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00. 우리 과학의 수수께끼 (신동원 엮음)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푸는, 이라는 부제에 겁 먹었지만 의외로 잘 읽힌다. 허준, 화성, 측우기 등등의 친숙한 과학 소재들에 얽힌 역사상의 진실과 허구, 그리고 그 의미들을 되짚어 보는 책. 각 장 마다 따라 나오는 원전 번역본들이 의미있다. 중학생에게 추천.  


 
 
 
 
 
 
 

 

 

 

 

 

26/400. 파란의자 (클로드 부종)
의자는, 그 색이 파랗다면 더더욱 쉽게 시공간을 초월하는 탈것이 된다.  우리집에 있는 노란 의자, 빨간 담요 역시 그 부류에 속한다. 난 단봉낙타가 아니니까 알 수 있음. 


 
 
 
 
 
 
 
 
 
 

27/400. 시간여행자의 아내 (오드리 니페네거)
책 읽는 중간에 영화를 찾아본 죄로 2권은 김빠진 콜라 같았다. 영화 보다 조금 더 자세히 인물 관계를 설명해 주었지만, 그래도 영화 속 인물들이 더 마음에 든다. 왜 이 책을 중고서점에서 찾아 사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읽고 싶었겠지. 아이들 예전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슬퍼졌는데, 그 아이가 지금 이 시간으로 날 찾아온다면 어떨까. 더 슬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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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 떵떵 치면서 시작한 떡썰기 프로젝트는 뜬금없는 이사 때문에 미뤄진 상태. 아니, 내가 왜, 지금! 누굴 위해서! 이사를 그토록 갑작스레 결정했는지.... ㅠ ㅠ

집이 나가질 않아 미칠 지경.

속이 편해야 책을 읽는다는 말에 풋, 하고 코웃음을 쳤던 일들을 다 취소하겠다.

그러다 겨우겨우 책을 잡았는데, 나를 위로하고자 쉽고, 따뜻하고, 달콤한 이야기로

 

24/400. 시간여행자의 아내 1 (오드리 니페네거) 

 

생각보다는 읽을만해서 다행.

기욤 뮈소의 책은 영 읽을 수가 없었다.

적당히 달달하고 안쓰러운 이야기, 그리고 어쩔수 없이 아줌마 독자 모드로 전환되어서 영화까지 찾아보....

 

이렇게 훅, 사라졌다가 훅, 나타나는 남자를 평생 기다리는 여자.... 나는, 못하겠다. 하지만 한동네서 서로 모르는채 몇년을 살았던 경험이 있는 우리 부부는 ... 아, 그때 우리가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하고 상상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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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00. 증기 기관차 미카 (안도현)

큰 줄거리가 있다기보다는 각 장마다 인생살이에 대한 비유적 이야기가 오래된 증기 기관차와 그의 옛 기관사의 대화로 이어진다. 사족 같은 마지막 장은 기관사 할아버지의 죽음을 더 차갑게 만들어 버린 것 같아서 아쉽지만, '어른들을 위한 동화' <연어>를 다시 읽어볼 마음이 생겼다. 

 

22/400. 철도원 (아사다 지로)

<철도원>에도 낡은 기차가 나온다. 간이역을 지키는 역장은 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 먼저 보냈던 아기, 雪子의 혼령(?)을 만나고 평온하게 눈을 감는다. 다른 단편들에도 심심치않게 혼령이 등장하고 산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츠노하츠에서>는 아버지의 나이에 다다른 아들이 목메어 '아빠'를 부르고, <악마>에서는 외롭던 소년이 감당못하는 공포로 어쩔줄 몰라한다. 과거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사람들. 못다한 말이 얼마나 서러운지는 <러브레터>가 압권. 그런데, 이야기들이 너무 감상적이라서 메마른 가슴에 한번 읽기는 좋아도 돌아서면 그 메마름이 더 심해질까 걱정이다.

