데 댓글은 못쓰고 지금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