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일주일 심리학 3부작
박진영 지음 / 시공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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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심리학 일주일(박진영: 시공사. 2014)

같은 유리여도 전혀 다른 '유리멘탈'이야기

일반 유리의 2~3배의 강도를 가진 '강화유리'는 고열에 의한 특수 열처리로 기계적 강도를 향상시킨 제품입니다. 충격, 휨, 압축에 강한 '강화유리'는 같은 판유리와는 달리 보는 이에게 안정감과 안전함을 안겨줍니다. 살짝만 건드려도 와르르 깨질것만 같은 판유리와 달리 단단하고 안전해 보이는 '강화유리'. 여러분의 '멘탈'은 '강화 유리'인가요? '일반 유리'인가요?

아슬아슬하고 불안정한 심리상태의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한숨쉴때, 사실 나 자신도 나를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타인이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앞서 나 자신이 나를 모른다는 사실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모른다'라고 말하거나 혹은 '자신을 잘 모른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자신을 안다'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많습니다.

'자신을 알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이 달라 보여요'라고 웃으며 말할 수 있는 박지영 저자의 글은 그동안 타인으로부터 이해받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먼저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 생략 되었다는 사실을 재미있고 쉽게 풀어내어 많은 호응을 받아왔습니다. 2013년도에 <눈치보는 나, 착각하는 너>를 펴낸 저자는 2014년 <심리학 일주일>이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이 책은 삶의 축소판인 '일주일'을 건강하게 살도록 하여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목표는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먼저 기복 없고 단단한 감정을 만드는 방법을 이해하고 실천하자고 말합니다. 일반 판유리를 연화점(600도씨)에서 작업하여 만드는 '강화유리'세공처럼 부서지기 쉬운 '유리멘탈'을 안전하고 안정적인 '강화 유리'로 만드는 작업을 저자는 '일주일'의 반복 가운데 실천하여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목표로 제시합니다.

반복되는 일주일, 건강한 심리 상태로 보내기 위한 노력

판유리가 강화유리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연약한 유리멘탈을 가진 이가 '단단하고 안정감있는 유리멘탈'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일정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저자는 반복되는 '일주일'을 '요일'별로 나누어 우리가 평소 경험하게 되는 감정상태에 대한 질문들을 합니다.

"주말 동안 흐트러진 정신을 정돈할 필요"가 있는_월요일, "적절한 동기부여를 통한 효율적 삶"을 이야기 하는_화요일, "목표를 점검하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_수요일, "슬럼프를 유발하는 무의미함"에 대한 질문_목요일, "자존감을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고 가치를 부여하는"_금요일, "행복이 실체를 말하는"_토요일과 "행복을 위한 실천"_일요일.

저자와 함께 따라가는 일주일간의 여정은 그동안 '깨지기 쉬운 유리멘탈'을 가진 이들을 괴롭혀온 의지박약,무리한 목표 설정과 반복되는 실패의 원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에 따라 진행됩니다.

스스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가운데 남들이 자신을 이해해주기만을 바라는이들에게 이 책은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멘탈'의 필요성과 '강화된 멘탈'을 위한 노력(실천)은 무엇인가를 알려줍니다. 박진영 저자의 <심리학 일주일>(시공사, 2014)이 작심 3초의 의지력, 목표는 바람에 흔들려서 날아가기 쉽상이고, 바닥까지 추락해버린 자존감을 안고 매번 부셔지는 '연약한 유리멘탈'과 작별하고 '강화된 유리멘탈'로 거듭나는 기회를 만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서평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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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생각, 만들어진 행동 - 당신의 감정과 판단을 지배하는 뜻밖의 힘
애덤 알터 지음, 최호영 옮김 / 알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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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만들어진 생각, 만들어진 행동(애덤 알터: 알키, 2014)

