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오전 10시, 어머니독서회는 우리집 뒤편 산정공원에서 모였다.

해마다 5월이면 '5월 문학'을 읽고 토론한다. 오늘은 한창훈의 '꽃의 나라'

가정과 학교, 사회와 군대에 만연한 일상화된 폭력과, 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났던 국가의 폭력을 이야기한다. 제목으로 삼은 '꽃의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 그해 5월에 죽어간 이들이 꿈꾼 나라는 '꽃의 나라'였을까? 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은 무엇이고, 우리들은 왜 짐승이 아니고 사람인가? 생각거리와 토론거리도 많은 책이다.

내가 자리를 잡자 누군가 김밥을 주었다. 원통형이 아닌, 김으로 둥글게 말아 싼 주먹밥이었는데 김치와 고깃점이 들어 있었다. 고소한 맛이 입을 떨게 만들었다. 딸기와 음료수도 대나무 광주리에 가득 담겨 있고 손잡이에 묶인 리본에는 아무개동 부녀회 일동, 이라고 적혀 있었다. (222쪽) 


나는 위 구절을 읽고 주먹밥을 준비했다.
그해 5월 인천에서 살던 내가 5월 주먹밥을 본 적은 없지만, 책에 나온대로 둥글게 주먹밥을 뭉쳐 김으로 감쌌다.
45년생인 독서회 왕언니는 당시 신역(광주역) 앞에서 공구가게를 했는데, 도망쳐오는 학생들을 숨기고 다들 셔터를 내렸고...
주먹밥도 싸서 주고 도시가 완전히 고립되었을 때는 먹을 것을 나누었다며, 들통 가득 찰밥을 해오셨다.

족발 가게를 하는 *이가 가져온 족발에 묵은지와 솔지(부추김치), 왕언니의 찰밥과 양파초절임과 깍뚜기,
내가 가져간 주먹밥과 총각김치에 갓김치, *희가 준비한 커피와 오렌지 쥬스 등 그해 5월처럼 나누는 마음과 손길은 넉넉했다. 

 

 

정작 우리 회원들은 교육에 참가하느라, 집을 리모델링하고 이사하느라, 시어머니 49재를 치르느라,
전대병원 산부인과 예약진료날이라, 직장에 휴가낸 친구의 방문을 준비하느라~~~ 다섯 명이나 못 나왔지만.
준비한 음식이 아까워 두루두루 이웃에 전화해서 점심 먹으라 불렀고, 공원을 산책하는 아주머니도 점심을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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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모여 토론하기 전에 점심을 먹고 웃는 낯으로 사진도 찍은 우리는,  
독서모임에 함께하는 이들이 해마다 몇 명은 바뀌기 때문에 늘 새로운 체험담을 듣게 된다.

당시 충장로에서 가구점을 하던 언니는, 죽은 사람을 구르마(리어카)에 싣고 다니는 것을 보며 벌벌 떨었고

총알이 못 들어오게 솜이불을 문에 치고 지하실에서 숨죽여 지냈노라고 회고했다. 충장로 다방 언니들과 황금동 언니들이 주먹밥을 싸서 나눠주는 것도 보았고, 5월 현장의 한복판에서 살았기 때문에 오히려 무서워서 나가지 못했다고 한다.
두 명을 빼곤 다 나보다 어린 나이라 당시 여고.여중생이었고, 올해 새로 온 새댁들은 79년생과 82년생이다. 


국가의 폭력에 항거하며 민주의 꽃이 된 5월 영령들에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담아 묵념...

 

사람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게 있다.
그것은 죽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는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한창훈, 꽃의 나라. 63쪽)

 

 

5월 19일 저녁 7시, 금남로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행사가 있었다.

이름하여 '개념찬 콘서트 바람'

기숙사에 있는 막내도 가고 싶어해,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려 토요일 외박허가를 받았다.

우리모녀는 공연보다 한 시간 일찍 갔음에도 무대 바로 앞은 아니고...  그래도 제법 앞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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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지기 전의 금남로~ 오늘의 공연장.

오월의 바람아~~~ 세상을 깨워라~~~~~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

우리네 오월에는 목련보다 더 희고 정갈한 순백의 영혼들이 꽃잎처럼 떨어졌던 것을~~~~

 

 

세상 사는 게 행복한 국민들이 많아지길 바람...  그래서 바람 콘서트!

 

 

첫무대는 뜨거운 감자의 공연, 우리 막내는 김c가 생각보다 잘 생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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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세대인 엄마는 뜨거운 감자 노래를 아는 게 없는데, 우리 막내는 즐거이 따라 불렀다~~~^^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열광하는 관중들에게 짧고 굵게 '땡큐'를 외치는 김c.ㅋㅋ

 

 

 

뜨거운 감자의 공연이 끝나자 영상은 80년 5월 도청앞, 바로 오늘 공연하는 자리 금남로를 보여주었다. 
 

 

 

그랬다지요
-김용택-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이어서, 오늘의 게스트 인디밴드 '옥상달빛' 노래도 막내는 따라 불렀다.
나는 '옥상달빛'이란 이름도 처음 들었지만... 맑고 고운 음색의 차분한 노래들이 좋았다.

