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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사생활 - 우리 집 개는 무슨 생각을 할까?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구세희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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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관계를 위한 지식과 정보의 장

  <개의 사생활>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여러분의 개는 무슨 생각을 한다' 입니다. <Inside of a dog>를 직역하면 개 안쪽으로 들어간다이고 좀 더 의역하자면 '개의 생각 엿보기' 정도가 됩니다. 저자인 알렉산드로 호로비츠는 인지과학분야의 활동가입니다. 그녀는 개에 대한 다양한 습성과 사고를 이해하고 이를 정리하여 <개의 사생활>을 기록했습니다. 
  <개의 사생활>은 동물 가운데 인류의 가장 오래된 벗인 '개'를 이해하고 그들과 더불어 사는데 있어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우리도 좋고 개도 좋고 서로서로 좋은 관계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개의 관점

  <개의 사생활>은 과학적 접근 방법을 기본으로 합니다. 즉, 개의 감정과 사고를 쉽게 의인화 하기 보다는 분석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한 패턴 이해를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이러한 독특한 접근방법은 개의 관점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개의 사생활>은 개의 관점을 묘사한 여타의 글들이 개를 쉽게 의인화 하면서 가지게 되는 인간적 요소들을 지나치게 부각하거나 반대로 본능에만 의지한 동물적 관점만을 제시하지아니하고 양자사이의 균형을 유지하여 여타 작품들의 문제점을 해소합니다. 
  개를 이해할때 개의 관점에서 이해하느냐 아니면 인간의 관점에서 개를 이해하느냐는 동물의 행동 패턴과 사고를 인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해석을 제공합니다. 하나의 예로 인간과 함께 걷는 개들에게 적용되는 많은 상황 사례들은 실제로는 주인에 대한 순응적 차원에서 온순해지거나 따르는 행동일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우리가 이해하는 개의 행동은 사실은 좀더 복잡하거나 잘못된 이해에서 출발했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개를 통해 인간 바라보기 인간을 통해서 개를 바라보기 

   <개의 사생활>은 소통을 위한 대화, 대화를 위한 행동 이해를 설명합니다. 개의 언어와 인간의 언어는 전혀 다릅니다. 하지만 교감을 위한 조건 가운데 하나인 의사소통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와 인간 사이의 소통의 라인을 열어줄 대화 그 가운데서 행동 이해가 이를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개는 종에 상관없이 우리가 흔히 본능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다양한 행동을 통해 표현하는 동물입니다. 
  <개의 사생활>은 개의 다양한 행동을 인간이 보다 정확히 그리고 올바르게 이해하여 깊이 있는 교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개에 대한 풍성한 지식과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도록 합니다. 지금까지 개를 이해한데 있어서 이해할 수 없는 영역들과 궁금증이 있었다면 <개의 사생활>은 좋은 가이드 북이자 정보의 책이 되어줄 것입니다. 

  개의 본성을 존중한 개와의 공감대 형성

  <개의 사생활>은 개의 후각, 행동, 시야, 사고를 설명하고 개와 인간의 교감하는 삶을 지향합니다. 저자는 과학저이면서 동시에 애견인으로서 개의 본성을 존중하고 동시에 개에 관한 올바른 의인화를 제시합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서 개의 후각이 사물을 구분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과 질병까지도 구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의 다양한 의사소통법을 배울수 있으며 개가 바라보는 세상 풍경 예를 들자면 개는 인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추상체를 가지고 있기에 명도로 사물을 구분하게 되지만 인간보다 많은 간상체를 통해 인간이 보지 못하는 세상의 틈새를 본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개를 이해할때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영역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특별히 인간과는 다른 것들 민감한 후각과 몸의 차이에서 오는 부분들이 그러한 영역들을 더욱 이해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개의 사고는 개의 몸에 맞게 구성되어져 있지만 우리는 개의 몸에 대한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인간의 감정과 기분을 지나치게 대입하여 개의 사고를 제한시키는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개의 본성은 인간의 본성과 다릅니다. 본성을 무조건 누르는 행동은 좋지 않기에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지만  동시에 교감을 비롯한 이해와 사랑은 더욱 추가되어야할 부분들입니다. 

