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
마야 스토르히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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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마야 스토르히: 푸른숲, 2003)

우리 시대 강한 여자는 누구인가?

 

  책 제목이 가지는 영향력을 고려할때 <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는 많은 독자들의 발걸음을 멈춰세울 수 있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목 속 '강한 여자'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이 부각되면서 남여를 구분하지 않고 관심의 대상이 되어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강한 여성'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진정한 의미의 '해방된 여성을 의미합니다. <섹스엔드더시티>를 즐겨 보시는 독자라면 작품 속 그녀들을 떠올려도 좋을듯 싶습니다. <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는 현대 여성의 이상적인 모델로 자리한 진정한 의미의 '해방된 여성'의 심리를 분석하고 나약한 소녀가 진정한 '강한 여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흥미롭게 조명합니다.

<누구나 강한 여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강한 여자는 누구나 딜레마를 경험한다.> 

 

  마야 스토로히 박사는 융심리학 전문 분석가이자 사이코 드라마 치료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그녀는 일상의 다양한 문제를 심리학적으로 해석하면서 오랜 임상 경험과 융심리학을 토대로 강한 여자들은 어떻게 딜레마로부터 어떻게 해방되는가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는 진보적인 사고 방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성중심의 사회의 영향 아래에서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현대 여성들과 그들의 연인으로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쓰여졌습니다. 이 책은 현대 여성의 삶과 사랑, 그 낭만적 딜레마에 관한 4가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열개의 단락을 통한 '강한 여성'의 내면과 그녀들의 심리적 경험을 소개합니다.

 

  '가부장제'의 한계와 위기가 느껴지는 현대 사회는 그야말로 과도기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성과 남성의 불평등한 관계의 추가 수평적 관계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 경험되어지는 다양한 딜레마들로 인해 고통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는 진정한 의미에서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 대한 따뜻한 조언과 가이드 라인을 제시합니다.

  처음 이 책을 추천해준 아내는 이 책을 결혼 전에 읽었다고 합니다. 답답한 일상과 규범에 얽매인 상황 가운데 해방을 꿈꾸던 소녀가 한 남자의 아내이자 딸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진취적이고 아름답습니다. 멈추지 않는 자유를 향한 노력과 몸부림은 모든 여성들의 동경하는 삶일 것입니다. 비록 지치고 힘든 날개짓일지라도 비상하기 위해서는 날개짓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임상경험과 심리적 분석은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일상 가운데서 발견되어집니다. 은유적으로 말하자면 저자는 우리의 날개짓을 옭아매는 것들이 무엇이며 어떻게 이를 떨쳐 낼 수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저자의 일차적인 독자층을 제외하고라도 이차독자인 남성들에게도 이 책은 진취적인 여성에 대한 자세와 생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성숙한 남여의 올바른 관계와 미래의 방향을 함게 논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사랑이 늘 힘겨운 사람들에게 이 책은 분명 우리의 삶에서 경험되어지는 딜레마들을 해결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여지를 더해줍니다. 만일 이 책을 읽고 여러분이 낭만적 딜레마를 딛고 진정한 의미에서 해방된 개체로 나서는 사람들이 되어 현대 사회를 살아간다면 그 삶은 기존의 삶과는 다른 매우 멋진 삶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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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로한다 - 서로에게 서툰 가족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
오거스터스 네이피어.칼 휘태커 지음, 남순현.원은주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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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족을 위로한다

(오거스터스 네이피어&칼 휘태커: 21세기 북스, 2012)

서로에게 서툰 가족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

 

 우리는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모습을 종종 TV를 비롯한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문제의 사람들은 현실을 수용하지 못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비롯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들의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한 상담과 심리학이 일반인들에게 확산되는 가운데 한 사람 즉 개인의 정신적 문제를 가족 전체의 문제로 파악하여 가족관계에서 상처의 발단을 찾고 가족을 함께 치유 분야 가운데 가족 치유가 있습니다.