아무도 모르게 당신을 조종해온 근원적 힘에 관한 이야기

"주정뱅이 유치장의 분홍색은 공격성과 과잉활동의 억제부터 불안과 경쟁의 대처 전략에 이르기까지 각종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는 뜻밖의 해결책으로 떠 올랐다. 이 색채에 대한 폭발적인 학문적 관심은 1990년대까지 이어졌다."(10)

특정한 색채에 대한 반응, 특정 장소 및 상징과 이름과 명칭에 따른 기억과 행동 반응,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시선*편견*문화 이 모든 것들은 단순히 우리가 막연히 연관이 있다 없다의 대상이 아니라 분명히 연관이 있다라는 사실임을 확인하는 재미있는 책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말처럼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어떤 변화 혹은 전환점을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변화와 전환점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그것이 바로 <만들어진 생각, 만들어진 행동>(알키, 2014)의 목적입니다.

<만들어진 생각, 만들어진 행동>(알키, 2014)의 저자 애덤 알터 박사는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 마케팅학과 조교수이자 심리학과 교수입니다. 이 책은 알터 박사의 연구업적과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과결과들을 한 권으로 묶어낸 책입니다. 알터 박사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다양한 조건과 환경에 영향을 받아 이뤄진다고 보는데 이 책에서는 박사의 생각을 뒷받힘해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다수 실려 있습니다.

<만들어진 생각, 만들어진 행동>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는 다시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부의 내용을 잠시 언급하자면 먼저 1부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주변의 조건들이 색채, 공간, 그리고 온도라는 분류 가운데 설명됩니다. 2부는 '나'를 구분하여 주는 '차이'를 형성하는 요소들을 시선, 편견 그리고 문화로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3부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면서 의외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생각되어지는 요소들을 상징, 이름, 명칭으로 설명합니다.

 

사소한 것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들로 이뤄진 이 책에 대하여 저자는 "우리의 마음이 수없이 많고 작은 나비효과들의 집합적 산물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347)고 말합니다. 인간행동을 예측하는 것은 기실 나비의 날개짓이 어느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가처럼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학자들은 오늘날 영향력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에 다양한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의 내용들은 외국의 사례들을 언급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어릴적 부터 관련된 내용들을 수도없이 접한 기억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성공을 위해서 풍수가 좋아야 한다.(환경적 요소), 이름을 잘 지어야 대성한다.(이름이 미치는 영향) 가보를 항상 가까이 두어 조상들의 기억과 지혜를 되새겨야 한다.(상징이 미치는 영향) 등이지요. 단지 우리의 조상들의 지혜를 우리가 간과하거나 혹은 체계적으로 정리한 적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최근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 혹은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의 사회적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이 책의 내용들 이외에도 정말 많은 요소들에 노출되어 있으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이 책의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우리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요소들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게 될까요? 이 책은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분명 그 효과는 지금보다 나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만일 효과가 궁금하다면 먼저 읽고 변화를 모색해 보시길 바랍니다. 결과가 흥미롭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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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 혁명 - 안전한 식수를 향한 인간의 권리와 투쟁
제임스 샐즈먼 지음, 김정로 외 옮김 / 시공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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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식수혁명(제임스 샐즈먼: 시공사, 2013)

안전한 식수를 향한 인간의 권리와 투쟁

깨끗한 물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물만 잘 마셔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물을 잘못 마시면 병에 걸린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서울 수돗물 이름을 '아리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물'을 바로 마실 수 있는 물로 관리한다는 '아리수'는 일반적으로 물 냄새가 나지 않고 미네랄이 풍부하며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의 량(용존산소)이 충분하여 음용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수기를 설치하고 물을 끓여먹거나 따로 구매하고 있죠. 이는 안전한 식수를 향한 서울시민의 욕망에 기인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속적인 관리개선 프로그램을 실행중이랍니다.

깨끗한 물, 안전한 그리고 맛있는 물을 마시고 싶다라는 인간의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이 인권 침해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류 역사에서 안전한 식수가 공급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마셔야 할 물의 양과 질을 위해 싸워야 했으며 지금도 싸움은 계속되고 있답니다.