  개를 이해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교감을 나눌 수 있습니다. 

  한가지를 새롭게 이해한다는 것은 개와 인간의 관계가운데 소통의 영역이 보다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개의 사생활>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정보는 독자분들과 개의 관계 소통을 더욱 넓혀줄 것입니다. 인류의 오래된 벗인 개는 인간과 함께 교류하면서 인간과의 다양한 소통을 위한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우리의 규칙을 개에게 가르치는데 급급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개의 사생활>을 읽다보면 이러한 부분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개의 본성을 좀더 이해한다면 개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행동이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표현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개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개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보편적인 개들의 행동양식 속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의 사생활>과 같은 유익한 정보가 담겨진 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와 소통하기 위해서 개의 본성을 죽이는 가운데 규칙을 적용하기 보다는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통해 개의 본성을 이해하고 교감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애견인이라면 개에 대한 적절한 의인화와 동물적 본성을 존중하는 양자의 균형을 책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류의 친구이자 우리들의 친구 개에 대한 <개의 사생활>이 여러분과 개의 또 다른 교감의 장을 위한 소통의 창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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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나루케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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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수 위인 사람의 독서법

  일본의 독서왕이라는 타이틀 보다는 35세에 MS사의 일본 지사 사장이라는 닉네임이 저자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을듯 싶습니다. 30대 중반에 일본에서 글로벌 기업의 리더가 된다는 것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비결이 무엇인지를 생각할때 우리는 저자가 제시하는 '초병렬 독서법'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자가 명명한 '초병렬 독서법'이란 여러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독서 방법입니다. 책을 읽는 장소와 시간에는 특별한 제약이 없지만 되도록이면 읽는 책의 종류는 하나의 장르보다는 다양한 장르를 읽기를 추천합니다.
  '초병렬 독서법'의 가장 큰 장점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위한 기본을 많이 확보해준다는 점과 다양한 사고를 자극하여 머리회전을 증가시키고 사고 전환의 유연성을 증가 시킵니다. 스스로 '한 수 위인 사람의 독서법'이라고 말하고 있는 '초병렬 독서법'을 통해 한번쯤 획기적인 독서방법론을 실험해보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리더(Leader)가 되려면 리더(Reader)가 되라

  독서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의 분야를 깊게 파고들어 한 권의 책으로 정수에 이르는 책 읽기와 다양하고 폭넓은 책을 빠른 시간안에 읽는 다독술이라고 불리워지는 책 읽기 방식입니다. 어느쪽이 더 좋은가라고 묻는다면 각각의 책 읽기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후자의 책 읽기에 자신만의 독특한 독서 방법론을 더하여 '초병렬 독서법'이라는 독서법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을 것을 주문합니다. 책은 단지 지식뿐만이 아니라 창의력과 기획 그리고 리딩을 위한 다양한 것들을 습득하게 도와줍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을 가리켜 저자는 '원숭이'라는 비하표현까지 서슴치 않습니다. 저자의 말이 과하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책이 가지는 효용성을 인정하면서도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그 가치와 평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듯 싶습니다.
  만일 당신이 좋은 리더(Leader)를 꿈꾼다면 먼저 리더(Leader)가 되시길 바랍니다.
  시간의 부족과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주장하는 분들은 리더가 될때 닥쳐오게될 많은 문제점에서 조절의 능력이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과 같습니다.

