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살아오면서, 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꿈꾸는 것조차 포기했던 게 많았다.

물론 지금도 넉넉하지 않아서, 우리 애들도 나처럼 그러지 않을까 안타까울 때도 있지만......

중요한 건 돈에 대해, 혹은 꿈꾸는 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건,

부지런하지 못해서 지레 포기하고 노력하지 않았던 자신에 대한 변명이고 좋은 핑계였다.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는 어리석음, 하지만 늦게라도 깨달아서 감사하는 게 또 인간의 장점이자 나의 미덕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젠 꿈꾸는 일에 도전하고 부딪혀보자, 가당찮은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기도 한다.^^

Dream comes true now

마음에 생각을 품으면, 일이 이루어진다.

心想事成

꿈은 꾸어야 이루어지고 목적지가 있어야 방향을 잃지 않는다.

(지식인의 서재 200쪽, 배병우)

 

나의 성장기 70년대 내고향 충청도 시골에서는

딸들은 중,고등학교를 보내지 않거나, 먹는 입 하나 덜려고 일찍 시집보내는 집도 있었다.
내 큰언니도 중학교를 마치고 서울 당숙네 병원이나 약국에서 일했고,

돈을 더 벌려고 가발공장에서 잔업도 불사했지만 끝내 고등학교 졸업장을 갖지 못했다.

아버지는 맏딸을 고등학교에 보내지 못한 걸 평생 미안해하셨고, 돌아가실 때까지 당신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내 친구 중에도 동창이라곤 달랑 초등 친구 뿐이거나 이른 나이에 할머니가 된 친구도 있다.

나이 마흔이 넘어 시작한 초등 동창회에 가면, 사는 게 힘들었던 지난 시절 이야기에 우리는 함께 울고 웃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을 살아내는 건 눈물겨웠지만, 길어올리는 추억거리는 윤택해서 행복하다' 말한다.

 

 

자존심 세고 대쪽 같았던 아버지를 제일 닮은 나는,

질풍노도의 사춘기에 아버지와 불화했고, 나이가 들어서도 오랫동안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했다.

 

중학교 2학년,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촌에서 인천으로 이사온 우리집.

아버지는 예전에 노비로 부리던 사람의 수하에서 사무장으로 일했는데,

당신의 자존심은 그걸 용납하지 못하고 마음을 볶았는지 한 달만에 중풍으로 쓰러지셨다.

자식을 공부시키며 먹고 살아야 했던 엄마는 

먼저 이사와서 장사를 하던 아주머니를 좆아 생선 다라를 이고 나섰다.

 

집집마다 대문을 두드려 부끄러운 입을 떼고 생선이나 새우젖을 팔고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엄마에게,

아버지는 비린내가 난다며 퉁박을 주기 일쑤였다.

'어떻게 감히 아버지가 엄마에게..... 절대 용서할 수 없어!'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떨던 사춘기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과 애증으로 가득찼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촌뜨기 전학생으로 잘난체할 수 없는 학교에서도 외롭고 자존심을 다치는 아이였다.

 

벌써 38년 전 일이건만,

이걸 쓰면서도 눈물이 나...... 상처 받은 내면의 아이는 치유되거나 성장하지도 않는가 보다.

 

 

정작 하고 싶었던 얘기는 이따 이어 써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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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02-0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잎싹 2012-02-08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인의 서재가 책으로 나왔네요.
저도 하나 사봐야겠어요.ㅎㅎ

양철나무꾼 2012-02-08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따...언제요?
컴 앞에 코대고 대기하고 있어야겠당~^^

조선인 2012-02-09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은 어쩌면 그렇게 자식들 가슴에 주홍글씨처럼 남아있는지 가끔은 가슴 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그 불길이 사랑인지 미움인지... 지금도 마냥 헷갈립니다.

마노아 2012-02-10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읽으면서 뭉클했는데, 다음 이야기가 아직이네요. 풀어놓는 일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아요.

비로그인 2012-02-11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뭉클.. 왜 아버지란 늘 애증의 대상일까요? (전 올해에도 계속 미루기만 하고 아버지께 전화 잘 안하고 있어요...)

언니 있다가 열시 십분에 만나요~~~
 

고2가 되는 막내가 주문할 책을 문자로 보내왔다.

앞으로 줄줄이 이어질테니 '티끌 모아 태산, 알라딘 적립금'을 열심히 모으자.^^

 

오늘은 한끝 언어영역 현대문학편과 중고샵에서 <지식인의 서재>를 주문했다.

지식인의 서재는 보고 또 봐도 밑줄 칠 곳도 많고 나한테 많은 도움이 돼서 누군가에게 선물하려고 또 샀다.

 

 

 

 

 

 

 

 

 

 

 

뒤늦게 셀파 해법 수학 1 유형 기본서 추가 주문 문자 왔는데,

또 구입할 책 문자 올까봐 기다렸다 내일 오전 10시 전에 주문해야겠다.

 

항상 수학이 문제인 우리 아이들~

수학 없는 세상에 살고 싶지만

수능을 보고 대학에 가려면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 되는 수학~~~~~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 방송 강의 교재다.
위에 담은 한끝은 학교에서 하는 교재고, 자이스토리는 저 혼자 공부할 문제집이라는데... 책이 참 크(길)다.

