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는 나, 착각하는 너 - 나보다 타인이 더 신경 쓰이는 사람들 심리학 3부작
박진영 지음 / 시공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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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박진영: 시공사, 2013)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나'와 '너'

 

  "사회심리학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면서 겪는 모든 것들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제시하는 학문이다."

 

  2013년을 살아가고 있는 젊은 세대를 가리켜 '삼포 세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삼포'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20대-30대를 가리킵니다. 이들 세대를 가리켜 사람들은 말을 정리하면 나약하고 근성이 없다고 비판하는 이들과 선택이 아닌 강압적 포기라고 옹호하는 사람들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불안하고 흔들리는 자존감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 환경에 노출된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혹시 이들의 공통점과 특징을 찾아낼 수 있다면 이를 바로잡을 수는 없을까요?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그리고 불안한 관계의 저편에 서 있는 '당신'을 이해하기 위한 작은 노력을 소개합니다.

<나를 알고 그를 아는 것이 관계의 시작일까?>

 

   저자 박진영은 주로 사회성, 신뢰, 이성관계, 스킨십 등의 연구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심리학도 입니다. 사회심리학의 중요한 최신 연구들을 쉽게 풀어 소개하는 '지뇽뇽의 사회심리학 블로그(Jinpark.egloos.com)를 방문하면 책에 미처 수록되지 못한 내용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관련 서적이 참으로 많이 발매된 2012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출판계의 흐름은 2013년에도 계속되리라고 생각되는데 그 이유중 한가지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야할 다양한 세대계층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입니다. 대표적으로 '삼포'를 비롯한 부정적 상황과 관련되어지는 '신조어'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러한 신조어들의 등장만 보더라도 사실상 우리는 불안한 사회에 놓여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대체로 불안감을 느끼면 안정감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에 보조를 맞춰 다양한 자기계발서와 힐링 프로그램, 그리고 심리학 관련 서적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문제는 생각보다 많은 자기계발서와 힐링 프로그램, 그리고 심리학 관련서적들의 등장으로 내게 맞는 혹은 필요한 내용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시간은 부족하고 그렇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유익한 내용을 읽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는 마음을 가졌었기에 이 책의 리뷰를 쓰고 있는 것일테죠.

<또 심리학 책이냐라고 말하기도 하겠지만 좋은 건 좋은 거에요 ^-^>

  이 책은 기본적으로 '사회심리학'의 관점에서 쓰여진 일상 속 생활에 놓여진 사람들을 연구한 교양심리학 분야에 분류되는 책입니다. 쉬운 심리학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심리관련 자료라는 타이틀을 가진 책들이 많이 있지만 10권중 6권은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하기에 4권의 책을 찾기 위해 오늘도 아내의 힘을 빌립니다.(어려운 책은 읽지 않는 아내이기에 아내가 쉽다고 하면 정말 쉬운거임 - -;)

 

  이 책의 주요 소재는 인간 모두에게 있는 '소속욕구'라는 부분입니다. 사회심리학의 가장 핵심적인 이론이면서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의 특징과 관련된 다양한 소재들이 '소속 욕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소속 욕구'에 관계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하면서 '소속 욕구'를 사람의 행동과 의식적 구조 가운데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점의 분석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합니다.

  수시로 눈치를 보고 자신이 속한 관계 속에서 원인 모를 불만과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소속 욕구'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을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예로 들기에 흥미 위주로 읽어보는 것도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2013년 또 다른 환경에 소속되어야하는 시점에서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기에 리뷰를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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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크리스 임피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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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크리스 임피: 시공사, 2013)

창조의 순간 지금부터 137억년전의 시절로 돌아가본다.

 

  "만일 우주에 시작이 있다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하는 것은 정당한 과학적 질문이 될 수 있다."

                                                                                                     

  세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라고 묻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나요?