 

23/400.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김대식)
기억과 존재에 대한 답을 찾아 뇌과학 책을 읽었는데, 이 역시 나만의 정당화일까. 좌뇌,우뇌의 구분만큼 이 책도 전반부, 후반부의 구분이 명확하다. 전반부는 이미 알고도, 또 처음 알게된 이야기들을 뇌의 구조와 이론을 연결시켜 설명하는데 읽기 쉽고 재미있다. 고정관념이나 틀을 깨는 자유의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바로 그것이 인간의 정체성이 아닐까.  영화 소스코드나 인셉션 등이 연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책 후반부에서 저자는 강한 국가, 강한 자의식을 강조하고 뇌과학과는 멀리 떨어진 이야기로, 어쩌면 정치로 흘러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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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0. 글짓기 시간 (알폰소 루아노 그림,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글)

군사독재하의 어린이는 친구 아버지가 군인에게 끌려가는 것도 봐야하고 학교에선 "밤에 부모님이 무얼 하는지"에 대해 글짓기도 해야한다.

희망찬 샘 블로그에서 보고 알게 된 그림책.

차분한 그림에 무거워지는 마음.

 

10/400. 구구 스니커즈 (김유 지음, 오정택 그림)
국적이 애매하게 시작해서 중반부까지는 어디선가 이미 본 장면들이 짜집기된 느낌이 든다. 아름다운 결말이라고 부르기에 애매한 이 동화책은 우리집 초딩에게도 별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갑작스레 고아가 된 구구,.... 그 아이가 만나는 인간들이 완전 동화틱해서 이런 조작된 동화속 세상이야 말로 어른들이 보고싶어하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11/400.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플래너리 오코너)

12/400. 강 

13/400. 당신이 구한 생명은 당신 자신의 것인지도 모른다
14/400. 뜻밖의 재산
15/400. 성령이 깃든 사원
16/400. 검둥이 인형
17/400. 불 속의 원
18/400. 적과의 뒤늦은 조우 

19/400. 선한 시골 사람들
20/400. 망명자

지난 금요일 사고를 오후 1시부터 5시반경까지 쓴다면. 바로 이 책중의 단편 하나가 될것 같기도 하다. 삶 도처에 걸려있는 지뢰들. 그 실마리가 언뜻언뜻 보이는 위험들. 여지없이 터지는 사고 그리고 용서 없는 상황. 너나 없이 바보가 되어 아, 하고 마는 결말. 잔인한 세상살이. 자신의 무지와 편협함을 모르고 설쳐대는 깝깝이들은 이 책이 쓰인 1950년대 미국에만 있는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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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0. 주저하는 근본주의자 (모신 하미드)
마지막 장면은 커다란 반전인가? 영화 예고편을 먼저 본 탓에 책을 읽으며 내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주인공(화자)이 폭력의 중심으로 추락하기를 (리암 닐슨 급의 액션무비처럼) 예상했는데, 정작 당사자인 회자는 여유를 부리며 조근조근 이야기를 이어간다. 사실 이런게 더 무섭지. 그런데 화자가 칠레에서 큰 깨달음을 겪은 장면이 너무 덤덤하다. 911이후 성조기가 전 미국을 침략, 점령했다는 표현에 절감. 화자의 앞에 내내 앉아있던 미국인 '당신'은 누구였을까. 그가 가슴에서 꺼내려던 것은 총이었을까.

 

8/400. 고등학교 문학 1 (박종호 외, 창비)

"문학의 내용은 가치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이 말은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가운데 개인과 공동체의 발전에 유익한 가치가 있는 내용을 문학에 담아야 한다는 뜻이다. 문학은 이러한 가치 있는 경험을 담아내는 도구로 언어를 활용한다. (14쪽)" .... 하아.... 더 이상 교과서 스러울 수 없을 정도로 교과서 다운 교과서의 시작. 문학인데 말이지...

그래도 바로 옆 쪽에 실린 글이 백석의 시라 괜찮은 건가? 예전의 내 고등학교 교과서와는 시 목록의 차이가 크다. 더 어렵고 더 다양하고 더.... 아니, 그만큼 재미없게 구성되었다. 아무리 문학이라해도 교.과.서.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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