  영리한 배짱이가 되라: 독서를 즐겨라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의 저자는 집안 곳곳 그리고 이동중에도 늘 책을 곁에두고 생활하는 사람입니다. 집중력있는 시간 투자를 위해 삶의 장소 곳곳에 책을 배치하여 자연스럽게 책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저자의 책 읽기는 일상 속 놀이와도 같습니다. 저자는 '개미와 배짱이'를 예화로 들면서 실속없는 개미가 되기보다는 영리한 배짱이가 되어 독서를 즐기라고 말합니다.
  많이, 다양하게, 따라하지 말고 책을 즐겨라는 베스트 셀러만을 좇으며 신간코너에서 인기리뷰에 휩쓸리어 무턱대고 책을 고르는 독자들과 편향적인 독서가들에게는 충격적이거나 불쾌한 조언일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경험처럼 진정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것을 뽑아낼 수 있는 아이디어 뱅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편향성을 벗어난 다양한 책읽기가 분명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초병렬 독서법'을 위한 실천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의 핵심인 '초병렬 독서법'은 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속독법의 변형모델이라고 볼 수도 있을듯 싶습니다. 한권의 책을 끝까지 읽기도 하지만 속독법은 빠르게 읽고 각각의 중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선별하여 더 나은 정보로 재구성하는 훈련을 기본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초병렬 독서법'은 여기에 극단적인 작품들을 여러권을 병행해서 읽으며 다양한 사고기능을 발달시키는 노력을 더합니다.
  저자는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를 통해서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을 키우고 이를 적용한 노하우를 가르쳐 줍니다. 다른 사람보다 한발 더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면 그에 걸맞는 노력도 요구됩니다. 노력없는 성과를 기대한 많은 잘못된 책 읽기의 습관을 지적하는 저자의 글에서 독자로서 자신을 점검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 찾기

  앞서도 언급하였듯이 독자에게는 독자에 맞는 다양한 독서법이 존재합니다. '초병렬 독서법'은 현재 필자가 하고 있는 독서법과 상당히 유사한점이 많습니다. 빠르게 읽고 정보를 캐내고 이를 다시 재구성하면서 서펴을 남기는 작업에서 유사성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가지 틀린 점이 있다면 필자는 문학을 비롯한 신앙서적에서는 정독법을 고수한다는 사실일겁니다. 즉 의미를 파악하기 위한 책과 정보를 얻기 위한 책을 구분하는 필자와 이를 하나로 취급하는 저자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필자가 언급하고 싶은 것은 독자에게는 다양한 독서법 중 맞는것을 고르라는 점입니다. 분명 '초병렬 독서법'은 일본의 독서왕이 쓰는 방식이지만 이 방법이 안되는 사람도 있을테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독서법에서 좋은 효과를 얻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존의 좋은 것을 포기하고 생소한데서 출발하기 보다는 기존의 것을 발전시키는 방법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좋은 독서법을 추구하는 독서가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이자 좋은 조언을 더해주는 소중한 책으로서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는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새롭게 더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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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게 말을 걸다 - 글 읽는 기쁨, 글 찧는 즐거움
오정화 지음 / 북포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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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통해서 발견하는 독서의 기쁨

  언제부터인지 공부가 너무나도 힘들어지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사실에 거부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릴때 호기심과 기쁨의 시간이었던 독서를 멀리하게 된건 언제 부터 일까요? 다시 그때 그 기분을 느끼고 싶지만 삶의 무게와 상황에 금방 포기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책에게 말을 걸다>는 기쁨의 시간을 되돌리기 위한 노력과 필요성을 이야기 합니다. 

책에서 얻어지는 생각을  토론을 통해 함께 나누어요.

  <책에게 말을 걸다>의 중요 코드는 책, 독서, 글쓰기, 토론입니다.즉 좋은 책을 고르기, 책 읽는 요령, 글쓰기의 노하우, 읽은 책을 주제로 사람들과 토론하기는 본 서의 가장 큰 주제들입니다. 여러 지역에 산재한 독서 모임을 소개하고 모임에서 하는 일과 토론에 참여하는 분들이 쓴 수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독서를 혼자 하기보다는 여럿이 함께 할때 더 큰 유익함이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중국의 문학가 구양수는 글에 대한 삼다(다독, 다작, 다삼량)를 말했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깊이 헤아려 생각하기를 말한 구양수의 글을 보며 <책에게 말을 걸다>가 말하는 함께 토론하기를 추가해봅니다. 
  1차 독서가 책 읽기라고 한다면 2차 독서는 책 듣기라는 저자의 말처럼 독서 토론의 시간은 나 이외의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경청하며 내 마음의 책과 함께 비교하는 시간입니다. 한권의 책을 여러번 읽을때 얻어지는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다른 사람의 관점을 통해 듣는 경청과 의견나눔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저자의 글에서 토론의 유익함을 배웁니다. 