  세상의 시작을 '신'으로부터 출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세상의 시작을 '우연'으로부터 출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자의 대다수는 종교인들이며 후자의 대다수는 과학자들입니다. 역사적으로 살펴 본다면 양측은 서로 대립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에 시대에 따라 우세한쪽이 상대를 압도해 왔습니다.

  세상의 '시작'에 의문을 갖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되던 과거 시절이 있었다면, 세상의 '시작'에 의문을 갖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있는 시대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아직 많은 것이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창조의 순간. 하지만 창조의 순간을 향한 진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간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에서 우주의 비밀을 만날 수 있었다.>

 

  저자 크리스 임피 박사는 애리조나대학 천문학과 교수로 2002년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에 의해 ‘과학 대중화에 가장 공이 큰 학자’로 선정되는 등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우수교육자상Teaching Award을 11번이나 수상하였으며, 카네기위원회Carneige Council에 의해 ‘올해의 교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저서로는 우주 생물학의 교과서로 소개되는 <우주 생명 오디세이>가 2009년도에 국내 출간되었고 2011년에는 <세상은 어떻게 끝나는가>라는 책이 2012년 1월에 시공사에서 출간된 적이 있습니다.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는 우주의 기원에 관한 질문을 탐구하는 시간여행의 성격을 가진 책입니다. *우주 생물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이기도 한 임피 박사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다소 전문적이지만 우주의 신비와 생명체의 기원과 여러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것을 알고 있느냐보다는 많은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탐구 정신이 강한 느낌이 드는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는 매우 철학적이고도 과학적인 질문입니다. 세상을 '물리적으로' 해석하는 시도를 평가절하하는 사람도 있지만서도 이 질문은 과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질문임에는 분명합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137억년전으로 추정되는(과학적인 추론 가운데 계산된 창조의 순간) 빅뱅의 순간으로부터 우주가 어떻게 빠르게 형성되었으며 오늘을 가능케 했는지를 방대한 지식과 흥미로운 설명을 통하여 만날 수 있습니다. 진화의 과정 가운데 풀기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 나가는 과정들은 독자들에게 분명 과학의 재미를 만나는데 좋은 계기가 되어준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 임피 박사는 서문에서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잉태된 것은 특별한 순간임을 지적하면서, 하나의 작은 수정란이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우주 전체를 머리속에 그릴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란 것은 특별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동시에 저자는 원자를 중심에 놓고 볼때 인간은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빅뱅과 함께 시작되는 원자의 강렬한 에너지 운동들은 오늘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의 삶과 우주를 연결하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우주론과 물리학 최전선의 과학이론이 수록된 책이라는 소개답게 이 책에는 2012년까지의 데이터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록만 보더라도 이 책이 얼마나 많은 이론과 이론서들을 아우르고 있으며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비록 종교적으로 창조론 이외의 것을 수용하지 않는 필자이지만 이 책이 제기하고 있는 우주론과 과학의 현주소는 매우 흥미있고 재미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것을 아느냐 보다는 얼마나 많은 것에 질문을 던지고 탐구하느냐를 중요시 하는 입자이기에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탐구 정신이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주에 대한 신비와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 혹은 인문과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세상 현재의 세상을 탐구하고자 하는 열정이 이 책을 통해서 어느정도 보답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주 생물학: 지구를 비롯한 우주의 생명을 연구하는 신생학문으로서 주로 생명의 기원과 진화과정을 연구 범위로 한다. 최근에는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등 온갖 분야의 연구자들이 이 학문 분야로 유입되고 있으며 화성탐사를 비롯한 지구 외의 행성들을 연구할 수 있게된 과학의 발전 덕분에 더욱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는 학문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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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를 위한 심리상담
로버트 드 보드 지음, 고연수 옮김 / 교양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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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토드를 위한 심리상담(로버트 드 보드: 교양인, 2012)

와일드 우드 숲의 토드에게 무슨일이 생긴걸까?