 

 

 

 

 

 

 

 

 

 

 

 

뭐니뭐니해도 EBS수능특강이 대세인 듯, 다른 문제집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우리 삼남매 모두 이 책 덕을 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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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싹 2012-02-08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줄줄이 책 걱정입니다.
어제는 고등학교 올라가는 둘째 교복맞추러 갔다왔거든요.

순오기 2012-02-10 03:29   좋아요 0 | URL
교복에 교재에 줄줄이 돈 들어갈 일...
 

어제 2월 5일, 제2회 아름다운 전라도말 대회를 보러 갔다.

남편과 남매를 대동하고...

머리 큰 녀석들이 같이 움직이는 걸 싫어해서, 끝나고 맛난 거 사준다고 꼬드겼다.

그리고 내년에 엄마가 참가할 거라 답사 차원에서 구경가자는 말도 좀 먹힌 거 같고.^^

 

대회장인 시립 광주민속박물관에서는 정월 대보름 맞이

다양한 행사가 진행중이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아주 많았다.

 

 

 

 

아름다운 전라도말 대회가 열리는 시청각실은 좀 작았지만 사람들이 꽉 차서, 우린 앞쪽 빈자리에 앉았다.

진행을 맡은 말바우아짐과는 페북에서 대회날 보자고 속삭였기에 서로 반갑다 인사를 나눴고,

심사를 맡은 강현구 선생님은 10년 만에 만나니 반가워서 덥석 손을 잡았다. 물론 내가 먼저 잡은 건 아니고,

10년 전 0000초등학교에 오셔서 우리문화 '장승과 벅수' 강연 하셨는게, 그걸 추진했던 학부모라고 했더니

기억을 하는진 모르지만 반가워하셨다.^^ 선생님도 세월을 비켜갈 수 없었는지 좀 늙으셨다.ㅜㅜ

같이 심사를 맡은 극단 신명 대표는 

지난 가을 풍암호수공원에서 동네방네 5.18보따리 <언젠가 봄날에...>공연할 때 진행해서 얼굴이 익었고,

진도소리패 중에 맨 오른쪽 엄마는 내가 아는 사람이라 열심히 손뼉을 쳐주었다.^^

 

  

 

시간이 되어 초등 저학년들이 토끼와 거북이 전라도 버전으로 첫 막을 열었다.

아이들 눈높이에 걸맞는 이야기로 한 녀석이 어찌나 능청스럽게 전라도말을 잘하는지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고,

나중에 등장한 초등 고학년들은 지하철에서의 꼴불견을 얘기했는데, 차라리 자기들 이야기를 했을면 더 좋았을 듯...

 

 

밀양아리랑을 전라도말로 바꾸어 부른 처자는 배꼽 뺀 상(인기상-15만원)을 받았고,

경상도에서 20년을 살다 고향 곡성으로 귀농한 아저씨는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해서 표창한다'는 문구의 도지사 표창장을 받았는데 부상 없이 달랑 종이떼기 하나라

어따 써먹을 데가 없어 코팅해서 지게에 달고 다니며 동네에서 무엇이나 고치는 맥가이버로 영판 오진상(금상-30만원)을 받았다. 작년에도 나왔다는 모녀도 마흔이 넘도록 시집을 못(안)간 딸의 공개구혼- 힘세서 같이 농사지을 남자-으로 영판 오진상,

럭셔리 아줌마는 전라도말을 찰지게 잘해서 영판 오진상을 수상했다.

 

 

 

 

내가 예상했던 대로, 붉은 옷을 입은 아줌마는

14년 진정엄마를 모시고 살면서 밤이면 밤마다 친정엄마 시집살이 얘기를 천 번도 더 들었을거라며

내게는 정말 낯선 전라도 말을 잘 풀어내서 질로 존상(대상-50만원)을 받았다.

 

 


본선에 참가한 12팀 중 나머지 일곱 팀은 모두 어찌끄나상(장려상-15만원)을 수상했는데,

원고 심사를 거쳐 본선에만 오르면 상금은 따놓은 당상이다.

 

 

전라도말 대회가 진행되는 사이사이 전라도말을 알아맞추는 퀴즈를 냈는데

나도 하나 맞춰서 일만원의 문화상품권을 받았다. 하하~~

내가 맞춘 말은, 우리 큰딸 유치원때 원장님이 딸아이를 칭찬해주던 말인데

내가 말뜻을 못 알아먹어서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본 말이라 자신있게 '저요!'를 외쳤다.ㅋㅋ

 

 

 

네모칸에 들어갈 전라도 말은 무엇인지 맞춰보세요, 맞춰도 상품권을 드리지는 못하지만요.^^

 

엄마가 전라도말을 쓰지 않으니 우리애들이야 전라도 말이 낯설었지만 그래도 맞춰볼려고 열심히 컨닝하다가

중간에 지루하고 배고프다며 만원짜리 하나 들고 나가 주전부리를 했는데, 어찌끄나 애들 주전부리 값은 건졌다.ㅋㅋ

 

메리포핀스님 페이퍼를 보고, 1월부터 전라도닷컴 정기구독을 신청했으니 열심히 읽고 아름다운 전라도말을 배워서

내년에는 꼭 참가하겠노라고 말바우아짐이랑 전라도닷컴 발행인이자 편집장인 황풍년님께 약속해부렀다.