  가족 치유의 의미있는 임상 효과는 가족 치유가 개인의 문제에 있어 효과적이며 근본적인 개인 치유의 중요한 솔루션(Solution)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가족 치유서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것은 가족 치유서가 가진 장벽들(전문적인 용어 및 이론)에서 발견되어집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혹은 경험할 수 있는 문제 가운데 임상이 진행되고 장벽이 낮아졌을때 독자들은 가족 치유 영역에 대해 보다 폭 넓은 지식과 이해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가족이야 말로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해결책이다.>

 

   미국의 저명한 가족 심리치료 전문가인 오거스터스 네이피어와 가족치료의 창시자로 꼽히는 칼 휘태커의 <가족을 위로한다>는 개인이 아닌 가족 전체의 삶에 집중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임상심리를 중심으로 문제 방안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스승과 제자 관계이기도 한 두 저자는 책에 등장하는 문제 가족의 전체적인 치유과정을 되도록이면 세밀하게 묘사하는데 이로 인해 독자들은 가족 문제의 상태와 치유에 있어서의 미묘한 변화의 과정을 보다 잘 볼 수 있습니다.(이로 인해 분량이 상당히 늘어난 느낌을 지울 수 없기도 합니다.)

  책의 구성은 2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제의 발견을 시작으로 임상 과정을 20개의 챕터로 나누어 가족 치유 과정의 리얼리티를 십분 살리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 전개에 대한 부분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오거스터스 네이피어가 가족 치료를 시작하는 과정 가운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경우 칼 휘태커 박사가 문제에 대한 흐름을 적절히 조정하거나 방향을 제시함으로서 임상이 진행되고 이 가운데 가족 치유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독자들이 보는 것입니다.

  <가족을 위로한다>의 핵심은 개인의 문제는 곧 가족의 문제이고 가족의 문제는 우리 모두에게서 발견되어진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서 우리는 한 가족의 치유에서 우리 모두의 문제 해결 방안을 책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족 붕괴'와 극단적인 사회적 문제를 직면하고 있는 우리에게 저자의 가족 치유 사례는 가족의 문제와 개인의 방황과 갈등을 경험하는 이들에게 시기적절하며 귀중한 조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치유와 회복의 길을 있다면 보편적인 이론이 가지는 한계 즉 돌발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휘태커 박사의 견해와 직관에 의존하여 이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다른 여러 분야의 책에서도 발견되는 것이지만 이러한 휘태커 박사의 견해와 직관이 놀랍고 신선할 지라도 다른 가족 치료사에게 이를 투사하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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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어린아이 - 잃어버린 내면아이를 만나는 자기 치유 심리학
에리카 J. 초피크 & 마거릿 폴 지음, 이세진 옮김 / 교양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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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어린아이(에리카 J. 초피크: 교양인, 2011)

잃어버린 내면아이를 만나는 자기 치유 심리학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프로이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한때 우리 자신이었던 어린아이는 일생 동안 우리 내면에서 살고 있다.'

  프로이트가 말한 내면 아이는 우리 모두의 내면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내면 아이'의 존재는 그동안 막연하게 인식되거나 혹은 일부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의 발달과 더불어 보다 체계적이고 심층적으로 이뤄진 다양한 연구들은  내면 아이의 존재여부 뿐만이 아니라 오늘날 현대인들이 경험하는 '우울'과 '애정 결핍' 그리고 '상처의 삶'의 치료의 중요한 키워드로서 '내면 아이'를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내 안의 어린아이>는 우리의 내적 고통의 원인을 밝히고 상처 받은 내면 아이를 치유하여 정신적인 치유와 삶의 터닝 포인트를 제공해주는 유용한 '자기 치유 심리학' 책입니다. 정신적인 영역으로 이해되어온 내면 치유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 안의 어린아이>는 우리가 경험하는 내적 고통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돕고 우리의 내면 세계에 대한 귀중한 '지도'를 제공해 줍니다.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한 자기 치유 심리학>

 

  풍요 속 빈곤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현대 사회는 채울 수 없는 내면의 공허 속에서 자신을 충족시켜주고 만족시켜줄 새로운 것들을 찾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술, 담배, 마약, 폭력, 성(性), 돈, 종교, 애정에 집착하면서 중독을 경험하고 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의 만족을 위해 또 다른 사람들을 상처 입히거나 스스로를 상처 입히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합니다.

  저자 저자 에리카 J. 초피크와 마거릿 폴은 심리학 박사로 모든 사람의 내면 에 있는 어린아이, 즉 '내면아이'를 상담 치료의 핵심 문제로 포착하여 내면 아이와 내면 어른의 연결을 통한 심리 문제 해결방법인 '내면 유대'와 '치유 심리학'을 개발하고 발전 시켰습니다.