 

  *두꺼비 토드는 토드 홀의 주인이자,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만큼의 재산의 부유한 캐릭터입니다. 그는 소탈하고 정이 많지만 변덕이 심하고 우쭐대기를 좋아하여 모험을 매우 좋아합니다. 뻔히 닥칠 결과를 예상하면서도 눈앞의 현실에 마음을 빼앗겨 옳고 그른것을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하는 모습은 우리들의 또 다른 자화상일테죠.

  어린아이와 어른들 모두가 읽기 좋은 책 두꺼비 토드 시리지는 영국의 고전 우화책입니다. 널리 보급된 책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약 100년전에 발간되었지만 지금도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에 보급중이랍니다. 토드 시리즈에서 우리는 토드의 자유분방함과 모험가득한 이야기를 통해 밝고 긍정적인 면들이 강조된 것을 보았다면 <토드를 위한 심리상담>에서는 토드의 내면에 얽힌 부정적인 감정과 심리 상태에 대한 흥미로운 관찰과 이야기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가 우울의 늪에 빠진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우울의 늪은 자력으로 나오기 어렵다.>

 

  저자 로버트 드 보드는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하고 헨리 경영대학에서 리더십에 관한 강연과 조직 컨설턴트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그는 이 책을 쓰기 앞서 약 20년 동안 심리상담가로 활동하였는데 <토드를 위한 심리상담>에는 심리상담가로 활동하던 경험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1998년 초판 출간 후 여러 나라에서 번역출간되었고 '심리 상담과정을 잘 묘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별히 딱딱한 상담 이론과 실제 상담 과정에 대한 편견을 거부한 우화로 풀어낸 독특한 진행 방식으로 심리학 전공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답니다.

 

  <토드를 위한 심리 상담>은 어느날 **두더지 몰이 친구인 토드 홀의 두꺼비 토드를 방문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언제나 유쾌하고 자유분방한 에너지 넘치는 토드였지만 이날 토드는 우울의 늪에 빠져 스스로를 자책하는 슬픔의 상태에 있습니다. 이 책은 슬픔의 늪에 빠진 토드가 심리 상담가 해런을 만나고 난생처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상처받은 감정을 대면하고 내면의 힘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토드를 위한 심리 상담>은 우화를 통해 쉽게 풀어쓴 심리 상담 책입니다. 유명한 고전 우화에 등장한 캐릭터들이 등장인물로 나와서 독자에게 상담을 보다 가깝고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한 점이 보기가 좋습니다.

  이 책에서 토드는 상담의 과정 가운데 자신의 문제를 해런에게서 답을 듣고자 하지만 해런은 토드의 내면의 문제에서 스스로 해답을 찾는 과정으로 토드를 이끕니다. 심리상담은 마법과도 같은 모든 것을 치유하는 방법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상담에 대한 호기심을 거둘 수 없는 것은 최근 유행하는 힐링 프로그램의 등장과 TV매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상담의 효과와 기능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이 책에 실려 있습니다. 이 책에서 해런과 토드의 진지한 대화와 토드의 변화는 심리상담의 진행 과정과 상담 기법의 전형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상담이란 공동 작업임을 지적하며 심리 상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심리 상담이란 상담자와 내담자 두 사람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이루어지는 작업입니다. 이 말은 당신 친구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 자신을 위해서 상담을 받기 원했을 때, 둘이서 함께 이 작업을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함께하겠다고 동의하면 계약서를 작성하고 작업이 끝났을 때 당신에게 상담료를 청구할 겁니다. 이건 돈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당신 자신이 책임을 지는 것에 관한 문제이지요.” ― <토드, 심리상담가를 찾아가다>(26쪽)에서

  공동 작업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내는 심리 상담에서 상담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동시에 내담자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며 최종적인 판단과 자기 분석의 역할 또한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토드가 어릴적 경험한 그리고 성장과정 가운데 형성된 연기된 모습에서 벗어나는 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시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감정을 통제할 줄 알고 ***넘사벽과도 같은 존재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책은 마무리가 됩니다.