그래야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이런 상장을 받고잡다.ㅋㅋ

상장을 소리내서 읽어보면 전라도말의 진수를 좀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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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풍년님은 모습도 근사하지만 필체도 멋지다.

 

  

 

서두에 말바우아짐이 전라도닷컴 구독을 부탁했는데 아이들과 몇몇 사람들이 전라도닷컴을 모른다고 해서,

내가 가져간 전라도닷컴 1,2월호를 높이 들어 보여줬었다. 내가 '수말'스럽다는 정답을 맞춰 상품권을 받으러 나가니까

말바우아짐이 뒤돌아서게 한 다음, 아까 전라도닷컴을 보여줬던 사람이라며 이런 모습이 '수말스런'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

 

 

말바우아짐 지정남씨는 본인 스스로 전라도말로 먹고 산다고 말한다.

텔레비전 프로 '신얼씨구 학당'을 진행하고, MBC 라디오 '말바우아짐'은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며 전라도말로 일침을 가해 청취자의 속을 후련하게 풀어주즌 시사프로다.

전라도말 대회에서 나왔던 퀴즈를 올려두니, 전라도말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맞춰보시라~~~~

말바우아짐은 시골로 다니며 만나는 어르신들이 쓰시는 말을 소재로, 좋은 생각에 글을 쓴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라도 말이다.

그날 정답을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정확한 답이 생각나지 않는 것도 있다.

나도 제법 전라도 말을 알아듣는데, 들어보긴 했어도 내가 쓰지 않으니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자자~ 퀴즈 나갑니다!!

1번은 사진을 안 찍었더니 문제도 생각나지 않아 걍 넘어가고 2번부터 맞춰보세요.^^

.

 

 

 

 

 

 

 

 

  

   

 

검색을 하든, 컨닝을 하든 재주껏 맞춰보시씨요잉~

올해는 짝수해라 순오기가 광주초청 이벤트 때 복습퀴즈를 낼지도 모르니 잘 기억해두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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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부터 어르신까지 고루 참여했는데 청소년 참가자가 없어 좀 아쉬웠고,

중간에 공감을 얻지 못한 참가자도 있고, 열두 팀이나 되니 좀 지루했다. 참가자를 두셋은 줄여도 좋을 듯....

 

어쨋든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나왔는데, 어느새 해거름이 되었다.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별로 내키지 않은 걸음을 함께 해 준 아들딸의 주린 배를 채워주려고

서둘러 우리동네로 돌아와 아이들이 먹고 싶어한 감자탕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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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2-02-07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상도 사람에겐 너무 힘든 문제에요. >.<

소나무집 2012-02-07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완도 살 때 알게 된 후 전라도닷컴 애독자잖아요.
그런데 전 전라도말은 잘 따라할 수가 없어요.
나가수에서 거미가 나와서 말할 때 억양에서 완도말을 느끼고 마구마구 즐거워하지요.
정답은 모르는 게 많네요. 제주 말 못지 않아요. ㅎㅎㅎ

차트랑 2012-02-07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따, 지천을 겁나 들었더니 ㅇㅇ 죽것네'
정답은?
地天을 들었다 놨다 했으니...팔이 많이 아플 것 같은데...
두칸짜리로 정답은 낸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요 ㅠ.ㅠ

혹시, '팔이 (혹은 파리)' 죽것네??

2012-02-07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재는재로 2012-02-07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렵네요하나도 모르겠네요

책가방 2012-02-07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 모디서?
5. 붜불면??
6. 쓰잘떼기..ㅋ
7. 춥지라이??

ㅋ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시어머님이 전라도말을 쓰시긴 하지만 아직도 통역이 필요한 처지라..^^

차트랑 2012-02-07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번. "시끄랍다, 그것이 뭔 ㅇㅇㅇㅇ 없는 소리다냐??
저는 책가방님과는 약간 달리... '싸가지가'
그러니까 요는, 뭔 싸가지 없는 소리를 그렇게하고 자빠졌냐..는 말로
듣기 싫은 소리를 들었을 때 상대방에게 핀잔하는 그런 말
아닌감요?? (약간 자신 있음~)

9번은 좀 알 것도 같은데요
ㅇㅇㅇㅇ! 여그와서 몸 잔 녹이랑께!
정답: '춥다니께! 여그와서 몸 잔 녹이랑께!
(원래는 추워 죽응께~! 로 하고 싶었는데...글자 수가 ㅠ.ㅠ)
그래도 9번은 쩜 자신 있음다!!

마녀고양이 2012-02-07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상금이 상당히 큰대요? 어마어마하잖아요.
그리고 아름다운 전라도 말이라는 상당히 신선해서 좋네요.