특히 멜로디언과 탬버린~~~~ 유치원과 초등생들이 즐겨 다루는 악기로 연주하는 모습도 정겨웠다.

 

 

 

지난 총선 때 투표 인증샷을 트윗에 올려 고발당한 김제동 영상~~~
깜짝 등장한 김제동은 넙죽 큰절을 올리고, 잠간 이야기한 거 같은데 금세 3~40분이 훌쩍 지났더라.

재치와 성찰이 돋보이는 토크, 우리 막내는 김제동 천잰가봐~~~ 연신 감탄!

 

 

김제동은 정치보다 더 웃기는 게 어딨냐고?
정치인이 코메디 안하면 자기도 정치적이지 않고 코메디만 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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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의 토크에 등장한 공지영, 김c, 황정민, 윤도현~

그들과의 특별한 이야기는 두 권에 담겨 있다.

그날 공연을 보고 와서
거론된 그들 이야기를 다시 찾아 읽다가 어느 결에 좌르르 다 읽었다.

그만큼 부담없이 술술 잘 읽히는 책이다.

난 아티스트의 덕목 중 하나는 이기적인 것이라고 생각해. 아침에 내 아이가 학교 가는 것을 못 보더라도 난 자야 돼. 내 라이프사이클이 중요한 거야. 대신 나는 음악들 만들어 불특정 다수의 감성을 울려야 하는 본질이 있지. 난 이기적이야. (김c,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138쪽)

 

예술은 주류가 모든 걸 움직이는 게 아니야. 밑바닥에 있는 비주류의 사람들도 각자의 역할을 하거든. (212쪽)

늘 좋은 것, 좋은 음식, 좋은 잠자리만 찾다보면 몸이 썩어. 진짜 귀한 게 없어지는 거지. 시상식에도 그래서 안 가고 싶어. 작품보다 배우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모아지는 게 아주 싫어. 어떨 땐 레드카펫을 팍  찍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는데......
(황정민,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213쪽)

 

후불제 모금 공연이라 중간중간 모금함을 돌렸는데,
천 원짜리 몇 개밖에 없던 나는 현금서비스를 받은 돈으로 노란 티셔츠도 하나 샀고, 나머지는 모두 모금함에 넣었다. 
뜨거운 감자, 김제동, YB밴드 공연을 몇 만원으로 누린다는 게 황송하고 고마울 뿐.
광주에서 모금한 돈은 장비를 이동하는 최소한의 경비만 쓰고, 모두 다음 대구 공연을 위한 준비에 쓰인다고...

 

마지막 순서는 YB~ 윤도현 밴드에 광주 시민은 열광했다.

시작부터 윤도현 사인에 따라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뛰고 노래했으며 목청껏 소리쳤다.

 


우리 막내도 목이 쉴 정도로 소리치고 노래했으며 뜨거운 감동을 받았는지, 나중에 모금함이 오니까
엄마가 제 몫을 모금함에 넣었는데도 제 주머니 속의 잔돈까지 몽땅 모금함에 넣었다. 더 많이 있으면 더 내고 싶었다고.^^

 
그리고, 우리 모두 오늘의 주인공 추모문화제의 그 분을 기억한다.



우리에게 각인된, 수레와 자전거의 저 아이에게서 할아버지를 빼앗아 간 그들 ...... 우린 잊지 못한다.

 

 

그곳에서 평안하신가요? 
 

 

 

 

 

 


 

 

 

발자국도 없는 길을
터벅터벅 홀로 걸어간 바보도 있지 않았는가.

내 앞에 발자국이라도 있으니

그래도 다행 아닌가.

.

그의 마지막 발자국이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확인하자.

 

그리고 거기서 한 걸음만 더 가자.

딱 한 걸음만.

.

발자국은 그렇게 이어진다.

내가 움직여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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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현장서 선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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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추모 문화제는 막을 내렸지만, 광주시민들은 YB를 연호하며 돌아갈 줄 몰랐다. 윤도현은 광주는 뜨겁게 열광한다며 앵콜곡을 불렀고, 멤버들을 하나씩 소개하고...

이제부터 제대로 놀아주겠다며 무려 30여분을 미친듯 연주하고 노래했다. 나중엔 김제동까지 나와 춤을 추었고...

우리 모녀도 소리쳐 노래했고 노란 풍선을 흔들었다. 오늘까지도 잠긴 목이 풀리지 않을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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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외출했다 점심 때가 지나 돌아온 남편은 식탁에서 막걸리를 마시고, 나는 전날 공연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들려주었다.

뜨거운 감자의 노래와 김제동의 수준 높은 토크와, 본공연을 끝내고 제대로 놀아 준 YB를 자랑했다. 윤도현이 멤버 중 영국인인 스카에게, 왜 우리가 광주에 가야 하는지 설명하면서

'32년 전 광주시민들은 권력을 잡으려는 군부에 목숨을 바쳐 저항했고, 광주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고 했더니, 크게 감동받은 스카는  '광주가 자랑스럽다'고 했대. 우리는 무지무지 열광하며 박수를 쳤어.라고 말하는데.....남편의 오른쪽 눈에서 주르르 흐르는 것이 있었다. '어, 내가 잘못 봤나?' 싶어, "당신 '알래스카의 개'라는 말 들어 봤어?"라고 물었는데 답이 없다. "알래스카의 개가 뭔지 알아?" 재차 물었더니 모른다 했다.