 

  어릴적 동화로 만났던 토드가 모험의 세계를 알려주었다면 <토드를 위한 심리상담>의 토드는 독자인 제게 감정과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의 필요성과 과정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알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식하지 못한 존재로부터 형성된 부정적 자아를 긍정적 자아로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2013년에는 보다 많은 일들이 뜻하는 대로 흘러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토드를 위한 심리 상담>의 배경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캐릭터 설명을 잠깐 소개한다.

** 땅아래에서만 살던 몰은 물쥐 랫과 함께 살고 있으며 기존의 땅 밑 생활에서 땅 위의 생활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세계에 빠져드는 캐릭터이다. 이 책에서 몰은 랫 덕분에 다양한 모험을 즐기게 되었지만 랫으로 인해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답답함에 빠져든 캐릭터로 소개된다.

*** 넘사벽: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줄임말이다. 인터넷 신조어로 흔히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힘으로는 격차를 줄이거나 뛰어넘을 수 없는 상대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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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연습 - 마음의 덫에서 벗어나는 셀프 테라피
박용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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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감정연습(박용철 저 : 추수밭, 2012)

내 감정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우울한 기분'과 '불행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일상 가운데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고 합니다. 일상의 스트레스에 쉽게 넘어지고 아파하는 경우가 빈번해질 경우 삶이 피폐해지고 자신감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감정을 잘 조절하여 안정시킬 경우 건강한 삶을 경험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는 최근에 유행하는 감정의 원인을 분석하고 내 인생의 발목을 잡는 마음의 덫을 벗어나기 위한 '힐링 캠프'와 같은 프로그램의 호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힐링 캠프'와 더불어 개인을 위한 '셀프 테라피' 관련 자료들이 서점가에 자꾸 등장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박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인 저자 박용철은 과거의 트라우마가 현재에 미치는 여향에 관심이 많으며, 트라우마 치료에 효과적인 EMDR* 치료를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감정 연습>은 심리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저자는 우울, 불행감, 원인 모를 통증과 같은 증상들이 감정 조절 실패가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 제안되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들은 기존의 이론 중심적이거나 반대로 피상적인 방법들과 달리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방법들을 쉽게 제시하고자하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다양한 심리 분석의 엮어 나간다는 것


  <감정 연습>의 전체적이 내용은 '셀프 테라피'를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체크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자는 감정과 행동이 무의식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이 무의식이 형성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과정이 현재의 나를 변화시키고 미래의 보다 나은 나를 경험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까지는 여타의 '심리 테라피 관련 책'과 거의 일맥상통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심리 테라피관련 책'은 자신의 '내면 아이'를 만나고 그 아이를 수용하고 외로움과 상처를 벗어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을 주된 내용을 주로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 전체적인 부분에서 반영되어진 다양한 심리 분석 이론과 기준을 통해 마음의 덫과 이 덫을 구성하는 욕구에 대한 분류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감정과 마음의 덫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저자가 처음 밝히고 있듯이 반복되는 실패와 우울한 감정과 부족한 자신감의 형성 원인에 대한 원인 분석에 대해서 이 책은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우리의 일상이 감정에 지배된다고도 말을 합니다. 이 말은 그만큼 감정이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의 일상에서 경험되어지는 감정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었을가요? 감정을 컨트롤 할것인지 감정에 컨트롤 당할 것인지는 개개인의 이해와 노력에 달려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감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올바른 관계맺음과 아름다운 삶을 위한 작은 노력의 시작점이 필요할때 <감정연습>을 읽고 따라해보는것도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 Reprocessing, 이하 EMDR): 안구 운동 감각저하 및 재처리 요법이라고 불리우는 정신치료 법을 말한다. 이 과정은 좌뇌와 우뇌의 상호 작용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인위적인 안구 운동을 실천하여 부정적이고 기분 나쁜 생각을 줄여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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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특권 - 행복하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숀 아처 지음, 박세연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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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행복의 특권(숀 아처: 청림, 2012)

행복과 성공은 양립할 수 있다.