맨 마지막 문구들, 코알라랑 같이 봐야겠어요.... ㅋㅋ. 한나라 맞나 싶네... ^^

2012-02-07 16: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Journey 2012-02-07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 항꾼에
4. 포도시
5. 찌크려(찌클믄), 붜불믄
6. 쓰잘데기, 싹퉁머리
7. 춥지라이 ... ^^

희망찬샘 2012-02-07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라도 말 정말 재미있네요. 그리고 어려워요. 그런데 책세상님은 어쩌꼬롬 이렇게 잘 아신다요? 재미있는 기획이에요. 상장문구도 정말 재미있네요. 1등으로 댓글 달려고 했는데, 아침에 오류 떠서 포기하고 말았더니 줄줄이 답까지 올려들 두셨네요.

무스탕 2012-02-11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때려뿓고 (때려 부수고), 뿌솨뿔고
3. 모태서 (모여서)
4. 포도시
6. 싹퉁머리, 느작머리
9. 땀시
12. 오살
13. 몸체
15. 모다 (모두)

크크크~ 정말 어려워요. 컨닝도 하고 시어머니께 듣기도 한 말들도 있고 어디선가 들은듯 싶은 말도 있고..

전 태백산맥을 처음 나왔을때 읽었는데 그때 한동안 전라도 사투리가 입에 붙어서 나름 고생한적이 있었어요 ^^
(지금 한 번 더 읽어보니 갑자기 생각난게 있어서 수정했어용~ ㅎㅎ)

프레이야 2012-02-07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무 어려워부러요이~

순오기 2012-02-08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무 느무 어렵지라?ㅋㅋㅋ
나는 정답을 들었는디도 생각이 안나는 것도 있어 말바우아짐께 전화로 알아봐야 쓰겄는데~
정답은 페이퍼를 따로 올려야겄구만이라~^^

잘잘라 2012-02-09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지게 어려워불네요이~ 못알아먹기로는 참말로 제주도말 못지 않네요이~ ^^

1년 동안 갈고 닦아 내년에 꼭 대상 받으소~서!!!

구름고래논술토론 2012-02-08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정답은? 아는게 엄서요. ㅠㅠ
 

1월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알라디너와 출판사 및 작가님에게 책선물을 받았다.

고마움이 하늘에 닿을 듯....

 

 

2012년 1월 10일, ㅇ님이 보내주신 책과 달달한 초코바와 차...그리고 손뜨개 모자까지 늘 감동을 몰고 옵니다.

인증샷을 올려야만 할 것 같아서 화장실 거울에 비췬 모습을 찍었습니다.^^
외출할 땐 꼭꼭 쓰고 나갑니다~~ 가죽 장갑과 세트로요!

 

 


송경동 시인의 <꿈꾸는 자 잡혀간다>는 너무나 맘이 아파서 하루에 많은 분량을 보기는 어려워, 한두편씩 읽어가는데 이제 거의 다 읽었다. 그 다음엔 <꽃으로 말해줘>를 읽을 생각이고....

 

 

 

 

 

 

 

 

 

 

 

 

 

2011년 결산 댓글 Top5 릴레이 이벤트 바톤을 받아준 프레이야님의 책선물~
 

<책은 도끼다> / 박웅현 / 북하우스

아직 많이 읽지는 못했는데, 독서회 토론도서로 선정해 회원들과 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여기에서 소개하는 책을 전부 읽고 싶은 욕심이 앞선다. 저자가 인용한 이 말 때문에라도...^^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 1904년 1월 카프카, 『변신』 중에서

 

알라딘 책소개~ 무엇보다 저자는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깊이 있게 읽으라 말한다. 우리의 사고와 태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책읽기를 하라는 것. 더불어 좋은 책이라면 여러 번 읽고, 감동을 준 문장들을 하나하나 밑줄을 치고 따로 정리해두는 자신의 독법을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 봄으로써 '보는 눈'을 가지게 되고 사고의 확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자 아이들>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 / 봄나무
인간의 존엄성과 더불어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심리를 다룬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의 작품으로, 그녀는 청소년을 위한 작품을 즐겨 쓰는 이유를
‘청소년은 변화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어른보다 한결 흥미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라고....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는 틀에 박혀 있지 않은 기발한 소재와 청소년의 감성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작품들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고, ‘전미도서관협회’의 청소년을 위한 추천 도서에 많은 작품이 선정되어 주목할만한 작가다.

 

 

 

 

 

 

 

 

이 시리즈 책을 받고 우리 가족 중에 누가 먼저 읽을까 궁금했는데, 수능 끝나고 띵가띵가 놀며 컴퓨터 게임만 하던 아들 손에 잡혔다.

알라딘 책소개~ 자유를 향한 그림자 아이들의 희망과 이들을 둘러싼 정부의 음모 사이에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숨어 사는 아이들의 고독과 절망감에 대한 빼어난 심리 묘사, 그리고 인구 경찰에게 쫓기는 아이들의 긴장감 넘치는 모습과 자유를 향한 투쟁과 용기는 재미와 함께 감동을 전해준다. 식량난을 이유로 셋째 아이가 금지된 세상에서 셋째로 태어난 아이들은 친구를 만들 수도, 학교에 갈 수도 없다. 늘 숨어 지내던 루크는 어느 날 이웃집 창문 너머에서 낯선 여자아이 얼굴을 발견한다. 그리고 목숨을 건 시도 끝에 또 다른 그림자 아이 젠을 만난다....