  두 저자는 우리가 상처로 남은 그 시절의 경험을 다시 고통받기 싫어서 잊고 있던 혹은 무의식 가운데 잃어버린 내면 아이는 홀로 내면 세계에 남아 자기가 잘못해서 버림받았다고 느끼고 죄의식과 수치심에 사로 잡혀 외로움에 떠는 아이로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경험하는 불안, 공허, 외로움과 부정적 감정과 가족관의 불화와 관계집착과 중독이 홀로 남겨진 내면 아이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하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면 아이를 만나고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치유 로드맵'을 제공합니다.

  <내 안의 어린아이>는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면 아이에 대한 이해와 만남 그리고 심리 치유방법을 통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1장 우리 안에 내면 아이가 있다: 본 장은 내면아이를 적극적으로 명확하게 이해하는 기초적이면서도 대단히 중요한 장에 해당합니다. 우리 모두의 인격 속에 자리한 '어른'과 '아이'의 두 측면 가운데 '내면 아이'는 '존재, 느낌, 경험'의 영역에서 타인과의 관계의 어려움과 공허감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과 기능과 장애를 배울 수 있습니다.

  2장 내면 어른이란 누구인가: 인간의 두 가지 측면 가운데 지성과 행동의 주체인 '내면 어른'에 대한 적극적이고 명확한 이해를 가질 수 있는 장입니다. 본 장에서 저자는 면 아이와 연결된 내면 어른은 서로 대립하지 않는 가운데서 온전한 자아와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3장 내 안의 두 얼굴: 내적 분리와 유기의 결과는 내면의 두 측면을 서로 상처 입혀 결과적으로 주변 사람들에 대한 잘못된 감정과 생각을 투사하는 부정적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본 장은 분리와 유기에 따른 부정적 영향력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기 치유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4장 잃어버린 내면 아이: 본장에서 독자는 내면 아이의 유기 혹은 인지 하지 못하는 상태에 대한 언급과 이로 인한 사회 문제 특별히 역기능 가족의 원인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5장 내면아이와 만나기: 본 장에서 저자는 면 어른에 의존한 관계에서 실패를 경험하는 이들에게 본 장은 관계의 소통을 위한 대안으로 내면아이를 깨우고 내면 아이의 역할과 기능을 설명합니다.

  6장 내면아이의 힘: 본 장은 내면 아이가 가지는 '힘'과 내면 아이를 수용하는 자세에 대한 장입니다. 본 장에서 우리는 내면 아이와 자존감의 관계를 보다 깊이 있게 살펴 볼 수 있습니다.

  7장 나는 어떤 내면 어른인가: 본 장에서 저자는 내면 어른을 세가지로 분류하여 잘못된 내면 어른을 마주하고 있는 내면 아이의 진정한 바람을 설명합니다. 독자내면 아이를 존중하는 방법을 통해 내면 어른 통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8장 내면 아이를 깨우는 몇 가지 방법: 장은 내면 아이를 깨우기 위한 글쓰기, 큰 소리 말하기, 내면 아이의 소리 듣기, 내면 아이의 잘못된 신념과 내면 어른의 상호 신뢰 관계 설정 등을 통해 내면 아이를 깨우는 방법론을 소개합니다.

  9장 왜 내면 아이 만나기를 두려워 할까: 본 장은 그동안 우리가 왜 내면 아이를 유기하거나 혹은 무관심했는지에 대한 원인을 설명하고 이를 통해 각자의 내면 속 두려움을 직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볼 수 있습니다.

  10장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방법: 본 장은 내면 아이와의 만남과 치유를 위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이들을 본뜬 고통 극복 방법을 위한 자기 치유 방법을 볼 수 있습니다.