 

  "사람은 성공해서 행복한게 아니라, 행복해서 성공한다."

 

 매년 전세계의 수재들이 모인다는 학교 '하버드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좌는 다름아닌 '행복학'입니다. 지성인이라면 그려봄직했을 하버드대를 재학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행복을 느낄법한데 그들은 '숀 아처'의 '행복학' 강연에 모여듭니다. 왜일까요?

  저자는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동안 그토록 갈망하는 행복을 몽땅 잃어버린다고 말합니다. 수많은 하버드 학생들을 관찰하면서 그들이 주변 사람들, 혹은 자기 스스로에게 부여한 높은 기대라는 폭군 아래서 매일 매일 신음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저자의 관찰력은 우리 삶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음의 원인과 닮아 있는듯 싶습니다.

 

   성공을 위해서 기꺼이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는 하버드생들과 우리들의 자화상을 이끄는 행복 공식은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하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입니다.

 공식처럼 성공이 행복으로 이어진다면 좋겠지만 성공이 반복될 수록 성공의 기준은 계속 높아지고 행복은 지평선 너머로 점점 더 멀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숀 아처는 기존의 공식에 근거가 잘못되었으며 이러한 공식에 근거한 성공과 행복의 패러다임 또한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현재를 참고 나중을 기다리기 보다는 현재를 위한 행복 훈련 방식을 알려주는 책>

 

  저자 '숀 아처'는 하버드대 최고 인기강좌 1위를 10년간 놓치지 않은 '행복학'강좌를 기획 강의한 행복학의 권위자입니다. 보스턴 글로브는 그에게 "행복학에 대한 선입관을 재치있고도 겸손하게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라고 평가합니다.

  <행복의 선택>에 관한 필자의 생각도 이와 비슷합니다. 추상적인 개념에 가까운 '행복'처럼 다양한 선입관이 자리한 개념도 없을 것입니다. 1,600여명의 하버드생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의 하버드 행복 프로젝트가 12년간의 연구 끝에 도달한 과학적인 근거이자 연국결과인 이 책에서 우리는 '성공 후에 찾아오는 행복'이라는 사고의 패러다임이 왜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좇아야할 행복의 공식이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행복 특권의 7가지 원칙을 주목해 보자.>

 

  저자에게 있어서 행운을 말한다면 오늘날 긍정 심리학의 개척자들과의 만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필 스톤, 엘렌 랑거, 탈 벤 샤하르의 긍정심리학은 기존의 불행의 원인을 파악하고 회복의 과정을 벗어나 행복과 성공을 위한 핵심 요인들을 과학적으로 밝히는 과정을 개척한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의 특권>에 영향을 미친 이러한 과학적 분석과 규명을 기초로하는 긍정심리학은 우리가 알고 있는 연예프로그램에 나오는 긍정심리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점을 먼저 밝혀둡니다. 긍정심리학은 현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현실을 보다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는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심리학입니다.

   참 쉬운듯 하면서도 쉽지 앟은 것이 바로 행복의 원칙에 대한 이해일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행복 특권의 7가지 원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을 꼭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저자의 책에 있는 목차만으로는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 원리라는 특권의 두번째 원칙은 본디 무게 중심을 이용해 지구를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원리를 응용해 지렛대의 길이를 '잠재력과 가능성'으로 중심에 '변화를 향한 의지'를 두어 '문제 해결'을 이뤄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말합니다.

 

  대다수의 자기 계발서와 성공학의 경우 부정적인 심리에 집중하거나 '행복에 대한 담론'을 중심으로 전개된다고 할때 이 책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인 "왜 행복해져야 하는지"를 인식하고 이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양립하기 어려운 두가지의 개념들 예컨데 행복과 현실의 성공적인 모습이 함게 양립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을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우리의 사고가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부족하나마 그의 행복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가 우리의 부족을 채워주리라고 생각하기에 한번쯤 읽어보아야할 메시지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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