 책상에 수북히 쌓여있던 책 중에서 간택될 만큼 강하게 잡아 끈 이유는... <선생님, 이 일기는 읽지 마세요>를 쓴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의 책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우리집에는 <시간 밖으로 달리다>까지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의 책이 두 권 있었는데, 이제 6권이 되었다.

 

 

 

 

 

 

<동이의 신기한 카메라> 이병승 / 강같은 평화

이 책은 지난해 말에 받고, 올해 첫 책으로 읽었다. 믿음을 주제로 한 동화로 저학년이 읽기에 좋다.

전깃줄에 앉은 참새를 못 봤다는 글을 보고, 작가님은 참새 사진 사이트를 댓글로 알려주셨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5339706

 

 

 

이병승 작가님 책은 여섯 권 읽고, 리뷰는 다섯 권을 썼고...

<초능력 배우기>는 저학년 아이들이 재밌게 읽었다.

<동이의 신기한 카메라, 톤즈의 약속>과 함께 지금 대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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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두 권은 푸른문학상 수상작가들 작품집인데 아직 못 읽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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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왕눈이> 안오일 / 도서출판 북멘토

늘 새책이 나오면 사인본으로 보내주시는 안오일 작가님.

책을 받고 문자를 드리고 바로 읽었는데, 리뷰를 잘 써야지 생각해서 그런지 선뜻 쓰지 못했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만 대우하는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다들 눌러 놓는다.

왜냐면 나는 그렇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테니까...

 

초등학교 3학년 우리의 주인공 수니는, 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아이로 자라라고 붙여준 이름이 빼어날 수(秀)에 진흙 니(泥) 자다. 하지만 이름과 다르게 결코 빼어나지 못하는 생김새의 아이다. 그래도 천하무적이라 기죽지 않는 수니에게 두근두근 가슴 뛰는 일이 생기는데...

그래도 괜찮아, 천하무적 왕눈이 아자아자~~ 화이팅이다!!^^

 

 

안오일 작가의 작품은 여섯 권을 읽었는데, 리뷰는 달랑 2권만 써서 부지런히 써야겠네...

 

 

 

 

 

 

 

 

 

 

 

 

일요일 저녁, 우리 아들이 그동안 못 본 그림책을 보다가
 "엄마, 이 시리즈 없는 거 사 줘!"
 "하하하~ 미야니시 타츠야, 대단하지? 너 대학입학 선물로 그림책 사줄게.ㅋㅋㅋ"

 

미야니시 타츠야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5권 중에 2권만 없다.

갖고 있는 책 3권을 보더니 없는 책을 사달라는 예비대학생!^^

 

 

 

 

 

 

 

 

 

미야니시 타츠야 책은 유아들부터 어린이나 청소년들도 보면 팬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집에도 미야니시 타츠야 책이 한 권 한 권 자꾸 늘어나는 중이다.

 

 
다음 일곱 권은 아직 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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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2-01-30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에 나에게도 사랑을 주세요~ 샀답니다. 고녀석 시리즈 다 가지고 싶어서요. 아드님은 진정 책을 사랑하는 참독서인이네요. ^^

순오기 2012-01-31 03:42   좋아요 0 | URL
고녀석 시리즈~~~ 대딩 아들의 입학선물로도 짱!ㅋㅋ

울보 2012-01-30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우리딸도 고녀석 시리즈 다 사달라고 하는데,,어쩜,,이곳에 와도 읽고 싶은 책이 하나가득이네요,
음 어쩐다,,그저 열심히 책구경해야지요, 올해는 긴축재정입니다, ㅎㅎ 참자 참아,,

순오기 2012-01-31 03:42   좋아요 0 | URL
고녀석 시리즈에 마음 빼앗긴 독자가 많군요.^^

하늘바람 2012-01-3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녀석 시리즈가 좋군요 전 아직
태은이 보여주어야겠네요

희망찬샘 2012-01-30 14:35   좋아요 0 | URL
옆반 선생님에게 아이들 읽어주라고 책을 빌려 주었더니 너무 맘에 든다며 덜커덕 다 사더라구요. 틀림없이 태은이도 좋아할 거예요.

순오기 2012-01-31 03:43   좋아요 0 | URL
고녀석 시리즈 태은이도 좋아할 거에요. 2 ^^

무스탕 2012-01-30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녀석 시리즈는 애들용이라 생각하고 아직 한번도 본적이 업는데 도서관에서라도 봐야겠어요 ^^

순오기 2012-01-31 03:43   좋아요 0 | URL
그림책은 절대 '애들용'이 아니에요.ㅋㅋ
0세부터 100세까지!!

차트랑 2012-01-30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밤 꿈꾸었다는 말은 아무에게도 하지 말아주세요
잡혀갈지도 모릅니다 ㅠ.ㅠ

송경동시인을 주목하고 싶어집니다.
어느 페이퍼에서도 송경동시인의 시집에 대해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과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집니다..