 

"63년생인 한창훈은 여수 출신인데,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나 봐.

엊그제 읽은 <꽃의 나라>에서, 고등학교 2학년인 주인공은 시위현장에서 도망치다 만난 생물선생님에게 "왜 이렇게 되었느냐?"고 물었어. 그러자 선생님은 자기도 스승에게 찾아가 "왜 이렇게 되었느냐고?" 물었더니 '알래스카의 개'를 얘기하셨대.

 

 

에스키모들이 썰매에 개를 묶을 때, 젊고 튼튼한 개들 사이에 늙고 병든 개 한 마리를 끼워넣는대. 그리곤 늙고 병든 개만 집중적으로 때린대. 그러면 그 개는 끊임없이 비명을 지르고, 그 개의 처절한 비명은 다른 개들에게 공포심을 준대. 그래서 찍소리 못 하고 썰매를 끌게 된다는 거지. 에스키모들은 어느 때 어떤 공포심이 필요한지를 알았고.... 전두환은 공포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혼란이 필요해서, 광주를 '알래스카의 개'로 만들었다는 거지."

 

-한창훈, 꽃의 나라. 202~204쪽 발췌 인용-

 

나는 흥분해서 머리 끝이 쭈뼛한 채 말하는데, 우리 남편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ㅠ


남편은 나에게 광주의 5월을 웅변하지 않았다.
88년 6월 목포에서 결혼식을 하고 제주 신혼여행에서 광주로 돌아왔을 때, 말없이 손잡고 데려간 곳이 망월동 묘지였다.
그때 묘지 입구에는 그해 5월을 증언하는 참혹한 사진들이 전시돼 있었다.

나는 너무나 처참한 사진에 경악했고, 비로소 5월 광주의 진실에 눈뜨기 시작했다.

남편은 말 한마디 하지 않았지만 '이 남자는 산자의 죄의식을 갖고 있구나!' 절절히 감지되었다.

 

그 이후에도 친정식구들이 오면, 그냥 말없이 망월동 묘지에 모시고 갔다.

남편은 그동안 침묵으로 5월 광주를 증언했을 뿐, 눈물 흘리는 것은 보지 못는데....

 

예전에 큰동서에게 전해 듣기로는,
광주에서 대학을 다니던 남편과 친구들은 광주가 고립되기 전 마지막 기차를 타고 목포로 돌아왔단다.

그리고 휴교령이 끝날 때까지 몇 달 동안, 거의 날마다 시댁에 와서 큰조카(그해 4월 30일에 태어난)를 봐주며 소일했다고.

 

남편에겐 의형제 같은 고등학교 친구 일곱이 있는데, 늘 한명이 무슨 일을 하든 주도적이었다.

그 친구의 성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친구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다른 친구들은 조용히 동조해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후에 그 친구가 5월 유공자로 보상받았다는 말을 듣고는 어렴풋이 그런 분위기가 이해되었다.

 

나는 독서회 활동을 하면서 기회가 되는대로 5월 얘기를 나눈다.

해마다 5월 문학을 읽거나 기념공연을 보고, 
영화를 보거나 직접 5월을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실과 진실을 확인한다.

올해로 광주에 산지 24년 째, 나의 5월은 늘 문학과 예술로 그해 5월을 되새김하는 달이었다.

 

남편은 침묵으로,
소리없이 흘리는 눈물로 증언하는 그의 5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2년 당신은 5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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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5-23 0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월은 전라남도 마늘밭이 참 바쁜 한철입니다.
서른 몇 해 앞서
시골 어머니들이
광주 학교로 보낸 아이들을
얼마나 걱정했을까 떠올려 봅니다.

순오기 2012-05-29 01:30   좋아요 0 | URL
답글이 늦었습니다~
제가 페이퍼에 쓰지는 않았지만,
군산이 친정인 회원이 친정엄마가 80년 5월에 큰아들 잃는 줄 알고 찾아헤맨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한참 후에 5.18 국립묘지에 가보니 총들고 있던 사람들 사진에 오빠도 있어 엄마가 못 보게 가렸다고...

글샘 2012-05-23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5월은 18일만으로도 충분히 슬펐는데...
23일까지 겹쳐... 말로 할 수가 없네요... ㅠㅜ

순오기 2012-05-29 01:30   좋아요 0 | URL
5월은 참 비통한 달이 되었어요.ㅠ

라주미힌 2012-05-23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5월은 늘 문학과 예술로 만나는 달이었다.'

날은 왜이리 좋은지... 기념해야 할 날도 많고... 한달 내내 꽉꽉 채워진 느낌이있네요...