  11장 내면 아이와 함께하는 심리 치료: 본 장에서 저자는 개인, 장애, 그룹, 부부치료를 통한 심리 치료를 소개합니다. 본 장에서 핵심은 상처 입은 내면 아이를 치유하는 방법입니다. 치유는 단순히 일방향적인 것이 아닌 다중적이며 다면적인 상호 교통 가운데서 이뤄진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12장 내면 아이가 우리를 치유한다: 건강한 내면아이가 우리의 잘못된 혹은 상처 입은 관계와 삶을 치유해준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내면 아이가 우리를 치유하는 모습을 보면서 빛나는 내면 아이가 가지는 본래적 기능이 우리의 문제와 사회적 문제를 함께 해결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내면 세계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것은 비단 심리학 뿐만이 아니라 철학, 과학, 종교학에서 조차도 다뤄진 분야입니다. 심리학은 다른 여타의 학문보다 인간의 내면 세계에 대한 탐구는 늦게 출발하였지만 오랜 내면 세계 탐구 가운데서 부분적으로 발견되어지며 또한 여타의 분야에 결코 부족하지 않은 업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심리치료의 대상인 정신적인 영역에 대한 오해와 편견 가운데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피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데 어려움을 가져오고 문제의 확산을 방치하는 원인이 되었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안의 어린아이>는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 개인적인 문제 원인을 알게 하거나 해결책을 제공해줍니다. 작게는 개인 단위로부터 크게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야기 되는 내면 치료는 최근 유행하는 힐링 프로그램과는 다른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내면 아이와 내면 어른의 관계를 비롯하여 다양한 내면 아이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영향력을 표로 정리하여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다양한 상담 사례는 현재의 나를 비교 점검하는데 유용합니다.

  책으로 혹은 주변의 도움과 전문가의 도움을 통한 자기 치유는 개인의 삶 뿐만이 아니라 나와 관계된 타인의 상처를 함께 치유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한 권의 책에서 만나보는 내면 세계로의 여행에서 여러분도 내면 아이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내면 세계로의 여행 가운데 만난 내면 아이는 웃고 있나요 울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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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쇼핑 - 살과 피로 돌아가는 경제
도나 디켄슨 지음, 이근애 옮김, 이은희 감수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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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쇼핑(도나 디켄슨: 소담출판사, 2012)

살과 피로 돌아가는 경제에 맞설 준비

 

  1863년 링컨의 노예 예방 선언은 인류 역사에서 물건 처럼 거래되던 '사람들'에 대한 '매매 금지'와 '해방'의 전환기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오늘날 우리는 새로운  비인간적인 '학대'와 '부당한 착취', 그리고 물건처럼 거래되는 인체의 상품화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정자와 난자가 거래되고 조직, 세포, 제대혈이 상용화 되면서 인간의 각종 장기들은 새로운 경제 산업의 소재로 부각되었습니다. 이 책은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되는 자본주의의 어두운 단면과 생명 의료 윤리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우리에게 제공해줍니다. 하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혹은 지속시키기 위한 또 다른 생명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방법론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앞에서 '소비재가 되어버린 인체'의 모습이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생명 윤리란 우리 일상에 깊숙히 자리한 생명에 대한 의지의 바른 길을 제시한다.>

 

   저자 도나 디켄슨은 영국의 의료 윤리학자이자 현재 의료 윤리 및 인간다움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여성 학자입니다. 저자는 의료 및 생명 윤리에 대한 글을 여러 편 썼으며 여성 최초로 국제 스피노자 렌즈 상(17세기에 활동한 스피노자의 이름을 딴 현대 윤리학에 기여한 과학자, 철학자 및 저자에게 수여되는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인체 쇼핑>에서 도나 디켄슨은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생명공학이 야기하는 도덕적 문제를 역사적 시각과 끊임없이 변하는 생명공학 분야의 최신 정보를 토대로 반영하여 맹목적인 자유시장 원리에서 착취당하거나 부당한 대우에 처하게되는 '인체 쇼핑'의 현실을 지적하고 다양한 규제 모델과 함께 '생명 의료 윤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생의 시작과 끝에서 벌어지기에 더욱 극적인 '인체 거래'의 현장에서 만나는 '인체 산업'은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생의 시작과 끝에서 벌어지는 인체 쇼핑: 아기 팔아요, 뼈 팔아요! - 돈에 쪼들리는 여성들에게 불임클리닉에 난자를 팔라는 호소문은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세계 아기 시장'을 확산시키는 수단 가운데 하나입니다. 개인의 선택과 수요와 공급의 자유경제 시장원리는 구매자와 판매자의 잘못된 만남과 모순된 법의 원칙을 만나 봅니다.

  2. 무슨 근거로 '내 몸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자기 몸의 일부분으로 실현된 수익을 되착지 위해 소송을 제기한 '존 무어'는 자기 몸에서 떼어낸 조직을 자기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영미법의 원칙에 의해서 패소했습니다. 세포주로 실현한 이익에 대해서 자신의 몫을 주장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앞에서 우리는 인체조직 시장의 증여와 판매의 두 모습을 만나 봅니다.