<식수혁명>(시공사, 2013)의 저자 제임스 샐즈먼 교수는 무역과 환경의 갈등, 식수, 경제 부문에서의 환경보호 문제, 습지대 완화를 위한 제방 건설, 생태계 보호 서비스 시장의 창출과 관련된 법률적 제도적 문제 등과 같은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6권의 책과 70여편의 논문 등을 발표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로마의 수도관으로부터 오늘날의 최신 담수공장에 이르기까지 물부족을 해결하고 물의 안전을 확보하기까지 사회가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우리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양질의 물 개선프로그램의 도입으로 이어집니다.>

식수에 대한 불신으로 생수 시장이 급성장하고 이제 사람들은 지하수 오염과 고갈까지도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2003년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는 1인당 이용가능한 수자원량을 기준으로 한국을 물부족국가로 분류했으며 OECD는 2012년에 발표한 '2050년 환경전망 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을 '물 스트레스'국가로 분류했답니다. 살아가는데 있어 물은 배제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누군가에게 맡기고만 있지 않았는지 생각해봅니다. <식수혁명>에 등장하는 '안전한 식수를 향한 인간의 권리와 투쟁'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물에 관한 능동적인 권리행사를 읽으면서 '물'과 관련하여 현재와 미래의 우리의 과업은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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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와 사회 - 유년기의 사회적 의미를 다룬 발달심리학의 고전
에릭 에릭슨 지음, 송제훈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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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년기와 사회(에릭 에릭슨: 연암서가, 2014)

유년기의 사회적 의미를 다루는 발달심리학

"인문학 분야에서 유럽과 미국의 사고가 결합된 생생하고 보기 드문 수작이다." -마거릿 미드

에릭슨의 발달 이론은 '교양'수업 가운데서 늘 빠지지 않는 소재입니다. 그의 발달 이론은 근본적으로 문화인류학과 역사학 그리고 개인의 총체적 삶에 대한 연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에릭슨의 깊이 있는 '통찰력'과 연구의 '범위'에 관하여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인간 발달 8단계'나 '정체성의 위기'와 같은 개념들에 관한 정보는 '교양 심리학'시간에 들었던 내용이 전부였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쯤은 이 책을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지도 모릅니다. 부분적인 이해로 인한 답답함을 이번 기회에 해소하는 것이 이 책을 읽게된 동기였습니다.

혹자는 유년기의 사회적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에릭슨의 <유년기와 사회>를 꼭 읽어보라고 추천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인용되고 읽혀진 이 책은 '과거'가 아닌 '현재'의 해석이며 '미래'로의 길을 제시합니다.

오늘날 인간 발달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있어서 에릭 H. 에릭슨의 견해는 중요한 토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힙니다. <유년기와 사회>는 에릭슨의 여러 저서들 가운데서도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책은 발간 당시 기존의 연구방법 접근과는 다른 임상적 정신분석의 통찰과 문화인류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을 결합시킨 가운데 쓰여졌답니다.

<유년기와 사회>는 아동 양육과 문화적 기능의 상호관계를 다루면서, 인간 행동의 동기가 되는 유년기와 성인기의, 그리고 현대와 고대의 요소들을 분석합니다. 이러한 분석법을 통해 우리는 유년기의 사회적 의미는 무엇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유년기 시절이 성인기의 사회적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유년기 시절'을 어떻게 보내게 해줄 수 있는가에 관한 관심을 갖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녀양육에 관한 여러 서적 뿐만이 아니라 '교양 프로그램'과 '교육 프로그램'이 '자녀 양육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에게 제공됩니다.