독서의 이유, 좋은 책과의 만남

  <책에게 말을 걸다>는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를 열 가지로 소개합니다. 독자는 저자의 열가지 이유에 공감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독서가 주는 유익함을 시간적인 이유로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은 부정해서는 안됩니다. 누군가 시간적 이유를 들어서 책을 못읽는다고 한다면 책을 읽을 마음이 없거나 혹은 책을 읽는 것에 대한 막연함 때문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한줄의 문장이라도 읽을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단 하나의 문장이라도 마음에 품고 생각하며 조금씩 읽는 행동 또한 독서입니다. 
  <책에게 말을 걸다>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는 책과의 만남을 마치 결혼을 빗대어서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좋은 책과의 ’첫선’을 볼때 유의할 점과 ’조강지처’가 될 책들에 대한 조언 그리고 책과 결혼해서 신혼을 보내는 시간들의 설명이 참 재미있습니다.

글을 읽는 다는 것 그리고 나눔의 시간들

  <책에게 말을 걸다>는 글을 읽는 이유와 뚜렷한 목적 의식과 목표 의식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지금까지 망설이며 책 읽기를 멀리하는 사람들에게 비슷한 상황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찾는 이들의 다양한 수기를 소개하여 용기와 참여 의식을 고취합니다. 무엇보다 책을 읽고 느낀바를 함게 나눌 수 있도록 토론의 장으로 까지 연결하는 저자의 의도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지식과 지혜를 나만의 것으로 한정시키기 보다는 함께 나눔을 통해서 보다 높은 효율성과 공헌을 할 수 있습니다. 삶을 윤택하고 풍요롭게 지내는 지혜를 함께 나누고 더불어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사랑하고 지향하는 우리들의 이상적인 사회가 아닐까요? 책 읽는 독서의 시간과 나눔의 시간도 마찬가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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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배 교수의 술나라 이야기
정헌배 지음 / 예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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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배 교수 경제와 문화를 위해 '술'을 이야기 하다.

  본격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이 국내 와인열풍을 일으켰다면 웰빙에 대한 기대치로 인해 '막걸리 열풍'이 2009년과 2010년을 이어 2011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슬픔과 애환을 담아 쓴잔을 느끼게 해주던 소주의 도수는 갈수록 순해지고 독하디 독한 순간의 매력을 품은 폭탄주의 재료인 맥주는 세계화의 추세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들어와 쇼핑몰을 장식합니다. 
   '술'이 미치는 영향력은  사회, 경제, 사상, 문화 등에 전반에 걸쳐 나타납니다. '술'을 '사회 문제 요소로 보고' 문제를 제거하기 위해 금주령도 내세웠지만 역사상 성공한 전례는 거의 없습니다. '금주령'은  '술'과 관련한 경제이윤의 음성화만 부추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만일 우리가 '술'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경제에 미치는 '술'문화를 연구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헌배 교수의 술나라 이야기>는 단순히 '술'은 좋은 것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정헌배 교수'는 경제에 관하여 '술'을 논하고 '술'문화의 바른 정착을 위해 '술'을 이야기 합니다. 애주가들이 '진짜 주당' '풍류를 아는 주당'이 되기 위한 방법이 <정헌배 교수의 술나라 이야기'에 담겨 있습니다. 

정헌배 교수의 '우리 문화'를 위한 '우리 술'을 말하다. 