  3. 사랑을 담은 크리스마스 선물: 줄기세포 세트 - 민간 기업들은 '증여'라는 수사법을 가지고 새로운 사업을 만들었습니다.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는 대표적인 새로운 사업의 소재입니다. 자녀의 건강에 대한 걱정을 공략한 제대혈과 줄기세포 산업의 허와 실을 만나 봅니다.

  4. 줄기세포, 성배, 그리고 나무에 열린 난자들 -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이야기를 시작으로 신화가 되어버린 줄기세포의 이야기를 다루는 장입니다. 생명윤리 분야가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자행되어진 위반 사례에는 난자에 대한 매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장은 불법의 행위 위에 맺어진 신화의 열매를 통해 과대포장과 현실을 지적합니다.

  5. 게놈 특허 전쟁: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자신이 만든 괴물로 특허를 취득할 수 있을까? - 수익을 집착하는 산업사회에서 특허법은 얼마든지 악용될 수 있습니다. 생명 특허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미국의 특허법의 현주소와 유전자 특허법의 문제 그리고 앞으로의 바른 생명 특허를 위한 보호저항의 탄생을 위한 저항의 움직임을 위한 공감대를 배워봅니다.

  6. '안 됩니다'라고 말하기 좋아하는 인체자원 은행 - 본 장에서 저자는 생명 공학 회사와 연구기관의 이권이 누리는 특전의 현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법적인 토대는 분명 상품화를 만들어 내는 산업매체에 더 많은 혜택이 주어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보다 높은 저항의식과 저항 소송을 하는 사람들과 그에 따른 법원의 태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7. '진짜 나'를 돈으로 산다?: 얼굴 쇼핑 - 공상 과학 영화에서 봤을법한 '안면 이식'이 치료와 새로운 삶을 주어주기 위한 수술로 성공사례가 발표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혹은 미에 대한 갈망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진짜 나'를 돈으로 사려는 사람들에게 최초로 사람 손을 이식받은 클린트 할람의 예를 들어 이식의 위험성과 부작용을 이야기 합니다.

  8. 내 몸이 곧 내 자본인가? -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상품화가 이루어지는 몸에 대해 경고와 우리 몸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앞에서 분명한 자기 인식이 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산업화가 끊임없이 진행되면서 그릇된 관계와 인식으로 바뀌어진 몸에 대한 인식이 본 장에 이르러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새로운 고민과 답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필자는 기독교생명의료윤리를 비롯한 다양한 윤리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성경에 명확히 기록되지 않은 혹은 새로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대로부터 인체의 거래는 이뤄져 왔으며 성경은 직간접적으로 이에 대한 바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보다 깊은 이해와 노력을 기울어야 합니다. <인체 쇼핑>에 대한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은 '생명 윤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으로 정리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 

  <인체 쇼핑>의 저자 도나 디켄슨은 '의료 산업'과 '생명 산업'의 경제적 이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익 집단에 대한 모습을 소개하고 그 앞에선 우리가 저항 의식을 가지고 그들의 독선을 제어하고 바른 '생명 의료'를 진행 나갈 수 있도록 견제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이미 일상의 깊은 부분에 까지 침투해 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하거나 잘못된 '생명'과 관계된 '의료'에 대해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마땅히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답을 서로 공유하면서 사회적인 담론 가운데 참된 생명의 의미와 가치가 빛을 발하는 사회가 형성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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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역사
로저 오스본 지음, 최완규 옮김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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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민주주의 역사(서울: 시공사,2012)

끊임없이 변화하고 적응하는 민주주의의 역사

 

  인류 최고의 업적은 무엇일깡? 바퀴, 불, 페니실린, 철과 화약 등 다양한 관점과 분야에서 서로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류의 생활양식이자 정치체제의 관점과 분야로 이 질문을 한정하여 대답한다면 필자는 '민주주의'라고 말할 것입니다.

  저자인 '로저 오스본'은 민주주의가 현대를 사는 인간이 진정으로 의미있는 삶을 꾸려나가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 시킬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다른 말로 정리하면 '민주주의'는 개인적인 삶을 허용하면서도 우리를 하나로 결속 시키는 계속적이고 집단적인 노력입니다.(p.16)

 민주주의의 좋은 출발점 가운데 하나는 변화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투표를 통한 체제와 정권의 교체를 가능케 합니다. 민주주의는 시대마다 세대마다 다른 모습이 강조되는 가운데  인류의 '미래를 보여주는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민주주의의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마주하는 것입니다.