순오기 2012-05-29 01:32   좋아요 0 | URL
아~ 인용한 문장은 나중에 조금 추가했는데...
꽉 찬 5월~~~~~~~ 가슴도 꽉 차오르네요.

blanca 2012-05-23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잊고 있었다 노전대통령님 서거 3주기가 되었음을 알았어요. 과거 노사모 회원이었던 사람들 관련 기사를 읽는데 눈물이 그냥 계속 흐르더라고요. 잊고 사는 것들로 유지되는 오늘에 감사하고 그분들의 희생을 항상 기억하려 노력하겠습니다. 순오기님의 값진 페이퍼 잘 읽고 갑니다.

순오기 2012-05-29 01:33   좋아요 0 | URL
한참이 지났지만...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12-05-23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오월의 바람 콘서트!! 정말이지 부러버라~~
이곳에서도 모 대학교에서 행사가 있긴 한데 올해에도 가볼 엄두를 못냈어요.ㅠ
형부께서 눈시울 적시며 증언하신 그 해 오월의 못다한 이야기가 얼마나 아리고 묵직할까요.
5.18 민주화묘역에 가 본 지 어느덧 6년을 넘기고 있어요.
비석에 새겨진 글들을 하나하나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_()_

순오기 2012-05-29 01:35   좋아요 0 | URL
바람 콘서트는 6월에 대구에서 하고, 대선까지 죽 이어간답니다.
5월은 저마다 가슴에 못다한 이야기를 담아두는 달~~~

카스피 2012-05-23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떄 광주를 많이 다녀갔고 아는 분도 많았지만 외지인이라보니 5월 광주에 대해서는 그닥 얘기를 하지 않으시더군요.이미 다 잊으셨나 했는데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아직도 많은 응어리들을 안고 사사나 보네요ㅜ.ㅜ

순오기 2012-05-29 01:36   좋아요 0 | URL
잊지 말아야 하건만 많은 이들에게서 점차 잊혀져가는 듯...

단발머리 2012-05-25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귀한 페이퍼 감사합니다. 무거운 마음이야 어찌할 수 없지만, 김제동님, YB 밴드 보면서 다시 힘을 얻습니다. 어찌됐든, 우리의 5월은 잊을 수 없는, 잊어서는 안 되는 날들이네요.

순오기 2012-05-29 01:36   좋아요 0 | URL
잊을 수 없는, 잊어서는 안 되는 5월입니다!

수퍼남매맘 2012-05-26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수록 5.18관련 행사가 줄어드는 느낌이 들어 안타깝던 차였습니다.
그래도 그 곳 빛고을에서는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겠죠?

순오기 2012-05-29 01:38   좋아요 0 | URL
광주에서도 그날에 다른 행사를 하는 학교도 있고....
그래도 다른 곳보다는 더 생각하고 기념하겠지요.

마녀고양이 2012-05-29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래 페이퍼는 봤는데, 이 페이퍼는 못 봤어요.
새벽에 가슴도 뭉클하고, 배도 고프고.. ㅠㅠ

우리의 5월은 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오기 2012-05-29 23:43   좋아요 0 | URL
...
5월도 어느새 다 가버렸네요.ㅜㅜ

종이달 2022-05-01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원업 고등학교 2학년 외국어 영역,

이번 주말까지 준비해야 된다고 막내한테 문자가 왔는데 이게 맞는 건가?

 

<== 요것도 고2,

 아래는 고1

 

 

 

 

 

 

 

 

 

요건 고3,

이번 학기는 몇 권을 제외하곤 급하게 구해야 돼서,
알라딘 배송을 기다리지 못하고 학교 앞에서 구입했더랬다.
그래서 아빠가 아이 통장으로 문제집 값 15만원을 송금해줬는데
문제집 값이 장난이 아니라고 혀를 내둘렀다.
"여보세요, 아저씨~~난 그걸 몇 년이나 했는지 아슈?
큰딸 3년 6학기, 둘째 3년 6학기, 막내 2학기~ 도합 14학기를 했수! 그러니까 대한민국 학부모는 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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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에 읽으면 좋을 책들은 수두룩하다.

좋은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서로 사랑을 표현하고 나누는 일이지만....

 

 충청도 말의 압축과 묘미를 아는 사람은 200% 공감할 이정록 시인 시집들~
 2001년 김수영문학상을 받았으니 이미 검증받은 거라 생각한다.^^
<정말>이란 시집에 홀딱 반했던 충청도 양반인데, 이번에 낸 산문집<시인의 서랍>은 알라디너의 사랑을 받는 책이라 5월 장바구니에 담았다. 아직 못 본 시집도 몇 권~

 

 

 

 

 

 

 

 

이정록 시인이라 불려 시집만 낸 줄 알았는데, 동화책과 그림책도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와우~ 대박!@@

 

난, 여전히 그림책과 동화책을 좋아하는 애어른이라

이런 걸 발견하면 신난다.ㅋㅋ

 

 

 

 

 

 

 

5월엔 좋은 분들이 많이 돌아가셨다.

5월 5일은 박경리 선생님, 오늘 5월 9일은 장영희 선생님, 5월 17일은 권정생 선생님, 5월 23일은 그분이 가신 날이고...

이분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책을 몇 권 골라 담는다.