순오기 2012-01-31 03:44   좋아요 0 | URL
송경동 시인에 주목하셔도 좋습니다~
꿈꾸다 놀라 퍼뜩 깨어난 새벽입니다.^^

cyrus 2012-01-3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박웅현의 책이 좋았어요. 오히려 책 속의 인용문이 더 좋더군요 ㅎㅎ
게다가 그 속에 소개된 책들이 더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

순오기 2012-01-31 03:45   좋아요 0 | URL
책 속에 소개된 책이 더 읽고 싶어지더라고요.2 ^^

blanca 2012-01-30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녀석 시리즈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읽어 주었는데 완전 개구진 남자애가 대성통곡했단 얘기듣고 짠했던 생각 나요. 저도 막 감정이 출렁이던걸요. 이 밤에 저 초코바가 먹고 싶어지네요^^ 저는 예전에 알라딘에서 중고책 구입했는데 판매자 분이 맛있는 사탕 보내 주셔서 완전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책 상태도 너무 좋았고요.

순오기 2012-01-31 03:46   좋아요 0 | URL
아~ 유치원 개구쟁이의 대성통곡에 감정이입이 되네요.
고녀석 시리즈를 본 독자라면 알 거 같은 그 마음...출렁이는 감정을 우린 알지요.^^
사랑은 사탕을 타고~~~~ ^^

마녀고양이 2012-01-3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 언니네 책장 금방 다 차겠어요...
아들도 내보내고 만든 도서관, 선물받은 책 꽂을 때 없어서 이고 계셔야하는거 아니실지... ㅋㅋ

고녀석 시리즈는, 책 표지만 봐도 기분 좋다니까요.. ㅋㅋ

순오기 2012-02-02 06:4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금세 채워져 꽂을 자리 없으면 그림책만 꽂을 책장을 제작하려고요.ㅋㅋ
고녀석 시리즈 없는 책은 곧 살 거에요.^^

수퍼남매맘 2012-01-31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녀석 시리즈가 5권이네요. 집에는 달랑 1권 있네요. 아들 입학 선물로 사줄까 싶어지네요.
볼수록 참 참한 아드님이세요.

순오기 2012-02-02 06:44   좋아요 0 | URL
초딩 아들 대딩 아들 입학선물로 똑같이 고녀석 시리즈 사면 웃기겠죠. 하하~~
2월 장바구니에 곧 담겨져 결제 버튼 누르게 될 듯.^^

단발머리 2012-02-02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 고녀석 시리즈는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나봐요. 우리집 개구쟁이 아들은 읽고 나서 이러더라구요. "엄마, 참, 감동적인 이야기네." 시리즈 다른 책은 못 봐서, 도서관에서 검색해 봤더니 없네요. 아, 어떻게 기다리나.

위에 댓글 남자 아이들만 함 모여야 되는 거 아닐까요. 반장은 순오기님 아들이 맡으셔야. 연장자시니~~ ㅋ

순오기 2012-02-02 06:44   좋아요 0 | URL
하하하~ 고녀석 시리즈 팬 모여라!!^^
 
만원의 행복 #2

cyrus님의 만원의 행복이란 페이퍼를 보고

예전에 이 제목으로 페이퍼를 쓰려고 찍어둔 사진을 묵정밭처럼 방치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의 마음은 퇴색했지만, 이어달리기에서 바톤을 받아쥐는 마음으로 생각을 불러온다.^^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만원의 행복'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었다.

만원으로 일주일을 버텨야 하는 출연자는 온갖 궁상을 떨며 누군가에게 빈대 붙어 사는 것을 봤다.

누군가는 만원을 하찮게 여기지만, 또 누군가는 만원의 행복에 울고 웃던 추억들이 있을 것이다.

 

크게 욕심부리지 않는 우리 가족은 만원의 행복을 누렸던 추억이 있다.

2009년 12월, 우리 가족이 송년 외식을 하던 레스토랑에서는 1인당 만원의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요즘 물가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라 2009년 이후 레스토랑에서의 송년 외식은 갖지 못하지만...

 

 

 

2010년 1월, 다섯 식구가 수면양말을 신고 인증샷~ 한겨울 추위를 녹여 준 만원의 행복이다.

이 수면양말은 지금도 우리가족의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누구의 발일까?ㅋㅋ

 

 

2010년 2월, 우리남편이 일곱 켤레에 만원을 줬다며, 아주 싸게 산 줄 알고 좋아했던 만원의 행복.ㅋㅋ
물가를 모르는 아저씨들을 상대로 정체되는 도로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

 

 

 

2011년 2월, 여고생이 되는 막내와 기숙사에 들어간 고3 아들의 양말 10켤레를 만원에 샀다.
사진에는 열한 켤레지만, 회색 키티 양말은 막내 교복을 산 곳에서 서비스로 주었다.

일년이 다 된 지금도 이 양말들은 멀쩡하게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어, 만원의 행복은 1년내내 유효했다.^^

 


우리 가족이 어쩌다 한번 시켜먹는 쟁반짜장도 만원의 행복이다.ㅋㅋ
면을 골라 먹고 짜장 소스에 하얀 쌀밥 - 평소엔 현미밥을 먹는데, 쟁반짜장을 주문하고 속성으로 한 하얀 쌀밥- 을 쓱쓱 비벼먹는 맛은 만원의 행복에 덤으로 따라 오는 행복이었다.

