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세트 (전2권) - 백범일지 + 모랫말 아이들
김구. 황석영 지음, 김세현 그림, 도진순 주해 / 알라딘 이벤트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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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느낌표! 라는 제목으로 역사의 가장 간짓대인 백범일지와 추억담의 절창인 모랫말 아이들을 묶은 건 누구의 의도인지 몰라도, 대단한 안목이다. 백범 김구가 우리 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이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사실, 김구의 전기를 읽어 본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그의 비관적인 운명을 바꾸어 보겠다는 노력과, 우연히 얽히게 된 사건에 휘말려 독립 투사로서 살게 된 길과, 백범 일지엔 없지만, oss 정보국의 암살까지,그의 파란 많은 인생은 풀리지 않은 현대사의 질곡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황석영의 모랫말 아이들은 요즘 아이들처럼 따뜻한 자기 방에서 친구들과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세대는 이해하지 못할, 놀이터로서의 길거리 세상에서 어린 눈이 바라보는 세상을, 어른들은 아이들을 무지하다 생각하지만, 실제로 아이들은 상당히 많은 것을 듣고, 보고 알고 있다.

누구나 아이였던 적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였던 적을 잊고 산다. 그러나, 어른들이여, 기억하라. 모든 아이들은 그대들이 아는 것보다 많은 것을 보고 있고, 들어 왔고, 그래서 알고 있다. 개구리여, 올챙이적 시절을 생각하려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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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먼나라 이웃나라 9 - 우리나라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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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씨의 한국인에 대한 관점은 우리 자신을 부끄럽게 바라보게 하던 일본의 식민 사관을 일소시켜 주는 것이다. 일제 시대, 일본은 우리 민족을 폄하하기 위해서 역사도 짧게, 당쟁은 심하게, 민족성은 치사하고 한스럽게 서술하였다. 그렇지만, 당쟁이 심했고, 치사한 민족성도 있고, 우리의 정서엔 한도 많은 건 사실이다. 지들 역사가 더 잘났다는 임나 일본부설 운운은 왜곡이지만. 우리 역사 교과서에서 당쟁이란 말을 붕당정치란 말로 바꾼들 왜곡된 사관이 바로잡히진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의 현 주소와 과거, 미래를 객관적으로 드러내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극찬할 만하다. 역사는 흘러갈 뿐, 좋은 역사도 나쁜 역사도 없다. 길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짧다고 나쁜 것도 아니다. 역사는 객관적인 인식과, 철학적 주관성이 모두 개입하는 것이긴 하지만, 우리 역사는 철저하게 부정적 주관성이 강조되었던 측면이 많다.

일본은 지네들 역사는 미화, 찬양, 왜곡하지만, 남의 나라 역사와 동양 역사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러면 우리가 힘을 기르는 수 밖에 없다. 지금 동양사를 연구하는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역사가가 누가 잘나가는가. 일본밖에 없지. 역시 우리 역사를 바로 알리려면, 쓸데없이 취직공부나 하는 대학 다 없애고, 인문학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아쉽다. 언제나 그런 날이 올런지. 우리 아이들은 전부 의사되고 판사되려 하는 현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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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IC Part 7 답이 보이는 실전연습
김대균 지음 / 김영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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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실력은 부족하고, 토익은 봐야 되고, 토익 시험 치면 뒤에 몇 장이 남는 사람들은 꼭 봐야 되는 책. 토익을 몇 번 치러 봤지만, 역시 시간이 가장 많이 할애되는 부분이 part 7 이다.

김대균씨의 장점이자 한계는 같은 문제의 반복이란 것이지만, 이 문제 역시 문장이 좀 길고, 집중 연습 하도록 구성하였지만, 다른 문제집과 유사한 구성이 조금 지루하다. 그러나 토익 시험은 문제 은행식이기 때문에 기출 문제를 완전히 소화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일이므로 깊이있게 공부하기 첫 단추를 꿰기에는 적합한 책이다. 이 책을 보고, 나도 part 7이 자신 있어 졌으면 좋겠다. 다음 토익에 효과를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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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 1 - 김두한
장호근 지음 / 홍익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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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야 되는데, 여섯 시간을 보낼 책을 찾다가 눈에 띄어 두 권을 사 들고 탔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먹의 세계와 이전투구의 정치 세계와 작가의 편협한 세계관에 씁쓸한 맛을 느끼며 내려왔다.

김두한이란 이름이 우리에게 오래 남는 것은 그가 옳았기 때문이리라. 그의 모든 점이 옳았다고는 보지 않지만, 그가 옳다고 느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독립군의 아들로 태어나, 국가의 냉대속에서 어린 소년 시절을 허송세월하고 주먹 하나와 의협심으로 국회의원 자리까지 올랐던 그의 삶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나, 그의 의기가 국회의 썪은 정치에 똥물을 끼얹은 사건은 옳은 길을 가야 하는 국정의 지표에 신선한 충격이었을 것이다. 비록 주류는 아니었더라도 비주류의 옳은 생각을 읽어 볼 수 있는 계기는 되었다. 흥미진진하게 소설로 읽었더라면... 하는 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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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장 - 개정판
존 그리샴 지음, 신현철 옮김 / 문학수첩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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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리샴과 로빈 쿡의 공통점은 흥미진진한 사건 전개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까뒤집기에 있다. 존 그리샴은 법정 세계를, 로빈 쿡은 의학 세계를 다룬다는 차이점 외엔 독자를 사로잡은 마력은 공통적인 것이다. 그런데, 존 그리샴의 명성에 비해 이 책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물론 아버지의 죽음과 거액의 행방에 대하여 심리적 갈등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는 있지만, 스릴과 서스펜스, 스펙터클했던 지난 작품들에 비하면, 뭔지 고여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샴이 나이가 들어 심리 소설로 돌아선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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