 

 

 

 

 

 

 

 

 


 

봉하마을도 궁금해서 이런 책도 관심이 간다.

 

 

 


 

 

 

 

 

 

 

늘 기획이 돋보이는 사계절출판사의 신선한 새책은 정말 다 사고 싶은데~

 

 

 

 

 

 

 

 

 

 

 

사계절 이벤트 유아 어린이도서 브랜드전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20502_sakyejul5

이런 책은 정말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소장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책~

 

 

 

 

 

 

 

 

 

 

 

매달 한두 권은 구입하는 전문가가 추천한 좋은 어린이 책, 5월에는 아직 소식이 없으니 이제 없어지는 건가....

 

조정래 작가님 신간도 눈에 띄고,

 

숲해설 공부하면서 더 눈에 띄는 이런 책들도...

 

 

 

 


 

 

 

 

 

 

 

 

 

 

가장 탐나는 건 '두 남자와 함께 떠나는 나무답사 기행' 이벤트를 하는 <한국의 나무>다.
두 남자는 바로 저자인 김진석. 김태영~파주출판단지 삼학산 둘레길 걷기다.

이 책은 숲해설가 교육과정에 강의를 오신 교수님들이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고...

 

그리고, 5월 10일까지 알사탕 증정하는 무지개 물고기 신간!!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는 4권 소장~

 

 

 

 

 

 


<= 3권은 아직...

 

 

 

 

 

 

그밖에 관심가는 책들~~~~

지난 주 김제동 유머 스승인 방우정씨 강연 들으며 그에 대해 조금 더 알았고, 그가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면 좋겠다.
내가 출강하는 학교에서 월욜부터 아이들 하교시간에도 교문을 한 곳만 연다.
세상이 점점 험해져 교문도 마음대로 열지 못하는 학교라니...

 

 

 

 

 

 

 


결혼 전 6년 정도 꽃꽂이를 배우고, 가르치고 했었다.
내가 소속된 화공회는 한국 꽃꽂이를 대표하는 곳으로 선과 여백의 미를 중요시했고, 화기도 백자를 사용했다. 40여개 갖고 있던 백자 화기는 탐내는 이들이 많아 하나 둘 선물로 빠져나가긴 했지만 아직도 서른 개는 훌쩍 넘는다. 동양 꽃꽂이에 더하여 결혼부케와 꽃바구니도 배워 시즌이면 잠도 안 자고 손가락 지문이 닳도록 만들었는데...

이젠 다 추억 속의 일이지만, 그 덕분에 꽃 이름이나 나무 이름을 알게 된 것도 많았으니 숲해설 공부하면서도 도움이 되더라는...^^

 

<불편해도 괜찮아>를 참 좋게 읽어서 이 책도 관심이 간다.

<욕망해도 괜찮아> 정말 괜찮을까?^^


<결핍을 즐겨라>도 눈에 띄는데...

 

 

 <사람 사는 이야기>
1편을 좋은 느낌으로 읽어서 2편도 기대된다.

물론, 최규석 작품도 있으니까 더욱 더~ ^^

 

 

 

5월 11일에 추가~ 전문가가 추천하는 5월의 좋은 어린이 책이 선정되었다. 매달 한두 권은 구입했는데...

 

 

 

 

 

 

 

 

 

 


여기서 읽은 책은 <세상을 바꾼 학교>한 권 뿐...이거 포토리뷰로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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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05-09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은 영원히 안 늙으실 분 같아요 ^^
순오기님이 제일 좋아하는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요?

순오기 2012-05-10 02:04   좋아요 0 | URL
하하~ 영원히 안 늙는건 바라지 않고, 자연스럽게 늙어가야지요.^^
제가 좋아하는 나무는 어릴 때 집 주변에 널려 있었던 '자귀나무'가 첫사랑처럼 떠오릅니다.
지난 목요일 숲해설가 교육일정에 3분 스피치가 있었는데,
나무에도 좋은 추억이 깃들어야 사랑하게 된다는 요지로 자귀나무를 소개했습니다.^^

프레이야 2012-05-10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너지 팍팍 느껴지는 책담기!!
반갑게도 조정래 작가의 신간이 있네요.^^
오월에 돌아가신 네 분, 그렇군요._()_

순오기 2012-05-10 22:32   좋아요 0 | URL
조정래 작가님 책은 개정판을 내면서 제목을 바꾼듯...
오월에 가신 분들 모두가 그리워집니다.

수퍼남매맘 2012-05-10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귀나무는 첨 들어보네요. 식물은 정말 이름 외우기가 힘들어요. 전에 대학 다닐 때 식물 이름 적기 시험이 있었는데 모두들 그 시험을 제일 싫어했었더랬죠. 그 시험에 대비하기 위하여 심지어는 비닐하우스에서 잎을 몰래 따온 친구들도 있었답니다.
님이 꽃꽂이까지 섭렵하셨다니... 순오기님의 스펙은 도대체 어디까지이신지..... 놀랍습니다.
사계절의 일과 사람 시리즈는 정말 다 소장하고 싶은 책들이에요. 이번에 나온 교사편은 더 관심이 가네요.