 

 

접힌 부분 펼치기 ▼

 

 

2010년 2월, 우리동네 빵집에서는 오랫동안 밤 11시가 되면 40% 세일을 했다.
한달에 한두 번, 심야에 빵을 사러 나가던 우리 아이들은 꽤 오래 만원의 행복을 만끽했지만, 지금은 그 빵집이 없어졌다.

 

 

2010년에 9,900원 하던 피자 한판~ 1년에 너댓 번은 만원의 행복을 누렸지만, 지금은 18,900원이나 한다.ㅜㅜ

 

 

2012년 1월, 우리 아들이 빵집에서 알바하게 돼서 그동안 맛보지 못한 비싼 빵을 골랐더니 여섯 조각에 만원이다.
하지만 새로운 빵맛을 보면서 만원의 행복은 잔잔한 물결처럼 입가에 번졌다.

 

 

펼친 부분 접기 ▲

 

     

월욜부터 토욜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우리 아들은 시급 5천원에 네 시간을 일한다.
설 전에 7일 동안 일하고 14만원을 받아왔다.

만원의 행복을 몸으로 깨달은 아들은 이렇게 세상을 경험하는 중이다.

 

고등학교 독서회원 빵집인데 처음엔 일주일만 해보자더니, 나름 신임을 받았는지 알바를 계속한다.

일한지 열흘, 녀석이 어찌하는지 궁금해 저녁참에 찾아가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 아들이 착하고 때묻지 않았다면서, 하나를 가르쳐주면 알아서 잘 한다고 칭찬해서 엄마 맘도 흐뭇했다.

'제 귀염 제 하기 나름'이라는 옛말이 그르지 않은 듯...

2월까지 꾸준히 하면, 제가 대학에 들어가 쓸 용돈은 제법 모을 거 같다. 

만원의 행복이 삼천포로 빠져 아들 자랑하는 페이퍼로 마무리 된다.ㅋㅋ

 

만원의 행복으로 검색하니, 이런 책들이 뜬다.^^

그래, 욕심을 덜어내고 욕망을 내려놓으면 만원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손님들에게 덤도 잘 주는 빵집 사장님,

날마다 우리아들 손에 빵을 들려보내서 덕분에 잘 먹는데, 신경숙 단편집이라도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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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1-28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제가요, 이제까지 듣도 보도 못 한 체중에 도달한데다가
요즘 이상하게 가슴께가 뻐근해서 다이어트해야하거든요, 그런데 저런 사진이라니, 넘 잔혹하세요! ㅋㅋ

코알라가 만원을 우습게 아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앞에 던킨 도너츠 한시간 일하면 얼마 주는지 알아? 4000원이야! 라고 말했더니
아니, 그렇게 적게 주면서 일시키는게 어딨어 하더라구요.. 코알라도 본인이 겪어봐야 알겠죠?

오기 언니네 아드님은 현재 몸소 체험 시작했군요~ 화이팅!

순오기 2012-01-29 14:20   좋아요 0 | URL
만원은 아주 큰 돈이라는 걸 깨달은 사람은 만원의 행복도 알겠죠.^^

수퍼남매맘 2012-01-28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이 사진들을 다 찍으셨어요? 날짜를 보니 그때 그때마다 사진을 찍으셨던데.
역시 기록의 달인이세요.
아드님도 참 바르게 잘 자랐다는 생각이 들어요. 울 수퍼남매도 그렇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역시 가정교육, 즉 부모의 양육이 자녀의 인성을 결정짓는 것 같아요.
저도 님 자녀들 보면서 좀 더 좋은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만원에 저렇게 많은 양말과 빵을 주다니....물가가 역시 서울보다 싼 듯해서 부러워요.

순오기 2012-01-29 14:48   좋아요 0 | URL
사진으로 보면서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게 실감났어요.ㅠㅠ
반듯하게 잘 자라주었다면...고맙지요.^^

무스탕 2012-01-2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부끄러운 과거일수도 있는데요, 제가 결혼전에 카드 현금서비스를 사용하고 갚아야 하는데 도대체 목돈을 갚을 능력이 안되는거에요.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한달에 만원도 좋고 이만원도 좋고 조금씩 갚아나갔죠. 꽤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다 갚았어요. 만원은 절대 무시할수 없는 큰 돈이에요.
돈에 대한 제 신념(?)은 '10원 없는 1억 없다' 에요. 돈이란것은 크기를 떠나서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되는 존재지요.

여지껏 공부하느라 못 놀았다고 이제 학교 가기전에 실컷 놀겠다고 땡깡을 부려도 말리지 않겠구만 알바도 하고 용돈도 벌고 돈 귀한것도 체험하고.. 참 반듯한 아드님이에요. 자랑하셔도 됩니다 ^^

순오기 2012-01-30 03:40   좋아요 0 | URL
'10원 없는 1억 없다' 정말 맞는 말씀이네요.^^
우리아들도 수능 끝난 다음날부터 지금까지 게임이나 하면서 띵가띵가 놀았어요.
보다 못한 내가 빵집에서 알바라도 하게 했고요.ㅋㅋ

페크pek0501 2012-01-28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효! 내가 첫 번째로 댓글 쓸 수 있었는데... 몇 분 차이로 세 번째가 되다니... 억울해염.ㅋㅋ

아, 맛있게 생겨 침이 꿀꺽... 양말은 또 왜 그리 재밌고 예쁜가요.
우리 집에서 조금 걸으면 시장 있는데, 거기선 만원의 행복이 가능하지요.
천 원짜리 양말과 오백 원짜리 양말도 있는지라... 조금 더 투자하면 좋은 양말을 살 수 있어요.서울인데도 말이죠.