  우리는 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술'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술에 관해 잘 모릅니다. 소주가 어떻게 등장하였으며 맥주는 어떤 기능이 있는지, 우리내 문화와 함께 해온 전통주가 무엇인지 어지간한 애주가들이 아닌 이상 알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술'을 마시고 실수하는 모습을 보면서 술버릇이 안좋다라고 말하지만 좋은 술버릇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곳은 부족합니다. '그저 마시고 싶어서 마시고 취하고 싶어서 취한다.'는 모호함은 '우리 술 문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말일 것입니다. 
  <정헌배 교수의 술나라 이야기>는 술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무엇보다 우리 문화 속 우리 술을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소주'에 관하여 그리고 우리 '전통주'의 특징과 효능을 비롯한 다양한 술에대한 정보를 이야기 합니다. 또한 '정헌배 교수'님의 우리 생활 속 '술문화'를 위한 주도의 법도 또한 빼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술'을 마시고 '풍류'를 즐기는데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것이 사람의 잘못인지 술의 잘못인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합니다. 

정헌배 교수의 '술나라 헌법'

  <정헌배 교수의 술나라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술나라'에는 '술나라 헌법'이 있습니다. '진짜 주장', '풍류를 아는 주당'들이 모여 만든 '술나라'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그저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발 디딛고 선 곳이 있다면 모두 '술나라 영토'입니다. '헌법'에는 술과 관련한 다양한 주도가 담겨 있습니다. 언제 술을 마실지, 그리고 어떻게 마셔야 할지, 술에 취해 실수하는 이들을 구분하고 이들의 잘못을 처벌할 것을 말합니다. 술자리에서 지켜야할 예의와 술을 즐기는 방법들이 '술나라 헌법'의 주된 내용입니다. 
  '술나라의 건전한 문화'는 '술나라 헌법'을 지킬때 형성될겁니다. '법' 없는 사회는 '혼돈'과 '혼란'이 자리 합니다. 우리가 진정 '술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애주가들의 나라'를 꿈꾼다면 '술나라헌법'도 자연스럽게 지켜야 할것입니다. 

정헌배 교수의 미래 청사진

  <정헌배 교수의 술나라 이야기>는 주당을 위해서만 쓰여진 글이 아닙니다. 문화와 전통을 언급하기도 하며 경제를 상승시킬수 있는 요소로서 '술'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바른 술문화'를 만들어 사회 갈등을 조절하며 우리 술을 세계로 내보내 글로벌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자고도 말합니다. 
  '정헌배 교수'가 제시하는 '술나라 이야기'는 단순하면서도 한마디로 정의내리기는 어렵습니다. 한권의 책이 담아내는 다양한 주제들은 마치 여러가지의 술맛을 음미하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한잔 두잔 마시듯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정헌배 교수의 술나라 이야기>의 여러가지 주제도 자연스럽게 논할 수 있을것입니다. 
  술이 가지고 있는 그윽함의 깊이처럼 책 또한 그윽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한국의 진정한 술문화가 올바르게 힘을 발휘한다면 한국의 글로벌화의 동력으로서 힘을 더할수 있겠다라는 생각은 필자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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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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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하는 뇌 검색하는 뇌를 향하여 나아가다.  


   저자 '니콜라스 카'는 책의 세상으로부터 인터넷 세상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보낸 인물입니다. 과도기는 '독서'의 시간과 '검색'의 시간으로 변화하는 시간의 사이에 있으며 오늘날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과도기를 보낸 저자는 자신의 몸에 어느날 변화가 나타났음을 감지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사고'에 이상이 온것을 느낍니다. 언제부터인가 '긴 글'을 읽을 수 없게되었으며 '문맥'을 놓치고 '집중력 저하'와 '불안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변화를 곰곰히 되짚어 봅니다. 그리고 저자의 환경이 확연히 달라졌음을 인식합니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글을 읽고 정보를 습득하던 저자는 웹 기술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고 웹을 만능 미디어로 활용하며 정보를 습득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변화는 '독서'를 통한 정보 습득에서 '검색'을 통한 정보 습득이라는 정보 습득방식의 변화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많은 정보'를 '편리'와 '질', '시간'적 측면에서 발전했으니 좋은게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저자의 '불편한 모습'(집중력 저하'와 불안증상)은 무언가 문제가 있습니다.