순오기 2012-05-11 09:15   좋아요 0 | URL
아~ 자귀나무 모르시군요. 나중에 사진 곁들인 페이퍼 올릴게요.^^
외워서 아는 건 한계가 있죠.ㅠ
우리도 현장에 가서 설명 들으면 다 알 거 같은데, 막상 혼자서 볼때는 나무 이름이 헷갈립니다.ㅋㅋ
교사편은 오늘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적립금 맞춰 구입해야지요~ ^^
 

방금 TV에서 '초등학교 3곳의 졸업앨범이 0(빵)원에 낙찰' 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바로 내가 사는 빛고을 광주 초등학교에서!

 

왜, 이런 일이 생겼는가?

앨범업체들이 저가낙찰에 항의하기 위해 낙찰가를 0원으로 적어냈고

최저가 입찰이니까 학교는 당연히 0원을 적어낸 업체를 선정했던 것.

그렇다면

졸업생들은 0원으로 양질의 졸업앨범을 받을 수 있을까?

 

물론이다.

낙찰된 업체가 계약이행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3년간 응찰할 수 있는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에 무조건 납품해야 한다.

 

앨범 뉴스가 나왔으니 지난주 우리 막내 학교에서 있었던 앨범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 아이는 2학년인데, 올해는 막내학교의 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이 되었다. 

지난 4월 13일 첫 운영위원회에 졸업앨범 건이 올라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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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학급, 희망부수 261부

앨범사양 - 신4절지판, 표지 PU내자, 유광아트지, 180파운드 양면인쇄, 예정면수 125쪽 전후(코팅)

업체선정 절차 - 운영위 자문을 거쳐 조달청 나라장터 쇼핑몰 제3자 단가계약으로 업체 선정
가격 결정 - 조달청 원가 계산  *(2011학년도 조달청 책정 앨범가격:학생 1인당 57,800원)


접힌 부분은 내일 삭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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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와 앨범사양에 따라 원가 계산이 다르지만,

운영위 활동을 오래 한 사람은 다 아는데 조달청 가격은 공개입찰가보다 분명 비싸다.
그래서 우리는 운영위원과 3학년 선생님, 학부모, 학생 대표로 '앨범소위원회'를 구성해 소위원회 결정을 따른다고 위임했다.

아울러 4월에 결정되면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자사고생인 2학년들은 올해 2학기에 미리 선정하기로 했고

나는 2학년 학부모로 '앨범소위원회'에 참여했다.

 

4월 19일 오후 3시에 앨범소위원회의가 소집되었는데,
오랫동안 경쟁없이 학교앨범을 하던 업체에서는
부랴부랴 50,000원(최저 49,000원)으로 가격을 낮춰 꼭 맡고 싶다는 뜻을 알려왔다.

운영위원 중에는 나혼자 참석했고, 3학년 학부모 대표와 학생 대표랑 오랜 시간 논의를 거쳐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그 업체에 49,000원에 앨범을 맡겼다.

나는 소위원회도 구성됐으니 공개입찰로 업자를 바꾸는 것도 괜찮다 했지만,

돈을 부담할 3학년 부모들이 시간이 촉박하다고 그 업체에 의뢰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작년에 57,800원 했던 앨범을 올해는 49,000원에 하게 되었으니,
'밑지는 장사 없다'고 업체에서 제시한 가격 차이만 봐도 앨범값에 거품이 많았다는 걸 반증하는 거 아닌가?

운영위에서 학교가 올린 안건을 그대로 통과시켰다면 올해도 57,000원대의 앨범값을 냈을 것이다.

 

오늘 모처럼 오후 시간이 나서 동네 사진관에 가서 알아봤더니

자기네도 오랫동안 졸업앨범을 해봐서 아는데, 57,000원대의 앨범가격은 업자에겐 황홀한 가격이고

49,000원이라도 2단 표지기 때문에 결코 손해나지 않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우리 아들 학교 앨범은 48,100원이었다.

 

그동안 사립학교라서 운영위 활동이 제대로 안 됐는지 오랫동안 수익자부담 사업도

학교(행정실)에서 일하기 편할대로 해왔고, 주변 학교와 비교해 가격이 비싸면서도 만족도는 떨어졌었다.
게다가 이사장 아들이 행정실장인데 운영위 간사임에도 불구하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ㅜㅜ

하지만, 이번에 구성된 운영위원들은 역할을 제대로 할 것 같다.

나도 초.중.고 합해서 9년째 운영위원을 하고 있으니 나름 내공이 있고,^^

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운영위 베테랑들로 구성돼 정말 기대가 된다.

아마도 학교는 올해 운영위원을 잘못 구성됐다고 '쩝쩝'하지 않을까?ㅋㅋ

 

2학기에 운영위원회에서 2학년 졸업앨범 건을 다루게 되면

오랫동안 학교와 밀착된 그 업체를 바꾸기 위해서도 공개입찰로 갈 것이다.

또한 빵(0)원으로 입찰될 수 있었던 '최저가 입찰'이 아니고

운영위에서 시장조사를 해서 제시한 가격의 80~90% 선에서 선정할 수도 있고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면 업자도 손해보지 않고 적정가격의 만족스런 고품질 앨범을 얻지 않을까 기대한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들, 특히 졸업을 앞두고 있다면

아이 학교에서 졸업앨범을 어떤 절차에 의해 어떤 업체와 적정가격에 계약하는지 살펴보시라.