순오기 2012-01-30 03:41   좋아요 0 | URL
양말 이쁘죠~^^
우리동네도 전에도 500원짜리 양말이 있었는데, 지금은 눈을 씻고 봐도 안 보이네요.ㅜㅜ

2012-01-28 1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1-30 03:4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겨울에는 다들 체중이 조금은 느는 거 같아요.^^

재는재로 2012-01-28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고싶다 식전에 이거 보면 밥을 못먹는데 수면양말도 예쁜게 있네요 나도 나중에 구매해야

순오기 2012-01-30 03:41   좋아요 0 | URL
먹을 걸 보면 침이 고이죠.^^

cyrus 2012-01-28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격세지감이네요. 2년 전에는 제가 군 복무 중이라서 물가 체감에 대해서 몰랐는데
그 때랑 지금이랑 물가 차이가 여실히 차이가 나네요. 그런데 저녁 식사한 지 한 시간 밖에 안 되었는데
음식 사진보니 먹음직스럽네요, 피자빵도 먹고 싶고요 ^^
수면 양말 사진 속에 제가 지금 신고 있는거랑 비슷한거 있네요. (제일 위의 중간에요)

순오기 2012-01-30 03:42   좋아요 0 | URL
하하~ 제일 위 중간에 있는 거라면 우리 남편과 비슷한거네요.ㅋㅋ

차트랑 2012-01-28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어진 그 빵집은 어디로 가신건지...ㅠ.ㅠ
만원이면 단팥빵이랑 소보루랑
온가족이 다먹을 수 있겠다요~

순오기 2012-01-30 03:43   좋아요 0 | URL
그 빵집은 업종을 변경했어요.
빵집도 브랜드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거든요.ㅜㅜ

라로 2012-01-28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양말 사오셨는걸요!!^^
아무리 길거리 양말이라지만 옆지기님이 안목이 있으신건지,,,맨 오른쪽에서 3번째 양말 예뻐요,,ㅎㅎ
이번 친정에 가니까 친정 아버지가 수면양말을 신고 계시더라는,,,격세지감을 느꼈어요,,^^;;
그리고 늘 생각하는 거지만 아이들을 너무 잘 키우셨어요!!!
돈을 떠나서 아이의 마음가짐이 정말 훌륭하네요,,
이번 명절에 친정엄마가 가장 중요한게 자식 농사 잘 한거라는데 언니는 정말 성공하신듯해요,,,
그나저나 빵 먹고싶잖아요,,흑

순오기 2012-01-30 03:44   좋아요 0 | URL
길거리 양말이라도 색깔이 맘에 들죠.ㅋㅋ
우리 애들이 반듯하게 자랐다면 고마운 일이지요.^^

희망찬샘 2012-01-29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이가 이 페이퍼 보면서 "잠깐!!!"을 외치더니 "우와, 맛있겠다. 이거, 이거, 이거. 이것도 맛있겠다. 커피 빼고 다 맛있겠다. 우와~" 하네요. 맛있는 것 못 먹어 본 아이처럼 말이지요. ㅋㅋ~
안녕하세요 이모 찬이에요. 송알송알 동시집 잃고 있는데 정말정말 재밌어요. (찬이가 직접 쓴 글이라 오타는 살려 둡니다.)

순오기 2012-01-30 03:45   좋아요 0 | URL
아~ 찬이의 댓글, 반갑고 고마워~~^^

양철나무꾼 2012-01-29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남편 일주일 용돈이 3만원인데...그것도 남겨 오는 사람이에요.

남편은 소싯적에 운동을 했어서, 가난을 미덕으로 아는 경향이 있어요.
얼마전 중국을 간다길래 결혼 후 처음 외투를 사러 같이 갔었는데,
맘에 드는 걸 골라 사려다가 그냥 나오는거예요.
글쎄 49만원짜리를 49천원으로 알았다나, 뭐라나~
엄청 싸웠어요.

돈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도 문제지만,
세상물정을 모르고, 현실과 동떨어져 사는 것도 문제예요.

돈의 귀중함을 알고 알맞게 잘 쓰는 훈련, 어디 어른한테 시켜주는 곳 없나요?@@

순오기 2012-01-30 03:46   좋아요 0 | URL
어른 용돈이 일주일에 3만원... 사람을 자주 만나지 않으면 돈 쓸 일이 없을거 같아요.^^
세상 물정을 모르는 어른들을 훈련시키는 학교 찾아볼까요?ㅋㅋ

2012-01-30 0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1-30 03:46   좋아요 0 | URL
인내를 요하는 만원의 행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