<의사 참여는 직접에서 간접으로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에게 열려 있다.>

 

  저자는 역사적 주요 사건 가운데 시민의 의식과 행동 특징을 정리하여 민주주의를 개관합니다. 독자는 민주주의를 개관하는 저자를 좇아 민주주의가 집단과 개인의 내면화된 의식과 표현되어지는 행동 양식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총 15장으로 구성된 책의 내용은 시대와 세대를 살펴 봄으로써 변화의 흐름 가운데 민주주의의 발자취를 좇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 가운데 우리는 시민들의 의식과 행동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변화의 수단으로 사용하였으며 민주주의가 사회 변화에 어떠한 기능과 역할을 감당했는지를 배웁니다. 아래는 1장으로부터 7장까지의 내용에 대한 짧은 기술입니다.

  1장 아테네와 고대세계-참여하는 시민: 최초의 민주주의 형태가 등장한 아테네를 시작으로 로마공화국의 정치체제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 보면서 민주주주의 합리성과 공화주의, 엘리트 중심의 한계를 다룬다.

  2장 의회와 집회-대표되는 시민: 국가의 팽창과 도시의 등장은 내부 행정과 통치체제가 다르더라도 폭넓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를 보여준다. 저자는 봉건과 중세의 정치와 사회 문화를 통해 12세기 후반 부터 유럽에서 잉태된 대표성의 흔적을 살펴 본다.

  3장 중세 도시와 도시 공화국-부르주아 시민: 이탈리아 도시를 중심으로 보는 도시 공화국의 발전은 아이러니하게도 고도로 중앙집권하된 체제의 형태를 보여준다. 이 체제에서 일 개인 소수집단은 다수보다 더 강한 발언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민주주의 역사는 이들 정부를 장악하기 위한 투쟁으로 이어진다.

  4장 하이 알프스의 민주주의-공동체 안의 시민:  저자는 중세와 근대로 넘어가는 과정 가운데 그라우뷘덴의 관행과 이후 전통에 주목한다. 그라우뷘덴은 초기 아테네에 더 가까운 정치체제를 보여준다. 유럽 전역의 절대 군주의 지배 아래에서 발견되어지는 변방의 민주주의의 매력을 살펴 보자.

  5장 영국혁명-지배당하는 시민: 영국의 명예 혁명은 왕의 권한이 형식화되고 의회의 권한이 도약한 모습을 보여준다.저자는 18세기 경제 성장이 인민의 참여를 더욱 가속화시켰다고 말한다. 소수 엘리트에 의해 장악된 의회는 이민들의 선거 참여로 인해 개방을 경험한다.

  6장 아메리카의 민주주의-유권자 시민: 유럽의 평론가들은 아메리카의 민주주의는 결국 실패하거나 위기를 경험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민은 자신들의 민주주의가 성공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을 자신하였다. 미국의 민주주의는 전대미문의 규모로 실행되었고 가장 오랜 지속성을 가지게 된다. 본 장에서 우리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유럽과의 차별성을 가지게 된 중심에 선 유권자의 의식의 특징을 볼 것이다.

  7장 프랑스 혁명-운동가 시민: 유럽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국가였던 프랑스는 혁명을 통해 근대 민족국가로 거듭나게 되엇다. 혁명은 과격한 수단이며 다수를 위한 폭력을 정당화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명은 민주주의의 풍요로움을 인민들에게 맛보게 하는 자유를 안겨 주었다. 주권이 인민에서 비롯되고 만인이 평등한 권리를 갖는다는 원리가 자리 잡기까지 프랑스 혁명은 공포 정치의 어두운 그늘에서 새로운 민주주의 정착을 꿈꾼다.

 

  시민은 민주주의의 주체이며 시민의 행동과 의식은 민주주의의 성향과 개념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줍니다. 오랜 시간을 걸쳐 사람들은 민주주의의 정의를 내리기 위해 역사 속 시민들의 의식과 행동 양식을 관찰해왔습니다. 서로 다른 시대, 문화, 민족, 세대를 두고 공통점을 찾는 노력은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가 우리의 삶에 어떻게 관계되어지는지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보다 나은 인류의 삶이란 개인의 삶과도 연결되어집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살아간 이들의 모습에서 오늘의 나와 민주주의를 바라보고 미래의 민주주의란 그리고 우리의 자세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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