 

 의문의 보고서 그리고 나를 점검하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저자 '니콜라스 카'는 '뇌'연구의 다양한 연구와 결과를 가지고 '뇌'가 변화할 수 있는 조건아래 있음을 주장합니다. 아시다시피 '뇌'는 우리의 몸과 생각을 주관합니다. '뇌'가 변했다는 것은 '사고가 변화'된다는 것뿐 만이나 '행동양식'과 '삶'의 변화도 함께 야기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뇌'는 불변이 아닌 변화 가능하다는 전제제시는 우리의 '뇌'가 편리함을 좇는 과정 가운데 과거와는 다른 형태가 되었을 가능성을 설명합니다.

  만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읽으면서 자신의 독해 능력이 과거와 달라졌다면 그리고 글을 쓰거나 주장을 말할때 '단문' 중심의 '단편'이 되었다면 삶을 점검해 보시는게 좋습니다. 어쩌면 필자와 여러분도 저자가 처했던 '달라진 사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검색'의 편리함이 '정보'를 얻고 이해하는 능력을 길렀다면 동시에 우리의 '생각하는 뇌'를 지워버리고 있습니다.

 

 현재의 도구를 모두다 바꿔야 할까요?

 구글, 야후, 다음, 네이버의 공통된 특징은 무엇일까요?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의 등장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종이책의 종말을 선언한 전자책의 등장과 이를 뒷받힘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들은 우리가 기존의 가지고 있던 정보습득의 방법이 급격히 변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새롭게 등장한 정보습득의 도구들을 관찰하고 허와 실 즉 명암을 다루면서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력을 짚어냅니다.

  만일 우리에게 하나의 것만을 취하고 다른 하나를 버리라고 한다면 우리는 갈등을 일으킬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넷의 부작용만을 고집하며 모두다 버리기에는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유용함과 긍정적인 부분들이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저자 또한 이러한 점을 간과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우리가 긍정적이고 유용함에 휩쓸리어 부정적인 면을 무시하거나 혹은 외면한채 너무 깊숙이 들어가 부정적인 영향에 중독되고 빠져버리는 것을 염려하여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논의합니다.

 

 저자 니콜라스 카 의 '희망'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단순히 '인터넷'과 '미디어'가 우리의 생각의 영역을 침범하고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거나 비판하지 않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인간이 인간 다워야 할 부분들을 상실해가고 있음을 경고하면서 미디어에 노출된 가운데서도 인간다운 면들을 어떻게 하면 포기하지 않고 지켜나갈 수 있는지를 고민합니다. 모든 지식을 연결하고 보관한다는 구글, 네이버, 야후, 다음과 같은 인터넷 서비스들은 분명 우리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고 시간적 여유를 더해주었지만 이점만을 강조하면 부정적 측면에 대해 소홀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긍정적 측면의 뒷편에서 아직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영향력을 펼치는 부정적 측면을 조명하여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것들'을 우리 가운데 누군가는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인간다움의 요소들을 포기하고 전진할 것인지? 아니면 인간다움의 요소들을 지키며 회복하며 나아 갈것인지? 모두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긴 글이지만 자신을 점검하고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청사진을 제공합니다.

 기술의 유혹은 거부하기 어렵고, 우리가 사는 인스턴트 정보 시대에서 속도와 효율성이 주는 이득은 그야말로 꼭 필요한 가치라는 생각에 그에 대한 열망은 논쟁의 가치조차 없다. 하지만 나는 우리 인간이 미래의 컴퓨터 과학자들과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들이 우리의 명령 체계를 작성하는 일에 순응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치 않고 있다.-중략- 우리가 의문의 여지 없이 인간적인 요소들은 더이상 쓸모 없고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특히 자녀들을 양육하며 그들의 생각을 키워줄때 얼마나 슬프겠는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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