앨범 뿐 아니라,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등 수익자 부담경비는...

잘못된 절차나 방법을 고치고 바꾸려면 누군가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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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4-25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저는 그냥 학교에서 하는 대로 아무 생각 없는데ㅠ
누군가는 이렇게 언니처럼 꼼꼼하게 챙겨보겠지요. 저같은 사람은 그냥 묻어가구요.^^
그나저나 6월 광주이벤트는 바쁘셔도 할 거죠? 기대되어요^^

순오기 2012-04-26 19:50   좋아요 0 | URL
^^
6월 광주이벤트는 숲해설가 교육 끝나고 생각해봐야죠.
두번 다 6월에 했으니 올해는 가을에 초청하면 어떨까....

프레이야 2012-04-26 20:00   좋아요 0 | URL
아, 가을도 좋아요 언니!!!ㅎㅎ

마녀고양이 2012-04-26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운영위나 위원회 하나도 안 하고,
녹색 어머니회 외에는 몽땅 꽁무니 빼는데... 언니를 보면 창피하다니까요.
저희 동네에도 언니같은 분들이 계시고, 제가 그 혜택을 보는거겠죠,

오기 언냐, 대신 감사드려염,,, 부비부비.

순오기 2012-04-28 00:27   좋아요 0 | URL
누군가의 수고로 우리 모두 생존하는 거니까~
각각의 처소에서 역할을 하는 거죠.^^

세실 2012-04-26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같은 분이 우리 애들 학교에도 계셨음 좋겠네요.
저도 바쁘다는 핑계로 그저 학교만 믿고 따릅니다. 공립은 좀 더 투명하긴 하겠지요~~~~

순오기 2012-04-28 00:28   좋아요 0 | URL
학교운영위는 교장샘 마인드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 거 같아요.
공립학교는 크게 문제 없지 않을 듯...
 

환절기마다 감기에 걸리면 천식으로 기침하느라 엄청 고생했는데
해마다 가을이면 배즙을 해 먹었더니 - 배즙을 먹은 2년째부터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더랬다.

올해로 5년째 감기는 내 곁에 얼씬도 못했는데,

올해는 이웃에게 열심히 퍼주느라 제대로 챙겨먹지 않았다.
배즙을 잘 안먹어서 그랬는지
3월 19일부터 숲해설가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게 무리였는지 5년 만에 편도가 부었다.
그래도 병원에 가지 않고 계속 따뜻한 차를 마시고 잠을 많이 잤더니 이제는 거의 다 나았다.

 

일주일을 바쁘게 휘돌아치며 한달 내내 피로가 쌓였는지

역시 '나이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을 실감하며 공감할 수 밖에 없다.ㅠ

 

그래도 좀 회복된 컨디션으로 상큼하게^^ 책 주문으로 한주를 시작한다.

창비에서 나온 <몽실언니> 개정판 예약주문이 4월 24일까지다.

1984년 4월 25일 발행한 초판은 없지만
1999년 8월 10일 발행한 개정39쇄와
2005년 8월 5일 발행한 개정 2판 41쇄를 갖고 있다.
  

 

[예약주문 시 이철수 목판화 엽서 세트 + 새로 읽는「몽실언니」증정]
에 꽃혀서 개정판을 주문한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20412_mongsil

 

 

그리고, 우리 삼남매와 내가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꼽는 로알드 달에 관한 책이 나왔다.
햐~ 책값은 제법 비싸지만 군침 돈다~ @@

 

<천재 이야기꾼 로알드 달> 도널드 스터록 지음, 지혜연 옮김 / 다산기획 / 2012년 4월

로알드 달의 작품을 읽어본 독자라면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내말에 공감하지 않을까...^^

우리 애들은 <맛>을 최고의 책으로 꼽는다. 청소년 이상이면 이 책을 추천하고...


 

 

 

 

 

 

 

 


 


어린이 독자에겐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멋진 여우씨> <마틸다>를 비롯해 엄청나게 많은~~~~이런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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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2-04-23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큼한 한 주의 시작을 책주문으로 한다는거...부러운 일인데요...ㅎㅎ 오기누님 에너지 넘치는 활동도 항상 건강 조심하면서 하셔야 해요...^^

순오기 2012-04-23 23:51   좋아요 0 | URL
예전보다는 책주문이 뜸하답니다.
바쁘다보면 아플 틈도 없지만 건강은 챙겨야지요!^^

프레이야 2012-04-23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아무래도 숲해설가 공부로 무지하게 바쁘구나 생각했더랬어요.
편도가 이제 나아간다니 다행이에요. 저라면 사실 진즉에 뻗어버렸을거에요.^^
이번주에 디비디랑 책들 한 박스 보낼게요~~~ 홧팅!