<유년기와 사회>는 우리가 제공받는 정보들의 토대가운데 하나이며 적잖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교양심리학'이라고는 하지만 '발달 심리학'에 관한 이해의 부족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께 <유년기와 사회>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책을 읽어보고 소개하는 이유는 '피상적 이해'를 온전한 이해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전체적인 조망과 식견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말하자면 <유년기와 사회>는 독자에게 자녀들의 '유년기' 과정의 이해와 접근 방법등을 생각할 수 있는 식견을 제시해준다는 것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유년기와 사회>와 같은 책을 읽음으로서 가능해집니다. 좋은 부모로서 그리고 교양 인문학을 찾는 이로서 '<유년기와 사회>를 읽어보신적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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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쓴 후성유전학 - 21세기를 바꿀 새로운 유전학을 만나다
리처드 C. 프랜시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시공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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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쉽게쓴 후성유전학(리처드 C. 프랜시스: 시공사, 2013)

21세기를 바꿀 새로운 유전학을 만나다.

 

  "우리의 외부 환경이 우리의 유전자 활동을 조정함으로써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면, 많은 독자는 놀랄 것이다. 환경이 유전자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환경은 유전자가 담겨 있는 세포의 변화를 매개로 삼아 유전자에 영향을 미친다. 서로 다른 세포들은 동일한 환경적 요인에 대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인다. 사회적 스트레스든 태내에서의 식량 결핍이든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몸의 세포들은 모두 동일한 유전자를 갖고 있지만, 환경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늘 세포 특정적이다."(24)

 

  병리적인 후성유전적 사건들을 되돌릴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로서 '후성유전학'은 의학 부분에서 혁신적 과학으로 자리매김되어가고 있는 학문입니다. 이 책은 '후성유전학'이라는 흥미진진한 신생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보통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로서 비전문가들을 위해 쓰여졌습니다.(10-11) 몹시 방대한 영역을 다루는 '후성유전학'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후성유전학'의 의미를 알게 하고 목표를 향한 과정을 보여주는 정보들로 쓰여진 이 책이 '후성 유전학'과 '일반인들'과의 소통의 통로가 되어주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후성유전학'은 태어날 때 갖고 있던 DNA염기 서열 중 일부가 불활성화(메틸화)됨으로써 유전자 발현 내용이 바뀌는 것을 연구하는 새로운 유전학 연구 분야입니다. 과학자들은 후성유전학이 암, 알츠하이머, 정신분열증, 자폐증, 당뇨병등의 발병원인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근원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고 봅니다. 기존의 '유전자 결정론'이 설명하지 못하던 돌연변이화를 비롯한 '유전자 변화'라는 측면을 규명하는데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후성유전학'은 최근 생물학이나 유전 분야를 다루는 다큐멘터리에서 종종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자인 리처드 C. 프랜시스 박사는 이 책에서 21세기의 과학의 핵심주제로서 후성유전학을 보기 쉽고 알기 쉽게 잘 정리해서 비전문가인 일반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전자가 우리의 인생을 결정한다는 생각이 지나간 현재 사람들은 DNA는 이제 더이상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지 앟는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일란성 쌍둥이가 서로 다른 형질을 갖지 않고 성장하는 것에 주목한 후생유전학의 흥미로운 연구 과정과 결과들은 '유전자 결정론'을 배워온 세대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이 책은 모두 11장이며 후성유전학에 관한 기초적인 설명에서 시작하여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응용과학에 이르는 이야기들이 단계별 설명과 흥미진진한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후성유전학'이라는 주제에 관하여 이 책은 친절한 설명을 제공해주며 비전문가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놓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과학의 분야에서 '후성유전학'은 분명 혁신에 가까운 '유전학'분야의 흐름입니다. 다소 생소하고 까다로운 주제이기도 하지만 책을 다양한 사례들과 설명을 따라 읽다보면 '후성 유전학'이란 무엇이며 우리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주는지에 대한 식견이 길러집니다. 생물학과 의학의 미래로 불려지는 학문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변화에 주목해보시길 바랍니다. 품위를 높여주고 지적인 이미지를 갖춰주는 것은 옷이 아니라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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