순오기 2012-04-23 23:52   좋아요 0 | URL
그냥 앉아서 강의 듣는 거지만 날마다 출근부 찍는 건 힘들어요.
학생들 생각하면 엄살 부릴 일도 아니지만...^^
디비디랑 책은 급한 거 아니니까 무리하진 마세요.

마녀고양이 2012-04-23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몸이 아프셨군요.
안 그래도 항상 걱정되더라구요, 너무 바쁘신게 아닐까 하구요.
조금씩 휴식도 취하시면서.... 빨랑 나으셔염!

순오기 2012-04-23 23:53   좋아요 0 | URL
많이 아픈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5년만에 편도가 부었으니까요.ㅋㅋ
덕분에 실컷 자고 쉬었어요.^^

노이에자이트 2012-04-23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알드 달 전기는 정말 두툼하군요! 언제 완독할 예정인가요?

순오기 2012-04-23 23:55   좋아요 0 | URL
로알드 달 궁금하긴 한데 값이 쎄서 적립금 받으면 사려고
오늘은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아직 결제하진 않았어요.ㅜㅜ

hnine 2012-04-23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즙 챙겨드시는 것도 잊을만큼 바쁘셨던 거네요. 생각해보니 제가 아는 것으로만 해도 일이 많으셨어요. 아들 입시에, 도서관 개관에, 요즘 하시는 공부까지.
전 몽실언니 책을 따로 가지고 있지는 않은데 지난 주에 어느 분께서 베껴써보기 용으로도 좋다고 몽실언니를 권해주시더군요.

순오기 2012-04-23 23:59   좋아요 0 | URL
배즙은 바빠서 잊은 게 아니고, 내당능이라던가~ 경계라서 그걸 먹어도 되나 싶어서 일부러 덜 먹었어요.
날마다 숲공부하러 가는 일이 좀 벅찼어요. 5시까지 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날은 제법 고단하더라고요.ㅜㅜ
몽실언니를 베껴 쓴다고요?
음~ 제대로 작가 수업(훈련^^) 하나 봅니다~ 건필하시길!!

잘잘라 2012-04-23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 안 가고 거의 나으셨다니 다행이예요^^
아프지 마세욧!!!

내일 도서관 가는데〈맛〉있으면 대출받아 올래요^^


순오기 2012-04-24 00:00   좋아요 0 | URL
목이 붓거나 콧물이 나오는 정도는 뜨거운 차를 자주 마시고 푹 쉬어주면 회복되더라고요.
<맛>은 정말 대단해요, 수록된 작품 중에 어떤 걸 최고로 꼽으실지 궁금하네요.^^

마태우스 2012-04-2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안녕하셨어요
그게 정말 배즙 때문이었을까요?
의학은 2% 정도밖에 설명을 못하는데도
그 2$를 가지고 세상을 설명하려는 버릇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답니다.
배즙이라, 으음... 정말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신통하게 들어맞네요.
하지만 남 신경 쓰시다보면 자신을 못챙길 수가 있다는 게 이번 감기의 교훈이네요.
앞으론 건강히 글 쓰시길!

순오기 2012-04-24 00:05   좋아요 0 | URL
하하~ 배즙의 효과는 아무래도 정신적인 게 더 크지 싶어요.^^
배즙 뿐 아니라 생강이나 도라지도 들었으니 분명 기관지 강화(?)에도 도움이 됐을테지만...
저도 효과를 봤지만 우리 아이들도 효과를 봐서 우연일지라도 신봉자가 되었네요.
이번 감기의 교훈은 '나이 앞에 장사 없다'라니까요.ㅋㅋ
마음 써주셔서 고맙스니다~~~~ ^^

희망찬샘 2012-04-24 0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로알드 달에 관한 책이라니요. 작가에 관한 책들은 자꾸 사게 되네요. 마음에 담아두고, 틈봐서 주문 들어가야겠어요.

희망찬샘 2012-04-24 05:51   좋아요 0 | URL
우왕 그런데, 너무 비싸네요. 스티브잡스 공식 전기 들고 있는 아이 보았는데, 엄청 두껍더군요. 이 책 한 권이면 로알드 달에 대해서 샅샅이~ 알 수 있을 듯 하네요. 음...

순오기 2012-04-24 20:44   좋아요 0 | URL
작품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작가도 사랑하게 되잖아요.^^
가격이 쎄서 아직 결제는 못했어요.ㅜㅜ

2012-04-24 0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4-24 20:4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예, 사진은 올리지 않을게요.^^

2012-04-25 2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2-04-25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저도 배즙 매니아인데요, 너무 너무 반갑습니다~~~~~~. 이제 다 나으셨나요? 너무 바쁘신탓에 잠시 쉬어가라는 감기였나봐요. 그래도 무척이나 얄밉죠~ 딸롱이 친구들이랑 독서모임 비슷한거 하고 있는데요, 로알드 달 책이 인기 1위거든요, 이번주 책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구요. 아이들한테 이 페이퍼 보여줄려고요. ㅋㅎㅎ

순오기 2012-04-25 22:34   좋아요 0 | URL
오~ 배즙매니아! 방가방가~` @@
로알드 달, 우리 애들은 어려서부터 정말 좋아했어요~~~ 정말 최고의 이야기꾼이잖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